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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꿈쩍 않던 이통3사 주가, 탈통신 움직임에 '꿈틀'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최근 탈통신 본격화에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크고 작은 움직임에도 변화가 없다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주주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20일 전일 대비 1.94%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만9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은 100원 떨어진 2만8800원에 마감했다. KT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사업 추진과 주가 부양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며 "다음 달 초 발표하는 올해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꾸준한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B2B(기업간거래)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와 원천 IP(지식재산권)로 콘텐트 사업을 하는 'KT 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구현모 KT 대표의 숙원은 기업가치 제고다. 기업가치홍보팀을 별도로 두고 주가의 흐름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약 2억3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총 9234주를 매입했다. 회사의 성장을 자신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다. 증권가는 KT의 목표가를 주당 3만 원대 초반에서 중후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단 3만원을 넘어야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20일 전일보다 1.33%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30만6500원까지 올랐다. 이날은 0.98% 감소한 30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둘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공식화했다.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스토아 등을 아래에 두고 5G를 비롯해 기존 통신 사업을 지속한다.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1번가, 원스토어,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신설회사의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13일 SK텔레콤의 주가는 전날보다 6.01% 증가한 3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최고가다. 막상 인적분할을 발표한 날에는 신설회사와 SK와의 합병 계획이 없다는 박 대표의 발언에 주가가 내려갔다. 합병되면 SK그룹 오너 일가 등 대주주를 제외하고 SK텔레콤 주주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기업분할 발표 전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는 주가가 왜 안 오르냐는 한 주주의 하소연에 "B2C 통신 요금 기반 매출 구조로는 더는 성장할 수 없어 B2B를 이야기(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산 구조,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1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요즘 1만원 중반대를 향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만300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다만 업계 탈통신 도약의 마중물이었던 5G 상용화 당시(2019년 4월 3일)의 종가인 1만4700원보다 9~10%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준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주가가 각각 24%, 6%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통 3사 CEO의 공식 데뷔 일과 21일 종가를 비교해 주가 차이를 살펴보면, 가장 성적이 좋은 곳은 KT다. 구 대표가 취임한 2020년 3월 30일 KT의 주가는 1만9700원이었는데, 2만8800원으로 46.2% 상승했다. 2017년 3월 24일 취임해 2기 체제를 가동 중인 박 대표는 26만원에서 30만2000원으로 16.2%의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19일 황현식 대표를 선임한 뒤 주가가 1만2150원에서 1만3300원으로 9.5% 올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2 07:00
경제

브랜드 재편 작업 한창인데…홀로 조용한 LGU+, 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브랜드 재편 작업에 한창이다. 포화상태인 통신 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경쟁사는 기업분할과 신규 브랜드 론칭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데,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B2C(기업-소비자 거래), B2B(기업간 거래)를 양대 축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나름의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객 중심으로 '찐팬'을 만들고, 5G를 통해 B2B 신사업을 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2일 자사주 2만5000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3억1500만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그는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고 답했다. 18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화에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산단, 스마트SOC(사회간접자본), 스마트시티 네 개의 큰 B2B 신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라며 "B2C에서는 넷플릭스와 손잡았던 것처럼 디즈니플러스와도 협상을 진행해 고객이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GS건설, LS일렉트릭 등 굵직한 기업들과 AI·무선통신 인프라를 적용한 스마트건설 기술, 5G 기반 스마트배전진단 솔루션 사업에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B2C에서는 2024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런 노력에 2019년 중국 차이나텔레콤을 시작으로, 2020년 홍콩텔레콤,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에 이어 올해 태국 AIS까지 글로벌 통신사와 5G 솔루션·콘텐트 누적 수출 2200만 달러(약 246억원)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가 내실을 다지는 사이 SK텔레콤과 KT는 기업 이미지 전환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설립 이후 37년 만에 기업분할에 나선다. 존속회사인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와 신설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로 회사를 쪼갠다. 존속회사는 기존 통신 사업에 5G를 결합한 인공지능(AI),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한다. ICT 투자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를 앞세운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 커머스, 보안 등 비통신 사업에 주력한다. SK텔레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T스퀘어' 상호를 가등기 신청한 상태다. 당초 새 사명이 'T스퀘어'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SK그룹의 정체성을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KT의 'T'가 더는 '텔레콤'이 아닌 '테크놀로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론칭하고, 원천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해 오리지널 콘텐트까지 제작하는 'KT 스튜디오지니'를 출범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사명에서 '텔레콤'을 뗀 지 오래다. B2B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광고·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7월 당시 LG텔레콤은 비전 선포식을 통해 LG유플러스로 사명을 바꾸고 탈통신을 본격화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9 07:00
경제

[CEO 이모저모]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선임 外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선임 권길주 사장이 15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하나카드 수장으로 선임됐다. 권 사장의 임기는 1년이다. 권 사장은 취임 후 본사에서 사원들을 대면한 자리에서 "'손님 중심'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모든 업무의 의사결정을 손님 입장에서 하고, 우리 직원 스스로가 다니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하나금융지주에서 그룹준법감시인(전무), 경영지원실장, 그룹ICT총괄 부사장 겸 하나은행 ICT그룹 전무 등을 역임하고 2020년 8월부터 두레시닝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SKT 박정호 "기업분할에 최소 6개월 소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기업분할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보면 (기업분할에) 6개월 정도 걸린다"며 "기본적으로 분할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건 주주 구성의 전략적 재배치가 시장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SK텔레콤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가 대부분"이라며 "지금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서 여러 주주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이런 현상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다"고 했다. SK텔레콤은 14일 존속회사인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와 신설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존속회사는 기존 5G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 커머스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낸다. 이재용 부회장, 4주 만에 구치소 복귀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한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퇴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애초 3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지난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이번 주까지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보기로 한 상황이었다. 이 부회장은 수술과 입원 등으로 몸무게가 7㎏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2021.04.16 07:00
생활/문화

SKT 박정호 "기업분할에 최소 6개월, 주주 재배치 큰 기대"

탈통신을 본격화한 SK텔레콤의 기업분할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 투자를 희망하는 주주들의 유입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15일 박정호 대표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보면 (기업분할에) 6개월 정도 걸린다"며 "기본적으로 분할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건 주주 구성의 전략적 재배치가 시장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SK텔레콤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가 대부분이다"며 "지금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서 여러 주주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이런 현상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존속회사인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와 신설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존속회사는 기존 5G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 커머스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낸다. 박정호 대표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신설회사 아래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이사회 결정이 나지 않은 만큼, 확정되면 공식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코스피 시총 2위 기업 SK하이닉스를 앞세워 반도체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박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사업 전체가 재편이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국내 조그마한 반도체 생태계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게 더 급해 보인다"고 했다. 아직 기업분할에 따른 새로운 사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대표는 "아직 사명은 결정 못했다"고 말했다. 사명에서 '텔레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종속회사에는 써도 되지 않겠나. 아직 판단을 못했다"고 답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5 14:07
생활/문화

SKT, 37년만에 기업분할 추진…연내 통신·신사업 분리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을 벗어나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설립 37년 만에 기업분할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존속회사인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와 신설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 구조와 투자 기반을 갖춰 반도체와 뉴 ICT 사업을 확장한다. 회사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이르며 코스피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2위에 올라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올해 2월 기준 약 635만명(점유율 약 46.5%)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은 지난해 SK텔레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2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들의 IPO(기업공개)도 추진하고 있다.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구독형 서비스 등이다.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 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와 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 ICT 투자전문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투자한다.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은 증권사의 분석을 인용해 자사의 목표 주가가 상향하고 있으며, 분할 이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합산 가치가 약 3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할 방침이다. 미래 지향적인 기업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회사명도 준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이날 임직원 대상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지금까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온 SK텔레콤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분할 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4 16:33
경제

대림산업 기업분할 최대 수혜자는 이해욱 회장

대림산업이 주가 급락과 일반주주들의 반대에도 기업분할을 밀어붙이고 있다. 겉으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하지만 대주주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분할이라는 시선이 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림산업은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분할 안건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대림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은 지주사와 2개 사업회사로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존속법인인 지주사는 디엘이 되고, 그 아래 2개 사업군으로 재편된다. 건설산업은 디엘이앤씨가 맡고, 석유화학 사업은 디엘케미칼이 담당하는 분할 방안이다.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이 물적분할로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했듯이,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신설 회사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 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로 정해졌다. 기존 대림그룹은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을 지배하는 구조였다. 이해욱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지분은 21.7%에 불과해 지배구조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분할 이후에는 이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분할 이후 디엘과 디엘이앤씨 지분을 각각 21.7% 보유하게 된다. 대림코퍼레이션의 디엘이앤씨의 지분을 새로운 지주사 디엘에 넘겨야 하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현물출자나 교환 방식으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런 경우 디엘은 디엘이앤씨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고, 대림코퍼레이션은 43.34%에서 최대 49%까지 디엘을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분할 이후 세부 사항을 살펴본 뒤 주식매입, 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실질적인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디엘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분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이에 반해 일반주주들은 기업분할로 혜택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7일 9만6700원이었던 대림산업 주가는 기업분할 계획이 전해진 뒤 급락했다. 7만5000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2일 8만1000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코스피 상승랠리 속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96억원, 순이익 22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92%, 28.51%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곤두박질친 셈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5년 동안 대기업 총수 자녀세대 중 지분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65%까지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회장은 2015년 대림I&S와 대림코퍼레이션의 합병을 통해 지분율을 대폭 높인 바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기업분할에 대해 “구체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 부족하고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실적 개선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일반주주들의 반대에도 기업분할에 따른 대규모 사옥 이전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통일로 디타워 돈의문으로 이전한다. 대림그룹은 새 사옥에서 내년 1월 1일 디엘 지주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세계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13.04%의 대림산업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분할 찬성 의견을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3 07:00
경제

대림산업, 지주사 ? 건설 ? 석유화학 3개 회사로 분할

대림산업이 기업 분할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 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게 된다. 대림은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대림은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하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디엘은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디엘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엘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서 글로벌 탑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동시에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이 디엘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1 05:10
경제

롯데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롯데는 이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부터 롯데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5년 8월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공표했다.이어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신 회장은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 결의는 지배구조 개선약속에 대한 이행 차원으로, 선진화된 기업구조형태로의 개편을 통해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겨 있다. 롯데제과 등 4개사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인적분할은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의 경우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4개 회사의 각 투자부문의 가치는 분할 시 시가를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본질가치로 평가해 합병비율을 산정했으며, 이 비율은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했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이며, 회사의 주요 인선작업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롯데 관계자는 "4개 회사가 계열사 지분을 상호보유하고 있어 복잡한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될 것"이라며 "주주중심의 경영문화가 강화돼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오는 8월 29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 시 오는 10월 1일이 분할합병 기일이 된다. 이후 각 회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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