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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서창완,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 1위…전웅태는 선발전 불참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섰던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2024~25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서창완은 7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2위 이민서(인천시체육회) 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2017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서창완은 이번 선발전에서도 펜싱 랭킹라운드 1위에 출발한 뒤, 이어진 수영과 장애물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도 여유롭게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서창완은 태극마크를 달고 2024~25시즌을 준비하게 됐다.서창완은 연맹을 통해 “승마가 아닌 장애물 경기로 진행돼 긴장을 많이 했지만, 펜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여유롭게 모든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서창완과 이민서 외에 손정욱(한국체대) 이종현(대전시청) 김영하(전남체고) 이우진(인천시체육회) 김경환(경기도청)도 3~7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이번 선발전에 불참했다. 연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웅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11월 내에 수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8일에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성승민(한국체대) 등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이 열린다.한편 이번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부터는 승마 종목이 장애물 경기로 대체됐다. 60~70m 거리 내에 8개의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이다. 아시아 등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나고야 아시안게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도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근대5종 종목에 포함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07 16:17
스포츠일반

우수급 치열한 경쟁에 달궈진 벨로드롬...노형균 두각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두 경쟁으로 벨로드롬이 달궈지고 있다. 특히 비파업과 파업 간 대결 흐름이 뚜렷한 우수급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우수급의 1.5진급이나 2, 3진급들이 적극성을 드러내며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는 수성팀의 노형균(25기)이다. 지난해 5월 낙차 부상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노형균은 지난해 연말부터 조금씩 회복할 조짐을 보이더니 2023시즌에 접어들자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올해 총 12번 경주에 나선 노형균은 10차례 입상에 성공하며 수성팀 멤버들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 2차례만 입상권에서 멀어졌던 노형균은 연대률 83%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전문가들은 “노형균이 낙차 부상과 고질적인 허리부상에서도 벗어나면서 페달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파워나 시속이 한 단계 레벨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폭발적인 단 스피드(200m 랩타임 11초30~50)는 우수급 탑클레스 수준이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연내 특선급 입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만년 우수급 약체로 평가를 받았던 김해A팀의 김경환(11기)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김경환은 2022시즌 주로 선발급에서 활약을 펼쳤다. 올해 등급 조정 심사 때 우수급으로 승급한 그는 4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하며 지난주 부산 우수급 3경주에 출전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우승을 통해 삼쌍승 573.7배라는 초대박을 만들어낸 김경환은 고배당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김경환의 우승에 대해 행운이 따라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경륜 전문가들은 “김경환의 경우 올해 우수급으로 승급한 이후 5차례나 3위에 입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승권을 두드린 끝에 만들어낸 성과”라며 “이번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동서울팀의 조성윤(20기)도 최근 파란을 일으키며 우수급에서 올해 첫 우승을 신고했다. 3월 24일 부산4경주에 나선 조성윤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문인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이날 조성윤의 우승으로 쌍승 24.4배와 삼쌍승 106.2배라는 고배당이 연출됐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일발 젖히기 승부를 통한 우승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조성윤은 3월 시즌에 접어들며 우승 1회, 2위 2회, 3위권 3회 등 최근 1년 사이 가장 좋은 한 달 호성적을 기록했다. 26기 정지민과 윤우신, 24기 이록희, 20기 김범준, 7기 권정국, 23기 강병석, 13기 이동근, 14기 송현희 등도 올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1.5~2진급들이다.설경석 전문가는 “겨울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수급 선수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3, 4월 봄 시즌은 동계 훈련에 충실했던 선수들을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9 05:22
국가대표

‘경기력·매너 완승’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8강서 중국 꺾고 월드컵 티켓 확보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펼친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을 꺾었다.한국은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벌인 2023 AFC 20세 이하 아시안컵 8강에서 3-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6득점을 하는 동안 한 개의 실점도 하지 않으며 무패(2승 1무)를 질주, 조 1위로 대회 8강에 오른 대표팀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균형을 자랑했다.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 진출 티켓도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을 완파한 한국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킥오프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12회)이지만, 2012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한국은 호주를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김은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성진영, 배준호, 김용학, 강성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원과 강상윤이 미드필드에서 지원하고, 배서준, 최석현, 황인택, 박창우가 포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박현빈, 이영준, 조영광, 이준재, 박준영, 김경환, 이준상, 김희승, 김지수, 문현호, 문승민, 김정훈이 벤치에서 대기했다.한국은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분 중국 공격수 이민카리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공격수를 대거 교체한 게 효과를 봤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에 이영준, 조영광 등을 투입해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결실을 봤다. 후반 17분 김용학이 페널티킥(PK)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9분엔 성진영, 전반 15분엔 최석현이 연속골을 터뜨렸다.중국은 경기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흡사 ‘소림 축구’를 연상하게 하는 과격한 축구로 한국 선수들과 경합을 펼쳤다. 전반 29분 중국 미드필더 쉬 빈이 김용학을 상대로 파울을 범해 경고 카드를 받았다. 전반 48분 공격수 아스게르, 연장 전반 16분 수비수 민지에가 각각 경고 카드를 받았다. 심지어 중국은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2 21:38
프로축구

U-20 아시안컵서 빛나는 배준호...한국 축구 미래 밝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이 현재 진행 중이다.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한 한국 대표팀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힐 유망주가 가득하다.여기에서 돋보이는 스타 중 하나가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다.배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등 2선 자원으로, 고교 시절부터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던 대형 유망주였다. 프로 데뷔 후에도 존재감을 드러낸 덕에 김은중 감독의 부름을 받고 현재 AFC U-20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은 김은중호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배준호는 고교 시절 평택 진위FC의 돌풍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였다. 그가 주축이 된 진위FC는 2020년 문체부장관기 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금석배, 무학배, 부산MBC 대회 등 굵직한 대회마다 정상에 오르며 고교리그를 평정했다. 배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에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스승인 고재효 진위FC 감독은 “준호는 처음부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친구였고, 성장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며 “팀 내에서 주목받던 여러 선수 중에서도 가장 튈 정도로 영리하게 공을 찼다. 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프로팀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었다”고 돌아봤다.대전은 배준호 영입에 공을 들였다. K4리그에 참가하는 B팀(2군)을 만들어 유망주를 성장시키겠다는 구단 기조는 당시 고교랭킹 1위로 평가받던 배준호 영입 추진으로 이어졌다. 결국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배준호는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배준호는 프로 데뷔 시즌엔 1군과 B팀(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프로 첫 시즌 리그 기록은 승강 플레이오프(PO) 포함 10경기 1골이다. 특히 김천 상무와 K리그 승강 PO에서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선발로 출전해 팀 승격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그는 김은중 감독의 부름을 받아 AFC U-20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다. 오만,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 2차전 모두 선발 자리를 꿰찼고, 특히 요르단과 2차전에서는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먼 거리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고교 시절 보여준 잠재력에 프로 데뷔 후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더해 대전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배준호에 대해 “공의 흐름을 죽이지 않고 살려서 들어가는 플레이가 좋다. 상대 수비를 붕괴시키는 킬러 패스도 잘 넣는다. 프로의 템포만 쫓아가면 날카로운 모습을 90분 내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구단 관계자도 “배준호는 훌륭한 재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꾸준히 대표팀에 차출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리그와 대표팀 경험을 통해 팀을 대표하고,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대전은 U-20 대표팀에 세 명의 선수를 보내 프로팀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낸 팀이 됐다. 배준호 외에도 배서준(20), 김경환(20)이 현재 대표팀에 차출돼 있다.김명석 기자 2023.03.08 05:45
프로축구

‘강성진·김용학 포함’ U-20 아시안컵 명단 확정… 3월 2일 오만과 1차전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월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3 AFC U-20 아시안컵에 참가할 남자 청소년대표 명단을 21일 확정, 발표했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U-20 대표팀 23명 명단에는 주장 이승원(강원FC)을 비롯해 강성진(FC서울),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영준(김천상무)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발탁됐다.K리그 선수가 18명, 대학 선수는 4명이며, 해외파는 포르투갈에서 뛰는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유일하다.이달 초 스페인 전지훈련에 이어, 20일까지 울산에서 훈련을 해온 선수단은 23일 파주NFC에 소집돼 다음 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16개국이 참가하는 AFC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3월 2일 오만전을 시작으로 5일 요르단, 8일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2년마다 열리는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통산 12회 챔피언에 올라 최다 우승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8년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 FIFA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지금까지는 짝수 해에 본선이 열렸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홀수 해에 열려 아시아 대회와 세계 대회가 같은 해에 잇따라 열린다.2023 AFC U-20 아시안컵 한국 참가 선수 명단(23명) GK : 김준홍(김천상무), 문현호(충남아산), 김정훈(고려대)DF : 김지수(성남FC), 황인택, 박준영(이상 서울이랜드), 최석현(단국대),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박창우(전북현대) 이준재(경남FC), 조영광(FC서울) MF : 박현빈(인천유나이티드), 김경환(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김희승(대구FC), 강상윤(전북현대)FW : 김용학(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준상(성남FC), 강성진(FC서울), 이영준(김천상무), 문승민(전주대), 성진영(고려대)김희웅 기자 2023.02.21 19:41
프로축구

‘강성진 포함’ U-19 대표팀, 11월 우즈베키스탄 원정 2연전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U-19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과 우즈벡의 U-19 대표팀이 다음 달 5일과 8일 타슈켄트에서 두 차례 친선평가전을 갖는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전은 U-19 대표팀의 전력 강화 겸 내년 3월 우즈벡에서 열리는 2023 AFC U-20 아시안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을 위해 마련됐다. 내년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상대는 오늘(26일) 오후 우즈벡에서 열리는 조 추첨 행사에서 정해진다. 오는 31일 소집되는 U-19 대표팀은 당일 인천공항에 모여 우즈벡으로 출국한다. 올해 초 구성된 U-19 대표팀은 지금까지 총 9차례 경기를 치러 6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과의 평가전(5-1승)를 시작으로, 4월에는 베트남 U-23 대표팀을 상대로 두 차례 원정경기(1무 1패)를 가졌다. 6월 포르투갈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몽골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즈벡 원정에는 2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A대표팀에도 뽑힌 바 있는 강성진(FC서울)을 비롯해 K리거가 15명, 대학선수 5명, 고교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해외파로는 김용학(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이 유일하게 선발됐다. # 남자 U-19 대표팀 우즈벡 원정 평가전 참가 명단(25명) -GK : 이승환(포항스틸러스), 김준홍(전북현대), 문현호(충남아산) -DF : 이찬욱, 이준재(이상 경남FC), 황인택(수원삼성), 박준영(서울이랜드),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박창우(전북현대), 최예훈(부산아이파크), 조영광(서울보인고), 이규백(포항제철고) -MF : 박현빈(인천유나이티드), 김희승(대구FC), 김경환(한양대), 이승원, 박승호(이상 단국대), 강상윤(전주영생고) -FW : 강성진(FC서울), 이영준(수원FC),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이준상(단국대), 강민재(연세대), 정재상(평택진위FC)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6 11:30
경제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조는 왜 '서면화'에 목을 맬까

'딜 클로징'을 목전에 둔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조가 또 다시 반목 중이다. 양측 갈등의 핵심은 '서면화'다. 본계약 체결에 난항을 겪던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가 처우개선 약속을 명문화해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수락했다. 그러나 중흥그룹 측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발표를 앞두고 서면화를 사실상 거부하고 나섰다. 다시 시작된 갈등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성공했다. 앞선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 노조는 인수 절차와 중흥그룹의 해외 플랜트 역량을 거론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노조 위원장은 삭발을 감행하고, 파업도 불사하겠다면서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처우 개선'이었다. 대우건설 직원들이 KDB산업은행 관리 체제로 들어간 이후 5년 동안 연봉이 사실상 동결된 부분을 파고들었다. 중흥그룹 측은 노조에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그러나 대우건설 노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과거 수차례 주인이 바뀐 경험이 있던 노조는 "약속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독립경영을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 사내 계열사 외 집행 임원 선임 인원 제한,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가 주요 골자다. 이를 전격 수용한 중흥그룹은 본계약은 물론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신청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공정위의 결과만 나오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세 번째 주인이 된다. 순조로워 보이던 양측의 관계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대우건설·중흥그룹과 3자 회동을 해왔다. 그러나 인수 막바지 작업에 열중하던 중흥그룹 측은 대우건설 노조에 서면화 작업을 거절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중흥그룹 인수단 사무실 앞을 점거하고 출입저지 시위를 진행했다. 인수단은 결국 근처 계열사 사무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서면화가 뭐길래 그렇다면 대우건설 노조는 왜 서면화 여부에 민감할까. 현재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예정자일 뿐 대우건설을 경영하는 주체가 아니다. 따라서 노조 요구를 수용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도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기업 인수 합병을 주로 담당하는 A 로펌 변호사는 "쌍방의 약정을 문서화한다는 것은 법적 효력 여부보다는 향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입증하는 수단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단순 구두 약속은 어떠한 사실이 존재했는지를 주장하는 측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중요한 약속 내용은 반드시 서면화하거나 아니면 향후 입증을 위해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는 이유"라고 조언했다. 대우건설 노조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김경환 대우건설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본지에 "문서화는 이행 당사자 간의 약속이다. 서면 합의는 최대주주예정자인 중흥그룹의 의지 문제다. 중흥그룹은 딜 클로징이 되지 않아서 서면화가 어렵다고 하는데 타 기업도 딜 클로징 전 서면으로 약속을 남긴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수석부위원장은 "최대주주예정자인 중흥이 언론에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한 독립경영이나 처우 개선을 서면으로 약속하는 것인데 문서화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법적 권한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 문제"라고 꼬집었다. 대우건설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기업노조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다. 25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이해를 위해서라도 중흥그룹 측에 요구한 사항을 공식적으로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 '깜깜이 조항' 존재 사실일까? 중흥그룹 측은 딜 클로징 전 서면 합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산업은행이 대주주인데 중흥그룹이 나서서 서면 합의를 하면 경영권과 주주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중흥그룹은 공정위 심사 발표 뒤 노사관계가 됐을 때 서면 합의서를 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흥그룹으로서는 법적 효력을 떠나서 서면화가 부담스럽지 않겠나. 명문화 거부를 지렛대 삼아 상대방의 요구를 더 줄이려는 협상 기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노조가 갈수록 요구사항을 늘리면서 중흥그룹이 서면화를 거부한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처음에는 처우 개선이 골자였는데, 다른 요구사항이 추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외부에 공개하기 힘든 '깜깜이 조항'이 존재한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대우건설 노조는 '궤변'이라며 깜깜이 조항 존재 사실을 일축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서면 합의를 위해 노조가 종전에 요구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내려놨다. 서면화에 담기는 내용은 대우건설 직원의 생존권과 회사의 영속성을 위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요구사항이 늘어난다는 중흥그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궤변"이라고 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본지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말해왔던 처우개선 조항 외에 노조가 경영권과 인사권 등을 침해를 하는 독소조항이 추가했다. 문서화한 뒤 경영을 하면 향후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견이 있는 부분을 조율해 노사관계가 됐을 때 서면합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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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H.O.T. 17년 만의 콘서트 명과 암

'원조 아이돌' H.O.T.가 17년 만에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2월 MBC '무한도전- 토토가3' 특집 이후 팬들의 계속된 러브콜에 응답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모인 완전체인 만큼 반가움과 설렘이 있는 반면 우려와 걱정도 공존한다. 신문물 접한 클럽 H.O.T.H.O.T.는 7일 오후 8시 단독 콘서트 '포에버 H.O.T.'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은행에서 밤새 줄을 서서 티케팅하던 팬들은 온라인 티케팅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됐다. 한 사이트에서 'H.O.T. 티케팅 방법 공유'라는 게시글을 통해 예매 시작 전 준비물과 실전 연습까지 안내하고 있다. '티케팅을 처음 하시는 분들도 안내해 드리는 사항을 잘 숙지하고 연습한 뒤에 실전에 돌입한다면 이번 콘서트에서 나의 포도알(좌석)을 영접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적혀 있다.멤버들도 팬들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최초로 SNS 라이브를 진행했고 안무 연습 현장에 모인 완전체 모습을 공개했다. "다섯 명이 함께하는 첫 SNS 라이브다.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신세계다"며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이 자리에서 "10월 콘서트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캔디' '전사의 후예' 등을 추는 모습을 살짝 보여 줬다. 또 티케팅 당일엔 "네이버V라이브 채널을 통해 콘서트에 대한 스포일러를 전할 것"이라며 팬들과 다양한 소통을 기대했다. H.O.T. 상표권 논란한쪽에서 H.O.T. 상표권 논란이 제기돼 걱정을 샀다. 상표권자인 김경욱씨가 공연 주최사인 솔트이노베이션과 상표권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지난달 23일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중지요청 및 사용승인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김씨는 1990년대 H.O.T.를 캐스팅하고 키워 낸 연예계 기획자로 2001∼2004년 SM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H.O.T. 상표권은 1996년 10월 7일 출원돼 1998년 5월 25일 정식 등록됐다. 만료일은 2028년 6월 2일로 나와 있다. 이 기간 동안 김씨는 상표권존속기간갱신등록을 냈고 지난 1월 30일에 낸 상표에 대해선 특허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한 매체를 통해 "올해 초 H.O.T.가 '무한도전'에 출연할 당시 작가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수익 사업이 아니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니 그냥 쓰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공연이 사회 환원, 공익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 무료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형태로 된 공연이라면 국제 기준에 준하는 로열티를 제안해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상표법 제95조 전용사용권과 제97조 통상사용권에 의하면 김씨는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다.법조계는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변호사는 "H.O.T.가 데뷔한 뒤 상표권이 등록됐다면 선사용권이 인정된다"며 상표법 제99조를 들었다. 법에서는 부정경쟁 목적이 없이 상표 출원 전부터 상표를 사용함으로써 수요자에게 특정인의 상품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인식된 상표의 사용자에게는 그 상표를 계속해서 사용할 권리를 인정해 주고 있다. 성명이나 상호의 경우에는 부정경쟁 목적이 없어야 한다거나 인식돼야 한다는 제한이 없이 상표 출원 전부터 사용했다면 계속해서 사용할 권리가 인정된다. 또 "타인의 상표 출원이 등록된 시점 이전에 H.O.T. 상호가 저명해졌음을 이유로 상표법상 무효심판청구(상표법 제34조 제1항 제6호)를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변리사는 "H.O.T. 저명성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바, 공연 기획사가 상표를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제90조 1항 1호의 상거래 관행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가 될 것이다. 해당 내용은 정립된 판례가 없어 분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법적 소송으로 번질 경우에 대해 또 다른 변호사는 "예전 소녀시대가 상표권 분쟁에 휩싸인 적이 있다. 식음료 제품들을 지정상품 및 지정서비스업으로 해 '소녀시대'라는 상표 및 서비스표를 등록한 회사와 SM엔터테인먼트 간 소송이 있었다. 대법원까지 가서 SM이 요구한 상표등록무효확인청구를 들어줬다. 음반, 음원, 가수 공연업, 음악 공연업, 방송 출연업, 광고 모델업 등과 관련해 수요자에게 걸그룹 소녀시대의 상표 또는 서비스표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선사용권에 관한 이유였다"면서 "H.O.T.의 상표권 분쟁과는 조금 달라,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선사용권에 대한 폭넓은 인정이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동인의 권단 변리사는 "상표와 계약의 침해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연예계에선 이익금의 25% 정도에서 로열티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리앤목 특허법인 원경민 파트너 변리사는 "콘서트가 일회성이 아니라면 상표를 사들이는 것이 공연 기획사 입장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솔트이노베이션은 10월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현재로선 공연을 열어도 문제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만한 진행을 하겠다는 입장이다.황지영기자 2018.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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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국내 최고의 피트니스대회 니카코리아, 에네뜨뷰티살롱 제주와 MOU 협약

니카코리아ㆍ카프 상임부회장 박근호가 30일 오전 에네뜨뷰티살롱 제주 정선일 대표원장과 불우한 피트니스 선수들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대회마다 불우한 선수들에게 메이크업,헤어등 다양한 뷰티에 관련된 것을 후원하기로 했다. 니카코리아ㆍ카프 박근호 상임부회장, 정선일 에네뜨 뷰티살롱 제주 대표원장, 오유경 원장, 김경환 실장등이 MOU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네뜨뷰티 살롱 정선일 대표는 "열정 넘치는 피트니스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렇게 좋기회가 생겨서 기쁘게 참여하게 되었다. 항상 선수들을 응원 하겠다."라 말했다.사진=니카코리아 제공201805.30 2018.05.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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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고배당 '히든카드'는 몸 상태 좋은 선행형 선수

경륜 선수는 각질에 따라 지구력형과 순발력형으로 나뉜다.선행승부를 즐겨하는 지구력형은 추입승부를 즐겨하는 순발력형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컨디션 좋은 복병급 선행형 선수의 '뜬금포 선행'이 먹히면서 고배당으로 이어지는 경주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지난주 창원 토요일 3경주에 출전했던 김경환(11기)이 대표적인 예다. 김경환은 토요경주에서 작심한 듯 앞만 보고 내달렸다. 결국 뒤를 따르던 김재웅, 이규백, 이흥주를 모두 막아내며 쌍승 964.3배의 초고배당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12월 이후 무려 9년 만에 맛본 두 번째 우수급 우승이었다. 김경환이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면 우수급 하수용(13기), 이일수(12기), 선발급 박태호(11기) 등은 2, 3개월 전 부터 급상승세를 타며 요주의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하수용은 지난 9월 2일 광명 8경주가 전환점이었다. 인기순위 6위로 존재감이 미미했던 하수용은 강축이던 김주동을 피해 부담 없이 선행에 나섰다. 그는 단 한차례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쌍승 562.6배였다. 자신감이 상승한 하수용은 다음날 초주선행에서도 시속을 올리며 2착, 쌍승 286.9배 고배당을 연출했다. 또 지난달 9일 창원, 22일, 23일 광명에서 3승을 추가했다. 하수용은 최근 12경기에서 우승 5회, 2착 3회, 3착 2회로 웬만한 강자 부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이일수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지난 9월 10일 경주에서 인기순위 5위에 불과했던 이일수는 대표적 선행형 강자 장보규가 내선에 묻히자 반주전 젖히기를 성공시키며 쌍승 200.6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날에도 선행형 강자 고요한보다 빠른 타이밍에 선행승부를 펼치며 쌍승 103.3배를 선사, 2연승에 성공했다. 이일수는 10월 9일 부산, 16일 광명에서 승수를 추가했다.박태호도 빠질 수 없다. 그 역시 2착의 한계를 벗어나 우승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8월 7일 창원 결승에서 타종선행에 나섰던 박태호는 뒤쪽 선수들이 서로 엉키면서 낙차까지 발생하자 쌍승 230.8배를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10월 8일에는 김우병과 힘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쌍승 68.8배 우승을 거머쥐었다.경륜전문가 박진수 팀장은 "초, 중반 힘을 몰아 써야하는 선행형들은 막판까지 시속 유지가 힘들고 초반 타이밍 잡기도 어렵기 때문에 기복형들이 많지만 불규칙한 입상주기로 오히려 고배당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배당을 노리는 고객들은 최근 몸상태가 좋은 선행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6.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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