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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 방안 마련 국회 토론회 개최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8일 오후 2시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국회 김민석, 김윤덕, 임오경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안정적인 지방체육회 재정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17개 시·도 및 228개 시·군·구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스포츠클럽, 생활체육지도자 등 지방체육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되었다.이번 토론회는 박재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손석정 더코리아스포츠포럼 공동대표가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 방안에 대해 발제하며 이규생 인천광역시체육회장, 김명식 진천군체육회장, 최명수 대구스포츠단 스쿼시 감독, 박창민 영월군스포츠클럽 사무국장, 김준수 유성구체육회 팀장 등이 발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지방체육회 관계자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시간을 갖는다.지방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2020년 관선체육회장에서 민선체육회장으로의 시대를 맞이하였고 2021년 임의단체에서 법정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지방체육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은 한층 강화되었다. 하지만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지방체육회의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대한체육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 및 지방체육회 관계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토대로 지방체육회가 재정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체육회는 이어 1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파리올림픽, 여성스포츠의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로 '2024 여성스포츠진흥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을 통해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대두된 여성 스포츠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다각적 관점에서 현안을 분석하고 변화를 예측할 계획이다.1부에서 김도균 경희대 교수와 정진욱 동국대 교수, 김선희 국립목포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2부에서는 금지현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미정 파리 올림픽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서보영 체육 교사, 손버들 체육동호인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이은경 기자 2024.11.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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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인정한 ‘인싸’ 김하윤 “연예계보다 올림픽 金 따고 싶어요” [IS 인터뷰]

“유재석이 인정한 인싸(인사이더)예요.”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김하윤(24·안산시청)이 본지와 인터뷰하던 도중, 동갑내기 김민종(양평군청)이 던진 말이다. 김하윤은 “뭔 소리야”라며 웃었다.지난달 본지와 문경에서 만난 김하윤은 올림픽 이후 방송 출연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동메달을 획득하고, 유도대표팀이 선전하면서 방송 섭외 1순위로 거듭났다.김하윤은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은 즐기고 있다”면서 “런닝맨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찍는 동안에 계속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이 기간 김하윤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는 형님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국민 MC 유재석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김민종은 “(김하윤은) 연예계로 빠져야 한다. 유재석이 인정한 인싸”라며 엄지를 세웠다.하지만 김하윤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연예계 진출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우선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김하윤은 “다들 그렇게(입담이 좋다) 말씀해 주시더라. (비결은) 아무 생각 없이 말하면 된다”며 웃었다. 여러 방송에서 주목받을 만큼, 김하윤의 생애 첫 올림픽은 특별했다. 꿈같았던 대회를 돌아본 김하윤은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던 순간이 되게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개인전은 나 혼자 행복할 수 있는데, 단체전은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메달 결정전에서) 조금 짜릿하게 이겨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고 했다.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일념으로 달려온 터라 지칠 만도 했다. 그러나 김하운의 시선은 벌써 내달 열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로 향해 있다. 그는 “전국체전이 있어서 마냥 쉴 수 없다. 큰 대회를 치렀어도 그냥 국제 시합 뛴 것처럼 똑같다”고 전했다.변함없이 그를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역시 ‘금메달’이다. 김하윤은 “이번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기 때문에 다음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하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5월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국제 대회에서 거듭 경쟁력을 증명한 그는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런데 그전에 있을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올림픽 전에 다 1등을 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 순간을 상상한 김하윤은 “그러면 너무 짜릿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빼어난 기량과 매력으로 팬이 부쩍 는 김하윤은 “올림픽 끝나고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더 힘을 내야 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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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5개’ 유도 대표팀, 포상금 받았다…허미미 “학비 내려고요” [IS 문경]

2024 파리 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유도 대표팀 선수단이 포상금을 받고 밝게 웃었다.29일 오후 3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파리 올림픽 유도 대표팀 포상금 수여식이 열렸다. 대한유도회는 유도 대표팀에 포상금 1억 4100만원을 지급했다.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과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는 각 3000만원, 동메달을 딴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과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은 각 1000만원을 받았다. 이들 4명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 11명에게 300만원씩 지급됐다.황희태(남자) 감독과 김미정(여자) 감독은 500만원, 트레이너와 전력 분석관은 100만원씩 포상금을 받았다.모처럼 유도복을 벗은 김민종과 김하윤은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었고, 안바울은 정장으로 멋을 냈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허미미와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도 평소보다 차분했다. 대한유도회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김천시 등 곳곳에서 포상금을 얻은 허미미는 본지를 통해 “와세다 대학 학비가 너무 비싸서 아빠가 내주셨는데, 그걸 내가 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김하윤은 “내가 올림픽 메달을 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아직 (포상금을) 다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다 받고 나서 어디에 쓸지 생각해 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김지수는 “내가 좋아하는 유도를 하면서 포상금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유도는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이어 올림픽 최초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따낸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29일부터 9월 1일까지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유·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개회식이 같은 날 열렸다. 허미미의 동생인 허미오(경북체육회)가 이 대회에 참가한다.문경=김희웅 기자 2024.08.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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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드'여도 좋아, '세대 교체 성공+5메달 수확' 유도 대표팀, 포상금 1억 4100만원 받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확 실패에도 확실한 가능성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은 유도 대표팀이 1억원이 넘는 포상금을 나눠 받았다.대한유도회는 23일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포상금 1억 41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과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는 각 3천만원, 동메달을 목에 건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과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은 각 1천만원을 받았다. 이들 4명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 11명에겐 별도로 300만원씩이 지급된다.코칭스태프에게도 포상금이 돌아갔다. 황희태(남자), 김미정(여자) 감독은 각 500만원 받는다. 코치는 300만원, 트레이너와 전력 분석관은 100만원씩 포상금을 준다.포상금 수여식은 오는 30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다.한국 유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 수상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종, 허미미가 결승전에서 좌절하며 은메달 2개에 만족했다. 하지만 김하윤과 이준환이 동메달로 시상대에 올랐고, 단체전에선 안바울의 투혼을 앞세워 예상 못했던 동메달 수사에 성공했다. 비록 금메달은 없었지만, 총 5개 메달로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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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보다 단체전 동메달이 더 행복했다” 김하윤의 첫 올림픽 [2024 파리]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24·안산시청)에게 2024 파리 올림픽은 ‘행복’으로 남았다.생애 첫 올림픽에 참가한 김하윤은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윤은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한국 유도의 희망을 밝힌 김하윤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개인전 메달은 혼자 행복할 수 있는 메달이다. 나 혼자 행복하다는 느낌이 있다. 주변에서 축하는 해주지만, 행복할 수 있는 건 나 혼자다. 단체전은 그 순간에 같이 행복할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며 웃었다.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따내 행복하다는 김하윤은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김미정 감독님, 이후로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번 유도 대표팀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큰 관심을 받는 김하윤은 “아직 부끄럽다”며 수줍어했다.성치 않은 몸 상태로 대회를 마친 김하윤은 “무릎이 안 좋아서 무릎 치료를 집중해서 했다. 안 좋은 무릎 보강 운동도 하면서 버텼다”면서 “개인전 시합 끝나고 바로 단체전을 뛰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쉬지도 못했다. 비행기 타고 오면서 알이 다 베서 그냥 푹 쉬고 싶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8.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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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이 절반패로' 원심 번복된 김하윤, 8강전서 아쉬운 패배 [2024 파리]

한판승이 아쉽게 절반패로 번복됐다.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24·안산시청)이 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김하윤은 2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78㎏ 이상급 8강전에서 베아트리스 지소자(브라질)에게 모로떨어뜨리기로 절반패했다.김하윤은 연장전(골든스코어) 시작 7초 만에 힘 싸움을 하다 나란히 매트에 떨어졌다. 현장 심판은 김하윤의 한판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심판위원회가 검증을 거쳤고, 약 1분 뒤 심판이 원심을 취소하고 지소자의 절반승을 선언했다. 이후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김)하윤이가 안다리를 걸었을 때 상대의 중심이 넘어갔기 때문에 하윤이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디오를 다시 봐도 그런 것 같은데, 심판위원회는 (상대의) 되치기로 봤다"라고 말했다.8강전에서 탈락한 김하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8.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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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에 찜찜한 승리→‘악플’ 세례…“헛된 싸움 반기지 않아” 데구치 호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허미미(22·경북체육회)를 꺾고 금메달을 딴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급기야 호소문까지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데구치는 1일(한국시간) 자기 SNS에 “댓글을 보니 슬펐고, 동시에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이어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지키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헛된 싸움을 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데구치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다소 찜찜하게 허미미를 이겼다. 급기야 ‘허미미가 금메달을 강탈당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저 경기에 나서 자기 할 일을 한 데구치의 잘못은 아니지만, 악플 세례가 그에게 향한 모양이다. 데구치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말을 총처럼 겨누고 쏠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며 “경기가 원하는 대로 잘 풀리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 유도 매트에 선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뛴다. 팬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지난달 30일 열린 허미미와 데구치의 유도 결승전은 ‘지도’가 금메달 향방을 갈랐다. 허미미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 2개, 데구치는 지도 1개를 받았다. 허미미는 연장 2분 35초가 흐른 시점,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으로 또 지도를 받았다. 유도에서는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데구치가 반칙승을 따낸 것인데, 심판이 승부를 가른 세 번째 지도를 준 것에 특히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승자 데구치도 경기 뒤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지도 판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지만, 유도의 다음 단계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당시 허미미는 “판정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김미정 여자대표팀 감독은 “위장 공격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원래 본인이 가진 기술이 앉아서 하는 것이다 보니 심판이 그런 판정을 한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이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지도를 피하면 이기는 스포츠가 유도냐’ ‘심판과 눈을 마주치면 금메달을 주는 거냐’라는 등 마뜩잖은 반응을 보였다. 불만스러운 판정이 악플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물론 실제 판정에 관한 의견은 한쪽으로 쏠린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송대남 필룩스유도단 감독은 본지를 통해 “한마디로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라면서 “미미는 위장성 공격을 전혀 하지 않았다. (세 번째 지도 장면에서) 좌우로 흔들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다가 왼쪽 안다리 기술이 들어간 뒤 바로 일어서지 않았는가. 상대를 회피하듯 들어가지도 않았다. 메치려고 들어갔는데, (심판이) 위장 공격으로 판단했다”고 짚었다. 김희웅 기자 2024.08.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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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도둑맞았다” 허미미 ‘위장 공격’, 레전드도 분노…‘지도’ 판정 논란 계속 [2024 파리]

“유도가 바뀌어야 한다.”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허미미(22·경북체육회)를 꺾고 금메달을 딴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뱉은 말이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데구치에게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에 반칙패 했다. 허미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여자 유도 선수가 됐다.분명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판이었다. ‘지도’가 금메달 향방을 갈랐기 때문이다. 허미미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 2개, 데구치는 지도 1개를 받았다. 허미미는 연장 2분 35초가 흐른 시점,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으로 또 지도를 받았다. 유도에서는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심판이 여러 상황에서 지도를 선언할 수 있다. 대개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해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거나 공격하는 척하면서 시간을 끄는 ‘위장 공격’을 할 때 나온다. 허미미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첫 번째 지도, 위장 공격으로 2~3번째 지도를 받았다.결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위장 공격으로 판단하고, 지도를 주는 건 심판 몫이다. 다만 허미미와 데구치가 연장 들어 각각 2개씩 지도를 받은 상황이었다. 허미미는 공격하다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경기 내내 “위장 공격은 안 된다”라고 강조했던 조구함 SBS 해설위원은 세 번째 지도 판정이 나오자 “이건 아닌 것 같다. 허미미 선수의 공격 횟수 자체가 (데구치와) 다른데, 어떻게 (지도가) 되나”라며 의아해했다. 조준현·조준호 MBC 해설위원도 “이게 왜 위장 공격인가요”라며 당황해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관중도 야유를 퍼부었다.의아한 판정 탓에 메달 색이 바뀐 허미미는 “판정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미정 여자대표팀 감독은 “위장 공격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원래 본인이 가진 기술이 앉아서 하는 것이다 보니 심판이 그런 판정을 한 것 같다”면서 “마지막에 주저앉은 뒤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일어나서 공격하는 상황이었다. 세 번째 지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캐나다 선수가 공격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같이 지도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승자도 찝찝하기는 마찬가지다. 데구치는 지도 판정에 관한 물음에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지도 판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지만, 유도의 다음 단계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팬들은 ‘지도를 피하면 이기는 스포츠가 유도냐’ ‘심판과 눈을 마주치면 금메달을 주는 거냐’라는 등 마뜩잖은 반응을 보인다. 실제 데구치는 연장 들어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손으로 무릎을 잡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여러 차례 심판을 쳐다보며 허미미에게 지도를 줄 것을 어필하기도 했다.전문가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송대남 필룩스유도단 감독은 본지를 통해 “한마디로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라고 관전평을 내놨다.결승전 입장 때부터 허미미의 금메달을 예감했던 송대남 감독은 “미미는 위장성 공격을 전혀 하지 않았다. (세 번째 지도 장면에서) 좌우로 흔들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다가 왼쪽 안다리 기술이 들어간 뒤 바로 일어서지 않았는가. 상대를 회피하듯 들어가지도 않았다. 메치려고 들어갔는데, (심판이) 위장 공격으로 판단했다”고 짚었다.보는 관점에 따라 판정이 다를 수 있지만, 송대남 감독은 ‘공격에 들어가서 두 손을 다 놓치는 상황이 위장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미는 두 손으로 (상대를) 잡고 있었고, 메치려고 한 상황이었다. 데구치는 공격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미는 석연찮은 지도를 받았다. 두 번째, 세 번째 지도 모두 위장 공격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재일교포 3세로 2021년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는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 위에서 부르려고 애국가 가사까지 외웠는데 아쉽다”면서도 “다음 올림픽 때는 (애국가를) 꼭 부르고 싶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김희웅 기자 2024.07.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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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유도야?" 종주국 일본도 분개, 상대도 '갸웃'한 허미미의 억울한 반칙패 [2024 파리]

석연치 않은 판정에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쳤다. 상대도, 유도 종주국 일본도 고개를 갸웃했다.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두 명 모두 지도 2개를 받은 가운데, 허미미가 세 번째 지도를 받아 승패가 갈렸다. 하지만 판정이 이상했다. 연장서 허미미는 양쪽으로 메치기를 시도하며 공격에 나섰으나 데구치가 이를 피했다. 이때 심판이 허미미의 '위장 공격'을 선언하면서 세 번째 지도를 줬다. 분명한 공격 의도가 보였음에도 다소 억울한 판정이 내려졌다. 허미미는 그대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허)미미가 절대 위장 공격을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승자인 상대 데구치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던 판정이었다. 반칙승으로 금메달이 확정됐음에도 데구치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잠시 허공을 바라본 뒤 매트에서 내려왔다. 이후 그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도의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유도 판정 논란을 짚었다. 히가시스포웹은 30일 "나가노 출신 데구치와 도쿄 출신 허미미 연장전이 반칙승으로 결정됐다"면서 "이번 올림픽 유도에서는 일본 선수에게도 불리한 판정이 잇따르면서 오심 소동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큰 소동이 벌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매체가 말한 '오심' 경기는 유도 남자 73kg급에서 나온 하시모토 소이치의 반칙패였다. 하시모토가 공격을 했는데 반칙패로 세 번째 지도를 받아 탈락한 것에 분개한 것이다. 지난 28일엔 남자 60kg급에 출전한 나가야마 류주가 오심 논란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유도가 이런 경기였던가?"라는 제목으로 탄식하기도 했다. 다만 당사자인 허미미는 담담했다.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 그는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30 14:14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독립운동가 후손, 파리에 애국가 울릴 허미미

“엄청나게 금메달 따고 싶어요.”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일본에서 귀화해 태극 마크를 단 허미미는 파리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일념으로 올림픽에 나선다.유도 대표팀 막내인 허미미는 빼어난 실력과 특이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국적자라 한국에서 청소년 대표를 지낸 적이 있는데, 2022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한국 선수로 뛰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이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유도로 이름값 높은 와세다대학을 다니던 허미미는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이듬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과하며 성인 대표팀에 뽑혔고, 그해 6월 첫 출전한 국제대회 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눈길을 끌었다.특이한 이력을 가진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자신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내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허미미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모두 태극 마크가 달린 유도복을 입고 찍은 사진과 영상뿐인데, 그만큼 ‘한국 대표’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전부터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게 자랑스럽다”며 웃은 허미미는 이제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기 위해 진격한다. 허미미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한국 유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었는데, 허미미가 다시금 금맥을 캐길 기대하고 있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29년 만의 쾌거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간 이어진 올림픽 여자부 금메달 가뭄을 허미미가 끊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단숨에 금메달 기대주로 우뚝 선 허미미는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림픽이) 큰 대회여서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매일 열심히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꿀 수 있는 유리한 대진표까지 받았다. 최강자인 데구치와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빌로디드(우크라이나)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 등 강자들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허미미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공존하지만, 장기인 업어치기를 잘 활용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미정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도 “허미미는 중심이 좋아서 넘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체력에서도 장점이 많다. 최근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도 굉장하다”고 기대를 표했다.‘금빛 메치기’를 향한 허미미의 의지는 곧다. 그가 대한유도회에 제출한 출사표 두 문장은 ‘자신감 완전 충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다. 허석 선생과 한국 대표를 추천한 할머니의 존재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후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이) 부담이 되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자부심을 안고 파리로 향한다.어눌했던 한국말이 최근 눈에 띄게 는 허미미는 이제 공식 석상에서 자기 의사를 또렷이 전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게 아니면 어려울 애국가 가사도 외우고 있다. 그는 반드시 파리에서 태극기를 시상대 최상단에 올리고 또박또박 애국가를 부른다는 의지다.김희웅 기자 2024.07.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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