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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에게 찾아온 시련들…발목 부상에 유로 본선 꿈마저 ‘좌절’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11월 A매치 기간 최악의 시련들과 잇따라 마주하고 있다. 친선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하더니, 자국 노르웨이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마저 무산됐기 때문이다.앞서 홀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페로 제도와의 평가전에 교체로 출전했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노르웨이축구협회는 이튿날 홀란의 발목 부상 소식과 함께 스코틀랜드전 결장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는 게 노르웨이축구협회의 발표지만, 다름 아닌 유로 2024 예선 A조 최종전을 결장할 정도의 부상인 만큼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홀란은 통증이 심한 데다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발목 상태가 아니라는 의료팀 판단으로 휴식을 결정했다.홀란 입장에선 노르웨이의 실낱 같던 유로 2024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기회가 부상으로 날아갔다.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소속팀 맨시티로 돌아가 곧바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자 올 시즌도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핵심 공격수의 부상 소식에 맨시티에도 초비상이 걸렸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전 부상 이탈이 확정된 뒤 홀란에겐 또 다른 최악의 소식이 전해졌다. 다른 팀 경기 결과로 인해 노르웨이의 유로 2024 본선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이미 예선 A조에서 선두 스페인과 2위 스코틀랜드에 밀려 본선 직행이 좌절된 노르웨이는 그동안 플레이오프를 통한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19일 루마니아의 이스라엘전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르웨이의 유로 2024 본선 가능성은 ‘제로’가 됐다.홀란으로선 A매치 기간 당한 부상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의 유로 2024 본선 좌절이라는 결과까지 받아 들었다. 11월 A매치 기간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들을 접하게 된 셈이다.이로써 홀란은 이번에도 노르웨이를 이끌고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노르웨이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벨기에·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로 2000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홀란이 노르웨이를 24년 만에 유로 본선 무대로 이끌 것인지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적으로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무대는 누빌 수 없게 됐다.2000년생으로 이제 23살인 만큼 월드컵과 유로 무대에 도전할 기회들은 많이 남아 있지만, 자칫 대표팀 운이 따르지 않으면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하던 스타들의 사례를 뒤따를 수도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랫동안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도 웨일스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던 라이언 긱스가 대표적인 사례다.김명석 기자 2023.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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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홀란의 꿈, 또 날아갈 위기…노르웨이 유로 본선 직행 좌절, 스페인에 쓰라린 패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른 ‘괴물 공격수’다. EPL에서만 무려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골이라는 대기록까지 썼고, 이번 시즌 역시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골잡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홀란의 조국인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강하지 못한 탓이다. 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로, 유럽에서도 23번째에 불과하다. 월드컵 예선이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든 ‘본선 무대’에 오르는 여정 자체가 쉽지가 않다. 실제 노르웨이의 월드컵 출전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유로 본선은 2000년이 마지막이다.노르웨이를 이끌고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을 원하는 홀란의 꿈은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에서도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선에서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통해서만 본선행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노르웨이는 16일(한국시간) 안방인 오슬로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노르웨이는 승점 10에 머물렀다. 1경기씩 덜 치른 스페인, 스코틀랜드(이상 승점 15)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마지막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바탕이 되는 플레이오프로 본선 여부를 따져야 한다. 그야말로 험난한 경쟁이다.홈에서 스페인을 잡았다면 최종전을 통해 본선 직행 가능성을 최종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지만, 후반 4분에 가비(바르셀로나)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홀란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동안 고군분투했지만, 2개의 슈팅(유효 1개)에 그치며 팀 패배와 본선 직행 실패를 지켜봐야 했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키프로스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던 홀란도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노르웨이는 홀란을 앞세워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24년 만의 월드컵 출전에 도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홀란처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고도 정작 메이저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라이언 긱스는 웨일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같은 웨일스 국적의 가레스 베일은 유로에는 두 차례 출전하고도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을 푼 뒤 이듬해 은퇴했다.한편 노르웨이와 홀란의 아쉬움 속 스페인과 스코틀랜드는 나란히 2경기씩 남겨놓고 A조 통과를 확정했다. 스페인은 8회 연속, 스코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이다. 스코틀랜드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노르웨이의 스페인전 패배 소식과 함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이밖에 D조 튀르키예는 라트비아를 4-0으로 대파하며 3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클린스만호와 득점 없이 비겼던 웨일스는 '카타르 월드컵 4강팀'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본선 진출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또 E조에선 페로 제도를 1-0으로 꺾은 체코가 폴란드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웠고, I조 루마니아는 안도라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에 올라섰다. 코소보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로 연기됐다.치열한 유로 예선 속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스페인·스코틀랜드(이상 A조) 프랑스(B조) 튀르키예(D조) 벨기에(F조) 포르투갈(J조)과 개최국 독일 등 모두 7개 팀이다. 내년 6월 독일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엔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김명석 기자 2023.10.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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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예의 전당, 더 ‘엄격한 기준’ 필요하다 [IS 시선]

K리그 명예의 전당이 막을 올렸다. 국내 프로스포츠에 명예의 전당이 생긴 건 K리그가 처음이다. 초대 헌액자 6명도 선정됐다. K리그의 지난 40년사를 1~4세대로 나눠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이 선수 부문에 헌액 됐다. 지도자 부문엔 김정남 감독, 공헌자 부문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각각 영광을 안았다."내가 받은 상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상이 아닌가 싶다". 선수 부문 2세대 헌액자로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명예의 전당 헌액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아들의 추천을 받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그만큼 다른 시상식과 의미가 달랐다.다만 일부 헌액자들을 두고는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축구를 대표했던 선수들은 맞지만 과연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만한 커리어를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그리고 경기 외적인 요소를 배제한 채 기록과 커리어만이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으로 합당한 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예컨대 해외 진출 등을 이유로 K리그에서 보낸 시즌이 적거나, K리그 출전 경기 수 자체가 적은 이들이 헌액 된 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 등 한국축구에 크게 이바지한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으나, 한국축구 명예의 전당이 아닌 ‘K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의 커리어가 있는지는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오직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실력만이 기준이 된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가대표 시절 등 사생활 논란을 제외하고라도 K리그에 충격을 안겼던 심판 매수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최근 K리그 승부조작 사범 등의 사면에 침묵한 이가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것을 두고 일부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선수 선발 비리로 유죄가 확정된 이가 앞서 명예의 전당 후보에 포함됐다는 점만으로도 K리그 명예의 전당엔 경기 외적인 요소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정도는 다르겠으나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던 라이언 긱스(웨일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9골 162도움(통산 1위)의 엄청난 기록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것과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명예의 전당이 갖는 가치는 결국 누가, 어떠한 스토리를 가지고 오르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다름 아닌 ‘K리그’ 명예의 전당인 만큼 K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면서 K리그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최우선 기준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여기에 선수 시절 활약만이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들, 은퇴 이후 행보들도 중요한 고려대상이 돼야 한다. 누구나 인정하고 박수를 보낼 만한 이들이 진정한 축하와 존경 속에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영예를 안아야 한다. 그래야 K리그 역사도, 명예의 전당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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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스페인 FW 귀화’ 베일 벗은 가나, 이름값 보고 겁먹을 필요 없다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비해 덜 알려진 가나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가나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4개 팀 중 가장 늦게 최종 명단(26명)을 발표했다. 가나 대표팀의 화두는 ‘귀화 선수’다. 월드컵을 앞둔 가나축구협회는 일찍이 이중국적 선수들 설득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가나는 토머스 파티(아스널), 앙드레 아유(알사드),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 등 기존 자원에 포워드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귀화 선수가 여럿 합류하면서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갖추게 됐다. 면면만 놓고 보면 매우 화려하다. 26명 중 가나 국내파는 골키퍼 이브라힘 단라드(아산테 코토코), 공격수 대니얼 아프리이(하츠 오브 오크)뿐이다. 포지션마다 기량이 훌륭하고, 이름값 있는 선수가 넘친다. 수비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선수만 셋이 포함됐다. 중원 역시 앙드레 아유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파다. 귀화 선수인 윌리엄스의 가세가 눈에 띈다. 2014~15시즌 빌바오 1군 데뷔에 성공한 그는 9시즌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이다. 꾸준히 스페인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친 윌리엄스는 2018~19시즌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이때가 유일하다. 공격수치고 득점력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최고 속도 35km/h가 넘는 준족이다. 스페인 U21(21세 이하)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경력까지 있는 윌리엄스는 한국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가나의 명단을 보고 마냥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가나는 넘버 1·2 수문장인 리차드 오포리(올랜도파이러츠)와 조 월러컷(찰턴)이 모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기존의 넘버 3 골키퍼인 로런스 아티지기(장크트갈렌)이 갑자기 주전으로 나서야 한다. 뒷문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남은 기간 조직력을 갖추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윌리엄스와 램프티 등 귀화 선수들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처음으로 가나 대표팀에 소집됐다. 후방의 핵심 무함마드 살리수(사우샘프턴) 역시 이때 처음 손발을 맞췄다. 이들 모두 가나 유니폼을 입고 한두 경기에 나섰다. 가나는 월드컵에 데려갈 귀화 선수들을 불러 치른 9월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그다음 평가전에서는 FIFA 랭킹 142위 니카라과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니카라과전에 선발 출전한 대부분은 가나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10경기 남짓 소화한 선수들이다. 제아무리 선수의 기량이 좋아도 조직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과 2012 런던 올림픽 8강에서 만난 영국 단일팀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당시 영국은 EPL에서 활약 중인 잉글랜드와 웨일스 선수들로 단일팀을 구성했다. 와일드카드 세 장 중 한 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라이언 긱스에게 할애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무난히 통과한 영국은 8강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그때의 한국은 급조된 영국에 조직력으로 맞서 싸워 승리했다. 가나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년간 손발을 맞췄다. 가나 선수단 개개인의 명성을 보고 지레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는 포르투갈(25일)과 1차전에 앞서 17일 스위스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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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상대로 반란 꿈꾸는 웨일스

유럽에서 가장 큰 섬인 브리튼(Britain)에 영국이 있다. 브리튼 섬의 첫 주인은 기원전 5세기경 유럽에서 건너온 켈트족이다. 로마 제국의 카이사르는 기원전 55년에 브리튼 섬을 처음 침공했고, 이후에도 여러 번 공격을 감행한다. 마침내 로마는 서기 43년 브리튼 섬 남쪽을 점령했다. 이후 로마는 400여년 동안 브리튼 섬을 지배한다. 켈트족은 로마의 지배를 받으며 로마 문화에 동화된다. 하지만 쇠퇴하던 로마 제국은 395년 동서로 분열됐고, 410년 로마군은 브리튼 섬에서 철수했다. 로마군이 떠나자 섬의 북쪽, 지금의 스코틀랜드 지역에 살던 픽트족이 남쪽을 노린다. 이에 켈트족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유럽 대륙에서 용병을 데려온다. 이들 용병이 게르만의 일파인 앵글로 색슨족이다. 이들은 자기들 고향과 비교해 너무나 비옥하고 따뜻한 브리튼 섬에 매료된다. 이에 앵글로 색슨은 켈트족을 배신하고 이들을 공격한다. 결국 섬의 남쪽을 차지한 앵글로 색슨족은 일곱개의 왕국을 세웠다. 앵글로 색슨족의 공격을 받은 켈트족은 섬의 남서쪽인 현재의 웨일스 지역으로 피신한다. 웨일스(Wales)라는 단어는 고대 영어로 “외국인의 땅(land of foreigners)”을 의미한다. 켈트족은 귀네드 왕국과 여러 소국을 세워 명맥을 유지했다. 13세기 귀네드 왕국의 흘러웰린 왕은 웨일스 지역을 하나로 통합하며 자신을 웨일스 공(Prince of Wales)으로 칭했고, 당시 잉글랜드 군주였던 헨리 3세는 이를 승인했다. 헨리 3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는 브리튼 섬의 통일을 위해 봉신 관계에 있던 웨일스를 공격한다. 웨일스 공국은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1301년 에드워드 1세는 자신의 아들인 왕세자에게 웨일스 공 작위를 수여했고, 이로써 웨일스는 잉글랜드에 종속된다. 이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영국 왕 계승 예정자인 왕세자는 웨일스 공을 겸한다. 현재 웨일스 공은 찰스 3세의 장남 윌리엄 왕자다.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Union Jack)’은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국기는 성(聖) 조지(잉글랜드), 성 앤드루(스코틀랜드)와 성 패트릭(아일랜드)을 상징하는 십자가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에 웨일스의 상징은 유니온 잭에 왜 반영되지 않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다. 이유가 있다. 웨일스 지역은 16세기에 잉글랜드와 완전히 병합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통합될 때,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일부로 간주되었고 당시 이들은 독자적인 국기도 없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연장선상에 불과했다. 웨일스는 1955년까지 수도가 없어, 런던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레드드래곤’이 들어간 현재의 웨일스 국기도 1959년에 만들어졌다. 전통적으로 웨일스를 상징하는 레드드래곤이 유니온 잭에 포함되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관계를 의붓아버지와 아들에 빗대는 이들도 있다.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원치 않은 아들이고, 웨일스는 의붓아버지에 대한 애정은 없으나 약간의 돈을 받는 것에 만족하며 이사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웨일스는 스코틀랜드와는 달리 영국에서 독립하겠다는 의지가 약하다. 강원도보다 약간 큰 면적에 320만 인구를 가진 웨일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럭비다. 웨일스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같은 럭비에서 세계 최강 팀 중 하나다. 웨일스는 1987년 시작하여 4년 주기로 개최되는 럭비 월드컵에 9번 모두 참여했고, 4강에도 3번 진출했다. 럭비에 비해 웨일스 축구는 유럽에서 변방에 가깝다. 웨일스의 월드컵 데뷔는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이루어졌다. 조별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진출한 웨일스는 이 대회의 우승팀이 될 브라질을 만나 선전했으나, 축구 황제 펠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아쉽게 패했다. 웨일스는 1980년대에 마크 휴즈와 이안 러시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월드컵과 유로 대회 본선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들은 1990~2000년대에도 라이언 긱스와 크레이그 벨라미를 앞세워 부활을 꿈꿨으나 메이저 대회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2010년대 들어 가레스 베일과 아론 램지 등을 앞세운 웨일스는 메이저 본선을 다시 두드렸고, 결국 2016 유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다. 당시 잉글랜드는 인구 30만의 아이슬란드에 2-1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한 데 반해, 웨일스는 4강에 진출했다. 웨일스가 잉글랜드와의 간접 대결에서 이긴 것이다. 웨일스는 2020유로 대회에서도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6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고 웨일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려 64년 만에 웨일스가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웨일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미국, 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만약 웨일스가 축구가 아닌 럭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만났다면 분위기가 크게 달랐을 것이다. 웨일스에서 럭비는 종교이고, 잉글랜드는 퇴마의 대상인 악마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2016유로에서도 웨일스는 잉글랜드와 B조에 같이 속했다는 것이다. 당시 웨일스는 세네갈이 2002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었듯이 피지배자의 반란을 꿈꿨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허용한 웨일스는 잉글랜드에 1-2로 아쉽게 졌다. 6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만난 웨일스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이번에는 반란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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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폭행 혐의' 긱스, 웨일스 대표팀 지휘봉 내려놓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언 긱스(49)가 웨일스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긱스는 21일(한국시간) 웨일스 감독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긱스는 "조국 팀인 웨일스를 이끄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지만, 웨일스축구협회(FAW)와 대표팀 코치진, 선수들이 감독의 거취에 대한 의문 없이 명확하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 하기에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긱스는 2020년 11월 여자친구였던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지난해 1월 시작될 예정이던 재판은, 법원 측 사정으로 올해 8월로 연기됐다. 수석코치였던 로버트 페이지가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긱스는 잠시 감독직에서 물러나 있었다. 페이지 임시 감독 체제에서 웨일스는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웨스는 월드컵 유럽예선 E조에서 체코를 승점 1차로 제치고 벨기에에 이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우크라이나이를 1-0으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영국 BBC는 "페이지 수석코치가 웨일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긱스는 2018년 웨일스 사령탑에 올랐지만, 폭행 혐의로 불명예 퇴진했다. FAW는 "긱스가 웨일스 대표팀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 점에 대해 감사하다. FAW의 초점은 올해 11월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6.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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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드카드” 윌슨 퇴장 조치에 분노한 웨일스 팬들

웨일스 대표팀에 또다시 레드카드 판정이 나왔다. 심판의 판정에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웨일스는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덴마크 대표팀에 0-4로 압도적 패배를 당했다. 주력 선수인 가레스 베일을 필두로 웨일스는 전반전 강하게 밀어붙이며 경기에 탄력을 더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여파가 거셌다. 위기를 기회로, 강하게 밀집된 덴마크 팀은 카스퍼 돌베리(전반 27분, 후반 3분), 요아킴 멜레(후반 43분),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후반 추가시간)를 앞세워 4골을 넣으며 8강 진출 신화를 썼다. 에릭센이 심정지로 쓰러진 이후, 덴마크 팀은 위기를 기회 삼아 똘똘 뭉치며 압도적인 힘을 내뿜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의 8강전 신화가 감동을 자아낸다. 하지만 축구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에도 일궈내지 못한 16강 진출(유로 2020), 4강 진출(유로 2016)을 해낸 웨일스다. 간만에 선전한 웨일스 입장에선 너무도 아쉬운 패배다. 아쉬움 속에서 분노도 피어나고 있다. 심판의 판정 때문이다. 문제의 상황은 해리 윌슨의 퇴장과 결부된다. 연장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윌슨은 멜레에 백태클을 가했고 곧바로 퇴장됐다. 윌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웨일스는 결국 브레이스웨이트에 골문을 열어줘야 했다. 당시 베일을 비롯한 웨일스 대표팀 동료들은 윌슨의 퇴장에 의문을 표하며 다니엘 지베르트 주심에 반박했다. 베일은 당시 심판을 비꼬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심은 퇴장 조치를 철회하지 않았고, VAR 판독도 없었다. 오히려 베일에 옐로카드가 날아왔을 뿐이다. 이에 팬들은 강하게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날 경기의 심판 판정과 함께 팬들의 분노 현황에 관해 보도했다. 팬들은 트위터 계정에서 “무슨 레드카드는 웨일스에만 남발되는 것이냐”, “이는 레드카드 감이 아니었다”, “가혹하다”, “폭력적이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웨일스를 향한 레드카드 판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이탈리아와 웨일스 간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레드카드가 나왔다. 오비디우 하테간 주심이 에단 암파두에 레드카드 판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경기 후반 10분, 암파두가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에 태클을 가했다. 다소 늦은 태클이었는데, 하테간 주심은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한 판정이었다는 비판이 많았다. 팬들은 주심의 레드카드 판정을 두고 “(이런 식으로 레드카드를 남발했다면) 축구는 사라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신 역시 주심의 판단이 웨일스에게 “매우 어려웠던 경기에서 불가능한 경기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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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의 인터뷰 거부? 잘했다” ‘인터뷰 패싱’ 베일 감싼 웨일스 감독대행

웨일스 대표팀 가레스 베일이 은퇴에 관한 질문에 인터뷰장을 박차고 나왔다. 웨일스는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덴마크 대표팀에 0-4로 압도적 패배를 당했다. 덴마크는 이날 카스퍼 돌베리(전반 27분, 후반 3분), 요아킴 멜레(후반 43분),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후반 추가시간)를 앞세워 4골을 넣으며 8강 진출 신화를 썼다. 베일은 덴마크를 상대로 전반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결국 선제골을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다. 심정지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여파에도 불구, 8강전 진출에 성공한 덴마크는 신화를 쓰며 찬사를 받고 있지만, 웨일스 입장에선 안타까운 패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장인 베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웨일스 선전의 중심에 있던 베일이라 패배가 아쉬운 상황이었는데, 기자의 질문이 기름칠을 했다. 베일은 16강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우리는 기회를 놓쳤지만, 웨일스 대표팀이 여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때 은퇴설이 돌았던 베일에게 기자는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냐는 질문을 했다. 대패로 마음이 복잡한 선수에게 개인적인 질문이 격앙된 마음을 폭발시켰다. 분노로 정색한 베일은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로버트 페이지 웨일스 대표팀 감독대행은 이러한 모습에서 베일을 감쌌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이지 감독대행의 발언을 조명했다. 페이지 감독대행은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기자의 모습이 굉장히 “무신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답하고 싶을까? 그건 무신경한, 무례한 질문이다. 패배 후 경기장에서 막 나왔는데 그걸 왜 묻는가.”라며 분노했다. 이어 “대패한 이후라 감정은 원초적이었을 것. 자리를 뜨고 가다듬은 게 옳은 선택”이라고 말하며 베일의 행동이 오히려 옳았다며 감쌌다. 한편 웨일스는 이번 16강 진출을 해내며 “기념비적인 일”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평소 축구 변방으로 통하던 웨일스의 선전이었다. 축구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대표팀 현역으로 뛰던 시절에도 제대로 된 본선 진출을 해내지 못했던 웨일스였다. 하지만 베일이 대표팀에서 뛰면서 웨일스에 변화가 생겼다. 웨일스는 지난 유로 2016에서 무려 58년의 공백을 깨고 4강에 진출을 일궈낸 바 있는데, 유로 2020에서는 어떠한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영국 ‘BBC’는 당시 “웨일스는 평소 축구계에서 패배에 익숙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고, 가장 불행한 국가인데 황금시대가 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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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영광스러운 패배” 웨일스 대표팀에 자부심 드러낸 베일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패했지만, 외신은 일제히 패배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웨일스 대표팀에 주목하고 있다. 웨일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A조 3차전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 0-1로 패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 패했지만, 웨일스는 골 득실 면에서 스위스에 앞서면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웨일스는 유럽 축구에서 그다지 큰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는 축구 변방으로 통한다. 이에 그들의 16강 진출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웨일스는 축구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에도 제대로 된 본선 진출을 해내지 못했다. 이에 외신은 웨일스의 16강 진출 소식을 조명했다. 영국 ‘BBC’는 이날 경기 후 “이탈리아에서의 패배는 새 역사를 쓰는 일”이라며 웨일스의 16강 진출에 박수를 보냈다. 매체는 “웨일스는 평소 축구계에서 패배에 익숙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고, 가장 불행한 국가인데 황금시대가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유로 2016에서 무려 58년의 공백을 깨고 웨일스가 4강에 진출했는데, 올 유로 2020에서는 어떠한 성과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웨일스의 선전 중심엔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있다. 베일이 주력 선수로 활약하면서 웨일스의 경기력엔 변화가 생겼다. 유로 2016도 베일의 활약 덕분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베일에 주목하면서 그의 경기 후 인터뷰를 보도했다. 베일은 이탈리아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알았다. 하지만 웨일스 대표팀 동료들이 잘 해줬고, 그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패가어찌 됐든 결국 16강 진출을 해냈다. 물론 패배는 불행한 일이었고, 우리가 더 깊이 파고들었어야 했다.”며 기쁨과 아쉬움을 모두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로버트 페이지 웨일스 대표팀 코치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우리는 2위를 했지만, 우승의 느낌이다. 나 역시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이제 진짜가 시작된다.”며 다음 경기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웨일스를 상대로 승리한 이탈리아는 A조 3연승, 무실점(7득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A매치 30경기 연속 무패(25승 5무)를 기록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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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법정서 여자친구 폭행 등 모든 혐의 부인

여자친구 학대 혐의로 입건된 라이언 긱스(48)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영국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이자 웨일스 대표팀 감독 긱스가 28일(한국시간) 있었던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BBC는 긱스가 영국 맨체스터 법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며 그의 혐의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긱스는 이날 어두운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무거운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BBC는 긱스가 지난해 11월 여자친구 케이트 그레빌에 폭행을 행사하고 자신의 집에서 그레빌의 여동생 엠마에게도 폭력을 행사하였다고 전했다. 안드레아 그리피스 검찰청장은 당시 긱스가 술에 취한 채 여자친구에 '고의적인 박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2017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그레빌에 반복적인 폭력, 비하, 모욕 등의 학대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레빌을 친구나 동료들로부터 격리하는 등 그녀의 행동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영국 법원은 그가 “폭력, 고립, 비하, 모욕, 학대, 괴롭힘 등을 지속해 그레빌을 통제하고 강압했다”고 말했다. 이에 긱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이후 추가 조사 전까지 보석 됐다. 다음 재판은 5월 26일 치러진다. 긱스의 사생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생 아내와의 불륜 스캔들로 불명예를 안았다. 여기에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축구 레전드로서의 이미지에도 금이 가게 됐다. 그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서는 사생활 부적격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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