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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여자)아이들 미연, "어릴 때 좌-우 구분 못해서..." 셀프디스 작렬!

(여자)아이들 미연X우기가 이기광X서은광과 ‘환장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우리는 한뿌리~”라고 외쳐 큰 웃음을 자아낸다. 미연X우기는 27일(수) 오후 5시 공개되는 U+아이돌Live ‘아돌라스쿨3:홍보ON아이돌’에 출연해 ‘아돌라스쿨 홍보단장’인 이기광과, 코로나 확진으로 자리를 비운 준케이 홍보단장을 대신해 ‘일일 홍보단장’으로 나선 서은광을 만난다. ‘아돌라스쿨 7대 홍보모델’에 도전한 미연과 우기는 이날 다양한 미션과 게임을 함께 하며 홍보모델의 자질을 검증받는데, 특히 소속사인 ‘큐브 엔터 이사님’인 서은광이 깜짝 등장하자 반가워하면서도 “너무 안심하지 마라, 우리가 그 자리를 뺏으러 왔다”고 도전(?)해 웃음을 안긴다. 이에 이기광은 “큐브의 아이들이 강인하게 잘 크고 있구나. 역시 우리는 한뿌리였다”라고 격하게 칭찬한다. 잠시 후 ‘아돌라스쿨’의 시그니처 코너인 ‘셀프 브리핑 TIME’에서 멋지게 (여자)아이들을 소개한 두 사람은 데뷔 4년 만에 발매한 ‘I NEVER DIE’의 타이틀곡 ‘TOMBOY’에 대한 비하인드도 들려준다. ‘TOMBOY' 마지막 무대 의상이 화제였는데, 당시 각 멤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의상에 대해 우기는 “솔직히 전 아기 때부터 귀여웠다. 그때처럼 삭발하려고 했는데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안했다”라고 파워 당당함을 드러낸다. 미연은 뿔테 안경을 쓴 학창시절 사진에 대해 “이 사진이 제발 유명해지지 않길 바랐는데…”라며 급히 얼굴을 가린다. 그러나 이내 두 사람은 “서은광 이사님이 ‘TOMBOY' 무대를 같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화끈한 무대를 선보인다. 서은광은 ’큐브 홍보이사‘답게 센터에 서서, 킬링 파트의 안무를 완벽 소화한다. 이어 미연과 우기는 팬들의 사전 제보로 이뤄지는 ‘팩트 체크’ 코너에서 솔직한 답변을 내놓는다. 특히 우기는 “스포요정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동안 어떤 스포를 해왔냐?”는 이기광의 질문에, “컴백 전, 머리 염색 컬러가 비밀이었다. 그래서 가발을 쓰고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핑크색 머리카락이 뒤로 튀어나왔다. 뒷부분을 잘 살피지 못했다”라고 답한다. 미연이에 대해서는 “왼쪽, 오른쪽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제보가 나왔고 이에 대해 미연은 “천재들이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 제가 방향 감각이 없는 편이다. 어릴 때에는 왼쪽, 오른쪽을 잘 몰라서 손에 난 상처로 왼쪽, 오른쪽을 구분했다”고 쿨하게 인정한다. 이외에 두 두 사람은 “평소의 좌우명은?”, “특별히 무서워하는 것은?” 등 다양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시원하게 답한 뒤 풍선을 찌르는 ‘찔러찔러 팡팡 풍선’ 게임을 해 현장을 후끈 달군다. 미연과 우기의 거침없는 매력은 27일(수) ‘아돌라스쿨’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U+아이돌Live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아돌라스쿨3:홍보ON아이돌’은 격주에 한 번씩 아이돌 스타가 출연해 다양한 게임과 토크, 미션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웹예능이다. 라이브 방송 후에는 이를 재편집한 영상들이 일주일 뒤에 업로드 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U+아이돌Live 2022.04.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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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라스쿨' 권은비, "정예인과 깐부? 지하 연습실서 만남..손 내밀어줘"

권은비와 정예인이 ‘가요계 새로운 깐부’가 된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두 사람은 20일(수) 오후 5시 공개되는 U+아이돌Live ‘아돌라스쿨3:홍보ON아이돌’에 출연해 ‘아돌라스쿨 홍보단장’인 준케이, 이기광과 만난다. 이날 ‘아돌라스쿨 홍보 모델’에 도전한 두 사람은 준케이, 이기광과 함께 다양한 미션과 게임에 응하며 홍보 모델의 자질을 검증받는다. 특히 ‘아돌라스쿨’의 시그니처 코너인 ‘셀프 브리핑 타임’에서 정예인은 초등학교 선생님에 완벽 빙의해 권은비에 대해 애정 어린 소개를 해준다. 그는 “요즘 연예계에 새로운 깐부가 있는데 바로 권은비와 정예인”이라며 “우선 권은비로 말하자면 너무 귀여워서 별명이 토끼인데, 리더십이 좋다. 그래서 ‘대장토끼’다”라고 강조한다. 정예인의 바통을 이어받은 권은비는 유치원 선생님 버전으로 “정예인은 사슴을 닮아서 고라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춤선이 예술”이라고 극찬한다. 이에 정예인은 즉석에서 무반주 댄스를 선보여 준케이와 이기광의 감탄을 자아낸다. 잠시 후 준케이는 “두 사람이 어떻게 깐부가 됐는지 궁금하다”라고 묻는다. 권은비는 “당시 소속사 지하 연습실에서 시작됐다. 제가 연습생이었던 시절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예인이가 제게 손을 내밀어줬다”고 밝힌다. ‘내가 만들고 내가 제보하는 금주의 핫이슈’ 코너에서는 두 사람의 다양한 TMI가 방출된다. 권은비는 “오늘 점심에 삼겹살 먹었다. 내일 음악방송 있어서 일찍 먹고 치워야지 해서 먹었다”라고, 정예인은 “유튜브 채널을 곧 개설할 예정이고 채널명은 ‘예브리데인’이라고 할 것”이라고 공개한다. 아울러 정예인은 “권은비가 제 뮤직비디오의 감독을 해준 적이 있다. 함께 여행을 갔는데 그때 찍은 영상이 좋아서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고 밝혀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외에 권은비는 “최근 쇼케이스 때 선보인 앞머리가 가발이었다. 진짜 앞머리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TMI를 방출한다. 이외 권은비와 정예인은 홍보모델이 되기 위해 다양한 게임에 임하며 ‘아돌라스쿨 홍보 모델’로 나란히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U+아이돌Live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아돌라스쿨3:홍보ON아이돌’은 격주에 한 번씩 아이돌 스타가 출연해 다양한 게임과 토크, 미션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웹예능이다. 라이브 방송 후에는 이를 재편집한 영상들이 일주일 뒤에 업로드 된다. 20일(수) 오후 6시에는 (여자)아이들 미연과 우기가, 오후 9시에는 체리블렛이 생방송에 출격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U+아이돌Live 2022.04.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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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최민호에 직진"…첫방 '유미의세포들' 사랑세포 깨우며 '호평'

김고은의 사랑세포가 깨어났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이 17일 뜨거운 관심 속에 첫 공개된 가운데, 직장인 유미(김고은)의 일상은 공감을 자아냈고, 우기(최민호)와의 썸은 간질간질한 설렘을 선사했다. 여기에 유미의 일상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개성 충만한 세포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호평을 이끌었다. 유미의 감정 변화에 따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증폭시킨 세포들. 오직 유미의 행복만을 응원하는 세포들의 유쾌한 활약이 기대 그 이상의 즐거움을 안겼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공감과 설렘 세포를 제대로 자극한 ‘유미의 세포들’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유미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사랑세포가 깨어나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대한민국 표준 직장인 유미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유미의 마음을 자꾸만 흔드는 존재가 나타났으니, 바로 회사 후배 우기다. 그는 유미의 꿈에까지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유미의 심박수를 높였다. 우기와의 미묘한 썸에 세포마을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났다. 우연히 손끝이 스치기라도 하면 온 세포들이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유미는 이미 로맨스 감도 촉도 실종된 상태. 유미는 우기와 가까워질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감성세포는 이 모든 게 유미의 프라임 세포(사람을 대표하는 세포)인 사랑세포가 없는 탓이라고 했다. 이별의 아픔으로 세포마을에 대홍수가 일어난 3년 전 그 날, 사랑세포는 눈물에 휩쓸려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 뒤로 유미는 연애의 열정도 의지도 잃은 채 살아갔던 것. 하지만 야근하는 유미를 바래다주겠다는 우기의 말에 사랑세포는 기적처럼 깨어났다. 그러나 유미의 로맨스에 장애물이 있었다. 같은 부서 후배인 루비(이유비)가 유미와 우기 사이에 끼어든 것. 루비는 "우기와 함께 꽃축제에 가기로 했다"며 유미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 그때 우기가 유미에게도 꽃축제에 가자고 제안했다. 일정이 꼬이면서 결국 우기와 유미만 꽃축제에 가게 된 상황. 유미는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미에겐 다시 깨어난 ‘프라임 세포’ 사랑이가 있었다. 사랑세포는 “진심이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어. 진심을 안 보이고 어떻게 사랑을 얻니?”라며, 본심세포를 꺼내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단둘이 가는 꽃축제야말로 유미가 바라던 것이었다. “같이 가자. 우기야”라는 유미의 용기 있는 한 방은 다가올 핑크빛 설렘을 예고했다. 우기와의 데이트가 눈앞에 있는 가운데, 첫 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구웅(안보현)의 등장 또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유미는 과연 데이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3년 만에 찾아온 핑크빛 주말에 세포들은 어떤 야단법석을 피울지 궁금증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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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있다' 김민경, 물공포증 극복 진정성+웃음 전했다

개그우먼 김민경이 트라우마인 물 공포증을 극복했다. 12일 방송된 tvN '나는 살아있다'에는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가 침수 차량 탈출 훈련을 비롯한 수중 생존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완강기 훈련으로 혼을 쏙 뺀 김민경은 점심 식사가 등장하자 곧바로 기운을 회복했다. 고소 공포증을 이겨낸 포상으로 곱빼기 도시락을 받아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식사 이후 이어진 침수 차량 훈련에는 맨손으로 차 창문 깨기에 도전했다. 김민경은 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펀치를 뽐냈지만 아쉽게도 차창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훈련 이후 김민경과 멤버들은 만화에서나 볼 법한 토마호크 소고기를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직접 불을 피워야 한다는 명령에 "그냥 주는 법이 없다"고 투덜대 웃음을 안겼다. 김민경은 망가진 라이터에서 갈아 낸 부싯돌 가루를 휴지에 모아 불을 만드는데 성공,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민경은 오전 훈련이 수중 훈련이라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전 인터뷰 당시 "대학교 때 선배들이 절 들어 물에 빠뜨렸다.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물 공포증을 토로했다. "물속에 얼굴만 집어넣어도 죽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멤버들의 응원과 조교들의 도움 속 PT병만 가지고 물에 뜨는 유영에 성공해 이날 생존 훈련에서 쐐기를 박았다. 김민경은 치열한 생존 훈련 속에서도 특유의 먹성을 선보이며 어디서든 가능한 독보적인 먹방을 뽐내는가 하면 지독한 물 공포증에도 수중 훈련에 성공하며 '나는 살아있다'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재난 생존기 '나는 살아있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3 09:03
야구

[AZ 라이브]송광민이 돌아본 자신..."이제 진지하려고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철없이 굴었다. 반성한다. 현역 황혼기에 비로소 자신을 돌아봤다. 한화 내야수 송광민(37)이 조금 진지해졌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8시즌. 송광민은 온전히 웃지 못했다. 성적(타율 0.297·18홈런)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논란을 야기하는 2군행이 두 번이나 있었다. 한용덕 감독이 강한 어조로 그의 근성과 스포츠맨십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내부 갈등이 있다는 시선을 받았다. 송광민은 후회했다. 2018년을 돌아본 그는 "누군가 당시 일을 물어보면 할 말이 없었다. 부끄럽고 바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했다. 이어 "팀에게 피해를 준 점이 미안했다. 나에게도 중요한 시기(FA 자격 취득)였는데 '왜 그렇게 보냈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뒤늦게 과오를 깨달았다. 그사이에 계기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송광민도 "지금 내가 가진 마음가짐이었다면 '과연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2019시즌 올스타전 전후로 자신의 성격, 가치관, 인간관계를 돌아봤다고 한다. 취미인 낚시도 이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제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다. 부모에게 어떤 장남, 동생들에게 어떤 형이 되어야 할지 고민했다. 특별한 계기는 없다. 송광민은 "이 나이를 먹으니 이제야 철이 좀 들려나 보다"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 이제 비우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자평은 민망하다. 그는 "이어다가 또 원래대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얼마나 갈지 모른다. 그래도 2018년 얘기를 남에게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가야 하는 날이 더 많기 때문에 그때 잘못은 앞으로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요즘 (송)광민이가굉장히 진지하다"고 했다. 노력하고 있다. 진지해지고 싶었다. 훈련할 때도 가벼운 모습을 보이던 과거와 달라졌다고 한다. 모교에서 훈련하며 자신을 돌아봤고, 어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 바가 컸다. 송광민은 "비시즌에 처음으로 모교인 공주고에서 훈련을 했다. 듣기로는 내가 야구를 할 때보다 풀어진 분위기라던데, 전혀 아니었다.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밤마다 배트를 돌리던 때가 있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지한 모습으로 나에게 질문을 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며 느끼는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30대 후반이다. 타인과의 관계, 야구관이 이제야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변화에 만족한 모습이다. 그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 진지한 마음을 가진 게 아니다. 나와의 약속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타율 0.264·7홈런·51타점에 그쳤다. 반발력이 낮아진 공인구에 제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장타가 안 나오자 스윙이 커졌고, 왼쪽 어깨는 빨리 열렸다. 몸쪽 승부에 고전했다. 자신과 팀의 재도약을 노린다. 송광민은 "겨우내 기본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 15시즌째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깨달았다. 허슬플레이를 하고 더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아직 한화에 승리 기운, 가을 DNA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팀이 다시 가을야구에 나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각오가 시즌 내내 지속될 수 있을까.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11 06:36
연예

[인터뷰]오아린 "대사 이해하면 외우는게 재밌어요"

'국민 공주'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화제 속에서 종방한 SBS '황후의 품격'에서 황실의 아리 공주를 연기한 오아린에게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우리 나이로 이제 아홉 살인 오아린이 보여 준 연기는 잔망스러웠다. 어른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또박또박한 발음과 풍부한 감정 연기. 이러니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 '황후의 품격'까지, 김순옥 작가의 마음에 쏙 들었다. 두 작품을 모두 해서인지, 대본 흐름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언니는 살아있다'보다 '황후의 품격'이 더 재미있었어요. 내용이 더 정확했어요."보통 배우들은 종방 인터뷰를 하고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면 피곤해한다. 수십 개의 매체와 며칠째 계속된 인터뷰에 지치기 마련. 하지만 오아린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가득 찬 에너지를 뿜어내며 엘리베이터에서 알아봐 준 모든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 드라마가 끝났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너무 아쉬웠어요.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진 않았어요. 또 포상 휴가를 다 같이 떠나니까요." - 대사량이 상당한데, 외우는 것이 힘들진 않았나요."외우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한 번도 대사를 못 외운 적이 없어요. 이해하면 외우기가 편해요." - 극 중 이름이 실제와 비슷해요."제 이름을 떠올려서 김순옥 작가님이 아리 공주로 지었다고 나중에 들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 우는 신이 많았는데, 무슨 생각을 하며 울었나요."오히려 슬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바로 안 나와요. 촬영장에 가기 전 할머니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오)아린이 오늘도 힘내,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주는데, 그때를 떠올리면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와요. 또 엄마가 할머니가 되는 걸 생각하면 슬퍼서 눈물이 나와요." - 어떤 장면이 제일 많이 기억에 남나요."종아리를 맞는 신이요. TV로 볼 때는 진짜 세게 때린 줄 아는데 회초리가 딱딱하지 않고 엄청 말랑말랑해요. 촬영할 때와 방송될 때가 너무 달라서 신기했어요." - 친구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 뭐라고 하나요."눈물 연기를 하는 걸 보고 '눈물, 진짜야 가짜야'라고 물어봐요. 또 친구들이 잘한다고 해 줘요. 저처럼 연기를 하고 싶어서 배우는 친구들이 있어서 많이 부러워해요." -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요."사진을 함께 찍자는 사람도, 사인해 달라는 사람도 있어요. 다 해 줘요. 너무 고마우니까요. 또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고 엄마를 불렀는데, 어떤 사람이 '너, 아리 공주 맞지'라고 해서 놀랐어요." - 이가 빠졌어요."촬영 중에 김밥을 먹다가 앞니 두 개가 흔들려서, 언제 빠질지 몰라 붙여 놓았는데 촬영이 딱 끝나니까 빠졌어요. 발음이 샐까 봐 걱정했어요." - 늦게 촬영하면 힘들지 않나요."아니요. 늦게 촬영하는 게 좋아요. 아침에는 얼굴이 붓고 밤에는 눈이 커지거든요." - 배우들이 잘해 주나요."다들 너무 잘해 줘요. 어마마마(장나라)는 말도 잘해 주고 실제로 엄청 잘해 줘요. 아바마마(신성록)는 연기를 가르쳐 줬어요." - 드라마 내용이 이해되나요."대본을 많이 읽고 다른 배우들의 대사도 읽다 보니 재미있었어요. '언니는 살아있다'보다 '황후의 품격'이 더 정확하게 잘 쓴 것 같아 좋았어요." - 실제 공부는 잘하나요."1학년 때 받아쓰기 시험에서 한 번도 틀린 적 없이, 다 100점을 맞았어요. 독서록이랑 그림 그리기로 최우수상·우수상을 받았어요." - 어떤 과목을 좋아하나요."국어를 좋아해요. 대본처럼 외우면 되니까요." - 학교와 연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진 않나요."하나도 안 힘들어요.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고 학교 생활도 재미있어요." - 어떤 작품을 하고 싶나요."무서운 영화를 촬영해 보고 싶어요. 무서운 영화를 좋아해서 '연가시' '부산행'도 봤어요." - 좋아하는 음식은 뭔가요."떡볶이·김치·야채 곱창이요. 오늘도 점심에 짬뽕을 먹었어요." - 본인 연기에 대한 점수를 준다면요."100점 만점에 100점이요. 100점을 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예쁘다는 말보다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듣는 게 더 좋아요." - 연기가 왜 재미있나요."TV에 나오면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 올해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1학년 때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연기도 더 잘하고 싶어요." 김진석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2019.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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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핸드볼피플] '슈퍼루키' 박광순의 동반자, 친구 정재완과 어머니

지긋지긋한 부상에 시달렸다. 양쪽 발목이 교대로 말썽을 부렸다. 한 번 다칠 때마다 '이제 정말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박광순(22·하남시청)은 그럴 때 "엄마를 생각하면 버티게 됐다"고 했다. 그는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한 특급 신인이다. 남자부가 팀당 8경기씩 마친 상황에서 67골을 넣어 득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최현근(52골·상무피닉스)과 무려 15점 차이가 난다. 그 정도로 이 신인 선수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얘기다.하지만 핸드볼 코트 밖의 박광순은 '슈퍼 루키'라는 으리으리한 타이틀 하나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선수다. 암초로 가득했던 고난의 여정을 묵묵히 이겨 내며 여기까지 왔고,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칠 채비를 막 마쳤을 뿐이다.방황과 부상을 이겨 내고 '슈퍼 루키'가 되기까지 핸드볼을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국의 수많은 초등학교 가운데 운명적으로 핸드볼 명문인 진천 상산초를 다녔다. 게다가 늘 같이 놀던 친구는 핸드볼부 소속이었다. "너도 같이해 보자"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가 곧 푹 빠져 버렸다. 세상의 수많은 유사 사례처럼, 원래 핸드볼을 하던 친구 대신 '친구를 따라간' 박광순이 선수로 끝까지 남았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신경이 남달랐고, 무엇보다 핸드볼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박광순은 "어머니는 운동이 힘들다고 처음엔 반대를 많이 하셨다. 하지만 그때는 너무 재미 있어서 내가 하겠다고 우겼다"며 "결국 '그렇게 하고 싶으면 열심히 해 보라'는 승낙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신나게 운동하던 그는 중학교에 진학한 뒤 갑자기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는 어머니가 말렸다. 아들은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았다.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갑자기 운동을 하기 싫어졌다. 엄마가 많이 속상해하셨는데, 그래도 고집을 부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현실적 고민이 찾아왔다.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갈림길에 섰다.결론 내기가 어렵지 않았다. 핸드볼을 쉬는 2년 동안 키가 20cm 넘게 자라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것'과 '가장 잘하는 것'이 모두 핸드볼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다시 공을 잡았다. 고난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한창 몸과 기량이 성장하는 시기에 2년 동안 쉬었더니,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다 발목 부상이 찾아왔다. "쉬는 동안 운동을 안 하면서 살이 많이 쪘고,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쳤다"며 "부상도 쉼없이 이어졌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2년 동안 계속 다치기만 한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몸만큼 마음도 힘들었다. 그래도 이겨 냈다. "다칠 때마다 운동을 정말 그만두고 싶었다. 재활도 힘들었고, 재활 이후 다시 복귀할 때도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꾸 엄마 생각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혼자 힘으로 두 남매를 뒷바라지했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버티고 또 버텼다. 학창 시절 내내 통증을 참고 뛰었던 그는 대학 진학 이후에야 수술대에 올랐다. 양쪽 발목을 한꺼번에 수술받았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한동안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고, 치료가 끝난 뒤에도 고통은 엄청났다. 그는 "재활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해 많이 힘들었다. 그떄는 내가 욕심이 참 많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래도 그 수술한 덕분에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발목 부상'과 홀가분하게 이별했다. 부상이 지나간 자리에는 뜻하지 않은 훈장도 남았다. "부상을 극복하려면 근력을 더 보충해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안 다치려고 신경 쓰다가 덩달아 체력이 좋아진 셈"이라고 했다. 박광순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파워'는 그렇게 완성됐다.성공 드라마가 마침내 시작됐다. 친구들과 힘을 합쳐 경희대를 대학 무대의 최강자로 이끌었다. 주니어 대표팀부터 대학 대표팀, 성인 대표팀까지 두루 거치면서 또래 선수들에 비해 국제 대회 경험도 많이 쌓았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영혼의 단짝' 정재완을 만나다 박광순의 핸드볼 인생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혼의 콤비'도 만났다. 하남시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갑내기 정재완(22)이다. 둘은 그야말로 '운명'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사이다. 상산초등학교-진천중학교-청주공업고등학교-경희대를 모두 함께 다녔고, 실업 팀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광순은 "(정)재완이와 나는 한마디로 '세트'라고 보면 된다"며 웃었다.박광순이 코트 중앙에서 팀 공격을 리드하는 센터백이라면, 정재완은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백 플레이어들에게 슛할 기회와 공간을 열어 주는 피봇이다. 하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다 보니 이젠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의 플레이를 잘 안다. 시너지 효과도 엄청나다. 핸드볼을 2년간 쉰 데다 부상으로 공백도 잦았던 박광순에게 가장 큰 자극을 안겨 준 존재도 바로 정재완이다. 박광순은 "한동안 쉰 뒤 돌아와 보니 재완이의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며 "누구한테든 지는 걸 싫어한다. 친구가 너무 잘하니까 그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다 저절로 실력이 늘었다. 내게 정말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웃어 보였다.어린 시절에 서로에게 느꼈던 라이벌 의식은 세월이 흐르면서 동지애로 변했다. 박광순은 "지금 우리는 그냥 '동반자'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들은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모두 공유한 친구자 동료다.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경희대에서 함께 뛰며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일과 지난 8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대학핸드볼선수권대회에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순간 등은 박광순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라고 떠올리는 장면들이다. 승부욕이 강한 박광순은 하남시청에서도 '정상'을 꿈꾼다. 올해 창단해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 처음 합류한 하남시청은 여자 핸드볼의 '우생순' 신화를 일군 임영철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임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지옥 훈련'은 하남시청에서도 다르지 않다. 그래도 그는 다 이겨 낼 준비가 돼 있다. "대학교 때도 훈련을 많이 했다. 어차피 '훈련'은 어디서 어떻게 하든 다 힘들다"며 "그렇게 좋게 생각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그는 하남시청이 '신생팀치고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도 만족해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나와 정재완)는 욕심이 많다. 대학교 때 만날 1등만 했으니, 실업 리그에 와서도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자부는 최강팀 '두산'의 벽이 여전히 높지만 "경희대 시절 전국체전에서 두산을 만나 비긴 전력이 있다. 올 시즌에도 한 번쯤 우리팀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제 스물두 살. 박광순의 핸드볼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하남시청에 입단하자마자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시니, 그 기회를 잘 잡으려 한다"고 했다. 첫째 목표는 "앞으로 부상 없이 뛰는 것"이지만 "욕심을 내 보자면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도 털어놓았다.'혼자 신인왕이 되면 친구(정재완)가 서운해하지 않겠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의젓한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공을 많이 만지는 포지션이고 재완이는 내게 도움을 주는 포지션이니, 어차피 재완이 없이는 나도 신인왕을 받을 수 없다." 사실상 둘이 같이 받는 상이라는 의미다. 배영은 기자사진=양광삼 기자 2018.12.24 06:00
연예

'정희' 더 보이즈 뉴 "나쁜 말하면 벌금 낸다"

'정희' 그룹 더 보이즈가 나쁜 말을 하면 벌금을 낸다고 밝혔다.펜타곤·더 보이즈는 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케빈은 앞서 'K팝 스타'에 출연한 것에 대해 "그때는 한국말이 어설펐는데 지금은 많이 늘었다. 엄마랑 대화하는 게 편해졌다"며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바로 캐나다에 갔다"고 밝혔다.이어 "멤버들이 유행어도 많이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신영은 "유행어와 욕이 배우기가 쉽지 않냐"고 물었고, 뉴는 "나쁜 말하면 벌금을 낸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펜타곤 이던 역시 "저희도 연습생 때 그랬다. 방송에서 욕을 하면 안 되지 않냐. 하지만 돈 낼 수 있는 한도가 넘어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5.03 13:55
야구

[IS 모먼트] 1점차 9회말 2사 만루…함덕주가 최정을 이겼다

그대로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던 절체절명의 순간. 함덕주(23·두산)가 마운드에 올랐다.남은 아웃카운트 여섯 개 가운데 다섯 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마지막 하나를 지우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상대해야 할 진짜 '마지막' 타자는 바로 전 타석에서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최정(31·SK)이었다. 두산은 24일 인천 SK전에서 10-9로 이겼다. 2-3으로 뒤진 6회 대거 8점을 뽑아내면서 10-3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다 이겼다고 생각했던 8회 SK의 급습을 받았다. 불펜 김강률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연속 4안타를 허용했고, 뒤이어 올라온 김승회도 한동민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그리고 SK 간판 타자 최정에게 결국 큼직한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점 차. 승부는 그렇게 안갯속에 빠졌다. 결국 함덕주가 나왔다. 2이닝이 남아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는 투수는 함덕주밖에 없었다. 이미 동료 불펜 투수들이 다 소진된 상태여서가 아니다. 함덕주는 지금 두산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투수여서다. 끝까지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어야 했다. 8회는 삼자범퇴. 9회 아웃카운트 두 개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고비가 왔다. 9번 김성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 다시 노수광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 다음 타자 한동민 역시 풀카운트에서 6구째 볼을 골랐다. 2사 만루. 그리고 타석엔 다시 운명적으로 최정이 섰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함덕주가 반드시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이었다. 숨막히는 1구, 1구 승부가 시작됐다. 최정이 초구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2구째는 직구였지만 볼이 됐다. 3구째는 체인지업. 최정이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공을 때려 하늘 위로 띄웠다.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왼쪽 외야 폴 바깥쪽으로 넘어갔다. 아슬아슬하게 파울이 됐다. 시소처럼 양 팀 사이를 오가던 흐름은 그 순간 두산 쪽으로 향했다. 최정은 함덕주가 던진 마지막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삼진. 모든 게임이 끝났다. 이 경기 최고의 명장면이자 최후의 승부에서 함덕주는 상대 팀의 가장 강한 타자를 제손으로 꺾었다. 경기 후 함덕주는 "경기 중반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혹시 몰라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SK 타선이 워낙 강해서 마운드에서 확실하게 던지려고 했다. 양의지형 사인을 따라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9회 찾아온 위기도 되돌아봤다.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전력으로 던지다 안타를 맞아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며 "그때 이강철 코치님과 의지 형이 '지금까지 충분히 잘 던졌다. 여기서 안타를 맞아도 아무도 너를 탓할 사람이 없다'고 말씀해 주셔서 끝까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함덕주는 최정을 이겼고, 두산은 SK를 이겼다. 인천=배영은 기자 2018.04.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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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태인호, '태후' 이어 '맨투맨'까지 "김원석 작가님 감사"

배우 태인호(37)는 작품에서 보이는 것과 다른 순박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작품에선 날카롭고 야비하고 차갑고 까불거리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실제 모습에선 부산 사투리에서 느껴지는 구수하면서도 천진난만한 미소가 반전 매력을 불러왔다. 온전히 쉬는 건 오랜만이라는 그는 요즘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고 낚시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JTBC 금토극 '맨투맨'이 사전 제작 드라마였던 터라 지난 3월 모든 촬영이 끝났기에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것. '맨투맨의 종영을 앞둔 그는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할 땐 몰랐는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 사투리가 느껴진다. "연기할 때를 빼곤 사투리를 쓰는 편이다. 부산 출신이다. 학교도 부산에서 나왔는데 그때도 일상에선 사투리를 쓰고 무대에 올라가면 안 썼다. 선배들이 평소에도 서울말을 쓰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웃음)"-'맨투맨'에서 만난 박해진도 부산 출신이었다. "해진이와는 대화할 때 부산 사투리로 했다. 부산 출신인 것만 같은 게 아니라 알고 보니 중학교 후배더라. 그래서 더 마음에 훅 들어오는 게 있었다."-고스트 요원 역할을 소화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고스트 요원 역할을 소화하는 데 있어 특별하게 어려운 건 없었다. 다만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버리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대사를 최대한 덜 무겁게 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액션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치고 받는 액션이 아니라 총이나 칼을 들고 하는 액션이었다. 그래서 다른 액션보다 잔 동작들이 많아 그만큼 정확해야 했다. 순서 외우기가 쉽지 않았다. 반복적 연습을 많이 했다." -어떤 액션신이 가장 기억에 남나."해진이와 7, 8회쯤 찍었던 액션이 가장 어려웠다. 중간에 액션 순서를 까먹으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했다. 그래서 제일 기억에 많이 난다. 감독님이 첫날 하루 만에 찍으려고 했는데 3일 동안 찍었다.(웃음) 욕심을 많이 내신 장면이었다. 공을 들이려고 하시니 더욱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김원석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이었다. "김원석 작가님과 작년 백상예술대상에서 만났다. 옆자리에 '김원석'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더라. 처음엔 이름만 보고 '미생' 김원석 감독님인 줄 알았다. 근데 다른 분이 앉으시길래 그제야 김원석 작가님인 걸 알았다. 그전에 얼굴을 뵌 적 없어서 얼굴을 몰랐다. 헤어질 때 '작품 들어가는데 같이 해야죠' 이러시는데 예의상 말인 줄 알았다. 근데 진짜 '맨투맨' 미팅을 하게 됐다. 김원석 작가님이 추천을 해주셨나 싶었다."-고마움이 더 컸겠다. "정말 감사했다. 또 '맨투맨'에서 어떻게 보면 서기철이라는 역할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역할인데 작가님이 애정을 많이 주셨다. 대본을 보면서 애정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태양의 후예'와 극과 극의 캐릭터였다."그 당시 비슷한 역할만 해서 다른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던 시기였다. 비슷한 역할만 계속하다간 이대로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김원석 작가님이 하자고 했으니 그냥 해야겠다 싶었는데 기존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더욱 감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를 장착한 것 같다. "까부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처음엔 정말로 악독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근데 5, 6회쯤부터 변화하는 기미가 보이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천천히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신경 써서 연기했다."-사전 제작 드라마에 참여해보니 어땠나. "분량이 많거나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연기하는 사람들과 감독님이 욕심을 내다보니 좀 더 좋은 장면들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싶다. 배우들이나 감독님, 스태프들에겐 사전 제작이 훨씬 좋다."-아쉽게도 절친 전석호(전작 '힘쎈여자 도봉순')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에이 우리가 주인공들도 아니고.(웃음) 딱히 그런 경쟁의식은 없다. 석호가 하는 걸 봤는데 정말 웃기더라. 보기만 해도 재밌는 연기라 해보고 싶었다. 이번에 놀림을 좀 받았다. 내가 연기하는 걸 따라 하면서 놀리더라. 엄청 장난기가 다분한 친구다. TV로 보이는 건 그 친구가 가진 장난기의 3분의 1 정도만 드러난 거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찬우 기자 2017.06.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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