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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프로야구

[단독] 다카쓰 신고의 당부 “내가 알던 한국 야구 아니야…기본으로 돌아가라” [창간 54]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레전드의 일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드러난 한국 야구에 대한 부진 이유를 되짚어 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입니다. 본지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명 장훈), 이토 쓰토무, 다카쓰 신고, 김성근 등 한국과 일본 야구에 정통한 레전드부터 일침(一針)을 들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이들의 ‘비수 같은 훈수’를 독자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전합니다. 2008년 어느 날,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이 코칭스태프 회식을 열었다. 경기 후 코치들, 그리고 몇몇 고참급 선수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푸는 자리였다. 당시 기자도 그 자리에 참석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었다. 참석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다카쓰 신고였다.당시 다카쓰는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였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네 차례나 구원왕에 올랐던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그가 마흔 살 나이에 KBO리그에서 뛰는 자체가 놀라웠는데, 사적인 자리에서도 한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장면도 퍽 인상적이었다.다카쓰가 KBO리그에서 뛴 것은 한 시즌에 불과하다. 그러나 선수로서 직접 뛰고 부딪혔기에 한국야구에 대한 그의 관심과 이해가 높다. 현재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을 맡고 있는 그에게 KBO리그와 2023년 WBC 4강에서 탈락한 한국 야구대표팀 대해 물었다. 투수 제구력 현저하게 퇴보다카쓰는 "내 입장에서 한국야구 대표팀의 실력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예전과 비교하면 투수와 타자들의 기량이 저하됐다. (2023년 WBC에서는) 이전의 한국 대표팀 같지 않았다"고 설명했다.MLB와 NPB, KBO리그 모두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그는 특히 한국 마운드에 대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다카쓰는 "한국 투수들의 제구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힘에만 의존해서 공을 던지던데, 요즘에는 시속 150㎞의 빠른 공도 타자들이 잘 쳐낸다. 그럴수록 투수에겐 세밀함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어떤 경기나 선수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다카쓰가 본 장면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한국-호주전(3월 9일), 한국-일본전(3월 10일)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은 두 경기에서 무려 17이닝 동안 21자책점(팀 평균자책점 11.12)을 기록했다.특히 일본전 4-6으로 뒤진 6회 말 무사 3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윤식, 정우영, 이의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코너워크를 할 제구가 안 되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투구할 구위와 배짱은 없었다. 이 순간, 한국 투수와 일본 타자의 격차는 어느 때보다 컸다. 몇 몇의 잘못도 아닌, 한국 마운드의 총제적인 문제가 드러난 장면이었다.다카쓰는 "사실 이건 기본기의 문제다. 투수는 학창 시절부터 (좋은 폼으로) 많이 던져야 한다. 나도 수백 개씩 투구했다. 불펜에서도 많이 던졌고, 타자들의 훈련을 도우면서 또 던졌다"고 말했다.그가 말하는 건 '용불용설(用不用說)'이다. 많이 던질수록 투수의 팔이 단련되고, 제구도 좋아진다는 주장이다. 이는 투구 수 관리를 중시하는 현대 이론과 배치되기는 한다. 다카쓰는 투수의 기량이 일정한 수준에 오르기까지는 충분히 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선수 시절 다카쓰는 '특별한 공'을 던지지 못했다. 1991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그는 선발 투수로서 자리 잡지 못하다가 구원 투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속 130㎞대의 주 무기 싱커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던졌다. 어려운 공이 아닌 것 같은데 그를 상대한 타자들은 정타를 맞히지 못했다. 더 던지고, 더 연구하는 일본 투수들다카쓰가 KBO리그 선수로 뛰었던 2008년은 한국 야구의 전성시대였다. 한국 야구는 그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과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2009년 WBC에서는 일본과 5차례 명승부(2승3패)를 벌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다카쓰는 "기본적으로 한국 야구의 수준은 높다고 생각한다. (발전) 가능성이 큰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 대표팀의 기량이 일본 팀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한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온 립서비스일 수 있다. 그래도 10여 년 전에는 크지 않았던 한일 야구의 격차가 몇 년 사이 더 벌어진 건 틀림없다.2023년 WBC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뿐 아니라, 일본에는 체격과 파워가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세대교체에 실패한 채 여전히 김광현‧양현종에게 대표팀을 맡기는 KBO리그와 크게 대비됐다.다카쓰는 "일본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 방법이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타자의) 파워와 (투수의) 스피드가 향상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옛날 선배들보다) 많이 훈련하고, 연구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야구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대등해지려면) 기본기에 충실해야 할 거다. 기본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김식 기자◆다카쓰 신고(高津臣吾, 1968년 11월 25일~)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1991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1994년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시작으로 네 차례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4년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2005년 뉴욕 메츠에서 활약한 뒤 2006년 야쿠르트로 복귀했다. NPB 통산 286세이브, MLB 통산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사사키 가즈히로에 이어 두 번째로 미‧일 300세이브를 돌파했다. 또 2008년에는 KBO리그(8세이브), 2010년에는 대만 프로야구(CPBL, 26세이브)를 경험했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 팀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뛰다 2014년부터 야쿠르트 투수 코치를 맡았다. 2020년 야쿠르트 감독에 오른 뒤 2021년 센트럴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23.09.27 11:00
프로야구

[단독] '로메로 퇴출' SSG, WBC 쿠바 대표 영입 초읽기

SSG 랜더스가 애니 로메로(32)의 대체 선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35)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본지 취재 결과, SSG는 쿠바 출신 왼손 투수 엘리아스와 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엘리아스의 원소속구단인 시카고 컵스와 이적 철차가 종료되면 계약이 발표될 전망. 연봉은 최근 한화 이글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리카르도 산체스의 40만 달러(5억3000만원)를 상회하는 수준이 유력하다.SSG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중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프로야구 외국인 스카우트 사이에선 "인대가 파열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른 시점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한 SSG는 일찌감치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에 파견, 로메로의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엘리아스는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12패)을 따내 주목받았다. 그해 펠릭스 에르난데스·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시애틀 선발진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2승 24패 평균자책점 3.96.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319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불펜 투수로 역할을 전환했고 지난해 다시 선발 등판 횟수를 늘렸다. 계약의 변수는 수술 이력이었다. 엘리아스는 2021년 3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를 받았다. 하지만 SSG는 '큰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5월 복귀한 뒤 별다른 문제 없이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시즌 뒤 엘리아스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7경기 선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2, 올 시즌에는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경기 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엘리아스의 구종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3개였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6마일(150.6㎞/h). 1988년생으로 비교적 나이가 많지만, 대신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쿠바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SSG는 외국인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쿠바 출신이어서 엘리아스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로 판단했다. 엘리아스 영입으로 SSG는 김광현-커크 맥카티에 이어 1~3선발을 모두 '왼손'으로 채우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2 16:54
프로야구

日 전설 후쿠도메 “한국 볼넷 남발, 정말 놀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결과는 일본 야구 관계자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후쿠도메 고스케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지난 10일) 한일전 결과(일본 13-4 승)가 믿기지 않았다. 특히 투수들이 볼넷을 남발하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일본 전문가들이 한일전 결과에 대해 대체로 조심스럽게 코멘트한 것과 달리 후쿠도메는 한 가지만큼은 정확히 지적했다. 후쿠도메는 1999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데뷔,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와 경쟁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일본 타자로는 드물게 강한 펀치력을 앞세워 2008년부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했다. 2013년 일본으로 복귀해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었다. 현재는 일본 TBS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2006년 제1회 WBC 일본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후쿠도메는 “과거 한국 투수들은 뛰어난 제구와 공 배합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타자들은 어느 정도 역할을 한 반면, 투수들을 보고 정말 놀랐다. 김광현 정도 되는 투수라면 (일본을 상대로) 긴 이닝을 던져줄 거라 생각했지만, 그도 나이가 들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대표팀 루키였던 김광현은 어느덧 35세가 됐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아직도 그를 대체할 만한 선발 자원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그가 3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물러난 이후 등판한 투수 대부분은 심각한 제구 난조로 자멸했다. 이 장면은 한국은 물론 일본 야구인들에게도 충격적인 모양이다. 후쿠도메는 “강하게 (힘으로만) 던진다고 일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본 타자들의 힘과 체격이 향상됐다. 탄탄한 기본기 위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식단 관리를 통해 파워를 만들었다”며 “이제 일본은 미국의 경쟁 상대가 된 것 같다. (일본) 후배들이 정말 잘하는 같다”고 촌평했다.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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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라스트 댄스’ 다짐한 최정, '또현수' 반대한 추신수

"우승해서 시카고 불스처럼 '라스트 댄스'가 됐으면 좋겠다."최정(36·SSG 랜더스)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었다. 지난 25일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플로리다에서 소속팀 훈련을 소화하다가 2월 14일부터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WBC는 최정의 첫 태극마크 경험이었다. 그는 22세였던 지난 2009년 2회 WBC에서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주역은 아니었으나 한국 대표팀의 준우승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최정을 비롯해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선수들은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끈 '황금 세대'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한국 야구의 중흥을 이뤘다.시간이 흘렀지만, '황금 세대'는 여전히 대표팀의 기둥이다. 2009년 당시 최정과 ‘젊은 피’로 꼽혔던 김현수(LG 트윈스)와 김광현(SSG)이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WBC로 향한다. 이들 외에도 2010년대 프로야구를 이끌었던 양현종(KIA 타이거즈) 박병호(KT 위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동년배들도 다시 대표팀에 올랐다.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이들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대표팀 출전이다. 25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정은 “(한국 대표팀이) 우승해서 시카고 불스처럼 ‘라스트 댄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라스트 댄스는 미국 ESPN과 OTT 넷플릭스가 방영한 농구 다큐멘터리다. 마이클 조던이 1997~98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동료들과 마지막 우승을 일구는 과정을 담았다.최정은 “이번 대표팀 멤버가 좋아서 기대되고 욕심도 난다"며 "다른 나라들도 베스트 전력으로 나가더라. (준결승에 진출해서) 미국까지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동료들과 함께여서 의미가 크다. 그는 “광현이와 한 팀에서 계속 뛰었는데 대표팀에서도 함께해 좋다"며 "병호, 현수도 있으니 텐션(긴장감)을 올려 후회 없이, 재밌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베테랑들의 국제 대회 승선은 논란을 빚었다. 추신수(SSG)의 발언이 불을 지폈다. 추신수는 2008년부터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했던 김현수를 거론했다. 그는 "김현수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실력이 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 성적보다 앞으로를 봤더라면 많은 선수들이 사실은 안 가는 게 맞고, 새로 뽑히는 선수들이 많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그러나 KBO리그에는 좌익수 WAR 국내 1위(4.66·스포츠투아이 기준) 김현수를 대체할 20대 선수가 아직 없다. 20대 좌익수 중 WAR 1위가 이창진(KIA·2.42)일 정도로 차이가 크다.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억울하게 밀린 후배 선수를 찾기 어렵다. 베테랑들이 30대 중반에도 정상급 기량을 보였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 대표팀 최연장자인 박병호는 2020~2021년 부진하다 지난해 35홈런(1위) 98타점을 기록,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또병호'가 아닌 '다시병호'인 셈이다. 그에게 태극마크는 훈장에 가깝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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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대표팀 라스트댄스 꿈꾸는 최정 "불스처럼 우승하고 파"

22살의 나이로 첫 대표팀에서 준우승을 맛봤다. 14년이 흐른 지금 최정(35·SSG 랜더스)은 '라스트 댄스'를 꿈꾼다.최정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떠났다. SSG 1차 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로 조기 이동해 최정, 문승원 등과 자율 훈련을 소화한다. 캠프는 30일부터 시작된다.최정에게는 정규시즌 준비 외에도 임무가 하나 더 있다. 최정은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주전 3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슈퍼 유틸리티가 가능한 메이저리거들이 있지만, 전문 3루수는 오직 그뿐이다.최정은 "비시즌 동안 평소보다 빨리 몸을 만들었다. 기술 훈련은 캐치볼만 진행했다. 미국 도착 후에는 배팅 훈련 등 정상적인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고 근황을 전했다.코로나19 후 두 시즌 만에 이뤄진 해외 전지훈련. 최정은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따뜻한 날씨는 반길 일이다. 최정은 지난해 서귀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때 “날씨가 추운 날이 너무 많았다. (캠프 동안) 좋은 날씨에 운동해본 적이 없다. 올해 유난히 많이 추웠다”며 “날씨가 추우니 부상 우려도 있다. 100%로 하면 다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고 걱정한 바 있다.플로리다는 따뜻하지만, 문제는 거리다. 최정은 "솔직히 좀 힘들다. 미국 가는 길은 항상 힘들고, 스트레스도 좀 있다. 이번 캠프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며 "바뀔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위치는 정말 좋지만, 가는 길이 너무 힘들다. 몸을 만들어둬도 원상복구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소속팀보다 앞서 받게 될 임무가 WBC다. 최정은 "걱정도 많이 된다. (WBC와 같은 시기 해오던) 시범 경기 때 좋은 컨디션으로 해본 적이 없다. 빨리 타격감을 찾는 게 관건"이라며 "대표팀 일정에 연습 경기가 많더라. 빨리 타격감을 잡고 시즌 모드로 돌입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프로 19년 차 베테랑인 최정은 대표팀 경력도 14년 차다. 첫 태극마크였던 2009년 WBC 때 준우승을 함께했다. 22살이었던 그가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최정과 함께 대표팀 황금기를 이끌었던 김현수·김광현을 비롯해 박병호·양현종·양의지 등 2010년대 한국 야구의 주역들도 이번 대표팀에 승선했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국제대회일 가능성이 크다.최정은 "아시안게임은 못 나갈 거다. 와일드카드로 어떻게 가겠나"라고 웃으면서 "(다큐멘터리 라스트댄스의 주인공인) NBA 시카고 불스처럼 우승해서 라스트 댄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는 잘할 것 같다. 그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2019년 프리미어12 때 분위기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박)병호도, (양)의지도, (김)현수도 다 느껴봤다. 텐션을 더 올려 후회 없이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5 11:22
프로야구

[IS 인터뷰] '광현종 후계자' 구창모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 든다"

'광현종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구창모(26·NC 다이너스)가 국제대회 경쟁력을 검증받는다.구창모는 지난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간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그는 "항상 국가대표를 꿈꿔왔지만, 인연이 없었다. (엔트리에) 최종 승선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젠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구창모는 프로 2년 차이던 2017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뛰었다.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가 나서는 이벤트성 의미가 강하다. 출전 제한으로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대회였다. 베스트 전력이 나서는 국가대항전에 발탁된 건 사실상 이번 WBC가 처음이다. 구창모는 "현재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 지난달 초부터 개인 훈련 중인데 페이스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부상에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구창모의 태극마크 기회는 더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부상이 문제였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허리, 2021년 도쿄 올림픽은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출전이 좌절됐다. 두 대회 모두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특히 2021년에는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돼 시즌 전체를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28일 575일 만에 KBO리그에 복귀, 건재를 과시했다. 1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위력을 떨쳤다. 2019년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종전 10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마침내 WBC 최종 엔트리 승선을 이뤄냈다. 구창모의 이름 앞에는 '광현종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김광현(35·SSG 랜더스)과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은 수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었지만,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다. 두 선수를 대체할 차세대 왼손 에이스를 발굴하는 게 대표팀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빠른 공이 시속 150㎞를 넘나드는 구창모가 1순위 후계자.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고 팔 스윙이 짧아 타자의 체감 구속까지 끌어올린다.이번 WBC에선 김광현·양현종과 함께 발탁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구창모는 "국가대표 경험이 많지 않아서 느낌이 조금 다를 거 같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도 되지만 오히려 잘 이겨내면 더 주목받을 수 있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출전하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가대표 안방마님은 양의지(36·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했다. 구창모는 "같이 호흡했던 의지 선배가 있어서 걱정보다 기대가 된다"며 "(WBC에는) 워낙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가장 상대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WBC는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는 대회로 일본은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구창모는 지난달 17일 NC와 비(非) FA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면 6년, 최대 125억원(총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을 받고, 만약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6+1년, 최대 132억원으로 조건이 바뀐다. 상황에 따라 계약 기간이 유동적이지만 큰 돈을 손에 넣는 건 변함 없다. 이번 WBC는 대형 계약 후 나서는 첫 번째 대회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 트라우마를 많이 떨쳐냈다. 워낙 부상이 잦으니까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신다. 그래서 더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년 계약은)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야구만 잘하라는 뜻인 거 같다. 열심히 해서 결과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9 10:00
프로야구

[IS 포커스] 더닝 불발, 안우진 불가…WBC '선발' 고민

과연 이강철(56)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발 투수' 고민을 덜 수 있을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수준은 꽤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이미 미국은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롯한 MLB 스타플레이어들이 출전을 선언했다. '아시아 라이벌' 일본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이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다. 200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던 5회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연기돼 내년 봄 치러진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8일 WBC 조직위원회인 WBS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제출했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을 포함해야 하는 최종 엔트리(30인) 제출 기한은 내년 2월 7일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선발이다. 관심 명단에 포함한 투수 22명 중 올 시즌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곽빈(두산 베어스) 포함 8명이다. 이 중 WBC를 뛰어본 선수는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둘뿐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기회를 노리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대표팀으로선 지난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 치료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탈이 아쉽다. 마운드 보강 요소로 꼽힌 '한국계 빅리거' 합류도 불발됐다. WBC는 선수 자신의 국적뿐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KBO는 사상 첫 '한국계 빅리거'의 대회 출전을 추진, 지난 9월 염경엽 당시 KBO 기술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그 결과 내야수 토미 애드먼(세인트루이스)과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가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투수 보강은 실패했다. 영입 1순위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의 합류가 불발된 게 뼈아프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더닝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빅리그에서 2년 연속 선발 투수로 활약, 커리어를 쌓았다. KBO가 출전에 공을 들였지만, 고관절 수술을 받아 WBC 출전이 물 건너갔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태극마크도 '불가'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안우진은 올 시즌 프로야구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에이스. 성적만 보면 태극마크를 달기 충분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2018년 입단 당시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최근 과거 학폭 문제가 진실공방으로 이어졌으나 상황이 달라진 건 아니다. 관심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도 추후 발탁이 가능하지만 안우진은 논외 분위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앞서 열린 WBC와 비교하면 대표팀의 선발 뎁스(선수층)가 약한 건 사실"이라며 "재활 치료 중인 류현진의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결국 김광현과 양현종의 역할이 또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6 10:57
야구

김광현 떠나는 STL, FA 왼손 투수 마츠와 4년, 522억원 계약

시즌 뒤 왼손 투수 김광현(33)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FA 시장에서 대형 왼손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무려 8개 구단이 경쟁한 끝에 스티븐 마츠(30)를 품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마츠가 세인트루이스와 4년, 4400만 달러(52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 총액은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4800만 달러(570억원)까지 늘어난다. 마츠의 올 시즌 연봉은 520만 달러(62억원)였다. 마츠는 이번 겨울 준척급 FA로 인기가 높았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까지 무려 8개 구단에서 계약을 제안했다. 최종 승자는 김광현이 FA로 풀려 왼손 투수 보강이 필요했던 세인트루이스였다. 2015년 메츠에서 데뷔한 마츠는 2019년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냈다. 하지만 지난해 9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9.68로 부진했다. 지난 1월 토론토로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놀라울 만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류현진(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과 함께 팀 내 최다승에 올랐고 로비 레이(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등과 토론토 선발진을 이끈 주역이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4 15:10
야구

김광현, CHC전 2이닝 무실점...불펜 난조로 승수 추가 무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불펜 방화 탓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에서 팀이 2-4로 지고 있던 6회 초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김광현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3.46(종전 3.53)으로 끌어내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조네시 파가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주자를 모두 지웠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코리어보트는 땅볼 처리했다. 7회는 선두 타자 에릭 카스티요를 뜬공, 후속 프랭크 슈윈델을 땅볼 처리했다. 이안 햅에게 볼넷, 맷 더피에게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트레이스 톰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말 공격에서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선 토미애드먼이 적시타를 치며 3-4, 1점 차로 추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딜란 카슨까지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5-4로 역전했다. 김광현이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9회 초 2사 1루에서 햅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5-6으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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