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우라 리쿠(왼쪽)·기하라 류이치 조가 17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뒤 오열하는 모습. 둘은 세계 신기록인 158.13점을 받아 총점 231.24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EPA=연합뉴스]'상품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사상 처음으로 피겨 페어 부문 금메달을 합작한 미우라 리쿠(24)·기하라 류이치(33)의 이야기다.
28일 히가시스포 등 복수의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리쿠류'로 불리는 미우라와 기하라를 향해 방송계와 광고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히가시스포는 '일본 열도에서 큰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각 업계도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각종 오퍼가 쇄도하고 있어 이들의 출연료의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리쿠류는 올림픽을 마친 뒤부터 수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일본 매체는 과거 이들이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까지 재조명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이 낳은 최고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가시스포에 따르면,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행사 출연료나 광고 계약금 등 모든 금액이 앞으로 더욱 올라갈 거"라고 밝혔다.
연예인 몸값을 넘었다. 유명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경우, 행사 출연료는 100만 엔(924만 원) 전후가 일반적인 시세. 유명 여배우도 1000만 엔(9240만 원)을 넘으면, 고액의 부류에 들어간다고. '리쿠류'의 경우, 현재 행사 출연료가 수천만 엔대에 이른다는 평가다.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단발성 오퍼는 기본적으로 받지 않는다. 연간 계약이나 일정 기간을 보장하는 계약 중심"이라고 귀띔했다.
본업인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돈복'이 터질 전망이다. 아이스쇼의 평균적인 출연료는 공연당 20만~30만 엔 정도이지만, '리쿠류'는 해당 출연료보다 적게는 5배에서 10배 정도 상승할 거라는 게 일본 현지 매체의 평가다. 일본의 한 피겨 관계자는 "미우라와 기하라는 스타 선수로의 길로 직진하는 거"라고 밝혔다.
키노시타 그룹은 각각 2000만 엔(1억 8000만 원)씩 포상금을 증정받은 미우라와 기하라. [사진 키노시타 그룹]
'리쿠류'는 포상금도 많이 챙겼다. 둘의 소속사인 키노시타 그룹은 각각 2000만 엔(1억 8000만 원)씩 포상금을 증정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일본스케이트연맹에서도 각각 금메달 500만 엔(4500만 원), 은메달 200만 엔(18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됐다. 포상금 사용에 대해서 미우라와 기하라는 가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우라와 기하라는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인 158.13점을 기록해 총점 231.24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피겨가 올림픽 금메달은 획득한 것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하뉴 유즈루(남자 싱글)가 우승한 이후 8년 만이다. 페어 종목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