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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NC "9연승 동안 그래왔다, 오늘도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WC1]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그래왔다."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NC 다이노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71승 67패 6무 승률 0.514, 5위로 마감한 NC는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했다. NC는 '11연승'을 해야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규정상 정규시즌 4위가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1패만 거두면 탈락이다. 하지만 NC는 지난 15일 동안 팀 평균자책점 1위(2.78) 팀 타율 2위(0.299)의 호성적을 거두며 기세가 좋다. 타점은 5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NC는 이날 왼손 투수 구창모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재활 훈련 끝에 지난 9월 합류한 구창모는 올 시즌 4경기 14⅓이닝만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 2.51로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이 18개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구위도 선보였다. 삼성과도 한 경기(9월 18일)만 치렀지만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한 좋은 기억도 있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린다. 다음은 이호준 NC 감독과의 일문일답감독 첫 포스트시즌인데그동안 우리가 '한 경기 지면 끝난다'는 경기 계속해. 144경기 마지막 경기가 긴장되고 떨렸는데, 오늘 경기는 오히려 그렇지 않다. 만족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같은 마음이다. 오늘 전력 100% 다 쏟아낸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는 입장이었으면 조금 마음이 풀릴 수도 있었는데, 계속 그런 분위기로 와서 그런지 페넌트레이스 연장선이라는 기분이 든다.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결정한 배경은?여러 가지 고려했다. 창모를 중간으로 쓰기엔, 시즌 중에 써보니까 선수 몸 상태와 컨디션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날 던지고 선수가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로건은 중간 부담이 없다. 창모는 몸 풀 시간도 길어야 하고, 여러 가지 종합해서 코칭 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로건도 대기하나대기한다. 깨끗한 상황이면 로건이 나갈 수 있다. 주자가 깔린 상태라면 김영규가 나갈 확률이 높다. 2차전 염두하나 아니다. 일단 오늘 이기고 내일 다시 2차전 준비한다. 로건을 '세모'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내가 말도 안된다고 했다.구창모 이닝 제한을 뒀나?이닝은 정해두지 않았다. 투구수는 85구 이내로 무조건 끝내려고 한다. 본인의 의지가 '더 던지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날씨 영향은?) 구창모가 던지는 날 다 비왔다. 창모 선발인 날만 비가 와서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오늘까지 비가 오더라. 창모 선발만 되면 날씨가 이러니. 몸 푸는 데는 지장은 있다. 보고 받을 때에도 맑은 날이 더 좋다고. 2차전 가면 선발은?2차전 결정은 아직 안 했다. 김녹원이나 신민혁 둘 중에 한 명을 생각하고 있다. (김녹원 이유는) KIA 마지막 경기 때 좋은 피칭을 봤다. 구속도 151까지 나왔다. 공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민우 대타?대타로 고려 중이다. 옆으로 회전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위 아래로 숙일 때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방망이 칠 때는 괜찮은데 수비와 주루할 때는 통증이 있어서. 대타로 활용하려고 한다. 박건우는 수비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다. 지명타자일 때 타격감이 좋아서 DH로 투입했다.2번에 최원준 대신 권희동을 고려할 수도 있었는데?원준이가 왼손 투수 볼에 대응을 잘했다. 크게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희동이가 이 상황에선 민우가 빠지면서 건우가 3번으로 빠지면서 5번 자리에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희동이가 5번에 들어가서 뒤를 받쳐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신영우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활용 방안은?영우는 딱 한 타자 상대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 팀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 상대할 때. 작년 플레이오프 김윤수처럼. 영우를 그렇게 상대하게. (좌타자인데?) 괜찮다. 변화구가 생각보다 좌타자가 치기 어려운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서. 구속이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엔트리에 등록한다. 원래 이 역할을 임지민을 생각했었는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었는 이유가 있는지 사실 몰랐다. 미팅할 때 얘기를 들어서 아쉬웠다. 타자 키플레이어데이비슨. 짧은 구장에서 홈런 생산력이 있는 데이비슨이 기선제압 첫 홈런을 쳐줬으면 한다. 라일리 출전은?본인은 1이닝이라도 던지겠다고 했는데.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비 와서 경기가 취소됐을 때, 사흘 휴식 후 등판을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쉽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는 김진호인가. 이 한 경기 할 때 마무리 류진욱이 있었으면 김진호의 활용 폭이 넓어졌을텐데.. 좌타자가 많은 팀이면 더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 마무리가 진욱이가 있었으면, 김진호가 5~9회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선수였는데 아쉽다. 이 역할을 전사민이 할 것이다. 앞에 투수를 다 쓰면 뒤에 불안 요소가 있어서 로건을 준비시키는 거다. 선취점 중요할 것 같은데, 초반 작전도 중요할 것 같다. 정규 시즌에 후라도 공을 썩 잘 치지 못했다. 상황이 되면 작전을 걸려고 한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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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만큼 빛난 도루 저지 2개...박동원 "빨리 매직 넘버 지우고 싶다" [IS 피플]

"정말 좋은 날이다."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12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발 투수 송승기가 6회 말 교체됨에 따라 6회부터 백업 이주헌을 대신해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다. 박동원은 3-3으로 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NC 김진호의 슬라이더가 높게 되자 특유의 풀스윙으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박동원은 "높은 코스를 노렸는데 운 좋게 높은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NC는 박동원이 뽑은 결승점을 끝까지 지켜 4-3으로 이겼다. 박동원은 안방에서 활약이 더 빛났다.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1루 천재환 타석에서 1루 대주자 최정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정확한 2루 송구로 태그 아웃 처리했다. NC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LG가 4-3으로 앞선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박민우가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할 때 1루 주자 최원준이 2루를 노렸다. 이번에도 박동원은 정확한 송구로 최원준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NC의 2루 도루가 성공했더라면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염경엽 LG 감독도 "(박)동원이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도루 2개를 저지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도루 저지율이 0.125로 낮았던 박동원은 "두 타자 모두 준족이고 누상에서 뛰려는 모습이 있었다. 최근 박경완 코치님과 송구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송구의 감각이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웃었다. 박동원은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6월부터 방망이가 확 식었다. 그는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지만 모창민 코치, 김재율 코치와 아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매일 공을 올려주시고 피드백도 주시며 코치님들이 연구를 많이 해주신다"며 "좋아질 일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동원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59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OPS(출루율+장타율) 0.800(현재 0.809)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좀 간당간당하다"라고 바랐다. LG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4.5경기 승차는 유지했다. 박동원은 "항상 이기면 좋지만 또 이기는 경기속에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으면 기분이 더 좋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라면서 "빨리 우승 매직 넘버를 지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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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상승세 어디로’ 대구, 4년 만에 5연패 수렁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4년 만에 5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 초반 상승세가 모두 지워지며 지난해의 악몽이 일찌감치 떠오르고 있다.대구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5패(2승1무)째를 기록, 여전히 리그 9위(승점 7)를 지켰다. 개막 후 3경기 무패의 상승세가 최근 5연패로 모두 지워졌다. 대구가 5연패 늪에 빠진 건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광주 원정에서 패배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8년만. 이날 전까지 광주 원정서 4승 2무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이 결국 깨졌다.반면 홈팀 광주는 이정효 감독이 퇴장 징계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음에도 홈 2연승을 질주하며 3위(3승4무1패·승점 13)까지 올랐다. 이번 경기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광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 진출하게 돼 일정이 앞당겨졌다. 최근 상승세의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압박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11분 헤이스가 크로스한 공이 대구 정우재의 발을 맞고 흘렀는데, 이를 강희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데뷔한 강희수의 데뷔전 데뷔 골.대구는 전반 34분 정치인의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결국 다시 달아난 건 광주엿다. 전반 추가시간 김진호의 롱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재차 최경록에게 공을 건넸다. 최경록은 절묘하게 공을 오후성에게 내줬고, 이를 오후성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위기에 빠진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세징야, 라마스, 요시노 등을 모두 투입했다. 후반에도 광주의 우세가 이어졌다. 대구는 광주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대구는 후반 42분에야 아쉬움을 털어냈다. 왼쪽 코너킥 상황서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오른발로 감아 찼는데, 이 공이 그대로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무득점 침묵을 깬 대구가 동점 골을 노렸으나, 끝내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대구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한 지난 시즌에도 4연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지난 2021년에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다 8월에 5연패를 당했으나,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반면 올 시즌은 4월부터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악재는 또 있다. 대구는 오는 13일 울산 HD(홈), 20일 전북 현대(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이 일정 중간에는 김해FC와의 코리아컵 3라운드도 예정돼 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구의 연맹 주관 대회 최다 연패는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기록한 7연패다. 승강제 도입 이후인 2018년에는 4월부터 5월 간 6연패를 겪었고, 최종 7위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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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88㎞/h 대포알 슛 박광순, H리그 3R MVP+캐논 슈터…베스트팀은 하남시청

한국핸드볼연맹(이하 KOHA)은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 캐논 슈터 부문에 각각 하남시청 박광순, 라운드 베스트팀에 하남시청을 선정하고 시상을 진행했다'라고 31일 밝혔다.박광순은 3라운드에서 73득점, 17어시스트, 3스틸, 5슛블록,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활약하며 총 258점을 획득, 상무 피닉스 레프트백 김락찬(255점) 인천도시공사 센터백 이요셉(210점) 충남도청 레프트윙 오황제(210점) 두산 센터백 정의경(205점)을 따돌렸다. 라운드 캐논 슈터도 그의 몫이었다. 박광순은 지난 1월 10일 인천도시공사전 전반 6분 50초에 107.88㎞/h 대포알 슛으로 두산 김진호(105.89㎞/h) SK호크스 주앙(105.21㎞/h) 하남시청 정재완(104.5㎞/h) 등에 앞섰다. 박광순은 "MVP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뛰다 보니 이렇게 좋은 순간이 온 거 같다. 팀원들이 다 같이 해주니까 저에게 기회가 많이 왔기 때문에 같이 받는 거로 생각한다"며 "캐논 슈터를 받게 돼서 솔직히 너무 기분 좋다. 이제 시작된 4라운드 전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운드 베스트팀에도 하남시청(3라운드 4승 1패)이 뽑혀 박광순은 겹경사를 누렸다. KOHA는 경기력 향상과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라운드 개인상과 단체상을 신설해 남녀부 매 라운드 종료 후 시상하고 있다. 라운드 포지션별, 거리별, 상황별 득점과 어시스트 그리고 수비 시 블록과 스틸, 골키퍼 방어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KOHA가 자체 개발한 별도 채점 시스템을 기준으로 합산한 점수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라운드 캐논슈터는 경기장 골대 뒤에 설치된 볼 스피드 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장에 표출되는 슈팅 속도(시속) 중 최고 속도로 골을 기록한 선수로 선정한다. 베스트팀은 경기력 기준, 라운드별로 선정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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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작은 변화가 만든 3.4㎞/h UP···김진호의 '행복 야구'

사소한 작은 변화가 김진호(25·NC 다이노스)의 야구 인생을 바꾸고 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힘들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갈 수 있다는 게 기분 좋다. 지금 가장 행복하다"고 웃었다.오른손 투수 김진호는 지난해까지 '애매한 선수'였다. 구속이 빠른 것도 제구가 정교한 것도 아니었다. 2020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세 시즌 평균자책점이 7.00. 주로 큰 점수 차로 뒤지거나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투입되는 추격조로 뛰었다. 그런데 올해 팀 내 입지가 달라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승부가 팽팽하거나 리드 상황에서 김진호를 호출한다.일취월장했다. 김진호는 26일 기준으로 12경기 등판,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구승민(롯데 자이언츠·6홀드)에 이어 홀드 공동 2위. 9이닝당 탈삼진은 12.66개로 최소 1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 중 김원중(롯데)과 함께 공동 1위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불펜 지표가 상위권이다.비결은 '직구'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진호의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144.9㎞/h에서 올해 148.3㎞/h로 3.4㎞/h가 상향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이용찬 선배의 조언을 들었다. 투구 폼에선 큰 차이가 없는데 미세 조정을 했다. 투구 시 글러브 낀 팔이 옆으로 벌어지는 걸 잡았다"며 "팔을 안쪽으로 잡아두니 공을 던질 때 힘이 더 받는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더 강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체 밸런스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거르지 않았다. 그 결과 구속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확신을 받은 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였다. 김진호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린 WBC 대비 연습경기에 NC 6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그는 "조언을 받고 치른 첫 실전이 WBC 연습경기였다. 그때 '괜찮다'는 걸 느꼈다.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를 지켜본 이용찬 선배도 '잘 찾은 거 같다'고 얘길 해줬다. 첫 경기부터 구속이 그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고 돌아봤다.관건은 꾸준함이다. 빠른 공을 일관되게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김진호는 "지난해에도 구속이 빠르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꾸준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다르다. 무엇보다 자신감도 크다. 투구할 때 타자를 이긴다는 생각으로 한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이 152㎞/h까지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직구 비율이 지난해 53.1%에서 67.2%로 높아졌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지만 극복한다. 직구 피안타율이 0.143. 그는 "지금은 직구로 타자를 상대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변화구로 머리를 복잡하게 하지 않고 타자와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진호의 활약 덕분에 NC 불펜에는 다양성이 생겼다. 강인권 NC 감독은 "김진호가 자기 것을 찾아가는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선수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김진호는 "피하지 않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필승조를 처음 하는 거라서 (목표로 해야 하는) 수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내 자리, 지금처럼 잘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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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국가대표 잠수함 꺾은 NC 이용준 "다음 목표는 QS"

오른손 투수 이용준(21·NC 다이노스)이 깜짝 호투했다.이용준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78개. 데뷔 3년, 통산 14번째 등판에서 마수걸이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준의 통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8.23이었다.NC는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부상으로 이탈, '임시 선발'이 필요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시즌 첫 등판(6일 두산 베어스전·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이용준을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됐다.KT 선발 투수가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5와 3분의 2이닝 5실점)였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이용준은 커맨드가 장점이다. 변화구도 다양한데 안정적"이라면서 "더도 말고 5이닝만 막아줬으면 한다. 1회가 어려울 거다. 그 부문만 잘 넘어가면 5이닝 정도는 충분히 소화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와 우려를 모두 내비쳤다.이용준은 감독의 '예상대로' 1회 초 고전했다. 김민혁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선 폭투까지 나와 무사 1·3루로 몰렸다.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조용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 0-1로 뒤진 4회 1사 후 황재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곧바로 도루를 잡아냈다. 5회에는 2사 후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NC는 5회 말 박민우의 2타점 3루타와 박건우의 투런 홈런을 묶어 4-1로 역전, 고영표를 무너트렸다. 승기를 잡은 강인권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은 김진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류진욱(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임정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영규(1이닝 무실점)가 무실점 쾌투로 이용준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이용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지명됐다. 2군에서 주로 '선발 수업'을 받았고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그는 경기 후 "1군 첫 경기를 뛸 때부터 승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형들의 타격감이 좋으니까 언젠가 터져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박세혁 선배랑 코치님께서 1회 때 너무 안 좋으면 다음부터 좋아질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별 생각 없이 넘어갔던 거 같다. 다음에는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서 승리를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웃었다.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선발 이용준이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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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신민혁 리드하고, 결승타 책임지고···'원맨쇼' 박세혁

안방마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의 타격감이 뜨겁다. 안정된 투수 리드는 '덤'이다.NC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1-0으로 승리, 시즌 4연승을 질주했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이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였다. NC는 선발 신민혁(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이 KT 외국인 투수 보 슐서(7이닝 4피안타 1실점)와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선에서 0의 균형을 깬 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세혁이었다.박세혁은 6회 말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슐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시속 131㎞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 주자 서호철을 불러들였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NC는 김진호(1이닝 3탈삼진 무실점) 김시훈(1이닝 무실점) 이용찬(1이닝 무실점)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박세혁의 결승타를 지켜냈다.박세혁은 KT전 2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96에서 0.310(29타수 9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최근 4경기 타율이 5할(10타수 5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타점을 5개나 책임지며 2번 타순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KT전에선 배터리 신민혁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줘 더욱 의미가 컸다. 만약 박세혁이 6회 말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했다면 신민혁은 빈손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안정된 리드로 투수를 리드하면서 결승타까지 책임진,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박세혁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 오버 페이 논란도 있었다. 2021시즌 타율이 0.219(237타수 52안타) 지난해 타율도 0.248(351타수 87안타)로 낮았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캠프 기간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이적 첫 시즌,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KT전이 끝난 뒤 박세혁은 "오늘 선발 신민혁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해 타자와 승부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다"며 "특히 호투하는 과정에서 타점으로 신민혁에게 도움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팀의 4연승에 도움이 돼 기분 좋다"고 웃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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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SG워너비 완전체 뭉클..신곡 논의 중" (옥문아들)

'옥문아들' SG워너비 김용준이 재치 넘치는 입담과 센스 있는 추리력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SG워너비 김용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SG워너비 이석훈, 김진호와 함께 MBC '놀면 뭐하니?'에 완전체로 출연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김용준. SG워너비의 3년 만의 완전체 무대가 뭉클했다는 MC들의 말에 김용준은 "우리도 함께 무대하며 울컥했다. 연습을 했는데 연습을 안 해도 될 뻔했다. 오랫동안 함께했기에 연습 없이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호흡을 맞추며 뭉클했다"고 했다. 김용준은 '타임리스(Timeless)' 등 SG워너비의 대표곡들이 음원차트를 역주행한 것에 대해 "이 인기는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차트에 오래 머물러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SG워너비의 신곡 계획에 대해서는 "사실 계획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 보답으로 신곡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한 김범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용준은 자신도 얼굴 없는 가수로 3개월간 활동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명품 라이브로 유명한 SG워너비의 레전드 방송사고 '기침나무'의 일화는 폭소를 선사했다. 김용준은 "라이브를 인증해달라는 스태프분의 말에 라이브를 기침으로 인증했다. 멤버들이 웃음을 못 참을 줄 몰랐다. 방송사고 다음 날 똑같은 노래를 불렀는데 멤버들이 전날 생각 때문에 노래를 양 목소리로 불러 많이 혼났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용준은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퀴즈에서 활약했고, 문제의 힌트를 얻기 위해 SG워너비의 '라라라'를 라이브로 부르며 명불허전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다. 또 KCM과 '타임리스(Timeless)'와 '내 사람'을 듀엣으로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김용준은 "오랜만에 방송 출연인데, 편하게 해주셔서 웃고 떠들다가 가는 것 같다. 너무 즐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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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진호, '기분이 나이스~'

그룹 SG워너비 김진호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진행되는 ‘2021 평화음악회’ 리허설을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1.06.13/ 2021.06.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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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골든] 스타성 이긴 노래…SG워너비, 의미있는 3회 연속 대상

'골든디스크 최초 음원대상, 3회 연속 대상'타이틀만 보면 아이돌이 떠오른다. 하지만 주인공은 아이돌이 아닌 보컬그룹 SG워너비다.스타성이 높아도 '노래'가 흥행하지 않는다면 골든디스크에서 상을 받기 쉽지 않다. '노래'가 인기를 얻는다면 골든디스크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SG워너비였다. SG워너비는 대중들의 심금을 울리며 롱런을 이어갔다. 데뷔곡부터 주목을 받은 이들은 대중의 감성을 그대로 관통했다. '타임리스(Timeless)' '살다가' '라라라' 등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듣고 따라 부르기 좋은 음원은 곧 성공의 지름길이었다. 3회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빼놓을 수 없는 주역으로 남은 이유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7년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된다. 얼굴 없는 가수에서 보컬그룹으로 SG워너비는 지난 2004년 1집 'SG워너비 플러스(SG Wanna Be+)'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처음엔 얼굴없는 가수로 시작했다. 데뷔곡 '타임리스'는 가요계에 '미디엄 템포'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신승훈·이승철·이수영·휘성·거미 등 발라드와 R&B가 인기를 얻고 있던 시절이라, SG워너비의 '미디엄 템포'는 신선한 바람이었다.결국 SG워너비는 '타임리스'로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오로지 앨범과 뮤직비디오만으로 달성한 쾌거였다.이듬해 발표한 2집 '살다가'는 1집 판매량의 2배가 넘는 67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신인상을 차지한 지 1년 만에 골든디스크 대상을 손에 넣었다.이후 SG워너비는 대상을 무려 2회 더 추가했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2006년이다. 2006년엔 골든디스크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음반시장에서 음원으로 가요 시장이 변했고, 골든디스크는 발빠른 대처를 통해 음원 대상을 신설했다.이런 변화의 바람 중심에 SG워너비가 있었다. SG워너비는 '내 사람: 파트너 포 라이프'로 첫 음원 대상 주인공이 됐다.이들은 2007년 한 번 더 음반 대상을 추가했다. 4집 '더 센티멘탈 코드(The Sentimental Chord)'의 '아리랑'이 큰 인기를 끌었고, SG워너비는 3회 연속 대상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김진호는 골든디스크 3회연속 대상 수상에 대해 "큰 상이기에 기분이 좋았지만 수상 이후에 기억은 결혼식처럼 찰나같이 지나갔다"며 "'정말 우리의 상일까' 의심했다"며 불안했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멤버 교체·해체설…위기도 기회로SG워너비는 음반과 음원을 휩쓸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위기는 있었다. 한 차례의 멤버 교체가 있었고, 근거없는 해체설도 나돌았다.SG워너비 원년 멤버는 김진호·김용준·채동하. 멤버 채동하가 2998년 5집 발매를 앞두고 탈퇴했고, 이석훈을 영입했다. 이석훈은 지난 11월 본지 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회상하며 SG워너비는 '작은 사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SG워너비) 합류 후 너무 어색해서 '가요계에서는 친구를 만들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하지만 위기도 잠시. 재결성 후 발표한 5집 '마이 프렌드'의 '라라라'가 다시 인기를 끌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석훈이 SG워너비 멤버로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것을 입증한 계기가 된 순간이었다. 보컬 그룹으로 무리 없이 성장하는듯 했지만 이들에게 뜻하지 않은 비보가 들려왔다. 전 멤버 채동하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 슬픔에 빠진 SG워너비는 멤버들이 줄이어 입대를 하며 긴 공백기에 돌입했다. 이와 동시에 해체설이 돌기 시작했다.하지만 보란듯이 4년 만에 공백기를 끝내고 2011년 8월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 11월에도 자신들의 마음을 담은 앨범을 세상에 내놓으며 건재함을 드러냈다.김용준은 "해체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하면서 '제대하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시 만나요'라고 이야기 했다"라며 SG워너비의 해체설을 일축했다.이미현 기자일시: 2017년 1월 13일~14일 장소: 경기도 일산 킨텍스방송: JTBC·JTBC2(생중계)주최: JTBC PLUS 일간스포츠홈페이지 : http://isplus.live.joins.com/goldendisc/음원데이터 제공 : 가온차트 2016.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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