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건
LPGA

'55위→우승' 겨우내 많은 걸 바꿨다, '개막 퀸' 박보겸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IS 스타]

"내가 준비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경기였다."박보겸(27·삼천리)이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박보겸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작성, 2언더파 274타를 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보겸은 '개막전 퀸'이 됐다. 박보겸은 지난해 10월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 우승에 이어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시즌 시작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우승 후 박보겸은 "개막전부터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혼자 한 우승이 아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작년 시즌 우승할 때부터, 전지훈련에서 준비했던 게 잘 이뤄졌다. 그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대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보겸은 지난겨울 미국 하와이와 팜스프링스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많은 것을 바꿨다. 스윙부터 코스 매니지먼트, 마인드 셋을 모두 바꿨다. 주 구질이었던 페이드를 드로우로 바꾸면서 스윙도 완만하게 바꿨다. "구질에 따라 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면서 코스 매니지먼트도 바뀌었다. 쓸 수 있는 공간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효과를 봤다. 박보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오버파 공동 55위에 올랐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절망했다. 내 스타일과 안 맞는 코스라고 생각했고,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내 골프가 바뀌면서 달라졌다. 훈련을 열심히 했더니 이렇게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보겸은 올해 삼천리 골프단에 입단했다. 삼천리 모자를 쓰자마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따. 그는 "전지훈련에서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께 가장 감사하다. 지유진 부단장님께도 감사하다. 김해림 코치님이 쇼트게임을 알려주시고 코스 매니지먼트와 멘털 잡는 법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스윙을 잡아 주신 김성균 프로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보겸의 시즌 목표는 '1승'이었다. "너무 크게 목표를 잡으면 위축이 될 것 같아 '1승 이상만 하자'고 매년 이렇게 목표를 잡는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시즌 첫 대회에서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이렇게 시작부터 1승을 거뒀으니 남은 시즌 또 하나의 1승을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가야 되지 않을까"라며 "우승이란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오늘도 한번 느꼈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17 06:04
LPGA

'259전 260기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제 그만, KG 디펜딩챔프 서연정 "엄마 우승 차량 선물하고파" [IS 인터뷰]

259전 260기, 데뷔 10년 만에 거둔 첫 우승 순간. 서연정(29·요진건설산업)은 당시의 물 세례 영상을 계속 돌려보고 있다. 서연정은 "오랜 기다림 끝에 거둔 우승이었다. 골프가 잘 안 풀릴 때 지난해 우승 영상을 동기부여 삼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연정은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예선 6721야드-본선)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 출격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서연정은 올해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출전한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역사적으로 '신데렐라'를 여러 명 배출한 대회다. 2012년 이예정에 이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모두 투어에서 우승이 한 번도 없었던 선수들이었다. 2013년 입회한 서연정도 마찬가지였다. 서연정은 투어 260번째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좋은 기억이 있던 곳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사실 서연정은 이 대회 및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코스와 깊은 인연이 있다. 신인 시절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회 연속(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이 대회에 출전했다. 서연정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만큼 써닝포인트에 많이 출전한 선수는 없을 거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연정은 27일 이 코스에서 열린 프로암에 출전해 코스 적응에 나섰다. 그는 "작년보다 코스 상태가 더 좋아졌다. 그린 상태가 깨끗하다"라면서도 "러프가 작년보다 조금 더 긴 것 같다. 드라이버샷이 지난해보다 더 정교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의 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엄청 편하다. 편하게 마음 먹고 즐겁게 치면 또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서연정은 지난해 우승 이후 다시 부침을 겪고 있다. 올 시즌도 6월 맥콜 ·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으나, 이후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서연정은 "아이언샷이 장점이었는데 스윙을 고치려다 리듬감을 잃어 요즘 샷감이 좋지 않다"며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감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전하는 김해림(35·삼천리)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서연정은 "가장 친한 김해림 프로에게 많이 의지한다. 언니는 투어 우승을 7번이나 했고, 나는 이제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나서는 대회라 긴장이 많이 됐다. 언니가 '다 똑같은 대회다, 편하게 마음 먹어'라고 조언을 해주시더라. 힘내겠다"라고 전했다. 서연정은 지난해 우승으로 KG모빌리티 차량 토레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토레스가 엄청 좋더라. 형부에게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했다"면서 "이번에도 우승이나 홀인원을 해서 차량을 타내겠다. 우승 차량이 신차라고 하던데 이번엔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약 3400만 원 상당의 ‘액티언’ 차량이 주어진다. 파3홀 최초 홀인원 선수에게도 홀에 따라 '티볼리'나 '렉스턴' 등의 차량이 주어질 예정이다. 대회 최초 2연패와 함께 신데렐라 스토리를 끊어 보고 싶다는 서연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봐주셨다.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더 응원해 주시게 만들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8.29 10:04
골프일반

KLPGA 단일 대회 4연패 박민지, 세계랭킹 41위로 껑충···고진영 6위, 이예원 28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역사를 쓴 박민지가 세계랭킹을 크게 끌어올렸다.박민지는 11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19점을 받아 지난주 57위에서 16계단 뛰어오른 41위에 자리했다.박민지는 지난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박민지는 2021년부터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달성, KLPGA 최초 기록을 썼다. 종전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의 3회였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여전히 세계 1위를 지켰고, 한국 선수 중 가장 앞선 고진영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6위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김효주와 신지애는 한 계단씩 떨어진 11위, 22위를 기록했다. KLPGA 활약 중인 선수 가운데는 다승(3승)-상금(6억5843만3038원)-대상 포인트(249점) 모두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이 가장 높은 28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06.11 17:51
골프일반

'퀸 민지'가 돌아왔다...2024 KLPGA 투어 판도 더 흥미진진해진다

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새 역사를 썼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그룹의 최예림, 전예성, 이제영(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 차로 제쳤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또 2021년부터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노련한 선수만 살아남는 까다로운 코스인 설해원은 그야말로 ‘박민지 코스’가 됐다. 종전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가 함께 보유한 3회였다. 박민지는 이번에 이 기록을 깨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는 대회 개막 전부터 4연패에 대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움직일 때마다 주변에서 ‘4연패’ 이야기를 해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심리적인 중압감이 컸다. 그는 우승을 확정한 후에야 활짝 웃으면서 “원래 잠을 잘 자는 편인데, 이번주 내내 새벽 6시면 깼다. 정말 긴 한주를 보냈다. 우승한 게 꿈만 같다”고 했다. 박민지는 대회 1라운드부터 경쟁자를 제치고 먼저 달아났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3라운드에서는 초반 잠시 주춤했다. 전반 라운드까지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연속 파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면서 전예성, 이제영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보란듯이 바로 다음 홀인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 경사를 절묘하게 타고 홀 1.2m 정도에 붙었고, 박민지는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민지는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쟁자들을 2타 차로 밀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완벽한 마무리를 해냈다. 라운드를 마친 후 박민지는 깜짝 선언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는데, “4연패를 더 뜻 깊게 만들도록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 우승은 나 혼자 힘이 아니고 하늘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이 상금은 기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그는 “20승 하면 상금을 기부하려 했는데, 참을성이 없어서”라며 웃었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목표는 통산 20승이다. 아직 1승이 남았다. 목표를 이룰 때까진 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셀트리온은 박민지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 상금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주기로했다. 포상금은 KLPGA 투어 공식 상금 기록엔 들어가지 않는다.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상금 60억원을 돌파(60억4878만3448원)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해 6월 25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우승 후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부활했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경통 등 부상이 겹치면서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지난달에는 스폰서사 주최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해 슬럼프가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그러나 이번 압도적인 우승과 함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민지는 올시즌 상금,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이번 대회 공동 13위)에게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KLPGA 투어 판도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은경 기자 2024.06.10 07:20
골프일반

KLPGA 최초 단일 대회 4연패 이룬 '퀸 민지'..."우승 상금 기부하겠다"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새 역사를 썼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박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2021년부터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가 함께 보유한 3회였다. 박민지는 이번에 이 기록을 깨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는 대회 개막 전부터 4연패에 대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스스로도 “움직일 때마다 주변에서 ‘4연패’ 이야기를 해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심리적인 중압감이 컸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박민지는 “김칫국 마시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박민지는 대회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쳐서 여유있게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2라운드에는 3타를,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이며 경쟁자를 따돌렸다. 박민지는 공동 2위 최예림, 전예성, 이제영(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 차로 제쳤다. 라운드를 마친 후 박민지는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깜짝 선언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는데, “4연패가 더 뜻 깊게 하도록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 부모님도 흔쾌히 ‘OK’ 하셨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다. 나 혼자 힘이 아니고 하늘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이 상금은 기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이 KLPGA 투어 통산 19승이다. 그는 “20승 하면 상금을 기부하려 했는데, 참을성이 없어서”라며 웃었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목표는 통산 20승이다. 아직 1승이 남았다. 목표를 이룰 때까진 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셀트리온은 박민지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 상금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주기로했다. 이은경 기자 2024.06.09 16:13
골프일반

단일 대회 최초 4연패 도전 박민지 "내 골프 인생에서 굉장한 순간"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제 골프 인생에서 굉장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를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단일 대회 최초 4연패에 도전하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지난해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민지는 2021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엔 연장 승부 끝에 대회 3연패를 일궜다. 고(故)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역대 5번째로 K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하면 KLPGA 최초 기록이다. 자연스럽게 가장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설해원이 '박민지 코스'로 통하는 만큼 박민지 선수가 가장 견제된다"고 했고, 박현경 역시 "설해원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박민지 선수가 가장 견제된다"고 꼽았다. 박민지는 "스스로를 이겨야 우승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회 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박민지는 "그냥 행복하게 치려고 했는데, 한 걸음 걸을 때마다 4연패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사흘 동안 30번은 넘게 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된다"면서 "'그냥 받아들이자. 이 부담감을 안고 행복하고 밝게 이 순간을 쳐보자'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우승을 위해 나왔지만 내게 집중되는 많은 포커스들을 즐길 수 있을 때 많이 받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이예원이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주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이예원은 다승, 상금 랭킹(6억4463만3038원)과 대상 포인트(249점) 1위에 올라있다.지난해 연장 승부에서 박민지에 패한 이예원은 "설해원 코스를 굉장히 좋아하고 좋은 기억이 많다. 작년에 연장에서 졌지만 그래도 되게 기분 좋게 집에 갔다"며 "연장전에서 많은 걸 배웠다. 올해도 만약 연장전에 가게 된다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박현경은 "이틀 전에 귀국해서 시차 적응도 거의 다했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하고 3주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조금 설레는 마음이다. 미국에서 큰 경험을 하고 왔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7 07:50
LPGA

'사상 첫 4연패냐 시즌 4승이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박민지·이예원 리턴매치 '빅뱅'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 기록에 도전한다.박민지는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2024시즌 12번째 대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거뒀고, 2022년에도 우승하며 2년 연속 시즌 6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엔 연장 승부 끝에 3연패를 일궜다. K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속 제패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다음으로 박민지가 다섯 번째였다. 이제 박민지는 선배들을 앞질러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4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최근 열린 E1 채리티오픈 공동 3위, 지난주 Sh수협은행·MBN 오픈에서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E1 채리티오픈 호성적으로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 4번 오르는 등 꾸준함을 자랑했다. 다만 그의 대항마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거둔 이예원이 박민지의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이예원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달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지난 2일 끝난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고, 톱10에 다섯 차례 올랐다.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기록했다. 다승 1위(3승), 상금 1위(6억4463만원), 대상 포인트 1위(249점)를 달리며 2년 연속 3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민지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승'이 모자라 다승왕에 오르지 못했다. 이예원이 박민지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상 포인트 2위(204점), 상금 3위(4억8523만원)인 박현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함께 US여자오픈에 나섰던 김민별, 김수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2위(4억8530만원), 대상 포인트 3위(195점)인 황유민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조준한다. 윤승재 기자 2024.06.04 12:04
골프일반

10주년 맞아 구미에서 개최...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5월 3일 개막

교촌에프앤비㈜에서 주최하는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진행된다.2014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이라는 대회명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의 대회이자 ‘치맥과 함께하는 골프 대회’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많은 골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순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지난 9년간 경북 경산시를 시작으로 전북, 충북, 강원, 경기 지역을 돌며 골프 팬과 직접 소통했다.그리고 올해는 대회 10주년을 맞이하여 교촌의 탄생지, 경북 구미시에서 더욱 특별한 대회로 갤러리와 만날 예정이다.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은 많은 프로들에게 잊지 못할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이기도 하다. 3회 대회에서는 김해림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후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KLPGA 역사상 16년 만에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6회, 7회, 9회 대회에서는 각각 박소연, 곽보미, 박보겸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올해는 총 132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역대 우승자 중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보겸을 포함하여 김해림, 이정민, 조아연이 다시 한번 왕좌에 도전한다.박지영, 박현경, 황유민 등 KLPGA 투어 대표 스타플레이어들도 대거 출전하여 대회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또한 초등학생 선수 박유빈(영덕야성초등학교 6학년)이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여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프로 무대를 경험한다.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은 매년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올해는 9번 홀에 ‘1991 기부존’을 운영하여 구미 지역 스포츠 꿈나무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조성한다.해당 존에 선수들의 볼이 안착될 때마다 50만 원의 장학 기금을 적립하여 대회 기간 동안 최대 3000만 원까지 기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회 10주년을 기념해 현장 갤러리 이벤트 또한 더욱 특별하게 준비한다.이은경 기자 2024.04.30 09:35
골프일반

투어 10년 차에 첫 우승 서연정…“긍정적인 마인드로 ‘착한 강자’ 꿈꿨어요…그래서 260번 기다린 것” [창간 54 인터뷰]

우승을 위해 260번을 기다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주인공은 서연정(28)이다. 이달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10시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서연정은 아마도 그동안 도를 닦는 듯한 느낌으로 버텨오지 않았을까. 그의 깊은 속내와 투어 생활에서 느낀 깨달음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았다. 2014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올해로 프로 10년 차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 내내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후 이 무대가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몸으로 느꼈다. 쟁쟁한 동기들에게 치이고 밀리는 느낌은 기본이고, 아무리 갈망하고 노력해도 우승이 찾아오지 않았다. 2019시즌에는 부진이 이어지며 1부투어 시드를 잃었다. ‘지옥의 시드전’이라 불리는 시드전을 거쳐 간신히 2020시즌에도 정규투어에 남았다. 서연정은 그렇게 10시즌째 꾸준하게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우승 없는 프로’에게 세상의 시선은 냉혹했다. 한때 진지하게 골프채를 놓을 생각까지 했던 그에게 우승이 찾아온 건 260번째 대회였다. 같은 스폰서사인 요진건설의 후원을 받는 후배 노승희와 연장전을 벌였고, 한 타 차로 우승 트로피는 서연정 품에 안겼다. 260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건 역대 KLPGA투어 최장기간 도전 끝의 우승이다. 종전 기록은 안송이의 237번째 도전만의 우승이었다. 우승 순간에는 “실감이 안 난다”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던 서연정은 약 3주가 지나 다시 만나자 “이제 마냥 신나기보다는 겸손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면서 “타이틀도 좋고, 상금도 좋고 다 좋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역시 2년간 시드를 확보한 게 제일 좋더라. 이렇게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KLPGA투어의 힘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강자들이 즐비하다는 데 있다. 승승장구하는 다승자, 개인 기록 부문 상위 랭커들은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런 스타들을 제치고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서연정들'이 투어에 두텁게 포진하고 있다는 게 진짜 KLPGA투어의 힘이기도 하다. 서연정이 우승 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어떻게 잘 버틸 수 있었느냐’다. 숫자로 쓰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10시즌’은 결코 순탄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서연정은 “골프는 우승만 생각하고 친다고 해서 성적이 나오진 않는다. ‘이러다 결국 우승은 못 해보고 은퇴하겠구나’ 하는 두려움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골프가 재미없어지니까, 긍정적으로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서연정은 금세 두각을 나타냈고,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는 “천재 소녀는 아니었지만, 늘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선수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어느 종목보다 경쟁이 치열한 여자 골프에서 남들과 비교당하면서도 잘 버텨낸 건 긍정적인 성격 덕분이었다. 서연정은 “골프 선수로서 내 최고의 장점을 꼽자면, 긍정적인 성격이다. 스트레스를 크게 안 받으려 하고 안 받는 편이다”라고 했다. 그런 그도 견디기 힘들었던 건 프로가 된 직후였다. 동기 백규정은 데뷔 시즌 3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도 우승해 신데렐라가 됐다. 또 다른 동기 고진영 역시 루키 시즌에 첫 승을 신고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서연정은 “아마추어 때는 실력이 비슷비슷했는데, 프로에서 주목받는 건 그 친구들이었다. 정말 샘이 났고, 오히려 오기가 나서 더 골프를 그만두지 못한 것도 있다”고 웃었다. 그는 “내가 샘만 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오히려 그때부터 그들을 인정하고, 걔들은 뭘 잘하는 건지 유심히 봤다. 멘털이 강한 것 같다고 느꼈다. 승부처에서 냉정하고, 흔들리지 않고, 무엇보다 투어의 동료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며 집중하는 성숙함이 느껴졌다”고 했다. 솔직하게 자신을 분석한 서연정은 “내가 좀 노는 것처럼 플레이하고, 즐겁게 하는 걸 좋아한다. 연습하다가도 친한 사람이 오면 떠들기도 하고 집중력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서연정의 멘털리티가 더 단단해진 결정적인 계기는 베테랑 김해림과 친해지면서다. 2019년 시드를 잃고 시드전에 도전했을 때 누구보다 응원하고 힘을 줬던 김해림은 서연정에게 ‘냉정해지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연정은 “해림 언니가 내 단점을 지적하면서 ‘너 우승하려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해줬다. 2019년에 김해림 언니와 친해지고 많은 걸 배운 게 내 커리어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만일 그때 서연정이 바뀌지 않았다면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 연장전에서도 절친한 후배 노승희와 경쟁하며 마음을 다잡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서연정은 “우승은 정말로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것이더라. 그동안 사람들이 '서연정은 뒷심 없는 선수'라고 평가할 때마다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정작 우승 순간엔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했다. 골프에서 누구나 강조하지만 누구도 정답을 알기 어려운 멘털리티에 대해서는 “투어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정신력이란 건 체력 훈련을 잘해 놔야 따라온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대회 마치고 쉬는 월요일에는 무조건 체력 훈련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프로 골퍼란 어떤 직업인가'라고 물었더니 "외로운 직업이다. 늘 외로움과의 싸움인 것 같다. 우승하고 환호받을 때도 있지만, 못할 땐 쓸쓸하게 잊히는 걸 감내해야 한다"고 답했다. '착한 사람은 우승하기 어려울까'라는 주제에 관해서도 스스로 찾은 해답이 있다. 서연정은 “올해 특히나 신지애 프로님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정말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좀 악랄해야 골프를 잘 친다’고들 한다. 그런데 신지애 프로님이 늘 온화하게 웃으면서 플레이하는데 엄청난 결과를 내는 걸 보고 진짜 나의 롤모델이 됐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장기 목표를 물었다. 서연정은 “해외 투어에 나가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우승을 한 번 해보니까 또 하고 싶더라. 우승한 날 축하 텍스트 메시지가 800통 정도 온 것 같다. 며칠에 걸쳐서 감사 답장을 보냈다. 그 기분을 또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9.27 07:29
골프일반

첫 우승 간절했던 두 사람...서연정-노승희의 드라마 같은 연장 혈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연장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는 연장 끝에 우승자가 나왔다. 서연정(28)이 노승희(22)를 연장전에서 한 타 차로 눌렀다. 서연정은 KLPGA투어 2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역대 가장 오래 걸린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 패배로 준우승한 노승희 역시 9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우승해도 생애 첫 트로피, 게다가 서연정과 노승희는 모두 요진건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다. 서연정은 우승 확정 직후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담담했던 이유에 대해 “실감이 안 나기도 했다. 또 승희랑 같은 후원사를 두고 있는 사이라 감정이 미묘했다. 승희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눈물이 들어갔다고 해야 할까.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반면 노승희는 끝내 아쉬움을 삼켰지만, 우승을 내준 상대가 서연정이라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다는 말을 했다. 노승희는 “언니가 우승하면 그 다음은 내가 될 것 같다”며 축하를 건넸다. 서연정은 투어 10년 차다. 그의 정규투어 데뷔 동기는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그리고 2014년 루키 시즌에만 3승을 쓸어담은 백규정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서연정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올해 준우승(5월 E1 채리티 오픈) 때는 루키 방신실에게 밀려 2위를 했다. 2015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갔지만, 안신애에게 우승을 내줬다. 서연정은 이때를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서연정은 2019년에 한 차례 1부 시드를 잃기도 했다. 그는 “우승 없이 버티는 시간이 정말 힘들었다. 사실은 내년까지만 해보고 그만 두자는 생각도 진지하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그에게 힘을 준 건 200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베테랑 김해림(34)이었다. 서연정은 “시드를 잃고 골프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2019년에 김해림 선배와 친해졌고,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다. 지금은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부지런하고 성실한 김해림 선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자극을 받는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 중에도, 우승 확정 후에도 담담했던 서연정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눈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서연정의 부모는 이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대회장을 직접 찾아와 응원했다. 서연정은 “부모님이 오신 줄 몰랐다가 18번 홀에서 계신 것을 봤다”며 “우승자의 부모님이 되는 기쁨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그걸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을 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서연정은 투어 10년 차가 되기까지 아직 연말 시상식에 가본 적이 없다. 시상식에는 그 해의 우승자와 개인상 수상자들이 참석한다. 서연정은 “시상식에 가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이제는 하나도 안 부럽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우승 없이 힘든 기간을 견디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나 역시 우승이 없을 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꿋꿋하게 버티니까 우승하는 날이 오더라. 참고 열심히 하면 우승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3.09.04 06: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