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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부고] 김태호(티에이치컴퍼니 대표)씨 부친상

▲김병환 씨 별세, 티에이치컴퍼니 김태호 대표 부친상=14일, 한일병원장례식장 특101호, 발인 16일 오전 8시, 진주시안락공원 진주시봉안당.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5 09:04
금융·보험·재테크

[IS시선] '1주택자 패닉' 초래한 금융당국의 엇박자

“다음 달 입주인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어디서 받아야 하나요.”한 30대 회사원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은행들의 규제에 다급하게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다. 이뿐 아니라 당장 주담대가 급한 실수요자들이 은행 창구를 돌면서 대출을 구걸하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1주택자의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패닉에 빠진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 등이 1주택자의 주담대 취급 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금융권에서 이런 움직임은 계속 퍼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725조3642억원으로 7월 말 715조7383억원에 비해 9조6259억원이나 불어났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잡히자 않자 금융당국은 은행을 옥죄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눈치를 보면서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서 문제다. ‘1주택자의 수도권 진입’이 봉쇄되면서 중대사를 앞둔 실수요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가령 자녀가 수도권 지역으로 진학이나 전학가는 경우, 수도권 발령으로 이직을 하는 직장인 등이 갑작스러운 규제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40대 지방 거주자는 “지방에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도권 진입이 차단된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주택자들의 패닉은 금융당국의 엇박자로 인해 심화되고 있다. 은행 감독을 맡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수장인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4일 "갭투자 등 투기 수요 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이복현 원장은 가계대출과 관련해 '센 개입 필요', '계획 대비 초과 대출 은행에 페널티', '실수요자 보호' 등 오락가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원장의 발언에 금감원을 관리·감독하는 조직의 수장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변화가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어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신용대출까지 조이는 등 추가적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21년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금융당국이 은행에 일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는데 당시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같은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혼란이 덜 했다”며 “지금은 은행이 어떤 규제를 내더라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10일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연다. 더 이상 혼선이 없도록 당국 입장이 정리된 명확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0 07:00
IT

네이버페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서 VR 부동산 발품 서비스 선봬

네이버페이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가해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 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개막일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등이 네이버페이 부스를 방문해 서비스 시연을 참관했다.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 투어는 네이버의 미래 기술 R&D(연구·개발)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공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했다.어라이크는 빌딩을 비롯한 도시 전체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등 국내외 주요 도시와 대규모 복합 공간에 활용되고 있다.부동산 VR 매물·단지 투어 서비스는 드론, 360도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을 AI(인공지능)를 활용해 3차원으로 복원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발품을 팔지 않고도 아파트 건물의 정확한 높이와 일조량 변화, 건물 외벽의 질감, 실내 공간 구조의 깊이감을 확인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7 15:38
금융·보험·재테크

[IS시선] '기업가치 재평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기대

지난 5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은 역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 폭(-234.64p)을 기록했고, 924개 종목 중 단 11개 종목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11.3% 하락하는 등 ‘검은 월요일’ 대재앙의 날에 무려 시총 235조원이 증발했다. 이 같은 대폭락에 한 금융업 관계자는 “올해 7개월 동안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차곡차곡 올렸던 지수가 단 하루 만에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증시 등도 경기침체 우려와 일본의 금리 인상,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이 겹치면서 폭락장을 보였다. 하지만 폭락 이후 반등 추이를 살펴봤을 때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은 다른 선진국의 시장보다 확실히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의 시장은 대폭락 이후 곧장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가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반등의 폭이 다른 시장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5일 –12.4% 폭락 이후인 6일에 10.23% 반등했다. 반면 국내 코스피 증시는 8.77% 떨어진 뒤 다음 날 3.30% 상승에 머무는 등 대재앙의 충격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폭락장 이후 다른 국가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바로 돌아온 반면 한국 시장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절반 수준의 외국인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는 다른 국가에 비해 기초체력이 떨어져 변동성이 심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투자자의 매매가 빈번하고 ‘외국인의 단타장’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선진국처럼 기업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정부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시작되고, 연계 ETF가 출시되면 국내 기업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기업의 성장 가치를 어느 정도 보장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평가된 기업들의 주식가치가 재평가된다면 ‘단타 위주’ 시장에서 중장기적 투자 시장으로 가는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보다 단단한 증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관련 기업들의 경제력 제고가 중요하다.이에 맞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후 선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한 기업은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6개사다. 목표를 설정하고 주주와 소통하는 등 기업가치를 공유하는 활동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는 앞으로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 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동참할 수 있게 정부는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적극적으로 논의·추진해야 한다.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과 국내 증시 확장을 위한 중대한 시점이다. 2024.08.20 06:5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당국, 외국인 '엑소더스' 등 폭락 시장 긴급점검

금융당국이 국내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연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계획 및 운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하는 등 관계기관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전장 대비 234.64p(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88.05p(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자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폭락했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은 미국 빅테크 주가 조정과 더불어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산, 엔화 절상에 따른 엔 캐리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본격화 등 유동성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현물을 1조4700억원, 코스피200선물을 6900억원 순매도하는 등 무차별 매도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코스피가 3.65% 급락한 지난 2일 현물 순매도액이 8478억원에 달했던 데 비해 장중 2배 가까운 매물이 나올 정도로 매도세가 더욱 거셌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지난 5월 31일 1조3368억원을 크게 웃도는 액수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꺾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은 총 22조900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8년 이후 최고치였다.김병환 위원장은 앞서 열린 금융리스크 점검 회의에서도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5 17:22
경제일반

정부, 꼼수 가격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 착수

정부가 '생필품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의미한다.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책을 논의했다.김 차관은 회의에서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신고센터를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다"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 차관은 "정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물가 수준이 높고 중동 사태 향방,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최근의 물가 개선 조짐들이 확대되도록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7 09:59
스포츠일반

‘칼레의 기적’ 노렸던 중랑코러스 “졌어도 즐거웠다”

칼레의 기적. 정원사, 구멍가게 주인, 체육 교사 등으로 구성된 프랑스 4부 리그 아마추어 팀 FC 칼레가 1999-2000 프랑스 FA컵 결승에 오르면서 생겨난 말이다. 2014년,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일어날 뻔했다. 4부리그에 해당하는 챌린저스리그(K3) 소속 중랑코러스무스탕(이하 중랑코러스)은 지난달 3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에서 K리그 클래식(1부) 부산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해 아깝게 탈락했다. 졌지만 선수들은 "후회없이 뛰었다"고 했다. 천연 잔디 더 밟아봤다면… 중랑코러스는 FA컵 1라운드에서 고려대, 2라운드에서 광주대를 연달아 꺾었다. 1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은 공격수 허재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MOR(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그러나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연습할 공간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챌린저스리그는 대부분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한다. 천연잔디가 깔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적응하기 위해 경기 전 전국을 돌아다니며 천연잔디 구장을 수소문했다. 최장순 중랑코러스 사무국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고양종합운동장 등 수도권에 있는 천연 잔디 구장을 다 찾아봤지만 모두 대관이 끝났다더라. 그래서 부산 구단에 연습할 잔디 구장이 있는 지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중랑코러스는 화성, 천안에서 두 차례 천연 잔디를 밟아본 게 전부였다. 김병환 중랑코러스 감독은 "아마 천연 잔디를 좀 더 많이 밟아봤으면 결과는 좀 더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중랑코러스는 지난 2012년 법무법인 코러스가 서울 중랑구에서 30년 동안 사회인 축구팀으로 활동한 무스탕축구클럽과 함께 손잡고 창단했다. 프로 선수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고등학생, 대학 중퇴 및 졸업생 선수들이 주축이다. 1일 서울 중랑구 양원역의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엔 자신감이 더 넘쳤다. 주장 지용기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까 정말 들떴다. 클래식이든 우리든 뛰는 건 같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김건우는 "경기하는 게 즐거웠다. 강하게 들이대니까 상대가 당황하는 게 보이더라.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경기에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중랑코러스는 기회를 잡지 못해 좌절한 축구 유망주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자는 게 모토다. '축구의 고양 원더스(독립야구팀)'라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비록 아마추어지만 클래식 같은 마음을 먹고 한다면 분명히 언젠가 그렇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사진= 중랑코러스무스탕축구단 제공 2014.05.02 09:23
스포츠일반

‘칼레의 기적’ 노렸던 중랑코러스의 도전

칼레의 기적. 정원사, 구멍가게 주인, 체육 교사 등으로 구성된 프랑스 4부 리그 아마추어 팀 FC 칼레가 1999-2000 프랑스 FA컵 결승에 오르면서 생겨난 말이다. 2014년,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일어날 뻔했다. 4부리그에 해당하는 챌린저스리그(K3) 소속 중랑코러스무스탕(이하 중랑코러스)은 지난달 3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에서 K리그 클래식(1부) 부산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해 아깝게 탈락했다. 졌지만 선수들은 "후회없이 뛰었다"고 했다. 천연 잔디 더 밟아봤다면… 중랑코러스는 FA컵 1라운드에서 고려대, 2라운드에서 광주대를 연달아 꺾었다. 1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은 공격수 허재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MOR(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그러나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연습할 공간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챌린저스리그는 대부분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한다. 천연잔디가 깔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적응하기 위해 경기 전 전국을 돌아다니며 천연잔디 구장을 수소문했다. 최장순 중랑코러스 사무국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고양종합운동장 등 수도권에 있는 천연 잔디 구장을 다 찾아봤지만 모두 대관이 끝났다더라. 그래서 부산 구단에 연습할 잔디 구장이 있는 지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중랑코러스는 화성, 천안에서 두 차례 천연 잔디를 밟아본 게 전부였다. 김병환 중랑코러스 감독은 "아마 천연 잔디를 좀 더 많이 밟아봤으면 결과는 좀 더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중랑코러스는 지난 2012년 법무법인 코러스가 서울 중랑구에서 30년 동안 사회인 축구팀으로 활동한 무스탕축구클럽과 함께 손잡고 창단했다. 프로 선수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고등학생, 대학 중퇴 및 졸업생 선수들이 주축이다. 1일 서울 중랑구 양원역의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엔 자신감이 더 넘쳤다. 주장 지용기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까 정말 들떴다. 클래식이든 우리든 뛰는 건 같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김건우는 "경기하는 게 즐거웠다. 강하게 들이대니까 상대가 당황하는 게 보이더라.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경기에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중랑코러스는 기회를 잡지 못해 좌절한 축구 유망주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자는 게 모토다. '축구의 고양 원더스(독립야구팀)'라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비록 아마추어지만 클래식 같은 마음을 먹고 한다면 분명히 언젠가 그렇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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