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AZ 캠프 모션]김문호-장시환, '보여줘요, 한화의 선택이 옳다고'
외야수 김문호(33)과 투수 장시환(33)은 한화의 새로운 날개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장시환은 한화 소속이던 포수 지성준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로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고, 김문호는 롯데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1군에 부족하지 않은 콘텍트 능력을 인정받고 한화에 부름을 받았다. 나란히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출발을 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 여겨진다. 장시환은 선발 한 자리, 김문호는 외야 뎁스를 두껍게 만들어줄 자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문호는 롯데 소속일 때 자신을 지도한 장종훈 코치와 조우했다. 장 코치는 김문호의 합류를 반기며 '그 시절'에는 못다 한 합작을 완성하려는 의지가 크다. 장시환은 한용덕 감독의 공식 선언은 없었지만, 기존 선발진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점하며 3선발로 평가받고 있다.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두 선수의 얼굴에는 생기가 있었다.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의욕도 커 보였다. 김문호가 타율 0.325를 기록한 2016시즌 기량을 재현하고, 장시환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해준다면 한화는 재도약에 다가설 수 있다.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5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