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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골든] 280만장 판매고로 기네스북 등재…김건모, 원조 신기록의 사나이
제31회 골든디스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골든디스크' 카운트다운에 들어갈수록 대상에 쏠리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디스크 대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국민 가수' 김건모는 골든디스크에서 처음으로 3회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김건모가 3연속 대상을 차지한 1994년부터 1996년은 골든디스크의 대상은 단 1명(팀)뿐이었다. 본상도 10명(팀)에게만 수여했다. 음원과 음반이 나뉘어 수상하는 지금과는 다르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김건모는 가요계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1990년대를 통치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7년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와 JTBC2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원조 신기록 제조기 김건모는 대한민국 대중 가요계에 200만장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 1995년 1월 발표한 3집 '잘못된 만남'으로 약 280만장을 돌파, 국내 최단 기간 최다 음반판매량을 기록했다.이뿐만이 아니다. 1993년 내놓은 2집 '핑계'는 170만장, 1996년 발표한 '스피드'는 150만장의 판매고를 장식했다. '잘못된 만남'이 가지고 있는 기록은 당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으며, 음반에서 음원 시장으로 흐름이 넘어온 현재 가요 시장으로 봤을 때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길보드 차트'가 인기의 척도였던 시절이 있었다. 이른바 '길보드'라고 불리던 길거리 매대 판매량까지 더하면 실제 판매량은 이 기록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골든디스크 최초 3회 연속 대상 수상1992년 10월 데뷔한 김건모는 '첫인상'으로 1993년 골든디스크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신인 김건모의 화려한 등장이다. 이듬해인 1994년 '핑계'로 대상에 직행했다. 1집으로 본상을 받은 뒤 단 1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는 '미친' 행보였다.위상은 그 이후로 3년간 이어졌다. 3집 '잘못된 만남'과 4집 '스피드'가 연이어 대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건모는 골든디스크 최초 3회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김건모 이후로 조성모와 슈퍼주니어도 3회 수상을 했지만 연속은 아니었다. 지난 2006년부터 음원 부문이 개설되면서 SG워너비가 2005년 음반·2006년 음원·2007년 음반 대상을 받았다. 소녀시대도 2009년 음원· 2010년 음반·2011년 음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0년대 가요계를 군림하다대한민국 가요계의 르네상스는 1990년대이다. 그 중심에 김건모가 있었다. 현재까지 통산 1000만 장 판매고를 돌파한 몇 안 되는 텐 밀리언셀러(10 Million seller)다. 이는 음원 위주의 가요 산업 형태인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판매고다.김건모는 재능 하나만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그의 끼를 알아본 김창환이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김건모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90년대 댄스 중흥기를 이끌기도 했다. 90년대 김건모를 시작으로 듀스·R.ef·DJ DOC·쿨·터보 등 댄스 스타들이 탄생했다.이미현 기자
2016.12.1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