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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감독으로 만나요" 정우성·이정재 새 명함

'감독'으로 소개될 날이 머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도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의 영향력을 끼치며 여전히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정우성과 이정재다. 올 여름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를 나란히 선보이며 영화계 대들보로 극장가에 숨통을 불어 넣는데 큰 힘을 쏟은 정우성과 이정재는 하반기 감독 준비에 그야말로 '올인' 중이다. 사무실 출근 도장을 찍으며 열일 행보를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소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정우성과 이정재의 이름만으로 대대적 프로젝트가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우성과 이정재는 익히 알려졌다시피 '감독 데뷔작'을 위해 오랜시간 공들이고 또 공들였다. 결국 새 발판을 마련해냈고, 그들만의 손길이 묻은 작품을 드디어 내놓게 됐다. 스스로 끌어안은 부담감과 책임감이다. 연기라는 본업은 기본.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의 실질적 수장으로 최근 몇 년간 내·외부 살림에도 힘을 쏟았던 정우성과 이정재는 가장 안정된 시기, 잠시 묵혀뒀던 꿈을 다시 꺼내들고 새로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굿 타이밍이다. 구혜선, 김윤석, 유지태, 정진영, 하정우 등을 비롯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깜짝 연출작을 선보인 안재홍까지 배우들의 감독 도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드라마 장르로 나름의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전하는데 주력했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한 발 더 나아가 '장르물'로 도전장을 내민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배우로 출연했을 때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남성미 짙은 작품이다. 감독 명함은 정우성이 먼저다. 정우성 입봉작 '보호자'는 이미 촬영에 후반작업까지 거진 마쳤고, 이정재의 '헌트'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한창이다. 영화계 베테랑들도 정우성과 이정재를 위해 속속 움직이고 있다. 좋은 인연이라 하더라도 작품이 별로였다면 러브콜에 결코 응답하지 않았을 터. 두 예비 감독의 첫 도전을 적극 응원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메가폰을 잡을 뿐만 아니라 주연까지 맡아 신뢰를 더했다. 한 관계자는 "그간 배우 출신 감독들의 공통점은 꽤 괜찮은 작품을 만들었음에도 아쉽게도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도전에 의의를 둬야만 했던 배우들이 대부분이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그 고리를 끊어내고 관객들의 사랑 속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증명해낼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보호자' 정우성 '보호자'는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담은 감성 액션 영화다. 처절한 사투를 벌일 정우성을 위해 김남길과 박성웅이 의기투합했다. "감독 정우성의 모습이 나도 궁금하다"고 밝혔던 정우성은 큰 사건 사고없이, '소통되는 감독'으로 무탈하게 크랭크업까지 마무리지었다. 이쯤되면 운명이다. 당초 '보호자'는 정우성이 '무조건 이 작품으로 데뷔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던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여러 현실적 여건상 정우성을 감독 자리에 앉힌 것은 다름아닌 '보호자'가 됐다. '감독 정우성'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비트'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 앞서 정우성은 "작업에 자신있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나, 방식들을 습득하게 해주신 분이다. '비트' 때 '내레이션 써볼래?'라는 제의를 해주셨고, 실제로 활용도 됐다. 칭찬을 받으니 자신감이 붙더라. 감독 도전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커리어 정점에서 신인 감독으로. 여기에 정우성은 미래 환경 문제를 다루는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모든 행보를 "나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 정우성은 "당연하게 얻은 것들이 아니기에 늘 감사하고 소중하게, 후회없을 만큼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만인의 롤모델 정석 답변을 내놨다. '헌트' 이정재 '헌트'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2021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이정재 감독·주연, 그리고 정우성 출연까지 확정됐다. 정우성은 본인의 도전을 넘어 절친을 위한 의리까지 빛냈다. 이정재는 안기부 소속 해외팀 박평호 역, 정우성은 박평호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안기부 소속 국내팀 김정도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정재는 4년간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애썼고, 정우성은 절친의 4년 기다림에 응답하며 '태양은 없다' 이후 약 20여 년만에 정우성X이정재 조합을 완성했다. 4년의 시간동안 '헌트'는 제목과 스토리를 비롯해 작품을 둘러싼 전반적 구성이 꾸준히 개발·수정되고 발전하며 변화를 꾀했다. 어떤 일이든 100% 만족은 없겠지만 공식화를 결정지은 만큼 완성도에 대한 절반의 믿음은 이미 샘솟고 있다. 이정재는 감독 데뷔에 대해 '도둑들'에서 만난 중화권 배우 임달화를 언급하며 "연기 외 프로듀싱, 시나리오 집필, 제작, 연출까지 모든 것을 한다는 말을 듣고 뭔가 세게 맞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영화와 재밌는 영화를 위해 무슨 파트에서 일하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 싶어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믿보배의 자극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설레임이 감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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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정우성·유지태·남연우의 '공통점'

배우와 감독을 넘나드는 다재다능 영화인들이 늘고 있다. 배우들의 감독 데뷔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석과 정우성, 유지태, 그리고 남연우의 공통점이 바로 배우와 감독을 '겸업'하고 있다는 것.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은 '미성년'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김윤석은 40회 청룡영화상과 56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후보에 눈길을 끌었다. 바통을 이어받아 정우성 역시 장편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중이다. 이미 단편을 선보인 경험이 있는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은 '보호자'다.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정우성은 연출과 주연을 도맡아 새로운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꾸준히 단편을 연출해오던 유지태는 '마이 라띠마'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 국내 개봉 이전, 이미 해외에서 먼저 화제를 모았던 '마이 라띠마'는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출력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해외 영화제 수상과 함께 극찬 받았다. 이처럼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우뚝 선 세 배우에 이어, 또 한 명의 배우 겸 감독이 두 번째 연출작을 내놨다.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이다. 남연우 감독의 첫 연출작 '분장'은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공식 초청,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수상, 38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노미네이트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작품에서 주연은 물론이고 연출과 각본까지 도맡으며 독립 영화계가 주목하는 배우 겸 감독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남연우는 이번 '초미의 관심사'로 두 번째 연출에 도전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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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통'→'미성년', 최초 공개만 4편..설 특선영화는 JTBC

JTBC가 이번 설 연휴 동안 영화만 총 6편을 편성해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많은 편수로, TV최초 공개작만 4편이다.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이는 영화 4편 중 가장 먼저 시청자와 만나는 작품은 ‘가장 보통의 연애’다. 김래원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로 3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았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선 오랜만에 히트작 대열에 오른 작품이라 개봉 당시 크게 화제가 됐다. JTBC에서 24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시청할 수 있다. 다음날인 25일 토요일 오후에는 두 편의 TV최초 방영작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먼저, 류준열과 유지태를 내세운 영화 ‘돈’이다. 부자가 되고 싶어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브로커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으며 38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25일 토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돈’에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에는 김래원 주연작 ‘롱 리브 더 킹 : 목표의 영웅’까지 시청할 수 있다. 동명의 인기웹툰이 원작이며, 개과천선한 조직폭력배의 총선 출마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설 연휴 기간에 편성된 TV최초 방영작 중 마지막 영화는 ‘미성년’이다.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이다. 김윤석이 연출과 동시에 출연까지 했으며 염정아가 함께 주연으로 나서 무게감을 실어준다. 26일 일요일 오후 11시 30분에 방송된다. TV최초 방영작 외에도 두 편의 영화가 더 있다. 조인성과 남주혁이 출연한 대작 ‘안시성’이 24일 금요일 오전 9시 15분에 방송된다. 25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에는 김남길과 정재영이 주연으로 나온 좀비 소재 코미디영화 ‘기묘한 가족’이 편성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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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X박성웅 측 "정우성 연출작 '보호자' 출연 긍정 검토"

배우 김남길과 박성웅이 정우성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될까. 김남길, 박성웅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6일 일간스포츠에 "김남길과 박성웅이 영화 '보호자'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호자'는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정우성은 연출과 동시에 주연도 맡았다. 마지막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리는 액션 영화다. 정우성의 연출 도전작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목받았다. 하정우, 김윤석, 조은지에 이어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대열에 합류한다. 감독 정우성의 첫 프로젝트에 김남길과 박성웅이 승선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보호자'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서 투자 배급하고,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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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미성년' 하와이영화제 넷팩상 "뜻깊은 지지 감사"[공식]

김윤석 연출작이 해외영화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배우이자 감독 김윤석의 입봉작 '미성년(Another Child)'은 제39회 하와이국제영화제(HIFF)에서 넷팩(NETPAC)상을 수상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2019 하와이국제영화제 어워즈 갈라(HIFF Awards Gala)에서 '미성년'은 아시아 영화계를 빛낸 작품으로 선정, 아시아영화진흥기구가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매년 시상하는 상인 넷팩(NETPAC)상을 받았다. '미성년'은 김윤석의 첫 연출작이자 국내외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지난 4월 국내 개봉했다 앞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3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New Flesh Award(장편영화 감독 데뷔작 경쟁부문) 부문 심사위원 특별 언급을 수상, 섬세한 연출력과 영화의 작품성까지 인정받기도 했다. 넷팩(NETPAC)상 수상 소식에 김윤석은 "'미성년'을 완성할 수 있도록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분들과 각자의 놀라운 재능을 모아준 스태프들에게 이 수상의 기쁨을 전합니다. 이번 수상으로 다음 작품을 연출하는 데에 뜻 깊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하와이국제영화제(HIFF)는 1981년 시작해 올해 39회를 맞았다. 특히 영화를 통한 동서양의 문화 교류 목적을 지니며 올해는 45개국 200개 작품이 상영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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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한국영화 100주년 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 황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였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3일 개막, 어느 덧 반환점을 돌았다.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 초반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발걸음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국제의 시그니처 무대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과감하게 버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도전적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다. 부국제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초반 예민한 시선을 모았던 태풍도 영화제가 시작되자마자 말끔하게 부산을 지나쳤다. 맑다 못해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 속 논란과 사고도 없었다. '무결점 클린 부국제'가 현실화 될 전망.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분좋은 매진 사태를 맞으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흥행작부터 부국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들까지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모든 영화들이 사랑 받았다.개막식부터 총출동한 스타들은 오픈토크,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에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직접적인 참여 방식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세계적 분위기를 확인케 했다. 완벽한 전성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후반부에는 주말 영화제를 들썩인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오다기리 죠를 전환점으로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대형 게스트로 부국제와 함께 한다. 넷플릭스 '더킹:헨리 5세'로 부산을 방문하는 티모시 샬라메에 영화 팬들의 마음은 벌써 뜨겁다.24회 부국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박찬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전환점거장들의 부국제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 영화제의 가치와 입지를 증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부국제 전반부 마지막과 후반부의 시작을 알리며 전환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첫 데뷔작을 선보인 오다기리 죠 역시 눈에 띈 게스트. 의미있는 주말을 지나 후반부에는 사실상 메인 게스트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좋은 작품, 굵직한 게스트로 '선택과 집중'에 충실한 24회 부국제가 목표 달성을 이룬 순간이다."유럽엔 없는" 박찬욱 감독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은 5일과 6일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박찬욱의 영화 세계'를 되짚었다. '필름메이커 토크: 박찬욱과 대화'에서는 명작 '친절한 금자씨'와 '박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코스타 가브라스&박찬욱 감독' 오픈토크는 박찬욱 감독에 대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애정공세 시간이었다. 특별한 수식어도 필요없이, 이들의 이야기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는 후반부 조연으로 스스로를 퇴각시킨다. 방관자는 아니지만 일종의 구경꾼 위치다. 복수극의 주인공이 주체가 아닌 유가족들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내가 만든 영화 중 구성이 잘 된 작품인 것 같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사모님'은 회심의 대사였다. 개봉하고 보니 '뜨거운 것이 좋아'(61, 빌리 와일더 감독) 대사더라. 무의식에서 온 오마주였다. 금자씨의 눈만 보이는 옷을 원해 트렌치코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머는 과제다. 관객이 웃고 난 뒤 밀려오는 죄의식을 느끼는 반응을 보고 싶다" "'박쥐'는 구상하고 촬영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10년 전 '뱀파이어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첫 장면은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태주(김옥빈)에게 자신의 피를 먹이고 그녀 역시 뱀파이어로 만들게 되는 것이었다. 미친 광기의 사랑이 하나의 피로 합쳐진다는 궁극적인 단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이야 말로 키스 중 키스가 아닐까. '박쥐'는 내가 느낄 수 있는 가장 럭셔리한 촬영이었다. 사치를 부리며 촬영했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다. 송강"호는 천재적인 표현력을 가진 배우다.""전작 흥행 성적에 따라 다음 영화의 파워가 달라진다. 어차피 겪어야할 일이라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은 늘 함께하는 사람들을 친구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힘있고 고집이 센 감독이라도 어려움을 맞는다.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항상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터무니없는 일일지라도 언젠가는 정답을 찾게 된다." 사진= 연합뉴스"한국 영화는 특별하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저마다 특색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박찬욱 감독은 놀라운 인물이다. 전 세계 600여 편에 달하는 흡혈귀 영화가 있는데 그 중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가장 좋아한다, '올드보이', '스토커', '아가씨'는 각각 다른 세계를 가진 영화인 것 같다. 어떻게 네 개의 다른 감수성과 세계관,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 유럽에는 박찬욱 같은 감독이 없다. 나에게는 박찬욱 감독과 같은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원동력이 된다."(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차기작은 평생의 프로젝트 '엑스'다. 코스타 가브리스 감독님이 프랑스어로 이 작품을 만들었고, 코스타 가브리스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미셸 가브라스 프로듀서가 판권을 갖고 있다. 내 인생 대표작으로 삼고 싶은 작품이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신작을 얼마 전 봤다. 날카로운 비판 정신과 화산처럼 터질 듯한 에너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포기할뻔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한일 양국의 악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부국제를 방문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와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의 재회를 그린 작품. 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됐다. 가족 영화는 맞지만 일본은 벗어났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다."'아무도 모른다' 시나리오는 제작까지 15년이 걸렸다. 여러 상황이 안 좋았고, 나 역시 중간에 포기할 뻔 했다. 버티고 기다리는 사이 타이밍이 찾아왔다. 작품은 태어나기 위한 시점에 태어나는 것 같다. 지금은 내 스스로의 능력도 안다. 뭘 못하고, 무엇이 성장했는지. 어느 쪽이 자신에게 맞는지 간파해 나가는 것이 좋다. 5년간 일상없이 영화를 찍어 1년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이창동 감독은 엄청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은 잔인하고 잔혹한데도 아름다운 것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인생의 잔혹함, 잔인함에 대해 눈을 피하지 않는다. 묘사된 인간들은 위악적이지 않고 아름답다. 그것이 무척 현대적이다. 대만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동경의 대상이다. 그의 영화는 좋은 빛을 내고, 좋은 바람이 분다. 방송으로 시작한 나에게는 스승이라 모실만한 영화감독이 없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됐다. 특별하다.""몇 년전 부국제가 압력을 받고 개최조차 어려웠던 상황에 직면한 시기가 있었다. 영화인들은 지지 성명을 냈고, 나 또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한 상황을 잘 버텨냈기에 나도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고난을 겪고 있을 때, 서로를 더욱 깊이 내보임으로써 연대가 가능하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인들 뿐만 아니라 언론인도 마찬가지다.""첫 장편영화 연출" 오다기리 죠 오다기리 죠는 메가폰을 잡은 첫 장편영화 '도이치 이야기'고 관객들과 만났다. '아시아 영화인의 창' 부문에 초청된 '도이치 이야기'는 40년간 마을 사람들을 강 건너편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한 뱃사공 도이치(에모토 아키라)의 가족이 모두 살해되고, 가족을 잃은 도이치가 혼자 살아남은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다기리 죠는 감독의 역할만 수행했을 뿐,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다."첫 장편 영화다. 부담스러운 마음에 입 안에 상처가 나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살도 많이 빠졌다. 감독 일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연기까지 할 여유는 없었다. 일본과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는 돈, 시간 등 숫자에 예민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물질적인 것들이 행복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 왔고, 벗어나보고 싶었다. 세상이 편리해져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영화 속 사공처럼 쓸모 없으면 사라지게 된다. '정말 사라져도 되는가' 한번쯤 생각해봐주길 바란다."'김해공항 팬미팅·통닭 먹방' 대망의 티모시 샬라메 출격 일찍 도착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신났다. 김해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부산에 발을 들이기가 무섭게 통닭을 뜯었다. 벌써부터 즐기고 있는 부국제다. 티모시 샬라메는 '더 킹: 헨리 5세'로 부국제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연소(만 23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티모시 샬라메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스타다.탁월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부국제는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넷플릭스 작품을 품기로 결정했고, 티모시 샬라메는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레이너 등과 함께 부국제 일정을 소화한다.부국제 공식 발표에 앞서 SNS로 방한 소식을 먼저 알렸던 티모시 샬라메는 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모습에 광대 미소를 숨기지 못한 티모시 샬라메는 경호원들을 직접 뚫고 팬들과 인사하고 선물을 받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를 뽐냈다. 그리고 포착된 모습은 치킨 먹방. 자신의 행보를 SNS에 꼼꼼히 남기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인 만큼 부국제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알람이 울릴지 주목된다.다시보는 정해인, '미성년' 김윤석·염정아…김희애 닫는다 개막식 참석 후 부산을 잠시 떠났던 정해인은 후반부 다시 부산을 방문, 부국제 관객들과 본격적으로 소통한다. 정해인은 정지우 감독과 함께 9일 진행되는 '유열의 음악앨범' 야외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할 예정. 개막식 때부터 팬들의 돌고래 함성을 쏟아낸 정해인이 부산에서 어떤 추억을 선물할지 관심이 쏠린다.10일에는 '미성년' 오픈토크가 계획 돼 있다.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성년' 팀도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의 장을 꽃피울 전망이다. 전반부 '엑시트'와 '극한직업' 팀이 받은 사랑 만큼, '미성년' 팀 역시 부국제 특유의 분위기와 관객들이 보내는 뜨거운 에너지를 만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폐막작은 한국영화 '윤희에게'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영화의 주인공 김희애와 김소혜는 일찍부터 부국제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공식 시사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폐막작 상영으로 부국제 문을 닫는다.부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2019.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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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작품성 합격점 '미성년' 2위 역주행

넘쳐나는 호평을 아쉽게 만드는 호응이다. 작품성을 인정 받았기에 흥행 속도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은 15일 1만502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7만2842명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2위로, '미성년'은 개봉 6일만에 역주행에 성공,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날것 그대로의 상황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여성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인정받은 작품성이기에 흥행도 어느 정도는 뒤따라 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4월 극비수기 시즌,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 자체가 훅 빠지면서 '미성년' 역시 타격을 입었다.외면 당하기에 아쉽고, 괜찮은 영화이기에 응원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 작지만 강하고 깊이있는 작품에 많은 관객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해 본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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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개무량"…'나이트라인' 김윤석X염정아 쏟아낸 '미성년' A to Z

김윤석과 염정아가 뉴스에 동반 출연했다.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윤석은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냈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감개무량하기도 하다"며 첫 연출작 개봉 소감을 밝힌 김윤석 감독은 "'미성년'은 공통분모가 없었던 두 가족이 한 사건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어른들의 잘못을 아이들이 수습하려 애쓰는 아이러니를 블랙 코미디처럼 그려냈다. '진짜 미성년과 성년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김윤석 감독은 연출과 연기, 1인 2역을 소화한 고충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연출적인 면에서 대원 캐릭터는 네 명의 여성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이 기능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염정아는 감독으로 만난 김윤석에 대해 "스크린으로만 보았을 때는 카리스마 강하고 남성적인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두 오해였다. 현장에서 자상했고, 섬세한 연출을 많이 보여주셨다. 감독님께서 연기할 때 놓치는 부분들을 섬세하게 잡아주셔서 캐릭터를 형성해 가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어 본인이 연기한 영주 캐릭터에 대해서는 :개인의 감정에 충실한 캐릭터다. 캐릭터를 접근하는 데에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영주에게 충분히 공감하는 면들이 있고, 보시는 분들도 공감하실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염정아는 500:2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김혜준, 박세진을 언급하며 "김혜준과 박세진은 현장에서 주리와 윤아 그 자체였다. 김소진 배우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라 말이 필요없을 만큼 호흡이 좋았다"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석 감독 역시 "현장에서 염정아 배우가 빅 리더였다"며 훈훈했던 현장의 호흡을 고스란히 전했다.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풀어낸 이유에 대해 김윤석 감독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인물들이 만날 때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자연스럽게 코미디가 일어나는데,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만나고 싶지 않은 인물들이 만날 때 일어나는 코미디가 관객분들께 색다른 재미를 줄 것 같다"며 "우리 주변을 소탈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이기에 친구, 가족 모두 함께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염정아도 “웃음 포인트가 많은 즐거운 영화다. 영화 보고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고, 한번쯤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이자 매력있는 여성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미성년'은 1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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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동시기 개봉 영화 예매율 1위..흥행 시동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이 동시기 개봉 영화 예매율 1위에 올랐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9일 오후 4시 기준 동시기 개봉 영화 예매율 1위에 올랐고, CGV 골든에그지수 99%를 기록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 영화는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뷔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실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김윤석 감독은 “배우분들이 신인 감독을 잘 배려해 주셨고, 신인 배우들과는 같은 신인으로서 동료애도 느끼며 아주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고 말하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또한 JTBC 드라마 'SKY 캐슬'로 팬클럽을 몰고 다니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염정아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의 첫 연출작에 주연으로 출연한 소감에 대해 “김윤석 감독님과 두 작품을 같이 했지만 연기를 한 적은 없었는데, 카메라로 봤던 김윤석 감독님처럼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다정하고 세심하게 봐주셔서 같은 동성끼리 촬영하는 것처럼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500대 2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배우 김혜준과 박세진의 조합으로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하고 있다. '미성년'은 오는 4월 11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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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염정아 "감독 김윤석 정말 다정..동성 같이 편해"

김윤석 감독의 첫 연출작 '미성년'이 CGV 스타 라이브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윤석 감독과 염정아 그리고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참석한 '미성년' CGV 스타 라이브톡이 지난 2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의 첫 연출작에 주연으로 출연한 소감에 대해 “김윤석 감독님과 두 작품을 같이 했지만 연기를 한 적은 없었는데, 카메라로 봤던 김윤석 감독님처럼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다정하고 세심하게 봐주셔서 같은 동성끼리 촬영하는 것처럼 편안했다” 며 섬세하고 배려가 가득했던 김윤석 감독의 연출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윤석 감독 또한 “배우분들이 신인 감독을 잘 배려해 주셨고, 신인 배우들과는 같은 신인으로서 동료애도 느끼며 아주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고 말하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그동안 영화 속에서 강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하셔서 영화가 굉장히 카리스마 넘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정하고 섬세하고 웃기기까지 하고 마지막에는 뭉클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드셔서 굉장히 놀라운 측면이 있었다” 며 첫 연출작으로 '미성년'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윤석 감독은 “우리나라 중견 여성 배우분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신인 감독의 패기가 있었다. 개인의 내면을 표현하는 연기들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고 이 영화에서 가장 야심차게 노리는 장면들도 그러한 장면들이다” 고 말했다.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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