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강민호, 통산 1100타점 달성...'역대 13번째, 포수 역대 2번째'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가 1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강민호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2타점 적시타로 개인 통산 1100타점 고지에 올랐다.이날 강민호는 주 포지션인 포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 나섰다. 백업 포수 김태군이 급성간염에서 회복하고 돌아왔고, 제3포수 이병헌이 선발 마스크로 썼다.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강민호는 1회 초 2사 2루 상황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증명했다. KT 보 뷸서가 던진 시속 146㎞ 초구 직구를 공략,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좋은 타격감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4회 선두 타자로 다시 뷸서와 만난 그는 이번에는 1구 커터와 2구 직구를 바라본 후 3구째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쾌조의 타격감은 계속 됐다. 삼성은 5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살리는 게 쉽지 않았다. 호세 피렐라가 땅볼에 그쳤고, 구자욱 역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단숨에 2사로 몰리게 됐을 때 베테랑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그리고 해결했다. 강민호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5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밀어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강민호가 거둔 3타점으로 삼성은 3-0 리드를 만들었고, 이후 분위기를 타면서 단숨에 8-0까지 달아났다.한편 이날 전까지 1098타점을 기록 중이던 강민호는 3타점을 추가하면서 110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데뷔 두 번째 해인 2005년 첫 타점을 기록한 그는 100타점 기록은 없지만, 2008년과 2015년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활약한 끝에 대기록에 도달했다.1100타점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기록이자 포수로는 2번째 기록이다. 그는 앞서 2021년 홍성흔에 이어 두 번째 포수 1000타점을 기록했고, 다시 홍성흔에 이은 11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홍성흔에 비해 포수 출전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번째 포수 1100타점으로 고려해도 무방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8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