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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잡학사전] 대선과 엔터테인먼트, 또 한 번 광란의 시간을 마치며

‘대선’이라는 광란의 시간이 끝났다. 적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거철은 그렇게 불릴 만하다. 워낙 큰 사회적 빅이벤트라서 공들인 제작 콘텐츠가 구애 대상인 대중에게 소외되는 것은 둘째치고,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변화무쌍해진다. 정치 성향 반대편을 겨냥한 증오심과 결합돼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포의 시간이다.이번 대선에서는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희생양이 됐다. 사진 한 장으로 광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빨간 점퍼와 숫자 ‘2’가 디자인된 옷을 입은 SNS 게시물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표시로 해석된 것이다. 여기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슈까지 더해져 겹겹이 쌓인 논란의 한가운데서 2차 가해까지 견뎌내야 했다.그럼에도 사과를 하는 쪽은 카리나 본인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였다. 일상적 내용을 공유한 것이고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 뒤따랐다. 그 말대로면 매우 억울한 일이지만 커지는 불길 앞에서 가만히 있기엔 어려운 일이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진화 조치였을 터다.비단 카리나와 SM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엔터 기획사들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특히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새 앨범 발매 전까지 매일같이 사진, 영상들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행여나 1, 2, 4 등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기호나 파랑, 빨강, 주황 등 정당 대표 색깔이 들어가 있는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기본 색상인 만큼 자주 사용될 수밖에 없으니 적잖은 수정 작업이 동반됐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직원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한탄을 하면서도 카리나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선거일 이후로 콘텐츠 업로드 시점을 연기하는 쪽을 택한 곳도 있다고 한다. 겉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선 기간 동안 엔터 업계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풍경이다.연예계는 한동안 이승환, 김흥국, JK김동욱, 김규리 등 정치적 커밍아웃이 자연스럽게 쌓여갔다. 금기시되던 정치 관련 발언도 자신있게 표현하며 달라지고 있는 시대 흐름이 체감됐다. 계엄, 탄핵 시위 국면에는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 등이 집회 인근 식당과 카페 등에 선결제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드래곤, 고민시 등도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의 성장에 따라 스타들도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소신을 말하는 시대라고 통했다.그러나 이번 대선 기간 만큼은 다시 과거로 역행이었다. 카리나와 비슷하게 래퍼 빈지노 또한 사전 투표 시작일에 특정색의 옷을 입었다가 궁지에 몰렸다. 딱히 민감한 발언도 없었지만 특정 정당 지지로 오인돼 집단 린치가 자행됐다. 과도한 정치 프레임이 아티스트에게 가해진 광기였다.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카니예 웨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는 게 일상적인 미국에서도 분명 리스크는 존재한다. 다만 이를 감수하고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더 성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아티스트 활동에 큰 침해는 받지 않는다. 켄드릭 라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얼간이’로 비유한 곡을 발표했지만, 2기 취임 직후 오히려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는 물론 시대의 아이콘으로 진화하고 있다.연예인처럼 정치인도 팬덤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발생되는 비판과 비호감은 상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일리 있다. 모두 대중의 호감으로 좌우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경직된 시선으로 과한 폭격이 결정되는 건 아닌지 환기해 볼 시점이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유연한 토론이 가능한 분위기, 그때가 오기까지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선거철마다 숨죽여야 하는, 공포의 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6.04 05:40
드라마

‘강매강’ 박지환 “김동욱, 웃음 최강 자화자찬? 그럴만해” [인터뷰②]

박지환이 ‘강매강’ 팀의 호흡을 극찬하며 김동욱을 언급했다.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강매강’에 출연한 박지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박지환은 “촬영하면서 사소한 디테일이 소소하게 웃긴 순간이 많았다”라며 “동욱이가 시간이 갈수록 한번 씩 어이없는 웃음 리액션을 주더라. 우리가 지칠 타이밍인데 엉뚱한 행동을 해서 저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 웃곤 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배우 모두가 그때그때의 분위기 메이커였지만 동욱 배우가 업계의 오랜 선배인데다가 진중하고 착하고, 소년다우면서 어른 같은 사람이라 우리를 이끌어줬다. 유머도 크게 담당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이 앞서 자신이 팀에서 가장 웃기다고 말했던 것을 두곤 “정말 그랬다. 그렇게 웃겼다. 예상하지 못한 엉뚱함이 재밌었다”라고 인정했다.한편 지난달 11일부터 순차 공개 중인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 동방유빈(김동욱)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극중 박지환은 촉과 감으로 수사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형사 무중력을 열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4 15:05
영화

“찢었다”…‘강매강’ 김동욱→박세완, 핵폭탄급 코미디 몰고 온다 [종합]

추석 안방을 뒤집을 핵폭탄급 코미디가 온다.5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종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가 참석했다.‘강매강’은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는 강력반’이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코믹 수사물이다. 범인은 못 잡고 반장만 줄줄이 좌천시키는 전국 꼴찌의 문제적 강력반과 그 반에 자원한 신임반장이 각종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낸다.안종연 감독은 “우리 드라마 제목인 ‘강매강’은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이란 의미다. ‘강력하지 않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강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성장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그래서 이걸 작가님들과 코미디로 풀어냈다”고 소개했다.이어 ‘강매강’의 최대 기대 요소인 김동욱(동방유빈 역), 박지환(무중력 역), 서현우(정정환 역), 박세완(서민서 역), 이승우(장탄식 역)의 활약을 예고하며 “전체적으로 다들 반전 매력이 있다. 김동욱은 차가울 듯하지만 따뜻하고 똑똑할 거 같으면서도 허당미가 있다. 그런 점이 동방유빈과 비슷해 캐릭터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더불어 “박지환은 알면 알수록 부드럽고 섬세한 면이 캐릭터와 비슷했다. 또 서현우는 얄미운 캐릭터를 얄밉지 않게, 박세완은 화를 사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고, 이승우는 사람으로서 매력을 느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섯 배우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맑눈광’의 초엘리트 반장 동방유빈 역으로 분한 김동욱이다. 김동욱은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후 5년 만에 코미디 장르에 도전, 강력반과 극을 이끌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김동욱은 “코미디는 늘 기대되는 장르이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장르”라며 “‘조장풍’ 이후에 ‘언제쯤 하고 싶은 코미디 작품이 나올까’ 기대됐는데 너무나 좋은 기회가 왔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니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고 실제로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김동욱의 말처럼 강력반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완벽에 가까웠다. 서현우는 “어금니가 많이 나갔다. 웃음을 참으려고 어금니를 깨물고 있어서 그랬다. 연기할 때도 웃기니까 갑자기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이 발생했다”고 떠올렸다. 박세완은 “찢었다”는 한마디로 팀 분위기를 정의해 웃음을 안겼다.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자타공인 ‘코미디 장인’으로 거듭난 박지환은 ‘강매강’ 코미디만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우리 드라마 코미디는 세련된 감각들을 가지고 있다. 인물마다 부딪히는 게 다 다르다. 그때마다 다른 결의 코미디가 나온다”고 말했다.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자신감은 ‘강매강’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서현우는 “우리 드라마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유리 공예, 금속 공예를 하듯 정교하게 연구하면서 찍었다. 코미디와 수사극, 양쪽 장르의 매력을 다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김동욱 또한 “즐거움과 유쾌함을 드린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강매강’은 총 20부작으로, 오는 11일부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13:08
영화

‘강매강’ 박지환 “가물치가 사람이면 박세완, 미친 연기” 극찬

배우 박지환이 박세완의 코미디 연기를 극찬했다. 5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종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가 참석했다.이날 박지환은 “우리 드라마에서는 각자 다른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미쳤다’ 싶었던 사람은 박세완이었다. 놀라운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가물치도 이렇게는 못 살아 움직인다’ 싶었다”고 치켜세웠다.이어 “예전에 가물치 움직임을 보고 대단하다고 감명받은 적이 있는데 박세완과 코미디를 촬영하면서 그걸 느꼈다. 박세완의 눈과 움직임을 보고 그때가 떠올랐다. 가물치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박세완”이라고 부연해 웃음을 안겼다.박지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세완이 또 굉장히 사랑스럽다. 사람이 귀해 보이고 순수하다”며 “매력이 지나칠 정도”라고 덧붙였다.‘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오는 11일 공개.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12:52
연예일반

‘하이재킹’ 하정우 “김동욱 특별출연, 직접 전화해서 섭외 완료”

배우 하정우가 김동욱 특별 출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이재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참석했다.이날 하정우는 극 중 동료로 특별출연한 김동욱의 캐스팅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그 캐릭터가 캐스팅이 안 돼 있었다. 감독님, 제작사 다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어쩌다 김동욱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밥 먹다 숟가락을 내려놨다”고 말했다.이어 “모두가 너무 좋다고 연락을 해보자고 했다. 그 자리에선 제가 제일 (김동욱과) 친해서 제가 연락해서 부탁했다”며 “정말 흔쾌히 하겠다고 해줬다. 그래서 주제넘게 3회차에 (출연료가) 얼마 책정돼 있을 거라고 액수까지 이야기하고 섭외 완료를 했다”고 회상했다.이에 성동일은 “나는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네 결혼식에 간다고 했다. 근데 그때 제가 새끼발가락을 다쳤다”며 “알고 봤더니 (김동욱) 장인어른이 고등학교 선배였다. 그래서 전화드려서 잘 말씀드렸다. 오늘 영화 보니 (김동욱) 연기 좋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하이재킹’은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오는 21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3 16:46
영화

[인터뷰③] 하정우, 새 연출작 ‘로비’ 배성우 캐스팅? “확정된 것 없어”

배우 하정우가 새 연출작 ‘로비’에 음주운전 논란으로 자숙 중인 배성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인터뷰에서 하정우의 새 연출작 ‘로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배성우의 캐스팅을 논의 중인 것에 대해 하정우는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하정우는 “‘로비’ 캐스팅은 9월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캐스팅 발표날 때 라미란 선배도 논의 중이었다. 김동욱 배우도 그렇고, 아직은 다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때쯤 크랭크인 하기 때문에 각 배우 소속사와 협의해서 발표가 되거나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을까 싶다”며 “각자 배우들의 스케줄도 있고 입장 차도 있다. 다음 기회에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하정우는 새 연출작의 소재를 골프로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 때 골프를 처음 시작했다. 하기 전에는 골프가 당구 같은 건 줄 알았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는데 2020년도에 우연히 라운딩에 따라갔는데 너무 재밌더라. 산속을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자연한테 선택받은 느낌이랄까. 그 이후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회가 생겨 계속 라운딩 나갔는데. 아는 사람들과 골프를 치러 가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었다”며 “차분한 사람이 골프장 안에서는 야수가 되고, 야수 같던 사람이 소녀가 되더라. 그래서 골프 치는 사람들의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로비’는 골프장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골프 룰을 몰라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하정우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한 외교관 민준 역을 맡는다. 8월 2일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24 14:33
연예일반

‘어마그’, 차별화된 타임슬립 탄생..김동욱․진기주 빛난 호연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이하 ‘어마그’)가 차별화된 타임슬립 드라마로 눈도장을 찍으면서 마침표를 찍는다.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장르뿐 아니라 가족애를 담으면서 긴장감과 잔잔한 울림을 동시에 안겼다. 여기에 주연배우 김동욱, 진기주 등의 열연이 작품에 대한 호평을 이끌었다. 20일 종영하는 ‘어마그’는 지난달 1일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다. 드라마는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는 윤해준(김동욱)과 부모님의 결혼을 막으려는 백윤영(진기주)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과거로 가서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이다.◇가족애+레트로 감성 …‘어마그’ 세계관‘어마그’는 다수의 타임슬립 작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가족애를 버무리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강수연 PD도 “타임슬립 소재로 좋은 작품들이 워낙 많아서 식상하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처음엔 하기 싫다고 했다”고 우려한 지점을 밝히면서도 “어릴 적 엄마의 과거로 돌아가 엄마의 친구가 되는 이야기라는 것에 꽂혀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강 PD뿐 아니라 김동욱, 진기주도 같은 이유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어마그’는 윤영이 과거로 돌아가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스릴러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으나, 그 안에는 진한 가족애를 담아 감성을 자극한다. 극 초반에는 동일한 장르의 기존 작품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듯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그때 그 시절에 머무르는 인물들의 아픔과 희생을 녹여낸다. 동시에 엄마를 점점 이해해 가는 윤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번 눈물 짓게 만들었다.레트로 감성도 ‘어마그’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인공들의 ‘시간 여행기’라는 콘셉트 아래, 1980년대를 재현한 장면들이 그때 그 시절을 소환했다. 1987년 형형색색의 상가 간판들, 휴대용 카세트를 들고 다니며 등교하는 학생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교련 선생님까지 198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작은 디테일들이 드라마를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그 시대를 풍미한 김완선, 백두산, 소방차 등 유명 가수의 포스터들이 익숙함을 안기고 전영록의 ‘사랑한단 말 뭐가 어려워’, 김승진의 ‘스잔’ 등 명곡들이 시청자들의 귀까지 즐겁게 했다. ◇김동욱 이끌고 진기주 눈물 자극 ‘호연’ ‘어마그’는 믿고 보는 김동욱의 캐스팅으로 일찍이 관심을 받았다. 극중 김동욱은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1987년으로 시간 여행한 윤해준 역을 맡았다. 당초 ‘어마그’는 올해 1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편성이 변경됐고, 김동욱은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tvN ‘이로운 사기’와 일부 회차가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겹치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김동욱은 이러한 핸디캡에도 각각의 작품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오히려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어마그’에서 코믹 연기부터 몸 사리지 않는 액션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면모를 그려나갔고 떨리는 눈빛과 표정, 대사 톤까지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감을 높였다. 여기에 정확한 발성과 묵직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은 극의 몰입감을 한껏 더 끌어올렸다. 진기주는 엄마 순애의 죽음 이후 우연히 과거 시간인 1987년에 갇히게 되고, 엄마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회차마다 눈물을 자극했다. 극 초반 해맑은 분위기의 캐릭터를 단아한 이미지로 만들어가면서도 똑부러지게 추리를 해나가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또 점차 알게 되는 진실들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감정선들은 뭉클함과 먹먹함을 자아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어마그’는 타임슬립 소재의 뻔한 공식을 따르지 않고 역사와 개인의 이야기를 잘 녹여냈다”며 “그동안 역사를 거시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면 ‘어마그’는 역사 속 개인들 서사에 주목하면서 가족애를 짜임새 있게 담았다”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0 05:57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또 타임슬립? 가족애 녹이고 레트로 감성 '물씬'

안방극장에 또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가 등장했다.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힌 두 남녀가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그간 ‘재벌집 막내아들’,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타입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가족애, 레트로 분위기 등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타임슬립에 담긴 가족애...김동욱 “더 애정 가지고 촬영 임해” “타임슬립 소재는 식상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의 어릴 적으로 돌아가서 엄마의 친구가 되는 이야기’라고 했을 때 그 한 줄에 꽂혀 시작하게 됐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강수연 PD는 작품을 하게 된 계기로 ‘엄마’라는 소재를 언급했다.드라마는 1987년을 배경으로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골자로 한다.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는 윤해준(김동욱)과 부모님의 결혼을 막으려는 백윤영(진기주)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이러한 미스터리 서사에 ‘엄마’의 이야기가 진하게 담겨 뭉클함과 감동을 자아낸다. 극중 백윤영 역을 맡은 배우 진기주 또한 “1987년으로 돌아갔을 때 내 눈앞에 19살의 엄마가 나타난다”며 딸로서 그 시절의 엄마를 옆에서 지켜보는 대목을 출연 계기로 밝혔다. 백윤영은 과거로 돌아가 폭력을 당하는 엄마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가족의 모습, 더 구체적으로는 엄마의 삶을 엿보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느낀다. 윤해준 역의 배우 김동욱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타임슬립을 기반으로 한 ‘감성 드라마’라고 정의하며, 그런 이유로 더 애정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987년…레트로 감성 ‘물씬’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로 80년대와 90년대의 그때 그 시절 분위기가 가득 담겼다. 레트로한 분위기에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주요 변곡점이 되는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것 또한 드라마의 매력이다. ‘타임슬립’ 소재의 작품들은 여러 시대의 배경을 현실감 높게 그려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마련이다.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시간대 전작 ‘오아시스’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강 PD는“ 우리만의 결이 있다”고 밝혔다. 강 PD는 “80년대를 좀 더 생생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며 “오픈세트를 직접 제작해 당시의 읍내 모습을 구현하고 분장, 미술, 의상도 최고의 스태프로 꾸렸다”고 강조했다. 강 PD가 드러낸 자신감처럼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현실감 높은 디테일들이 드라마 곳곳에 담긴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분위기, 당시 유행한 패션과 음악 등이 중장년층 시청자에게 익숙함을 안기는 요소다. 무엇보다 90년대를 휩쓴 그룹 쿨의 멤버 이재훈이 OST ‘오 나의 사랑-이재훈’을 불러 특유의 달콤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당시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지점은 레트로 열풍을 이끌고 있는 MZ세대에 신선함을 안기는 매력적 요소로 작용한다. 극중 순수한 문학소녀 이순애 역을 맡은 배우이자 MZ세대인 서지혜도 “1987년도에 맞게 디테일하게 설정된 세트장이 재밌었다”며 “내겐 오래된 가수인데 그 당시에는 젊은 모습을 한 가수들의 사진이 세트장에 붙어 있어서 신기했다. 그런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다”고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23 14:00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7년 시간여행 소재로 ‘감동+재미’ 더하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1987년 속 이야기가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공개했다. 25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측은 ‘시간 여행자’로 변신한 김동욱(윤해준 역)과 진기주(백윤영 역)가 1987년에 갇혀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쓰러져 있는 김동욱과 진기주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김동욱의 “1987년 5월 9일 나는 이곳에 막 도착했고,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완전히 박살 난 후였다”는 음성과 함께 진기주와 1987년도에 갇히게 되는 장면이 그려진다. 김동욱은 시간여행을 하던 중 국어 선생님으로 신분을 위조한다. 이후 진기주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뒤 “차는 어떻게든 고칠 거고, 그때 동안 여기에서 지내요. 밖은 위험하니까”라며 경고한다. 최우식(동식 역)의 의심을 받고 있는 진기주는 ‘우정고등학교’의 학생으로 들어가고. 이후 엄마 서지혜(이순애 역)와 마주하게 되면서 극 중 전개에 흥미를 높였다. 서지혜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이원정(백희섭 역)의 모습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상황을 목격한 진기주는 서지혜와 이원정이 미래 자신의 부모님인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영상 말미엔 ‘1987년, 우정리 연쇄살인 사건. 따스할 줄 알았던 과거는 모조리 뒤바뀌고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 그리고 누군가를 쫓든 다급히 뛰어가는 김동욱의 모습이 벌어진다. 마지막으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암시하듯 ‘범인들은 그들 곁에 있다. 태연하고 친근한 얼굴을 한 채로’라는 문구와 함께 어느 한 곳을 쳐다보며 충격받은 듯한 표정의 김동욱이 첫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5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25 18:27
연예일반

‘핸썸’ 신현준 “내 코에 감사한다”

배우 신현준이 ‘핸썸’ 개봉 일주일을 앞둔 설렘을 내보였다.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핸썸’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신현준, 박솔미와 김동욱 감독이 참석했다. ‘핸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형사 ‘노미남’이 어느 날 교통사고로 뇌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신이 아이돌급 꽃미남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진 자뻑 코미디 영화다. ‘죽이고 싶은 남자’, ‘생날선생’ 등을 연출한 김동욱 감독의 신작. 신현준과 함께 박솔미, 박민지, 윤형섭, 박형섭 등 유쾌한 웃음의 합을 맞춘다. 신현준은 “많은 분들이 내 코 때문에 즐거워하리라는 생각을 한 번도 못했었다. 한 번도 내가 어디가 멋있다, 잘났다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콤플렉스가 있다면 코일 거 같은데 나는 내 코에도 감사를 하는 편이다”면서 “내가 ‘연예가중계’를 했을 때 비염 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연예가중계’ 10년 하면서 처음으로 일주일을 쉬었다. 코가 너무 부어서 사진 찍어서 보냈더니 PD님이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솔미는 13년 만의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사실 현장에서 너무 잘생긴 신현준을 보고 ‘멋있어서 반칙이다’ 하면서 촬영을 했다. 영화에서 비중이 점점 늘어난 케이스인데 준비가 조금 모자랐던 거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신현준을 통해 ‘현장은 재미있는 곳이구나’를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신현준은 박솔미의 남편이자 배우인 한재석을 언급하며 “한재석과는 선후배 관계라서 처음 리딩 할 때 제수씨라고 불렀다. 그런데 귓속말로 앞으로 제수씨라고 부르지 말라고 이를 꽉 깨물고 얘기하더라. 그때부터 솔미 씨라고 부르고 있다”고 웃었다. 이에 박솔미는 “밖에 나오면 그냥 박솔미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데뷔가 벌써 30여년이 지났다. 예전에 안성기 선생님의 주름을 닮고 싶어서 연필로 얼굴을 그어보거나 했는데 나중에 자연스럽게 생기더라. 관객들이 내 외모보다 자연스럽게 배우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방송연예과 교수로 13년 됐는데 학생들 가르칠 때 외모보다는 마음을 보라고 한다”며 직업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핸썸’은 오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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