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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K포크음악 축제 ‘포크 포에버 2025’, 9월 6일 마포아트센터서 개최

‘포크 포에버 2025’ 콘서트가 오는 9월 개최된다.‘포크 포에버 2025’는 오는 9월 6일 오후 5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레전드 포크 그룹 동물원, 여행스케치, 자전거탄 풍경 3팀이 출연한다.세팀이 각각 그들의 히트곡을 재조명하는 무대는 물론, 최고의 스테디셀러 포크 애창곡들을 함께 연주하는 스페셜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공연 기획사 비전컴퍼니 한용길 대표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노래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며, 사랑과 낭만 가득한 정서를 관객들에게 불어 넣어주자’라는 취지로 기획된 ‘포크 포에버’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작, 놀랍게도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본격 K포크 음악축제”라고 밝혔다.동물원은 1988년 데뷔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총 9장의 앨범을 발표했다.여행스케치는 1989년 데뷔,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담은 ‘별이 진다네’ ‘왠지 느낌이 좋아’ 등을 발표했다.자전거탄 풍경은 그룹 ‘작은별 가족’ 출신의 강인봉과 여행스케치 출신의 임형섭, 해바라기 출신의 송봉주가 결성한 트리오 보컬 그룹이다. 대표곡으로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그렇게 너를 사랑해’ 등이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30 13:44
영화

사자보이즈 입덕 부른 안효섭 “표정·움직임도 반영”…‘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업 과정 [일문일답]

배우 안효섭이 보이스 액팅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직후 전 세계 93개국 톱10에 진입, 그중 41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진우’ 역을 맡은 안효섭이 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제작한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위시 드래곤’의 크리스 애플한스가 공동 연출을 맡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캐스트로는 루미 역의 아덴 조, 바비 역의 켄 정, 귀마 역의 이병헌 등 글로벌 스타들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더했다.소속사 더프레젠트컴퍼니는 작품의 흥행과 관련해 “K팝은 이제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의 구조를 설계하는 중심 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안효섭은 극 중 K팝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멤버 ‘진우’ 역을 맡아 전 대사를 영어로 소화하며, 감정의 섬세한 결까지 목소리만으로 표현해내는 고차원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감각적인 퍼포먼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일부 인터뷰 영상은 넷플릭스 글로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연기뿐 아니라 보이스 액팅까지 소화하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효섭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과 몰입도를 증명해냈다. 특히 공동 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이 직접 손편지로 캐스팅 제안을 보냈다는 후일담은 그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안효섭은 오는 7월 23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새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촬영도 한창이다. 연기 내공과 팬을 향한 진심을 겸비한 배우 안효섭의 ‘열일 행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이하 안효섭의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작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일화가 있는데 사실인가요?A: 새로운 장르, 보이스 액팅이라는 작업 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어요.그리고 해외에서 큰 사랑을 보내 주시는 팬분들에게 무언가 즐거운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작품이 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K-pop을 통해 전하는 방법도 독특하게 다가왔어요.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 매기 강 감독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안에서 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진심을 믿었고,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Q.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떤 작품인가요?A: 정말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판타지이면서,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예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어 중에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안에는 “나답다”라는 의미도 담겨 있거든요. 이 작품 속에도 각자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Q.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진우’는 어떤 인물인가요?A: 진우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귀마와 거래하는 위험한 선택을 했고, 그 대가로 영혼을 잃게 돼요.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따뜻함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이 연민과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Q. 녹음 방식이 특별하다고 들었어요.A: (첫 만남을 제외하고) 제가 한국에 있고 제작진은 미국에 있어서 화상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녹음 당시에는 마이크 옆에 카메라를 두고, 제 목소리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움직임까지 함께 촬영했어요. 그렇게 기록된 레퍼런스 영상은 진우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캐릭터의 표정과 감정,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데 반영되었죠. 실제로 완성된 진우의 얼굴과 스타일은 제 모습을 기반으로 한 부분이 있어요. 후드티 같은 의상까지도요. 단순한 보이스 액팅을 넘어서 몸과 표정이 함께 녹아든 작업이었고, 이러한 과정들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런 모든 과정과 제작팀의 노력을 통해 진우와 제가 동기화 될 수 있었던 던 것 같아요. Q.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요?A: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게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이었기 때문에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 두 분께서 섬세하고 따뜻하게 이끌어 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를 들어 감정의 흐름을 목소리만으로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같은 장면이라도 감정의 농도나 말의 속도, 간격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게 하시면서, 애니메이션 안에서도 캐릭터가 훨씬 더 입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게 인상 깊었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열린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Q.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어떤 모습인가요?A: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그를 짓눌러온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어쩔 수 없던 선택에서 비롯된 고통과 후회로 만들어졌어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도, 그 기억들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죠.내면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운 속삭임처럼 다가오며, 늘 옳은 방향을 방해하고 흔들어요.이런 내면의 어둠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간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Q.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A: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아 있어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사람들의 욕망과 희생이 부딪히는 곳이죠. 그 안에서 K-POP은 희망의 상징처럼 작용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Q.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A: 이루 말할 수 없이 뭔가 가슴이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대본을 읽으면서도 재미있다고 느꼈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이게 어떻게 구현될까 상상이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제가 상상했던 걸 훨씬 뛰어넘는,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 되어 있었어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어요.무엇보다 이 작품을 보게 될 제 팬분들이 있다면,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이 이야기에 빠져들고, 그 안의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시길 바랍니다.Q. 이 영화가 지금까지 보셨던 애니메이션들과 가장 다른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A: 감정이 중심이 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애니메이션에서는 음악이 배경처럼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음악과 이야기, 감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무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동시에 한 편의 영화이자 퍼포먼스로도 다가왔어요. 이런 구성이 저에게는 굉장히 새롭고 인상 깊었어요.Q.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A: 누구에게나 내면의 어둠은 있고, 때로는 그걸 인정하고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국엔 자신만의 목소리를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Q. 애니메이션 영화나 시리즈가 지닌 상상력의 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A: 애니메이션은 상상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현실의 제약 없이, 머릿속에 떠오른 모든 것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는 아주 깊은 감정, 철학, 메시지도 담을 수 있고요. 어른이든 아이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그게 바로 애니메이션의 힘인 것 같아요.저 역시 소니 픽처스의 오랜 팬이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뜻깊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기뻐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8:59
뮤직

이수만, 나무심기는 계속된다…美 LA 도시녹지화 캠페인 성료

K-POP 의 글로벌화를 이끈 이수만 A2O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오랜 시간 지속해온 나무심기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환경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KYCC(코리아타운 청소년 및 커뮤니티 센터)와 함께 추진한 도시 녹지화 캠페인이 총 125만 달러(한화 약 17억 원)를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KYCC가 27일 밝혔다.캠페인은 2024년 9월, 이수만 프로듀서의 50만 달러 개인 기부를 시작으로 본격화됐으며, KYCC가 주도하여 각계의 기관 및 풀뿌리 후원자들과 연대해 총 75만5천 달러 이상의 추가 기부를 이끌어냈다.KYCC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식재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의 기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실질적 실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기업가, 문화인, 지역 공동체가 ESG 가치를 중심으로 협력할 때 어떤 성과가 가능한지를 보여준 선례”라고 밝혔다.캠페인 시작 이후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 전역에 기후 변화에 강한 나무 1,000그루 이상이 식재되었고,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포함한 500여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나무 심기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사우스 LA, 피코-유니온, 코리아타운 등 도시 내 환경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전개되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숨 쉬는 유산을 남기는 일”이라며, “예술가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보존하고 확장해나가는 것도 시대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ESG는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창작자에게도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캠페인에는 A2O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걸그룹 A2O MAY와 소녀시대 써니가 코리아타운에서 직접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A2O MAY는 전원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5인조 그룹으로, 데뷔곡 ‘Under My Skin’으로 미국 빌보드 Top 40에 진입했고, 후속곡은 중국 QQ뮤직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KYCC 송정호 사무총장은 “이수만 프로듀서의 비전과 진심 어린 후원이 있었기에 수천 명의 LA 시민들이 더 푸르고 건강한 도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ESG의 사회적 실천이란 이런 것임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8 20:59
영화

‘탄금’ 이재욱 “난 운 좋은 사람…‘약한 영웅’도 욕심나요” [IS인터뷰]

“칼과 칼이 맞닿는 현실적인 액션이 많다 보니 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칠 수 있겠단 생각에 긴장이 많이 됐어요.”도포 자락 휘날리는 아름다운 사극 액션에 다시금 뛰어든 이재욱이 ‘탄금’을 두고 이처럼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제 얼굴이 한 컷에라도 걸려서 한 부분이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맞춰 거의 대역 없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인 민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온 뒤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으로,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가 원작이다. 이재욱은 극중 홍랑을 그리워하는 이복누이 재이(조보아) 앞에 ‘홍랑’으로 나타난 살수로 출연했다.이재욱은 전작 ‘환혼’의 술법 액션에 이어 ‘탄금’에서는 검술 액션에 도전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3~4시간 연습했고, 한 장면 찍을 때 3~4일씩 촬영했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일본 영화 ‘바람의 검심’을 비롯해 액션 합이 화려하게 짜인 작품들을 보며 몸동작을 연구했단다.“화려함과 아름다움이 저를 통해서도 구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과거 영화 ‘와호장룡’ 인터뷰를 보니 조명 크레인이 네 대 와서 찍었다던데 ‘탄금’에서도 은행나무 액션 신 때 그렇게 온 거예요. 설레서 잘 찍고 싶단 마음이었고 아무도 안 다치고 끝난 게 너무 뿌듯했죠.”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살수의 체형처럼 체지방을 5~6%대까지 줄였고, 촬영 전날 수분 대신 소금을 섭취하기도 했다. 그런 살벌함을 몸에 새기는 한편으로 눈빛엔 멜로를 담았다. 이재욱은 “감독님께 ‘홍랑의 시선 끝엔 항상 재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은연중 연민을 느끼고 재이를 의식하는 거다”라며 “아무리 못되게 하고, 밀어내면서도 몸이 항상 재이 쪽으로 틀어져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우애가 두터운 누나가 있다는 이재욱은 상대역인 연상 조보아와도 가깝게 촬영했다. 그는 “(조보아의 전작)‘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함께 했던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어 만나보고 싶던 배우”라며 “나를 ‘천사야’라고 불렀는데 전 조금 부끄러웠다. 전 누나가 대해주신 것 반도 못했다. 보여주신 모습이 선배답고 노하우가 대단하다고 계속 느꼈다”고 말했다. “전 항상 ‘운이 좋다’고 말씀드려요. 첫 오디션에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감사함도 있지만 한편으로 멋지고 잘난 사람 많은 곳에서 스스로 무얼 할 수 있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지금 열심히 하기’예요.” 이재욱은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1학기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을 거쳐 곧장 주연급으로 도약하면서 걱정도 있었으나 그럴 때 마다 오히려 다른 작품을 찾아보며 연기열정을 끌어올린다고 극복법도 털어놨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더라도 저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나 글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군대 가기 전까진 열심히 일을 할 생각입니다.”연내 입대를 앞두고있는 이재욱의 바람대로 ‘탄금’은 공개 후 3일 만에 220만 시청수를 기록,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6위에 등극했다. 또한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에 합류해 막내로 활약 중이며, 차기작으론 새 시리즈 ‘꿀알바’를 촬영 중이다. ‘꿀알바’는 ‘D.P’ ‘약한 영웅’ 시리즈를 제작한 한준희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은 작품이다.“‘탄금’에선 원 없이 칼을 다뤄봤어요. 그런데 맨주먹으로 하는 액션에서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답니다. 나이를 먹고, 스스로 안정됐을 때 해보고 싶어요. ‘약한 영웅’을 재밌게 봐서 그런 작품 욕심도 생기네요.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8 06:05
예능

‘신혼♥’ 윤하, 새 출발…음악 토크쇼 ‘우쥬레코드’ 호스트

가수 윤하가 음악 토크쇼 호스트로 나선다.윤하는 오는 28일 Mnet 디지털스튜디오 M2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되는 신규 웹 예능 음악 토크쇼 ‘우쥬레코드(WOULD YOU RECORD)’에서 단독 호스트를 맡는다.‘우쥬레코드’는 보이저호가 우주에 소개할 지구의 아름다움을 골든레코드에 담아 보냈듯이, 언젠가 우주에서 만날 미지의 존재를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기록하는 콘셉트의 웹 예능이다. 윤하는 호스트로서 다양한 K팝 아티스트를 게스트로 맞이해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국내 대표 싱어송라이터 윤하는 깊이 있는 음악성은 물론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안정적인 진행을 이끌 전망이다. 윤하와 게스트가 함께 꾸리는 협업 무대도 만날 수 있어 이들이 만들어낼 특별한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윤하는 그간 ‘사건의 지평선’, ‘오르트구름’, ‘포인트 니모’, ‘살별’ 등 우주와 천문을 주제로 한 다수 히트곡으로 독창적인 스토리를 전해왔다. 윤하의 세계관과도 맞닿아 있는 콘셉트의 이번 ‘우쥬레코드’에서는 어떤 특별한 만남과 이야기로 힐링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윤하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GROWTH THEORY)와 리패키지 앨범 ‘그로우스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을 발매했으며, 총 20회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서울 앙코르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최근 각종 대학 축제에 출연해 독보적인 라이브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윤하가 MC로 출연하는 ‘우쥬레코드’는 오는 28일 오후 6시 Mnet 디지털스튜디오 M2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된다.한편 윤하는 앞서 지난 3월 비연예인과 결혼한다고 직접 알린 바 있다. 이후 윤하의 남편이 카이스트 출신 유튜버 과학쿠키로 알려지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3 18:43
산업

지그재그, ‘직잭뷰티’ 오프라인 팝업 3일간 1만 5000명 방문 대성황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성수 ‘XYZ SEOUL’에서 진행한 직잭뷰티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가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유티풀(BE-YOU-TIFUL)'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직잭뷰티 팝업스토어 총 방문객 수는 1만 5천 명에 달했다. 팝업스토어 사전 신청은 하루 만에 조기 매진됐으며, 현장에 긴 줄이 이어지는 등 1030 여성 고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개인의 뷰티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팝업으로 직잭뷰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증명한 것. 팝업스토어에서 체험한 상품을 지그재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앱 이용도 증가했다. 팝업 기간 동안 지그재그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월 동기 대비 2배 이상(129%) 늘었다. 같은 기간 뷰티 상품을 처음으로 구매한 신규 고객 수와 재구매 고객 수도 각각 55%, 85%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팝업에 부스로 참여한 브랜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팝업 진행 기간 동안 브랜드 ‘투에이엔’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21배 이상(2090%) 폭발적인 성장을 했으며, ‘에스쁘아’, ‘릴리바이레드’ 거래액은 각각 259%, 155% 증가했다. 팝업에서 인플루언서 ‘라뮤끄’가 터치업 이벤트를 진행한 ‘에크멀’의 거래액은 667% 크게 늘었다. 최근 지그재그에서 새롭게 선보인 ‘몰바니’, ‘얌얌프로띵’ 등 신규 브랜드 거래액도 직전 주 대비 각각 1814%, 368% 증가하며 플랫폼 내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번 직잭뷰티 팝업 성과는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 셀프 테스트존에서 퍼스널 컬러·피부톤 등을 진단하고, 각 브랜드별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탐색하는 개인 맞춤형 여정을 제공한 것이 핵심이었다. 다양한 브랜드의 샘플부터 본품까지 방문 고객 전원이 양손 가득 받아 갈 수 있는 풍성한 경품과 현장에서 테스트한 상품을 지그재그 장바구니에 담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도 인기 비결로 작용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단순히 인기 상품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팝업과 달리, 개개인이 자신만의 뷰티 취향을 탐색하는 경험에 중점을 둔 새로운 형태의 팝업을 선보이며 1030 여성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지그재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나다운 아름다움'을 완성해가는 여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7 08:24
뮤직

방탄소년단 제이홉, 4월 1일 ‘모나 리자’ 리믹스 앨범 추가 발매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모나 리자’(MONA LISA) 추가 리믹스 버전을 발표한다.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은 오는 4월 1일 오후 1시 리믹스 앨범 ‘모나 리자’(Remix so fine)를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모나 리자’에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됐다. 원곡을 포함해 UK 개러지(UK Garage), 아프로 하우스(Afro House) 스타일 리믹스, 스페드 업(Sped up), 슬로우드 다운(Slowed Down) 등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UK 개러지 리믹스는 중간중간 강렬한 저지 클럽(Jersey club)의 박자감이 돋보인다. 활기찬 리듬은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아프로 하우스 리믹스는 리듬감과 공간감을 강조했다. 촘촘한 박자 위에 라틴풍의 타악기가 더해져 생동감을 더했고, 묵직하게 깔리는 저음이 전체적인 사운드를 단단하게 받쳐준다. 뿐만 아니라 곡의 속도를 조절한 스페드 업과 슬로우드 다운 버전도 이번 앨범에 함께 수록됐다.지난 21일 오후 1시 발표된 ‘모나 리자’는 매력적인 상대에게 빠진 마음을 유쾌하고 위트있게 푼 곡이다. 곡명은 동명의 명작인 ‘모나리자’에서 착안해 누군가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이라고 노래한다.‘모나 리자’는 최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5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이홉은 지난 2월 피처링에 참여한 ‘LV Bag (feat. j-hope of BTS & Pharrell Williams)’과 3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스위 드림스’(Sweet Dreams)’에 이어 올해 발표한 모든 곡을 연이어 차트에 진입시키며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31 07:31
드라마

공효진X이민호, 우주서 득녀 엔딩... 시청률 2%대로 종영 (별물)

이민호와 공효진이 우주여행을 끝마쳤다.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이하 ‘별물’) 최종회에서는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부모가 된 공룡(이민호)과 이브 킴(공효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은 2.5%(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8%보다 상승한 수치다. 최고 시청률은 지난 2회가 기록한 3.9%다.이브 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공룡은 지상관제센터에 간절히 요청해 우주정거장으로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무중력 공간에서의 임신과 출산인 만큼 지상관제센터와 우주정거장 대원들은 이브 킴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예비 아빠 공룡 역시 대원들과 함께 이브 킴의 안전한 출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공룡과 대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브 킴은 건강한 딸을 낳아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우주에서 태어난 아기가 전 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나는 동안 우주에는 난임시술센터가 생기는 등 인류의 미래도 전환점을 맞이했다. 오래전 이브 킴의 아버지가 딸에게 이야기했던 것처럼 공룡 역시 딸에게 “살아있는 모든 것은 기적”이라며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해 깊은 여운을 안겼다.인류 역사에 뜻깊은 발자취를 남긴 공룡, 이브 킴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정거장 배경의 스페이스 오피스물로 관심을 받았다. 극미중력 상태의 우주정거장 내부 환경과 우주인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살리고자 와이어 대신 특수 장비를 최초로 도입하며 현실감을 살렸다. 인물의 상, 하체를 디지털 캐릭터 소스와 합성하며 무중력 상태에서 인물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등 이전과 다른 촬영 기법과 연출이 도입돼 흥미를 돋웠다.또한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우주 유영씬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생소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주정거장의 큐폴라 돔(전망대) 안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지구의 낮밤 경계선을 표현하기도 하고 오로라를 보여주는 등 신선한 풍경들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CG 효과와 특수 장비들로 가득한 세트장 안에서 배우들은 실감 나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이민호(공룡 역)는 무중력에 익숙지 않아 어색한 몸짓을 표현하며 우주정거장에 처음 올라온 관광객 공룡의 특색을 보여줬다. 커맨더 이브 킴(공효진 역) 역의 공효진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 이브 킴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며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했다.뿐만 아니라 오정세(강강수 역), 한지은(최고은 역), 김주헌(박동아 역), 이엘(강태희 역), 이초희(미나 리, 도나 리 역), 허남준(이승준 역), 이현균(한시원 역), 박예영(마은수 역) 등 배우들은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넘나드는 극 중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촘촘하게 풀어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8:18
경제일반

홈플러스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매출 엔데믹 전보다 32% 늘어

온라인 주문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온라인에서의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이 2022년 대비 32% 증가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코로나19 엔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건강 관련 선물세트 온라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회사 측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슬로 에이징’(Slow-Aging)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건강 관련 온라인 쇼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보다 다양한 건강 관련 상품을 취급해 오고 있다.지난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상품군은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건강기능식품 중 매출 규모가 매년 가장 크지만 2022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폭등했다. 독감과 감기 확산으로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다.2023년부터는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플러스’ 등 고농축 액상형 비타민이 매출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상품은 2030세대 고객수가 가루형 비타민 대비 123% 높아 젊은 고객들의 고농축 액상형 비타민 수요가 타 연령 대비 높음을 알 수 있었다.홍삼은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액상과 알약으로 구성된 상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종근당건강 홍삼 더부스터샷’ 등 비타민 정제와 홍삼 액상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이중제형 상품이 전 연령대에서 인기가 있었다. 섭취가 간편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도 여전히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3040세대는 ‘정관장 홍이랑튼튼’ 등 자녀를 위한 어린이 홍삼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단백질, 관절, 칼슘, 마그네슘 관련 상품도 2년 연속 매출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단백질 보충제 매출은 2022년 대비 매출이 150% 증가했다. 단백질은 2022년 건강 관련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콜라겐의 절반도 못 미쳤으나, 지난해에는 콜라겐 매출 비중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단백질 보충제는 근육량이 감소하는 5060세대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동시에 5060은 콘드로이친 등 관절 관련 상품의 구매 비중도 타 연령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슬로 에이징을 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더욱 편리하게 건강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당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20 16:08
e스포츠(게임)

이민우 크래프톤 실장 "'넥스트 차이나' 인도 사로잡은 비결은요…"

지난해 유례없는 게임업계 불황의 한파에도 홀로 승승장구한 게임사가 있다. 효자 IP(지식재산권)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지난해 창사 첫 누적 매출 2조원 돌파 축포를 쏜 크래프톤이 그 주인공이다. 대표작 하나에 쏠린 의존도를 걱정하는 시선이 무색하게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거대 시장 인도까지 접수했다.크래프톤도 '배틀로얄 개척자' 타이틀 하나만 믿고 인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부분인 모바일 환경, 캐릭터 설계 하나도 조심스러운 종교·문화적 특성 등을 따지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최근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한 이민우 크래프톤 인도 퍼블리싱 실장은 "인도는 인구 대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떠올리기 쉽다"며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중국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인도 같은 시장 얼마 남지 않아"크래프톤에서 인도 퍼블리싱(출시·마케팅·유통)을 담당하는 이 실장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핵심인 무선사업부의 해외영업·마케팅 부서 등에서 10년 넘게 몸담다 지난 2019년 크래프톤에 합류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인도 법인으로 건너가 현지 서비스를 책임지게 됐다.이 실장은 혼란의 시기에 인도에 투입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두 차례 큰 고비를 넘겼다.인도와 중국의 외교 마찰이 있었던 2020년에는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한다는 이유로 퇴출 목록에 올랐고, 2022년에는 인도 정부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앱마켓에서 차단했다.우여곡절 끝에 2023년 5월 서비스를 재개한 BGMI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기준 현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유사 장르의 '프리 파이어 맥스' 등과 1위를 다투고 있다.누적 매출은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일찌감치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덕분에 배틀그라운드 IP 모바일 게임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인도가 10%대로 치솟으며 미국(20%대)에 이어 2위 입지를 다졌다. 현재까지 2억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실장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며 "게임 시장에서 이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152억건에 이르며, 게임 시장은 2024년 38억 달러에서 2029년 92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에 게임사가 안착하려면 오랜 시간 땀을 흘려야 한다.이 실장은 "공식 언어만 22개가 넘고 다양한 언어, 인종, 문화, 종교를 가진 거대한 나라"라며 "하나의 주가 하나의 유럽 국가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현지화는 인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요소들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세분화, 고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에 크래프톤은 국민 배우인 란비르 싱, 디피카 파두콘을 비롯해 인도 최초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니라즈 초프라 등과 마케팅 협업을 전개했다.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과 연계해 스타 선수 하르디크 판디야, 프로팀 뭄바이 인디언스 등과도 손잡았다.지난해부터는 높은 소득·교육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남부 지역(카르나타카·타밀나두·안드라프라데시 등)을 공략하는 '고 사우스(Go South)' 전략을 펼치고 있다.이 실장은 "해당 지역 출신으로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는 담당자들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각 지역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현지 마케팅 에이전시를 고용했으며 현지화된 게임 내 콘텐츠, 광고 등을 제작했다"며 "그 결과 남부 지역 이용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BGMI 전체 트래픽 성장을 견인했다. 향후 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게임 시장 특성 이해해야이런 체계화된 마케팅 전략에도 인도라는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흥행이 힘들다는 게 이 실장의 판단이다. 전체 게임 시장의 9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모바일에 쏠린 구조다.이 실장은 "매일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선불 요금제가 월 4000원 미만일 정도로 통신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고 브랜드 간 경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 위한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다"면서도 "다만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험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인도 이용자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비스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할 것도 한두 개가 아니다. 인도는 종교·문화적 색채가 강한 만큼 작은 실수가 이용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공을 들여야 한다. 크래프톤 산하 드림모션이 개발한 시뮬레이션 게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가 대표적인 예다.이 실장은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인도 세력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현지 직원들이 직접 캐릭터를 기획·디자인했으며 성우처럼 녹음까지 했다"며 "문화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 특정 인물이 어느 지역에서는 영웅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침략자로 보는 경우가 있고, 힌두교 신들은 상업적인 콘텐츠로 활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한국 디자인 직원의 캐릭터 초안은 종종 인도 직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실력이나 완성도 때문이 아닌 얼굴과 눈의 형태, 액세서리 등 두 나라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이에 '모니카 벨루치(이탈리아 출신 배우)의 눈', '마두리 딕시(인도 배우)의 헤어', '스리데비(인도 배우)의 매력'처럼 각 요소마다 부합하는 구체적인 예시를 직원들끼리 공유하며 먹힐 만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기에 한국 직원들은 인도 여러 지역을 찾아 역사와 문화, 종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 끝에 인도 세력 추가 후 해당 게임의 트래픽 지표가 2배 가까이 오르는 성과를 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생존을 다투는 게임 특성상 BGMI는 인도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인도 e스포츠 최초로 BGMI 대회가 공중파에서 중계됐으며, 선수들은 글로벌 소비재나 스마트폰 모델로 활약하며 '페이커' 이상혁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오픈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시리즈'(BGIS), 프로팀들이 최강을 겨루는 초청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프로 시리즈'(BMPS) 등 공식 대회 외에도 작년까지 50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BGMI 대회가 열렸다.이 실장은 "공식 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50만명 이상이 동시에 시청한다"며 "BGMI e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코어 유저층을 확대하고 에코시스템을 강화해 결국 BGMI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크래프톤은 BGMI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를 발판 삼아 국내 게임사의 현지 공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데브시스터즈의 캐주얼 게임 '쿠키런 인도'의 퍼블리싱을 맡아 출시 첫 주 구글 플레이 톱5 진입을 이끌었다.이 실장은 "국내에서 쿠키런이 카카오톡으로 이용자 규모를 키웠던 것처럼, 쿠키런 인도는 현지 최대 메신저인 왓츠앱 친구 추가 기능을 적용해 차별화했다"며 "인도 전통 디저트 굴랍 자문, 카주 카틀리를 모티브로 제작한 캐릭터와 인도 배경의 스테이지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다음 타깃은크래프톤은 인도를 보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한국 게임 시장을 떠올린다.인도 최고 명문 공대인 IIT와 최고의 경영대학원인 IIM 출신의 졸업생 다수가 크래프톤 인도에서 근무할 정도로 뛰어난 인재들이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이에 크래프톤은 2025년 인도와 함께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새해에 접하고 싶은 경제 뉴스를 묻자 이 실장은 "인도 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에 대한 투자, 정부의 게임 산업 지원책 강화와 같은 좋은 뉴스를 기대한다"고 답했다.또 신년 경제 키워드로는 '협업'을 꼽았다.이 실장은 "게임과 기술 분야 기업들 간 국경을 넘는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신규 시장인 인도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와 인도 이민자들이 많은 중동 시장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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