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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아직 오지 않은 사직의 봄...심지어 다음 상대는 류현진의 한화

사직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8로 패했다. 1-5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1사 1루에서 최준용이 김형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내준 실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스코어 3-1으로 승리했지만, 2·3차전을 내주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6패(1승)째를 당하며 승률 0.143를 기록했다. 7연패로 시작한 2018시즌 이후 개막 첫 일곱 경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승률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주전 1루수로 낙점했던 나승엽,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말소했다. 나승엽은 출전한 6경기에서 타점 없이 타율 0.200,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에 그쳤다. 더불어 전날(3월 30일)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을 선발 5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특급 유망주(나승엽) 베테랑(김민성)을 가리지 않고, 현재 경기 컨디션만 고려해 전력을 구성했다. 개막 첫 여섯 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선수단을 향한 김태형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봉니다. 그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이날 경기.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지만, 결국 불펜이 다시 무너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를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프런트도 야구단에 입사해 인사·운영팀장을 거치며 구단 사정에 밝은 박준혁 단장이 맡아 새 출발을 준비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맞이한 2024시즌. 롯데는 개막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는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이 기간 경기당 득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00점이었고,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9위 기록인 7.36이었다. 롯데는 NC와의 3월 29일 홈 개막전에서 3-1로 승리, 4연패를 끊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3득점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튿날(30일) 2차전에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조기강판(3과 3분의 1이닝 8실점)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그치며 다시 차갑게 식었다. 0-8 패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노렸던 이날 3차전에서도 거듭 리드를 빼앗겼고, 역전 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장 승부, 총력전에서도 패한 탓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현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그리고 류현진이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산 넘어 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20:20
배구

‘17연패 탈출’ 페퍼저축은행, 리드·이한비 쌍포 앞세워 개막 첫 승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17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2022년 마지막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인 17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연패까지 더하면 20연패 사슬을 풀어냈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38득점(공격 성공률 54.29%)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한비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리베로 오지영도 안정적인 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가은도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배유나가 18득점, 카타리나가 15득점, 문정원이 13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주포 박정아가 3득점에 그쳤다. 3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8승 9패(승점 24)를 기록하며, 3위 GS칼텍스(승점 25) 추격에 실패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8:59
프로야구

[IS 포커스]리드오프 김도영? 좌익수 최형우? 돌파구가 필요한 KIA

KIA 타이거즈 공격력이 또 차갑게 식었다. '5강 수성' 전선에 비상이 걸린 상황. 돌파구가 필요하다. KIA는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치른 6경기 모두 패했다. 이 기간 총 득점은 10개 구단 중 9위 기록인 12점이었다. 득점권 타율도 0.133에 불과했다.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6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말 무사 2·3루에서 박동원과 김도영이 삼진, 박찬호가 땅볼로 물러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이어진 12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하고 6-7로 패했다.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10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이 기간 선발 투수들은 비교적 임무를 잘해냈다. 그러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6.38에 그치며 부진했다. 지난 10일 셋업맨 장현식이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두 경기(16·17일 한화전) 연속 동점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KIA가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놓였다. 연패가 시작되기 전인 10일까지 6위 NC 다이노스에 5.5경기 차 앞선 5위를 지켰지만, 17일 기준으로 승차는 이제 2.5경기다.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가만히 앉아서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아지길 바랄 때가 아니다. 우선 9월 출전한 15경기에서 1할(0.172)대 타율, 2할(0.265)대 출루율에 그친 타선 리드오프 박찬호의 타순 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박찬호는 최근 득점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다. KIA는 최근 3루수였던 류지혁을 1루수로 내세우고, 신인 백업 내야수 김도영을 선발 3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주전 1루수 황대인이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중 주자와 충돌한 뒤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황대인이 이탈한 뒤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타율 0.308 장타율 0.462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를 1번 타자로 내세우는 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 9월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한 고종욱을 더 많이 활용할 필요도 있다. 그는 수비력이 부족해 주로 지명타자(DH)나 대타로 나서고 있다. 고종욱이 선발로 나서려면, 현재 주전 DH인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세워야 한다. 6월 이후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선 이창진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1에 그치고 있다. 최형우의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고종욱과 최형우가 함께 포진하는 게 더 무게감이 있을 것이다. KIA는 7연패 기로였던 18일 삼성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찬호에게 휴식을 주고, 류지혁을 리드오프로 내세웠고, 이창진 대신 고종욱 DH로 투입했다. '좌익수 최형우'가 다시 출격했다는 얘기다. 경기는 불펜 난조 탓에 6-9로 패했다. 그러나 0-4로 지고 있던 5회 초 공격에서 김도영·류지혁·고종욱이 모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변화를 준 효과를 봤다. KIA는 오는 22일부터 NC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5위 수성 분수령이 될 일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안희수 기자 2022.09.19 06:00
스포츠일반

NBA 레이커스 '봄 농구 무산'…피닉스는 시즌 63승 구단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한 시즌 구단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실낱같던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출전 희망을 날려버렸다.피닉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2021-2022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1-110으로 이겼다.데빈 부커가 3점 슛 6개를 포함한 32점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디안드레 에이튼이 22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21점 13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2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킹'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일찌감치 서부 콘퍼런스 1위를 확정한 피닉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3승(16패·승률 0.797)째를 챙겼다.63승은 1992-1993시즌과 2004-2005시즌에 62승 20패(승률 0.756)의 성적을 냈던 피닉스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반면 최근 7연패에 빠진 서부 11위 레이커스는 31승 48패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라도 나설 수 있는 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34승 45패)와 3경기 차로 벌어져 올 시즌을 빈손으로 마치게 됐다.샌안토니오는 이날 덴버 너기츠를 116-97로 눌렀다.남은 경기에서 레이커스가 모두 이기고 샌안토니오가 다 져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 성적에서 앞선 샌안토니오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선다. 두 팀 간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정규리그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8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를 벌여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7-8위 대결에서 패한 팀은 9-10위 대결에서 이긴 팀과 한 차례 더 싸워 이겨야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탈 수 있다.레이커스의 탈락으로 서부 콘퍼런스 우승을 다툴 10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센터 조엘 엠비드는 40득점 및 10리바운드 이상 경기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고 시즌 평균 득점 1위로 올라섰다.엠비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8분 39초를 뛰면서 4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131-122 승리를 이끌었다.엠비드가 한 경기에서 40득점 이상 넣고 적어도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은 4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44점 17리바운드)에 이은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12번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시즌에 12경기에서 40득점 10리바운드 이상 기록한 것은 NBA와 아메리칸농구협회(ABA)가 통합된 1976-1977시즌 이래 최다 타이기록이다.엠비드에 앞서 1981-1982시즌 휴스턴 로키츠 소속이던 모제스 말론과 2016-2017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뛰던 웨스트브룩이 이 기록을 세웠다.말론과 웨스트브룩은 해당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둬 엠비드는 신기록 작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엠비드도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노리고 있다.엠비드는 이날 전반에만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필라델피아는 전반에 3점 슛 28개를 던져 구단 신기록인 17개를 성공(성공률 60.7%)시키며 인디애나를 혼쭐냈다.필라델피아는 2쿼터에만 49점을 몰아넣어 25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엠비드는 올 시즌 평균 30.4점으로 레이커스의 제임스(30.3점)를 제치고 득점 1위로도 올라섰다.엠비드는 1999-2000시즌 레이커스 소속이었던 샤킬 오닐(29.7점) 이후 22년 만에 '센터 득점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6일 NBA 전적올랜도 120-115 클리블랜드필라델피아 131-122 인디애나토론토 118-108 애틀랜타브루클린 118-105 휴스턴마이애미 144-115 샬럿오클라호마시티 98-94 포틀랜드워싱턴 132-114 미네소타밀워키 127-106 시카고유타 121-115 멤피스샌안토니오 116-97 덴버뉴올리언스 123-109 새크라멘토피닉스 121-110 LA 레이커스hosu1@yna.co.kr(끝) 2022.04.06 16:58
스포츠일반

부상, 최하위, 천기범, 코로나19까지... 삼성의 악재 도미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7승 27패로 승률이 0.206(26일 기준)에 불과하다. 9위 전주 KCC와 승차는 어느덧 5경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최근 4연패로 분위기도 올라올 기미가 없다. 특히 원정만 가면 더 약했다. 1승 18패로 원정 17연패에 빠져 있다. 1패만 더하면 원정 연패 역대 타이기록인 18연패를 달성한다. 시작만 해도 좋았던 삼성의 걸음이 꼬인 건 부상 때문이었다. 1라운드만 해도 1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건재하면서 힉시래(힉스+김시래) 조합을 앞세워 4승 5패를 거뒀다. 하지만 힉스가 발등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연이어 이동엽, 임동섭, 천기범, 장민국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의 구멍이 커졌다.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전패를 당했고 4라운드마저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1라운드까지도 최하위(2승 7패)에 빠져 있던 창원 LG가 6강 싸움에 끼어든 사이 삼성은 끝나지 않는 연패의 늪에 홀로 빠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주운전 사건까지 일어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천기범이 지난 19일 밤 음주 운전 사고를 내 입건됐다.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조사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최초 진술에는 대리 기사가 운전했다고 이야기했지만, 곧 동행인 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CCTV를 통해 거짓말이 들통났다. 천기범이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콜농도 0.03% 이상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22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결과,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전력 이탈보다 무서운 건 팀 분위기에 끼치는 악영향이다. 이상민 감독은 2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도 올림픽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운동했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그런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해 있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좋지 않은 일만 생기고 있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악재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KBL은 지난 24일 ‘삼성 농구단 소속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선수단 전원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내 추가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결국 25일 LG와 예정되어있던 경기를 취소했다. 리그 전반에 피해는 물론 삼성 내부적으로도 위험한 일이다. 확진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선수층이 얇은 삼성의 연패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6 10:57
야구

'前SK' 켈리, 팀17연패-원정 24연패 모두 끊었다...SD는 8연승 중단

메릴 켈리(33·애리조나)가 또다시 팀의 연패 기록을 끊어냈다. 켈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승리에 공헌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MLB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원정 경기 2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22승 56패(승률 0.282)로 소폭 올라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켈리는 이날 KBO리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말 땅볼 3개 삼자 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1루타를 시작으로 에릭 호스머의 땅볼, 트렌트 그리샴의 1루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내야 뜬공과 땅볼로 첫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말을 1루타 1개와 탈삼진 2개, 땅볼 1개로 마친 켈리는 4회 말도 뜬공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막아냈다. 마지막 실점 위기는 5회 말이었다. 선두 타자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웹스터 리바스의 1루타, 나빌 크리스맷의 희생 번트, 토미 팸의 사구로 1, 2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의 최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맞이했다. 위기를 탈출한 건 켈리 본인의 힘이었다. 1구와 2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켈리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6구 92.4마일 싱커로 타티스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 말도 1루타 하나뿐 실점 없이 마친 켈리는 6이닝 99구로 이날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라이언 부처에게 넘겼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화끈했다. 1회 초 선취점을 시작으로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기록하며 6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애리조나로 기울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디넬슨 라멧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내려간 틈을 타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 22일 밀워키전 이후 2연속 켈리의 호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켈리는 당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애리조나를 팀 역대 최다 기록인 17연패에서 건져냈다. 홈 경기였기 때문에 멈추지 못했던 원정 24연패 기록까지 켈리의 손으로 끊어낸 셈이다. 꾸준함이 빛을 발했다. 켈리는 연패 기간 평균자책점이 5.06에 불과했으나 팀에서 가장 많은 85⅓이닝을 소화했다. 매디슨 범가너의 59⅔이닝이 2위일 정도로 부상자들이 줄줄이 이탈한 마운드를 홀로 지켰다. 한편 이날 패배로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는 8연승을 마쳤다. 지난 신시내티 4연전 시리즈 스윕승을 시작으로 LA 다저스 3연전 스윕과 26일 애리조나전까지 승리하며 8연승으로 지구 선두 싸움에 도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선두 샌프란시스코 추격을 잠시 멈췄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오클랜드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50승 26패(0.658)로 달아났지만 샌디에이고는 46승 33패(승률 0.582)로 5.5경기 차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7 18:24
야구

'前SK' 켈리, 17연패 빠졌던 애리조나 구해냈다

애리조나가 메릴 켈리(33)의 호투 속에 천신만고 끝에 팀 17연패에서 탈출했다. 애리조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5-1로 승리했다. KBO리그 SK에서 4시즌 동안 뛰었던 켈리가 선발 투수로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무너졌던 팀 마운드를 구원하고 시즌 3승(7패)을 챙겼다. 시즌 성적은 21승 53패(승률 0.284)로 소폭 상승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전까지 17연패로 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나날이 경신했다. 원정 경기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23연패까지 당하면서 팀 성적은 20승 53패(승률 0.274)로 30개 구단 전체 최악까지 떨어졌다. 기회도 있었다. 전날 LA 다저스전에서 막판 대추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한 점 차에서 멈추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비록 연패는 탈출하지 못했지만, 전날 좋았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기어이 연패를 끊어냈다. 선취점은 밀워키가 만들었다. 밀워키는 1회 초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애리조나의 반격이 나온 건 2회 말이었다. 장타는 없었지만, 연속 안타로 밀워키 마운드를 공략했다. 2회 말 애리조나는 크리스티안 워커와 조쉬 레딕이 1루타를 쳐 만든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패빈 스미스, 닉 아메드, 스티븐 보트, 케텔 마르테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쳐 3-1로 경기를 역전했다. 투수였던 켈리도 볼넷으로 기회를 이으며 팀의 역전 빅 이닝에 공헌했다. 4회 말에는 쐐기 점수를 만들었다. 4회 말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이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밀워키 마운드는 트레버 리차즈로 바뀌었다. 애리조나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보트가 볼넷으로 나간 이후 켈리가 희생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마르테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 타자인 조쉬 로하스의 2루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땅볼로 각각 한 점씩 추가하며 점수 차를 5-1로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켈리가 흔들림 없이 팀을 지켰다. 1회 초 1실점을 제외하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밀워키 타선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기록했지만, 1회 득점을 제외하면 켈리를 상대로 연속 출루를 만들지 못하면서 원활히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17연패를 탈출한 애리조나는 이제 남은 불명예 기록인 원정 2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24일까지 밀워키와 홈 시리즈를 치르는 애리조나는 이후 샌디에이고와 원정 시리즈를 치러 원정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2 16:11
축구

이기는 힘을 잃어버린 인천, FA컵 탈락보다 그 뒤가 더 무섭다

'1부리그 꼴찌'와 '2부리그 선두'가 만나면 누가 이길까. 주중 FA컵에서 던져진 질문의 답은, 설마했던 대로 '2부리그 선두'의 승리였다. 인천이 또다시 패배를 추가했다.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2무7패로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인천에, 1일 수원종합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는 첫 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천은 정규 경기시간 내내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패해 또다시 첫 승을 뒤로 미루게 됐다. 상대 수원 FC가 안병준, 마사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고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점을 감안하면 패배의 뒷맛은 더욱 쓰다. 지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FC 서울전 패배 후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임완섭 감독이 사퇴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상대가 2부리그 선두인 만큼 결코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천 입장에선 하부리그 팀과 맞붙는 FA컵에서 첫 승을 따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인천의 공격을 책임지는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마저 부상으로 쓰러지고, 무승에 허덕이는 인천을 보다 못해 지난해 췌장암 진단을 받고 지휘봉을 내려놨던 유상철 명예 감독이 현장 복귀 의사를 밝혔다가 무산되는 등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탈락의 아쉬움만 남겼다. '이기는 힘'을 잃어버린 인천의 문제는 FA컵 탈락이 아니다. 앞으로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인천은 오는 4일 10라운드 울산 원정을 시작으로 11라운드 상주 홈(11일) 12라운드 전북 홈 (19일) 13라운드 포항 원정(26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만나는 네 팀이 현재 순위 기준으로 전북(1위) 울산(2위) 상주(3위) 포항(5위)라 눈 앞이 깜깜할 수밖에 없다. 당장 지금도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인 7연패를 기록 중인데, 앞으로 다가올 일정을 고려하면 연패를 끊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하단 2013년 승강제 실시 이후 K리그1 최다 연패 기록(강원·8연패)은 물론, K리그 출범 이후 통산 최다 연패 기록(전북 버팔로·10연패)도 새로 쓸 수 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천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개막 전부터 외국인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생하던 인천은 이번 추가 등록기간에 아길라르를 다시 데려왔다. 2018년 인천의 주축 선수로 무고사와 함께 잔류를 이끌었던 아길라르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가 임대로 친정팀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중원이 약한 인천에 아길라르의 복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임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 대행으로 수원 FC전을 치른 임중용 수석코치는 "한 번도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 분위기에서 빨리 탈피하는 것은 분명 힘들겠지만, 조금씩 선수들이 어우러진다면 반전의 기회는 분명 찾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노력할 뿐"이라고 팀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관건은 임 대행이 말하는 '반전의 기회'가 어느 시점이 될 지, 매 시즌 잔류왕으로 살아남았던 인천의 저력이 과연 언제 발휘될 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03 06:00
축구

2년도 버티기 힘들다, 잔류왕 인천의 슬픈 기록

팀 최다 7연패, 그 부진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웠다. 임완섭(49)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임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9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날 경기서 0-1로 패한 인천은 2무9패(승점2)로 개막 9경기 무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 이후 7경기를 내리 지면서 팀 최다 연패 기록인 7연패에 빠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임 감독은 "팬들과 구단에 죄송할 따름이다.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조만간 빨리 구단과 합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인천은 28일 공식적으로 임 감독과 결별을 알렸다. 쉽지 않은 자리였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사령탑이었던 임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췌장암 투병 중에도 팀을 지휘한 유상철 감독이 올해 1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명예 감독으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 안산 시절부터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임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인천을 맡아 팀을 만들고자 했으나 개막 전부터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수가 줄어드는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팀 최다 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쓰게 된 임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길을 선택했다. 인천을 거쳐간 열세 번째 지도자이자 열 번째 감독의 안타까운 결말이다. 인천은 승강제 도입 이후 매 시즌 막바지 극적인 잔류에 성공하면서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서울과 함께 아직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6팀 중 하나가 바로 인천이다. 한 번도 강등 당하지 않은 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지만, 매 시즌 피 말리는 잔류 전쟁을 치러야 하는 건 구단도 팬들도 모두 스트레스가 크다. 특히 성적을 책임져야 하는 사령탑에게 지워지는 부담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즌 초중반까지 부진하다 사령탑을 교체하고, 감독 교체 효과를 바탕으로 잔류에 성공하는 공식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최근 몇 년만 놓고 봐도 김도훈, 이기형, 욘 안데르센 등 감독들이 모두 비슷하게 부임해 소방수 역할을 한 뒤 성적 부진으로 1~2년 내 팀을 떠났다. 인천의 '레전드'로 꼽히는 장외룡 전 감독을 제외하면 온전히 두 시즌을 다 치른 감독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봉길, 이기형 전 감독도 대행 시절까지 포함해야 2년을 채울까 말까다. 시즌 초반 부진과 감독 교체, 여기까지는 언제나와 같은 풍경이다. 남은 건 감독 교체 후 반등에 성공하느냐 뿐. 일단 눈 앞의 과제는 첫 승이지만 당장 울산(7월 4일) 원정, 상주(11일)-전북(18일) 홈, 포항(25일) 원정 등 상위권 팀들과 줄줄이 맞붙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쉽지 않다. 그래도 인천은 또 한 번의 '잔류왕'을 위해 후임 사령탑 선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선수 보강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매 시즌 그랬던 것처럼, 기적과 같은 인천의 잔류 드라마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잔류에 성공하든 아니든, 감독이 채 2년도 버티지 못하는 슬픈 팀의 상황부터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9 06:01
야구

[IS 이슈] 무려 14연패 한화, 이젠 1985년 삼미 18연패가 가시권

한화가 무려 14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기록인 18연패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화는 7일 대전 NC전을 8-2로 패하며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5월 22일 창원 NC전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2012년 10월 3일부터 2013년 4월 14일 기록한 팀 14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단일 시즌으로는 2013년 13연패가 종전 최다. 한용덕 감독이 7일 경기 후 자진 사퇴로 물러났지만, 팀 연패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팀 연패 리그 기록은 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삼미가 세운 18연패다. 이 부분 2위는 1999년 8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쌍방울의 17연패. 리그 신기록까지는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9일부터 시작되는 사직 원정 3연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리그 상위권인 두산, LG와 연이어 맞붙는다. 이후에는 리그 1위 NC와 다시 리턴 매치(19~21일)가 잡혀 있어 숨 막히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4연패 자체도 치욕에 가까운 결과다. 리그에서 14연패 이상을 기록했던 구단은 삼미(18연패) 쌍방울(17연패) 롯데(16연패) KIA(16연패) 태평양(15연패)밖에 없다. 이중 가장 최근 기록은 2010년 KIA. 대부분의 구단이 장기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지만 한화는 다르다. 빈타에 허덕이는 타선, 쉽게 무너지는 마운드의 전력을 고려하면 악몽이 계속될 여지가 충분하다. 한용덕 감독의 퇴단과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이 맞물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패를 벗어날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말 그대로 이글스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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