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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자동차 업계,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불길 번질까 '초긴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완성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파업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2만2000여 명 추정) 가운데 4300여 명이 참여한 19.5%다. 이들은 전국 13개 지역 136개소에서 분산 대기 중이며 집회 인원은 첫날 대비 5300명 감소했다. 26일 오후 참여율(22.7%)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10월 기준 64.5%) 수준이다. 하지만 26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1TEU는 20ft짜리 컨테이너 1대)다. 평시(3만6824TEU) 대비 17% 수준이다. 국토부는 총파업이 이어지며 건설현장 등에서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이번 주 초부터 철강·자동차 등 타 산업으로까지 피해가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완성차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파업에 대비해 인력을 보충하고, 부품을 쌓아놨지만, 파업이 이어지며 탁송 운영은 물론 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과 타이어 제품 출하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울산공장은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조합원들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탁송업무에 어려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 배송센터 직원들이 일부 투입돼 탁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파업 동참률을 보이는 광주에 위치한 기아 공장도 카캐리어가 운행을 멈추면서 하루 2000대 정도인 생산 물량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기아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을 동원해 탁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탁송 아르바이트생 800명을 일급 15만원으로 모집해 놨다"며 "임시방편으로 제3의 장소를 마련해 하루 생산 물량을 모두 옮겨놓기로 하고 개별 운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충남 금상공장과 대전공장에서 하루에 각각 6만개의 타이어를 생산 중인데, 파업 이후 공장을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을 대비해 비노조원들 차량을 모집했지만,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눈치를 보느라 차량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일단 확보해 둔 원부자재로 생산라인은 차질 없이 계속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현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외부로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는 무엇보다 파업의 장기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올해 상반기에도 화물연대가 파업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겨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출고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파업이 대정부 투쟁 성격이어서 개별 기업이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에 우리 고객사는 봐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으냐”며 “안전운임제를 두고 화주, 운송사, 화물차주 등의 입장차도 커서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아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는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28일 첫 교섭에 나서는 만큼 협상의 물꼬를 트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이를 받아줄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이 서로 확고해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교섭에 진척이 없어 파업이 이어진다면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8 07:00
자동차

수익성 떨어진 타이어, 2분기 생존 몸부림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국내 타이어 업계가 2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2.2% 줄어든 126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 5억3000만원으로 4억50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넥센타이어는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해상 운임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타이어의 원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이 오르고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 5109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타이어 업계의 1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 상승 폭이 높아 수익성은 감소했다. 이에 타이어 업계는 할인 판매와 더불어 소비자 보상 정책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을 통해 2~3분기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내달 17일까지 '한국타이어 패밀리세일' 이벤트를 열고 제품 할인에 나선다. 이번 프로모션은 플래그십 타이어 브랜드 '벤투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타이어 브랜드 '다이나프로'의 행사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티스테이션닷컴에서 벤투스 또는 다이나프로 행사 상품 4개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 할인 쿠폰을 프로모션 기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시에 50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또 행사 상품 4개를 구매하는 고객은 티스테이션닷컴 또는 행사매장 방문으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패밀리세일 쿠폰으로 행사상품을 구매·장착하면 최대 6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국타이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사이트’와 고객의 구매 결정에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상품·판매 사이트’도 새로 단장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운영되는 브랜드 사이트는 브랜드 콘텐트를 첫 화면에 배치하고, 고객이 자사의 혁신 기술과 고급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벤투스, 다이나프로 등 상품만을 담은 페이지도 새로 개설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7월 출시되는 SUV 전용 신제품 타이어에 대해 '만족 보증제'를 실시키로 했다. 금호 만족 보증제는 금호타이어 SUV 신제품 구매고객에게 제공하는 스페셜 무상 서비스다. SUV 신제품을 전국 타이어프로 매장에서 4개 구매한 고객이 제품에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조건 없이 구매일로부터 2주 이내 100% 교환 및 환불해 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 만족 보증제는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라며 "고객의 선택과 만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이달 말일까지 제품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8889명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경품은 기아의 K8(1명), 세라짐 안마기(8명), 갤럭시 워치 4(80명), 차량용 안전키트(800명), 커피 교환권(8000명) 등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6 07:00
자동차

원자재 값·물류비 폭등에 타이어 3사, 1분기 '저조'

국내 타이어 업계가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물류비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1조79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0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한 원동력은 지역별로 특화한 판매 가격 운용과 유통 전략 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체의 39%를 차지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뤘다.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내외부 요인이 겹쳐서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과 금산 등 한국공장의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 등에 따른 영향"이라며 "한국공장은 지난해 총파업 여파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억 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겨우 면했다. 영업이익률도 0.1%로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다만 매출은 7387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31억 원(26.1%)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 역시 "고수익 타이어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성장은 해냈지만, 물류·원자재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매출 5330억 원, 영업손실 42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938억 원) 대비 7.9% 증가했지만, 영업손익 부분은 전년 132억 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도 258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물류 대란으로 인한 선박 운임 상승 등의 비용이 많이 올랐고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 등의 수요 둔화 등이 복합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고육지책으로 타이어 가격도 올리고 있다. 타이어 3사는 지난 3월부터 타이어 가격을 3~10% 인상했다. 2분기에도 최대 10%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유럽 시장 차질,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 원자재·물류 문제 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원가는 물론 운송비까지 치솟으면서 타이어를 많이 팔아도 손해가 커지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으로 신차를 제때 출고하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실적 회복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9 07:00
경제

반갑다 프로야구…타이어도 마케팅 열기 속으로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타이어 업계의 마케팅 열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100% 관중 수용이 가능해지면서 프로야구를 통해 브랜드와 신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차 업체들은 앞다퉈 공세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최근 기아 타이거즈와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야구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은 올해 정규 시즌 모든 경기에서 상의 우측 흉장에 금호타이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또 기아타이거즈 홈(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 및 원정 144경기를 비롯해 구단 홈페이지, 유튜브, 입장권, 팬북 등 다양한 경로로 마케팅을 펼친다. 금호타이어가 기아타이거즈를 공식 후원하는 것은 4년 만이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후원을 했다. 후원 기간인 2017년에 기아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4년 만에 금호타이어가 기아타이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며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듯이 올해도 우승 기원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역시 최근 두산베어스와 2022시즌 마케팅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지난 2016년 스폰서십을 체결한 이후 7년째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비롯한 공식 의류에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중심 자동차 토탈 서비스 전문점인 티스테이션 로고가 부착되며, 잠실야구장 전광판과 출입구 등 주요 공간에도 티스테이션 브랜드가 노출된다. 더불어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역시 두산베어스와의 스폰서십을 이어가며 프로야구팬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에게 한층 더 다가설 계획"이라며 "티스테이션과 두산베어스의 만남은 상호 간 브랜드 가치 상승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유통기업 타이어뱅크도 올해 프로야구 KT위즈와 마케팅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이 체결되며 타이어뱅크는 지난 2016년부터 KT위즈와 후원 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까지 7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타이어뱅크는 올 시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지난 6년간 후원사로 KT위즈를 응원해왔고, 지난해에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까지 함께 했다"며 "이번 시즌에도 선수단의 선전을 기대하며 더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에 제한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업계는 유니폼이 방송 중계 때 선수와 함께 계속 노출되는 만큼 야구팬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07 07:00
경제

금호타이어, 기아 타이거즈와 유니폼 스폰서십 체결

금호타이어가 2022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과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은 올해 정규시즌 모든 경기에서 상의 우측 흉장에 금호타이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게 된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기아 타이거즈 홈(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 및 원정 144개 경기를 비롯해 구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입장권, 팬북 등 다양한 경로로 관중들을 만날 계획이다.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적이라 야구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멀어졌지만 올해 정규시즌부터 100% 관중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프로야구의 인기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내달 2일 올 시즌 공식 후원에 따른 기아 타이거즈 개막전 참관 행사도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임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강승 금호타이어 G.마케팅담당 상무는 “4년만에 금호타이어가 기아 타이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지난 2017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 하였듯이 올해도 우승 기원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며 "유니폼은 중계 방송시 선수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금호타이어도 야구 팬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31 13:36
경제

우크라이나 사태에 한국차 ‘초비상’…수천억 피해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강력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 방안을 내놓으면서 러시아 판매 위축은 물론, 생산망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사태 및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완성차, 원자재·부품 조달 등 악영향 불가피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는 등 대러 금융·무역제재 강화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자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자동차 관련 수출 비중이 40.6%에 달했기 때문이다. 당장 서방국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서방 제재가 나온 당시에도 러시아 경제가 침체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2년 293만대였던 러시아의 연간 자동차 판매는 크림반도 사태 이후 2016년 130만대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경우 러시아 현지의 내수 판매가 약 29%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기아 20만5801대, 현대차 17만1811대를 판매해 현지 자동차 브랜드인 라다에 이어 2위, 3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3%와 11.2%다. 특히 현대차는 현지 공장(HMMR)에서 연간 25만대 가량을 생산한다. 제너럴모터스(GM)에서 인수한 연 10만대 수준의 공장도 올해 초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아의 리오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루블화 급락으로 인한 환 손실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현지 통화로 거래하기에 비교적 영향이 적을 수 있지만, 수출 품목의 경우 다른 기축 통화를 사용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더라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략물자 수출 통제에 따라 미국산 반도체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국산 자동차의 대러 수출 자체도 제한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손실이 4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현지 부품 회사는 줄도산 우려 자동차 부품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에서 벌어들이는 전체 수출액은 연간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규모가 작은 부품 업체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장기화하면 최악의 경우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채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팔라듐, 백금 등 차량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원자재의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부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부품 업체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의 90% 이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으로 납품되고 있는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 가동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물류난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생산 라인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현대차는 현지 딜러들에게 차량 인도 역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협력업체를 통해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쌍용차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와 반도체 등 원자재 공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이 만성화된 상태”라며 "이번 사태가 이런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생산망을 구축해 놓은 국내 업체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우리 정부 지침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도 좌불안석 타이어 업계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당면한 과제는 산유국들의 전쟁으로 인한 중·장기 유가 상승이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에 따르면 이달부터 국내 타이어 공급 가격은 3~10% 인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가격 조정이다. 타이어 제조 원가의 30%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가 차지한다.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최근 유가 급등으로 석유화학 공장에서 공급되는 합성고무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JP모건 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면서 원자재 가격 반영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가격이 인상되면서 타이어 3사의 제조원가 부담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유가 급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더해 운송비도 오르면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데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교전 닷새 만에 협상에 나섰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는 데는 실패했다. 양측은 일단 다음 회담에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지만, 대규모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를 향하고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포격이 이뤄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는 강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정부에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긴급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대러시아 수출 제재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금 결제를 못 받을 경우 등에 대비해 수출 금융 지원이나 대출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03 07:00
경제

"전기차 시장 잡아라" 한국·금호·넥센 타이어 개발 전쟁

타이어 업계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최적의 전용 타이어를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기능에서 전기차에 필요로 하는 조건이 더해져 성능이 남다르다. 전기차에 일반 타이어를 적용하면 트레드가 더 빨리 마모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전기차는 배터리가 무거운 만큼 차체가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무겁다. 엔진이 없어 자동차 내 구동 소음이 최소화된 반면, 바깥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단점도 있다. 순간 가속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미끄러짐에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타이어를 설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장도 성장세에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이미 1000만대를 돌파했다. 10억대에 이르는 전체 자동차 수와 비교하면 1%의 점유율이지만 증가 속도가 빠르다. 2020년 전년보다 41% 늘었고, 2030년에는 2억3000만대로 점유율이 12%로 올라갈 전망이다. 신모델도 쏟아지고 있다.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약 370개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됐다. 2019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인데 2022년에는 500종 이상으로 전망된다. 타이어 업계 입장에서 전기차 신차용 공급 타이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내 타이어 회사들은 대세를 따라 전기차용 타이어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전기차용 타이어를 개발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테슬라 모델3, 폴크스바겐 ID.4 등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국내 교체용 타이어 시장을 겨냥,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EV'의 규격을 확대해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키너지EV의 규격을 기존 16인치와 17인치에서 18인치와 19인치까지 추가해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자사 흡음 기술(K-silent)이 적용된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개발, 공급했다. 해당 타이어는 19인치 '크루젠 HP71' '엑스타 PS71' 등이다. 이들 제품은 낮은 회전 저항과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 등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EV6에는 넥센타이어의 '로디안GTX ev'도 같은 규격으로 탑재된다. 이 제품 역시 마모 성능에 특화됐을 뿐 아니라 넥센타이어의 흡음 기술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느끼는 소음을 기존 제품 대비 약 5dB 저감, 정숙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16 07:00
경제

금호타이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서 ‘핫 서머 페스티벌’

금호타이어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9 금호타이어 핫 서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 행사는 2014년부터 6년째 금호타이어와 기아 타이거즈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매년 공동 운영하고 있다.행사 기간 야구장을 찾는 어린이들은 기아 챔피언스 필드 1루쪽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바캉스존의 미니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어린이 워터 슬라이드, 물대포 등의 놀이기구들도 이용할 수 있다.미니수영장은 가로 12m 세로 6m 규모이며, 주변에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고 구조요원이 배치된다. 또한 금호타이어가 OE용 타이어를 단독 공급중인 기아 신형 SUV 셀토스를 배경으로 금호타이어의 전속 레이싱 모델과의 포토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이번 행사는 여름 휴가철 최성수기인 3일 열리는 ‘기아 타이거즈 – NC 다이노스’ 경기를 시작으로 9일까지 일주일간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6개 경기중 운영될 예정이다. 물놀이장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오후 8시30분(주말 경기 8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입장 가능하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8.01 14:15
경제

국내 자동차·타이어 업계, 휴가철 무상 점검 실시

국내 자동차·타이어 업계가 휴가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하계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26일까지 무상 점검 서비스 행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이번 하계 휴가철 무상 점검 서비스 행사에는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GM·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가 모두 참여한다.점검 서비스는 각 업체의 전국 직영·협력 서비스센터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한다.현대차는 직영 서비스센터 22곳과 1378개의 블루핸즈 정비협력사, 기아차는 직영 서비스센터 18곳과 813개의 오토큐 정비협력사, 쌍용차는 직영 서비스센터 2곳, 한국GM은 직영 서비스센터 9곳, 르노삼성차는 직영 서비스센터 12곳에서 각각 무상 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서비스 내용은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점검과 냉각수 및 각종 오일류 보충, 퓨즈·전구류 등 소모성 부품 교환 등이다. 또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 관리 및 안전 운전 요령을 안내하고,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한국타이어도 25일부터 27일까지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기본 상태 점검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고속도로 안전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장소는 가평휴게소·망향휴게소·여산휴게소·칠곡휴게소·진영휴게소 등 전국 5곳이다.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파손 여부 등 타이어 점검은 물론이고 차량 기본 상태 점검과 함께 안전 운전을 위한 타이어 관리 요령, 운전 성향별 타이어 선택법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금호타이어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가평휴게소와 여주휴게소·군산휴게소·함안휴게소 등에서 타이어 무상 점검을 실시한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25 07:00
연예

전남 에코 아파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막바지 공급

병풍산을 비롯해 근린공원, 고가제, 어린이공원 등 녹지를 품은 에코 아파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이 막바지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우건설㈜이 지난해 용지 분양이 완판 행진을 거듭한 전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A1, A2 BL에서 선보인 이 아파트는 지난 11월 지방에서 분양된 5곳의 현장 중 유일하게 미분양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청약 제도 개편 전 마지막 수혜단지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분양에서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전매 제한은 없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직주근접을 갖춘 아파트로써 단독주택용지에 대규모 입주 예정인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 KBS 직원주택조합 등의 직장인들과 개원 예정인 페이스튼 담양캠퍼스의 주거 수요를 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아파트는 총 680세대 규모, 1단지(A1블록) 전용 ▶59㎡ 40세대 ▶84㎡ 258세대 ▶95㎡ 24세대 총 322세대, 2단지(A2블록) 전용 ▶59㎡ 96세대(임대) ▶84㎡ 262세대 총 358세대 등으로 각각 구성된다.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를 통해 주거 쾌적성을 높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차별화된 조경 설계를 도입했다. 양우건설은 4~5Bay 혁신평면을 적용해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주거공간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내 다채로운 상업지구 및 병원(예정), 커뮤니티 등을 비롯해 담양군청, 담양공공도서관, 담양경찰서, 광주지방법원 담양지원이 단지 가까이에 자리해 있다. 광주 생활권을 10분대에 공유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 단지는 13번 국도를 통해 담양읍과 광주시를 빠르게 누릴 수 있다. 사업지 인근 24번 국도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한 교통환경을 구비해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 이동이 용이한 광역 접근성을 지녔다. 또한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가깝고 광주공항 30분, KTX 송정역 40분대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망도 확보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실제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삼성전자그린시티3캠퍼스를 비롯해 삼성전자그린시티1∙2캠퍼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OB맥주광주공장, KT&G광주제조창,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조선대학교, 기아자동차광주공장 등 광주 전역을 약 30~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졸업생 대부분이 글로벌 명문대학 진학 꿈을 실현시키고 있는 페이스튼 담양캠퍼스가 오는 2022년 개원 예정이다. 이승한기자 2019.01.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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