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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꼬꼬무’ 임동순 작가 “장도연, 처음엔 '꼬리곰탕'이라고...벌써 6년, 실감 안 나“

“타인이 겪은 일을 우리가 경험한 것처럼 풀어내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꼬꼬무’의 강점입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어느덧 6년째에 접어들었다. 유사한 내러티브 방식의 콘텐츠들이 쏟아진 가운데서도 ‘꼬꼬무’는 1인칭의 드라마틱한 구성과 마치 친구에게 들려주는 듯한 편한 분위기의 진행 방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꼬꼬무’의 시작을 함께 한 임동순 작가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장도연이 섭외 당시 제목을 듣고 ‘꼬리곰탕이요?’라고 되물었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꼬꼬무’를 알고 있다는 게 감개무량”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첫 방송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차인 게 실감이 안 난다. 오랜 기간 사랑해주셔서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꼬꼬무’는 방송인 장도연, 배우 장현성, 방송인 장성규가 MC이자 이야기꾼으로 나서고,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해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2020년 파일럿으로 시작해 시즌1, 이듬해 시즌2가 방송됐고 그 해 6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에피소드들은 1인칭의 시점으로 시작되는데, 흥미 진진한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불러모은다. ‘꼬꼬무’의 재미와 감동의 출발점에는 작가들이 있다. 그 중 리더인 임 작가는 20년이 넘는 경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꼬꼬무’는 쉽지 않은 작품이라며 웃었다. 임 작가는 2000년 시트콤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통해 방송작가로 입문했고, 2002년 ‘솔로몬의 선택’에서 한 코너를 책임지며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결정! 맛대맛’,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등 예능과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 ‘짝’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거쳤다.“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하면 익숙해지는 면이 있는데, ‘꼬꼬무’는 전혀 그렇지 않죠.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웃음) 매 에피소드의 출발점은 1인칭 시점이지만, 그 이후를 풀어나가는 작업은 공백에 가깝죠.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의 매뉴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려면 다시 새롭게 시작돼요. 대본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뷰를 위한 섭외 등도 원하는 만큼 되지 않기 때문에 또다시 변수가 생기는 거죠.” ‘꼬꼬무’ 작가진은 임 작가를 필두로 한 메인작가 7명에 보조 작가, 취재 작가까지 포함해 15명에 이른다. 임 작가는 “메인작가들 각자가 한 에피소드를 담당하고 책임 또한 동등하다”고 말했다. ‘꼬꼬무’ 작가가 아이템을 선정하고 대본 작성을 완료할 때까지는 평균 6주, 편집을 거치는 후반 과정까지 합치면 한 회차가 제작되기까지는 약 3~4개월이 걸린다.레귤러 방송 프로그램이 한 회차당 평균 2~3주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무척 긴 시간 소요된다. 작가들마다 아이템 선정 기준은 다르지만, ‘꼬꼬무’는 근현대사의 특정 역사 또는 우리 사회의에 충격을 안긴 사건과 인물을 재조명해 깊은 인상과 감동을 자아낸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임동순 작가는 ‘공감’을 아이템 선정 시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고 말했다. “어떤 이야기가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가 중요해요. 단순히 과거에 이미 완료된 사건이 아니라 이를 통해 지금을 그리고 타인의 처지와 감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 그 점이 ‘꼬꼬무’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해요. 나와 특별히 다를 것 없는 한 개인의 이야기로 사건을 바라보면서 나에게도, 내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느끼며 그 시대, 그 인물과 연결되는 경험이죠.” 임동순 작가는 ‘꼬꼬무’만의 시그니처가 MC들이 게스트들에게 반말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이른바 ‘장트리오’는 ‘꼬꼬무’ 특유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임동순 작가는 “교차 편집을 해보면 어색하지 않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같은 게 참 신기하다. 심지어 ‘꼬꼬무’는 MC별로 따로 녹화를 하는데도 마치 한 사람이 얘기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꼬꼬무’는 그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는데, 임동순 작가는 앞으로 다루고 싶은 소재가 있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데이트 폭력’을 꼽았다. 그는 “데이트 폭력은 실제 정말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하지만 피해자 측에 연락을 하면 너무 힘들어 하셔서 얘기를 하지 못하겠다고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하신다. 이런 사건은 단순히 피해자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고통 또한 엄청나고, 그분들이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언제나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3년 ‘꼬꼬무’에서 다룬 ‘송파 이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송파 이별 사건’은 지난 2016년 한 여성이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년 가량 교제하다가 헤어진 전 남자친구로부터 살해당한 사건이다. 임동순 작가는 “그 사건이 7년이 지났음에도 부모님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아무리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하더라도, 할 수도 없는 게 있다”고 ‘꼬꼬무’가 사건, 그리고 피해자를 대하는 자세를 내비쳤다. “‘꼬꼬무’는 예능의 요소가 없지 않지만, 시사교양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전하는 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이 같이 공감하고, 슬퍼하고, 분노해주신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어요.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또는 내 이야기처럼 사건을 바라본다면 특별한 힘이 모이고,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꼬꼬무’가 여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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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9' 김구라, 이진혁에 "우리도 소변 수출할 수 있어" 급제안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라떼 시절 핫했던 직업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채널S·LG유플러스공동 제작) 5회에서는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 업텐션 이진혁이 출연해, ‘라떼 핫한 직업,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주제로 다채로운 토크를 나눴다. 이날 김구라는 타 방송 MC-패널로 인연이 있는 이진혁에게 “저를 엄청 걱정하며 나왔다는 소리가 있던데…”라며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진혁은 “타 방송 MC로 나오실 때 ‘날로 먹는다’라는 얘기를 들으시지 않았나?”면서, “어..음..아..”로 압축된 김구라의 방송용 3단 리액션을 흉내내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티키타카’를 가동했다. 이어 두 사람은 토크 주제 ‘라떼 핫한 직업, 내가 제일 잘 나가’의 순위를 9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소개했다. 이 중 6위는 현재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라떼 시절엔 부모님이 뒷목 잡는 직업이었던 ‘영화배우’가 올랐다. 지금은 영화 한 편으로 부와 명성을 얻는 시대지만, 라떼 시절엔 영화배우가 ‘딴따라’ 또는 ‘광대’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영화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배우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졌고 배우양성전문학원까지 생겨나 큰 인기를 모았다. 이 배우양성전문학원를 통해, 신성일, 최지희 등이 배출됐고 1960~70년대를 휩쓸었던 유명 배우들의 활약상이 자료화면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이진혁은 배우 허준호의 아버지 故 허장강의 모습을 보자마자 ‘동공대확장’을 일으키며 소름을 표현했다. 이진혁은 “지금 (허준호와) 같이 드라마 촬영 중인데, 선배님의 아버님 얼굴에서 선배님의 얼굴이 보인다”며 DNA의 힘에 놀라움을 표했다. 다음으로, 김구라는 “그 시절엔 머리카락도 돈이었다”면서, ‘한땀 한땀 장인정신! 가발 기능공’을 2위로 소개했다. 김구라는 “1960년대 우리나라 3대 효자 수출품 중 하나가 가발이었고, 미국이 가발 시장을 먼저 장악했던 중국의 제품을 금지시켜 한국 시장으로 물량이 몰렸다”며 가발 수출 급증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가발 기능양성소를 준공해 가발 산업을 육성했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업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구라는 시골에서 상경한 가발 기능공들이 월급을 모은 돈과 함께 이것을 고향 집에 보냈다면서, 상자에서 빵 하나를 꺼냈다. 이 빵을 보자마자 이진혁은 “편의점에서 봤다”며 반가워했고, 김구라는 “이 빵 20년 만에 먹어 본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었나?”라며 추억에 젖은 ‘빵 먹방’을 선보였다. 뒤이어 김구라는 과거 가발 기능공들이 야식 때 나눠주는 빵을 먹지 않고 살뜰히 모아서 가족들에게 보내줬다고 전해 이진혁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대망의 1위는 ‘안 되면 되게 하라! 불굴의 종합 무역 상사맨’이었다.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의 직업이자, 라떼 시절 고액 연봉으로 대학생들의 선호도 1위 직업이었던 종합 무역 상사맨은 ‘해외와 국내 제조사 사이에서 수출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일궈낸 주역이었다. 이들은 단 1%라도 수익이 난다면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다 팔아치웠고, 이와 관련해 김구라는 “너랑 나랑도 수출할 수 있다”며 이진혁을 향해 ‘소변’을 언급해 그를 당황케 했다. 김구라는 “과거 소변 속 특정 성분을 추출해 일본에 수출했는데, 실제로 1974년엔 소변으로만 16억 원을 벌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K-무역’의 저력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1호 종합무역상사맨이었던 김달호가 ‘열사의 나라’ 리비아에 난로를 무려 15만대나 수출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라떼 조상님들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김구라님이 먹은 그 빵에 가발 기능공들의 가족 사랑이 묻어 있었다니 뭉클하네요”, “라떼 시절의 직업 변천사 보니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보는 듯해서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채널S·LG유플러스 2022.05.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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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라떼9' 전진, "신화 중 앤디 빼고 모두 라떼 세대~" 팀킬 발언?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에 신화 전진이 세 번째 게스트로 출격해 MC 김구라와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오는 4일(수)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하는 ‘김구라의 라떼9’(채널S·LG유플러스 공동 제작) 3회에서는 김구라가 이날의 ‘라떼 주제’로 ‘K의 시작’을 놓고 전진과 열띤 토크를 벌이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전진은 게스트로 소개되자마자 자신의 곡 ‘WA’ 포인트 안무를 추면서 등장해 ‘라떼식 예능’의 정석을 보여줘 제작진을 대만족시킨다. 전진은 곧바로 김구라가 앉아있는 의자 뒤로 가서, 격하게 춤을 추는 등 특유의 깐족 예능감을 폭발시킨다. 이에 김구라는 “(전진의 나이가) MZ는 아니고, X세대도 아닌데 약간 우리 쪽 같다. 세미라떼 아닌가?”라고 묻는다. 전진은 잠시 당황하면서도, “전 80년생이라 마지막 MZ세대”라고 강조한 뒤, “라떼와 MZ 세대의 낀 세대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힌다. 이어 “신화의 앤디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라떼 세대”라고 ‘팀킬’ 멘트를 덧붙여 폭소를 안긴다. 김구라는 전진에게 ‘2022년 김구라의 이미지’를 묻기도 한다. 전진은 “예전보다 순해진 것 같다”고 말하고, 김구라는 “50년을 악독하게 살았는데...”라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전진은 “죄송한데, 안경은 콘셉트죠?”라고 맞받아쳐 김구라를 당황케 한다. 본격 토크 주제를 발표하기 전, 김구라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대 전환점’을 예견한 불교 역사의 선구자 ‘탄허 스님’을 언급한다. “50년 전, 21세기엔 한국이 전 세계를 이끄는 문명대국이 되고, 대한민국 청년이 세계 문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탄허 스님의 예견을 소환하는 것. 탄허 스님의 예견이 현실이 된 지금, ‘김구라의 라떼9’는 한국 문화부터 한국의 제품들까지 전 세계인들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와 그 모태는 무엇인지, 코리아 저력의 출발점인 ‘K의 시작’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번 주제에 대해 김구라와 전진이 폭풍 공감하며 쉴 새 없는 토크를 나눴다. 더불어, 전진은 한류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가수로서 활동 당시의 에피소드를 들려줘 김구라를 흡족케 했다. 김구라와 전진의 특급 케미와, 한류에 대한 생생한 비하인드가 담긴 ‘K의 시작’ 편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신화 전진이 출격하는 ‘김구라의 라떼9’는 오는 4일(수)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채널S, LG유플러스 이지수 2022.05.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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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돌' 김수미-김영옥-정혜선, 생생한 근현대사 토크 눈길

'슈퍼맨이 돌아왔다' 조이와 만난 할매져스의 입담이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15일 광복절에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94회는 '함께 있어 행복한 오늘'이라는 부제처럼 함께해서 행복한 가족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조이는 친할머니 김수미네 집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배우 김영옥, 정혜선도 찾아왔다. 김수미, 김영옥, 정혜선은 반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친구로, 동료로 함께해 온 사이. 김수미의 집에 모인 이들은 등장부터 수다 꽃을 피우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척하면 척인 이들의 티키타카 호흡이 시청자들까지 홀렸다. 김수미의 손녀 조이와 서효림-정명호 부부가 도착했다. 김수미, 김영옥, 정혜선은 조이의 귀여움에 푹 빠져들었다. 조이는 그런 할머니들의 마음에 화답하듯 "함미"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말하고, 빵긋빵긋 미소를 지으며 할매져스를 심쿵하게 했다. 잠시 서효림이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할매져스의 육아가 펼쳐졌다. 오랜만에 아기를 돌보는 할매져스는 최신식 팬티형 기저귀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곧 연륜을 뽐내며 조이를 능숙하게 돌봤다. 조이를 향한 김영옥, 정혜선의 육아는 앞서 김수미가 선물한 시계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이들은 정명호가 미리 만들어 둔 옥상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졸린 와중에도 계속 놀고 싶어 하는 조이와, 그런 조이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는 할매져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김영옥 표 헤비메탈(?) 자장가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조이가 잠들고 난 뒤, 할매져스와 정명호는 김수미가 차린 밥상에 둘러앉아 다시 수다를 떨었다. 이때 살아있는 역사 책인 이들의 생생한 근현대사 토크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8세에 해방을 직접 누린 김영옥의 이야기와 6.25 때 벽시계를 지고 피난을 갔던 정혜선이 들려주는 전쟁의 참혹함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광복절에 방송돼 의미를 더했다. 시대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만나 하나의 행복을 누리는 할매져스의 조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할매져스의 이야기에서 교훈을, 조이의 귀여움에서 힐링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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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희열' 제시 그리고 인간 호현주의 진솔한 속마음

가수 제시가 ‘대화의 희열’ 두 번째 게스트로 출격한다.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3가 지난 13일 첫 방송돼 ‘단독 게스트 토크쇼’의 귀환을 알렸다. 1회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실천하는 문인' '문학계 거장' 황석영 작가와의 묵직한 대화 향연을 펼쳤다. 20일 방송되는 2회는 분위기를 확 바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 대화를 펼쳐낸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제시는 “역대 모든 시즌 통틀어 가장 예측불허 게스트”, “압도적인 퍼포먼스”, “한국 힙합의 가능성을 세계에 제시할 인물”이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특유의 자신감 있는 발걸음으로 ‘대화의 희열3’에 등장한다. 이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센 언니 제시의 거침없는 말들이 쏟아진다. “한 시간이 솔직히 좁아요(?)”라고 투정을 부린 제시는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치열하게 달려왔지만 계속되는 실패, 제시를 다시 일어서게 한 무대의 힘, 데뷔 후 10년 만의 스포트라이트 등 대세 가수 제시를 만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센 언니 제시가 아닌,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인간 호현주(제시 본명)의 모습이다. “호현주 잘했어” 유희열의 위로 같은 칭찬에 울컥하는 제시의 모습이 담긴 것. 겉으로 보기엔 세고 강해 보이지만, 그 안에 있는 여린 마음의 인간 호현주의 모습을 꺼낸 제시. 과연 제시가 ‘대화의 희열3’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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