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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비르츠 영입 위한 제물?…‘떠나도 된다’ 명단 첫 번째에 이름 올렸다, 팬들 반응은 ‘남아 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적 가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0일(한국시간)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영입을 위한 뮌헨의 이적 리스트”라며 방출할 수 있는 선수들을 언급했다. 매체는 이 선수들을 매각해 비르츠 영입 자금으로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민재는 ‘떠나는 것이 허락됐다’는 명단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토트넘 임대 생활 중인 마티스 텔을 비롯해 주앙 팔리냐,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사샤 보이, 브리안 사라고사(오사수나) 등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르로이 사네는 ‘계약 만료’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사네는 뮌헨과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최근 에이전트를 바꾸는 등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대로라면 사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이적 가능’ 명단에 포함된 김민재는 단연 존재감이 돋보인다. 이번 시즌 핵심 멤버로 활약했기 때문이다.뮌헨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 출전했다. 플레잉 타임은 2289분. 요슈아 키미히(2757분), 해리 케인(2362분)에 이은 팀 내 최장 시간 출전 3위다.무엇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뛰는 등 투혼을 선보이며 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그러나 시즌 중 김민재의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무조건 김민재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당한 이적료가 적힌 제안서가 오면 매각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단 몇몇 팬은 “김민재는 남아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민재를 향해 “나폴리로 돌아오라”, “FC바르셀로나로 가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팬들은 김민재의 기량을 인정한다는 분위기다.김민재와 뮌헨의 계약은 2028년 6월 만료된다. 다만 뮌헨이 매각 의지를 어느 정도 보이는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유벤투스 등 다수 클럽의 관심이 쏟아지는 형세다. 다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이적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의 시장 가치를 4500만 유로(708억원)로 평가했다.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팀들은 적어도 이만한 금액은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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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주장 “뉴캐슬, ‘괴물’ KIM 원한다…에이전트와 접촉”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될까. 그의 차기 행선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언급되는 가운데, 한 이적시장 전문가도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한 프랑스 매체의 보도를 인용, “EPL 뉴캐슬이 뮌헨 소속 김민재의 여름 이적과 관련해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뉴캐슬은 새 시즌을 앞두고 수비진 보강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노리고 있다. 팀 내 주축 선수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거나, 이미 30대를 넘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여기서 언급된 게 김민재다. 매체는 “분데스리가 스타이자, 세리에 A 우승 경력을 가진 김민재의 영입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팀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꼽혔고, 뮌헨으로 이적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다만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2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중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수를 범한 게 치명타였다.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빌트 등은 김민재가 판매 불가 대상(NFS)이 아니라는 보도를 앞다퉈 전했다. 이 매체 역시 “김민재는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고전 중이다. 이제 새로운 리그로의 이적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뮌헨도 합리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막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조명했다.같은 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날 수 있다. 이는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적었다.한편 이 매체가 인용한 보도는 지난 18일 프랑스 풋메르카토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둔 상태다. 첼시, 뉴캐슬을 포함한 EPL 구단이 이미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잠재적인 이적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민재가 새 리그로의 이적을 선호하고, EPL이 최우선 선택지 중 하나라 덧붙인 바 있다.김민재는 뮌헨 입성 후 공식전 78경기 나서 4골을 넣었다. 그와 뮌헨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그의 시장 가치를 4500만 유로(약 735억원)라 평가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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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배 넘게 오른다’ 파격 재계약 임박, 김민재 옛 동료 ‘나폴리 잔류’ 결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파격적인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떠났고, 빅터 오시멘도 이적이 기정사실인데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마티노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과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27년까지인 계약을 2029년까지 2년 더 늘리고, 2030년까지 1년 연장 옵션도 더한다는 계획이다.눈에 띄는 건 재계약 과정에서 파격적인 수준으로 오르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연봉이다. 보도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는 현재 150만 유로(약 23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여름 나폴리 입단 당시의 연봉이다.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고도 여전히 연봉은 150만 유로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도 "최근 활약상을 돌아보면 초라한 연봉"이라고 꼬집을 정도다.대신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연봉이 대폭 오를 예정이다. 시즌당 기본 연봉이 550만 유로(약 82억원)로 크게 오르고, 여기에 매 시즌 150만 유로의 추가 보너스가 더해지는 형태다. 보너스를 포함해 매 시즌 700만 유로(약 104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봉이 4배 이상 인상되는 셈이다. 아직 150만 유로에 불과한 연봉도 놀랍지만, 파격적인 수준의 인상폭도 눈에 띈다.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 크바라츠헬리아만큼은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비롯해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다만 재계약 과정에서 제외될 거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일마티노는 “에이전트가 계약서에 바이아웃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 조항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떠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크바라츠헬리아는 더욱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A 34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해 12골·10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 MVP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에도 34경기(선발 32경기)에 출전해 11골·6도움을 쌓았지만, 팀의 전반적인 부진 탓에 더욱 빛을 발하진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인 올 시즌도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에이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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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적 논란’ 홍현석 이례적 반응 “에이전트는 가지 말자고 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5·KAA헨트)이 최근 제기된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과 관련해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두고 일부 팬들의 비판 목소리에 이례적으로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홍현석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것이다. 에이전트는 가지 말자고 했다”는 내용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다. 18일 현재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구체적인 팀명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홍현석은 최근 튀르키예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강력하게 제기된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이 나온 바 있다.문제는 홍현석이 벨기에를 떠나 튀르키예로 향하는 선택을 두고 일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헨트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데다, 벨기에 리그에서의 그간 활약을 돌아보면 더 높은 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는데도 튀르키예로 향하는 선택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은 벨기에가 8위, 튀르키예는 10위로 오히려 더 리그 랭킹이 낮은 곳으로 향하는 셈이다.자연스레 일부 팬들의 비판 목소리는 선수 이적에 관여하는 홍현석의 에이전트로 향했다. 홍현석이 더 높은 리그로 가는 대신 튀르키예로 향하는 건 결국 에이전트의 잘못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에 홍현석이 SNS를 통해 이번 이적은 자신의 선택이었을 뿐 에이전트는 말린 이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선수가 자신의 이적설과 관련해 SNS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앞서 튀르키예와 벨기에 매체들은 일제히 홍현석의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을 보도하고 있다. 이미 4년의 계약 기간에 합의했고, 헨트 선수단과 작별 인사까지 끝낸 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튀르키예로 향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적료는 기본 450만 유로(약 68억원)에 50만 유로(8억원)의 옵션이 더해지는 형태가 될 거라는 보도도 나왔다. 홍현석의 이번 SNS 입장문이 사실상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인정한 셈이라는 해석으로도 이어지는 중이다. 미드필더인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인 현대중과 현대고 출신으로 SpVgg운터하힝(독일)과 FC유니오즈(오스트리아) 임대를 거쳐 지난 2020년 LASK 린츠(오스트리아)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유니오즈 재임대와 LASK를 거쳐 2022년 여름부터 헨트에서 뛰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측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그는 2022~23시즌 벨기에 리그에서 37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2023~24시즌에도 29경기 5골 6도움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등 UEFA 클럽대항전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일원으로도 활약했고, 성인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어느덧 A매치 12경기에 출전했다. 자연스레 다음 스텝에 대한 관심이 많이 쏠린 상황이었다.이적설이 제기된 트라브존스포르는 튀르키예 리그 우승 7회(4위) 등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한 팀이다. 과거 이을용, 석현준이 뛰었던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건 김민재 이후 2년 만이다. 김민재는 당시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 간 활약한 뒤 이탈리아 나폴리를 거쳐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8.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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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좋은 대화” 홍명보, 10일간 유럽→편안한 차림으로 귀국…29일 입 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홍명보 감독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5일 한국을 떠난 지 열흘 만의 복귀였다.감색 상의와 카키색 바지를 입은 홍명보 감독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 “유럽 출장을 잘 마쳤다. 충분히 좋은 미팅이었다. 좋은 얘기를 나눴다. 잘 반영해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유럽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과 면담에 관해서는 “선수들과도 좋은 대화를 했다”며 말을 아꼈다.홍명보 감독의 유럽행은 유럽 코치진을 선임하기 위함이었다. 직접 포르투갈, 스페인에 가 면접을 본 홍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지난 15일 유럽으로 향했다. 자신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 코치진을 뽑기 위해서였다.당시 홍명보 감독은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 뒤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유럽 출장을 떠나게 됐다”면서 “이번 출장의 목적은 2년 반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것이다.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코치진 세분화를 통해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게 내 몫인데,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유럽 출장을 떠난 홍명보 감독은 유럽 지도자들과 면접을 마친 후 태극 전사들을 만났다. 영국으로 넘어가 주장 손흥민과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둘 사이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악의 분위기에서 출항하는 만큼 당부의 말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손흥민과 대화를 마친 홍명보 감독은 독일로 넘어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만났고, 이후 세르비아로 가 황인범과 설영우(이상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면담했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24일에 유럽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현지 항공이 지연되면서 귀국편을 탑승하지 못했다. 결국 하루 늦은 25일에 한국 땅을 밟았다.인천공항 도착 후 취재진 앞에서 짧고 두루뭉술한 브리핑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대표팀 선수들과 나눈 대화, 코치진 인선 작업 과정,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관한 답을 내놓을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을 상세히 기술했는데, 논란은 증폭됐다.특히 KFA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했는데, 설득력 없는 글로 이를 시인한 꼴이 됐다. KFA는 “언론 보도 중에 한 외국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도 제시했다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이 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 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있고, 성의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외국인 후보 중 하나는 표지 포함 22페이지의 자료, 대표팀 경기 영상 16개, 다른 후보는 표지 포함 16페이지의 PPT 자료를 제시했다고 밝혔다.홍명보 감독은 다른 후보처럼 PPT 등 자료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KFA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PPT나 여러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 감독들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 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며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지도 능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를 눈여겨보게 되고, 홍명보 감독 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돼 있다. 그런 가운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 한국축구 기술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기술총괄이사가 좀 더 치밀하게 확인하고 싶은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방식은 달랐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KFA는 “또한 홍명보 감독의 경우 현재 울산 HD를 맡고 있다가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지가 우선적인 이슈였다”면서 “이러한 세부적 상황과 관점에서 최종 3명의 장단점이 평가된 것이지, 면담 방식이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러나 KFA의 이 입장문도 논란이 됐고, 홍명보 감독을 향한 민심은 여전히 차갑다.김희웅 기자 2024.07.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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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유럽파 만나고 하루 늦은 귀국→월말 기자회견서 팬 ‘분노’ 식힐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하루 늦게 귀국한다.대한축구협회(KFA)는 23일 “(홍명보 감독의) 금일 현지 항공이 지연됨에 따라 귀국편을 탑승하지 못하여 내일 귀국은 불가능함으로 방금 확인됐다”고 알렸다.결국 유럽 출장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예정보다 하루 늦은 25일 한국 땅을 밟는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는 없다. 이달 말 열릴 취임 기자회견에서 모든 걸 밝힐 전망이다.지난 15일 유럽으로 향한 홍명보 감독의 첫 업무는 코치진 인선이었다. 홍 감독은 유럽 지도자를 데려오기 위해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갔다. 이후 유럽파를 차례로 만났다. 영국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만난 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 설영우(이상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차례로 마주했다. 영국, 독일, 세르비아를 직접 가 선수들과 면담했다.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홍명보 감독이 이제 막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만큼,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궁금증 해소는 다음 주 열릴 기자회견에서 가능할 전망이다.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민심을 얻지 못했다. 홍 감독에 관한 어떤 소식이 나와도 반응은 싸늘하다. 축구 팬들은 KFA와 홍 감독에게 ‘분노’하고 있다. 홍 감독이 차주 열릴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금이라도 팬들의 분노를 식힐지 주목된다. 최근 KFA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한 Q&A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결국 홍 감독 역시 공정한 절차를 거쳐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특혜’는 없었다는 내용이었다.KFA는 “언론 보도 중에 한 외국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도 제시했다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이 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 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있고, 성의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PPT나 여러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 감독들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 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며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지도 능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를 눈여겨보게 되고, 홍명보 감독 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돼 있다. 그런 가운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 한국축구 기술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기술총괄이사가 좀 더 치밀하게 확인하고 싶은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방식은 달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결국 홍명보 감독은 면접을 본 외국인 지도자와 다른 절차로 뽑힌 터라 홍 감독과 KFA를 향한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진 형세다.김희웅 기자 2024.07.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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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전 동료의 힘겨운 ‘나폴리 탈출기’…구단은 “계약 기간 지켜” 엄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폴리를 ‘탈출’할 수 있을까. 최근 그의 에이전트는 이적을 외쳤으나, 소속 구단인 나폴리는 “계약 기간을 지켜라”라며 엄포를 놓았다.나폴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성명서를 배포, “구단은 크바라츠헬리아를 판매할 생각이 없다. 그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한다”라면서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 그의 아버지의 발언과 관련해 나폴리는 이 선수가 구단과의 계약이 3년 더 남았음을 강조한다”라고 선언했다.이어 “크바라츠헬리아는 판매 불가 선수다.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에이전트나 아버지가 아닌 나폴리 구단”이라고 선을 그었다.최근 크바라츠헬리아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2023~24시즌 중에도 꾸준히 관심을 받은 그였고, 시즌이 끝나가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마침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폴리를 떠나고 싶어 한다. 지금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신임 감독과 큰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크바라츠헬리아의 잔류 여부와는 다르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심지어 같은 언론을 통해 크바라츠헬리아의 아버지는 “지난해 세 명의 감독이 교체됐다. 이런 환경에서는 경기하기 어렵다”며 나폴리 잔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실제로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듬해엔 리그 10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기 시즌엔 UEFA 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김민재 등이 떠난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한 모양새다.크바라츠헬리아는 공식전 45경기 11골 9도움으로 분전했다. 함께 팀에 잔류한 빅터 오시멘 역시 32경기 17골로 힘을 보탰으나, 시즌 중 부상과 국가대표 대륙 대항전 차출 여파로 팀의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결국 관건은 이적료다. 일정 수준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시멘과 달리, 크바라츠헬리아가 팀을 떠나기 위해선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전망이다.공교롭게도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2027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래스퍼마르크트는 그의 가치를 8000만 유로(약 1200억원)라 평가했다. 해당 금액은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PSG의 최고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팬들 사이에선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팀을 떠난 김민재의 사례와 비교하기도 한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면서 일정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다. 그리고 이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발동하며 쉽게 팀을 떠날 수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6.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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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과 영광 이뤘지만, 이제는 “나폴리 떠나고 싶다”…이강인과 한솥밥 가능성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는 이적을 원한다. 크바라츠헬리아 측이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피력했다.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는 최근 조지아 매체 이메디와 인터뷰에서 “나폴리를 떠나고 싶지만, 지금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나폴리는 큰 계획이 있다. 하지만 크바라츠헬리아가 여기 머물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2022년 김민재와 같은 때에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크바라츠헬리아는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4경기에 나서 12골 13도움을 기록,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23~24시즌에도 팀은 리그 10위로 추락했지만, 크바라츠헬리아는 34경기에 나서 11골 8도움을 올렸다. 나폴리와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든 크바라츠헬리아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그의 아버지 역시 “아들이 나폴리에 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작년에 3명의 감독이 팀을 맡았는데, 이런 환경에서 뛰기는 어렵다. 2년 동안 네 명의 감독과 함께한 아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원하는 팀은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이 그에게 손짓하고 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한다.문제는 역시 이적료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료로 1억 유로(1476억원) 이상을 바란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의 시장 가치는 8000만 유로(1181억원)다. 나폴리와 계약은 2027년 6월에 만료된다. 현재로서는 PSG의 결단이 중요한 상황이다.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약하길 바라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조건에 딱 맞는 팀이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는 “우리의 타깃은 UCL에 진출한 팀”이라며 “문제는 그가 여기(나폴리)에 머무르면 1년 내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강한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4.06.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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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체제 ‘벤치 전락+우승 실패’ 김민재, ‘UCL 3연패’ 지단 지도받을 가능성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스승이 될까.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단은 항상 감독직으로 복귀하는 것을 꺼렸다. 그런데 최근 뮌헨이 그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관심을 전했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클럽 관계자들은 지단 측에 연락해 3년 만에 벤치로 돌아올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한지 플릭, 조제 모리뉴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최근 뮌헨의 움직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이룬 감독을 가리키고 있다”고 상세히 전했다.뮌헨은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연을 끝내기로 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 2023~24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올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네 대회에 참가한 뮌헨은 UCL에서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애초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을 비롯해 여러 지도자의 이름이 오르내렸는데, 지단을 선임하기로 방향을 잡은 분위기다.지단은 2016~17시즌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후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첫 시즌 빅 이어(UCL 우승컵)를 들어 올린 지단은 ‘UCL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이 기간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섰다. 그는 2020~21시즌을 끝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상태다. 그간 다수 빅클럽 감독 후보에 오른 지단은 현장 복귀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최근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친정’ 유벤투스를 방문한 지단은 “(감독직 복귀가) 안 될 이유가 없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시 벤치로 돌아가 감독직을 맡고 싶다”고 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지단의 지도를 받으며 반등도 노릴 수 있다. 올 시즌 뮌헨에 둥지를 튼 김민재는 굳건한 주전 입지를 다졌다가 최근 벤치로 밀려났다. 김희웅 기자 2024.04.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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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베르너, 맨유전 출격할까…포스테코글루 “일단 지켜보자, 서류 작업 끝나면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 라두 드라구신과 티모 베르너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두 선수 모두 리그 등록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비수 드라구신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5위(승점 39) 토트넘과 9위(승점 31) 맨유의 대결. 토트넘 입장에선 최근 공식전 2연승 기록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맨유는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어 홈에서의 반등이 절실하다.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맨유가 3승 1무 1패로 앞선다. 다만 지난해 8월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이 2-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기회 창출 4회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결국 시선은 새로운 이적생으로 향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사르(세네갈)와 이브 비수마(말리)가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을 위해 로스터에서 빠졌다.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 탓에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인데, 리그 반환점을 돈 1월과 2월에 변수를 맞이한 셈이다. 다만 토트넘은 발빠르게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공격진과 수비진에 영입을 확정한 것이 눈에 띈다. 토트넘의 1호 영입은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 베르너였다. 이어 2호 영입으로 드라구신을 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등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다가오는 맨유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한편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서도 드라구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해당 포지션이 가장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할 포지션이었다. 우리는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를 여름에 보냈기 때문에 1월 목표는 명확했다. 보강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했다”라고 돌아보며 “드라구신은 우리의 축구와 잘 맞을 것 같다. 젊지만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왜 토트넘이 그에게 있어 올바른 단계인지, 그와 대화를 나누며 동기부여를 확인했다. 내 생각에 우리 그룹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베르너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오랫동안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방에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분명 중앙 수비수가 우선이었지만, 영입을 빠르게 하고 싶었다. 베르너가 팀에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형의 선수”라면서 “전방에서 모두 뛸 수 있다는 건 공격진에 퀄리티를 줄 수 있다. 그 역시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 상태였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드라구신의 선발 여부에 대해선 “서류 작업이 완료되길 바라고, 만약 그렇다면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선발을 얘기하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팬들의 시선이 드라구신에게 향한 이유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보여준 치열한 이적 사가 탓이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이탈리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다. 루마니아 소속인 드라구신은 2018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삼프도리아·살레르니타나·제노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는 냉정히 말해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유벤투스 시절 성인팀 출전은 4차례에 그쳤다. 임대 기간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제노아 시절이었다.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B에 있던 제노아에서 3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완전 이적한 그는 전반기까지 공식전 22경기 나서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리그에서의 기록은 뛰어났다. 지난 1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합류 전 드라구신의 기록들을 조명했다. 매체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 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놀랍게도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드라구신이 합류하면서,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마침내 이뤄졌다. 여기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관전 요소는 누가 선발로 나설지다. 일단 최근 훈련에 참가했다고 알려진 건 로메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주는 너무 이를 수도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드라구신 역시 합류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선발 출전은 너무 이른 편이다. 최근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데이비스를 중앙 수비수로 택했는데,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변수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판 더 펜이 에메르송과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베르너를 향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의 이번 겨울 1호 영입은 10일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AS 로마)를 품으면서 베르너와 결별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베르너는 올 시즌 공식전 2골에 그쳤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합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포지션의 다양성 탓이다. 매체는 먼저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베르너 영입은 당연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빠른 트랜지션, 높은 전방 압박을 고수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에 베르너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너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PL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본 사람들은 내가 스피드가 있고,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포지션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애초 베르너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그가 직접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전방에서 유연하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내 강점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폭 넓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남은 부상 선수들에 대해선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한 달 정도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오바니 로 셀소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맨유전 출전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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