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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기대되는 수중전”…상암벌 입성 임영웅&영웅시대, 꺾이지 않는 우중 열정[IS현장]

“(임)영웅씨는 비를 쫄딱 맞고 할텐데, 비가 많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 부디 안전하게 공연이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 26일 오후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아주 특별한 수중전을 준비 중인 하늘색 물결의 영웅시대(임영웅 팬덤)의 열기로 일찌감치 고조된 분위기다. 임영웅의 상암벌 입성 둘쨋날인 이날은 전날의 맑았던 하늘과 달리 악천후가 예고돼 잔뜩 찌푸린 회색빛 하늘이었다. 하지만 주변은 공연 서너 시간 전부터 활기가 가득했다. 오후 들어 주룩주룩 비가 내리기 시작해 대기 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팬들은 대부분 지친 기색보다는 기대감으로 들뜬 모습이었다. 비가 오고 있음에도 MD 구매, 대형 포스터를 배경으로 인증샷 촬영을 위한 긴 줄로 인해 다소 혼잡할 수도 있는 환경이었으나 곳곳에 공연 스태프들이 배치돼 안내를 도와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공연장인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또한 일찌감치 임영웅 팬덤 공식 컬러인 하늘색이 넘쳐났다. 삼삼오오 둘러앉은 팬들이 역사를 가득 메운 가운데 팬들은 20대에서 70,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이었고 중년 남성들도 꽤 많아 ‘국민가수’ 임영웅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경기도 광주 퇴촌에서 온 신현경 씨(65)는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 가수를 평생 안 좋아했는데 코로나팬데믹 때 TV로 임영웅을 알게 된 뒤 임영웅 영상만 찾아본다. 노래도 잘 하지만 성격도 다른 가수들보다 착하고 마음씀씀이가 다르더라”고 말했다. 우중공연이 예고된 가운데 신씨는 “팬들은 지붕이 있어서 괜찮은데 영웅이는 비를 쫄딱 맞고 하지 않겠나. 부디 안전하게 공연하길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부동반으로 콘서트 관람에 나선 50대 여성 고모 씨는 이번이 네 번째 콘서트 관람이라면서도 상암벌 입성에 대해 “너무 벅차고 황홀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고씨는 “갱년기가 심하게 왔었던 시절, 원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잘 안 보는데 지나가다 우연히 임영웅의 ‘바램’을 듣고 발을 뗄 수 없더라”며 “유튜브도 모르고 음원사이트로 노래 듣는 것도 몰랐는데 그 이후 매일 임영웅 노래를 들으며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산에 갈 때도 출퇴근할 때도 잠시 걸어다닐 때도 늘 임영웅 노래를 듣는다. 나에게 주는 응원곡이다. 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같은 팬들의 부응하듯 임영웅은 공연에 앞서 자신의 SNS에 “기대되는 수중전. 저는 비오는 날을 참 좋아한다. 좋은 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를 믿고 가”라고 적으며 팬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임영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예고했다.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는데,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 돌출 무대가 설치돼 경기장 사방을 누비며 펼쳐질 환상적인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이틀 연속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첫쨋날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에 씌웠던 흰 천은 당일 다시 회수돼 이날 공연에 앞서 수십 명의 인원이 동원돼 다시 설치돼 ‘축구 애호가’ 임영웅의 지독한 잔디 보호 정신을 실감하게 했다.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6 17:17
연예

이한철 등 뮤지션 18인, 코로나19에 응원곡 재능기부…수익금 기부

커피소년, 신현희, 이한철, 좋아서하는밴드, J HYESUN, 박윤식, MC Meta, 토마스쿡, 이상미, 헤이맨, 서창석, 이은상, 영호네 구멍가게, 신동훈, 박성룡이 국민 응원곡으로 만났다. 16일 자발적으로 모인 18인의 뮤지션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각자의 공간에서 작업한 연대와 응원의 노래 '슈퍼스타 함께부르기v.'를 선보인다. 방과 방을 잇는다는 의미로 '방-방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된 지 일주일 남짓 만에 음원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완료했다. "실제 녹음과 촬영에는 1-2일이 주어진 촉박한 일정임에도, 기꺼이 뜻을 모아 함께 한 18인의 뮤지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뮤지션 18인은 각각 맡은 연주와 노래의 파트를 저마다의 공간에서 녹음하고, 뮤직비디오 영상을 개별적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원곡자인 이한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들의 사회적 관계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일상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원하고 연대하는 모든 시민분들께 힘을 얻고 있다. 음악으로나마 힘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음원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에 전액 기부되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쓰일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16 07:38
야구

2016년 삼성, 경영은 사상최고·성적은 사상최악

프로야구 원년팀 삼성은 34년 만에 새집으로 이사했다.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시즌에 삼성의 팀 성적은 창단 이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팀 성적과 거꾸로 경영 지표는 사상 최고를 가리키고 있다.지난 1월, 제일기획은 삼성의 최대 주주가 됐다. '돈 먹는 하마'로 인식되던 야구단 운영에 '경영'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그룹 수뇌진의 의사였다. 제일기획은 구단 지분 인수를 앞두고 "스포츠 구단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팬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볼거리와 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스포츠에 영향력이 큰 삼성의 변화는 프로야구 뿐 아니라 타 종목 구단에도 긴장감을 줬다.관중 증가는 가시적인 변화다. 4일까지 홈 37경기에서 총 52만880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두산(61만5562명) LG(59만9405명)에 이어 최다관중 3위다. 서울 소재 구단은 한국 인구구조 특성상 원정 팬 비율이 높다. 반면 삼성은 1시간 여 거리인 부산 연고 롯데 팬 유치 정도만 기대된다. 이 점에서 작지 않은 성과다.구단 역대 최다관중 기록 돌파도 확실시된다. 1999년 세운 최고 기록(55만1349명)에 2만2544명 적을 뿐이다. 평균 관중은 7208명에서 1만4292명으로 98% 늘어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 시즌 홈 경기의 51.4%를 소화한 가운데 시즌 전체 목표 관중(84만명)의 63%를 넘어서며 '새집 효과' 누리고 있다.총 입장수입은 68억1691만원으로 지난해 총액(48억6080만원)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LG(68억7781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관중 수는 아직 작년 전체 수치에 못 미치지만, 입장수입은 이미 초과했다. 객단가(입장수입/관중수)가 9259원에서 12891원으로 39.2% 증가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티켓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에게는 저항심리가 생긴다. 그러나 새야구장에선 주중 요금 기준으로 가장 비싼 VIP석(4만원)이나 중앙테이블(3만5000원) 등 프리미엄석이 가장 먼저 팔려나간다. 소비자인 대구 팬들이 새구장에서의 향상된 서비스에 만족하며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방증이다.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구단도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마케팅 팀 직원은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과거에는 마케팅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과거 5만원대 좌석을 마련했다가 이듬해 없앤 적이 있었다. 구장 환경이 너무 열악해 고객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했다.대구시와 협의해 25년 구장 무상사용권과 관리운영권을 가지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 고객인 팬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대표적인 이벤트가 '금토는 블루다'다. 금, 토 홈 경기 종료 후 3루측 홈 응원석인 블루존에서 약 30여분간 열리는 클럽 파티 형식의 행사다. 적으면 1000~1500명, 많으면 2000~3000명의 팬이 끝까지 남아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를 위해 조명시설을 특별 설치했고,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야광봉을 들고 응원한다. 옛 시민구장에서도 '불금 불토 파티'가 있었는데 그 규모와 분위기가 훨씬 업그레이드됐다.채성수 삼성 마케팅팀 대리는 "팀이 패한 뒤에 '과연 얼마나 많은 팬이 신나게 즐길까'라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다. 요즘 팬들은 성숙한 관전 의식과 함께 분위기를 즐길 줄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월13~15일 롯데와의 '1982 클래식 씨리즈' 때 대구구장을 방문한 박성하(31) 씨는 "경기 종료 뒤 부산 갈매기를 함께 부르는데 롯데만의 응원곡 같지 않았다. 다들 목청껏 불렀다. 전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장욱윤, 지민정씨는 "지금껏 많은 야구장을 다녀봤는데 경기 외적으로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이 마련돼 정말 좋았다. '금토는 블루다'의 경우 아쉬운 주말밤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야구장 외관에는 팬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담았다. 삼성이 리드하고 있으면, 파란 조명, 동점 땐 무지개, 지고 있을 때 빨간색 조명이 반짝인다. 대구시와 삼성이 구장 설계 당시부터 외관 디자인을 많이 신경썼고, 야구장 앞을 지나가는 팬들이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내 야구장에는 처음 도입됐다. 이기광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는 "인근을 운전할 때 야구장이 눈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구장 내 선수 소개 영상도 세 가지 스타일도 준비했다. 정장 착용, 유니폼 착용, 경기 장면 등이다. 메이저리그에선 매 타석 때마다 선수들의 다양한 소개 영상을 제공한다. 전광판에 선수의 어릴 적 사진이나 셀카를 방영하는 팀도 있다. 채성수 대리는 "팬들은 평소 선수의 정장 차림을 쉽게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영 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구단 재무제표에서 당기순손실은 2013년 121억원, 2014년 17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256억원으로 돌아섰지만 유형자산(서초동 삼성레포츠센터)처분이익 459억원이 잡혔기 때문이다. 매출액(581억원)보다 매출원가(623억원)이 여전히 더 높았다. 매출액의 상당액이 모기업 지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실제 경영 상태는 더 나빴다.매출액은 입장, 광고, 사업, 임대, 이적료 수입 등 이뤄진다. 입장수입은 지난해 대비 5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타 기업 광고 판매도 활발하다. 시즌 초반 군데군데 비어있었던 홈구장 광고판은 거의 채워졌다. 광고수입에서 '허수'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연봉총액 감소, 메리트 폐지 등으로 지난해 424억원이던 선수단 운영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경영 성과에 비해 팀 성적은 최악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2016시즌은 현재로선 '절반의 실패'다. 크리스토퍼 클랩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는 지난 2004년 1950~2002년 메이저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새 구장 첫 해 관중은 전년 대비 32~37%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목적 구장일 경우 평균 이상 관중 유치는 2년만 지속됐으며, 야구전용 구장일 경우 6~10년이었다. 새구장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더이상 새롭지 않다.클랩 교수는 "새구장과 관객수나 입장수입 사이에는 체계적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익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구단주에게 새구장 건설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기를 원한다. '좋은 플레이'에서 '승리'는 큰 몫을 차지한다.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것 못지 않게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하는 팀을 만드는 게 프로야구에서 '경영합리화'의 조건이다.이형석 기자 2016.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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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마지막 인터뷰] 6년 공백 후 리부팅 준비했건만…

'신해철, 6년 공백 그후…리부팅 중' 제목의 2014년 7월 1일자 일간스포츠 인터뷰 기사. 이것이 마지막 인터뷰 기사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신해철과의 교감을 나눈 것 같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기적을 바라고 있다' 는등 여전히 신해철의 사망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떤 이는 "저는 신해철씨의 팬도 아니었는데 20대의 순수하던 시절 듣던 음악생각에 요즘 매일매일 기적적으로 일어났다는 소식이 있나 싶어 인터넷을 뒤지고 사네요. 제발 일어나세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故 신해철과의 마지막 인터뷰 '신해철, 6년 공백 그후…리부팅 중' 기사 전문 '마왕' 신해철의 음악 시계가 6년 전 멈춰 섰다. 누군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신념을 잃었다'고 했고, 누군가는 '신해철이 과거과 같이 질 좋은 음악을 더 이상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앨범을 발표했고, 매 앨범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중을 자극한 ‘마왕’의 실종은 가요계에도 큰 손실이었다. 실제로 신해철은 그 시기 비슷한 고민들을 했다. "내 노래가 세상에 더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타의로 활동이 여의치 않았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신해철의 얼굴에 더 이상 어두운 그늘은 없다. 오히려 천진해 보일 정도로 밝고 활기가 넘쳤다. 그는 "데뷔 이후 가장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있다"고 했고, "생활패턴부터 사고방식까지 근본적인 것부터 변화가 있었다"고도 했다. 신해철은 6년이란 시간동안 온전히 음악과 가족에만 집중했다. 근본적인 고민을 지운 것은 역시 가족의 힘이었다. 사랑하는 아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녀, 최근 한 집에 모신 부모는 새로운 음악적 동력이었다. 새로운 음악 챕터를 연 신해철의 신작은 '리부트 마이셀프 파트1'으로 이름을 달았다. '마이셀프'는 신해철이 1991년에 발표한 솔로 2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46세 신해철이 자신을 '리부트'하면서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번주 스타 타임라인의 주인공은 6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온 ‘마왕’ 신해철이다. ‘6년 간의 마왕 실종 사태’의 이유와 현재의 신해철을 알아보고자 시계추를 과거로 돌렸다.▶1988년,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무한궤도와 대학가요제’-천재 뮤지션 신해철의 음악은 어떻게 시작됐나요."5세때 부터죠. 당시 어머니가 누나는 피아니스트가 됐으면 했어요. 집안 형편이 썩 좋지 못할 때인데도 무려 대학 교수님에게 레슨을 부탁했을 정도니까요. 누나를 따라서 레슨을 갔는데 교수님이 엄마를 호출했어요. '얘도 피아니스트를 만들거냐'고 물었다더군요. 그 교수가 '난 그럴 능력이 없다'고 했대요. 보통 소질있는 친구들은 바이엘 1번을 치다가 70번으로 점프도 뛰곤 하는데 전 30번을 치다가, 1번으로 돌아가고 그랬어요. 엉뚱했어요. 바이엘을 잘 치려면 손가락 움직임을 연습해야 하는데, 전 피아노를 연구하고 있었던 거죠. 어려서부터 앓았던 다한증도 악기 연주에는 치명적이었어요."-그래도 음악에는 관심이 많았죠."중학교 때부터는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찾는 거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 때 밴드를 시작했죠. 강북에 사는 아이들에게 악기는 귀했거든요. 보통 악기 파트를 입으로 불면서 맞춰보는게 전부였죠. 고등학교 때는 우리 밴드가 강북에서 꽤 유명해졌어요. 따라다니는 여학생까지 있었으니까요."-그렇게 음악만 팠는데도 서강대 철학과에 입학했어요."초치기였죠. 그 땐 사지선다형이었거든요. 제 별명이 '강북의 찍신'이었으니 말 다한거죠.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지만 수업에는 잘 나가지 않아서 졸업은 못했어요. 몇해 전에 총장과 부총장님이 명예졸업장을 준다고 하시는데, 양복입고 가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왔어요. 제가 명예졸업장을 받았다고 하면 씁쓸해 할 분들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대학가요제 때 심사위원 중 한 분이 ‘가왕’ 조용필 씨였어요."조용필 형님도 계셨고, 위대한 탄생 형님들도 계셨죠. 용필 형님이 제게 대상을 준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시는데 위대한 탄생 형님들의 증언에 따르면 우리 심사할 때는 듣지도 않고 졸았다더군요. 하하. 대상을 타기는 했지만 확 뜨지는 못했어요. 이미 대학가요제가 '끝물'을 탈 때였거든요. 초반의 전통 같은 건 사라졌고요. 저희 밴드가 참가번호 16번이었는데, 우리 앞 열 다섯 팀은 전부 발라드를 불렀어요. 대중 가요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뒤였던 거죠. 대회 후에도 우리 밴드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어요."-당시에 불렀던 '그대에게'는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어요"당시에는 그렇게 히트하지 못했어요. 당시 노래 판권이 대학가요제에 귀속돼 매니저는 ‘돈도 안되는데 부를 필요 없다’고 생각했죠."-그럼 언제부터 빛을 보기 시작한 건가요."90년대 중반쯤엔 지방 대학 행사를 가면, 응원곡이 돼 있었고요. 언젠가는 그 노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일부러 몇년간 부르지 않기도 했을 정도였죠. 제겐 저작권을 주는 대단한 효자이고, 대표곡인 것이죠. 19살 때 처음 쓴 곡이고, 지금까지 레코딩만 5번을 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젠 대중들의 곡이라고 생각해요. 제 의중과는 상관없이 자기 생명력을 갖고 가는거죠. '프로 뮤지션이 뭐냐'라는 질문에 이 곡으로 설명해요. '허세부리지 마라. 기교를 배워도 그게 음악의 중심은 아니다'라고요."▶1992년,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은 록밴드 넥스트의 탄생-대상을 받은 뒤에도 무한궤도로 활동하지는 못했어요. "우승을 하고 한 달 사이에 매니저 몇십명을 만났지만 결국 '솔로 데뷔'를 권유했어요. 밴드 얘기만 꺼내면 바로 거절당했고요. 한 번은 방송국에서 용필이 형을 만났는데, 제가 딱했는지 자신의 전 매니저를 소개시켜주더라고요. 당연히 도장은 찍었지만 밴드를 유지할 방법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 친구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난 프로들을 만나서 밴드를 구성해야 하는데 저처럼 반 아마추어인 사람이 밴드를 모으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대신 솔로 앨범 2장을 내면서 프로와의 교분을 만들었어요."-당시에 솔로 앨범이 대박이 났어요."첫 번째 앨범보다 두 번째 '마이셀프' 앨범이 더 잘됐어요. 근데 발라드 가수는 앨범이 잘 돼도, 얼마 뒤에 다른 어린 가수로 대체되는 기간이 굉장히 빨랐어요. 매니저들은 '이렇게 내려가는 거다. 지금 빨리 밤무대를 뛰어야한다'고 그랬고요. 그때 갑자기 '재즈 카페'가 터지면서 살아나기 시작한거죠. 인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걸 보면서 인기 하나만 보고 사는게 얼마나 비참한지 깨달았어요. 인기가 떨어지기 전에 밴드를 하자고 생각했죠."-그렇게 넥스트가 탄생했군요."회사에서는 '나 가수 안해'라고 자빠지는 거 보단 낫다고 판단한거죠. 넥스트 1기는 이동규?정기송과 셋이 했어요."-넥스트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2집 '날아라 병아리'를 발표하고 김세황이 합류해 코엑스에서 공연을 하던 날이에요. 관객 전부가 기립하는 걸 본게 처음이었어요. 7000명이 꽉 들어찼는데 맨 앞줄부터 뒷줄까지 동시에 점프하는 거에요. 이런 얘기하면 정말 옛날 가수 같은데 그 땐 앞 두 줄만 자리에서 일어나도 뒤에서 안 보인다고 앉으라고 할 때니까요."-대표적인 록밴드지만 '날아라 병아리' 같은 말랑한 곡들도 내놨어요."동료들이랑 치킨을 먹다가 이승환이 '플란다스의 개'를 발표한 소식을 들었어요. 그 때 제가 '세상에 낼게 없어서 개를 가지고 노랠 내냐'고 했거든요. 닭날개를 들고 '이게 웃긴거야. 이런 닭도 병아리 때는 애완동물이라고 좋아했을 거 아냐'라고 말하는 동시에 가사가 그려지더라고요. 어머니 얘기로는 어려서 키우던 병아리가 죽고 제가 일주일간 밥도 먹지 않고 말도 없었다고 해요. 은수저로 병아리 무덤에 십자가를 만들어줬고요. 저녁에 어머니가 나무젓가락으로 바꿔놓기는 했다지만요."-중고등학교 시절에 넥스트의 음악을 들으면, 부모님에게 '왜 염세적인 음악을 듣냐'고 한 소리 듣곤 했어요. "청소년기나 청년기의 부정적인 생각들, 시니컬하게 보고 기성세대를 깔보는게 없다면 세상 자체가 멸망할거라고 봐요. 특히 전 그런 유전자를 타고 난거 같아요."-40대 중반의 신해철 역시 시니컬한가요."부정적으로 본 것을 바꿔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겠죠. 20살에 데뷔했고, 팬들 역시 또래의 친구들이 많았아요. 넥스트 시절의 시니컬한 음악들, 대부분이 자아실현이었죠. 팬들도 그랬고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에 대한 이야기 같은 거요, 근데 ‘이건 아니다’라고 부정을 해도 그거에 대한 결론은 또 없었거든요. 이번에 발표한 '리부트 마이셀프 파트1'의 이야기부터는 그 때 했던 질문들의 대답이 될 거 같아요. 그 대답을 하기 위해 마흔여섯이란 나이가 필요했어요."▶2002년 미국에서 찾은 사랑, 일본에서 올린 결혼식-결국 넥스트는 해체를 하게 돼요."라인업 안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해외 진출의 기회가 있었는데 멤버들이 거부한거죠. 라인업을 전원 교체하느냐, 밴드 이름 자체를 없애느냐의 기로에 있었는데, 멤버들에게 예우를 해주고 싶어서 밴드를 없애기로 결정했어요. 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죠. 회사에서는 '솔로 앨범 몇 장만 발표하면 집도 사고 편하게 살수 있는데 왜 유학을 가냐'고 한소리했고요."-영국에는 4년 가까이 있었어요."해외에는 전지전능형 프로듀서들이 있어요. 아티스트 발굴부터 트레이닝, 믹스 테크놀로지까지 갖고 있는 분들이요. 전 제 음악 후반기에는 후배들을 프로듀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양현석?박진영처럼 제작자가 되는 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후배들의 기타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역할 같은 거죠. 프로듀싱?엔지니어링?쇼비지니어스 마케팅 공부를 했어요. "-유학을 마치고 비밀결혼식 이야기가 나왔어요."결혼식을 동경에서 하게 돼서 그랬어요. 결혼식을 하고 그날 라디오에서 공개했죠. 처갓집이 동경에 있어서 우리가 가는게 맞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결혼으로 요란 떨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고요."-당시 신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어요. "그 이야기가 레전드처럼 돼 버렸는데 사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누굴 사랑하게 됐는데 그 사람이 아픈걸 어쩌겠어요. 당시 영국에서 유학을 한 뒤 미국의 시스템과 비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뉴욕에 건너갔어요. 당시 와이프는 뉴욕에서 마무리 공부를 하고 동경의 지사로 옮기려던 찰나였는데 절 만났고요. 대륙과 대륙을 사이에 둔 연애가 시작된거죠. 장거리 연애를 하려니, 전화비도 많이 나오잖아요. 결혼할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 때쯤,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죠."-지금도 굉장히 행복하시죠."사실 신해철이 이혼 안하고 산다는게 가장 놀라운 근황 아니겠어요. 하하. 최근에는 와이프와 상의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대가족을 이뤘어요. 부모님, 우리, 애들까지 3대가 모여 사는거죠. 장모님도 가까운 곳으로 모셨고요. 이젠 우리 부부가 원하던 궁극의 삶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요."▶2001년, 고스트스테이션 ‘루저들의 진한 동질감’ -고스트스테이션의 인기가 굉장했어요."한국 사회에는 생각할 배경을 만들어주는 오빠?형이 부재했던거 같아요. 답답한 현실에 돌파구가 되기도 했고요. 우리 프로는 치기와 장난기로 그들과 놀아줬거든요. 그 프로그램에 제 생각을 뿌렸다면 오래가지 못했을 거에요."-그렇게 아낀 프로그램 여러 차례 방송사를 옮겼고, 결국은 문을 닫았죠."시스템과 굉장히 많은 충돌을 일으켰어요. 기존의 라디오 시장에 어떤 질서 같은게 있다면 우린 거기에 소속되지 않았어요. 제가 한 방송국과는 무보수로 계약을 하고, 대신 '고스트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갖겠다고 했죠. 다른 방송으로 이적할 때도 이름을 갖고 갈수 있었고요. 또 미운털이 박힌 이유가 되기도 했고요."-마지막으로 방송을 접을 때는 어떤 심정이었나요."미디어의 사냥감이 돼 버렸다는 생각이었어요. 6년 잠복기 직전 상황이죠. 인격살해가 일어나더라고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한 이야기들이 기사화됐어요. 그 사람이 한 모든 이야기들이 보도된다는 건 그 사람 말의 가치가 0이 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라디오에서 하는 자잘한 이야기를 다 끄집어 내면 처음엔 왜곡되고 그 다음엔 하지 않은 말이 등장하기 시작해요. 그 걸로 난도질을 당했고요. 씨엔블루 논쟁이 대표적이죠. 팬들과 채팅하는 창에서 '씨엔블루가 인디밴드면, 파리가 새다'라는 말을 했어요. 처음에는 정확한 보도가 나가더니, 어느 순간 '인디밴드'에서 '인디'가 빠지더라고요. 인격살해라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 한 방송에서는 개그맨이 그 때 이야기를 또 꺼내더니 이번에는 씨엔블루에 FT아일랜드까지 붙여서 얘기하던데요."-그래도 당시의 추억을 공유한 청취자들은 여전히 많이 있어요."소통의 보람이 있었죠. 한 번은 고스트스테이션의 식구라면 방 불을 껐다 켰다를 해보자고 했거든요. 굉장히 많은 아파트들이 나이트처럼 반짝반짝 거렸다고 해요. 라디오라는 게 DJ와 청취자 간 일대일 방송이잖아요. 근데 사연들을 듣다보면 '나 같은 생각을 하는 덜떨어진 루저들이 많이 있구나'라고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 새벽 2시에 소속돼 있는 루저들 간의 동질감이요."▶ 2014년, 현재 그리고 내 음악 -신해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떼놓을 수 없죠."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빠'하고는 정서가 다른 거 같아요. 전 그 분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거라고는 기대한 적도 없어요. 카터처럼 현직에서는 욕을 먹어도 나이를 먹으면서 국민을 통합하는데 역할을 했으면 했어요. 퇴임 이후엔 버텨주기를 바랐는데 덜컥 세상을 떠났죠. 추모 공연에서 스테이지에 올라 울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무대에서 '노무현을 누가 죽였나. 내가 죽였다."고 했어요. 그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신념을 잃어버리고, 빨리 결과가 나오길 바랐던 사람들에게. 근데 아직까지도 그 말의 의미를 모르더라고요."-넥스트도 곧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형식면에서 전과는 차이가 커요. 일단 넥스트 유나이티드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오케스트라 같은 개념이에요. 1진, 2진이 있고, 유스 오케스트라 형태의 어린 넥스트도 존재하고요. 밴드 멤버들도 유기적으로 바뀌게 됩니다."-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도 서태지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그 친구와 저는 보완 관계라고 생각해요. 가령 제가 먼저 어떤 주제로 발제를 하면 태지가 이어서 연구를 해 나가는 관계요. 우린 20대에 음악을 시작해서 중년이 돼도 음악하는 경험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세대라고 생각해요. 지난해부터 그런 중장년급 가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언론에서도 그런 현상을 재미있게 봐주는 것 같고요."-예전보다 음악을 들려주기 더 어려운 환경에 있어요."과거에는 숨소리만 담아서 녹음해도 팔리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은 신해철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들려줘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러면 당연히 과거보다 음악이 더 매끈하고 좋아야겠지요. 제 음악을 무조건 들어주던 시절에는 주위 동료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음악을 하려고 했고요. 그런 힘들이 미약했을 때는 누가 들어도 신나고 좋은 음악, 근데 자세히 들어보면 뭔가가 더 있는 음악을 하려고 했고요. 음악의 신이 '지금 너의 음악적 파급력은 'D-'다. 어떻게 하겠느냐'고 문제를 낸거죠.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야되지 않겠어요."-오랜 공백기 이후에 다시 음악을 시작했어요. 기분은 어떤가요."지금처럼 음악을 즐겁고 다이내믹하게 한 적이 없어요.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비결은 제가 행복하게 사는거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이 나를 사랑하는 한, 내 음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는 없어요. 총각 때는 '만약 딸이 우리반에 나이키를 신지 않은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고 하면 표절도 하고 밤무대에도 나갈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근데 애를 키워보니까 돈이 절대적이지 않더라고요."-공백기 전에 고민하던 문제들은 정리가 됐나요."결론을 내렸어요. 한 가지를 예로 들자면, 우리나라 뮤지션들은 불평을 많이 해요. '우리 대중은 사운드는 듣지 않고 멜로디와 가사만 중요시한다'는 거죠. 지금의 제 대답은 '그렇다면 좋은 멜로디를 만들어오라'는 거에요. 대중의 풍토에 대해 술 마시고 불평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일단은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불평을 하라는 거에요. 대중음악의 주인이 변덕스럽더라도 끝까지 맞춰보는 거에요. 그 와중에 30년을 버틴 놈이 나와야 우리의 음악신이 단단해지는 거죠." 정리=일간스포츠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사진=일간스포츠 임현동 기자, KCA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10.28 11:20
연예

[D-DAY]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전, 스타들 이색 공약과 응원전 알아보기

연예계가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전을 앞두고 응원 열기에 취했다.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쿠이아바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H조 한국 대 러시아전이 펼쳐진다. 이번 월드컵 한국 첫 경기를 앞두고 연예계는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인 응원 태세를 갖췄다. 스타들은 각양각색 이색 공약을 내걸었고, 방송사 대표프로그램 출연진은 응원전에 직접 뛰어든다. ▶스타들의 이색 공약연예인들의 공약은 갈수록 다양한 분야로 진화한다. 김성주·안정환·송종국 등 MBC 월드컵 중계팀은 최근 열린 출정식에서 "한국 대표팀 8강 진출시 시청 광장에서 삼바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MBC 중계가 시청률 1위를 했을 경우 "아빠와 아들 또는 딸 30쌍을 초대해 축구교실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겠다"고 했다. 클래지콰이 호란은 한국 대표 팀이 16강 진출을 하게 된다면 맨발로 홍대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1시간 동안 무료 공연을 하기로 했다. 제국의아이들은 16강에 진출하면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미공개곡을 공개한다. 또 4강에 진출하면 직접 브라질로 가 응원과 현지 공연도 같이 개최할 예정. 신예 엠파이어는 16강에 진출하면 여장을 하고 시청에서 치어리딩 할 것이라고 했다. 걸그룹 와썹은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진출시 청순 걸그룹으로 대변신해 게릴라 공연을 펼친다. 개그우먼 맹승지는 16일 방송된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방송 중 "대표팀이 16강에 오르면 명동에서 프리 허그를 할 것이고 8강에 오르면 프리 허그 한 시민 중에 열 명을 뽑아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최양락은 "8강 진출시 비키니 입고 방송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화정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16강 진출할 경우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 진행을 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16강에 진출했고 당시 하늘색 비키니를 입고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연예인과 함께하는 길거리 응원전스타들의 거리 응원전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MBC '무한도전'은 손예진·바로·정일우·리지·지상렬 등 최근 선발한 응원단 신인단원들과 함께 길거리 응원을 펼친다.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 가수 싸이가 공연하는 영동대로 중 한 곳에 깜짝 등장해 한 달간 준비한 응원곡과 안무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호동·이덕화·이정·서지석·샤이니 민호·비스트 두준·비스트 기광 등 '우리동네 예체능' 팀은 광화문에서 붉은악마와 함께 응원을 한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조성숙 PD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진 않았다. 국민들과 한 마음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는데 의의를 둘 것"이라고 전했다. 전현무와 김창렬은 각자 진행하는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특별한 응원 이벤트를 준비한다. 전현무가 진행하는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에 청취자 30여명을 초청해 응원전을 펼치고 함께 관전한다. 한국 대 러시아 경기 시간과 기존 정규 방송 시간이 동일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김창렬이 진행하는 '김창렬의 올드스쿨'은 붉은악마가 응원전을 펼치는 삼성동 코엑스 사거리 영동대로에서 두 시간 동안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김연지·김진석 기자 yjkim@joongang.co.kr 2014.06.18 07:00
연예

‘4년 대목’ 월드컵 특수 누릴 ‘제 2의 윤도현’은

'월드컵 특수'를 누리는 스타는 누가 될까. 4년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월드컵은 축구외에도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윤도현밴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 '오 필승 코리아'를 통해 국민가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가 발군되는 건 쉽지 않은 분위기. 먼저 월드컵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 자국에서 펼쳐졌던 2002년과는 달리 시차의 영향으로 붐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잇따라 부진을 보인점도 악재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월드컵 송' 대목을 노리는 스타들을 정리해 봤다. 밴드 '부활' 출신 정동하와 밴드 '시나위' 출신 김바다는 '승리하라, 대한민국'으로, 밴드 '슈퍼키드'는 '고 코리아'로 응원곡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성 로커 소찬휘도 '오~한국'으로 함께한다. 록 넘버들이 전통적으로 응원곡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만큼 성공공식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귀에 ‘쏙쏙’ 박히는 트로트로 승부를 띄운 스타도 있다. 박현빈·윤수현(사진)은 트로트 응원가 '한판 붙자'로 한국적인 월드컵 응원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말 공개한 '한판 붙자'는 '제2의 장윤정'이라 불리는 윤수현의 구성진 목소리와 박현빈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다. '여자 DOC'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데뷔한 여성 3인조 풍뎅이는 '축구하는데 밥이?'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개최국 브라질의 열정적 감성에 편승한 곡들도 발표됐다. '축구 전도사' 김흥국은 '삼바 월드컵'이라는 노래로 월드컵 송 도전에 나섰다. 라틴 리듬의 슬로 템포를 얹은 멜로디임에도 트로트 리듬과 흡사한 이 노래의 가사는 김흥국이 직접 썼다. '삼바 월드컵'은 남진·박상민·소찬휘·대국남아·사유리 등이 함께 노래해 화려한 피처링을 자랑한다. 걸그룹 와썹은 최근 발표한 '파이어'로 '섹시 월드컵' 바람을 일으킨다. K팝 특유의 트렌디함에 라틴 댄스의 소카 리듬을 차용해 남미의 열정을 월드컵 열기로 녹여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06.13 14:23
야구

돌아온 김연정 “몸이 안무-응원가를 기억하고 있어”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사라졌던 프로야구 응원단 활동이 10일 다시 시작했다. 각 팀 응원단은 호루라기와 북, 스피커 등으로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고, 치어리더는 응원곡에 호쾌한 율동을 선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부터 프로야구 경기에서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정상적인 응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10일 잠실구장에서도 두산과 NC 모두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관중의 응원을 유도했다. NC의 치어리더 김연정(24)도 모처럼 팬들 앞에 섰다. 김연정은 "근 두 달 만에 공연을 재개해 긴장이 많이 됐다. 마음 속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애도하면서 야구 팬들을 위해 열심히 치어리딩을 하겠다"고 말했다. -응원을 재개한 기분이 어떤가."두 달 동안 쉬면서 연습은 했지만, 막상 응원단상에 올라갔을 때 몸이 응원가와 안무를 잊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오늘(10일) 경기를 앞두고 마치 시즌 개막전처럼 떨리고 설레기도 했다.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어 실수 없이 했다. 팬 여러분과 응원을 함께 해 기분이 좋다."-그동안 응원단은 무엇을 하고 지냈나."해오던 일을 못하게 되니 실업자가 된 것 같았다. 약간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무대에 오르니 싹 사라졌다. 치어리더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직업)을 할 수가 없었다. 마산구장에서 NC 홈 경기 때 장내 아나운서를 한다든가, 야구장 캠페인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그랬다. 응원은 못했지만, 홈 경기 때는 항상 야구장에 나왔다."-응원을 재개했지만, 마음 한 구석엔 무거움이 있지 않은가."지금 응원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다. 처음에 TV로 소식을 챙겨보다가, 약 한 달 동안은 TV를 못 봤다. 계속 보고 있으니 마음도 아프고. 하지만 직업이 치어리더이므로 야구장에서 응원을 하는 것이 내 할 일이기도 하다. 응원단 일을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 희생자 가족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진심으로."-요즘 NC의 성적이 좋다. 쭉 지켜봤을 텐데 어떤가."우리가 치어리딩을 안 하는 동안 성적이 정말 좋았다. 우리가 응원을 재개했는데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된다. 우리 때문이라고 하지 않겠나. 성적이 위에 있다가 내려가면 상실감이 클 것이다. 계속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좋겠다. 우리가 더 힘차게 응원하겠다."잠실=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14.06.11 08:00
축구

붉은악마, 5일 서울광장에서 ‘월드컵D-100’ 출정식 개최

'붉은악마들이여, 3월 5일 서울광장으로 모여라!'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의장 반우용)가 다시 뭉친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 D-100일인 5일 '월드컵 응원의 메카' 서울광장에서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D-100 대한민국 응원출정식"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 D-100일을 기념하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응원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붉은악마와 시민이 함께하는 '응원 출정 선언'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붉은악마 공식응원가 발표, 공식 응원티셔츠를 발표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메세지 보내기, 국가대표 선수 포토월 이벤트, 응원 사진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열린다.이번 행사에서는 경기장과 거리에서 울려퍼질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가 9곡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달 25일 미디어에 최초 공개된 에일리의 '투혼가'와 키팝&윤형빈의 'We are the Reds'는 물론 딕펑스, AOA, 타이니지, 정준영&소울다이브, 트랜스픽션&걸스데이 민아, 로맨틱펀치, 브로큰발렌타인 등이 직접 출연해 새로운 응원곡과 자신들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공연할 예정으로 월드컵 D-100 서울광장은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할 축제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한편 붉은악마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kt, Daum과 홈플러스, G마켓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4.03.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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