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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박지성이 아니라 당신이 낚였다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이었던 박지성이 외신과 한 인터뷰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진행자가 “비틀즈와 오아시스 중에 누가 좋냐?”고 묻자, 당시 오아시스를 몰랐던 박지성이 “비틀즈는 가수이죠?”라고 되묻는다. 이에 진행자는 “둘 다 밴드인데, 오아시스는 맨체스터 출신이고, 비틀즈는 리버풀 출신이다”고 덧붙인다. 설명을 듣고 웃던 박지성은 맨유의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을 택할 수 없기에, 맨체스터의 오아시스를 선택한다.이를 본 많은 국내 팬들은 박지성이 영국 언론과 인터뷰하다 ‘낚였다 또는 농락당했다’고 믿었다. 오아시스의 주축 멤버인 갤러거 형제는 맨체스터 시티의 열성 팬으로, 맨유를 끔찍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즉 어떤 대답을 해도 문제가 되는 질문에 박지성이 걸려들었다는 것이다. 박지성의 대답에 진행자가 웃음을 띠자, 팬들은 이를 ‘악마 같은 미소’로 칭했다. 지금도 축구커뮤니티 등에는 이 ‘짤(사진)’이 돌아다닌다.필자가 14년 전의 인터뷰를 굳이 언급한 이유가 있다. 가짜 뉴스이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에도 유형이 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킬리안 음바페와 해리 케인이 이강인, 손흥민을 인정하고 존경했다는 영상의 자막은 게시자가 꾸며낸 것이다. 가짜 뉴스 중 가장 악질적인 경우다. 그에 반해 박지성의 인터뷰 ‘짤’은 지식의 부재와 편집으로 사실과 허구를 조합한 가짜다.인터뷰의 진행은 영국 언론이 아닌, 미국의 뉴스채널 ‘CNN 인터내셔널’의 인터뷰 쇼인 ‘토크 아시아(Talk Asia)’다. 진행자인 알렉스 토마스도 미국인이다. 박지성의 인터뷰는 맨체스터에서 녹화됐으나, 토크 아시아는 CNN의 아시아-태평양 본부인 홍콩에서 제작한다. 2009년 10월 CNN은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로 한국을 지정해, 특별 프로그램인 ‘Eye on South Korea(한국을 주목하자)’를 5일간 방송했다. 이 기간에 맞춰 토크 아시아는 박지성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인터뷰에 앞서 CNN은 자사 홈페이지에 ‘박지성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를 만들어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정성을 들였다. 인터뷰는 그의 축구 인생, 2010 월드컵 전망, 가족, 향수병, 결혼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로 이루어졌다.따라서 인터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면 ‘박지성이 낚였거나 농락당했다’라는 생각이 전혀 들 수가 없다. ‘짤’은 실제 방영된 인터뷰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게다가 ‘짤’에는 질문의 순서도 바뀌어 있고, 진행자인 토마스가 ‘오아시스 vs 비틀즈’ 대답에 앞서 박지성을 배려한 말도 생략되어 있다. 원래 상황을 오해하게 만들기 위해 꾸민 영상에 도리어 국내 팬들이 낚인 것이다. 누구에게도 해를 가할 의도가 아닌 풍자나 패러디가 가짜 뉴스로 변할 때도 있다. 2016~17시즌 종료 후 맨유 소속이었던 웨인 루니는 13년 만에 클럽을 떠나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이에 축구를 해학적으로 다루는 ‘Soccer on Sunday’라는 웹사이트에서 포토샵으로 루니가 중국 클럽과 계약한 사진을 만들었다. 이 웹사이트는 풍자를 다룬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고, 루니 기사는 농담으로 가득 차 있기에 이를 읽은 사람은 유머인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이 패러디가 팔로워가 50만이 넘는 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가자 상황이 돌변했다. SNS에 뜬 이 뉴스는 누가 봐도 진짜로 보였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의 이적시장이 열리면 수많은 스토리가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이 중의 상당수가 신빙성이 없거나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로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의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는 “이적 이야기의 90%는 추측”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날의 SNS는 근거 없는 이런 얘기를 광범위하고 빠르게 전파한다. 심지어 이런 루머나 가짜 뉴스가 구단에 압력으로 작용, 계약이나 이적료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다. 또한 일부 선수는 SNS에 정보를 흘려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쓰기도 한다.특정 선수나 감독이 ‘이적 베팅 리스트’에 오르면, 사람들은 베팅 회사가 내부정보를 바탕으로 이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이에 베팅에 참여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SNS에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면서 배당률이 급변할 때도 있다. 2017년 6월 리즈 유나이티드의 감독 후보로 페르난도 이에로가 ‘스카이 벳’에 처음 등장했을 때, 그에 걸린 배당률은 33/1였다. 그러나 스페인 국가대표와 레알 마드리드의 영웅이었던 이에로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그에게 베팅을 하기 시작했다. 배당률은 결국 2/1까지 떨어졌고, 그가 유력 후보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스카이 벳은 한 팬의 요구로 이에로를 리스트에 올렸다고 한다. 그 팬 역시 어떠한 정보도 없이 그런 요청을 했다. 이렇듯이 베팅 회사는 근거 있는 정보에만 배당률을 거는 것도 아니다. 이렇듯 가짜 뉴스는 범위도 넓고 진위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많다. 게다가 가짜 뉴스는 SNS나 흔히 ‘찌라시’라고 불리는 곳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다. 정통 미디어도 팩트 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주목을 받기 위해 사실을 과장할 때도 있다. 뉴스를 가장한 광고성 기사도 넘쳐난다.가짜 콘텐츠를 근절하기 위해 여러 법안이 나오고 있지만, 인류가 있는 이상 가짜 뉴스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이를 판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우선 필자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강조하고 싶다. 정보를 접했을 때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를 분석 및 평가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하지만 주입식 교육이 일상화된 한국에서 비판적 사고가 급격히 향상되기는 힘들다. 따라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 몇 개를 소개한다. 뉴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작성자를 확인하자. 맨유의 팬들은 이적 뉴스에 관해 믿을 수 있는 소스와 그렇지 않은 곳을 웹사이트에 공유한다. 리스트는 티어(Tier) 0~5까지 있고, 숫자가 커질수록 믿을 수 없는 소스다. 이 리스트에는 기자의 이름 또는 언론사명이 표시가 돼 있다. 또한 뉴스의 근거 자료가 믿을 만한 소스인지 알아보고, 기사가 작성된 날짜를 체크하자. 이 정도만 확인해도 가짜 뉴스를 많이 걸러낼 수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02 09:10
연예일반

[더보기] 결혼설부터 사망설까지 뚝딱… 도 넘은 가짜 뉴스의 범람

스타들이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많이 본 조회수로 돈을 버는 사이버 렉카들의 유튜브발 가짜 뉴스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를 사실로 믿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가짜 뉴스의 수위는 더욱 세지고 그 양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은 배우 박은빈과 관련한 가짜 뉴스 영상을 올렸다. 처음 화제를 모은 영상은 ‘ 한국 배우 최초로 우영우 박은빈, 2022 미국 오스카 대상 트로피! 전무후무한 대기록, 한류 드라마’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가 25만 건이 넘는다. 해당 채널의 유튜버는 조회수 장사로 재미를 보자 이번에는 ‘박은빈이 미국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응급실에 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박은빈의 출국을 금지했다’ 등 황당한 내용의 가짜 뉴스 영상을 올렸다. 이를 시청한 이들의 수많은 검색으로 포털사이트의 연관 검색어까지 영향을 받았다. 박은빈을 검색하면 ‘오스카’가 바로 아래에 뜨는 것이 그 증거다. 박은빈의 사례처럼 높은 조회 수를 올릴 수 있는 스타들이 주로 가짜 뉴스의 타겟이 된다. 성별과 나이, 직업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에 악용된다. 김연아, 이정재, 코요태 신지와 김종민, 서정희도 피해를 봤다. 지난 6월 유튜브에 방송인 서정희의 사망설이 돌았다. 루머를 처음 생성한 유튜버는 영정사진에 서정희의 얼굴을 합성해 실제인 것처럼 교란했다. 당시 서정희의 소속사 조엔터테인먼트는 가짜 사망설로 곤욕을 치르는 서정희의 상황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유튜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요태의 신지와 김종민은 난데없는 결혼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서울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신지는 임신설까지 시달렸다. 한 팬이 SNS 댓글로 알리자 신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라며 루머에 대응했다. 또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짜 뉴스를 정말 믿는 사람이 있다. 예쁘게 봐주고 잘 어울린다는 말은 좋은데, ‘임신설’ 같이 예민한 부분은 조심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코요태의 소속사는 “루머를 최초로 생성했던 유튜버가 최근 콘텐츠를 삭제했다. 현재 루머를 만드는 다른 유튜버들에게 연락을 취해 나머지도 삭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룹 에이티즈는 가짜 뉴스를 제작하는 유튜버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이돌과 관련한 악의적 루머를 유포하는 것으로 유명한 해당 유튜버는 에이티즈를 겨냥한 비하 영상을 게재해 질타를 받았다. 이에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악성 유튜버를 고소했다. 가짜 뉴스를 대하는 스타들의 자세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세로 인식, 루머를 완전히 떼어낼 수 없고 이를 감당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선처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스타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자세로 가짜 뉴스에 맞서 대응하고 있다. SNS에 루머를 박제해 불편함을 드러내거나 이를 생성한 사람을 고소하며 선처 없는 강경 대응에 나선다. 팬들 역시 자료를 모아주며 적극적으로 이를 응원한다. 지금도 가짜 뉴스는 생성되고 있고 그 영역은 단순 가십을 넘어 인권까지 침해하며 확장하고 있다. 조회 수에 눈이 멀어 생산해낸 가짜 뉴스에 당사자와 팬들의 걱정과 아픔이 깊어지는 만큼, 루머를 생성하는 이들에 대한 엄벌이 절실하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10 09:00
연예일반

고우림 부모, 결혼 루머 일축 “김연아가 집 사줘? 사실 아니다”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예비신랑인 고우림의 부모가 결혼 발표 이후 쏟아진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여성지 여성조선은 김연아의 예비 시부모이자 고우림의 부모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고우림의 어머니는 “(결혼에 대해) 해줄 말이 없다. 결혼 발표 후 우리 아들이 너무 상처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원래는 8월 3일에 (결혼을) 발표하려고 했는데 일주일 전에 기사가 먼저 터졌다. 급하게 공개하게 됐다”며 결혼 발표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3년간 만나면서도 나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연아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아서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가 안 좋은 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이 많았다. 알려지고 나니 다들 축하한다고 인사도 해주고 악플도 없는 편이라 다행이다”며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 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두 사람을 둘러싼 가짜뉴스로 가득했다. ‘고우림의 부친이 막대한 재력가이며 고우림 또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다’, ‘김연아가 시부모에게 집을 사줬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고우림의 부모는 “교회도 임대이고 우리 이름으로 된 집도 없다. 유튜브에 연아가 대궐 같은 집을 사줬다는 둥 말이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전에 집을 사려고 했는데 때를 다 놓쳤다. 결혼하고 나서 집을 사면 그런 소리를 들을까 봐 그냥 있는 그대로 살려고 한다”며 “교회도 후원금은 전부 교회에만 쓰고 교회를 키우는 데 보탠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각종 루머로 고우림이 굉장히 속상해했다며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진짜인 것처럼 나갔다. (이를 지켜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고우림과 김연아는 아직 상견례를 치르지 않았다. 고우림의 어머니는 “연아가 아이스쇼 할 때 가서 (김연아 부모) 얼굴만 잠깐 봤다. 집안과 집안이 만나거나 하진 못했다. 두 아이가 워낙 바쁘지 않냐. 이제 슬슬 날짜가 다가오니 상견례도 해야 한다. 결혼 날짜도 아이들 둘이 잡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오는 10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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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진 “김소영 아나와 열애 공개 이유, 김연아 때문에…”

방송인 오상진(37)이 김소영(30) 아나운서와의 열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행사 어디까지 가봤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장윤정, 홍진영 그리고 방송인 신영일과 오상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규현은 "결혼 발표 전까지 몰래 열애했다”고 말하자 오상진은 “내가 퇴사하면서 입사했던 친구인데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어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이어 “예쁘고 생각도 바르고 여러모로 좋은 친구라 내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제를 시작하게 된 게 그 친구가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제 책을 빌려주면서 그런 이야기를 전화로도 주고받고 했다”며 “그 책은 다이 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라는 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상진은 김소영 아나운서와의 열애를 공개한 이유를 털어놨다. 오상진은 “열애를 공개하게 된 이유가 피겨 선수 김연아와 정보지에 이름이 오른 적이 있다”며 “새벽에 갑자기 전화가 울리더라. 연예부 기자였는데 다음날 열애설이 터질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상대가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피겨여왕 김연아라고 하더라. 김연아 씨와의 스캔들 루머 때문에 파파라치가 다섯팀이 붙었다”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결국 파파라치에게 김소영과 함께 있는 사진이 찍혀 공개 열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4.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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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3년 슬럼프 뚫고 컴백 “믿을 건 목소리 밖에 없는 가수”

가수 박혜경(39)이 3년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컴백했다. 지난 3년간 그에겐 성대 결절과 사기 사건, 자살루머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다시 무대에 설 날을 생각하며 버텨왔다. 그림도 그리고 여행도 다녔지만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고 위태로웠다"고 떠올렸다. 슬럼프의 시작은 성대결절 때문. 독특한 음색으로 사랑받아 온 그에게는 혹독한 시련이었다. 사기 혐의 누명은 2년여의 싸움 끝에 고등법원까지 가서야 벗겨졌다. 지난해엔 음독 자살설까지 겪었다. 음주 상태에서 수면제를 먹었다고 알려졌다. 알고보니 성대결절과 성대근육마비 증상 때문에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먹다 벌어진 해프닝.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스페셜앨범 '송 버드 파트1'을 완성해 활동을 재개했다. "믿을 건 목소리 밖에 없는 가수니 목소리 지키느라 고생했다. 이젠 멀쩡하다"며 다시 웃음을 찾은 박혜경은 다음 달 4년 만의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준비에 분주하다. -목은 이제 괜찮나."데뷔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는데 녹음날 많이 긴장했다. 예전같은 소리가 않나올까 걱정했는데 노래를 마치고 난 뒤 관계자들에게 '살아있네~'라는 말을 들었다. 성대가 좋아져 자신감도 되찾고 있다."-수술은 왜 안 했나."톤이 바뀔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목소리로 17년을 버텨와 나에겐 치명적이다. 쉬는 동안 최대한 말을 자제하고 목을 아끼며 생활했다."-관리 비법은."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질 않는다. 노래방도 웬만하면 피한다. 회식 때문에 1년에 한두번 가는게 전부다. 도라지·더덕·은행·마늘·죽염·상황버섯·민들레차 등 목에 좋은 것은 다 먹는다."-음색이 독특하다고 생각되는 후배는."방송을 우연히 보다가 요아리를 봤다. 목소리가 특이하고 아름답다. 제이레빗의 목소리도 귓가에 맴돈다. 매력적인 음색을 가졌다,"-그림을 그리던데. 전시회 생각은."예전부터 갤러리에서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면 좋겠다."-으리으리한 집이 공개돼 화제였다. "마련한 지 1년 정도됐다. 인테리어 아저씨들과 싸워가며 마당을 꾸미고 그림을 걸고 실내를 꾸몄다. 계절이 바뀌면 디자인으 새로 해서 벽지와 커튼 등을 바꾼다."-박혜경의 노래는 유난히 광고 음악으로 많이 쓰인다. "톱스타들이 나온 CF 다수에 내 음악이 깔렸다. 김민희·이나영·김연아가 내 음악에 맞춰 표정을 지으면 감정 이입이 된다. 이것도 다 독특한 음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17년차 가수에게도 롤모델이 있나."건방지게 들리겠지만 예전에는 존경하는 선배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 생겼다. 이은미·인순이 선배를 보면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닮고 싶다."-공개 연애를 했는데 지금은."예전에는 공개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게 불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숨기고 싶다."-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인가."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청혼을 한다면 결혼을 하겠다. 단, 우리나라 결혼 스타일은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 싫다. 뿌린게 있으면 거둬야한다는 결혼 마인드가 싫다. 둘이서만 예쁜 사랑을 나누고 싶다."-공연 계획은."오는 4월 6~7일 서울 숙명아트센터 4년만에 공연을 갖는다.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음향에 힘을 줬다. 팬들과 얼굴을 맞댈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울컥한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3.12 07:00
스포츠일반

바람 잘 날 없는 김연아, 결혼에 출산설까지…

김연아(22·고려대)의 소속사 올댓스포츠가 16일 황당한 내용의 공지사항을 돌렸다. "김연아가 곧 결혼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다.사연은 이렇다. 최근 올댓스포츠는 다수의 언론사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았다. "김연아가 결혼한다는데 사실이냐"는 내용이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한 두 군데도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자꾸 사실무근의 내용을 물어와서 부득이하게 공지사항을 내보냈다"고 해명했다.공지사항은 공식 보도자료는 아니다. 보도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피겨 담당 기자들에게 공지 메일을 돌린 것이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기엔 내용이 황당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김연아의 피해가 커질 것 같아서 선택한 방안으로 보인다.공지 메일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몇몇 남성들이 김연아가 자신의 연인이며 '곧 결혼할 사이다' 혹은 '이미 사실혼 관계다'라는 내용의 이메일과 문서를 올댓스포츠 앞으로 발송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몇몇 남성들이 서면과 전화를 통하지 않고 김연아와 직접 만나려는 시도까지 했으며, 심지어 "김연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기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등 루머의 강도가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극성팬의 애교로 보기 어려운 스토커 수준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는 일부 사람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올댓스포츠 측은 "일부 언론사에서 왜 결혼설에 대한 문의 전화가 왔는지 정확한 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문제가 됐던 몇몇 남성들이 언론사에 거짓 정보를 투고했거나 직접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2012.08.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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