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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길길이 다시산다' 김한길♥최명길, 내려놓고 느리게 걷기(with 심혜진)
'길길이 다시 산다'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심혜진과 재회, 모든 고민을 내려놓고 느리게 걷는 것을 통해 힐링하는 과정을 배웠다. 그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도 큰 깨달음을 안겨줬다. 9일 방송된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제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일이 아닌 여행으로 온 것은 10년 만이다. 최명길은 애교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바다를 나란히 걸으며 남편 김한길을 향해 "나 잡아 봐라~"를 외칠 정도로 깨소금이 쏟아졌다. 제주에서 깜짝 만남이 이뤄졌다. 드라마 '폭풍의 연인'에서 최명길과 처음 만나 15년째 우정을 키워오고 있는 배우 심혜진을 만났다. 심혜진은 김한길이 투병하는 2년 동안 최명길의 얼굴을 보지 못했던 상황. 최명길이 친한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 않고 만남을 남편 회복 이후로 미뤄뒀던 것. 재회한 최명길과 심혜진은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다. 심혜진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 번 완주한 경험이 있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느리게 매일 걷다 보니 어느 순간 800km를 완주했다는 설명. "무엇인가를 혼자 해내고 싶었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룬 다음에도 제대로 이루고 싶어 또 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20kg에 가까운 배낭을 메고 떠났지만 돌아올 때는 3분의 1 정도만 남아있었다는 심혜진. "마음을 비우니 짐도 가벼워지고 그간 했던 고민은 고민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김한길, 최명길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그 과정을 깨닫기 위해 느리게 걷기를 시작했다. 제주 밭담길, 위미길을 걸었다. 돌담들 사이로 걷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느리게 걷지만 그 과정에서 무엇이 삶에서 중요한지,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크게 와 닿았다. 김한길은 평범한 일상 속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제주 이웃들을 만나며 무엇을 위해 자신이 그간 달려왔는가, 그 방향이 잘못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고백,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생애 첫 게스트하우스에도 도전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0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