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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배민 창업자 김봉진, 의장 내려놓고 고문으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창업자가 의장직을 내려놓고 고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직과 우아DH아시아 의장직을 모두 내려놨다.이날 김 의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된다"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또 "디자인이라는 일에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우려 한다"며 "새로운 도전에 우리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주면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했다.김 의장이 사임하는 것은 지난 2010년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선보인 지 13년 만이고,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한 지 12년 만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7 15:12
경제일반

배달종사자 안전망구축 위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출범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사 우아한청년들은 28일 서울시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정부와 주요 배달업계가 함께 추진해온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출범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주요 배달업계 9개사는 이륜차 배달종사자의 유상운송 보험료 인하와 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민관합동 공제조합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자본금 출자와 조합 창립총회 등을 거쳐 지난달 9일 조합 설립인가가 이뤄졌다.공제조합은 배달종사자에게 특화된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평균 2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륜차 배달종사자의 유상운송 보험 가입률을 5년 이내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제조합은 일반 국민들과 이륜차 배달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최대 규모 자본금인 47억원을 출자해 조합 설립에 강한 의지를 비췄다. 배달의민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창립자인 김봉진 의장도 사재 5억원을 출연했다. 조합은 이번 출범식의 연장선상으로 이륜차 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안전운전 확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민·관·학계 전문가들이 체계적 사고 감축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교통안전포럼’도 운영된다.교통안전포럼에서는 구체적으로 이륜차 배달종사자 안전 개선활동 공동 추진, 라이더 안전증진 관련 정기논의, 안전한 배달 이륜차 문화 조성 위한 대책 마련, 공동 안전캠페인 진행, 안전 모범 라이더 시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이사는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은 배달업계의 건강한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이 안전한 배달문화 조성과 함께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의 안전 강화 및 권익보호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28 14:36
산업

코로나19 3년간 3배 성장…배민, 흑자 전환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3년 연속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 4000억원대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31일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 전년 -757억이던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다.지난 3년 여 동안 지속돼 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음식 수요가 폭발하면서 배민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 여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점 식당이 늘면서 배민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났다.배민을 통한 주문 수와 결제액도 동반 상승했다. 주문 수는 지난해 총 11억1100만건으로 2019년 4억 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동시에 거래액도 나란히 3배 증가했다.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 것도 영업이익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례로 ‘주문 들어올 때 마다 적자’ 구조였던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은 프로모션 요금을 10개월 가까이 적용해온 바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 대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진행됐던 프로모션이 종료됐지만, 단건배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배민1은 현재 배달의민족 전체 음식 주문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상황이다.사실 배민의 흑자는 이미 직전해 이뤄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2021년 700억원대의 영업적자에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주식 증여 비용 약 10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이를 제외하면 배달의민족은 이미 2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봤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31 14:39
산업

'배민' 필두로 배달앱 올해 '찐 흑자 시대' 열리나

배달앱이 올해는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그 선두에 서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어 요기요 역시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유의미한 실적을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배민 MAU는 1992만명으로 전년 동기(2070만명) 대비 3.8%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 14%(776만명→667만명), 쿠팡이츠 33%(545만명→364만명)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배달의민족은 큰 이용자 이탈 없이 무난한 한 해를 보냈고, 힘주던 배민1 단건배달비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프로모션 비용 지출도 감소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부터 건당 1000원씩만 받던 요금을 정상화한 바 있다. 배민1 주문은 배달의민족 전체 주문의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동안 프로모션 기간에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손실이 쌓이는 구조였다. 특히 지난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직원들에게 개인 주식 999억원을 지급하며 '주식보상 비용'으로 처리됐던 것과 같은 예기치 못한 비용도 올해는 없다. 작년 해당 주식보상 비용으로 배민의 영업적자는 756억원이었는데, 이를 제외했다면 사실상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게 업계 내 계산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단건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며 라이더를 모셔오려는 프로모션 경쟁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한때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건당 배달비가 2만~3만원에 이를 정도였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8년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지난해 돌연 적자 폭이 커진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경쟁이 소강상태가 되면서 업계는 배달앱이 예년보다 마케팅 등 비용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거래액 규모 영향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으나, 올해는 전년과 달리 특별한 비용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에 나선 곳은 주인이 바뀐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딜리버리히어로에서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CDPI컨소시엄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서비스를 매만지는 한 해를 보냈다. 요기요는 지난 4월 중요하게 내세웠던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의 구독료를 49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했고, 다음달에는 GS리테일의 유통 체인을 활용한 퀵커머스 '요마트'에 힘을 줬다. 정리할 서비스는 과감하게 종료했다. 지난 10월 말 요기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휴 할인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던 '요기패스라운지'를 접었고, 소상공인 대상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인 '요기요클래스'도 없앴다. 요기요는 인수 후 별도 실적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인수되기 이전 매출은 2300억원(2019년)에서 3530억원(2020년)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0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훌쩍 뛴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요기요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EBITDA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 운영으로 수익성을 높여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올해 성적표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이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큰 이탈 없이 이용자를 꾸준히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흑자 전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8 07:00
산업

배달 시장 과도기…살아남은 배민과 뛰어드는 네이버?

배달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호황을 맞던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엔데믹으로 둔화기를 맞으면서 날개가 꺾였기 때문이다. 단건 배달로 앞 선수를 치고 나가려던 쿠팡이츠는 100만명이 이탈했고, 이 시기에 네이버가 배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얘기가 불거지면서 배달업계에 또 한 번의 과도기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월 2050만명에서 9월 1956만명으로 4%, 요기요는 1월 892만명에서 653만명으로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무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출혈 경쟁을 벌이던 배달 시장이 엔데믹과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비싸진 배달비와 물가 상승세가 맞물려 '배달앱을 삭제한다'는 얘기가 나오던 것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분석플랫폼 데이터드래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기기 설치 수는 1년 중 4월 정점을 찍으며 2082만대에 달했는데, 6월 2058만3000대로 줄었다가 8월 소폭 상승(2067만6000대)했다. 반면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각각 4월,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1284만7000대에서 8월 55만9000대 감소한 1228만8000대를 기록했고, 쿠팡이츠는 934만9000대에서 8월 804만9000대로 줄어 130만대가 이탈했다. 배달의민족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두 앱은 동력이 떨어진 듯 이탈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특히 요기요는 한때 40% 점유율을 기록하며 배달의민족과 다퉜지만,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현재는 CDPI 컨소시엄(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에 인수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라이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이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지난 18일에는 쿠팡이츠 배달 종사자들이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며 '배달비'에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은 '배민1'으로 쿠팡이츠와 단건 배달 경쟁에서 다투는가 싶더니, 승기를 잡으며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6.7배 늘어난 756억원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김봉진 의장이 일시적으로 직원 등에 지급한 주식 보상 비용 999억원이 인건비로 처리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24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중 네이버가 배달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빠르면 11월 N배달 서비스 론칭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배달업계는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배달앱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일부 음식점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 구축이 잘 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음식배달을 하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음식점을 검색해 예약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네이버 지도에서 일부 음식점을 누르면 '배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매장이 있고, 배달을 누르면 '배달의민족'으로 연결돼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게다가 네이버는 2020년 11월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에 399억원을 투자한 바 있고, 올해 6월 기준 네이버의 인성데이타 지분율은 9.3%다. 배달 시장 진출에 꼭 필요한 '라이더' 기반이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지금 배달 시장은 라이더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인데, 네이버는 '생각대로'에 투자한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1 07:00
산업

유통 업계, 수해 복구 지원 팔 걷어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한 유통 업계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부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고 피해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성금은 이재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과 대피시설 운영, 피해복구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재 의연금 3억원을 전달했다. 이와 별개로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 부부도 수재 의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했다. 또 롯데그룹 유통군은 지난 10일 수해 피해가 심한 지역에 긴급구호물품 9000여 개와 이재민 구호키트 400여 개, 임시대피소칸막이 120여 개를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이동식 샤워실과 화장실과 함께 복구 작업 현장에 세탁 구호 차량도 배치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지난 9일과 11일에는 이마트24를 통해 선제적으로 폭우 피해를 본 지자체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생수·음료·컵라면 등 총 1000여 분의 1만 4000여 개 구호 물품 긴급 지원 외에도 피해지역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도 서울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서울지역 수해피해지역 주민 1000여 세대에 생필품을 지원한다. 이날부터 서초구와 영등포구에 생필품 전달을 시작해 지원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CJ도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앞서 지난 11일 CJ제일제당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등의 긴급구호물품 3600개를 전달했다. 편의점 업계도 동참했다. BGF리테일, GS리테일, 이마트24 등은 수해 지역 인근의 물류센터를 활용해 생수, 컵라면, 도시락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피해를 본 가맹점주들이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복구작업 돕기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점포 피해뿐만 아니라 경영주의 개인재산 피해까지 '특별재해지원금'으로 지원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5 15:20
산업

고물가에 '탈 배달앱' 가속화…배민 생존전략은

30대 직장인 K 씨는 최근 배달앱에서 족발을 주문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2명이 3만5000원 정도면 가끔 주문해 먹을 수 있었던 족발이 배달비까지 포함하니 4만2000원까지 올라있던 것이다. 배달앱을 조용히 닫은 K 씨는 "단골집까지 멀어서 가지 못하고 근처 족발집에서 포장해오기로 하고, 배달앱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탈 배달앱'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배달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달앱 큰 형 격인 '배달의민족'은 특히 지난해 '코로나 호재'로 급격히 늘었던 결제액이 줄어들며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쪼그라드는 배달시장 27일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의 6월 이용자 수(MAU)는 3182만명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5월 배달앱 3사 이용자 수는 3209만2451명으로 3.38% 줄었고, 4월에는 3321만6220명으로 5.96% 급감했다. 배달앱 관계자는 "5~6월을 보통 비수기로 본다"며 "자연스러운 감소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달산업의 하향세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상황에 극심한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서 심각성이 제기된다. 미국계 시장조사기업 더엔피디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레스토랑 배달 주문 건수는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6.3% 감소한 48억건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건스탠리의 여론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기에 돈을 절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 중 하나가 '식당 지출'이라고 답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에 직면하면서 '배달앱을 지웠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배민 작년 적자, 올해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94% 늘어난 2조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거래액이 폭발하면서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하반기와 그 후인 2021년 하반기의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조557억원에서 2조450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동시에 영업비용 역시 2배가량 늘어난 2조844억원을 기록하며 배민은 영업손실을 봤다. 이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일시적으로 직원 등에 지급한 주식 보상 비용 999억원이 인건비로 처리된 영향이 컸다. 사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243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셈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배민이 올해 적자를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배달앱 결제액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게 문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의 지난달 결제 추정액은 1조8700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해제 이전인 3월만 해도 2조35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20%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외주용역비 지출도 커질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가 됐다. 지난해 배민은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 론칭으로 외주용역비만 7863억원을 지출했다. 전년(3294억원) 대비 140% 늘어난 수치다. 퀵커머스 'B마트'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외주용역비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민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음식 배달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 경험과 배달음식 다양화, 배달 퀄리티 향상 등으로 배달앱 주문 건수나 이용자가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배민은 음식 배달 서비스와 함께 퀵커머스 B마트를 비롯해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고도화해 운영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8 07:00
경제

토스·배민·야놀자…성과 보상은 '주식'으로 한다

임직원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주식'을 주는 기업들이 대규모 IT기업에서 중·소규모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꼭 필요한 IT 인재를 묶어두기 위한 묘책인데, 일부에서는 '와 닿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전 직원에게 총 1000억원 상당의 사재를 털어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 법인 구성원 1700여 명은 근속 기간에 따라 1인당 2000만~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될 예정이다. 또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배달원들에게도 근무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 주식을 줄 계획이다. 주식 기준가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 인수합병을 완료한 지난 2일 종가 105.95유로(약 14만3935원)로 알려졌다. 단 증여 시점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로 정해졌다. 앞서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도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 1000여 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야놀자 주식을 무상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봉과 보너스 등에 별도를 추가 보상하는 야놀자의 '로열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무상 지급 재원은 야놀자 공동창업자 이수진 총괄대표와 임상규 야놀자 C&D 대표가 보유한 회사 주식 60만주를 출연해 마련됐으며, 현재까지 2회에 걸쳐 주식이 부여됐다. 새로 영입될 인재들에게도 주식은 지급된다. 다만 무상지급된 주식은 4년 보유 후 매매가 가능하며, 퇴사할 경우에는 3년 근속 후 퇴사할 경우에만 매매가 가능하다. 야놀자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전 직원 무상 주식 부여를 결정했다”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으로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테크핀(기술+금융) 기업 토스는 이미 전 계열사 모든 정규직에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 토스는 올해 초 채용 계획을 내놓으며 오는 3월까지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준다고 약속했다. 토스를 비롯해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 등 계열사에 이달 중 합류하면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IT 대기업에서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부여해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듯 보였으나,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IT 인재의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들을 '락인(자물쇠 효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는 임직원에게 함께 성장하며 기업 가치를 나눈다는 비전을 심어주면서 이탈을 막는 '당근책'으로 자사 주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개발 직군의 뛰어난 인재 1명만 들어와도 플랫폼에 엄청난 효과가 있는데, 인재가 너무 모자란 상황"이라며 "그만큼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스톡옵션이라는 것이 변동성이 크고, 일정 기간이 지나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아직은 와 닿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7 07:00
경제

배민 김봉진, 1000억 사재 털어 직원·라이더에 주식·격려금 준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창업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배달대행기사(라이더)를 포함한 직원들에게 1000억원대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11일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직원들에게 감사의 의미와 더불어 향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에서 1000억 원대 사재(주식)를 출연해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전 직원 1700여 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하기로 했다. 또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의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게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김 의장은 메시지에서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별도 안내하는 한편, 콜센터에 전담 안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내외 구성원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 플랫폼 업계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1 14:37
경제

[CEO 이모저모] 배민 창업자 김봉진 의장, 재산 절반 기부 外

배민 창업자 김봉진 의장, 재산 절반 기부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18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기부단체 '더 기빙 플레지'는 219번째 기부자인 김 의장 부부의 서약서를 공개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지난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버크셔 헤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이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 클럽이다. 이 단체에 가입하려면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이 환원하는 자산은 최소 5억 달러(약 5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이어 "기부 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 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코로나 백신 개발 고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 명예회장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항체를 만든다는 건 항원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백신의 기술 주권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기술 자립을 못 할 경우 백신 업계까지 진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며, 17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진단키트 등 진단을 위한 시스템은 이미 갖춰져 있고 항체치료제의 허가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술 주권도 확보했다"며 "단 백신의 경우 해외 도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백신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숙제다"고 말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횡령·배임 혐의 구속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00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당초 200억원대로 알려졌던 최 회장의 횡령 규모는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1000억원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해 유용하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제대로 상환받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1.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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