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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실종 설 연휴…'소울' 1위 원맨쇼 '150만 돌파'(종합)

그 어느 때보다 조용했던 설 연휴 극장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민족대명절 설날까지 이어지면서 영화계는 지난해 추석보다 더욱 씁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휴일이었던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박스오피스 1위는 디즈니·픽사 '소울'이 차지했다. 대작이 실종된지 오래 된 시장이지만, 지난 추석 연휴에는 한국영화 3파전이라는 구색은 맞출 수 있었다. 찰나의 코로나19 하락세로 '담보(강대규 감독)'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이 경쟁했고, 코로나19 시국 흥행작이 된 '담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설 연휴는 그야말로 빈집 그 자체였다. 일단 영화가 없었다. '아이(김현탁 감독)'를 내놓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대형 배급사들은 여러 갈래로 계산기를 두드렸지만 특별한 개봉 회의조차 하지 못한 채 시즌을 넘겼다. 관객이 없으니 영화도 없고, 영화가 없으니 관객도 없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실제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이끌었던 '담보'는 하루 평균 1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었지만, 설 연휴 1위 '소울'의 일일 관객수는 반토막 난 수치를 내보이며 단 하루도 1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설 스크린을 진두지휘한 작품은 지난 달 20일 공개돼 개봉 한 달에 임박한 '소울'이다. '소울'은 4일간 27만309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56만8219명을 기록하며 150만 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2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11만589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62만183명을 나타냈다. 한국영화는 나름의 의미를 담은 작은 영화들이 고군분투했다. 새해에서 새해로 개봉을 옮긴 '새해전야'가 10만9155명(누적관객수 13만1341명)의 선택을 받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3위, 한국영화 1위에 올라 제목다운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했다. 유일한 대형 배급사 작품이었던 '아이'는 1만9755명(누적관객수 2만4340명)으로 6위, '송가인 더 드라마'는 1만1394명으로 8위, '세자매'는 7663명(누적관객수 7만7276명)을 추가해 10위로 차트인했다. 설 연휴 이후에도 한산한 극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 바람처럼 백신 접종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3월내로 개봉을 확정짓거나 확실지 되는 주요 영화가 없다. 1년내내 그러했듯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준비 된 영화들을 한꺼번에 쏟아내기만을 그저 바라고 있을 뿐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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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내내 1위" 80만 이끈 '담보' 추석대전 최종 승자(종합)

2020년 추석 대전은 '담보'가 웃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는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추석 연휴 최종 흥행 승자가 됐다. 올해 추석 연휴 국내 영화는 '담보'와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의 3파전이었다. '담보'는 개봉 첫 날에는 '국제수사'에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이튿날 곧바로 역주행에 성공, 이후에는 승승장구 1위를 달렸다. '담보'는 30일 9만7712명을 끌어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1일 14만6643명, 2일 17만7390명, 3일 18만3314명, 4일 14만8279명을 동원하며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들였다. 그 결과, 4일까지 누적관객수 82만1475명을 기록한 '담보'는 2위 '국제수사' 누적관객수 44만9370명과 약 두 배 차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담보'와 '국제수사'에 모두 출연한 김희원은 추석 박스오피스를 1, 2위를 싹쓸이 하며 진정한 추석의 남자가 됐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하지원/ 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흥행 명가 JK필름의 명성은 또 통했다. 공감 높이는 스토리는 물론, 성동일 김희원 콤비와 하지원, 박소이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 등으로 인해 관객 수에 제약이 걸리면서 연휴내내 1위를 한 작품이 100만 명도 채 동원하지 못한 결과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긴다. '국제수사'는 '담보'의 뒤를 이어 2위로 마무리 지었고,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입소문 호평에도 5, 6위에 머물며 8만8023명을 누적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그린랜드'와 '테넷' 등 외화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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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추석엔 성동일" '담보', 연휴 흥행 압도적 1위..82만↑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가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담보'는 지난 4일 14만 827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82만 1475명이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같은 날 개봉한 경쟁작 가운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개봉 첫날을 제외하고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하지원/ 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드한 신파라는 혹평도 있었으나, 눈물과 웃음을 적절히 배치해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았다. '담보'와 경쟁한 '국제수사'는 4만 1818명의 관객을 동원해 44만 9370명의 누적관객수를 나타냈다. 외화 '그린랜드'는 3만 1558명의 일일관객수, 23만 895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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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담보', 추석 연휴 흥행 1위..성동일표 눈물 통했다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가 추석 연휴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담보'는 지난 3일 18만 331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67만 3196명이다. 같은 날 개봉해 40만 7559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한 '국제수사(김봉한 감독)'와 큰 격차를 벌리며 선두에 섰다. 추석 그리고 주말 연휴가 완전히 끝나는 5일까지 얼마의 관객을 더 극장으로 불러모을지 관심이 쏠린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하지원/ 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작사 JK필름의 작품답게 웃음과 눈물을 적절히 배치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동일과 김희원 콤비, 그리고 어린 승이를 연기하는 박소이와 어른 소이 역 하지원의 활약으로 설득력을 얻었다. 다소 올드한 신파라는 혹평도 있었으나, 추석 연휴 가족 단위 관객을 사로잡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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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추석 흥행꽃길 시작"…'담보' 역주행 1위(공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흥행 꽃길이 열렸다.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가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0일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담보'는 30일 9만7719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6만5856명을 기록했다. 동시기 개봉작인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등을 제치고 추석 연휴 첫 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 특히 개봉 첫 날에는 '국제수사'에 밀렸지만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역주행에 성공, 향후 흥행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담보'는 전 연령대가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로 주목 받으며 개봉 첫 날부터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개봉 2일째에는 예매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같은 날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추석 승자 청신호를 밝혔다. 다채로운 히트작을 탄생시킨 흥행 메이커 JK필름의 2020년 첫 신작 '담보'는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얽힌 두석, 종배, 승이 세 사람이 진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하며 폭넓은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과 아역계 샛별로 떠오른 박소이가 보여준 가족 같은 케미가 영화 몰입도를 높이며 재미를 선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중 극중 9살 승이를 연기한 아역 박소이는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개봉 2일째에도 관객들의 영화 만족도는 높았다. 실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반영한 CGV골든 에그 지수는 전날보다 1% 상승해 96%를 기록했다. 숫자 10점이 만점인 메가박스 평점은 9.1점으로 역시나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롯데시네마 평점은 8.8점으로 현재 극장서 상영 중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네이버 평점도 9.48점으로 전날보다 0.15점 상승했다. 영화를 직접 관람한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영화였습니다. 귀여운 담보, 박소이 양의 연기가 아주 푹 빠지게 합니다' '담보 참 따뜻한 영화입니다 온 가족이 같이 보세요' '감동적이에요 추석에 맞는 영화입니다 딸 갖고 싶네요' '진짜 너무 재밌어요. 진짜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많고 한편 보면서 10번은 운 것 같고 애기 너무 이쁘고 다들 연기도 너무 잘해요. 또 보고 싶어요'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였어요. 성동일씨의 연기는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감동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다양한 인생 과정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정을 경험해 봅니다'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오랜만에 명절이라고 가족들과 관람했는데 너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감동과 재미가 있는 영화네요 추천 합니다' 등 소감을 전했다. 이에 '담보' 측은 리뷰 포스터를 깜짝 공개, 제각각 비슷한 듯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의 귀여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 2020.10.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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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킹스맨'도 송중기도 백기 들었다…코로나19로 극장가 암흑(종합)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9월 극장가는 다시 암흑 속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코로나19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달간 잠시 희망을 맛봤던 극장가도 큰 타격을 입었다. 9월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들이 대다수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일찌감치 9월 개봉을 공표했던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연기, 내년 상반기에 다시 개봉을 준비한다. 28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이같이 알리며 "정확한 개봉 일정은 추후 알려드릴 예정이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 백만명의 목숨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과 범죄자들을 막아야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베일에 감춰졌던 독자적인 정보 기관 킹스맨의 탄생을 그린다. '킹스맨' 시리즈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의 기대가 높았던 작품이다. 한국영화 '돌멩이'도 결국 개봉 연기 카드를 꺼냈다. 어렵사리 진행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코로나19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돌멩이' 측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돌멩이' 개봉일이 기존 9월 9일에서 9월 30일로 변경 확정됐다"고 알리면서 "갑작스러운 취소로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 일정이 정리되면 다시 전달 드리겠다"고 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송중기, 김태리의 우주 SF 영화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승리호'. 앞서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한 후 추석 성수기 출격을 도모했던 '승리호'도 다시 항해를 멈췄다. 언제 항해를 재개할 지 모를 잠정 연기다. 지난 27일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9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던 영화 '승리호'의 개봉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사태로 인해 개봉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며 "'승리호'의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하루빨리 사태가 호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디즈니도 코로나19에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뮬란'도 다시 한번 개봉을 연기하게 된 것. 27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9월 10일 예정이었던 영화 '뮬란'의 개봉이 9월 17일로 변경됐다"고 알렸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다. 이 밖에도 마블 '뉴 뮤턴트'를 비롯해 '마이 리틀 포니' 등이 개봉을 미뤘다. 한국영화 '국제수사' 등도 개봉일을 다시 정하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의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어서 극장이 계속 영업을 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코로나19 앞에서 힘겨운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다.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크게 기대를 모은 '테넷'은 개봉 이틀째인 27일 7만897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0만1426명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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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일장춘몽? "취소 또 취소" 韓영화계 다시 초비상(종합)

다시 눈물바다, 악몽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불안한 환경 속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할 수 있길 그 누구보다 간절히 희망하는 영화계다. 성공적인 여름시장을 보내게 될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 영화계에 다시금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영화계는 또 빗장을 걸어 잠근 채 눈치싸움을 펼치게 됐다.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7월 중순 '반도(연상호 감독)'를 포문으로 상반기엔 발도 들이지 못할 것처럼 여겨졌던 국내 대작들과 관객이 오랜만에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린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관객은 급증했지만 각 극장들은 더 더욱 방역에 힘쓰며 코로나19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열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복잡한 과정도 혹여 잠시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문화 생활을 또 멈추게 될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임했다. 각종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버텼지만 지독한 코로나19에 또 발이 묶일 전망이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경기지역 확진자는 400명에 육박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서울과 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방역이 뚫리면서 심각성은 더욱 높아졌고, 확산 속도는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은 제한된다. 밀폐된 공간으로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가장 늦게 정상화 시계를 돌린 영화계 역시 허탈한 분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영화진흥위원회는 14일부터 실시한 영화관 할인권을 17일부터 전면 중단, 관객들의 극장 방문에 제동을 건다. 앞서 CGV 용산아이파크몰과 CGV 압구정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연이어 임시 휴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전면 취소다.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감사 무대인사와 함께 축포를 터트리려 했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17일 스케줄을 백지화 시켰다. 지난 2월 '콜(이충현 감독)' 제작보고회 이후 약 6개월만에 18일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추진했던 '승리호(조성희 감독)'도 온라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제작보고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여름에서 한 차례 미뤄 9월 23일로 못 박은 개봉에는 차질이 없을지 미지수다. 16일에는 개봉을 단 3일 앞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가 19일 개봉을 전격 취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국제수사' 제작사 쇼박스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쇼박스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제수사'의 갑작스러운 개봉 취소에 따라 '국제수사' 측은 물론, 홍보에 총력전을 기울였던 배우들과 극장들도 망연자실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각 극장은 쇼박스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후 사전 예매 관객들에게 일괄 자동취소(환불) 메시지를 전송했다. '국제수사' 주역 곽도원·김희원·김대명·김상호는 스케줄 등을 이유로 매체 인터뷰를 포기한 대신 MBC '나 혼자 산다',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개봉이 미뤄지면서 열심히 뛴 보람이 무색하게 됐다. 네 배우는 '국제수사'가 상반기 개봉을 추진할 당시에도 완천체로 JTBC '아는 형님'에 출격했지만 출연 자체에 의의를 둬야만 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홍보에 올인, 마지막 개봉만 남겨두고 있었던 만큼 그 참담함은 감히 헤아리기도 힘들다. 충무로 관계자는 "여름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게 뒤따랐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안전하게 시즌이 흘러가면서 모두가 감사해 했고, 1000만 시대는 이미 물건너 간 상황에서 100만, 200만 명의 누적 관객에도 기쁨의 환호가 터졌다"고 전했다. 이어 "기세를 몰아 8월과 9월, 더 나아가 추석 시즌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확정짓고 관객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씁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더 이상의 큰 피해없이 'K 방역'의 수준이 지켜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계획을 변경하면서 8월 셋째 주로 예정된 타 영화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할리우드 대작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19일 공식 시사회, 20일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21일에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후쿠오카(장률 감독)' 시사회가 열린다. 변동없이 행사가 치러질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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