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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020일' 걸렸다...'류현진 7이닝 1실점' 한화,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 달성 [IS 잠실]

역사를 에이스가 완성했다. 류현진(37)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19년, 7020일 만에 두산 베어스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가을야구를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과 주말 3연전 전승을 완성했다. 시즌 전적도 56승 2무 60패를 기록, 5위 KT 위즈 추격을 이어가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에서 거뒀던 두산 3연전 스윕승 이후 19년, 7020일 만에 두산 3연전 스윕승을 재현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 상대 9승 6패를 기록, 우위를 확정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올 시즌 순위 싸움에서도 '파란' 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올 시즌 푸른색 '썸머 유니폼' 이벤트 이후 승률이 높아진 한화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서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을 거뒀고, 모든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우천 순연으로 2경기 치른 20~22일 NC 다이노스 시리즈 1승 1패 제외)를 수확 중이다.점수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졌다. 실점도 단 2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발라조빅 앞엔 괴물이 있었다.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노련한 팔색조 투구로 두산을 제압했다. 총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이날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심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소 실점은 물론 전날 하이메 바리아의 조기 강판(5이닝 67구)으로 부담이 높아졌던 불펜진 소모까지 최소화했다.류현진의 투구는 노련했고, 안정적이었다. 1회 안타 없이 실책 하나로만 주자를 내보냈던 류현진은 2회 2루타(허경민)를 맞은 뒤에도 범타로 이닝을 마쳤다.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한화는 2회 초 노시환의 2루타, 김인환의 볼넷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두산도 반격했다. 3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두산은 4회 말 김재환이 류현진의 느린 커브 실투를 공략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끈은 6회 다시 무너졌다. 발라조빅과 류현진 모두 호투하면서 1-1이 이어지던 6회 초,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으로 나갔고, 장진혁의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역전 득점을 따냈다.괴물에게 리드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6회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제러드 영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에이스의 '책임감'은 7회 등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강승호에게 내야안타,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아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2사 상황에서 타석엔 대타 양의지. 류현진의 승리였다. 서로 노련한 수싸움을 주고받으며 2볼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졌다. 류현진의 마지막 1구는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떨어지는 커터였고, 양의지는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내줬다.류현진의 시즌 8승 요건이 갖춰진 가운데 한화도 불펜 잠그기에 나섰다. 8회 필승조 박상원이 나서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9회 초 다시 귀중한 한 점을 더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주현상, 영건 필승조 김서현에게 휴식을 준 한화는 9회 역시 박상원에게 맡겼다. 박상원은 깔끔하게 2이닝 세이브로 믿음에 보답, 7020일 만의 스윕승을 완성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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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독수리 사냥꾼' 알칸타라, 이번엔 '한 방' 맞았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천적으로 호투하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가 패전 위기에 놓였다.알칸타라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알칸타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소폭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h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에이스로서 최소 역할을 다했지만, 1회부터 피홈런을 맞는 등 실점을 허용해 시즌 5패(10승) 위기에 놓였다.알칸타라는 이날 전까지 한화 천적이었다.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로 '극강'이었다. 3경기 평균 8이닝에 가까운 23이닝을 소화했고, 그동안 탈삼진도 28개나 뽑았다. 2019년 KT 위즈에서 데뷔했던 이후 한화전 통산 성적도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막강했다.그런데 이날은 1회 예상 못한 일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선두 타자 정은원이 9구까지 가는 승부로 알칸타라를 괴롭혀 볼넷을 얻어냈고, 1사 후 3번 타자 김태연이 알칸타라의 153㎞/h 직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물론 선취점만 허용했을 뿐 알칸타라는 여전히 한화 타선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1회 실점 후 노시환을 주 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김인환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에도 1피안타를 기록했으나 탈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 이닝으로 끝냈다. 3회 역시 플라이만 3개를 기록, 순조롭게 이닝을 소화했다.4회 한 번 더 덜미를 잡혔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맞은 2루타가 빌미가 됐다. 노시환은 알칸타라가 던진 초구 132㎞/h 포크볼을 기다렸다는듯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인환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그는 2사 후 오선진의 내야안타를 틈타 홈을 밟아 점수 차를 석 점으로 벌렸다.실점 억제는 다소 아쉬웠으나 에이스답게 이닝만큼은 제 몫을 했다. 5회와 6회 모두 1피안타씩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이 6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전날 12회 끝장승부를 펼쳤던 두산으로서는 승패와 별개로 천금 같은 투구였다.득점 지원도 다소 아쉬웠다. 이날 두산은 7회 초까지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단 1피안타로 묶였다. 7사사구를 얻어내는 등 7회 초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은 만회했으나 주자를 쌓고도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두산 벤치는 알칸타라의 역할을 더 길게 가져가지 않았다. 6이닝 동안 총 투구 수는 89구. 7회에도 등판시킬 여유가 있었지만, 두산은 7회 말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이영하로 교체했다. 1-3 한화의 리드로 알칸타라의 시즌 5패 요건 속에 그의 투구가 마무리됐다.알칸타라가 내려간 후 그의 패배는 더욱 굳혀지고 있다. 두산은 7회 말 이영하가 이도윤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 1-5로 한화와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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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곽빈 7이닝 10K+양의지 쐐기 투런포' 두산, 한화 대파하고 5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투·타 기둥인 곽빈과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5연패 탈출을 이뤄냈다.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이후 이어졌던 5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45승 1무 41패를 기록, 벌어졌던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반면 국가대표 영건 문동주를 출격시키고 빈공으로 패해 3연패를 당한 한화는 시즌 46패(4무 37승)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에이스 곽빈이었다. 전반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던 곽빈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에 그쳤다. 곽빈의 등판일 전까지 11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이 경기 패배 이후 총 5연패에 빠졌고,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를 돌아 곽빈의 순서가 돌아왔다.자신이 시작한 연패를 자력으로 끊었다. 이날 곽빈의 투구는 좋았던 올 시즌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7이닝 동안 99구만 던지며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으로 1실점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 외엔 실점이 없었다. 곽빈의 투구에서 그나마 위기라 꼽을 만한 게 2회였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박상언의 안타, 이도윤의 사구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진영을 상대로 153㎞/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스스로 위기를 닫았다. 이후 곽빈이 허용한 주자는 4회 자신이 번트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문현빈이 전부였다. 그 외 모든 타자들이 안타나 볼넷 없이 곽빈의 구위 앞에 추풍낙엽으로 무너졌다.공격적인 투구 덕에 7이닝 소화에도 성공했다. 곽빈이 7이닝을 책임진 건 지난 4월 15일 이후 108일 만이다. 이후에도 호투는 이어갔지만, 이닝당 투구 수가 많아 6이닝 소화가 최대였으나 이날은 달랐다. 마운드를 곽빈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홈런 두 방이 승기를 잡아줬다. 두산은 2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한 후 양석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곽빈과 한화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고, 8회 초 양의지가 투런 홈런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한화 구원 투수 강재민은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흔들렸고, 두산은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의 2루타, 강승호의 사구, 양찬열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베테랑 김재호가 왼쪽 담장을 맞추는 3타점 대형 2루타를 날렸다. 7-1로 흐름이 완전히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의 3루타로 한 점을 더하는 등 타자일순해 8-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한편 두산의 빅 이닝이 나온 후 아찔한 상황도 등장했다. 한화 윤대경이 8-1로 기울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몸쪽 공을 던져 등에 맞는 사구를 던졌다. 점수 차가 벌어져 고의성을 느낀 허경민이 항의하며 마운드를 향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상황을 정리했다. 다만 당사자였던 윤대경이 바로 사과, 상황은 길어지지 않고 곧 마무리됐다.점수 차는 컸으나 한화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화는 9회 말 두산 이형범을 상대로 정은원의 안타, 문현빈의 볼넷과 박상언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권광민의 유격수 병살타, 오선진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쫓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두산은 양의지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연패 탈출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고, 양석환도 역전 결승타가 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정수빈도 5타수 2안타 1타점, 외야수 양찬열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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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감 잡았네 곽빈…108일 만에 7이닝, 10K 1실점에 연패 탈출 보였다

역시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야 에이스다. 앞선 등판에서 연승을 잇는데 실패했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는 완벽투를 선보였다.곽빈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3패) 요건을 갖췄다. 직구는 최고 154㎞/h와 평균 152㎞/h를 기록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곽빈은 13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44로 팀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확실한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5월 부상 이탈을 고려해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그런데 후반기 첫 시작이 좋지 못했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그는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 시즌 3패를 쌓았다. 곽빈 등판 전까지 11연승을 달렸고 그가 12연승으로 이어지길 바란 두산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곽빈이 연승을 잇지 못한 두산은 이후 연패에 빠졌다. 27일 롯데전에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LG 트윈스와 3연전에 모두 패했다. 길어진 연패에 차례가 곽빈으로 돌아왔다. 연승을 잇지 못했던 에이스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도 "이번 주 6경기 중 첫 번째 경기다.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니) 원래는 투구 수를 100구 안쪽으로 끊어야 하지만, 연패 기간이기도 하니 투구 페이스가 좋다면 일요일 쉰다는 생각으로 계속 던지게 하겠다"고 호투를 기대했다.곽빈은 기대에 부응했다. 1회 말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그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리드오프 이진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뺐으며 출발한 그는 2회 말 볼넷과 안타, 사구로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만난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만루 위기를 탈출한 덕분일까. 3회부터는 곽빈의 '질주'가 시작됐다. 앞서 홈런을 허용했던 김인환 상대로 삼진 잡으며 출발한 그는 채은성(3회) 정은원, 닉 윌리엄스(이상 4회) 이진영(5회)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6회까지 삼자 범퇴 행진을 이어갔다.경기 전 이미 긴 이닝 소화를 예고한 상황. 투구 수까지 효율적이었다. 6회까지 87구에 불과했던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 범퇴 행진을 더 이어갔다. 세 번째 타자 윌리엄스에게 주 무기 커브로 10번째 삼진까지 뽑으며 7이닝 소화를 완성했다.올 시즌 연이은 호투를 펼친 곽빈이지만, 7이닝 투구는 기념할만한 일이다. 지난 4월 15일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후 무려 108일 만의 7이닝 이상 소화였기 때문이다.타선까지 도왔다. 두산은 2-1로 팽팽하던 8회 초 양의지가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쐐기포를 맞은 한화 마운드가 흔들렸고, 두산 타선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양석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베테랑 김재호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정수빈이 1타점 3루타를 쳐 8-1로 시원한 득점 지원을 곽빈에 전했다. 승리가 확실해지자 이승엽 감독도 곽빈을 무리시키지 않고 8회 말 마운드를 최승용으로 교체하면서 이날 그의 투구가 마무리됐다.두산이 승기를 굳혀가는 이날 경기는 8회 말 현재 두산의 8-1 리드로 진행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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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윌리엄스 데뷔전이 3타수 무안타? '161.1㎞/h' 찍은 타구질에 주목하라

실망스러운데 실망스럽지 않았다. 닉 윌리엄스(30·한화 이글스)가 데뷔전에서 안타 없이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윌리엄스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첫 경기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출발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무안타여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첫 타석이 전부였다.첫 타석은 그럴 만 했다. 상대가 KT 에이스 고영표였다. 외국인 타자로서는 낯선 사이드암스로 투수였고, 그런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더 낯선 구질이었다. '현실 참작'할 수 있는 타석이다. 대신 이후 세 타석에서는 유의미한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4회 두 번째 타석 때 고영표와 다시 만난 그는 앞서 건드리지 못하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견수 뜬공을 만들었다. 야구통계 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측정된 타구 속도는 150.8㎞/h. 트랙맨 베이스볼에 비해 타구 속도가 다소 느리게 측정된다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이어 6회 다시 고영표와 만난 윌리엄스는 이번에도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번에 기록된 타구 속도는 161.1㎞/h. 야수에게 잡히긴 했어도 번개 같은 타구였다.최원호 감독 역시 첫 경기 내용을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KBO리그 최고 마구 중 하나로 불리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상대로 두 차례나 유의미한 타구를 만든 거다. 최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도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첫 타석 삼진 이후 계속 좋은 타구 만들어줬고, 변화구에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수비 역시 기대를 갖게 했다. 윌리엄스는 7회 초 KT 강현우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을 때는 다이빙 캐치로 이를 잡아내는 활약도 펼쳤다. 당시 마운드에 서 있던 페냐는 "윌리엄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런 중요한 플레이(다이빙캐치)와 더불어 모든 야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줘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호투의 공을 돌렸다.한화 타선은 이미 5연승 기간 총 25득점으로 충분히 뜨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장타력과 선구안을 갖춘 이진영이 1번에서 적응 중이고 클린업이나 하위 타순에서 부진하던 김인환이 노시환 앞에서 '강한 2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올스타 듀오 노시환과 채은성의 모습을 말할 필요도 없다. 윌리엄스가 마지막 한 조각만 되어준다면 공격력으로는 그 어느 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윌리엄스가 그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데뷔전에서 보여줬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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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5연승' 최원호 감독 "페냐, 책임감 있는 호투...김인환, 결승타 결정적"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33·한화 이글스)가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는데도 책임감을 갖고 호투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페냐의 호투에 힘입어 1005일 만의 5연승을 달렸다.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8승 4무 37패를 기록한 환화는 7위 KT와 8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차로 추격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역시 페냐였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그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6승을 기록했다. 3회 초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주긴 했으나 다른 이닝에서는 산발 안타만 허용했을 뿐,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두루 던져 KT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특히 부상 위기가 있었기에 더 돋보였다. 페냐는 2회 투구 도중 손가락에서 피를 흘리며 투구를 중단했다. 바지에 핏자국이 남을 정도였다. 슬라이더 투구 동작 도중 손톱이 다른 손가락을 찍어 생긴 상처였다. 깊은 상처는 아니었으나 투수에게는 예민한 부위였고, 피가 흘러 투구에 방해가 될 가능성도 컸다.하지만 페냐는 조기 강판 없이 마지막까지 제 임무를 다 했다. 6이닝만 소화해도 충분히 제 몫을 했는데 100구에 근접한 투구 수(97구)를 채우며 7이닝을 소화했다. 타선에서는 김인환이 흐름을 바꾸는 키가 됐다. 이날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그는 5회 고영표의 커브를 공략,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페냐가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는데도 책임감을 갖고 호투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타선에서는 김인환의 결승타가 역시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은 한화의 대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3타수 무안타 1사구 1타점을 기록,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뤘으나 여러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 첫 타석에서만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최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도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첫 타석 삼진 이후 계속 좋은 타구 만들어줬고, 변화구에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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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7이닝 비자책 9K' 페냐, 2점대 ERA가 보이기 시작했다

펠릭스 페냐(33·한화 이글스)의 4월 부진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페냐가 또 다시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의 기틀을 닦았다.페냐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 동안 97구만 던졌고, 최고 152㎞/h 직구와 슬라이더(26구) 체인지업(29구)을 고루 섞어 KT 타선을 압도했다. 4월 5.48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점은 이날 호투로 이제 3.05까지 떨어졌다. 2점대 평균자책점도 눈앞이다.이날 페냐의 맞상대는 KT의 에이스, 고영표였다. 페냐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해도 안정감에서는 그보다 한 수 위의 상대. 그러나 이날만큼은 페냐의 승리였다. 이날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는 맞았지만, 모두 산발적 단타에 그쳤다. 2회 손가락에서 피를 흘려 부상 우려를 샀지만, 이내 회복하고 마지막까지 제 몫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물론 3회 그 단타가 실점으로 이어지긴 했다. 페냐 본인의 1루 견제 실책으로 주자 김상수를 3루까지 보냈고, 후속 타자 김민혁의 2루 땅볼 때 주자가 들어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페냐 본인이 자초하긴 했지만, 투수가 아닌 야수 페냐의 실수였기에 비자책점이 됐다. 4회 역시 단타 하나만 맞고 무실점으로 마친 페냐는 5회는 힘으로 압도했다.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후속 타자 오윤석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세 번째 타자 김상수를 상대로는 3구 삼진으로 'KKK' 이닝을 완성했다. 앞선 두 타자를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끝낸 후 김상수에게는 역으로 커브와 직구만 던져 끝내는 영리함도 돋보였다. 7회 파울 플라이와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얻은 페냐는 박병호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허용하긴 했지만, 노시환이 이를 직선타 처리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다. 기세를 탄 페냐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다시 삼자범퇴를 추가하며 97구만으로 7이닝을 닫아냈다.페냐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김태연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던 하노하는 1-1 동점 상황에서 5회 김인환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고, 7회 만루 상황에서 닉 윌리엄스가 사구를 맞아 1타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혀갔다. 페냐는 4-1로 앞서 시즌 6승 요건을 갖춘 8회 초, 마운드를 강재민에게 넘기고 이날 호투를 마무리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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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고영표, 역시 QS 머신 입증...그런데 7승 대신 4패 눈앞

고영표(32·KT 위즈)의 체인지업이 다시 춤을 췄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추가했지만, 2사 후 실점 위기를 넘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고영표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고영표는 이날도 다시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하며 여전한 리그 최고의 안정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1-1 동점 상황에서 5회 김인환에게 2타점을 허용, 1-3으로 뒤처진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4패(6승) 위기에 놓였다.출발은 고영표답게 깔끔했다. 1회 첫 타자 이진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출발한 그는 삼자 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12구 중 체인지업이 9구에 달할 정도로 주 무기를 아끼지 않고 퍼부었다.그러나 2회 바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를 찾은 닉 윌리엄스의 첫 상대로 마주해 신고식을 치르게 했다. 역시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구사,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직구를 공략당하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다. 고영표는 후속 타자 문현빈을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김태연에게 유도한 3루 땅볼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경기는 3회 초 KT 타선의 득점으로 동점 상황으로 돌아갔고, 고영표도 다시 분투했다. 3회 말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마치는 그는 4회 역시 단타 하나만 허용했을 뿐 10구만 던지는 효율적 투구로 마무리했다.쾌조의 진격은 5회 틀어막혔다. 고영표는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내줬다. 앞선 이닝들과 달리 커브와 직구로만 승부했으나 김태연의 방망이에 공이 걸렸다. 이어 후속 타자 최재훈과 7구 승부까지 갔으나 볼넷을 허용,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노련한 베테랑답게 그대로 무너지진 않았다. 고영표는 후속 타자 이도윤을 초구 땅볼로 잡고, 1번 타자 이진영에게 다시 삼진을 유도해 그대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그러나 2번 타자 배치 후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한 김인환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2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인환은 고영표가 던진 6구 커브가 가운데 높이로 몰리자 공략했고, 약하게 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서 뚝 떨어지며 2타점 적시타가 됐다.5회까지 82구를 던진 고영표는 6회도 자신이 책임졌다. 이번에도 2사 후 안타와 사구로 흔들렸지만, 실점하지 않고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다만 득점 지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고영표는 7회 패전 요건인 1-3 상황에서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경기는 7회 말 현재 1-3 한화의 리드가 유지되고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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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믿고 보는 독수리 사냥꾼의 8이닝 무실점 10K...'한화전 ERA 0.39'

천적이 확실하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전에서 3경기 연속 완벽투를 펼치며 3연전 싹쓸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알칸타라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 기회를 잡았다. 직구 최고 154㎞/h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98에서 1.77까지 낮췄다.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뛴 후 지난 2년 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올 시즌 두산에 돌아와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성기 못지 않은 강속구에 더 예리해진 포크볼 덕분이다.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는데, 특히 한화전 성적이 막강했다. 2경기 15이닝을 던졌고 2승 무패 평균자책점이 0.60에 달했다. 내준 점수가 단 한점에 불과했고 최소 7이닝을 보장했다.한화전 강세는 8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알칸타라는 1회 1사 후 정은원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2경기 6안타를 몰아쳤던 노시환에게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4번 타자 채은성도 구위로 찍어눌러 내야 뜬공을 유도해 1회를 마쳤다.2회부터는 질주가 시작됐다.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2회를 김인환과 이진영에게 연속 삼진을 잡고 시작했고, 3회 역시 박상언에게 삼진을 잡은 후 뜬공 두 개를 가볍게 유도했다. 3회 투구 수가 단 7구에 불과했다. 한화 상위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을 시도한 4회에는 모두 낮은 공으로 땅볼을 유도해 돌려세웠다. 알칸타라의 순항은 계속됐다. 5회 김인환을 2구 만에 직선타로 잡아낸 그는 최근 장타 감각이 준수했던 이진영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초구 슬라이더 후 직구-투심 패스트볼-포크볼을 골고루 보여줬고, 결정구로 다시 강속구를 던져 만든 성과였다. 후속 타자 장진혁에게 3이닝 만의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내 박상언을 단 1구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잘 맞은 강한 타구였지만, 넓은 잠실 외야를 넘기기엔 역부족이었다.홈 구장의 도움을 받은 알칸타라는 6회 역시 단 7구로 끝냈다. 1사 후 문현빈을 상대로는 초구 직구를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고, 커브를 떨어뜨린 후에 다시 슬라이더를 존 안에 넣어 삼구 삼진을 이끌었다. 피장타 우려가 적은 상대 정은원을 상대로도 공격적으로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두 개를 꽂아 가볍게 범타를 유도했다.7회 중심 타선을 상대로도 2탈삼진 삼자범퇴를 기록한 그는 96구를 던진 상태에서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까지 필승조 두 사람이 연투한 두산 벤치의 승부수였는데, 그 결정이 통했다. 선두 타자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장진혁도 4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세 번째 타자 박상언을 상대로 107구까지 던졌지만, 끝내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포효하며 8이닝을 닫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ㅋ 2023.06.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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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체 선발 2호기' 박신지, 2이닝 2실점...2회 2루타 2개에 발목

박신지(24·두산 베어스)가 대체 선발 투수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투구를 마쳤다.박신지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는 최고 147㎞/h를 기록했다. 0-2로 뒤처진 3회 마운드를 롱 릴리프 김명신에게 넘기면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딜런 파일과 곽빈, 최원준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결장하면서 두산은 지난 6일과 7일 경기 대체 선발 카드를 내세웠다. 6일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은 임무를 다 했다.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 팀 승리와 함께 개인 통산 131승도 거뒀다.장원준이 넘긴 바통은 박신지가 받았다. 그러나 전날처럼 풀리지 않았다. 1회는 무난했다. 선두 타자 문현빈을 상대로 주 무기 체인지업을 꽂아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박신지는 정은원에게는 143㎞/h 직구로 뜬공을 유도했다. 노시환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또 다른 중심 타자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그러나 2회를 막아내지 못했다. 선두 타자 김인환에게 안타를 내준 박신지는 후속 타자 최재훈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성 타구를 유도했다. 그러나 우익수 김대한이 타구를 쫓아가는 데 실패했고, 뜬공이 아닌 2루타가 되면서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흔들린 박신지는 장진혁을 상대로도 1루수 옆을 뚫는 우익선상 2루타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전날 예상보다 불펜진을 아낀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결단을 늦추지 않았다. 박신지를 길게 가는 대신 롱 릴리프 김명신을 3회 바로 올려 불펜진 가동을 시작했다.시즌 초 부진을 극복하고자 했던 박신지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평균자책점은 13.50에서 10.80으로 소폭 낮췄으나 선발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이닝과 실점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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