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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日 넷플릭스 장악한 ‘金’ 배우들… 김고은 김혜수 김다미 톱10 포진

김고은 김혜수 김다미. 김씨 성의 여배우들의 활약이 매섭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 일본의 톱10 시청순위에 김씨 여배우들이 다수 포진, 한드의 인기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넷플릭스 재팬의 11월 7일자 ‘오늘의 톱10’을 보면 5위 ‘작은 아씨들’, 6위 ‘슈룹’, 9위 ‘이태원 클라쓰’가 순위를 차지했다. 각각 김고은, 김혜수, 김다미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드라마다. 뿐만 아니라 7위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위 ‘사랑의 불시착’이 올라있다. 이들 드라마 역시 여성 주인공이 부각된 작품으로, 여전히 일본 시청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다. 이날 순위에 올라있는 한드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점도 눈에 띈다. ‘작은 아씨들’, ‘슈룹’, ‘사랑의 불시착’은 tvN에서 공개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태원 클라쓰’는 각각 ENA, JTBC 채널에서 전파를 탔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07 15:51
연예

박해진 옆 여자 누군가 했더니…1000대1 뚫고 당첨

삼성전자는 초슬림 미러리스 카메라 '스마트 카메라 NX미니'의 대국민 캐스팅 프로젝트 '미니 스테이지'의 최종 우승자가 선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캐스팅 프로젝트는 패션지 '쎄씨'의 커버걸과 삼성 스마트 카메라 광고 모델을 찾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4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온·오프라인의 '미니 스테이지'에 응모한 약 1000여 명의 지원자 중 심사위원 평가, 카메라 테스트와 공개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미니 스테이지의 주인공으로 모델 지망생 김지후씨(24)가 선발됐다.김씨는 "미니 스테이지의 주인공으로 선발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오래 전부터 모델 일을 꿈꿔 온 지망생으로서 '미니 스테이지'를 통해 데뷔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1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여배우들이 데뷔한 패션 매거진 '쎄씨' 7월호 커버걸로 첫 모델 데뷔를 하게 된다. NX미니가 마련한 '미니 스테이지'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 달여 동안 온라인과 서울 주요 거점에서 운영한 오프라인 미니 스테이지를 통해 약 1000여 명의 모델 지망생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사위원 평가와 카메라 테스트, TOP 10 공개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1인을 선발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16 14:04
생활/문화

1000대 1 뚫은 삼성 카메라 NX미니 모델은

삼성전자는 초슬림 미러리스 카메라 '스마트 카메라 NX미니'의 대국민 캐스팅 프로젝트 '미니 스테이지'의 최종 우승자가 선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캐스팅 프로젝트는 패션지 '쎄씨'의 커버걸과 삼성 스마트 카메라 광고 모델을 찾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4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온·오프라인의 '미니 스테이지'에 응모한 약 1000여 명의 지원자 중 심사위원 평가, 카메라 테스트와 공개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미니 스테이지의 주인공으로 모델 지망생 김지후씨(24)가 선발됐다.김씨는 "미니 스테이지의 주인공으로 선발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오래 전부터 모델 일을 꿈꿔 온 지망생으로서 '미니 스테이지'를 통해 데뷔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1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여배우들이 데뷔한 패션 매거진 '쎄씨' 7월호 커버걸로 첫 모델 데뷔를 하게 된다. NX미니가 마련한 '미니 스테이지'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 달여 동안 온라인과 서울 주요 거점에서 운영한 오프라인 미니 스테이지를 통해 약 1000여 명의 모델 지망생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사위원 평가와 카메라 테스트, TOP 10 공개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1인을 선발했다. 지난 4월 출시된 NX미니는 두께 22.5mm, 무게 158g(카메라 본체 기준)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 보다 가볍고 동전 지갑보다 얇은 슬림함을 갖추며 휴대성을 높였다. 또 회전식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공유 기능을 통해 셀피(본인 촬영)를 넘어서 위피(단체 촬영)까지 가능하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6.16 11:13
연예

정재영 “한지민 첫인상, ‘진짜 예쁘다’ 생각했지만…”

배우 정재영(43)이 새해 첫 로코(로맨틱코미디)물을 통해 동그란 안경테가 어울리는 '결벽증 캐릭터'로 변신한다. 그가 9일 개봉한 영화 '플랜맨'에서 연기하는 한정석은 1분 1초까지 철저한 관리 속에서 보내야 하는 '나노 계획남'. 새벽 6시에 기상해 군인처럼 이불의 각을 잡는 도서관 사서로, 12시 15분에는 정확히 점심을 사러 편의점에 출근한다. 짝사랑에 고민하던 중 편의점 딸 한지민(소정)을 만나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한다. 최근 '카운트다운'(11) '열한시'(13) 등에서 주로 선굵은 역할을 맡아왔기에, 오랜만에 피가 튀기지 않는 작품을 선택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아는 여자'(04), '김씨 표류기'(09) 등에서 로코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그는 "이번에 맡은 역할은 과거 어떤 작품속 캐릭터와도, 실제 내 모습과도 전혀 비슷한 구석이 없다"며 "오히려 현대인이 앓고 있는 강박증, 혹은 결벽증을 표현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극중 정석은 실제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가."사실 평소에는 계획과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 비슷하다고 해야 더 홍보가 되는 것은 알고있지만 거짓말은 못하겠다. 이번 영화에도 마음이 가는데로 합류하게 됐다. 순수하면서도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치유해가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간 무거운 작품만 하다 보니까 지겨워져서 간만에 코미디로 돌아오고 싶었다."-결벽증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주변 인물은 없었나."사실 진짜 '플랜맨'은 감독님이다. 결벽증까지는 아닌데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내가 맡은 정석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런 작품을 만들지 않았을까. 사실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전혀 없다. 나와는 정 반대 성격이라 있어도 안 만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조사해보니, 요즘엔 그런 사람들이 참 많더라. 결벽증은 현대인들에게 아토피와 비슷한 병이라고 생각한다. 요새 사람들이 과거보다 훨씬 좋은 음식 먹고 깨끗하게 사는데도 면역력이 없어져서 트러블이 생기지 않나. 식탁에 국이 나와도 같이 안 떠먹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다들 바쁘다보니 누군가 시간을 어기는 것에 민감하다." -정재영이 로코를 한다고 하자 '아는여자'를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그러고보니 '아는 여자' 이후 딱 10년만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특별히 '아는 여자'를 떠올리진 않았다. 평소에 영화를 한 번 보면 다시 안보는 편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는 여자'의 동치성과는 정 반대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엔 더 시끌벅적하고 부산할 뿐더러, 여자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이다. 실제 내 모습과 제일 비슷한 캐릭터는 '우리 선희'의 재학이라고 할 수 있다."-피튀기지 않는 영화를 선택한 것은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을 고려한 건가."애들이 나를 먹여살리는 것도 아니고 별로 신경은 안 쓴다. 다만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제 영화를 봤을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남기고 싶은 생각은 있다. 다만 사람이 똑같은 음식만 먹으면 질리지 않나. 작품에 들어갈 당시의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선택하는 편이다."-한지민과는 첫 호흡이다. 인상이 어땠나."평소에 한지민은 드라마에서 주로 봐 왔는데, 참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내가 여배우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일반 남자들과 똑같다.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 예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만 나도 배우니까 겉으로는 아닌 척 하는 것 뿐이다." -한지민과의 키스신은 어땠나. 최근에는 '한지민 갤러리'에도 자주 들어가 본다고 들었다. "키스라기보다는 뽀뽀에 가까웠다. 여러 각도에서 10번 이상 다양하게 찍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감독님이 왜 그렇게 많이 키스신을 많이 찍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대리만족을 한 것이 아닐까. 최근에 '한지민 갤러리'를 즐겨찾기 해 놨는데, 팬들도 한지민을 닮아 매너가 좋더라. (키스신에 대한) 악플은 없고 '상대가 유부남이라서 다행이다'라는 반응이 많았다(웃음)."-같은날 개봉한 디카프리오의 신작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자신있나."그 영화('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도 좋다는 소문이 많다. 요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 다만 런닝타임이 3시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아무리 디카프리오를 좋아해도 계속 앉아있는 것은 물리적으로 무리라고 본다(웃음). 오히려 3D로 나온 '타잔'이 경쟁작이다. 분량도 적당하고 가족영화니까. 디카프리오도 이제 나처럼 40대에 들어섰는데,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행보가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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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 29일 프로포폴 9차 공판

배우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 등의 프로포폴 관련 공판이 장기화되고 있다.오늘(2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세 사람에 대한 9차 공판이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여배우들이 시술을 받았던 병원의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증인들의 진술이 여배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공판은 당초 오전 10시로 잡혀있었으나, 오전에 참석 예정이던 증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오후부터 진행된다. 지난 8차 공판에서는 박시연이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박시연은 공판을 받은 직후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또한 "몸은 괜찮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또한 이승연의 피부과 시술을 했던 의사 김씨와 이승연·박시연 등이 통증치료를 받았던 클리닉의 상담사 유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승연 측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관이 '이승연씨 매니저가 진료기록을 파기하도록 요청했다'고 들어서 그렇게 알고 있다"는 유씨의 말에 "이승연 본인이 매니저에게 그 같은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대립했다.검찰은 지난 3월 치료 목적이 아니거나 정당한 처방 없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장미인애(95회), 이승연(111회), 박시연(185회)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7.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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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 첫 프로포폴 공판 중계

한국 연예계 사상 초유의 풍경이 펼쳐졌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23호 법정에는 현직 유명 배우 박시연(34)·이승연(45)·장미인애(29) 등이 나란히 피고석에 섰다. 유명 여배우들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나란히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있는 '사건'이었다. 이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 까지 향정신성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로 첫 공판에 참석했다. 재판 40분 전인 9시 30분경부터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 순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 명 모두 수척해진 얼굴로 굳게 입을 다물었다.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이승연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고, 장미인애는 잠을 설쳤는지 다크서클이 유난히 짙어 보였다. 박시연은 안경과 목도리를 이용해 최대한 얼굴을 가렸다. 이들은 공판 중 판사와 검사의 질문에 "네"라는 간단한 답변만 했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프로포폴 투약이 의료목적이었나'였다. 세 배우는 변호인을 통해 "프로포폴 투약은 치료나 미용 목적의 정당한 의료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측은 "프로포폴 의존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는 배우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모씨·안씨도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섰다. 이들과 판사, 검사간의 질의응답을 재구성했다.-이번 재판의 쟁점은 배우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의 프로포폴 의존성 여부와 의사들과의 공모 사실, 프로포폴 투약의 의료적 정당성 여부다. (판사) ▶장미인애 -산부인과 전문의 모씨는 지난해 장미인애에게 수면마취를 통한 카복시 시술(지방분해시술)을 진행했다. 해당 수술에는 원칙적으로 프로포폴 투약이 필요 없다. 장미인애가 프로포폴 의존성 때문에 모씨에게 투약을 요구했고, 모씨는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후 15회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후 장미인애를 대상으로 한 투약 기록을 수정한 혐의도 있다. 장미인애는 사망한 성형외과 의사 김씨의 병원에서 총 80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검사)"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의료목적이었을 뿐이다. 카복시 수술시 프로포폴이 필요 없다는 것은 의료계의 정설이 아니다. 장미인애는 여자연예인으로서의 자기관리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며 피부미용 시술을 받았다.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그런 시술을 받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의사와 공모한 것이 아니라, 의사의 의료적 진단 하에 투약한 것이다. 대중들이 연예인의 화려한 모습만 보고 그 뒤의 뼈를 깎는 고통은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 운동 만으로는 몸매관리가 어렵다. 전체적인 몸매관리를 위해 부분적으로 시술을 받은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을 이해해 달라."(장미인애 측 변호인)▶이승연-마취통증의학 전문의 안씨는 이승연으로부터 수면마취 시술 요구를 받고 3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안씨는 이후 이승연 매니저의 부탁을 받고 진료기록부를 보존하지 않고 파기한 혐의도 있다. 또 이승연은 사망한 의사 김씨로부터 의료외 목적으로 총81회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검사)"의사의 처방에 따라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을 뿐이다. 투약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이승연 측 변호인)▶박시연-전문의 안씨는 박시연에게 IMS시술(근육자극에 의한 신경근성 통증치료법) 등을 진행하며 총37회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 박시연은 사망한 의사 김씨로부터 148회에 걸쳐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검사)-"자료를 검토한 뒤 차후에 변론토록 하겠다."(박시연 측 변호인)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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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맨발이다-81] 태현실과의 스캔들

신성일-태현실 주연의 영화 '제76 포로수용소'(1966년). 두 사람은 한 때 스캔들 기사가 날 정도로 촬영을 많이 했다. 1964년 11월 결혼 이후 내가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여배우가 있다. 태현실이다. 결혼 전까지 나의 단짝은 엄앵란이다. 아내가 영화배우 생활을 차츰 정리하면서, 나는 다른 여배우들과 돌아가며 연인 연기를 해야 했다. 65년과 66년, 어쩌다 보니 태현실과 계속 작품을 찍게 됐고, 65년에는 '수탉같은 사나이' '정사' '로타리의 미소' '나는 죽기 싫다' '누구를 위한 반항이냐', 66년에는 '제76 포로수용소' '긴 여로' '나는 왕이다' '아빠의 청춘' 등을 함께 했다. 태현실은 그 무렵부터 지금의 남편인 멋쟁이 김철환씨와 열애 중이었다. 나는 남동생이 없던 터라 "형님"이라며 따르는 동생들을 특별히 챙겼다. 그 중 하나인 김씨는 태현실의 촬영장을 자주 찾았다. 나와 태현실·김씨가 촬영장에 있는 어느날, 누군가가 주간지를 들고 왔다. 나와 태현실의 연애 기사였다. 우리 셋은 함께 보면서 멋쩍게 웃었다. 작품을 연달아 같이 찍는다는 것에 추측을 보탠 기사였다. 태현실은 그 기사로 인해 엄앵란의 팬들에게 엄청 욕을 먹었다. '엄앵란이 있는데 어딜 끼어드냐'는 식으로 미움을 샀다. 만약 그 때 네티즌이 있었다면 태현실은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빠졌을 지도 모르겠다. 태현실의 인기는 큰 상처를 입었다. 그 틈에 치고 올라온 문희·남정임·윤정희 트로이카에게 자리를 빼앗겼는지도 모른다. 나는 너무 미안해서 촬영이 끝나면 묵정동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곤 했다. 엄앵란도 훗날 TV에서 스캔들에 대해 해명을 해주었다. 태현실은 68년 결혼 후 3년을 쉬고 TV 쪽으로 넘어가 72년 KBS 드라마 '여로'의 아씨 역할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TV드라마로서 처음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여로'에서 바보 역할을 한 장욱제를 빼놓을 수 없다. 장욱제는 편안하게 생긴 인물인데 '여로'에선 처음부터 바보로 등장했다. 이 역할이 각인된 탓에, 장욱제는 배우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 어떤 역을 맡아도, 그에게선 영구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 뒤로 영화와 TV의 모든 연기자가 장욱제를 모델로 삼아 특별한 개성을 갖는 주인공 역을 조심했다. 장욱제는 파라다이스 그룹 전낙원 회장의 계열사 전무로 제주도에 내려가면서 연기자 생활을 접었다. 나와의 스캔들이 계기가 되긴 했지만, 태현실이 스크린에서 문희·남정임·윤정희에게 밀린 이유는 따로 있다. 61년 신필름 작품 '아름다운 수의'로 데뷔한 태현실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영화학도로 카메라를 잘 받는 완벽한 얼굴, 적당한 볼륨을 가진 몸매의 소유자였다. 대사가 정확하고, 발음은 구슬 굴러가듯 또렷했다. 태현실의 눈은 또 얼마나 예뻤던가. 그러나 영화배우는 눈이 예쁜 걸로만 되지 않는다. 영화배우의 눈은 조리개가 잘 돌아가야 한다. 눈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의 눈동자를 보라. 고양이는 화날 때의 눈동자와 졸릴 때 눈동자가 확실히 구별된다. 선배 배우 장동휘는 눈이 크지도, 균형잡힌 얼굴도 아니었지만 눈의 조리개로 감정을 뛰어나게 처리했다. 그러했기에 조직 보스, 집단의 우두머리 역은 그의 차지였다. 문희도 눈으로 감정 표현을 잘 해내는 배우였다. 68년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문희의 눈물 연기에 빠져들지 않는 관객은 없었다. 태현실은 눈의 조리개가 약했다. 카메라맨과 감독들은 그 사실을 잘 알았다. 그러나 태현실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TV드라마에선 최고가 됐다. 그녀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정리=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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