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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침몰시킨 멕시코 와일드카드 트리오

멕시코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초과) 트리오가 김학범호의 4강행을 가로막았다. 멕시코는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6-3으로 이겼다. 멕시코 와일드카드 공격수 엔리 마르틴(29·클럽 아메리카),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26·크루즈 아술), 골키퍼 기에르모 오초아(36·클럽 아메리카)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 수비는 공격에서 마르틴과 로모를 막지 못했다. 마르틴과 로모는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알렉시스 베가가 투입한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로모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그러자 골대 정면에 자리잡은 마르틴이 헤딩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틴은 노련한 움직임을 경기 내내 한국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1-1로 맞선 전반 30분엔 로모가 추가골을 넣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드리블과 패스를 하다 결정적인 순간엔 직접 한 방을 터뜨린 것이다. 마르틴과 로모의 '원투펀치 골'이 터진 이후부터 멕시코는 더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와일드카드 선수가 팀에 주도권을 가져온 것이다. 수비에선 백전노장 골키퍼 오초아가 펄펄 날았다. 오초아는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문장이다. 2005년 국가대표 A매치에 데뷔해 17년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월드컵 무대만 네 차례 밟았다. 이오초아는 이날비록 3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국의 결정적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였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 선방과 후반 42분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쳐낸 장면이 대표적이다. 마르틴, 로모, 오초아 베테랑 트리오는 이제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멕시코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4강 상대는 같은 날 이집트는 1-0으로 제압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7.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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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해트트릭' 김학범호, 온두라스전 완벽 승리...8강행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온두라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바라왔던 8강행도 확정지었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8강에서 온두라스를 만나 0-1로 패배, 눈물을 흘렸다. 5년 만에 복수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대승으로 가장 멋진 복수를 이뤘다. 김학범호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에 6-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승 1패(승점 6)을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공격수에 황의조(보르도), 2선 공격진에는 김진야(서울), 권창훈(수원삼성), 이동준(울산)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원두재(울산)와 김진규(부산)가 맡았다. 포백은 강윤성(제주), 박지수(김천), 정태욱(대구), 설영우(울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이동준이 상대 진영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전반 12분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와일드카드’ 황의조의 마수걸이 골이 가장 중요한 순간 터졌다. 한국이 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정태욱이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멜렌데스에 잡혀 쓰러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19분 키커 원두재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이 2-0 앞서갔다. 한국은 수적 우세까지 잡았다. 전반 39분 온두라스 멜렌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한국이 3-0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골이 쏟아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진야가 온두라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의조가 후반 7분, 이를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19분에는 김진야가 설영우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7분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6번째 골을 넣었다. 대승을 거둔 한국은 다가오는 31일 A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8 19:46
스포츠일반

황의조 페널티킥 성공…한국, 온두라스에 1-0 리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황의조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김학범호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온두라스와 최종 3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동준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최전반 공격수 황의조가 왼쪽 코너로 강하게 차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지만 손도 갖다대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황의조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골을 뽑았다. 조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온두라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1.07.28 17:47
스포츠일반

구보와 이강인, '막내형'들이 한일 축구 8강행 이끈다

구보 다케후사(20·레알 마드리드)와 이강인(20·발렌시아)이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8강행 선봉에 섰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열린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뉴질랜드전에서 0-1로 졌던 한국은 1승 1패(승점3)를 기록했다. B조 네 팀이 모두 1승 1패 동률이 됐고,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이 반전을 이끌어냈다. 뉴질랜드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기대에 못미친 활약을 보였다. 결국 후반전에 교체됐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도 어두운 표정으로 답변하다 떠났다. 그는 "경기에서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이번 경기는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결국 루마니아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루마니아전에서 반전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수 자책골로 앞선 한국은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얻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황의조(보르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강인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설영우(울산)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45분에도 상대 수비를 뚫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경기 뒤 "내가 인터뷰할 게 아닌 것 같은데..."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오늘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강인이 살아난 것은 김학범호에게도 큰 호재다. 한국은 28일 온두라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8강에 오른다. A조 일본은 2연승으로 조 1위를 질주했다. 중심엔 구보가 있다. 구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차전에서 후반 25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경기 내내 답답하게 풀어갔지만, 구보의 개인기가 경기 승패를 바꿔놓았다. 2차전에서도 구보의 활약은 이어졌다. 25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도 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도안 리츠의 크로스에 왼발을 감각적으로 갖다대 골을 신고했다. 2경기 연속 골. 일본은 전반 12분 리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1로 승리했다. 프랑스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일본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구보와 이강인은 대회 전부터 함께 주목받았다. 나이도 같고, 키(1m73㎝)도 같고, 스페인에서 성장한 점도 닮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구보가 FIFA 18세 이하 선수 규정 문제로 일본에 돌아오면서 이강인이 앞서가는 듯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주전급으로 도약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번 대회에선 24세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형들 사이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두 선수는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맞붙기 때문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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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동준 연속골 김학범호, 가나에 2-1 승리

김학범호가 2연승을 달렸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연승으로 2020 도쿄올림픽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오세훈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정우영, 이강인, 백승호 등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 조영욱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정우영이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6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가나 조셉 반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후반 19분 다시 앞서나갔다. 역습상황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결국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최용재 기자 2021.06.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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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긴 '형'도, 진 '아우'도… 드디어 팬들 앞에서 뛰었다

80분 가까이 꾹꾹 눌러 참았던 탄성이 아쉽게 무산된 득점 기회에 무심코 터져나왔다. 숫자는 적어도, 아주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뛰는 선수들의 표정에도 생기가 감돌았다. 경기 내용도, 결과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10개월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를 관중들 앞에서 치렀다는 사실이었다. 경기 당일 5시간 전 예매 후 '직관'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2075명의 축구팬들은 승패와 관계 없이 오랜만에 보는 '형과 아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벤트성 친선경기라곤 해도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세 골 차로 패했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역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소집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랜만에 소중한 실전 경험을 했다. 이날 경기가 더 특별했던 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1차전과 달리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는 점 때문이다. 2차전 하루 전날인 1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3000명까지 관중을 일부 입장시키는 방안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부랴부랴 움직였고, 경기 당일인 12일 오후 3시 예매를 시작해 한 시간 만에 1500여 장을 판매했다. 평일, 그것도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 데다 저녁 8시라는 경기 시간 때문에 많은 팬들이 찾긴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207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벤투호는 이동준(부산), 이동경, 김인성(이상 울산)이 2선을 꾸리고 주세종(서울),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김태환(울산)-권경원(상주)-김영빈(강원)-심상민(상주)이,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여기 맞서는 김학범호는 조영욱(서울)과 김대원(대구)이 조규성과 함께 공격에 나서고 정승원(대구), 한찬희(서울), 맹성웅(안양)이 중원을, 이유현(전남)-이상민-김태현(이상 서울 이랜드)-김진야(서울)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1차전에서 '동생들'에게 호된 맛을 봤던 벤투호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김학범호를 압박해나갔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벤투호는 전반 14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김학범호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34분 권경원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 역시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쪽은 김학범호였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이광연을 포함해 조규성과 정승원을 빼고 그 자리에 골키퍼 안창기, 그리고 엄원상과 오세훈을 투입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9분, 벤투호에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뒤에서 올라온 공을 받은 이동준이 텅 빈 김학범호의 뒷공간으로 달려들었고, 수비수들이 막아서자 옆으로 따라붙던 이동경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건넸다. 이동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벤투호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김학범호는 후반 19분 송민규와 정태욱을 그라운드에 투입했고, 벤투 감독 역시 나상호, 김지현, 이영재를 교체로 넣어 점검했다. 여전히 주도권은 벤투호 쪽에 있는 상태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주용과 이용재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형들의 승리로 끝났고, 대한축구협회는 1·2차전 합계 5-2로 승리한 벤투호 이름으로 코로나19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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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한국 축구 새 역사… 연장 혈투 끝 사우디 꺾고 AFC U-23 챔피언십 우승

김학범호가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내며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썼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U-23 챔피언십 결승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 진출로 이미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상태였던 김학범호는 이날 승리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내는 기쁨도 함께 안았다.오세훈을 원톱으로 두고 정우영과 이전까지 왼쪽 풀백으로 뛴 김진야를 좌우 측면에 배치한 김 감독은 김진규와 김동현, 원두재를 중원에 놓고 강윤성-정태욱-이상민-이유현을 포백으로 뒀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결승전답게 전후반 내내 치열한 경기를 펼친 두 팀은 90분의 시간이 지나도록 서로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오세훈과 42분 정우영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빗나가며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정우영의 슈팅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문을 빗겨나가며 탄식을 불러일으켰다.후반에도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지친 선수들은 땀범벅이 된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을 득점 없이 흘려보낸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건 연장 후반 8분, 승부차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였다. 김대원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이동경이 골문을 향해 공을 차올렸고, 이를 정태욱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값진 결승골이 터졌다. 한국은 이 한 골을 잘 지켜내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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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자축포 ‘펑’‘펑’ 오세훈, 김학범호에 조 1위 선물

스물 한 번째 생일을 맞은 스트라이커 오세훈(21·상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전승을 이끌었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벌인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란·우즈베키스탄·중국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은 우려를 깨고 신바람 3연승(승점 9)과 함께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우즈베크는 같은 시각 중국을 1-0으로 제압한 이란과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한 골(우즈베키스탄 +1, 이란 0) 앞서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3전 전패다. 김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앞두고 지난 12일 이란전(2-1승) 선발 명단 중 6명을 교체했다. 이번 대회 들어 매 경기 선발 멤버를 대거 바꾸는 전략을 변함 없이 가동했다. 지난 9일 중국과 1차전(1-0승) 이후 이란전에서도 김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 10명 중 7명을 바꾼 바 있다. 우즈베크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많이 뛰는 조규성(22·안양) 대신 높이(1m93㎝)와 파워를 겸비한 오세훈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체격이 작은 상대 선수들의 특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오세훈을 중용해 기를 살려주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정정용호’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 올림픽대표팀으로 월반한 오세훈은 형들 틈에서 살짝 주눅이 들어 있었다. 오세훈은 중국과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오세훈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정승원(23·대구)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슛이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맞고 상대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골이 됐다. 얼떨결에 골이 터지는 바람에 제대로 된 생일 자축 골 세리머니도 하지 못했다. 1999년 1월 15일에 태어난 그는 경기 당일 만 21살이 됐다. 오세훈의 골 이후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전반 중반 방심하다 실점했다.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우즈베크의 보비르 아브디솔리코프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8강에 오르는 우즈베크는 이때부터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오세훈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수비를 등진 채 볼을 받은 뒤 돌아서며 감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상대 골망 왼쪽 구석을 갈랐다. 득점 직후 오세훈은 늠름한 거수 경례로 골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김학범호는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비완성품’이라는 우려를 받았다. 유럽파 백승호(23·다름슈타트)와 이강인(19·발렌시아)을 소집하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오세훈, 이동준(부산·이상 2골), 조규성(1골) 등 여러 선수들이 골맛을 보며 ‘해결사’ 고민을 지웠다. 김학범호가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려면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앞으로 두 번을 더 이기면 뜻을 이룰 수 있다.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경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9회 연속 본선행 기록을 세운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15분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1.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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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3경기 270분, 2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뛰고 거둔 3연승

"조별리그에서 만날 세 팀에 대한 분석과 대비책은 이미 이번 대회 전에 모두 끝냈다."그 말대로였다. 김학범 감독은 준비한 대로, 분석하고 대비책을 세운 그대로 조별리그 3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일었던 1차전 중국전부터 시작해 2차전 이란, 3차전 우즈베키스탄까지 결과는 3전 전승. 그러나 승리보다 더 값진 건 3경기 270분의 시간 동안 2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3전 전승을 거둔 김학범호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 D조 2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이날 생일을 맞은 오세훈(아산)이 선발로 나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 압디솔리코프의 헤더가 한국의 골망을 흔들며 1-1 원점이 됐지만, 승리의 여신이 미소지은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후반 26분 오세훈이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돌아서며 왼발로 날린 슈팅이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뚫어내며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한 골차로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김 감독이 거둔 소득은 3전 전승이라는 결과 외에도 20명의 필드 플레이어를 모두 점검하고, 경기에 내보내 조별리그의 치열함을 경험하게 했다는데 있다.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11명의 선수들 중 2차전 이란전에 나선 선수는 단 4명. 무려 7명의 선수를 교체해 이란전을 치른 김 감독은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시 6명을 바꾸는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동시에 고르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줬다. 후반 37분 정태욱 대신 교체된 김태현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0명이 모두 필드에 나서는 값진 소득을 올린 셈이다."선수들이 조별리그를 치러가면서 스스로 경험을 쌓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던 김 감독은 3경기를 치르며 '베스트11'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3연승을 거뒀다. 이제 남은 건 토너먼트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는 일 뿐이다. 한국은 19일 D조 2위와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5 21:20
축구

'이동준-조규성 연속골' 김학범호, 이란 꺾고 8강 조기 확정

김학범호가 이란을 꺾고 8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으며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2일 태국 송클라에 위치한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중국전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중국전 선발 명단에서 7명을 바꾼 김학범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안양)을 세워 공격에 나섰다. 2선에는 정승원(대구), 이동준(부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섰고 중원은 맹성웅(안양), 원두재(울산)가, 포백은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남), 정태욱(대구), 이상민(울산)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맹성웅의 기습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쇄도하던 이동준이 잡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 중국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전반 35분 조규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자 셰카리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란의 반격이 결과를 맺은 건 그게 끝이었다. 그 이상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한 김학범호는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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