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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오목소녀', 라이징 신예 박세완의 '병맛' 오목 한판승
배우 박세완이 오목 한판승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오목소녀(백승화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오목소녀'는 한때 바둑왕을 꿈꿨으나 현실은 기원 알바인 이바둑(박세완)이 오목에 오늘을 걸며 전대미문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걷기왕' 백승화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 박세완과 안우연이 호흡을 맞췄다. '걷기왕'을 통해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백승화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재기발랄한 재치를 선보인다. 이 시대 평범한 젊은이 이바둑의 현실에 비현실적인 만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도무지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이바둑 주변 인물들을 통해 '병맛'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 '병맛' 웃음에는 유명 만화와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패러디가 주효했다. 백 감독은 "여러 패러디 혹은 오마쥬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기생수'에 나오는 오른손이에서 여기서는 왼손이로 이름을 지었다. 마지막 장면은 '슬램덩크'를 차용했다. 재밌는 요소를 차용하고 싶었다. 바둑이가 위기에 몰렸을 때 부분은 영화 '비밀은 없다'의 대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오목소녀'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이자 주목받는 영화 소재로 떠오른 소확행을 내세웠다. 지지리 궁상인 이바둑의 일상에 오목을 향한 열정이 끼어들면서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생긴다. '우리네 인생은 복잡한 바둑인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오목 같다'는 유쾌한 메시지를 남긴다.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서 열연 중인 박세완은 '오목소녀'에서도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뽐낸다. 이번 영화로 첫 주연을 맡았다. 박세완은 "장르 불문하고 첫 주인공을 맡게 돼서 기뻤다. 드라마 '학교'를 보고 연락을 주셨다는 것이, 오디션을 보지 않아도 연락을 받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이라는 걸 알았다. '오목소녀'는 첫 시작이고 기분 좋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박세완 뿐 아니라 안우연, 이지원, 장햇살 등 모든 배우들이 '찰진 병맛' 연기를 보여준다. 첫 영화를 선보이게 된 안우연은 "드라마만 하다가 영화를 처음 하게 됐다. 처음에도 웹드라마 형식이라고 들어서 웹드라마로 알고 왔다. 촬영 현장은 어색한 느낌은 없었다. 찍고 나서 전주영화제로 갔다고 해서 신기했다. 스크린에 '오목소녀'가 나오고 큰 화면에 제 연기가 나와서 정말 신기했다"며 웃었다. '오목소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5.16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