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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해 주주총회 기업밸류업 때문인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주목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기업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최근 1년간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확대한 기업이 증가했다. 8일 한국ESG연구소(KRESG)가 정기주총 시즌 분석 대상 기업 689개사와 안건 4528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이전 기간까지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은 66개사(전체 기업 중 9.8%)로 집계돼 전년(27개사·4.1%)보다 크게 늘었다.분기 및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작년 53개사(8.0%)에서 올해 92개사(13.6%)로 증가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절차 개선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선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취지와 부합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KRESG는 "점차 기업들이 거버넌스 관련 정책인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이는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해석했다. 반면 주주제안 수는 줄었다. 작년 주주제안 수는 72개였으나 올해는 52개로 감소했다. 전체 주총 의안에서 주주제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6%에서 올해 1.1%로 축소됐다.배당에 관한 주주제안이 작년 14건에서 올해 5건으로 대폭 줄었고, 정관변경(17건→12건), 이사와 감사 등 임원 선임(33건→25건) 주주제안도 감소했으나 조직변경과 자본구조 등에 관한 주주제안은 7건에서 8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JB금융지주와 KT&G, 태광산업, 한미사이언스 등에서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이 통과된 곳은 DB하이텍, 태광산업 등이다.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현금배당 확대 주주제안과 대웅에 1주당 0.05주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올해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주총 시즌에서 주요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제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전략을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KRESG는 주주총회 운영 전반에 걸쳐 주주권 존중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10:26
경제일반

다음주 현대차 등 586개사 주총 개최…24일에만 276개사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 개최가 다음주에만 500곳 이상에서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상장사 주총은 이달 마지막 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예탁결제원은 다음 주(20∼24일) 12월 결산 상장법인 2509개사 중 586개사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 등 299개사, 코스닥시장에서 한탑 등 278개사, 코넥스 시장에서 럭스피아 등 9개사가 주총을 연다.가장 주총이 많이 열리는 날은 24일 금요일이다. BYC, KB금융지주, KISCO홀딩스, 하나금융지주, 오스템임플란트 등을 포함해 276개사가 주총을 연다.앞서 지난 6∼10일에는 4개사가, 13∼17일에는 76개사가 주총을 개최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17 09:5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지주,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15번째 자회사로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우리금융지주는 내달 23일로 예정된 다올인베스트먼트 정기주주총회일에 거래를 종결하고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나라 1세대 벤처캐피탈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둔 선도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벤처캐피탈 회사이다.특히, 이번 계약은 우리금융그룹에 다올인베스트먼트 편입시 발생할 양사의 시너지를 통한 가치 상승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특히,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금융 벨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PMI(인수 후 통합)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 운영, 투자의사결정, 성과보상 등 현재의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파견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수 후 사명 변경에 대해서도 다올인베스트먼트 내부 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며, 향후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과 시너지 창출 및 5년 내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27 15:52
경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특별공로금 50억원 받는다

10년 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특별공로금으로 50억원을 받는다. 8일 하나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에게 특별공로금 5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공로금은 '임원 퇴직금 규정' 제5조(퇴직금 지급의 특례)에서 '재직 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에 대하여는 제3조에 의한 지급액과 별도로 가산한 금액을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되면 지난해 보수 24억원을 포함해 총 74억원을 받게된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왔으며,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8 12:58
경제

금융지주 '1여성 사외이사' 둔다…우리금융 출범 이래 처음

이달 말께 열릴 4대 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여성 사외이사의 선임이 주요 안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이래 첫 여성 사외이사를 추천해 이목이 쏠린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4~25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4개 지주 모두 사외이사 선임, 이익배당 승인 등이 공통된 안건이다. 25일 주총이 열리는 우리금융은 주총을 거쳐 올해 처음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게 된다. 법무법인 세종 소속 송수영 변호사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 다양성 제고는 물론, 금융, 경제, 경영 분야 외에도 법률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이후 과점주주사 추천이 아닌 방식으로 선임한 첫 사례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협력사 ESG 지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의 ESG 경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에는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를 후보로 추천하면서 기존 윤재원 사외이사를 포함 여성 사외이사가 2명이 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주총은 24일 오전 열리며, 김조설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윤재원, 이윤재, 진현덕, 허용학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게 된다. KB금융지주는 임기가 종료되는 여성 사외이사인 최명희· 권선주 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으며, 오는 25일 주총에서 선임한다. 10년 만에 지주 회장 교체를 앞둔 하나금융은 지난해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가 물러난 자리에 권숙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아직 주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주요 금융지주가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나선 것은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영향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계(금융회사의 경우 자본총계)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경제계에 ESG 경영 바람이 불면서, 여성 인력 확보에 불이 붙었다. 성별의 다양성은 지배구조 면에서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ESG 강화를 이유로 들어 여성 사외이사을 영입하고, 다양한 주주들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8 07:01
경제

[CEO 동정] 정의선,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 5일간 800여억원 사들여 外

정의선,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 5일간 800여억원 사들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5일간 총 817억원어치 매입했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현대차 주식 405억7000만원, 현대모비스 주식 411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현대차는 58만1333주, 현대모비스는 30만3759주다. 5일간 주식 매입으로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은 현대차는 2.62%로 0.27%포인트 확대됐고, 현대모비스는 0%에서 0.32%로 커졌다. 이는 의결권 있는 보통주 기준이다. 평균 매입단가는 6만9793원과 13만5294원이다.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8만5000원과 17만원선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일 거의 같은 금액만큼 사들였다. 19일에는 각각 95억원치씩 매수하며 시작했고 매입규모가 가장 큰 23일에는 현대차 196억원, 현대모비스 201억원어치를 샀다. 정의선 부회장은 배당소득 등 자기자금으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확정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26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연임안이 가결됐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이날 조 회장은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 회장은 ‘라임사태’ 피해자들에게 “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일류신한 이름에 걸맞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내이사 선임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한화솔루션은 24일 서울 퇴계로 세종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한화그룹에도 오너가의 사내이사가 탄생했다. 한화그룹은 재계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오너가 사내이사가 없어 책임 경영을 회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으로 통합된 한화큐셀에서 태양광사업 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사내이사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올해 1월부터는 한화솔루션과 그룹의 지주사인 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2020.03.27 07:00
경제

조용병 회장 '연임'…3년 더 신한금융 이끈다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조 회장은 앞으로 3년 더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다. 26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연임안이 가결됐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임기가 확정된 조 회장은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라임사태’ 피해자들에게 “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일류신한 이름에 걸맞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코로나19가 촉발한 전세계적인 경제·금융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한 해 신한금융그룹은 국가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정의연대는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라임펀드나 헤리티지펀드 상품 가입 피해자들과 신한금융지주의 배상 마련책과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피해 대책 없이 조 회장의 연임은 안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26 13:47
경제

금융당국 제동에 정치권·시민단체도 반대…김정태 회장 3연임 사면초가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을 두고 금융당국뿐 아니라 정치·노동·시민사회에서도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우원식·이학영·진선미·제윤경·김해영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이날 토론회에는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한동수 이코노믹리뷰 기자, 이진용 KEB하나은행 노동조합 부위원장, 김하나 금융정의연대 변호사,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시민사회 단체에서는 하나금융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점을 비판했다.권영국 변호사는 김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이상화 본부장의 인사 비리 등을 안고 있어 실정법 위반으로 인정될 경우 CEO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권 변호사는 "하나금융지주는 KEB하나은행 이상화 본부장의 인사비리뿐 아니라 최순실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등 다수 문제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며 "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회사의 투명 경영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현재 지주사의 독점 경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권 변호사는 "김 회장은 이상화 본부장의 특혜 승진의 경우 은행법 위반죄뿐 아니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업무방해죄, 강요죄 등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검찰에서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낸 후 관련자인 김 회장에 대한 수사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하나금융지주는 현격한 CEO리스크에 봉착하게 된다"고 말했다.실제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 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임원 자격 요건에서 배제하고 있다.김하나 금융정의연대 변호사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일정이 지나치게 급박하게 진행되는 것은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에 대한 판결이 2월 13일에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김 회장을 후보로 재차 확정하고자 하는 회추위 입장에서는 판결 선고일 이전에 후보를 결정해야 각종 의혹들을 후보 선정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 면피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금융지주회사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제윤경 의원은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배구조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며 "금융회사 임원 자격 요건, 이사회 구성 및 운영 등을 법률로 정해놓은 지 3년이 돼 가지만 아직 구속력이 있는 제도로 제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다. 근본적으로 지배구조를 둘러싼 제자리 찾기가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있다. 현 회장인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후보군을 27명에서 16명으로 좁혔고 개인별 의견진술, 추가 심층평가 등을 거쳐 16일 최종 후보군(숏리스트)를 선정하고 22일 프리젠테이션 및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현재 후보군에는 3연임에 도전하는 김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병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4명의 내부 인사와 12명의 외부인사로 구성돼 있다.최근에는 금융당국에서도 하나금융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와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잠정적으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회추위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날 하나금융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 추진방향' 브리핑에서 "'금융은 특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고 어떠한 경우도 간섭받아선 안된다'는 잘못된 우월의식에 젖어 있는 분이라면 빨리 생각을 고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15 15:55
경제

신한금융 정기 주총 개최…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신한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에 조용병 내정자가 최종 선임됐다.신한금융지주는 23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본사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인 재무재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은 대표이사 회장에는 조용병 신임 회장이 선임됐으며 올해 이사회 의장에는 박철 사외이사(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선임됐다.이사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지주회사 임원 인사가 실시됐다.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선임에 따라 공석이 됐던 지주사 부사장에는 신한은행 우영웅 부행장과 진옥동 부행장이 선임됐다. 우영웅 부사장은 신한은행에서 영업추진부장, 대기업본부장, IB본부장, 그룹 CIB부문 담당 경영진을 역임했고 과거 신한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진옥동 부사장은 신한은행에서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경영지원그룹 담당 경영진을 역임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23 14:38
경제

자살보험금 미지급 버티던 삼성생명 백기…남은 건 한화생명

삼성생명이 논란이 됐던 자살보험금 미지급액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방침에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여기에는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과 대표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곳은 한화생명 한 군데다. 삼성생명, 결국 1608억원 지급키로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11년 이전에 청구된 보험금을 포함한 자살보험금 1608억원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의결할 예정이다.삼성생명은 국내 빅3 생보사로 불리는 곳 중 하나로 자살보험금 미지급액이 가장 많다.삼성생명은 지난 2012년 9월 6일부터 2014년 9월 4일까지 2년 동안 미청구된 자살보험금 400억원만 지급하겠다고 고수해 왔다. 2011년 1월 24일부터 2012년 9월 5일까지 발생한 미지급금 200억원은 자살예방재단에 기부하는 형태로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사실상 전체 금액의 24%(400억원) 수준만 내놓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2011년 1월 24일 이전에 청구된 금액은 소멸시효 2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주지 않겠다고 고집을 불러왔다.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3일 자살보험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에 3개월 영업정지 처분과 김창수 대표에 문책성 경고를 내리자 꼬리를 내렸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에도 각각 2개월과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주사 전환·대표 연임 의식한 듯자살보험금 지급을 할 수 없다며 오랫동안 버텨온 삼성생명이 갑자기 백기를 든 것은 현재 전체 그룹 분위기와 대표 연임 등의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최근 삼성은 그룹 경영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전자·금융·물산 3개의 중간지주사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 계열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삼성카드, 삼성증권 지분을 사들여 왔다.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지분은 각각 71.86%, 30.10%다. 남은 것은 15%만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지분 매입이다.하지만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되면 지주사 전환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보험업법 감독규정에서는 대주주 자격 요건으로 '최근 1년간 기관경고 또는 최근 3년간 시정명령이나 업무정지 이상 조처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김 대표의 연임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의 연임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으면 김 대표의 연임은 물 건너가게 된다.가뜩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부재한 상황에서 삼성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의 공백은 삼성생명은 물론 그룹 전체에도 좋지 않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도 뒤따를듯삼성생명에 이어 한화생명도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의 중징계에 가장 먼저 꼬리를 내린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제재를 피하고자 1143억원의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눈치를 보던 삼성생명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1050억원의 자살보험금 미지급분을 갖고 있는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 측은 "현재 경영진과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자살보험금 지급 논란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이 자살을 재해사망에 포함한 재해사망특약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보험사들은 해당 상품의 약관까지 베낀 '미투 상품'을 우후죽순처럼 내놨다.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고객의 자살에 대해서는 일반사망보험금만 지급해 왔지만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일반사망보험금의 2~3배 수준인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이 사실을 뒤늦게 안 보험사들은 2010년 부랴부랴 자살을 재해사망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이미 280만명 이상이 해당 상품에 가입한 뒤였다.자살보험금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14년 금감원이 자살보험금을 약관대로 지급하지 않은 ING생명을 제재하면서다. ING생명을 비롯한 생보사들은 제재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수차례 법정공방을 거친 끝에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만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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