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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만장일치에 또 만장일치, '생일'에 사이영상 받은 AL 트리플 크라운의 '위엄'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생일 선물이 있을까.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왼손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만장일치로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는다고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AL 사이영상 만장일치 수상은 이번이 역대 12번째. 스쿠발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장을 독식, 총점 210점으로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93점)와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66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투표는 포스트시즌(PS)에 앞서 진행했고 1위 7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으로 점수를 차등 합산해 순위가 가려졌다.스쿠발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AL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2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데니 맥레인(1968~69) 윌리 에르난데스(1984) 저스틴 벌렌더(2011) 맥스 슈어저(2013)에 이어 구단 역대 5번째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스쿠발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앞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들과 같은 문장에서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스쿠발의 AL 사이영상 수상은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스쿠발은 지난 10일 BBWAA 디트로이트 지부 회원들이 뽑은 2024 올해의 타이거스상 주인공으로 뽑혔는데 당시에도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가 만장일치로 선정된 건 2012년 AL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 투수 수상자가 나온 건 2019년 매튜 보이드 이후 5년 만이었다. 스쿠발은 "이 상(사이영상)은 개인상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의 노력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한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은 크리스 세일이 차지했다.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세일은 총점 198점(1위 26개, 2위 4개)점으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130점)를 제치고 개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애틀랜타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워렌 스판(1957) 그렉 매덕스(1993~95) 톰 글래빈(1991, 1998) 존 스몰츠(1996)에 이어 세일이 역대 8번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5:19
NBA

‘NBA 1390승’ 포포비치 SAS 감독, 건강 문제로 무기한 결장

미국프로농구(NBA) 1390승에 빛나는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무기한 결장한다.미국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포포비치 감독이 지난 토요일 경기 전 건강 문제를 겪었고, 미치 존슨 수석코치가 무기한 임시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3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을 앞두고 건강 이상을 겪었다. 구단은 구체적인 질병을 밝히진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5일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경기를 벌이는데, 구단은 포포비치 감독이 팀과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포포비치 감독은 NBA에서만 통산 1390승을 거둔 명장이다. 포스트 시즌 통산 승리가 170승에 달한다. 샌안토니오에서만 29시즌을 함께하고 있고, 5번의 NBA 파이널 우승을 맛봤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해 구단과 5년 재계약을 맺으며 장기 동행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현지 매체는 계약 총액이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한편 존슨 임시 감독은 미네소타전을 앞둔 당시 “포포비치 감독님은 몸이 좋지 않다.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다. 모두가 항상 ‘다음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부상으로도 이런 상황을 경험했다. 때로는 사람이 아프거나, 몸이 좋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은 “코치진 전체가 잘해줬다. 이 리그에선 언제든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존슨 임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샌안토니오는 클리퍼스전 전까지 개막 후 3승 3패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05 09:18
메이저리그

SF, 이정후 영입 주도한 자이디 사장 경질...프랜차이즈 레전드 포지 선임

이정후(26) 영입을 주도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이 물러난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자이언츠가 지난 6시즌 동안의 부진 끝에 자이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레전드이자 구단 이사회 일원인 버스터 포지가 새 사장으로 임명됐다"라고 알렸다. 자이디의 계약은 2025년까지였다. LA 다저스 단장이었던 자이디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 사장으로 부임했지만, 좋은 성적과 강한 전력을 만들지 못했다. 그가 부임한 뒤 샌프란시스코는 453승 417패를 기록했다.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우승은 2021년 한 번뿐이었다. 올 시즌은 80승 82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지원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대형 선수 영입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그의 주도 아래 이뤄진 FA 계약도 그 효과가 미미했다. MLB닷컴은 이 과정에서 자이디 전 사장이 지난겨울 외부에서 6명을 영입하며 3억2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쓰고,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사치세를 내야 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에게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그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도 소개했다. 그렉 존슨 샌프란시스코 구단주는 "6년 동안 자이언츠와 함께 한 파르한의 헌신에 대해 감사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과는 우리의 기대와 달랐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팀을 발전시켜 지속적인 우승 경쟁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밥 멜빈 감독은 사령탑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음 존슨과 멜빈 감독 그리고 포지 신임 사장이 2일 진행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구단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07:55
메이저리그

'1999년 커밍아웃' MLB 포용성 상징 빌리 빈, 백혈병 투병 끝에 숨져

포용성에 일생을 바친 '야구 선구자' 빌리 빈이 숨을 거뒀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리그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부문 수석 부사장 빈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11개월 싸운 끝에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7일(한국시간) 알렸다. 빈은 지난해 9월 관련 진단을 받은 뒤 1년 가까이 투병했으나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빈은 전반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의 친구였고 그는 사람들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을 통해 변화를 만들었다"며 "빈이 사랑했던 야구에 남긴 지속적인 영향에 감사하며 그를 절대 잊지 않을 거다. MLB를 대표하여 빈의 남편인 그렉 베이커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1987년 MLB에 데뷔한 빈은 1995년까지 활약, 통산 272경기 타율 0.226(478타수 108안타) 5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한 백업 자원이었던 빈은 1999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면서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MLB 선수의 커밍아웃은 1979년 은퇴하고 1982년 관련 소식을 알린 글렌 버크(1995년 사망)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빈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스, CNN 등 주요 매체가 다루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고 2003년 출간한 회고록 '다른 길을 가다'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빈은 2014년 7월 당시 MLB 커미셔너였던 버드 셀릭의 추천으로 MLB 최초 포용성 홍보대사로 임명, 선수 교육과 성소수자 포용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MLB는 2017년 3월 빈을 부사장 및 커미셔너 특별 보좌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그의 업무에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빈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 지내온 사람 중 가장 친절하고 존경받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09:28
메이저리그

오타니 두 번 거른다? 여기서는 다르다...'스미스 끝내기 적시타' 다저스, 후반기 2연승 질주

확실히 LA 에인절스 때와는 다르다. 오타니 쇼헤이(30)가 '오거스'를 당하고도 든든한 후속 타자 윌 스미스(29·이상 LA 다저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한 팀 승리를 맛 봤다.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1회 말 7-6으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전반기 연패에 빠지며 마무리했던 다저스는 후반기 첫 경기인 20일 보스턴전을 승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맛봤다. 당시 한 점 선취점을 내줬으나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4-1 승리를 수확했다. 당시 오타니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3삼진.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오타니로서는 다소 아쉬운 출발이었다.오타니 견제에 성공한 보스턴은 이틀 연속 오타니를 상대로 어렵게 출발했다.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에 그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 때도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 사이 보스턴이 역전했다. 2회 개빈 럭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던 보스턴은 5회 초 재런 듀란의 적시타와 미겔 로하스의 송구 실책으로 역전을 이뤘다.다저스의 반격은 6회 말 일어났다. 앞서 침묵하던 오타니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우익수 옆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려 동점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먼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앤디 파헤스도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하지만 다저스는 이내 또 끌려갔다. 보스턴은 7회 초 1사 후 주자 1루 때 타일러 오닐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말 다저스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투수 앞 병살타. 그대로 보스턴이 승리하는 듯 했으나 9회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동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첫 번째 '오거스'가 나왔다. 보스턴은 1사 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리자 후속 오타니를 고의 사구로 걸렀다. 이후 스미스, 프리먼과 상대했는데 결과는 성공. 두 타자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그러나 두 번째 '오거스'는 통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10회 초 오닐에게 다시 한 번 투런포를 내줬으나 10회 말 앤디 파헤스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회, 다저스가 동점 상황을 끝내기 위해 2루 승부치기 주자를 희생 번트로 옮겼다. 이어 테일러에게도 볼넷. 위기에 몰린 보스턴은 오타니를 거르고 스미스와 승부를 선택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스미스는 그렉 웨이서트의 1, 2구 유인구에 꿈쩍도 하지 않다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3구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길었던 경기가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된 순간이다.전 소속팀 에인절스에서 외롭게 싸웠던 오타니로서는 벌써 반 년이 지난 다저스 생활에서 익숙할 법 하면서도 새로울 장면이다. 지난해 오타니가 당한 고의사구는 21개. 2022년(14개) 2021년(20개, 1위) 모두 상대 투수들이 그를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았다.반면 올해는 투수들이 좀처럼 도망가지 못하는 중이다. 후반기가 시작했는데 올해 오타니가 얻은 고의사구는 7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21일 경기에서 2개를 얻었기에 나온 수치다. 시즌 초 왼손 타자에 고전하던 오타니 뒤에 강력한 우타자 스미스를 붙이면서 오타니를 거르기 더 어려운 조합이 완성된 덕분이다.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58승 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켜 나갔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7경기 차를 지켰고,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56승 42패)의 추격을 따돌리며 2위 시드를 지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1 15:42
NBA

커리 떠난 CP3, 차기 파트너는 SAS 웸반야마

‘CP3’ 크리스 폴이 빅터 웸반야마와 함께 코트를 누비게 될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떠난 폴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폴이 샌안토니오와 1년 1100만 달러(약 151억원)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활약한 폴은 잔류했다면 최대 3000만 달러(약 413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폴의 연봉에 부담을 느낀 골든스테이트는 그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그런데 폴이 곧바로 행선지를 찾은 모양새다.이제 폴은 ‘리빌딩’ 단계인 샌안토니오에서 20번째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 역시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폴의 만남에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3월 포포비치 감독은 골든스테이트에 패한 뒤 폴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포포비치 감독은 “그는 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훌륭한 리더이기도 하다. 그를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고 했다. 폴은 지난 2023~24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주로 백업 역할을 맡으며 평균 9.2점 6.8어시스트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합류 직후 스테픈 커리와의 케미스트리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적으로 팀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에선 평균 11.9점 7.3어시스트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폴은 현재 정규리그 통산 1만189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3위에 오른 상태다. 샌안토니오는 제레미 소핸, 트레 존스, 스테픈 캐슬이라는 젊은 가드진에 폴이라는 베테랑을 더 했다. 이들의 패스를 받을 선수는 다름 아닌 빅터 웸반야마가 될 전망이다.웸반야마는 2m24cm의 신장으로 데뷔 첫해 NBA 코트를 지배한 슈퍼 루키다. 그는 NBA 첫해 71경기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6블록을 기록하며 공수 존재감을 뽐냈다. 리그에서 손꼽는 폴의 패스를, 웸반야마가 마무리하는 장면을 팬들이 볼 수 있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7.01 11:05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자이언츠 선수 중 한 명" HOF 세페다, 향년 86세로 사망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헌액된 푸에르토리코 출신 강타자 올랜도 세페다가 숨을 거뒀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세페다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향년 86세. 그의 아내 니디아는 구단 성명에서 "세페다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사랑하는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세페다는 당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며 "3개의 역사적인 내셔널리그(NL) 프랜차이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11번이나 올스타에 뽑힌 그는 선수 생활 내내 HOF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고 밝혔다.195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 데뷔한 세페다는 그해 타율 0.312 25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NL 신인왕에 올랐다. 1966년 5월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 1969년에는 다시 한번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오클랜트 어슬레틱스, 보스턴 레드삭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도 잠시나마 활약했지만, 세페다의 활약이 집중된 건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시절이다. 특히 1967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1969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세페다는 평생에 걸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HOF에 오를 수 있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야구를 다문화 게임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한 당대 많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MLB를 대표하며 그의 가족, 야구계 친구들, 푸에르토리코,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등의 많은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세페다는 여전히 야구계에서 가장 맹렬한 타자 중 한 명'이라며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첫 7시즌(1958~64년) 동안 매년 최소 2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 기간 기록한 222개의 홈런은 MLB 10위에 해당한다'고 조명했다. 세페다의 통산 홈런은 379개. MLB 통산 공동 74위에 이름을 올린다.그렉 존슨 샌프란시스코 회장은 "우리는 진정한 신사이자 레전드를 잃었다. 세페다는 선수 생활 내내 그리고 이후에도 훌륭한 홍보 대사였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자이언츠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정말 그리울 거"라며 "엄청난 상실을 겪은 세페다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그의 동료와 친구들 그리고 죽음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09:07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매덕스의 효율성과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14.73개

그렉 매덕스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손꼽히는 명투수다. 1986년 데뷔한 매덕스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MLB 역대 8위에 해당하는 통산 355승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건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h)을 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니 9이닝당 탈삼진이 6.1개로 평균 이하였다.대신 매덕스는 특유의 맞혀 잡는 피칭으로 21시즌 연속 194이닝을 소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MLB 역대 13명만 달성한 '통산 5000이닝' 멤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MLB에선 피칭이 효율적이었던 매덕스를 기리는 지표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따낸 투수 이름 앞에 '매덕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아웃카운트 27개를 100구 미만으로 잡아내려면 타자당 평균 3.7구 이내 승부를 마쳐야 한다. 공을 최소 3개 던져야 하는 탈삼진 투수보다 매덕스 같은 투수가 '매덕스' 기록 달성에 유리한 셈이다. 그만큼 탈삼진과 투구 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 투수에겐 때로 독으로 작용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의 투구를 보고 경계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앤더슨의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14.73개에 이른다. 지난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포효했다.하지만 투구 수 관리에 진땀 뺐다. 삼성전 2회까지 탈삼진 4개를 기록했는데 투구 수가 47개로 많았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중 송신영 투수 코치에게 "투구 수를 100개로 추정(예상)하면 6회가 맥시멈(최대 투구 수)이 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4~6회 투구 수를 줄여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으나, 시즌 첫 7이닝 투구는 불발됐다. 앤더슨은 5~6회면 한계 투구 수(경기당 평균 77.2구, 최고 101구)에 다다르기 때문에 매번 불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감독으로선 앤더슨이 탈삼진을 줄이더라도 더 긴 이닝을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다. 이를 두고 "배부른 고민"이라고 말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하지만 불펜 소모가 큰 SSG로선 앤더슨 등판 경기에선 계투진 투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앤더슨은 지난 4월 말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영입 직후 SSG는 '올 시즌 최고 구속 156㎞/h(평균 152㎞/h)의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베일을 벗은 앤더슨은 매덕스와 180도 다른 구위형 투수로 탈삼진을 수집하고 있다. 파이어볼러가 이닝 이터의 모습까지 갖춘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 이숭용 감독은 "(KBO리그에) 적응하면 완급조절을 하지 않을까, 그러면 이닝을 조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껄껄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5:30
e스포츠(게임)

슈퍼셀, 5년 만에 글로벌 신작 ‘스쿼드 버스터즈’ 출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이 29일 신작 ‘스쿼드 버스터즈’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스쿼드 버스터즈는 슈퍼셀이 5년 만에 내놓은 첫 글로벌 출시작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의 바바리안을 비롯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브롤스타즈’의 쉘리, ‘헤이데이’의 그렉 등 자사 세계관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았다.회사 측은 “스쿼드 버스터즈는 캐주얼 플레이어부터 보다 격렬하고 경쟁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까지 모바일 기기 소유자라면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포괄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유저가 10인 멀티플레이어 매치에 참여해 4분 동안 스쿼드를 구성하고, 라이벌 상대와 경쟁해 더 많은 보석을 획득하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스쿼드 버스터즈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4월 25일을 기준으로 10일 만에 2500만명 이상이 사전 예약을 신청했다. 정식 출시일인 5월 29일을 기준으로 스쿼드 버스터즈는 4000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자를 확보했다. 슈퍼셀 측은 “스쿼드 버스터즈가 기존 인기작인 ‘헤이데이’, ‘클래시 오브 클랜’, ‘붐비치’, ‘클래시 로얄’, ‘브롤스타즈’의 뒤를 이어 누적 수익 10억 달러 이상을 창출하는 새로운 메가 히트 게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슈퍼셀은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티나 리치, 켄 정, 윌 아넷, 아우이 크라발호 등 유명 배우들이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들과 맞붙는 출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30 11:17
메이저리그

NC에서 2점대 ERA 기록, 재계약 불발 뒤 양키스 계약→빅리그 콜업

NC 다이노스 출신 왼손 투수 태너 털리가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됐다.31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양키스는 투수 클레이튼 비터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트리플A 소속의 털리를 불러올렸다. 뉴욕포스트의 그렉 조이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내용을 전하며 '털리가 불펜에 깊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털리는 지난해 대체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등록명은 태너였다. 정규시즌 11경기에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선 부진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친정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털리는 시범경기에서 쾌투했다. 3경기(1선발 1경기)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결과 개막전 엔트리 승선엔 실패했으나 시즌 초반 애런 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털리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022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뛴 3경기, 평균자책점 6.00(6이닝 8피안타 4실점)이 전부다.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44승 5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이다. 2019년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게 커리어 하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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