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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합병 승인 'HD건설기계' 출범, 세계 14위 업체 탄생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한다. 이에 국내 최대이자 세계 14위권 건설기계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6일 각각의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상정했다. 안건은 참석 주주 각각 99.91%, 99.2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합병법인의 사명은 'HD건설기계'로, 두 업체는 주식매수청구권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매출 8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건설장비업체로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은 존속법인인 HD현대건설기계가 소멸법인인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글로벌 시장 점유율 순위가 각각 25위와 21위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한 몸이 되면서 국내 최대 건설장비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글로벌 순위도 14위권으로 뛰어오른다.또 한때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였던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1년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된 후 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1937년 국내 최초 대단위 기계회사 조선기계제작소로 문을 열었고, 이후 한국기계공업, 대우중공업, 대우종합기계를 거쳐 2005년 두산그룹에 편입돼 두산인프라코어로 출범했다. 회사는 그로부터 16년 후인 2021년 두산그룹 구조조정 여파로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됐고, HD현대인프라코어로 새 출발 한 바 있다.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그동안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 기계에, HD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와 산업 차량 등 초대형 기기에 강점이 있었는데 이번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소형건설기계까지 상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한편 이번 합병 승인으로 조선·건설기계·에너지라는 '3각축'으로 사업을 운용 중인 HD현대는 조선에 이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사업 재편을 마무리했다. 앞서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계열사 3개 중 2개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승인받았다.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본격적 가동을 앞두고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9.16 18:00
산업

구구스, 판매에 특화된 신개념 매장 오픈

국내 최대 중고 명품 전문기업 구구스가 ‘판매 특화형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거점 확대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구구스는 지난 6월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점과 부산 용호W점을 연이어 개점한 데 이어, 오는 10월 초 서울 용산점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단기간 내 3개 매장을 연속 출점한 배경에는 중고 명품 거래 경험이 적은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목적이 있다.기존에는 백화점이나 주요 상업지구 등 핵심 상권에서만 구구스를 접할 수 있었지만, 이번 매입센터는 주거지 인근 생활권까지 파고들어 고객이 일상 속에서 보다 편리하게 중고 명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프라이빗한 판매 환경을 통해 고객은 보다 편안하게 상담 및 거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직영점 확장 방식과 차별화된 새로운 매장 모델이다.이번에 선보인 구구스 매입센터는 상품 진열을 최소화하고 전문 상담원이 상주해 현장에서 즉시 감정 및 접수를 진행함으로써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단순한 ‘신속성’보다, 고객 맞춤형 상담과 생활권 기반 접근성 강화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구구스는 매입센터를 기반으로 한 소형 거점형 매장 모델을 주요 도시와 핵심 상권은 물론 중소형 상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직영 매장과 연계해 상품 사전 예약 후 현장 구매가 가능한 ‘보고구매’ 서비스를 병행, 판매뿐 아니라 구매 고객의 편의성도 함께 높이고 있다.구구스 관계자는 “판매 특화형 매입센터는 고객이 원하는 프라이빗 상담과 생활권 기반의 편의성을 결합한 신개념 매장 모델”이라며 “내년까지 매입센터를 전국 3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존 직영 매장을 포함해 총 60개 매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각 매입센터는 인근 거주 고객과 중고 명품 거래에 처음 참여하는 신규 고객의 꾸준한 유입으로, 매입 건수와 거래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신규 매장 오픈을 기념해 수수료 할인, 상품권 증정, 스타벅스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구스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2025.09.14 10:54
프로야구

10년 만에 나온 '토종 셋'이니까, LG의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 더 값진 이유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31년 만에 한 시즌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 국내 투수 3명이 포함돼 더 값진 기록이다. 손주영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5전 6기' 끝에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요니 치리노스(12승)-임찬규(11승)-송승기(10승)에 이어 손주영이 마지막으로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 LG는 선발 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손주영은 "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며 "(4명 중) 마지막으로 10승을 채워 더 짜릿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 역사상 3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10승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 임선동(11승) 차명석(11승) 이상훈(10승)이 10승 이상을 올렸는데, 구원승이 포함돼 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한 팀에서 선발 10승 투수 4명 이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9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5년 전인 2020년 KT 위즈가 달성한 바 있다. LG의 이번 기록이 더 의미를 지니는 건 임찬규와 손주영, 송승기까지 국내 투수 3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최근 선발 10승 투수 4명 배출 시 외국인 투수와 국내 투수가 두 명씩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최근 국내 투수 2명이 포함된 한 시즌 선발 10승 투수 4명 달성은 2015년 NC 다이노스(에릭 해커, 손민한, 이재학, 이태양)가 마지막이었다. 그 사이 2016년 NC 해커(13승) 재크 스튜어트(13승) 이재학(12승) 최금강(21승), 2016년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 2017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18승) 조쉬 린드블럼(15승) 이용찬(15승) 유희관(10승), 2020년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소형준(13승) 배제성(10승) 윌리엄 쿠에바스(10승)는 외국인 투수가 두 명씩 포함되어 있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5월 중순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했고, 8월 초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당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2.89·리그 5위)로 승승장구하며 토종 선발진을 이끌었다. 지난해 9승을 올린 손주영은 풀 타임 선발 2년 차에 한 단계 올라섰고, 물음표가 따라붙었던 5선발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첫 해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LG 선발진은 서로를 응원하며 진기록을 달성했다. 손주영은 7월 30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다른 선발 투수가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며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국내 투수 중 임찬규가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뒤 "후배들이 장유유서에 의해 선배가 먼저 10승을 달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뒤이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임찬규는 "31년 만에 구단 기록을 달성했으니 그만큼 강한 선발진이라는 의미"라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11 09:46
금융·보험·재테크

[AI 금융뉴스] 해킹 방어 사이버보안 기술 톱3 금융사는?

9월 8일 AI가 꼽은 사이버보안 기술이 가장 뛰어난 국내의 금융회사입니다. (글·사진·그래픽, 출처: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2025년 현재 국내 금융회사 중 해킹·사이버보안 기술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곳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삼성생명입니다.1. 신한은행-정보보안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은행권 ‘보안 1위’로 꼽힘-임직원 보안 교육, 인적 리스크 최소화, 랜섬웨어 등 다양한 위협 선제 방어 및 AI 기반 보안 강화 사례 보유2. KB국민은행-민간정보통신기반시설 평가 ‘최우수 등급’, KISA 주관 제로트러스트 보안사업 완수-24시간 해킹 탐지 시스템, AI 기반 이상거래 탐지, 초소형 해킹칩 실시간 차단 등 선진 보안 시스템 운영3. 삼성생명-금융/보험업계 정보보호 1위, AI 음성 분석·비대면 인증 등 혁신 보안기술 도입-개인정보, 보험정보 등 민감 데이터 다중 보호체계 구축이들 기업은 자체 해킹 탐지, AI 활용, 실시간 방어, 직원 보안 의식 등에서 강력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2025.09.08 18:00
IT

삼성, 독일서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 공개…내년 출시

삼성전자는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서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후드일체형 인덕션은 요리 중 발생하는 냄새, 연기를 흡입하는 팬과 필터가 인덕션에 내장된 제품이다. 흡입된 냄새와 연기는 인덕션 하단의 덕트로 배출되거나 필터에서 걸러진다.주방 천장에 별도의 후드 설치하지 않아도 돼 넓은 공간감을 가진 오픈형 주방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후드 설치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아낄 수 있다.신제품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터보 슬림팬'을 탑재해 강력한 풍량으로 빠르게 냄새와 연기를 제거하면서도 소음이 적다. 지름이 큰 터보 슬림팬으로 유럽 에너지 효율 기준 A++ 등급을 구현했다.인덕션 상판에는 긁힘 걱정을 덜어주는 견고한 소재의 '고경도 글라스'를 적용했다. 음식물이나 지문이 묻어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오염 방지 코팅도 입혔다.신제품은 화구의 경계가 없어 소형팬부터 사각팬까지 다양한 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콰트로 플랙스' 존을 채택했다. 촘촘하게 엮인 4개의 코일로 넓은 면적을 사각지대 없이 균일하게 가열해 많은 재료를 한 번에 요리 할 수 있다.신제품은 내년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성능은 물론 디자인 트렌드까지 앞서 나가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27 17:31
경제일반

[AI 주가 전망대] 에스엠코어, 스마트팩토리 대장주 부상…9월 첫 주 단기 랠리 이어질까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의 자연어 기반 분석 모델이 국내 기업 실적 전망, 일간 뉴스, 기관·외국인 수급 데이터, 기술 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분석해 예측한 자료입니다. 해당 정보는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비금융 자문 콘텐츠이며, 수익을 보장하거나 손실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2025년 9월 첫째 주, 변동성이 가장 크게 예상되는 종목은 단연 ‘에스엠코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탄압방지법) 여파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로봇 자동화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로봇·자동화 부문 중소형주들의 수급이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 8월 마지막 주, 에스엠코어는 29.9% 가까이 가격이 급등하며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제조혁신 정책과 함께 대기업 수주 확대, 스마트물류센터 수요 증가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음 주 단기 조정 시 단기 급등 피로감이 일부 나타날 수 있으나, 뉴스플로우에 따라 최대 15% 전후의 등락률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의견은 ‘트레이딩 매수(단기세 강조)’다.다음으로 주목할 종목은 ‘모나미’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문구류가 이슈로 등장하며 전통 소비재주에서 갑작스럽게 주목받았고, 8월 25일 29.9%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규모 테마성 재료이므로 변동성이 극심해질 수 있으며, 추가 정책 언급이 없다면 조정폭도 10%를 넘어설 수 있다. 투자자는 추가 재료의 유무를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등락 예측폭 10~13%로, 보수적인 접근과 일부 차익 실현 전략을 권한다.세 번째는 ‘에스피시스템즈’다. 이 종목 역시 스마트팩토리, 로봇자동화 테마에 포함되어 강한 흐름을 보인다. 노란봉투법 수혜주로 분류되며, 최근 기계·로봇주로 자금이 확산되는 구간에서 8월 말 기준 29.8%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향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정책 변수에 따라 단기 조정과 재급등이 교차할 수 있어, 최대 15~17% 등락이 예상된다. 단, 변동성에 따른 손절 라인 설정 등 위험 관리가 필수다.이처럼 정책·정치 테마 결합에 로봇 스마트팩토리주들이 잇달아 급등대열에 오르면서, 예년과 다른 변동성이 펼쳐지고 있다. 투자자라면 재료 소멸에 따른 급락 구간과 정책 드라이브 연속성 여부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 요구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27 14:50
산업

이틀 연속 만난 SK와 빌 게이츠, 어떤 논의 오갔나?

SK그룹이 이틀 연속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과 함께 10년 이상 이어온 백신 분야 협업의 확장에 대해 협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경우 앞으로 SK와 테라파워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SK그룹과 게이츠 측은 22일에도 연쇄 회동을 가졌다. 한미 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등 협의를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게이츠 이사장이 면담한 자리에 SK그룹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단장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 SK그룹과 테라파워는 SMR 투자와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 등을 설명했다.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상업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한 특징이다.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을 배출하고, 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도 커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SK그룹은 204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고, 테라파워 SMR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등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2023년 3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 등에 협력해 왔다.테라파워는 지난해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 건립에 돌입했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 연방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김무환 단장은 “SMR은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SMR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그룹과 게이츠재단은 공공 백신 분야 협력 확대도 논의했다. 양측은 10년 넘게 저소득·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근성 확대를 위해 협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또한 향후 백신 개발과 글로벌 보건 프로젝트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추진 중인 차세대 팬데믹 대응 백신 등 예방의약품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됐다.김두용 기자 2025.08.24 09:34
산업

이재용·최태원·정기선, 빌게이츠와 원자력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글로벌 사회공헌 방안 협력을 다졌다.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등 협력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논의하는 등 재계 총수들과 게이츠 이사장의 회동이 이어졌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났다.두 사람은 오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 'RT(Reinvent the Toilet·재발명 화장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전날 최태원 회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과 함께 10년 이상 이어온 백신 분야 협업의 확장에 대해 협의했다.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경우 앞으로 SK와 테라파워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SK그룹과 게이츠 측은 이날 오전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한미 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등 협의를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게이츠 이사장이 면담한 자리에 SK그룹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단장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 SK그룹과 테라파워는 SMR 투자와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 등을 설명했다.테라파워가 개발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상업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한 특징이다.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을 배출하고, 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도 커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SK그룹은 204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테라파워의 또 다른 국내 협력 그룹인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이날 게이츠 이사장과 회동을 가졌다.정 수석부회장은 게이츠 이사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정기선 수석부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HD현대는 SMR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정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설루션"이라며 "양사 간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HD현대는 테라파워와 함께 조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용융염 원자로 기술 개발 협력에도 착수하는 등 SMR을 활용한 추진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2025.08.22 17:16
산업

‘도드람한돈’ 돼지고기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도드람한돈’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돈 전문 식품 브랜드 도드람이 외부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해 돼지고기 취식 경험이 있는 전국 25세~59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국내 브랜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전체 응답자 중 브랜드 관여도가 높은 3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도드람한돈’은 돼지고기 최선호 브랜드(44.5%), 보조인지도(87.3%), 주구입 브랜드(44.7%)에서 10년 연속 1위를, 돼지고기 브랜드 최초 상기도(9.5%)는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초 상기도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 보조인지도는 해당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가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다. 이 지표들에 대한 1위 기록은 돼지고기 브랜드 중 도드람한돈의 높은 대표성과 선호도를 설명한다. 도드람은 주 구입 유통경로와 프리미엄 제품 인식 등 소비자의 돼지고기 구매 형태와 기준에 대해서도 함께 설문을 진행했다. 우선 핵심 소비자군 30~59세 여성의 돼지고기 구입처 조사결과 대형마트가 45.9%로 가장 높았고, 정육점/고기전문 매장(25.7%), 중소형마트(14.2%), 모바일/온라인쇼핑(13.2%)이 뒤를 이었다. 식품업계에서 프리미엄 전략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프리미엄 돼지고기’의 기준에 관한 설문 결과도 주목된다. 응답자들은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연상시키는 요소로 품종 차별화(22.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무항생제 돼지(21.9%), 맛 차별화(17.7%) 순으로 나타났다.도드람의 프리미엄 돼지고기 브랜드 ‘THE짙은’은 일반적인 YLD 3원교잡 대신 요크셔(Y), 버크셔(B), 듀록(D)을 교잡한 YBD 품종을 도입해 한층 차별화된 맛과 육질을 구현, 소비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유튜버 정육왕과 협업한 브랜드 영상이 공개되며 일부 인기 품목이 온라인에서 몇 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1~2인 가구 증가와 보관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포장 돼지고기 상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돼지고기 판매 용량과 패키지 선호도 조사에서는 ‘1인분 포장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7.7%, ‘다인분으로 판매하되 1인분씩 소포장된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68.9%로 집계됐다.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오래된 만남 추구 시즌2’에 등장하며 다시 화제를 모은 도드람의 ‘캔돈’ 역시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캔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만5580개를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박광욱 도드람 조합장은 “이번 조사는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실제 소비자 행동과 구매 경험을 함께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설문에서 나타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드람과 제품들이 보다 쉽고 다양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한돈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갖고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8 14:50
자동차

정상화 커녕 졸라매는 한국GM, 공적자금 '먹튀' 가시화

한국GM이 사실상 사업 축소 수순을 밟으면서 한국 정부가 투입한 8100억원(7억5000만 달러)의 공적자금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매년 수천억 원대 로열티를 본사로 송금하면서도 정부와 맺은 국내 투자·생산 유지 조건은 상당 부분 이행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들린다.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투입한 공적자금으로 시작한 ‘한국GM 정상화’의 약속 기한이 약 2년(2028년) 앞으로 다가왔다. 당시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며 존폐 기로에 섰다.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정부가 나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GM 정상화에 나섰다. 조건은 최소 10년간 생산기지 철수 금지, 국내 공장에 2종 이상의 신차 배정, 전기차 생산과 연구개발(R&D) 법인 유지 등이었다. GM은 여기에 27억 달러 규모 출자전환과 36억 달러 국내공장·설비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 약속들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이후 후속 신차 배정은 끊겼고, 전기차 생산 계획도 GM 본사의 글로벌 전략 지연을 이유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2022년에는 부평2공장을 폐쇄했고, 현재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만 가동 중이다. 전기차 생산 부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조건 이행은 뒤로한 사이 한국GM은 2023년 5070억원, 2024년 5636억원의 로열티를 GM 본사 계열 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 지급하며 ‘외화 유출’의 볼륨을 키워왔다. 차량 설계·생산 기술과 브랜드 사용권 대가지만 매출원가에 포함돼 판매량이 유지돼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로열티는 고정비 성격이 강해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동시에 국내 사업은 졸라매기 바빴다. 결국 올해 5월에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했고, 부평공장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부지 매각 방안도 검토에 나섰다.내수 판매 부진은 이를 더욱 가속화했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는 81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2024년 전체 내수 판매도 2만4000여 대에 그치며, 대미 수출 비중은 84~89%에 달한다. 내수 기반이 약화되면 생산거점 존립 명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이 와중에 미국 정부의 한국산 차량 15% 관세 부과 결정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의 가격 경쟁력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GM 생산 차량은 GM의 미국 판매 라인업의 약 17%를 차지한다. 관세가 장기화하면 본사의 생산 거점 재배치 가능성이 커진다.최근 현대차와의 기술 협력도 사업 축소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소형 승용·SUV, 픽업트럭, 전기 상용 밴 등 5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한국GM이 담당하던 일부 소형차 플랫폼 역할이 현대차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차 부문은 과거 한국GM 수출의 핵심이었다.이 같은 흐름은 GM이 호주·인도·인도네시아 등에서 보였던 철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GM은 서비스센터부터 폐쇄한 뒤 신차 투입을 축소하고 공장 유휴화를 거쳐 최종 철수에 이르렀다.한국GM의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GM 본사는 향후 2년간 미국 내에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에서는 생산·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본국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셈이다. 한국GM은 2022년 흑자 전환 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산업기반 보호나 고용 유지보다는 수출 호조, 환율 효과, 구조조정의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GM 본사는 “한국 사업 철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본사가 ‘철수’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남은 2년간 약속 이행 가능성이 낮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에 ‘10년 국내 사업 유지’ 협약이 2028년 만료되고 법적·제도적 구속력은 사라진 뒤가 ‘거론 시점’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로열티 구조 개편과 내수 회복, 수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축소설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며 “15% 관세 문제는 정부의 외교·통상 대응과 GM 본사의 전략 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GM이 철수하면 자동차 내수 시장서 현대기아차의 독과점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한국GM 관계자는 "철수설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현대차와의 협업은 북미와 중남기 시장이 대상으로, 여러 지역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8.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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