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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페디, 팀 잘못 골랐나' CHW, 승률 0.111로 출발…'1968년 악몽' 소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화이트삭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 원정 경기를 3-5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캔자스시티 원정 4연전을 싹쓸이당하며 시즌 전적 1승 8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111로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중 마이애미 말린스(1승 9패, 승률 0.100)에 겨우 앞선 29위.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꼴찌다. 시즌 초반이지만 AL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7승 2패, 승률 0.778)와 승차가 6경기까지 벌어졌다.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1승 8패'는 124년 프랜차이즈 역사상 '0승 10패'를 기록한 1968년 다음으로 좋지 않은 시즌 출발이다. 지난 3일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3-2 신승이 아니었다면 9전 전패로 시즌을 시작할뻔했다. 화이트삭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17위(4.09)로 중위권이다. 문제는 타격. 팀 타율이 0.196로 27위에 머문다. 8일 경기에선 캔자스시티보다 7개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 꿇었다. 득점권 타율이 1할(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1회 초 1사 2·3루 찬스에선 앤드루 본과 앤드루 베닌텐디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초 2사 1·2루에선 로비 그로스먼이 침묵했다. 4회 초 도미닉 플레처의 적시타, 브랜든 슈메이커의 희생 플라이로 2-0을 만든 뒤 5회 초 베닌텐디의 적시타로 3-0까지 앞섰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없었다. 3-2로 추격당한 7회 초 1사 1·3루에서 베닌텐디와 플레처가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3-5로 뒤진 9회 초 2사 1·2루에선 플레처의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경기 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우리는 득점할 기회가 많았으나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화이트삭스에는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크리스 플렉센(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91)과 지난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릭 페디(2경기 평균자책점 2.29)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4:18
메이저리그

'가을 승부사' 보치, 이번에도 통했다…'PS 7연승' 텍사스, 디펜딩 챔피언에 2승 선점

'가을 승부사' 브루스 보치 감독의 힘일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포스트시즌(PS) 7승 무패 파죽지세를 이어갔다.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MLB PS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차전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 2경기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2승 무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MLB PS 역사상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한 팀의 시리즈 승률은 84.2%(89회 중 75회)에 달했다. 챔피언십 시리즈로 한정하면 88.6%(35회 중 31회)였다.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대표 강타선답게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텍사스는 1회부터 타자일순으로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공략했다. 마커스 시미언,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 후 로비 그로스먼의 빗맞은 타구에 상대 실책이 나와 선취점을 가져갔다. 후속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 조시 영도 연타를 추가했다. 3회에는 조나 하임이 좌월 솔로포를 기록, 단숨에 승기를 굳혔다.다만 더 달아나질 못했고, 그 사이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도 저력을 발휘해 추격했다. 휴스턴은 2회 요르단 알바레스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텍사스는 4회 시거가 강한 타구를 쳐냈으나 휴스턴 중견수 채즈 맥코믹이 호수비로 잡았다. 호수비 후 휴스턴의 추격이 더해졌다. 4회 알렉스 브레그먼이 솔로포를 더했다. 반면 텍사스는 6회 1사 3루 기회 때 시미언의 타구가 3루 정면으로 향하면서 불운한 병살타까지 나왔다. 다시 휴스턴이 추격했다.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클 브랜틀리가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쫓았다.휴스턴의 맹추격에도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볼디가 한 점의 리드는 지켰다. 6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 후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다만 이후 휴스턴이 다시 추격했다. 휴스턴은 8회 말 알바레스가 다시 터졌다. 텍사스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추가, 한 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가을 승부사' 브루스 보치 감독이 다시 나섰다. 지난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맡았던 보치 감독은 당시 2010, 2012, 2014까지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흔들리는 채프먼 대신 마무리 호세 르클럭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겼다. 르클럭은 2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8회를 실점 없이 마쳤고, 9회에도 뜬공 2개와 3루수 땅볼로 마침표를 찍었다.두 팀은 하루 휴식 후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 필드로 이동해 3차전을 치른다. 위기에 몰린 휴스턴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우위를 점한 텍사스는 '우승 청부사' 맥스 슈어저가 나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7 09:00
산업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볼더링 부문 은메달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서채현 선수가 월드컵 볼더링 부문에서 자신의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서채현 선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브릭센에서 열린 ‘2023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6차 월드컵’ 볼더링 부문 결승에서 4개 과제 중 3개 과제를 완등하며, 미국의 나탈리아 그로스먼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그동안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 부문에서 수많은 메달을 따냈던 서채현 선수는 예선에서 5개 과제 중 4개 과제를 완등하며 공동 1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는 4개 과제 모두를 완등하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볼더링 부문 생애 첫번째 메달을 획득했다.스포츠클라이밍 리드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서채현 선수는 볼더링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출전한 지난 시즌에서 세계랭킹 12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5차 월드컵에서는 8위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는 볼더링 부문 첫 번째 메달을 획득하면서 ‘멈추지 않는 탐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서 리드 부문과 볼더링 부문의 합산 방식(컴바인)으로 열릴 올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되었다.서채현 선수는 “그동안 근력과 체력 보강에 집중했던 훈련의 결과로 주종목인 리드 부문이 아닌 볼더링 부문에서 첫 결승 진출과 첫 메달 획득을 동시에 달성하여 매우 뿌듯하다”며 “자랑스러운 국가대표의 일원으로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 마크와 함께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오르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서 최고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서채현 선수를 비롯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선수들이 세계적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의 열띤 경쟁을 펼치며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점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서채현 선수의 볼더링 부문 첫 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펼치면서 각자의 멈추지 않는 탐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3 09:47
메이저리그

'왼손 킬러' 영입한 애틀랜타, 내친김에 오도리지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베테랑 외야수 로비 그로스먼(33)을 영입했다. 외야수 아담 듀발의 공백을 채울 카드가 필요했던 애틀랜타는 마이너리그 싱글A 투수 크리스 앵글린(20)를 내주고 그로스먼을 데려왔다. 그로스먼의 올 시즌 성적은 83경기 타율 0.205 2홈런 23타점. 오른손 투수(0.143)에 약점이 있지만, 왼손 투수(0.364)에 강점이 뚜렷, 활용 가치가 있다. 한편 애틀랜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32) 영입이 임박했다. MLB 닷컴은 애틀랜타가 왼손 불펜 윌 스미스를 내주고 오도리지를 영입하는 거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오도리지는 통산(11년) 72승, 올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선발 자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2 15:16
스포츠일반

도쿄 아쉬움 훌훌 거미 소녀, 리드 '퍼펙트 우승'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1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Lead) 여자부 결선. ‘18세 거미 소녀’ 서채현(서울 신정고·노스페이스 에슬리트팀)이 인공암벽에 거미처럼 매달려 성큼성큼 기어 올라갔다. 38번째 홀드(돌출부)를 잡아 금메달 포지션에 오르자 중계 해설자는 “믿을 수 없다. 편하게 마스터 클래스를 즐기세요”라고 외쳤다. 관중은 계속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서채현은 가장 높이 있는 43번째 최종 홀드를 잡고 ‘톱(TOP)’ 표시를 왼손으로 두드린 뒤에야 줄을 타고 유유히 내려왔다. 서채현은 37홀드의 나탈리아 그로스먼(미국),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리드는 15m 인공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는 종목으로, ‘스포츠클라이밍의 꽃’이라 불린다.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리드 우승을 4차례 차지했지만, 2년마다 열리는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건 처음이다.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우승은 2014년 ‘암벽 여제’ 김자인(33) 이후 7년 만이다. 서채현은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예선에서 두 루트 모두 완등해 공동 1위에 올랐다. 27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도 톱을 찍었다. 결선에서도 8명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했다. 예선, 준결승, 결선 모든 경기에서 완등하는 이른바 ‘스포츠클라이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트위터에 서채현의 우승 순간 영상을 올리며 “가장 늦게 올랐지만, 가장 처음 톱을 성공했다. 놀라운 등반으로 리드 루트에서 유일하게 톱을 달성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서채현이 새로운 리드 클라이밍 월드챔피언이 됐다”고 전했다. 서채현은 도쿄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그는 지난달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리드+볼더링+스피드) 결선에서 8위를 기록했다. 동메달까지 리드에서 딱 세 걸음, 홀드 3개가 모자랐다. 도쿄에서 귀국해 이틀만 쉰 서채현은 다시 훈련에 돌입했고 국제대회에 나섰다. 지난 5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리드 준우승을 기록했다. 14일 모스크바로 출국한 서채현은 추석 연휴에도 암벽을 오른 끝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서채현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로프 없이 4분 안에 암벽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 예선에서는 공동 37위로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고, 스피드(15m 암벽 빨리 오르기) 종목은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드에서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콤바인이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로 분리된다. 스피드가 취약한 서채현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서채현은 내년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서채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딴 메달이 금메달이어서 너무 기쁘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루트를 완등해서 더욱 좋다. 한국에서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드 세계랭킹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서채현은 23일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한편 대한산악연맹은 다음 달 1~3일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려 노력했지만, 거리 두기 방역 당국 방침에 따라 개최를 취소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3 06:01
스포츠일반

'거미 소녀' 서채현, 세계선수권 리드 '완등' 우승

‘거미 소녀’ 서채현(18·서울 신정고·노스페이스 에슬리트팀)이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우승을 차지했다. 서채현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1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여자부 결선에서 1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결선에 출전한 8명 선수 중 유일하게 톱(TOP·최종 홀드)을 찍어 ‘완등’에 성공했다. 37홀드의 나탈리아 그로스먼(미국),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를 제쳤다. IFSC 월드컵를 4차례 제패했지만 서채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선수로는 ‘암벽여제’ 김자인(33)이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트위터는 서채현 우승 순간 영상을 올리며 “놀라운 등반으로 서채현이 리드 루트에서 유일하게 톱을 달성했다.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서채현은 새로운 리드 클라이밍 월드 챔피언이 됐다”고 전했다. 서채현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결선에서 8위를 기록했다. 동메달까지 리드에서 딱 세 걸음, 홀드(암벽의 돌출부) 3개가 모자랐다. 도쿄에서 귀국해 이틀만 쉰 서채현은 다시 훈련에 돌입했고 국제 대회에 나섰다. 지난 5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리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2 09:00
야구

어깨 문제로 IL 등록된 플래허티…김광현이 빈자리 채울까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잭 플래허티(26)가 어깨 통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그의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으로 거론되는 건 최근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된 김광현(33)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한국시각) 플래허티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했다. 플래허티는 전날 열린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등판해 조기 강판당했다. 경기 내내 구속 저하가 뚜렷했고 3회 로비 그로스먼과 미겔 카브레라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2이닝 4피안타 4실점.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이었고 결국 IL 등록을 피하지 못했다. 플래허티는 6월 초 사근 부상으로 IL에 올라 두 달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 1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3경기 만에 어깨에 탈이 났다. 워낙 민감한 부위라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관심이 쏠리는 건 김광현의 역할이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팔꿈치 통증 문제로 IL에 오른 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23일 팀에 합류했다. 25일 불펜 투수로 나와 2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플래허티의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날 지역 유력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플래허티의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면 김광현이 대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플래허티의 다음 등판은 오는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이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26 08:29
야구

김광현, 데뷔전 이후 첫 불펜 등판 완료 '2⅔이닝 2K 무실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데뷔전 이후 첫 불펜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이후 복귀전에서 불펜으로 돌아왔다. 지난 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은 김광현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23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했지만 선발 자리에 들지 못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선발진 안정을 이유로 김광현을 불펜으로 등판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MLB 데뷔도 불펜에서 치렀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구단이 그를 마무리로 낙점하면서 지난해 7월 25일 열렸던 피츠버그전에서 마무리로 1이닝을 던졌다. 당시 2피안타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선발로 다시 전환하면서 선발로는 7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42으로 활약하며 시즌을 마쳤다. 13개월 만에 불펜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2⅔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 초 시작과 함께 등판한 김광현은 그레이슨 그레이너에게 2루 뜬공, 데릭 힐과 빅터 레이예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잡으며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땅볼 행진은 7회 초에도 이어졌다. 아킬 바두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한 것을 시작으로 조나단 스쿱, 로비 그로스먼을 모두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피안타는 없었지만 8회에는 볼넷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에겐 달랐다. 제이머 칸델라리오와 헤롤드 카스트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마지막 타자인 그레이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김광현의 책임 주자가 두 명 남은 상태에서 에드문도 소사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소사가 다음 타자 힐을 1루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김광현의 이날 기록은 2⅔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됐다. 총 투구수는 46구, 스트라이크는 27구였고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지만 마지막 불펜 등판일 가능성도 높다. 이날 선발로 등판했던 팀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어깨 통증으로 강판되면서 결과에 따라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에 빈 자리를 다시 채워야 한다. 선발진에 자리가 없어 불펜으로 갔던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5 12:48
야구

류현진 7이닝 무실점 5K로 12승...AL 다승 공동 1위

류현진(34·토론토)이 삼수 끝에 1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6패)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은 토론토는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54로 낮아졌다. 첫 4이닝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 타자 데릭 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후속 타자 요나탄 스호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로비 그로스먼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 초를 땅볼 3개로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3회 초 2사를 잡고 빅터 레이예스에 1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후속타자 힐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4회 초에는 1사 후 그로스먼에 1루타를 맞았지만 미겔 카브레라에게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며 막아냈다. 첫 득점권 위기는 5회였다. 류현진은 5회 초 1사 상황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아간 단타성 타구였으나 수비 처리 과정에서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을 더듬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류현진은 후속 타자 잭 쇼트와 더스틴 가노가 각각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 후반도 안정적이었다. 6회 초에는 선두 타자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헛스윙 삼진, 좌익수 직선타,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2루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초 역시 선두 타자 카브레라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후속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가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2루수로 향해 주자를 2루 포스 아웃으로 지워냈다. 류현진은 마지막 타자 카스트로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이날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토론토 불펜진은 남은 2이닝도 모두 무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 영봉승을 완성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토론토는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2회 말 랜달 그리칙이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기록했다. 이어 류현진이 내려간 후에는 8회 말 마커스 시미언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쐐기포를 날렸다. 한편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세 번째 등판 만에 디트로이트전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4년과 2017년 한 차례씩 디트로이트를 상대했지만 2⅓이닝 7실점, 5이닝 무실점으로 1패 평균자책점 8.59만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전 경기였던 시애틀과 달리 투구 수가 늘어난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105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도 70구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최고 구속도 93.5마일(약 150.5㎞)로 준수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12승을 거두며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나란히 섰다. 개인 커리어하이인 14승(2013년, 2014년, 2019년)을 넘어 리그 다승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2 08:11
야구

깜짝 호투 펼친 최고 루키,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 돌려세웠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휴스턴 타선이 유망주 투수의 깜짝 호투에 막혀 패배했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전에서 1-2로 패했다. 올 시즌 MLB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타선과 최근 13경기 12승의 팀 분위기를 앞세웠지만, 2년 차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25)의 호투에 막혀 1득점에 그쳤다. 스쿠발은 7이닝 1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휴스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홈런을 제외한 팀 타율(0.279), 출루율(0.351), 장타율(0.457), 득점(441), 타점(421)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압도적인 공격력과 안정적인 선발진을 바탕으로 득실점 차 +142로 단독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휴스턴을 제외하면 +100점 이상은 100점을 갓 넘는 LA 다저스(+103)와 샌프란시스코(+100)뿐이다. 최근 흐름도 좋았다. 전날까지 최근 13경기에서 12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스쿠발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전체 255순위)에 지명됐던 스쿠발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42위(팀 내 5위)를 기록한 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올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한층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기대치를 차츰 채워주고 있다. 이날 스쿠발이 허용한 피안타는 1회 초 마일스 스트로우가 기록한 1루타 하나뿐이었다. 4회 초 갑작스러운 난조로 사구와 볼넷 2개를 기록한 후 1사 만루에서 희생 플라이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5회 초, 7회 초에 각각 사구와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타율 1위 팀을 1피안타로 묶었다. 특히 이날은 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기록한 9개의 탈삼진은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구종도 다양했다. 포심 패스트볼(4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 커브, 싱커를 고루 사용해 솎아냈다. 특유의 탈삼진 능력으로 시즌 9이닝당 탈삼진 비율도 10.83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스쿠발의 기록은 최소 50이닝 이상 던진 디트로이트 신인 투수 최고 기록이다”라며 “스쿠발이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06년 9이닝당 탈삼진 10.48을 기록했던 조엘 주마야를 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담대한 마음가짐도 호투의 원동력이다. 스쿠발은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최고의 상대와 붙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그저 경기에 나가 붙으면서 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었다. 휴스턴과 맞대결할 수 있어 흥분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쿠발의 호투로 투수전을 이어간 디트로이트는 10회 말 희생 번트로 승리를 챙겼다. 휴스턴의 선취점이 7회 초까지 이어지면서 1점 차 석패가 될 뻔했지만 동점과 연장전 희생 번트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이 분전하고 내려간 직후인 7회 말 아킬 바두의 적시 1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패가 갈린 것은 10회였다. 디트로이트는 10회 초 수비 때 승부치기 주자로 나간 에이브러햄 토로와 볼넷으로 나간 채스 맥코믹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희생 번트, 내야 뜬공, 땅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10회 말 공격에서는 안타 없이 경기를 끝냈다. 디트로이트는 승부치기 주자로 아킬 바두가 2루로 나간 이후 조나단 스쿱의 진루 땅볼, 로비 그로스먼의 희생 번트로 결승점을 올리며 휴스턴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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