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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민연금, 방경만 KT&G 사장 찬성...한화시스템 어성철 사내이사 반대

국민연금이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선임에 찬성하기로 했다.2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전날 수탁자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KT&G, 금호석유화학 등 상장사 20곳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국민연금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고,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도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선 주주제안 안건이었던 자사주 소각 관련 안건에 대해서 반대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이사회가 제시한 최도성 후보에 대해서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제고한다고 보고 찬성표를 던졌다.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하이브와 관련한 안건 중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건에 대해 이사회 소집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이 사외이사의 참석을 어렵게 하는 등 정상적인 이사회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CGV의 사내이사 이동현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했다.KD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김효신 선임 건에 대해서는 중립을 행사하기로 했고,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정찬형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감시의무 소홀 이력을 이유로 반대를 결정했다.또 네이버의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변재상 선임의 건과 HD현대중공업의 사내이사 이상균 선임 건에 대해 각각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GC셀과 파크시스템스, KCC글라스, NH투자증권, 포스코퓨처엠, 우리금융지주, KT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결정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11:10
산업

행동주의펀드, 주총 앞두고 JB금융·금호석화 공세 높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세’를 높이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8일 JB금융지주에 대해 "이사 후보 주주제안은 주주의 고유 권리"라며 "JB금융은 근거 없이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폄훼하지 말고 주주 의사에 따라 더 전문성 있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주주 총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 이사 후보로 5명을 추천한 데 대한 JB금융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앞서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음에도 얼라인이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이사회가 "분리선출 사외이사 감사위원 숫자를 1명에서 4명으로 증원해 집중투표의 대상이 되는 이사의 수를 축소했다"면서 이는 "일반주주가 1명이라도 분리선출 사외이사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 꼼수"라고 비판했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이사회가 2021년 이후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그 다섯 가지 사례를 담은 보도자료를 이날 배포했다.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 이사회가 자의적인 이사의 임기 변경으로 시차 임기제를 구축했고, 박찬구 회장의 불법취업 및 고액보수 수령을 방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의 배임의 수혜자인 박준경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고 OCI와의 자사주 교환에 찬성했고, 공시의무 위반 등 내부통제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차파트너스는 기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 의안이 상정된 이사들에게 해당 사례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철완 전 정무가 차파트너스와 함께 ‘조카의 난’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JB금융과 금호석유의 정기 주총은 각 22일과 28일에 열린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8 16:31
산업

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배당, 주총 쟁점 '배당·자사주 소각'

국내 기업의 ‘청문회’로 불리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주주환원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사들이 조만간 차례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현대차는 역대 최대 배당을 책정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고 있다. 21일 주총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의 결산 배당을 승인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총배당금은 1만1400원을 기록했다. 시가배당율이 보통주 기준으로 4.6%를 기록했고, 배당금 총액만 2조21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56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무려 2100원으로 올렸다. 기아의 시가배당율은 6.4%로 현대차보다 높았고, 배당총액은 2조218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조원 이상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도 11일 앞으로 3년간 합산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과 매년 3% 주식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 기간 영업현금 흐름에 유무형 자산 취득과 지분투자에 사용한 재원을 제외한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강화 의견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기보유 자사주(18.4%)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조카의 난’의 중심에 선 박철완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박 회장 측과 맞붙은 바 있다.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나머지 절반은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차파트너스가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반박하는 등 22일 주총을 앞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2 07:00
산업

롯데·한미약품·금호석화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골머리

롯데, 한미약품, 금호석유화학그룹 등이 경영권 분쟁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달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48건이었던 전년 동기(2022년 4월 1일∼2023년 2월 14일) 대비 21.62%나 늘어난 수치다.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의 경우 주주가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가장 가까운 정기주총은 롯데그룹의 롯데알미늄이다. 오는 23일 주총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기를 들고 있다.신 전 부회장은 롯데알미늄이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공시하자 “물적분할이 분할 존속회사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발했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알미늄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희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물적분할 이후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해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등이 이뤄지면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제안은 주총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신 전 부회장은 그룹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매번 명분 없는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매년 마찰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이 매번 승리하고 있는 형국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지주 출범 이후 본인이 보유했던 1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한국 롯데 주식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도 OCI그룹과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터졌다. 통합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그룹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자신들을 한미사이언스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이 안건과 관련해서는 내달 주총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오는 21일 장차남이 제기한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 반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의 첫 심문 기일이 예정된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조카의 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구 그룹 회장을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 16일 태광산업에 대해 주주 제안 내용을 공시했다. 지난해 주총에서 부결됐지만 트러스트자산운용은 또 다시 사내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0 06:50
경제

금호 '최후의 보루' 금호석유화학, 3세 경영도 대립의 장 예고

금호그룹은 대기업집단에서 해체된 뒤 크게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과 금호건설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1946년 창립 후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하는 등 몸집을 불리며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금호석화가 가장 굵직한 줄기다. 예전에 비해 파이가 크게 줄었지만, 그마저도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끝나지 않을 3세 경영 지분 경쟁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경영권 분쟁은 3세 승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3세 중 장자인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가 8.58% 지분으로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계 경쟁에서 밀려난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지분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호그룹은 2세대에 4형제가 번갈아 가면서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형제 경영’은 박인천 창업주의 장남 박성용 회장과 차남 박정구 회장까지는 잘 이어졌다. 하지만 박정구 회장이 그룹을 이끈 지 6년 만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형제 경영에 균열이 생겼다. 순서대로 3남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갈등이 증폭됐다.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와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했다.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4남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그룹 분리를 선언하며 독립했다. 박정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아버지의 지분을 그대로 물려받은 박철완 전 상무가 결국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금호석화 지분을 갖게 된 상황이다. 형제간 갈등으로 처음에는 박철완 전 상무와 박삼구 일가는 손을 잡고 박찬구 일가와 대립했다. 하지만 박철완 전 상무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원하면서 삼촌 박삼구 회장과 틀어지게 됐다. 이후 박찬구 회장이 눈 밖에 났던 박철완 전 상무를 품었다. 이내 경영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박철완 전 상무는 ‘충실 의무 위반’으로 금호석화에서 해임됐다. 형제 경영의 원칙대로라면 장자인 박철완 전 상무가 금호그룹의 3세 경영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박찬구 회장은 부자 세습을 원칙으로 정했고, 장남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을 적자로 정했다. 이에 반발한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일가와 대립하며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맞붙었는데, 모든 안건에서 박찬구 일가가 승리했다. 박찬구 일가는 박찬구 회장 6.73%, 아들 박준경 부사장 7.21%, 딸 박주형 전무 0.98% 지분을 합해 14.92%를 보유하고 있다. 박철완 전 상무는 8.58%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총 10.2%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 6.82%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박찬구 일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박찬구 회장은 지분 경쟁에서 연이어 완승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도 박철완 전 상무는 최대주주로서 주주환원 정책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공표하고 있다. 임시 주총도 소집하는 등 주주 의사를 대변하고 있어 앞으로도 호시탐탐 경영권을 노릴 전망이다. 박철완 전 상무는 “회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개인 주주의 표를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으로 하도록 향후에도 계속 제안할 것"이라며 "회사가 발표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올해 안에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ESG 경영·탄소중립 중장기 전략 매출 12조 원 도전 금호석화는 2021년 매출 8조4618억 원, 영업이익 2조406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7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224.3%나 급증하며 활짝 웃었다. 박준경 부사장은 영업본부장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금호그룹 오너일가 사상 첫 여성 임원으로 활동 중인 박주형 전무는 구매재무를 담당하며 살림살이를 챙기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낸 금호석화는 보통주 주당 1만 원, 우선주 1만50원으로 역대 최고 배당액을 내걸었다. 그러나 박철완 전 상무는 “실적에 비해 배당 성향이 낮다”며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8조 원을 뚫은 박찬구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중립 축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2026년 연 매출 12조 원 달성을 겨냥한다. 매출을 4년 안에 40% 이상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핵심 사업인 NB라텍스(라텍스 장갑의 원료)를 포함한 합성고무 사업과 에폭시,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자동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탄소나노튜브(CNT)와 바이오 소재 제품 등 자체 성장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 비중도 대폭 늘린다. 친환경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18년 7% 수준에서 2026년 16%,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약 3조5000억~4조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찬구 회장은 ESG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재무적 성과만을 고려했던 과거의 방식으로 기업은 더는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사회공헌 정도로만 여겨졌던 ESG는 이제 국내외 투자자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척도로 그 당위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금호석화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을 ESG 전반의 핵심 공시 지표로 선정했다. 2050 탄소중립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도 마쳤다. 탄소중립 5대 전략은 클린에너지 전환 기반 전 사업장 감축 가속화,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친환경 바이오 기반 원료로의 전환, 리사이클링 확대, 탄소자산관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반 마련이다. 5대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약 29% 탄소배출 저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035년에는 탄소배출 증가분보다 감축량이 많아지는 탄소중립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는 “구체적인 탄소 저감 활동의 첫걸음을 뗐다. 5대 전략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 전 직원 모두 힘을 합쳐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8 07:00
경제

금호석화 "금호아시아나 상대 모든 소송 취하"…7년 형제 갈등 일단락

금호가 형제의 난이 마침내 종식됐다. 형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과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형사고소와 상표권 분쟁 등 양측에 걸려있는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2009년 경영권 분쟁 이후 7년 만이다.11일 재계에 따른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박삼구 회장,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기업어음(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2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상표권 소송도 양측이 원만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금호석유화학은 11일 "글로벌 경제상황과 경쟁 여건의 불확실성과 불안으로 한국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주주와 시장의 가치를 추구했으나 결과적으로 경제주체 간의 갈등과 국내 제도와 정서상의 한계 등으로 서로의 생사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고소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당사는 스스로의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 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에 대해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양 그룹 간 화해로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2009년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의 형제 간 싸움도 7년 만에 끝나게 됐다. 두 형제는 2009년 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부실 문제를 들어 갈등을 빚었고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됐다. 현재 양측은 독자 경영을 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8.12 07:00
경제

아시아나 주총 앞두고 금호家 형제 정면충돌

아시아나항공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이의 형제간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은 24일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보내 박삼구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총수익맞교환(TRS·Total Return Swap) 거래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아시아나항공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보유중인 금호산업의 지분을 TRS방식으로 매각키로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화(지분율 12.6%)는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 금호산업에 790억원, 금호타이어에 240억을 지원하도록 결정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제동을 걸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박 회장의 이사 선임을 강행할 경우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금호석화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이 의도적인 ‘그룹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한 거래는 채권단과의 협의 하에 진행 사안"이라며 "금호석화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25일 밝혔다. 또 박삼구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이미 박 회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상태에서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등기이사(대표)를 맡는 것이 타당하고 자연스럽다는 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입장이다.이와 관련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25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석유화학협회 사장단 조찬 모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형(박삼구 회장)과 화해는 불가능 하다”며 화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박찬구 회장은 “형이 검찰을 손댔기 때문에 루비콘강을 지나버렸다”며 "형이 다 지휘를 했는데 하루아침에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박찬구 회장은 회삿돈을 임의로 빌려줘 손실을 입게 한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1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박삼구 회장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을 들어 화해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박찬구 회장은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 등기임원으로 복귀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형이 마음을 못 비우는 것 같다”며 “노욕을 못 버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어 “아시아나항공을 잘 운영했다면 몰라도 본인이 항공을 경영해 잘 안 되는 상태”라며 “주주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책임을 지는 것은 뒷선으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시아나항공 주주구성금호산업(박삼구) 30.08%금호석화(박찬구) 12.61%미래에셋파트너스삼호 9.97% 디케이에이치(유) 7.39% 팬지아데카㈜ 6.04% 티와이스타(유) 5.55% KDB산업은행 5.17%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3.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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