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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대교체 물결 속, 한화·SK·롯데 총수 최측근의 입지 변화

지난 3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수장 체제에서의 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총수 최측근들의 입지 변화는 세대교체 바람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조직 개편 및 쇄신은 미래를 대비하는 오너가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변화이기도 하다. 한화, 후계자 조직 장악·경영 색깔 드러내는 방편 2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지난 3월을 끝으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화그룹 전문경영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볼 수 있는 금춘수 부회장은 지주사 격인 한화의 사내이사와 지원부문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1978년 한화에 입사한 금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복심이라 할 정도로 오너가를 지척에서 보필해왔다. 2006년 한화그룹의 초대 경영실장을 맡은 그는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삼성그룹과의 방위산업·화학부문 빅딜을 주도하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18년 경영기획실 해체 이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해온 그는 김승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당시 한화 대표이사에 오르며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오너가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금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내려왔다. 한화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지만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한화를 대표는 금 부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둘이었다. 이번에 금 부회장이 퇴진하면서 사실상 김 부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금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지만 지원부문장 역할은 계속 맡을 전망이다. 한화의 관계자는 “금춘수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지만 지원 부문에서 해왔던 업무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후계자 세대교체와 맞물린 인사라고 풀이하고 있다. 초고속 승진으로 지난해 부회장까지 오른 ‘김동관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 그동안 김승연 회장이 꾸렸던 조직 라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한화그룹은 후계자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아버지 세대의 조직라인이 자연스럽게 퇴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면서 김동관 부회장이 후계자 조직을 서서히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후계자의 승진 속도를 보면 오너가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며 “기존 조직라인이 그대로 있으면 조직을 장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제 자신의 경영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사람들을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롯데, 조직 쇄신과 재정비로 구도 변화 SK그룹에도 변화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SK텔레콤 미등기 임원과 SK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한 것이다. 사실 박정호 부회장은 그동안 최태원 회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인수합병 전문가인 그는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의 수장으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지난 2021년부터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스퀘어의 부회장으로 활동해온 그는 막강한 파워를 지니며 ‘2인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SK텔레콤 미등기 임원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SK스퀘어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며 이제 SK하이닉스만 집중하게 됐다. ‘반도체 한파’ 속에 SK하이닉스에 집중하라는 전략적 인사라고 볼 수 있지만 SK그룹의 힘의 재분배로도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 오너가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한 만큼 보폭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최재원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1위를 선언하는 등 SK온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룹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재원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이번의 조직 개편은 대외적으로 힘의 분산이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속적인 조직 쇄신 분위기 속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송용덕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1979년 호텔롯데의 원년 멤버이기도 한 그는 2020년 롯데지주 대표 이사 부회장을 맡는 등 신동빈 회장을 지척에서 모셨다. 그러나 후계자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부각되는 등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용퇴’를 결정했다. 공식 퇴임식도 가졌던 그는 현재 고문으로 물러난 상황이다. 지속적인 인적 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롯데는 외부 인재 수혈과 조직 재정비 등으로 돌파구 마련을 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3 07:00
경제

최장수 임원 '31년' 이찬의, 최장수 CEO '17년' 차석용 부회장

최장수 임원은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는 차석용 LG생활건간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매출 기준 국내 100대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전문경영인 123명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찬의 부회장은 1991년 당시 37세에 삼천리 이사에 선임되며 임원이 됐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키데코와 삼탄 CEO를 거쳐 2015년부터 삼천리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31년째 임원을 지내고 있는 최장수 임원이다. 금춘수 한화 총괄 부회장은 1995년 당시 42세에 한화 이사보가 된 뒤 올해까지 27년간 한화그룹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재훈 HMM 사장은 1995년 당시 LG반도체 이사대우로 승진한 이후 26년째 임원직을 유지해 세 번째 장수 임원으로 조사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25년 간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에서 대표이사직을 가장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CEO는 차석용 부회장이다. 그는 2005년 선임 이후 17년째 동일회사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00대기업 CEO 중 30대에 임원 반열에 오른 이는 5명 정도다. 이 중 임병용 부회장은 만34세 나이에 임원 명함을 가장 빨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62년생인 임 부회장은 장훈고와 서울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세법 석사를 받아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 2개를 합격한 인재다. 이외 최현만 회장(36), 이찬의 부회장(37),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38), 김기남 회장(39)도 조사 대상 CEO 중 30대에 기업의 꽃인 임원 자리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9 16:07
경제

최태원 회장, 범수형·택진이형 끌어안은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범수형’과 ‘택진이 형’까지 끌어안았다. 서울상공회의소 차기 수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에게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 부회장직을 제안하면서다. 정보통신(IT) 업체 CEO의 서울상의 부회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상의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SK브로드밴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최 회장도 서울상의 수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수장도 맡게 된다. 대한상의는 회원사가 18만 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정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보다 우선시하는 경제단체가 되면서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 대한상의의 중심이 되는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새로 합류하는 인물 중에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가 주목된다. IT 대기업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매출 4조원대(2020년 기준)와 2조원대로 각각 크게 성장한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모두 서울상의 회원사는 맞지만, 그동안 주요 안건들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진 못 했다. 그렇지만 이번 부회장단에 합류하면서 서울상의의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은 주요 대기업 인사들로 구성돼있다. 한국 ‘경제계의 얼굴’이 되는 최 회장은 ‘맏형 리더십’을 대한상의 내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주류’로 분류됐던 IT업계 대표들을 중심부로 끌어들여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들의 만남을 주도하며 국내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오고 있다. 이런 리더십을 대한상의에서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IT 기업들도 서울상의 부회장단에서 함께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장단이 두 기업인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 추대를 비롯해 주요 안건들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을 세우는 등 다양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부회장단은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두루 포진됐다. 23명의 부회장단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그룹의 오너가 외에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도 부회장단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다. 그동안 한국이 강점을 드러내 왔던 전자와 자동차·반도체·화학·제조업·유통 분야 기업 대표들이 주축이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도 제약 분야 대표해서 현장의 어려움을 관철시켜왔다. 하지만 4차 산업 시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IT 기업들은 소외됐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서울상의 내에서 국내 산업 전반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서울상의도 산업의 지형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서 IT 등 혁신 기업의 대표들을 부회장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는 IT 기업을,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체를 대표할 수 있다. 디지털과 콘텐트·게임 등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콘텐트의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이제야 마련된 셈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평소 친분이 있는 김 대표가 바로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 회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및 콘텐트 산업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IT의 비중이나 역할이 커졌다. 산업의 지형도가 바뀐 것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18 07:00
경제

[CEO 동정] 금춘수 한화 부회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外

금춘수 한화 부회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18일 제47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신사업·신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혁신 성과를 거둔 기업인에게 주는 금탑산업훈장은 올해 3개로 늘어났다. 금 부회장은 42년간 한화그룹에 재직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을 증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 부회장과 함께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을 치하하고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는 상공의 날 행사는 1974년부터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열리고 있다. 김대환 신임 삼성카드 대표 취임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카드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삼성카드는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지난 1월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한 바 있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삼성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삼성생명 마케팅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를 거쳐 경영지원실장 및 전무를 역임했다. 2015년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2018년 12월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및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재무통’으로 불리며, 삼성카드의 실적 개선에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소비 경기가 1분기부터 급격히 위축돼 가고 있어 매출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서는 김 대표가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카드 당기순이익은 3441억원으로 전년(3453억원)보다 0.3%(12억원) 감소했다. 카드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을 고려했을 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03.20 07:01
경제

한화, 1년 전 청와대 약속 지켰다…868명 정규직 전환

한화그룹이 1년 전 청와대에서 했던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켰다.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작년 여름부터 올 상반기까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총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이 기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의 성비는 남성이 441명(51%), 여성이 427명(49%)으로 남녀가 비등했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7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가 15%였고 40대 5%, 10대 4%, 50대 3% 순이었다.이 같은 정규직 전환 규모는 애초 한화가 발표했던 850명보다 많은 수다.한화 관계자는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들의 조직 확대로 발생한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애초 수보다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한화가 이 같은 계획을 처음 밝힌 것은 약 1년 전 청와대에서다.작년 7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첫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은 "그룹 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한화는 작년 8월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직원 85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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