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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금융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내정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특별고문으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12일 NH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현 회장의 후임으로 이석준 전 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 전 실장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임추위는 지난달 14일 경영 승계절차를 개시한 뒤 수차례에 걸친 논의와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후 심층 면접을 진행, 전원 만장일치로 이 전 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실장은 예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와 정책 판단능력을 갖춘 점과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손해보험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는 등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임추위는 설명했다. 이 전 실장은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손병환 현 회장의 1년 임기 연장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김용환·김광수 전 농협금융 회장 등도 2년 임기를 마친 후 약 1년간 연장한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해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손 회장은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다. 하지만 농협금융 회장에 이석준 전 실장이 낙점되면서 금융권 인사에 낙하산 신호탄이 켜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정부의 금융권 인사 기조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농협금융 CEO에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낙점됐기 때문이다. 향후 예정된 다른 금융기업 인사에서도 낙하산 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2 15:09
금융·보험·재테크

5대 금융지주, 95조원 규모 유동성·자금 지원 나선다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및 자금 지원에 나선다. 최근 자금 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금융당국과 논의한 결과다. 1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가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이 10조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대 금융지주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 특은채·여전채·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딧 라인을 유지하는 등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동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소상공인은 물론 중소기업, 대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단기금융시장이 일부 시장 충격에 민감히 반응해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이 생겼으나 정부와 한국은행, 은행권의 노력에 시장 상황이 더는 악화하지 않고 있다"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시장 반응에 공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금융권이 시장 안정, 실물경제 및 취약 차주 지원 등 시장 원칙에 기초한 자금 중개 기능을 통해 자금 시장의 원활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요청하고 실물 경제로의 자금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중소기업 등 자금 수요가 높은 실물 부문 자금 공급을 지속해서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전 세계적인 긴축 과정에서 우리 시장의 반응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정부 대책 등을 통해 시장 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공식으로 정례화해 금융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격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실무진 간 상시 회의 채널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1 16:21
경제

요동치는 농협금융…안갯속 차기 회장에 과제도 산적

NH농협금융지주에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농협금융의 파격적인 연말 인사가 진행되며 연일 어수선한 분위기다. 현재 공석인 지주 회장 자리에는 김광수 전 농협지주 회장이 남기고 간 부담스러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안갯속'인 차기 회장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부행장·부사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전문성, 성과 중심, 현안 해결형 맞춤 인재 중용에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농협은행에서는 6명의 부행장이 교체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영업본부장도 12명을 새롭게 발탁하며, 농협은행에 제대로 변화의 물결이 치게 됐다. 이에 손병환 농협은행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 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실시된 첫 임원인사인 데다가, 농협금융 회장의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농협은행 부행장 수가 9명임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교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 태풍이 몰아치며 농협금융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수장인 지주 회장 자리가 공석이라는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겨놓고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농협금융은 급하게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는 김인태 농협금융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경영 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임추위는 경영 승계절차 개시 후 40일 이내로 최종 회장 후보자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 임추위는 잠정후보군에 해당하는 롱리스트 선정을 위해 3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 풀을 10여 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금융권의 관심은 농협금융 회장 자리에 '또' 관료 출신 인사가 오느냐에 집중돼 있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은 1대 신충식 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 김광수 전 회장까지 4명이 1급 공무원(국장급 이상) 출신이었다. 2대 신동규 회장은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이었고, 3대 임종룡 회장은 전 국무총리실장, 4대 김용환 회장은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김광수 전 회장도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농협금융 회장이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이번 역시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낙점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농협금융이 올해 금융지주사 순이익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몸집이 커진 만큼, 전문 경영인이 지주 회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1조1400억원보다 약 3000억원 많다. 또 지난해에는 농협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바 있어 차기 회장은 이런 성과도 이어가야 한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바 있다. 게다가 차기 회장은 역대 금융지주 회장 중 디지털 전환에 가장 주력해 온 김광수 전 회장의 바통도 이어받아야 한다. 김 전 회장은 3년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비전을 선포했고, 디지털 전환을 도맡는 DT 추진 최고 협의회를 직접 주관하는 등 힘을 싣기도 했다. 업계는 절차에 따라 농협금융 회장은 1월 초가 돼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있는 만큼 농협금융 수장의 공백 메우기에 시간을 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7 07:00
경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달 1일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총회를 열고 김광수 회장을 제14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앞서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3일 3차 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한 바 있다. 이어진 이사회에서도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김 회장은 1976년 광주제일고등학교, 198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냈으며 2018년4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28 10:09
경제

[CEO 이모저모] 5대 금융지주회장단 "9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 내달 재논의" 外

5대 금융지주회장단 "9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 내달 재논의" 금융그룹 수장들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매출 만기연장에 대해 내달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여부, 연장 범위나 기간 등은 향후 코로나19 영향 추이와 기업 자금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연장·유예 기한은 9월 말이다. 회장단과 은 위원장은 "이달 중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실물경제 상황과 기업 애로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심도있게 계속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권의 협조도 요청했다. 회장단도 "한국판 뉴딜이 국민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할 새 투자처가 될 수 있는 만큼 금융권의 참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회장들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의 공격적 금융시장 진출과 관련, 기존 플레이어(사업자)로서의 불만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송기홍 한국IBM 대표, '포스트 코로나' 대비 디지털 전환 강조 송기홍 한국IBM 대표이사가 2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온라인 경영콘서트에서 "코로나 경제위기는 이전과 이후가 다른 양상을 보이는 L자형에 가깝다"며 "코로나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산업도 있지만 긍정적 영향을 받는 산업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원격 근무와 생산성 유지, 비대면 고객 관리, 원격접속 관리, 애자일(민첩한) 조직, 디지털 보안 확보, 공급망의 유연성 유지, 의료진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 7가지를 제시했다. 홍정국 BGF 대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참여 홍정국 BGF 대표가 22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인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홍 대표는 엄마를 잃어버린 어린이를 점포에서 보호한 뒤 경찰에 인계해 부모를 찾아준 CU안산신길월드점 장경미 점주 등 아동안전을 위해 힘쓴 CU 가맹점주와 직원 10명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또 창녕 아동학대사건 당시 신속한 조처를 한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과 임상심리사 30여명에게 반려식물을 건넸다. 2020.07.24 07:00
경제

금융권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도 '주총'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이 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강행하고 있다. 주주들에게 서면·전자투표를 권장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우려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가 가장 먼저 주총을 시작한다. 이어 25일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DGB금융·JB금융지주, 30일 농협금융지주의 정기 주총이 개최된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심각하게 여겨,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감사보고서 등의 제출 기한을 현행(3월 말) 보다 45일 더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기 주총에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 승인이 이뤄지는 만큼, 해당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해 상장사들이 주총 일정을 미룰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금융지주들은 예정대로 주총 일정을 밀어붙였다.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교체 등 주요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우리금융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중징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회장 연임을 주총에서 확정해야 한다. 손 회장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신한금융도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주총에서 확정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채용비리 관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가 증폭되자, 금융지주들은 주총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주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열화상 카메라나 디지털 온도계로 체온을 측정한 뒤 발열이 의심되면 총회장 출입을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첫 주자인 KB금융지주는 ‘서면투표’의 적극 활용에 나섰다. 우편으로 발송된 서면투표 자료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총회장에 직접 참석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는 발열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제안했다.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는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부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1000주 이상 보유한 개인주주들은 대리표결 의사 표시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총 참석 인원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불특정 다수가 한 장소에 모이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어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18 07:00
경제

은행권 수장들, 연말 ‘도미노 인사’ 스타트

시중은행들의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되며 가장 먼저 연임에 도전장을 냈고,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올 연말에 임기가 만료돼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초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도 줄줄이 끝나 은행권의 도미노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은행장을 재선정했다. 최종 결정까지는 11월 진행되는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와 최종 심사, 주주총회 통과의 절차가 남아 있다.대추위는 "허 은행장은 취임 이후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성과를 달성했고, 소통과 화합의 경영으로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일관성있게 추진한 점을 고려해 후보로 재선정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허 행장이 단독 후보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1년 연임이 확실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저금리 상황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를 내놓은 허 행장의 연임은 당연하다는 목소리다.게다가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 KB국민은행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그동안 KB금융그룹이 계열사 CEO의 임기를 기본 2년 재직 후 1년 단위로 연장해온 것을 봤을 때, 허 행장 역시 1년 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도진 기업은행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거취도 관심사다.두 은행장은 아직 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이미 3년의 임기를 지낸 김도진 행장은 경영성적표는 양호하다. 하지만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책은행 특성상,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등 당국의 수장들이 교체된 상황에서 연임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관측이다.이대훈 행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3번째 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역대 농협은행장 중 3번 연임에 성공한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농협은행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를 올려 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는 전망도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임기를 앞둔 은행들의 행장 연임 여부를 두고 다양한 예상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올해가 두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다른 인물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연임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다. 곧 구체적인 후보추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 바뀌나…'인사 태풍' 예고 내년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2020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회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는 '원 신한 전략'과 올해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한 점이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추천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손태승 회장은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손 회장은 올해 지주사 전환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국제자산신탁 등에 대한 M&A(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지주사 체제 기틀을 다졌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또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금융감독원의 분쟁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대한 징계가 예고되며 변수가 생겼다.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DLF 사태가 크게 번지지 않도록 잘 마무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연임에 부정적인 분위기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0.29 07:00
경제

대통령의 파워…‘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액 400억원 돌파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 받았던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가 가입액 4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문 대통령 가입 이전만 해도 하루 평균 가입액이 1억원에 못 미치는 상품이었다. 1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액이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총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8월 14일 출시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는 농협 계열사들이 기초 투자금으로 낸 300억원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가입액이 1억원에 못 미쳐 지난달 23일까지 총 가입액이 305억원 수준이었다.그러나 문 대통령 가입에 따른 홍보 효과로, 지난 8월 26일 대통령 가입 이후 나흘간 90억원이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필승 코리아 펀드’의 개인 자금 유입 규모는 23일까지만 하더라도 농협금융지주 자금(300억원)을 제외하면 2억56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 가입 이틀 만인 28일 16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지난 29일과 30일 각각 34억원, 27억원이 납입됐다. 액티브 일반주식형 펀드 가운데 한 주간 가장 많은 자금이 쏠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농협 임직원들과 만나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다. 이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 기쁘다. 저도 가입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해당 펀드에 가입했다. 이 후 민주당 지도부와 국무위원, 지방자치단체장 등도 이 상품 가입에 잇따라 동참하며 가입 규모가 확대, 하루 평균 20억~30억원 수준으로 판매되는 주목받는 펀드로 떠올랐다. 대통령의 펀드 가입은 일반적으로 투자 활성화, 자본시장 안정 등 시대 상황에 맞는 정책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도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정부가 그동안 소재·부품 산업의 집중 육성과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과 의미가 통하는 금융상품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극일’ 기조에 어울리는 펀드인 셈이기도 하다. 또 해당 펀드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고,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하도록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펀드의 초기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SK머티리얼즈 등 대형주를 비롯한 국내 주식 60여 종목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주식 27개 종목도 포함되며, 펀드의 투자 대상기업은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펀드 출시 후 8월 29일까지 수익률은 0.21%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9.01 15:02
경제

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

문재인 대통령이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생애 첫 금융기관 펀드 상품에 가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출시했다. 운용보수(0.5%)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으며, 혁신역량·사업모델·밸류에이션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한다. NH농협지주 측은 23일 현재 판매수탁고는 약 31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출시 열흘만에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해당 펀드에 가입한 데에는 소재·부품 산업의 집중 육성과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런 취지에 맞는 금융상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등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민간 차원의 노력에 함께 하기 위해 펀드 가입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해당 펀드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고,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하도록 한 점도 고려됐다. 문 대통령은 펀드 가입 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농협 임직원들과 만나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이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 기쁘다. 저도 가입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성공 시켜 많은 분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제2, 제3의 펀드가 만들어지도록 앞장서 노력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8.26 16:08
경제

하반기 금융권 '인사 태풍'?

상반기 은행권을 시끄럽게 했던 ‘은행권 채용 비리’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신입 직원 특혜 채용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2심에서 형을 감경받으면서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광구 전 행장에 대한 법원 판결이 다른 은행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금감원이 지난해 현장검사를 거쳐 채용 비리 의혹이 드러난 국내 주요 금융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이 1심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채용 비리와 더불어 은행권은 ‘이자 장사’라는 프레임으로 상반기 여론에 뭇매를 맞기도 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1분기에 10조1000억원 규모의 이자 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9000억원 대비 4.4% 늘어난 규모고, 1분기 기준 이자 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첫 사례였다. 올 들어 유난히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진 은행권에 하반기 대규모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임이냐, 새로운 인사냐가 결정되는 금융권 수장들의 임기 만료 시즌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한 은행권에 인사 바람이 예고되면서 전체적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대부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려 있어 큰 쇄신이나 물갈이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인터넷은행부터 시중은행까지…임기 만료 ‘코앞’ 은행권에 따르면 하반기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을 시작으로 허인 KB국민은행장·이대훈 NH농협은행장·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은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다. 심 행장은 2016년 출범한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수장 자리를 맡아 왔다. 초대 행장으로 케이뱅크의 정체성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심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먼저 최근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평가가 난항을 겪는 등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쇄신을 위해 후임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KT 비서실장·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 총괄 등을 역임한 정통 KT맨이라는 점에서 KT 중심의 경영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불안한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심 행장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는 추론도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친 뒤 2년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한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과 교체 가능성이 공존한다. 이 행장은 올 초 이미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 행장은 순이익 증가와 디지털 대응 강화로 농협은행의 보수적 분위기를 일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대부분의 은행이 임기 ‘2+1’체제로 움직이고 있어 비슷한 행보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농협은행의 경우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고, 역대 농협은행장 중 연임 사례가 없는 데다 후임 은행장감으로 꼽히는 인물도 적지 않아 교체 가능성도 높다.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의 허인 행장이다. 안팎으로 영업 성과가 출중하며 노조 총파업 위기도 잘 이겨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는 후문이다.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허 행장은 ‘젊은 행장’이라는 타이틀로 KB국민은행의 세대교체, 조직문화의 변화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아 왔다. 특히 디지털금융 전환에 매진하면서 성과를 내며, 업계에서는 통상 3년의 임기를 채웠던 전례와 다르지 않게 허 행장의 연임을 낙관하고 있다. 이 중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공개적으로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후임 행장의 하마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등 각종 ‘설’들이 입에서 입으로 돌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전 행장, 현 김 행장은 내부 출신이 행장으로 선임됐다. 기업은행의 한 직원은 “차기 은행장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직원들 사이에서도 들린다”며 사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임기 끝’…연임 가능성에 촉각 올해 하반기 금융권 내 최대 화두는 각 금융회사 CEO들의 거취로,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마무리되는 CEO들이 여럿이라서 이들의 행방에 따라 금융권 인사 이동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4개 금융지주의 회장이 내년 봄 임기가 끝난다. 이들 중 일부에서는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새로운 적임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내 목소리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정해진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빠르면 올해 12월께부터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 회장은 연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혀 왔다. 지난해 말 그룹 CEO 인사를 단행하면서 “나도 1년 뒤 이맘때쯤이면 차기 회장 경선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 그의 의지대로 조 회장의 연임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단 KB금융지주에 내주었던 선두 자리를 1년 만에 탈환 성공하며 ‘리딩 금융’의 자리에 오르고 보전한 공이 크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인수합병(M&A)에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M&A로 큰 지출을 하고도 신한금융투자에 7000억원의 대형 출자를 감행해 초대형 IB(투자은행) 도전에 첫발을 디뎠다는 것도 인정받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총까지인데, 이와 별개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 결정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손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만료되며, 추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손 회장이 우리금융 회장에 한 번 더 도전할 것으로 본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지주사 출범 작업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면서 호평을 받았고, 여기에 M&A 활동을 통한 사세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격경영으로 우리금융을 키워 나가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이 지주사 출범 이후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고 손 회장이 그린 밑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연임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우리금융지주가 재출범 이후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기 때문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손 회장의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중은행 3위 탈환 등의 호실적과 노조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임된 외부 출신 인사인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그동안 비리가 만연하던 지방금융지주에 외부 출신 인사인 김 회장의 취임은 지방은행의 안정화에 신호탄 격이 되며, 이후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지방은행 성골’ 출신이 아닌 사람이 회장 자리에 오르게 하는 긍정적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지완 회장은 은행권 내 최고령 현역 CEO라서 교체설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회장의 나이를 70세 이하로 제한하는데, BNK금융은 연령 제한 조항이 없어 73세의 김 회장(1946년생)이 지주를 이끌어 왔다. 내년 4월에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도 종료된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당기손익 실적 경신 등 성과에도 일부 신사업 추진 미흡 등 엇갈리는 평을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나 시중은행의 수장이 연임하게 되면 인사나 앞으로 나아가는 큰 그림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농협이나 기업은행 등 정부의 입김이 센 금융권 CEO인사에서나 이번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친정부 인사를 은행권에 내려보낼 가능성이 커 변화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이름 소속/직책 임기 만료 시점 비고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2020년 3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2020년 3월 우리은행장 겸직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2020년 3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020년 4월 ==============================================================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2019년 9월 허인 KB국민은행장 2019년 11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2019년 12월 연임 불가 의사 천명 이대훈 NH농협은행장 2019년 12월 =============================================================== *사진 연합뉴스 ·각 사 2019.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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