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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남궁민, "이젠 동안보다 멋있게 늙어 가고파"

"시청률 제조기요? 과분한 말씀입니다."SBS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 남규만으로부터 시작된 배우 남궁민(42)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SBS '미녀 공심이'(2016) KBS 2TV '김과장'(2017) SBS '조작'(2017) '훈남정음'(2018)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나이제는 남궁민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집약체였다.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다크 히어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청자의 극찬을 한몸에 받았다. 15.8%(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종영했다.그런데도 남궁민은 자기 자랑을 몰랐다. 어릴 땐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연기가 무엇인지 알았다고 자만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시청률 제조기'란 별명에는 "안 된 작품도 있다"며 자폭했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데다 주량도 많은 탓에 그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냉미남에 가까운 인상과는 다른 따뜻한 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배우 활동을 한 지도 20년이 됐어요."어처구니없네요. 20년이라니. 마흔두 살이 됐다는 것도 어처구니없고요." - 직접 말하기 전까진 아무도 마흔두 살인지 모를 거예요."신인 배우들이 형이라고 부르면서 편하게 다가왔다가 내 나이를 알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동안인 건 좋은 일이긴 하지만, 멋있게 늙어 가고 싶은 나이기도 해요. 얼굴도 멋있게 늙어 갔으면 좋겠어요. 내가 느낀 고민과 고통, 살아오면서 겪은 것들이 얼굴에 묻어 나오면 좋겠어요." - 남궁민에 대해 다정하다, 츤데레다, 잘 챙겨 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첫인상이 좋아 보이는 편이 아니라서 오해받는 편이에요. 정문성이라는 친구가 친해지고 난 뒤 그런 얘기를 했어요. 나에 대해 '좋은 사람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리멤버'를 보면서 '그것 봐'라며 더 확신하게 됐다고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 보니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친한 사람들한텐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살갑게 못하는 것 같아요. 알고 보면 다정하답니다." - 주변의 배우분들과 연기 이야기를 많이 나누나 봐요."문성이에게는 미공개 편집본 같은 걸 보여 주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해요. 연기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준호도 김과장을 통해 알게 됐는데, 정말 좋은 친구에요. 또 작품하는 시기가 항상 겹쳐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죠. 작품을 고를 때도 '형,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며 많이 물어 오기도 해요. 그런 고민을 많이 나누고 있어요." - 이시언은 남궁민 덕에 처음으로 고급 샴페인을 먹어 봤다던데요."'리멤버'를 통해 친해졌는데요. 그때 샴페인을 많이 접하고 좋아하던 시기였어요. 이시언이라는 친구는 처음엔 가벼운 사람이 아닐까 오해했는데, 계속 지켜봤더니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연기를 진중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연기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마음을 트고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너무 귀여운 친구고, 지금도 항상 드라마를 하면 연락하고 안부를 묻는 사이에요." - 남궁민만의 인간관계 철학이 있나요."앞뒤가 같은 사람이 좋아요.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힘들어요. 앞면을 봤을 때 뒷면도 보이는 사람이 좋아요. 또 계산이 빠른 사람은 싫어요. 마음먹으면 속일 수 있겠지만, 그런 인성은 얘기하다 보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순수하게 대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좋아요. 지금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이 다들 그래서 가족같이 지내요." - 스태프들과 하와이 여행 비용을 전부 부담한다고 들었어요."사랑하는 동생들을 챙기는 것뿐인데 화제가 되니 당황스럽네요.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과 끝난 뒤 항상 여행을 갔는데, 장소를 어디로 하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하와이가 좋을 것 같아서 정하게 됐어요." - 공개 연애는 부담스럽지 않았나요."공개한 이유는, 거짓말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걸렸으면 공개해야지. 만약 들키지 않고 사람들이 몰랐다면, 계속 공개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직은 공개 연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 사회에서는 긍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더 많잖아요. 그래도 알려졌으니 공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 여전히 사생활에 대한 얘기는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배우는 사생활보다 작품이나 연기로 화제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를 공개했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얘기하고 싶진 않아요. 그 친구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고, 또 답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까지 사생활을 다 얘기할 필요는 없죠. 그냥 '잘 만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거죠." -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계획하거나 언제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안 하고 있어요. 생각이 들면 먼저 알려 드릴게요."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영상=김진경 기자장소 협찬=테이블원 [취중토크①]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연기대상 후보? 욕심 없어요"[취중토크②] 남궁민, "인생 캐릭터는 '김과장' 김성룡…시즌2 하고 싶어"[취중토크③] 남궁민, "이젠 동안보다 멋있게 늙어 가고파" 2019.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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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남궁민, "인생 캐릭터는 '김과장' 김성룡…시즌2 하고 싶어"

"시청률 제조기요? 과분한 말씀입니다."SBS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의 남규만으로부터 시작된 배우 남궁민(42)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SBS '미녀 공심이(2016)' KBS 2TV '김과장(2017)' SBS '조작(2017)' '훈남정음(2018)'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나이제는 남궁민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집약체였다.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입체적 캐릭터로 '다크 히어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청자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15.8%(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종방했다.그런데도 남궁민은 자기 자랑을 몰랐다. 어릴 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연기가 무엇인지 알았다고 자만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시청률 제조기'란 별명에는 "안 된 작품도 있다"며 자폭했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데다 주량도 많은 탓에 그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냉미남에 가까운 인상과는 다른 따뜻한 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김과장' 때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이번엔 어땠나요."남이 생각하는 나보다 내가 생각하는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내가 생각하는 나는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을 채워 가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는 굉장히 만족하지만 연기 스트레스는 심했어요. 그럴 때 주변에서 들려오는 좋은 이야기들 덕에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긴 하더라고요. '잘하고 있다'고 격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꿋꿋이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 주변 평가와 달리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어느 순간 내가 잘한다고 착각할 때도 있었지만, 연기를 하면 할수록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이 많아지면서 어렵게 느껴져요. 그런 디테일을 더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기를 잘했다, 못했다'보다 그 역할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를 확인하려고 해요.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연기에 100% 만족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드라마를 위해 인내하고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고생했다'고 말했죠." - 남궁민의 '인생 캐릭터'는 무엇인가요."앞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죠. 지금 1순위라고 한다면 김과장 김성룡이요. 다른 캐릭터들은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나를 기반으로, 내가 가진 성격 하나를 극대화해서 표현했다면, 김성룡은 외부에서 가져온 것을 발전시켰기 때문에 본연의 남궁민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신마다 신경 썼어요. 그래서 그런 '티똘'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김성룡에게 더 애착이 가요." - 김과장 시즌2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아요."시즌2는 사실 여러 변수가 있는데요. 김과장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고, 언제든 시즌2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놀 수 있는 좋은 판이 만들어진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어요." - 직업이며 성격이며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만났어요."그래도 여전히 목말라요. 그런데 새로운 캐릭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순 없잖아요. 캐릭터에 의해 작품을 고르기보다 대본을 보고 어떤 작품이고, 어떤 재미가 있는지 고려해요. 대본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면 어떤 캐릭터든 상관없어요. 좋은 대본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라면 과거에 했던 역할과 겹치는 점이 있더라도 하고 싶어요. 비슷한 역할이라도 잘 소화하면 또 얻는 게 있으니까요." - 남궁민을 설명하는 다양한 수식어가 있는데,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무엇인가요."스펙트럼이 넓다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절제하는데 감정 표현이 다 보인다'는 말도 들었는데 감사했어요. 정말 부족한 사람이지만, 제일 자신 있는 건 연기를 잘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창피하지 않을 만큼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거예요. 나한텐 연기를 잘한다는 얘기보다 그게 더 중요해요. 그런 마인드로 계속 일한다면 시간이 지났을 때 그런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과 많은 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해요." - '시청률 제조기'라는 별명도 있어요."감사합니다. 그런데 과분한 말씀입니다. 시청률을 신경 안 쓸 수는 없어요. 상업적인 룰이 있고, 투자한 사람들을 위해 그만큼 목표를 이뤄 줘야 하는 거고요. 시청률은 예민한 부분이기도 해요. '시청률에 신경 안 쓰고 연기만 하겠다'고 하는 것도 안 되지만, 시청률 하나만으로 드라마를 판단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 작품을 보는 특별한 안목이 있나요."잘 안 된 작품도 있어요.(웃음) 그냥 매 작품을 잘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죠. 어떤 작품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좋은 메시지까지 있으면 정말 좋은 작품이겠지만, 그런 메시지가 없어도 시청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작품을 계속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가장 애틋한 캐릭터는 무엇인가요."'내 마음이 들리니'의 봉마루가 그래요.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던 시절에 봉마루라는 캐릭터에 많이 빠져서 진심을 다해 연기했어요. 기술적으로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고, 표현이 거칠거나 서툰 점도 있지만, 그때 감정 표현은 캐릭터에 동화돼 있다는 게 보여요. 촬영하는 과정은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좋았어요." - 그때도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왜 부족하다고 느꼈나요."지금도 부족한데 그때는 얼마나 부족했겠어요. 그땐 그것도 몰랐을 수 있죠. 나이가 들면서 빈틈이 더 많이 보여요. 연기를 어설프게 알았을 때가 제일 자신감 넘쳤던 것 같아요.">>[취중토크 ③] 에서 계속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영상=김진경 기자장소 협찬=테이블원 [취중토크①]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연기대상 후보? 욕심 없어요"[취중토크②] 남궁민, "인생 캐릭터는 '김과장' 김성룡…시즌2 하고 싶어"[취중토크③] 남궁민, "이젠 동안보다 멋있게 늙어 가고파" 2019.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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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연기대상 후보? 욕심 없어요"

"시청률 제조기요? 과분한 말씀입니다."SBS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의 남규만으로부터 시작된 배우 남궁민(42)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SBS '미녀 공심이(2016)' KBS 2TV '김과장(2017)' SBS '조작(2017)' '훈남정음(2018)'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나이제는 남궁민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집약체였다.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입체적 캐릭터로 '다크 히어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청자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15.8%(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종방했다.그런데도 남궁민은 자기 자랑을 몰랐다. 어릴 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연기가 무엇인지 알았다고 자만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시청률 제조기'란 별명에는 "안 된 작품도 있다"며 자폭했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데다 주량도 많은 탓에 그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냉미남에 가까운 인상과는 다른 따뜻한 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취중 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소주만 마시면 1병, 맥주만 마시면 10병 정도 마실 수 있어요. 코스가 있어요. 맥주 1잔에서 2잔을 마시고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신 다음에 레드 와인을 마시고, 부족하면 양주를 마셔요. 그렇게 섞으면 소주 1병에 비해 양이 많지만 먹을 수 있어요. 한 종목으로만 하면 맥주는 배가 부르고 소주는 빨리 취해서요. 술을 종류별로 마시고 싶기도 하고요." - 정해진 코스가 있다니 애주가네요."좋아하죠. 그런데 촬영 중엔 못 마셨어요. 어릴 때는 많이 마셔도 티가 안 나서 촬영 전날에도 술을 마셨는데, 이제는 술 마신 티가 나요. 피부도 안 좋아지고 얼굴이 피곤해 보여요. 그러면 내 일을 100%로 하는 게 아니니까 어느 순간부터 다음 날 촬영이 없는 날이 아니면 맥주 한 잔 이상은 안 마시게 되더라고요." - '닥터 프리즈너'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대본을 받았던 건 작년 7월이에요.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를 만족시킨 작품이에요. 같이 일했던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기쁩니다." - 어떤 점에 끌렸나요."당시 봤던 대본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잘 넘어가고 구성이 탄탄했고 지루한 부분이 없었어요.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나이제는 주인공이지만 마냥 선하거나 정의롭진 않았어요."그런 점에 끌렸어요. 시청자들도 옛날처럼 착하기만 한 사람에게는 감정 이입이 안 되는 거죠. 인생을 살다 보면 화내고 싶고, 나쁜 사람이 있으면 혼내고 싶은데, 주인공들은 정의롭기만 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현실을 더 과장해서 보여 주는 드라마였어요. 답답했던 부분들에 대해 대리 만족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받은 만큼 돌려준 거죠." - "이기기 위해 내 손에 피를 묻힌다"고 했던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잘 나왔다고 생각한 장면도 있고 아쉬운 장면도 있는데, 그 신은 찍고 나서 괜찮았다고 생각했어요. 스태프가 피 분장을 기막히게 정성스럽게 해 준 덕분인 것 같아요. 사람이 외모에 따라 태도도 달라지잖아요. 나이제 경우는 도도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걸음걸이도 바르게 하려고 했어요. 보통 다리가 나오지 않는 바스트 신에서는 편한 슬리퍼를 신기도 하지만, 이번엔 다리가 나오지 않는 신에서도 구두를 신었어요." - 김병철·최원영과 호흡은 어땠나요."너무 좋았어요. (김)병철이 형은 '닥터 프리즈너'의 색깔을 결정해 줬어요. 나이제와 선민식이 어떻게 대립할 것인지에 대해 형과 정말 많이 상의하면서 찍었어요. 초반에 두 사람의 싸움으로 '닥터 프리즈너'의 색깔이 살아났고, 시작이 좋았기 때문에 끝까지 그 기운이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또 (최)원영이 형의 악랄한 연기가 빈틈을 메워 줬어요. 나이제가 지난 3년 동안 어떤 일을 겪고 지금의 복수심을 갖게 됐는지 짜임새 있게 구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그런 점을 조금 놓치게 됐어요. 그래서 나이제가 자칫 힘을 잃을 수 있었는데, 원영이 형 덕분에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었어요." - 아직 이르지만 연말 시상식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요."절대, 절대, 절대 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아요. 어릴 땐 연기에 자신 있을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힘들어요. 부족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요. 그냥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퇴화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겠죠. 그것만으로 행복해요. 내 노력을 누가 알아줘야 하고 보상받아야 한다는 욕심은 없어요.">>[취중토크 ②] 에서 계속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영상=김진경 기자장소 협찬=테이블원 [취중토크①]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연기대상 후보? 욕심 없어요"[취중토크②] 남궁민, "인생 캐릭터는 '김과장' 김성룡…시즌2 하고 싶어"[취중토크③] 남궁민, "이젠 동안보다 멋있게 늙어 가고파" 2019.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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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표 다크 히어로 통했다

흥행 보증 수표의 귀환이다.남궁민은 KBS 2TV 수목극 '닥터 프리즈너'에서 정의로운 의사였지만 한순간에 인생의 나락에 떨어진 나이제를 연기하고 있다. 극본·연출·연기 삼박자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는 호평 속 '닥터 프리즈너'는 방송 3주 만에 15.4%(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경쟁에서 독주 중이다.10개월 만에 '닥터 프리즈너'로 돌아온 남궁민은 그야말로 칼을 갈았다는 인상을 준다. '리멤버' 남규만이나 '김과장' 김성룡처럼 극단적이지만 입체적인 인물이다. 크게 분노하지 않지만 살기가 느껴지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 이런 광기 있는 장르물 연기로 장점을 살리니 '시청률 보증 수표'라는 수식어도 되찾았다.남궁민(나이제)은 영화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 같은 다크 히어로다. 이중성이 있다. 응급실에서 갑질하는 재벌 3세에 대항할 만큼 의사로서 정의감이 투철했던 인물이지만, 지금은 정의 실현을 위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재벌가 사모 김정난(오정희)을 형집행정지로 풀어준 뒤 이용한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김병철(선민식)이나 진희경(모이라) 등과 거래도 서슴지 않는다. 얼핏 '리멤버' '김과장' 등과 결이 비슷한 역할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는 실제 같은 연기톤으로 했다. 드라마가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차별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처럼 장르물의 긴장감을 가져가면서도 여유와 능청, 냉정함을 잃지 않는 균형과 절제, 완급 조절이 돋보인다. 김병철과 주고받는 빠른 연기 호흡이 웃음을 주면서도 동시에 소름을 유발하는 이유다.처음엔 자신의 의사 면허를 정지시킨 박은석(이재환)에게 복수하기 위해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노리는 듯했다. 그러나 진희경·최원영(이재준)을 교묘히 저울질하면서 교도소를 자기 판으로 만들어가는 조용한 카리스마는 점점 남궁민이 그리는 빅픽처와 숨겨진 목적을 궁금하게 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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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남궁민 "마흔 살 아재? 난 아직 오빠"

배우 남궁민(39)의 전성시대다.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김과장'에서 타이틀롤인 김성룡 역을 맡아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연기 호평까지 모두 얻었다. 의류·부동산·주류 등 종목과 상관없이 광고 러브콜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단 하루도 못 쉬고 촬영장에 나가야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나는 왜 한방에 안될까"라고 웃으며 자문하는 그에게 '김과장'은 결정적 한방이었다.>>②편에 이어서 - 다작하는 배우다."나는 왜 한 방에 안될까.(웃음) 작년부터 지금까지 1년 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다섯 캐릭터 정도를 연기했다. 많이 소진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차기작이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정이 꿈틀거린다." - 어떤 차기작을 하고 싶나."장르와 캐릭터를 가리느라 2년 정도 쉰 적 있다. MBC '내 마음이 들리니' 끝난 후 제안받은 작품들을 고사하고 2년 쉬었다. 그러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원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제안받은 역할을, 정말 그 사람인 것 처럼 소화해야 한다. 그 후부터 작품을 많이 하게 됐다. 그래서 어떤 장르나 캐릭터를 해 보고 싶다는 바람은 없다. 물론 당분간 코미디는 안 할 것 같다. 누군가를 웃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 한 방이 없다는 건 운이 나빴기 때문일까."운이 좋았으면 일찍 스타가 됐을 거다. 그러나 나에겐 그런 운은 없었던 것 같다. 원인을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내가 부족하고, 내가 안되는 것에 대한 원인은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바빴다. 열심히 연기해야 하고, 연기가 무엇일까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 그렇게 노력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게 쌓여서 지금 조금은 괜찮아진 연기를 보여 드릴 수 있는 거 아닌가 한다." - 어떤 문제점을 찾았나."캐릭터를 위한 캐스팅에 응하려다 보니 나에게 들어오는 흐름을 막은 거다. 소위 말하는 서브남 제의가 들어왔는데, 내가 더 제대로 소화했었어야 했다. 그걸 소화하면서 발전시키고 연기를 더 배우고 차근차근 올라갔었어야 했다. 내가 흐름을 거절하고 '이런 캐릭터를 해야 해'라고 생각했던 것이 큰 실수였다. 그 흐름을 인위적으로 끊으면 안 된다. 자만하면 안 된다." - 영화감독 남궁민의 활동은?"작년 칸영화제에 출품했다가 떨어졌다.(웃음) 난 추진력이 좋은 편이다. 지금은 할 여력이 없다. 지금 장편 시나리오도 두 편 갖고 있지만, 연출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일단 지금은 연기만 집중하겠다." - 마흔 '아재'가 됐다."이제 마흔 살이다. 나도 내 나이가 어이가 없다. 나는 (아재가 아니라) 오빠다. 아직까지는 오빠이고 싶다. 물론 근거는 없다. 마흔이 됐다는 걸 아직 실감 못 한다. 살다 보니 벌써 이렇게 됐다. 이럴 수가 있나.(웃음) 20대에 비해 지금은 조금 더 생각할 줄 알고 경험이 쌓였다는 점이 변했다." - 결혼 계획은?"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다. 작품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일 욕심이 크다. 열심히 일을 할 예정이다."박정선 기자사진=935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김과장' 남궁민 "이영애 대작 '사임당'과 경쟁, 자신 있었다"[인터뷰②] '김과장' 남궁민 "시즌2는 '김부장'으로… 나 아니면 누가 할까" [인터뷰③] 남궁민 "마흔 살 아재? 난 아직 오빠" 2017.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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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과장' 남궁민 "이영애 대작 '사임당'과 경쟁, 자신 있었다"

배우 남궁민(39)의 전성시대다.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김과장'에서 타이틀롤인 김성룡 역을 맡아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연기 호평까지 모두 얻었다. 의류·부동산·주류 등 종목과 상관없이 광고 러브 콜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단 하루도 못 쉬고 촬영장에 나가야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나는 왜 한 방에 안될까"라고 웃으며 자문하는 그에게 '김과장'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 '티똘이(TQ그룹+돌아이)'라는 별명에 만족하나."작가님이 붙여 줬다. 내가 많이 '돌아이' 같았나 보다. '돌아이'에겐 멜로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멜로도 없었다. 만족스럽다. 다들 좋아해 주시는 데다 배우들도 별명을 부러워한다." - 성공을 예상했나."난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김과장'은 내가 한 것에 비해 더 좋게 평가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 '김과장'을 하면서 주변 후배들 그리고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했었다. 때문에 조금 더 신경 쓸 일이 많았다. 잘 마무리돼 정말 기쁘다. 연기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그런 작품이다." - 이영애가 출연하는 100억 대작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와 경쟁했다."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 '대작이 있으니까 우리는 한 번 건너뛰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쟁 상대가 어떤 작품인지 의식하게 되면 작품을 못 살린다. 상대방의 작품과는 장르도 달랐다. '사임당, 빛의 일기'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재밌게 잘 촬영해서 이런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자신 있었다." - 전작인 SBS '공심이'에 이어 또 코믹 연기다."('공심이'의) 안단테가 하는 코미디와 달라야겠다는 생각보다 김성룡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작품을 받아 들고 외모와 말투부터 하나하나 연구하기 시작했다. 구제숍에서 직접 곰팡이 슨 옷도 구입했다. 김성룡의 가장 대표적인 의상인 노란색 재킷도 거기서 샀다. 무스탕 종류를 많이 구매했는데 곰팡이가 많이 슬어 있어서 세탁비가 많이 들었다.(웃음)" - 멜로 라인이 없었다."물론 개인적으론 멜로를 참 잘한다.(웃음) 하지만 멜로 전개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걸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작가님과 감독님은 없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돌아이가 사랑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②편에서 계속박정선 기자사진=935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김과장' 남궁민 "이영애 대작 '사임당'과 경쟁, 자신 있었다"[인터뷰②] '김과장' 남궁민 "시즌2는 '김부장'으로… 나 아니면 누가 할까" [인터뷰③] 남궁민 "마흔 살 아재? 난 아직 오빠" 2017.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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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남상미 "2PM 준호, 배우의 깡 가졌다"(인터뷰)

배우 남상미가 '연기돌' 2PM 준호를 칭찬했다. 남상미는 12일 오전 서울 반포동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극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 "(준호에겐) 아이돌 가수의 느낌이 없다. 배우들은 특유의 깡이 있는데, 그 친구는 그런 게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질감이 없고 몰입감도 좋았다. 그냥 연기자였어도 됐을 법한 포스가 있었다"면서 "'김과장'에선 2PM을 버린 친구 같았다. 그냥 배우, 연기자였다"고 극찬했다. 남상미는 극 중 윤하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윤하경은 남궁민(김성룡)을 도와 TQ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 경리부 대리. 결혼 후 '김과장'으로 돌아온 남상미는 시청률 대박을 터뜨리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박정선 기자 남상미 "'여성스럽다'는 환상 깨고 싶었다"(인터뷰) 남상미 "젠틀한 남궁민, 코믹연기 위해 엄청 노력"(인터뷰) '김과장' 남상미 "2PM 준호, 배우의 깡 가졌다"(인터뷰) 2017.04.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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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 "젠틀한 남궁민, 코믹연기 위해 엄청 노력"(인터뷰)

배우 남상미가 남궁민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남상미는 12일 오전 서울 반포동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극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 "남궁민은 엄청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젠틀하고 지적인데, 매 신마다 고민하는 거다. 엄청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고 덧붙였다. '김과장'은 남궁민을 비롯한 배우들의 애드리브로 더욱 빛난 작품. 특히 남궁민의 애드리브로 많은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남상미는 "애드리브 때문에 전쟁이였다. (윤하경은) 발랄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데 사방에서 애드리브를 한다. 언제 끊고 대사를 해야 하는지 어려워 힘들었다. 그런데 그게 우리 드라마의 재미니까. 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대사했다. 배운 점도 많았고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남상미는 극 중 윤하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윤하경은 남궁민(김성룡)을 도와 TQ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 경리부 대리. 결혼 후 '김과장'으로 돌아온 남상미는 시청률 대박을 터뜨리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박정선 기자 남상미 "'여성스럽다'는 환상 깨고 싶었다"(인터뷰) 남상미 "젠틀한 남궁민, 코믹연기 위해 엄청 노력"(인터뷰) '김과장' 남상미 "2PM 준호, 배우의 깡 가졌다"(인터뷰) 2017.04.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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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_안방극장 쥐고 흔든 다섯 남자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다.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선 모든 부문이 치열하지만 특히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절정 그 자체다.'도깨비' 신드롬을 일으킨 공유·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후보에 오른 남궁민·20대 중 유일하게 노미네이트된 박보검·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로 호흡이 긴 24부작을 무사히 이끈 조정석과 '김사부' 한석규까지. 누구 한 명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이들의 지난 1년의 활약은 대단했다.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에서 생방송된다. (소개는 가나다순) 공유(tvN '도깨비') 캐스팅 단계부터 김은숙 작가는 미리 점찍어 둔 배우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현빈·이민호 등 출연과 동시에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김은숙표 마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모두가 궁금해했다. 몇 차례 고민 끝에 공유는 '도깨비'를 골랐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제 옷을 입은 듯 '도깨비' 속 김신 그 자체였다. 2012년 KBS 2TV '빅' 이후 고른, '도깨비'서 보여 준 그의 모습은 연기력뿐 아니라 음악·광고 등 다양한 업계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캐릭터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중국발 사드로 인해 한류가 막혔음에도 장벽을 뚫었다. 모두들 중국서 불법으로 '도깨비'를 봐 조회 수가 수십억 뷰를 넘겼다. 현지 전문가 모두 '태양의 후예'보다 높은 수치라 해석한다. 이 기세를 업고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종영한 지 세 달이 넘었지만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남궁민(KBS 2TV '김과장')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는 달랠 수 있을까.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 등 극악무도한 캐릭터만 잘한다는 인식을 과감히 지웠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근성과 깡,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김성룡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한껏 물오른 코믹 연기는 매 순간 웃음을 줬고 나쁜 이들에게 맞서 사건을 해결해 나갈 때는 통쾌함을 줬다. 여유 넘치는 모습은 단번에 '남규만'을 잊게 만들었다.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 '미녀 공심이'까지 4연속 흥행 성공이다.드라마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꽃길'을 걷고 있다. 그의 활약으로 포상 휴가를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떠나지 못했다. 밀린 일정이 많았기 때문. 벌써부터 밀려드는 광고는 남궁민에게 찾아온 제2의 전성기를 확인하게 한다. 박보검(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어남택'은 없었다. 한층 성숙해진 그의 매력은 극대화됐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차기작에 관심이 쏠렸고 웹툰 원작의 궁중 로맨스를 골랐다.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모두 박보검의 파트너 물망에 올랐고 김유정과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한 회 끝날 때마다 박보검의 모습이 나오면 '엔딩 요정'이라 불렸고 시청률이 상승하면 '보검매직'이라고 했다.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놀라운 존재감과 파급력을 자랑했다.이번 시상식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유일한 20대 배우다. 또한 지난해 KBS '연기대상'서 박신양과 함께 최우수상을 받고 눈물을 펑펑 쏟아 내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지난해 송중기·송혜교를 제치고 한국갤럽이 선정한 2016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탤런트 1위에 올랐다. 조정석(SBS '질투의 화신') 지난해 단연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생애 첫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다. 유방암에 걸린 남자 기자라는 쉽지 않은 설정을 특유의 능글맞은 매력을 더해 맛깔나게 소화했다. '건축학개론' 속 납뜩이보다 유쾌했고 '오 나의 귀신님' 속 강선우보다 까칠했다. 그럼에도 모든 게 이해되는 캐릭터였다. '디테일의 장인'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애드리브인지 대사인지 모를 그의 연기는 완벽했다.데뷔 후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타이틀롤임에도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 줬다. 24부작이라는 긴 호흡이었지만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한결같았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다음은 백상예술대상 차례다. 한석규(SBS '낭만닥터 김사부') '연기의 신'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휘몰아치는 60분의 전개 속에서 우뚝 중심을 잡아 줬다. 오만 감정이 뒤섞인 연기는 시청자를 집중하게 만들었고 대체 불가한 존재감은 강했다. 부드러운 듯 강한 특유의 발성과 감정은 27년 연기 내공이 담겨 있었다. 연기력에 있어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는 평가는 여전했다. 극 중 김사부인 듯 실제로도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 종영 후 '한석규 선배는 김사부 같았다'고 말했다.2011년 SBS '뿌리 깊은 나무'에서 기존의 임금 캐릭터를 깨부수고 '우라질' '지랄하고 자빠졌네' 등의 비속어로 솔직한 임금의 캐릭터를 극에 잘 녹여내며, 연기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5년이 지난 2016년 '연기대상'서 또 한 번 대상을 받았다. '한석규 대상= SBS 드라마 출연'이 공식화됐다. 김진석 기자 2017.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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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과장' 준호 "남궁민, 떳떳할 때 상 받고 싶다더라"

가수 겸 배우 준호가 상에 관한 남궁민의 생각을 전했다. 준호는 5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극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 "전까지만 해도 그런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했다. 상은 누구나 받고 싶은 거지 않나. 난 신인이니 신인상도 받고 싶고 나중엔 우수상도 대상도 받고 싶은 거니까"라며 입을 열었다. '김과장'은 남궁민과 준호의 대화 중 연기대상이 언급된 대목이 전파를 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남궁민이 "연기대상 받을 건데"라고 말하면 준호가 "연초라 못 받는다"고 받아치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준호는 "신기한 게, 그 신을 찍을 때 이상하게 기분이 '하이'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연초라서 힘든데'라는 대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안되겠지'했는데 감독님이 좋다더라"며 "남궁민은 '상 받는 건 좋은데 내가 더 떳떳할 수 있을 때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과장'에서 준호는 남궁민(김성룡)과 대립하는 서율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서율은 초반 무례하고 제멋대로인 악인이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남궁민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는 인물. 준호는 입체적 캐릭터를 연기하며 성공적으로 드라마의 한 축을 지탱했다. 박정선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2017.04.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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