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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앞둔 이정효 감독 “당연히 우리만의 스타일로…최강희 감독님은 나를 모르실 것”

올해 첫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앞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당연히 우리만의 스타일로 공격적으로 임한다”라고 외쳤다.이정효 감독은 10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감독의 광주는 11일 오후 9시 산둥 타이산과 맞붙는다. 7차전을 앞둔 광주는 10일 현재 ACLE 리그스테이지 2위(승점 13)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비셀 고베(이상 일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다. 올 시즌 개편된 ACLE에선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24개 팀이 지역을 나눠 조별리그 대신 리그스테이지 8경기를 소화한다. 추첨을 통해 정해진 대진에서 각 지역 상위 1~8위 팀이 16강에 오르는 구조다. 광주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키운 상태다.광주 입장에서 이번 경기는 2025년의 첫 번째 공식전이다.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나름 잘 준비한 것 같다. 내일 경기에 앞서 K리그 개막 전에 첫 경기를 하게 됐는데 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적으로 얼마나 완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함께 자리한 김진호도 “동계 훈련 간 잘 준비했고 내일 경기에서 준비한 모습을 팬들에게 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광주는 ACLE에서만 7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아사니에게 기대를 건다. 또 과거 광주에서 활약한 바 있는 헤이스도 이번 ACLE에서 복귀전을 앞뒀다. 이정효 감독은 “기존 아사니 선수와 더불어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헤이스 선수를 영입했다. 헤이스 선수는 2022년도에 광주에서 뛰다 제주로 이적했다. 헤이스 선수는 본인의 장점을 잘 사려서 광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해 다시 영입하게 됐다.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내일 확인하면 될 것 같다”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상대인 산둥에는 K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많다. 팀을 이끄는 최강희 감독 역시 전북 현대의 전성기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다만 최강희 감독은 징계로 인해 16강 토너먼트까지 벤치에 앉지 못한다. 이정효 감독은 먼저 “바코, 제카 등의 선수들은 한국 무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9번 선수 또한 기술, 피지컬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센터백 선수도 피지컬적으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 선수를 공략하기 위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인 선수로는 왼쪽 풀백 선수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계했다.또 “최강희 감독은 한국에서 워낙 유명한 감독이고 업적을 많이 남겼다. 이제 시작한 이정효라는 감독을 잘 모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리그스테이지에서 승점 여유가 있는 광주이지만, 이정효 감독은 여전히 공격을 외친다. 이 감독은 “산둥전은 당연히 우리만의 스타일로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다.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해서 골을 넣기 위한 경기를 펼칠 것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골을 많이 넣고 싶다. 상대 선수진의 공격을 영리한 수비로 막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1 00:01
프로농구

'7G 6승' 김상식 감독 "PO,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IS 승장]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안양 정관장이 기적적인 '봄 농구'를 이뤄낼 수 있을까.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부산 KCC와 홈 경기를 76-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최근 7경기 6승을 기록, 6강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마지막에 조금 위기가 있었지만, 디욘테 버튼이 결정적일 때 잘 해줬다. 캐디 라렌에게 어느 정도 점수를 허용했지만 허웅, 이근휘 등 KCC 국내 선수들을 잘 막았다. 3점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며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을 높였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게 승리한 요인 같다"고 돌아봤다.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한 건 외국인 선수 버튼이었다. KCC에서 뛰다 시즌 중 트레이드된 버튼은 앞서 KCC전에서 9득점에 묶였으나 이날은 27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KCC가 버튼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최준용이 버튼의 길을 정확히 잘라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날 버튼에 대해서는 "선수가 흥이 날 수 있도록 이야기해줬다. '괜찮으니까, 못해도 되니까 하고 싶은대로 다 해라. 상대가 너를 파악한 것 같으니 염두에 둬 달라'고 했다"며 "'만약 왼쪽으로 가다 막히면 반대로 돌아가보자'고 했다. 실제로 오늘 왼쪽으로 드리블을 치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많았다. 선수 본인도 지난 경기에서 그 부분을 느끼고, 생각하고서 오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허웅을 마크한 김영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영현이 디펜스에서 허웅을 너무 잘 맡아줬다. 디펜스 에너지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다. 자기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원래도 알았지만, 안 보이는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디펜스와 오픈 찬스에서 3점 성공률이 괜찮다. 기대는 했는데, (그 이상으로) 너무 잘 해준다"고 전했다. 최근 7경기 6승. 상승세지만 아직 6강을 확신할 순 없다. 김상식 감독은 "확률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포기하지 않았다"며 "순위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확률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상식 감독은 다가오는 휴식기에 대해 묻자 "우리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휴식기가 길면 4라운드까지 했던 패턴, 모션 오펜스를 조금씩 바꾸고 보완한다. 우리도 지금까지 잘된 건 살리지만 반 이상 바꿔볼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잘 맞는 걸로 바꿔보겠다"고 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21:44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 "실점 너무 많아, 감독 부족한 탓" 김상식 감독 "DB, KCC전 꼭 이겨야" [IS 안양]

6강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겨루는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이 만났다. 순위는 KCC가 위지만, 분위기는 최근 상승세의 정관장이 만만치 않다.KCC와 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CC는 현재 7위지만, 위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자랑하는 '빅4'가 모였지만 기대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앞서 8일 치른 창원 LG전에선 최준용이 3득점, 허웅이 8득점, 송교창이 3득점에 그쳤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은 4라운드 정관장전을 복기하면서 "앞선 가드가 공격적으로 하는 팀들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 지금 그게 제일 관건"이라며 "그날도 박지훈의 플레이를 많이 놓쳤다. 캐디 라렌의 도움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아 실점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전 감독은 "현재 팀 오펜스가 원활하지 않고, 수비는 전혀 안 되고 있다. 기본적인 게 안 된다. 실점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주전 선수들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의 기복에 입는 타격도 컸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LG전에서 송교창, 최준용, 허웅이 득점 적으니 이길 수 없었다. 제일 많이 뛰는 선수들에서 득점 나오지 않으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없다"고 했다.전 감독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팀에 여유가 있다면 최준용, 송교창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며 쓸텐데 그렇지 못하다"며 "정규리그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주전 선수를 기용했는데 부진하면) 기존 선수도 죽고 그 선수들도 죽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팀이 와해된다. 뛰던 선수들이 많이 못 나가게 되면 기분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조화가 잘 되어야 하는데 조화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했다.전창진 감독은 "선수의 체력이 20분 정도 뛰기 적절하다면, 그만큼 뛰면서 자기 역할을 해야 좋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뛰는 시간이 길다. LG전 아쉬웠던 게 그런 부분"이라며 "감독이 잘 판단하고 선수 바꿨어야 했는데, 그걸 못 바꾸고 하니 여러 가지가 잘 풀리지 않았다. 20년을 했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 감독이 부족한 것ㄴ"이라고 전했다.전창진 감독은 "상승세인 팀과 하위권인 팀은 분명 차이가 있다. 조직력에서 다르다. 훈련을 많이 했거나 같이 오래 뛴 팀은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플레이한다"며 "장기 레이스에선 좋은 경기도 하고, 나쁜 경기도 한다. 나쁜 경기를 하다 보면 손발이 맞아 좋은 경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훈련이 부족한 게 드러난다"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에게 '해야 될 일을 먼저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다'고도 얘기했다"며 팀 퍼스트를 주문했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최근 상승세를 타던 중에 중요한 일전에 부상자가 나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배병준이 발목을 살짝 다쳤다. 평소 좋지 않던 무릎 상태가 나빠졌다. 언제 복귀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송창용도 가래톳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정관장은 10일 경기 전 기준 6위 원주 DB와 3경기 차에 있다. 김상식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DB와 골득실 차이가 크다. 실질적으로 4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DB도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하며 6강 사수를 노리고, KCC도 단기전에 강한 팀이라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KCC와도 득실차가 크다. 우리와 2경기 차지만 실제로는 3경기라 봐야 한다. DB, KCC와 경기는 무조건 4승 이상을 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정관장은 이번 시즌 DB와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영입했다. 하지만 즉시 전력은 아니다. 김상식 감독은 "종규는 빨라도 3월 중순에 돌아올 것이다. 올 시즌은 15분 이상 뛰기 힘들 것이다. 김경원과 로테이션을 이룰 것이다. 그 다음 한승희가 3번을 오가야 한다"며 "승희는 신장도 있고 스윙맨으로 달리면서 슛을 할 수 있다. 스윙맨으로 많이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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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찬스 미스’ SON, 현지 평점 4점 혹평…“팀을 이끄는 모습이 부족”

현지 매체가 다시 한번 손흥민(33·토트넘)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부호를 드러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32강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경기서 빌라에 1-2로 졌다. 토트넘은 이날 내리 2골을 먼저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마티스 텔의 득점이 터졌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손흥민도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날 팀이 0-1로 뒤진 전반 24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마이키 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크로스를 배달했다.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방했다. 해당 슈팅의 기대 득점(xG)은 0.50에 달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움이었다.손흥민은 후반에도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슈팅 대신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이브 비수마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히며 공격이 무산됐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3개 중 단 1개만 골대로 보냈다. 나머지 2개는 모두 수비벽에 막히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현지 매체의 평가도 싸늘했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주며 “리버풀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후, 빌라전에서도 부진했다. 전반전 결정적인 동점 골 기회를 놓쳤고, 경기 내내 존재감이 미미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모습이 부족했다”고 혹평했다.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런던 역시 같은 평점을 주며 “완벽한 기회에서 득점을 놓쳤다. 주장으로서 중요한 순간에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 패배 뒤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FA컵에서는 더 올라가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 빠르게 실점하면, 상대는 자신감을 얻는다. 동점 기회를 한 번 만들었는데, 만약 그 기회가 들어갔다면 분위기를 안정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토트넘은 오는 1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25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10 16:05
해외축구

무관 가능성↑…‘SON 찬스 미스’ 토트넘, FA컵에서도 탈락 “주장으로서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해”

손흥민(33·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32강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팀은 컵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고개를 떨궜다. 현지 매체는 “주장으로서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비판했다.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FA컵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와 만나 1-2로 졌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FA컵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빌라의 공세에 흔들렸고, 찬스를 놓친 뒤 실점을 허용하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3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으로 향한 건 단 1개였다. 이마저도 기대 득점(xG)이 0.50으로 높은 기회였으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혔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나온 절호의 찬스를 놓쳤기에 충격이 컸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가 올 시즌 유일한 우승 기회로 남게 됐다.홈팀 빌라는 2분 만에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모건 로저스가 침투 패스를 건넸고, 제이콥 램지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홈팀의 거센 반격에 흔들린 토트넘은 전반 2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마이키 무어가 오른 측면을 뚫어낸 뒤 중앙으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박스 안까지 침투한 손흥민이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가 미처 손흥민을 저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며 중원을 보강해 동점을 노렸다. 후반 9분 페드로 포로로부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슈팅 대신 비수마에게 패스했다. 비수마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이 후반전 기회를 놓치는 사이, 빌라가 다시 일격을 날렸다. 후반 20분 도니얼 말런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로저스가 재차 왼발로 밀어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 1장의 교체 카드만 추가로 쓰는 등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진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마티스 텔이 데뷔 골이자 만회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경기 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이날 가장 낮은 평점인 4점을 주며 “완벽한 기회에서 득점을 놓쳤다. 주장으로서 중요한 순간에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토트넘은 오는 1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10 07:55
프로농구

"진짜 수훈 선수" "가장 열심히 한다" 3점슛 39.1% 만든 민기남의 투지 [IS 스타]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고양 소노 민기남(23·1m74㎝)은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은 가드다. '대형 루키'와는 거리가 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발은 빠르지만 키가 작다. 데뷔 시즌 성적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21경기 평균 4분 42초 0.9득점, 야투 성공률 22.6%와 3점 성공률 25%를 기록했다.올해 민기남은 조금 달라졌다. 그는 10일 기준 22경기 평균 9분 16초 3.4득점을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이 40%, 3점 성공률이 39.1%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9일 잠실 서울 삼성전에서는 3점슛 3개로 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경기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그가 연속해 꽂은 3점 2개가 소노의 승기를 굳혔다. 행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후 "기남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외부에서는 그가 슛이 약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는 선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올랐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못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며 "감독과 코치의 주문이 많은데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세 그걸 버틴다. 오늘 활약은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고 치켜세웠다.이날 14득점을 올렸고, 이정현의 부상 빈자리를 채우는 가드 이재도도 민기남을 "진짜 수훈 선수"라고 짚었다. 그는 "난 오늘 특별히 한 게 없다. 민기남 선수가 사실 오늘 정말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뛰었다.또 3점슛도 세 방이나 넣었다. 그의 3점슛에서 경기가 완전히 우리 페이스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재도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아직은 플레이에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프로농구에서 분명 한 자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민기남 본인은 활약의 비결로 승부욕을 꼽았다. 민기남은 경기 후 본지와 통화에서 "삼성과 2연전이었고 정말 중요한 경기들이었는데, 7일 경기를 너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았다. 아직 내가 주전은 아니었지만 분해서 잠이 안 오더라"며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다른 모습을 보여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들, 다른 팀원들 모두 그랬기에 이긴 것 같다"고 기뻐했다.민기남은 "원래도 지는 게 정말 싫다. 게다가 치열하게 해서 져도 기분이 나쁜데, 7일 경기는 무기력하게 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가 많아) 형들이 힘든 상황인데, 내가 형들께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아직 연차가 어려 할 수 있는 한계는 있다. 그 한계를 인정하고 파이팅있게 팀에 에너지를 불면 형들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뛰는 중"이라고 전했다.민기남 스스로 약점으로 슛이 꼽혔던 걸 알았다. 그리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상대도 나를 상대로 슬라이스(스크린 뒤로 도는 수비)를 많이 했다"며 "그래서 그런 찬스에서 슛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시즌 동안 슛이 안 들어가면 억울할 정도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새 감독님, 코치님이 오시면서 기회를 받다 보니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민기남은 "비시즌 목표가 3점슛 성공률 30%였다. 시즌 전에는 슬라이스 상황에서의 슛만 연습했는데, 최근에는 다른 상황에서 슈팅 연습, 스텝에 따른 슈팅 연습도 늘렸다. 이걸 꾸준히 해온 게 최근 슛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점 성공률을 보면) 연습한다면 안 되는 게 없고, 연습량을 늘리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걸 느꼈다"고 기뻐했다. 끝이 아니다. 민기남은 "지금 난 (이)재도 형 다음 백업 가드다. 수비에서 에너지를 높이고, 득점력보다 미스 없이 안정감을 추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려면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베테랑 형들의 텐션이 떨어질 때 올려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민기남은 "고마운 분들이 많아 꼭 감사 인사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코치님들께서 정말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알려주셨다. 형들께서는 모두 내게 조언을 주시고,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전해 주셨다.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에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되는 모습으로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은 시즌 팀에서 더 부상이 나오지 않고 마무리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재도 형이 쉬는 때, 또 돌아올 (이)정현이 형이 쉴 때 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라며 "난 농구가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오래 하고 싶다. 베테랑이 되는 시기 때는 공격이든 수비든 약점이 없는 공수겸장으로 자리잡는 게 내 최종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07:01
프로농구

오늘은 이대헌이 웃었다...김준일과 맞트레이드 후 2연전 '1승 1패' [IS대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점프했다. 현대모비스는 9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69-66으로 이겼다. 종료 15초 전 터진 서명진의 3점포가 승패를 결정했다. 두 팀은 일부러 짠 각본 같은 일정을 치렀다. 지난 3일 현대모비스는 김준일을 한국가스공사로 보내고 이대헌을 받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후 7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와 한국가스공사가 만났고, 이틀 후인 9일 이번에는 대구에서 똑 같은 대진으로 맞대결이 또 열렸다. 7일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94-85로 이겼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첫 경기를 치른 김준일이 이 경기에서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얄궂은 연속 맞대결이자 노골적인 트레이드 손익 평가서가 될 수도 있기에 9일 경기에서 두 선수는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23분간 11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한 이대헌은 “신경을 안 썼다면 거짓말”이라고 웃으면서 “7일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지고 그날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40분 내내 접전이었다. 전반까지 현대모비스가 37-35로 근소하게 앞섰고, 3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50-48로 마무리했다. 4쿼터 중반에 먼저 분위기를 가져간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연속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62-55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3점 9리바운드)이 4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 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종료 15초 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4-64 동점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수비가 골밑의 프림에게 몰린 틈을 놓치지 않고 서명진이 3점을 꽂아 넣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대헌이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해 코트밸런스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인데도 열심히 해줬다”고 흡족해 하면서 “공수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 “감독이 막판 프림에 대한 수비 방법을 정확하게 짚어주지 못한 탓”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준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그동안 부족했던 높이를 보강해줬고, 선수의 장점이 동료를 살리는 연계 플레이라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준일은 이날 32분을 뛰며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대구=이은경 기자 2025.02.09 16:58
배구

흥국생명 투트쿠 마침내 돌아온다…페퍼저축은행전서 54일 만의 복귀전 예고

부상으로 재활하던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투트쿠 부르즈(등록명 투트쿠)가 돌아온다.흥국생명은 8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투트쿠에 대한 출전 선수 공시를 마쳤다. 투트쿠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를 통해 54일 만의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투트쿠는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과의 경기 도중 왼쪽 무릎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16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상 이후 3연패를 당해 흔들리기도 했다.흥국생명은 일시 교체 선수로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마테이코는 초반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적응을 마친 뒤엔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최근 6연승에도 힘을 보탰다.다만 투트쿠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마테이코와는 결별하고, 투트쿠가 다시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김연경과 함께 다시 한 번 좌우 쌍포로 활약할 전망이다.흥국생명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승점 61(21승 5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53·17승 9패)에 승점 8점 앞서 있다.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켜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20:19
예능

‘최강야구’ 박용택, 영구결번 의미 증명할까... 마지막 승부수

새롭게 떠오르는 몬스터즈의 해결사 이택근이 대학야구 올스타를 무너뜨릴 결정타를 준비한다.오는 10일 방송되는 JTBC '최강야구' 118회에서는 시즌 최종전에서 격돌한 몬스터즈와 대학야구 올스타의 치열한 맞대결이 계속된다.이날 경기에서 이택근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 대학야구 올스타의 강력한 마운드와 맞선다. 상대의 거센 공세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몬스터즈. 이택근은 타석에 들어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점점 깨어나는 그의 해결사 본능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이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몬스터즈의 수비 라인에 파격적인 변화를 준다. 유희관의 대학 후배인 고대한과 윤상혁을 투입하며 ‘중대 수비 라인’을 완성한 것. 대학야구 올스타가 더욱 거센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몬스터즈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가 위력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한편, 잠실벌에 펄럭이는 33번 영구결번 깃발을 등에 짊어진 박용택은 경기 후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한다. ‘용암택’과 ‘찬물택’을 오가는 그의 타격감에 덕아웃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는데.과연 박용택은 영구결번의 의미를 증명하고 몬스터즈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몬스터즈와 대학야구 올스타의 시즌 최종전 후반부가 펼쳐질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8 15:10
프로야구

이정후 글러브까지 빌렸다, 넥센 시절 몸무게로 돌아간 황재균의 '독한' 새출발 "쪽팔리게 은퇴하긴 싫다" [IS 질롱]

"6주 동안 13㎏ 뺐네요."독하게 마음먹고 독하게 준비했다. KT 위즈의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된 황재균(38)이 20대 시절 날렵한 모습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쪽팔리게 은퇴하고 싶진 않았다"라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올해 황재균은 큰 변곡점을 맞았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합류하면서 황재균은 7년간 지켜온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주게 됐다. 최근 부진이 한몫했다. 지난해 황재균은 3루수를 맡으며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 범위를 측정하는 RF9(이하 스탯티즈 기준)가 KT 이적 후 가장 낮은 2.11에 그쳤다.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수비 RAA)도 10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8위였다. 타율도 0.260(493타수 128안타)에 그치면서 2010년대 들어 가장 저조한 공격력을 기록했다. 주전 3루수 자리를 유지하기엔 부족한 성적이었다. 황재균은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돌아봤다. 허경민의 합류로 인해 입지가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자평해야 했다. 초라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날까 봐 그는 이를 악물었다. '영웅 시절'로 돌아간 몸무게지난해 부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황재균은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걸 깨닫고는 몸을 날렵하게 만든 것이다. 당초 황재균은 1루수 이동이 유력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좁아진 수비 범위를 고려하면 1루 외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 1루수는 물론 2루수와 유격수도 자신있다는 마인드로 무장했다. 민첩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혹독한 다이어트에 나섰다. 그 결과 단기간에 13㎏를 감량했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물 두 잔을 마시고 사우나에 갑니다. 반신욕을 15분을 한 다음에 헬스장으로 가서 유산소 운동 1시간, 웨이트 트레이닝 1시간, 다시 유산소 운동 1시간을 해요."식이요법도 신경 쓴다. 황재균은 "점심으로 고기 150g, 단호박 100g을 먹고 낮잠을 자요. 오후 4시에 다시 헬스장으로 가서 유산소 1시간, 코어 훈련을 30분 합니다. 오후 6시가 되면 점심과 똑같이 먹고 10시에 잠에 듭니다. 이 루틴을 6주 동안 이어가니까 살이 빠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현재 그는 체중 90~92㎏을 유지 중이다. 이는 15년 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몸무게와 같다. 히어로즈의 차세대 유격수로 꼽혔던 '날렵한 황재균'의 모습이다. KT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이 지난해 말 FA가 되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만큼, KT의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황재균은 혼돈 속에서 기회를 잡고자 한다. 이정후 글러브까지 빌렸다"어떤 포지션이든 할 수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앞서 황재균은 KT 코칭스태프에게 변화를 자신했다. 포지션별 글러브도 여러 개 장만했다. 기존 3루수 글러브 외에도 1루수 미트, 2루수·유격수용 글러브도 준비했다. 빠른 타구를 잡아내야 하는 3루수 글러브는 크기가 큰 반면, 빠르게 공을 빼서 송구해야 하는 2루수와 유격수용 글러브는 길이가 짧고, 얕은 웹이 작은 게 특징이다. 내야 글러브를 3개나 준비했는데 외야수용 글러브도 필요해졌다. 이강철 KT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황재균에게 외야 수비까지 지시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종범 외야 코치가 글러브를 하나 갖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썼던 글러브를 황재균에게 빌려줬다."처음에 외야 수비도 하라고 해서 당황했죠. 그래도 한 포지션이라도 더 할 수 있다면, 경기에 나갈 기회가 많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체중이 빠지니 확실히 몸이 가벼워요. 2루수는 박경수 수비 코치, 유격수는 박기혁 수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어요. 수비는 훈련하면 할수록 늘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황재균에게 올해는 20번째 시즌이다. 그러나 그는 어느 해보다 낯선 모습으로 출발선에 섰다. 그래도 새 시즌에 대한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어느 포지션이든, 빈 곳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서 매일 경기를 뛰는 게 목표입니다. 야구 인생의 큰 변곡점인데, 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새 시즌 열심히, 그리고 '잘' 뛰겠습니다."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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