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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악인전기’로 돌아온 하균神, 기대되는 이유

배우 신하균이 ‘악인전기’로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티빙 드라마 ‘욘더’ 이후 약 1년만의 복귀작인 만큼, 그가 보여줄 악인 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ENA 드라마 ‘악인전기’는 생계형 변호사가 절대 악인을 만나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누아르다. 극 중 신하균은 재소자에게 무작정 면회 신청을 해 일을 따낼 만큼 사업수완이 좋지 않은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 역을 맡았다. 그는 범죄조직 2인자 서도영(김영광)을 만나면서 점점 악의 세계로 발을 딛게 된다. 최근 공개된 ‘악인전기’ 티저 영상에서 신하균은 눈썹 위까지 오는 짧은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등장한다. 어딘가 모르게 어리숙해 보이는 그에게 ‘악인’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영광을 만나고 난 뒤 눈빛이 달라진 신하균의 섬뜩한 미소와 함께 영상은 끝이 난다.실제 신하균은 선에서 악으로 변해가는 한동수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숨소리 하나까지도 치밀하게 고민하고 계산하며 연기에 임했다. 데뷔한 지 올해로 26년 차인 신하균은 다양한 장르를 찰떡같이 소화한다고 해서 연기의 신을 뜻하는 ‘하균신(神)’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초 신하균은 “멀쩡하게 잘생긴 애가 특이한 역할만 골라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작품의 규모나 캐릭터의 크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적인 작품 선택을 했다. 그중 지금의 신하균을 만든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2003년 영화 ‘지구를 지켜라!’다. 장준환 감독의 SF스릴러 ‘지구를 지켜라!’에서 신하균은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위험에 처할 거라 믿고는 괴이한 행각을 벌이는 병구를 연기했다. 당시 ‘지구를 지켜라’는 워낙 독특한 감성으로 ‘괴작’이라고 저평가 받다가, 훗날 가치를 인정받고는 신하균의 필모에서 방점을 찍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북한군 병사부터 청각 장애인, 국군, 노인, 혀가 짧아서 말을 하지 않는 킬러 등 당시 20대 남자 배우들이 탐낼 만한 번듯한 캐릭터보다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신하균이 젊은 시절부터 폭 넓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 덕분일 수도 있겠다. 그는 가만히 정색하고 있을 때는 도시 남자 같다가도, 활짝 웃을 때는 시골 청년 같은 순수함으로 많은 여성 팬들에게 사랑받았다.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신하균이지만, 그의 필모에 악역은 눈에 띄게 많지 않다. 그러나 악역을 맡았다 하면 인생 캐릭터를 만든다. 지난 2014년 영화 ‘빅매치’에서 도심을 거대한 게임판으로 만든 천재 악당 에이스 역할을 연기했는데, 당시 신하균의 연기는 ‘다크나이트’의 조커 같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천만영화 ‘극한직업’에서 신하균은 마약반이 미치도록 잡고 싶어 하는 악당 이무배를 연기했다. 당시 신하균은 각 잡힌 수트에 포마드로 넘김 헤어스타일, 화려한 문신 등 홍콩 배우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나긋나긋한 말투로 무자비하고 살벌한 악행을 일삼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신하균은 자신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악인전기’에서 제대로 활약할 예정이다. ‘악인전기’ 제작진은 “악에서 선으로 변해가는 한동수의 모습을 신하균이 소름 끼치게 표현했다. 악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신하균을 보고 있으면 ‘역시 신하균’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라고 기대를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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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 신문성 종영 소감..“괴롭히는 역 재밌어”

배우 신문성이 ‘사랑이라 말해요’의 잔잔함에 큰 파동을 일으킨 빌런 신대표 역으로 특급 존재감을 뽐냈다.12일 오후 4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가 마지막 15, 16화를 공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뤄 극의 완성도를 드높인 가운데, 특히 신문성은 극중 빌런 신대표로 분해 강렬한 신 스틸러 활약을 펼쳤다.신대표는 동진의 전 직장 상사였다. 그는 회사를 나간다는 동진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애원하다 쓰러진 아내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신대표는 아내와 사별하게 됐다.이후 신대표는 동진의 앞길을 가로막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동진의 회사에 소속된 차과장(서동원)을 회유해 스파이로 만들고, 거래처를 뺏어와 재정적 위기를 맞닥뜨리게 하는 등 동진의 불행을 간절히 바랐다. 신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위기에 처하게 한 민영(안희연 분)과 대치하다 말리는 우주를 돌로 가격하기도 했다.이 같은 존재감 강한 악역 신대표 역을 맡은 것과 관련해 신문성은 “보통 때 안 하는 못된 짓, 내적으로 갖고 있는 저의 다른 부분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라며 “늘 선한 역할을 하다 보니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저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신문성은 신대표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으로 ‘더위’를 꼽았다. “생각보다 더워 그게 조금 힘들었다. 특히 우주를 돌로 찍고 그럴 때 밤에 많이 덥더라. 고깃집에서 무릎 꿇고 동진에게 애원할 때 에어컨을 꺼 그것도 힘들었다.”신문성은 소속사 식구 김영광을 비롯한 출연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김영광과는 ‘썸바디’에서도 만났다. ‘썸바디’에서는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는 역이었다가 이번에는 반대로 제가 김영광을 괴롭히는 역할이어서 그런 부분이 재밌었다”라며 “김영광의 장점은 서로 스스럼없이 같이 툭툭 던지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김영광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이어 신문성은 “이성경은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차갑지 않을까 했는데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는 좋은 배우”라고 이성경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신문성은 “안희연은 제가 첫 촬영할 때 만났다. 어색했는데 이야기도 잘 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라고 안희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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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저에게도 ‘썸바디’는 도전이자 미션이었죠” [일문일답➁]

작정하고 변신의 스위치를 켰다. 연기적 갈증이 얼마나 깊게 불타올랐었는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열연이었다. 로맨스 코미디의 대명사 배우 김영광이 데뷔 16년 만에 ‘썸바디’로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의 ‘재발견’만으로도 작품의 보는 재미는 충분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에서 김영광은 낮에는 건축가, 밤에는 데이팅 앱으로 여성들을 타깃으로 살인의 재미를 느끼는 연쇄 살인마 성윤오로 변신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 분)과 그의 주변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극 중 김영광은 감히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등장,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며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윤오 그 자체로서만 존재했다. 그동안 스크린과 TV를 통해 뭇 여성들의 설렘과 아련함을 불러일으켰던 특유의 애틋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타올랐고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김영광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는 이 작품은 그에게 “하나의 도전과 미션”이었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베드신 연기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나. “정 감독, 강해림, 나 셋이서 그 신을 찍을 수 있는 마음이 될 때까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편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감독을 믿고 자연스럽게 했다.” -노출신을 위해 체중 감량도 진행했다고. “초반에 윤오를 거대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목표를 세웠다. 94kg까지 증량하다가 첫 촬영 3개월 전에 의상 피팅을 하려고 감독을 만났는데 ‘얼굴에 살이 찌니 너무 귀엽다’며 ‘날카로웠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촬영 막바지에는 72kg까지 내렸다. 이 인물이 피 말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이 뺐다.” -체중 감량 외에 외형적으로 들인 노력은 어떤 것이 있었나. “가상 공간 ‘썸바디’로 만나는 사람이기에 매력적인 남자로 만들어야 했다. 신체적인 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무엇보다 감독이 윤오를 매력적인 남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저 현장에만 가면 됐다.” -극 말미 눈에서 피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기괴하더라. “특수분장이었다. 촬영하며 실제 눈에 장치를 달고 피가 나오는데 두려웠다. 시야가 줄어들고 이상한 답답함이 있었다.” -썸원과의 대화 장면에서 카메라에 초근접해 연기하더라. “실제로 썸원에게 대사를 치고 바로 연기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만들어줬다. 도움이 많이 됐다. 썸원과 대화할 때 질투 감정이 나왔다.” -윤오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 “나름대로 순수한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섬을 만나며 생애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다. 연쇄 살인마라는 점만 빼면 순수하다.” -캐릭터에 몰입하는 비결이 따로 있나. “연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될 때가 있다. 방식은 모르겠다. 하다 보면 마음속에 일렁이는 것들이 있다. 캐릭터와 가까워진다.” -첫 악역에 도전하며 신선한 쾌감도 느껴졌을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쾌감이 컸다.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변신이 절대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고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만이 생겨났다.” -정지우 감독의 어떤 면이 배우의 장점을 이끄는 것 같나. “배우를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감독이 ‘혼자 힘들게 생각 안 해도 된다’고 전화를 한 적이 있는데 감동이었다. 배우로서 사랑받는 느낌이었다.” -김영광에게 ‘썸바디’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새로운 방식의 멜로 탄생이다.” -이번 변신이 워낙 파격적이었던 만큼 숙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또 다른 걸 해내면 되지 생각한다. ‘썸바디’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혼자서 나아가는 법을 알게 됐다. 만족도를 100으로 따지자면 95점 정도다. 앞으로를 위해 5점은 뺐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정통 멜로도 하고 싶다. ‘신세계’ 같은 누아르, CG가 많이 들어간 판타지도 하고 싶다. 많은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김영광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다른 인물을 만들고 그 캐릭터처럼 보일 때 희열이 크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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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 대명사 김영광이 ‘썸바디’로 보여준 새 얼굴 [일문일답①]

작정하고 변신의 스위치를 켰다. 연기적 갈증이 얼마나 깊게 불타올랐었는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열연이었다. 로맨스 코미디의 대명사 배우 김영광이 데뷔 16년 만에 ‘썸바디’로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의 ‘재발견’만으로도 작품의 보는 재미는 충분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에서 김영광은 낮에는 건축가, 밤에는 데이팅 앱으로 여성들을 타깃으로 살인의 재미를 느끼는 연쇄 살인마 성윤오로 변신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 분)과 그의 주변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극 중 김영광은 감히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등장,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며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윤오 그 자체로서만 존재했다. 그동안 스크린과 TV를 통해 뭇 여성들의 설렘과 아련함을 불러일으켰던 특유의 애틋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타올랐고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김영광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는 이 작품은 그에게 “하나의 도전과 미션”이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은. “감탄했다. 장면들이 어떻게 붙을지 배경음악이 더해지면 또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윤오의 공포감을 고스란히 느꼈다.” -공개 이후 지인들 반응은 어땠나. “아는 동생이 ‘내가 알던 형이 맞냐’고 연락이 왔다. 다른 작업을 함께 했던 감독들도 ‘장난 아니다’고 말하더라. 약간 기괴할 수 있지만 ‘썸바디’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촬영 종료 후 사이코패스 윤오에서 빠져나오기 어렵진 않았나. “같은 시간에 다른 드라마를 찍어야 해서 윤오 캐릭터에 빠져 있을 겨를이 없었다. 다음 할 일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윤오를 어떻게 분석해 연기했나. “처음에는 연쇄살인마다 보니 욕심이 많이 났다. 강하고 무섭게 표현하려는 게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윤오가 어떤 방식으로 공포를 줄지 예상되면 안 무서울 것 같더라.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할지 보는 이들이 읽지 못하게 하면 공포감이 더 클 것이라 생각했다. 현장에서 충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예전부터 인터뷰에서 ‘악역을 하고 싶다’고 많이 말했다. 먼저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기에 압도적 믿음이 있었다. 여러 차례 감독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윤오라는 인물을 같이 만들어 갔을 때 더 신뢰하고 좋아하게 됐다.” -연기 갈증이 상당했나 보다. “장르와 다양성에 관해 꾸준히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도 나에게 도전이었다. 주어진 미션인 ‘썸바디’를 잘 해내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자부한다.” -실제 일주일 동안 건축 사무소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을지로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오래된 장소다. 이런 것들에 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축 소장을 따라다니면서 그 자리를 지켰던 이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기록했다. 또 건축가들은 굉장한 완벽주의자다. 건축물을 만들 때 사람이 어디서 걷게 되고 앉게 되는지 완벽하게 설계해서 미리 바라보고 노력한다고 하더라. 그런 면이 윤호와 닮아 있는 면이라 느꼈다. 인턴 활동 이후 현장 사무소 촬영을 할 때 내 움직임도 편해졌다.” -윤호의 서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데. “실제 대본에도 서사가 없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며 살인하는지 이유를 만들면 틀에 갇히는 것 같았다. 어렸을 때 트라우마로 이렇게 자란 것이라 가정하면 너무 전형적으로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감독과도 ‘왜’만 지우면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 이야기를 나눴다.” -섬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의하고 다가갔나. “윤오는 첫 살인 이후에 스스로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느낀다. 더 걸맞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와중에 나보다 더 완벽한 여자 김섬을 만나게 되며 첫사랑에 빠진다. 섬을 잃기 싫어 더 집착하고 궁지에 몰려가는 윤오가 만든 세계가 그러면서 무너져 간다.” -촬영 중간부터 그늘 진 모습에 정 감독이 걱정이 많았다고 말하던데. “어느 순간 감독이 촬영 이후에도 자주 전화했다. 분명히 이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다보니 욕심이 쌓여 고민이 많긴 했다. 초반 촬영 때와 달리 말수가 많이 적어졌다. 원래 사람을 많이 안 만나는 편이라 외롭지도 않았다.” -애드리브는 없었나. “기은과 수영장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대사가 거의 없었다. ‘그냥 해보라’는 감독의 주문에 실제로 현장에서 나오는 대로 대사를 뱉고 상황에 맞춰 연기했다.” -현장에서 여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다들 신인임에도 굉장히 잘했다. 본인이 바라보는 캐릭터가 분명했다. 선배지만 코치가 필요 없을 정도로 활약했다. 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강해림을 가장 가까이서 보며 어떤 에너지를 느꼈나. “캐스팅이 기가 막혔다. 상상하던 섬의 모습에 가장 가까웠다. 너무 솔직한 배우다. 대화하다 보면 ‘그래 너 말이 맞아’ 외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더 알고 싶고 빠져들게 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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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 김영광, 첫 악역으로 인생 캐릭터 완성

배우 김영광이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로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영광은 지난 18일 공개된 ‘썸바디’에서 연쇄 살인마 윤오로 분해 심연의 어두움까지 끄집어냈다. 시청자들은 그의 핏기 없는 얼굴에 한 번, 그리고 자신이 마치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물에 대한 조물주처럼 행동하는 모습에 한 번, 그의 예측할 수 없는 살인 방식과 미스터리한 심리묘사에 빠져들었다. 김영광은 지난 15일에 열린 ‘썸바디’의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당시 촬영장을 놀이터처럼 생각했다. 캐릭터에 대한 나의 해석과 생각이 들어가면 윤오를 망칠까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온전히 그 인물이 되고자 했다”며 캐릭터에 몸을 맞추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재단하지 않으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의 모습을 본 정지우 감독은 “어느 순간 캐릭터의 그늘이 김영광에게 드리워졌다. 옆에서 걱정스러운 순간이 지속지만 잘 버텨내 주기를 응원했고 지금은 돌아와서 다행이다”며 김영광의 엄청난 몰입도에 걱정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정 감독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위해 초반 벌크업을 하고, 이후에는 점점 체중 감량을 하며 극 속 윤오의 외적인 모습까지 변화를 주는 등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한편, 김영광은 ‘썸바디’를 비롯해 내년 상반기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의 새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로 팬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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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 골든]황정음·이제훈·송지효·박서준·정려원 등 22人 뜬다

2018 골든디스크 시상식에는 국내 최고의 배우들도 함께해 밤하늘을 밝힌다. K팝 스타들의 1년을 돌아보는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배우 22명이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장을 찾는다.2015년에 방송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주인공 황정음·박서준이 2년 만에 손을 잡는다. 여기에 '마녀의 법정'서 인생 연기를 보여 준 정려원과 '아시아의 여신' 송지효, 지난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이제훈과 '화유기'에 출연 중인 오연서 등이 자리를 빛낸다. 또한 라미란·조성하 등 무게감 있는 배우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발걸음 한다.올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장을 찾는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제32회 골든디스크는 10일(디지털 음원 부문)과 11일(음반 부문)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며 JTBC와 JTBC2에서 생중계된다. 여배우들의 드레스 대결시상식장은 여배우들의 드레스 대결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믿고 보는 배우'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미란이 시상식에 오는 건 매우 드문 일. 한 해 K팝을 총정리하는 자리인 만큼 뜻깊은 발걸음을 한다. 결혼과 출산 이후 첫 복귀 무대를 골든디스크로 잡은 황정음도 함께한다. 더욱 물오른 미모를 맘껏 드러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런닝맨'에 출연 중인 송지효는 예능서 보여 준 모습과 달리 여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 태가 남다르기로 소문난 배우다 보니 기대감이 상당하다. '마녀의 법정'으로 지난해 KBS 연기대상서 최우수상을 받은 정려원도 해외 화보 촬영을 끝내고 오자마자 일산으로 향한다. 특히 2000년 골든디스크 시상식서 신인상을 받은 적이 있기에 이번 시상은 더 남다르다. '화유기'에 출연 중인 오연서도 바쁜 스케줄에도 기꺼이 발걸음 한다. 오연서는 요즘 물오른 미모가 브라운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드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박민영도 참석한다. '7일의 왕비'에서 한복이 아닌 서구적인 드레스 태를 뽐낼 예정. 이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한다. '너도 인간이니' 촬영을 끝낸 공승연과 20대 여배우로 우뚝 선 남지현도 시상자로 나선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인생 연기를 보여 주고 있는 신혜선과 성인이 된 김소현도 골든디스크 무대를 반짝반짝 빛낸다. '멋짐'을 자랑할 남자 배우들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자 배우들 또한 빠질 수 없다. 지난해 '구해줘'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조성하가 이례적으로 가요 시상식에 첫 발걸음 한다. 무게감 있는 배우의 출연이 시상식의 품격을 더 높인다. 1년간 영화계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이제훈도 함께한다. 평소 K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기뻐할 얼굴이 그려진다. 영화와 드라마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박서준도 처음 골든디스크 무대를 밟는다. 특히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과 2년 만에 재회로 기대감이 크다.드라마 '슈츠'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 박형식도 가수가 아닌 배우로 시상식장을 찾는다. 아이돌로 시작해 배우로 다시 선 박형식은 김소현과 짝을 지어 트로피를 건넨다. 저음이 매력적인 여진구는 첫날 첫 시상으로 문을 연다. 모델 출신인 김영광과 홍종현은 시상식장을 런웨이로 바꿔 놓을 준비를 마쳤다. 황금 비율을 뽐내며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을 예정이다.'고백부부'로 눈물 나는 연기를 보여 준 손호준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절대 악역을 선보인 이상엽도 데뷔 이후 첫 시상자로 나선다. 드라마만큼 시상식장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 2017년 최고의 신인으로 불린 양세종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볼빨간사춘기 우지윤이 양세종을 이상형으로 꼽은 만큼 둘의 만남이 이뤄질지. 1년간 드라마서 부지런히 활약한 공명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1.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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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파수꾼' 최무성 "이시영 임신+결혼 축하…건강해서 다행"

배우 최무성(49)이 냉혈인으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주던 정 많고 따뜻했던 '택이 아빠'는 없었다. MBC '파수꾼'에서 윤승로 역을 소화한 그는 현실적인 갑의 권력을 보여줬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면 모조리 없애는 사람, 사건을 조작할 때 느끼는 죄책감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완벽하게 윤승로에 몰입해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보여준 그는 "그렇게 크게 내 이미지에 대미지는 없었다"면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오랜 연기경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였다. -'파수꾼' 종영 소감은."그래도 반응이 괜찮더라. 작품 내용에 대해서도 호의적이고, 시청률도 마지막까지 올라갔다. 보람이 있었다."-윤승로 역은 실제 특권층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었다."일반적인 악역이라기보다는 권력자의 느낌 같다. 현재는 극단 대표를 안 하고 있지만, 처음에 극단 꾸렸을 땐 대표를 했다. 아직 경험이 적은 극단원이 많으니까 군림 아닌 군림을 하게 되더라. 그때 이 행동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갈등을 많이 하게 됐다. 윤승로란 캐릭터도 그런 것 같다. 마음대로는 할 수 있지만 양심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무조건 자기 행동이 옳다고 믿었다. 피해자가 생겨도 상관없다는 식이었는데 그게 바로 갑질이었다."-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최대한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주변 인물들이 그에게 복수하기 위한 울분에 찬 사람들이었다. 언젠가 괴로움을 토로하는 장면들이 나올 것 같아서 '어차피 그래 봐야 상관없어. 내가 세상의 중심이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리액션이 최대한 적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만하게 보여야 하니 그 부분에 집중했다." -김영광과 묘한 기 싸움이 흥미로웠다."극 중 나는 저 친구의 정체가 궁금한 입장이었다. 그쪽은 내가 원수니까 감정은 숨기고 있어도 어느 정도 드러나게 표현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난 반대 입장이었으니 같이 부딪치는 느낌으로 가는 것보다는 말수를 적게 하고 받아주는 연기를 하는 게 더 자연스럽겠다는 생각을 했다."-함께 작품을 한 후배 김영광, 이시영은 어떤 배우였나."예의 바르고 좋은 친구였다. 장난기가 있어 장도한이라는 역할에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평상시에도 장난을 잘 치더라. 그 모습이 귀여웠다. 이시영과 촬영장에서 딱 한 번 만났다. 그래서 얘기를 거의 못 나눠봤다. 인사만 한 정도다. 김선영과도 청문회 현장에서 나 잡아갈 때만 봤다. 나보고 날로 먹는다고 뭐라고 하더라. 그쪽은 밖에서 고생하고, 난 사무실에서만 있어서. 출연료를 반으로 깎아야 한다고 하더라.(웃음)"-마지막 월화극 2위와 동시에 10%를 돌파하며 종영했다."기분 좋게 잘 끝난 것 같다. 근데 방송을 떠나서 주인공이 죽으니 대본을 볼 때 마음이 좀 슬펐다. 이왕이면 사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결말이 비참했다."-이시영이 결혼 발표와 동시에 임신했다는 사실도 밝혔다."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전혀 몰랐다. 기사로 봤다. 아무튼 건강하다니까 다행이다. 이제 출산할 때까지 몸이 근질거리더라도 아이를 위해 좀 참아야 할 것 같다.">>인터뷰②에 이어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양광삼 기자 2017.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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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김영광X신동욱, 존재감甲…등장만으로 '눈이 번쩍'

배우 김영광과 신동욱, 두 남자만 나오면 눈이 번쩍 떠지고 있다. 정체를 궁금하게 하는 미스터리한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22일 첫 방송된 MBC 월화극 '파수꾼'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범인들을 잡는 조직 파수꾼의 활약을 그린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범죄로 딸을 잃은 엄마 이시영(조수지)의 처절한 분투,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비밀조직 파수꾼의 모습을 그려내며 탄탄한 스토리의 첫 물꼬를 텄다.이런 가운데 첫 방송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한 두 남자가 눈길을 끈다. 바로 김영광(장도한)과 신동욱(이관우)가 그 주인공. 정체를 알 수 없어 궁금하게 만드는 두 남자는 극에 미스터리함을 부여하며 '파수꾼'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먼저 김영광은 그가 단순한 속물검사가 아니었다는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했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남자, 검찰청 실세에게 끈을 대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남자, 허세 가득하고 비열한 모습들이 전부인 줄만 알았지만 속물연기로 극 중 인물들뿐 아니라 시청자들마저 깜빡 속였던 것이었다.그는 복수심을 숨긴 채 속물로 살아가고 있었다. 잠깐 드러난 과거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장 최무성(윤승로)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이시영의 딸 함나영(유나)의 죽음에 분노하면서도 불의의 편에 서 이시영과 대립각을 세웠다. 선역일까 악역일까. 의뭉스러운 부분들이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목하게 한다.그런가 하면 신동욱은 짧은 등장에도 그 어떤 인물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시영을 비밀스럽게 도운 조직 파수꾼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그려지며 호기심을 증폭시킨 것. 파수꾼 멤버 샤이니 키(공경수)의 미션 완료 보고를 받고 메모지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은 그의 정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큰 키에 하얀 얼굴, 검은 신부복을 입은 신동욱의 모습은 신비스러운 아우라를 발산했다. 7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 신동욱이었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감으로 다가왔다는 반응. 본격적인 파수꾼의 활약상이 펼쳐질 다음 이야기에선 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파수꾼' 5회와 6회는 29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5.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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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마스터' 우도환 "이병헌한테 권총 잡는 법 배워"

신예 우도환은 '차도남'이다.그는 최근 종영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우사남)에서 사채업 다다금융 소속 조직원 김완식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크하고 매서운 눈빛으로 차가운 도시 남자의 전형을 보여줬다. 스크린에선 '마스터'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데,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다.실제로 만난 우도환은 차가움과는 거리가 먼, 정도를 걷는 남자였다. 말투 하나 하나에 조심스러움이 묻어나면서도 겸손함과 배려가 들어 있었다. 생애 첫 드라마인 '우사남'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배우의 목표에 다가가겠다는 열정도 보였다.-첫 작품부터 악역을 맡았다."완식이를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고난길(김영광)을 적대시하고 질투하면서도 걱정한다. 결국엔 난길 말을 듣고 자수하고 벌을 받는다. 사람이 상황에 따라 변하듯, 완식이도 그렇게 보였으면 했다. 악역이라고 해서 세고 날카롭기만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았다."-다다금융은 어떤 집단인가."나쁜 집단이다(웃음). 완식이 그런 곳에서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던 것 같다. 싸우는 기술을 어려서부터 익히고 곧장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는 인물이니까. 주먹 세계를 다룬다고 해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완식이 캐릭터를 이해하다보니 다다금융도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김영광과의 호흡은 어땠나."정말 좋은 형이다. 먼저 다가와서 안부도 물어주시고 챙겨주신다. 사적으로도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 현장에서 정말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대본 이야기를 많이 했다."-극중에선 김영광의 사랑을 자꾸 방해하던데."실제로는 남의 연애사에 절대 끼지 않는다. 누가 헤어졌다고 하면 그렇구나 정도, 힘내라고 하는 정도다. 연애는 알아서 하는 거라 생각한다. 소개팅 주선자가 돼 본적도 없다."-이상형이 뭔가."오래 보고 만나는 스타일이라 쉽게 만나진 않는다. 오래 알던 분을 곁에서 오래 지켜본다. 연애스타일은 내가 존중을 받고 싶으니까 내가 먼저 존중해주려고 한다. 각자의 일이 일단 우선시 되는 것 같다."-1992년생이라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애를 추구한다."진중한 성격이다. 부모님 덕에 별탈 없이 잘 살아왔다. 완식이처럼 엇나가거나 특별한 사춘기를 겪어나 그러진 않았다."-연기할 땐 굴곡진 인생사가 때론 도움이 되지 않나."선배님들한테 그런 말씀을 들어본 적이 있다. 우여곡절을 겪어야 연기가 는다고 하셨다. 하지만 내 스스로 고난의 길을 만들 수도 없고, 일단 주어진길을 잘 가야 할 것 같다. 대신 간접경험을 쌓는다. 영화나 책을 많이 본다."-어떤 영화 좋아하나."액션을 좋아한다. 스릴감 있고 쾌감을 주는 영화면 좋겠다. 최근엔 '마스터'를 봤다(웃음)."-'마스터' 촬영장에서 이병헌은 어땠는지"선배님 연기에 감탄했다. 권총을 쏘는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데 총은 처음 잡는 거라 선배들께 도움을 구했다. '어떻게 하면 진짜 총을 많이 쏴본 사람 처럼 될까' 물었는데 이병헌 선배님이 2초 정도 동작을 직접 보여주셨다. 진짜 감탄했다. 아우라가 정말 대단하셨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6.12.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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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김해숙, '악역 끝판왕' 등극…우아한데 섬뜩해

‘피노키오’ 김해숙이 괴기, 섬뜩, 우아함을 넘나드는 ‘악역 끝판왕’에 등극했다.SBS 수목극 ‘피노키오’(박혜련 극본/ 조수원 연출/ 아이에이치큐 제작) 14회에서는 이종석(하명)의 가정을 풍비박산 냈던 13년 전 화재 사건의 배후에 김해숙(박로사)라는 의외의 인물이 있음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심장에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한 바 있다. 김해숙은 소녀와 마녀를 넘나들며 몰입도 최고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하는 ‘로사여사’의 섬뜩한 면모를 파헤쳐 보았다.▶머리부터 발끝까지 ‘괴상+화려’, 범상치 않은 끝판왕 스타일첫 등장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괴상하고 화려한 스타일링 때문. 깃털장식 모자부터 시작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피로 휘감은 과장된 스타일을 선보이며 ‘오소리 여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스타일은 그가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김해숙은 14회, 베일에 싸여있던 사악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 때 보여준 꼬불꼬불한 헤어스타일은 마치 그리스 신화 속 마녀 ‘메두사’를 연상케 해 섬뜩함을 배가시켰다.▶두 얼굴의 헬리콥터 맘, 아들 범조를 향한 비정상적 사랑! 김해숙은 아들 김영광(범조)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헬리콥터 맘으로 등장한다. 그의 과잉보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7회 ‘경찰서 마와리(할당 받은 출입처를 돌며 취재하는 일)’. 그는 범조가 좋아하는 박신혜(인하)가 아프자 인하대신 파출소 마와리를 돌았다. 그는 외제차를 타고 마와리를 돌고 경찰들에게 값비싼 테이크아웃 커피를 돌리며 물량공세를 하는 등 다소 우스꽝스럽게 그려졌지만, 그 속에 담긴 아들을 향한 과한 애정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였다.특히 14회에서는 이종석이 김영광에게 엄마 김해숙이 뉴스를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김영광이 의심하기 시작하자 김해숙은 싸늘한 모습을 보였다. 김해숙은 "점점 거슬리기 시작하네. 기하명이"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우아해서 더 섬뜩하다! 기품 있는 얼굴 뒤 악마의 계략김해숙은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 있는 자태를 고수한다. 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치졸한 계략을 세울 때 조차 차분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고 있다.지난 14회, 한 가난한 50대 남성이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 위해 김해숙의 백화점에서 가방을 훔치다 적발됐다. 이에 김해숙의 비서는 “그냥 조용히 봐주는 게 어떨까요?”라고 물었지만, 김해숙은 태연한 표정으로 “봐주면 안되지. 경찰에 넘기세요. 그래야 사건이 되고 기자들이 올 거 아냐”라고 말하며 비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싱긋 웃으며 “기자들 올 텐데 메이크업 예약도”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방송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31일 방송 예정이었던 15회는 ‘2014 SBS 연기대상’으로 인해 결방된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2014.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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