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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역사 썼다, 최초 12연속 위닝 시리즈+월간 최다승 타이...NC에 짜릿한 역전승 [IS 창원]

LG 트윈스가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7-9 역전패를 당한 LG는 28~29일 이틀 연속 승리로 NC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2번 연속 우세 시리즈를 달성, KBO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연속 신기록을 썼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로 이달에만 17승(4패 1무)째를 올려, 1994년 5월에 작성한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17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선두 LG는 시즌 75승(44패 3무)째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전진했다. 후반기 성적은 27승 6패 1무(승률 0.818)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김형준이 0-0이던 3회 말 LG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6호)로 연결했다. NC는 김형준의 홈런으로 올 시즌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에게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NC는 김주원과 최원준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민우의 중견수 뜬공 때 김주원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시즌 25호)으로 추격을 알렸다. NC는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두 점 차(3-1)를 만들었다.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7회 초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3루타를 터뜨렸다. NC 이우성이 펜스 앞에서 점프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LG는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박동원이 2사 2루에서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 천적' 송승기가 이날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LG는 장현식-김영우-김진성-유영찬 등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리드오프 신민재가 5타수 3안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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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가 맞기 시작했다...'셋업맨' 홍민기에게 찾아온 첫 고비→자양분이 될 경험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한 뒤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고전했다. 자양분이 될 경험이다. 홍민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 롯데가 4-2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03이었던 홍민기의 평균자책점은 3.33까지 올랐다. 롯데가 4-9로 패하며 그는 패전 투수가 됐다. 위기는 홍민기가 자초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그는 첫 타자 천재환과의 승부에서 2구째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형준과의 승부 역시 3구째 직구가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주자 1·3루에서 최원준을 상대한 홍민기는 타자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롯데 1루수 나승엽의 홈 송구가 주자 천재환보다 느렸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천재환이 펄쩍 뛰며 세이프를 주장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최초 판정이 번복됐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실점만 내준 홍민기는 후속 타자 김주원에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박승욱이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은 글러브 끝에 맞고 굴절되며 외야로 흘렀다. 타구 속도가 느려진 탓에 2루 주자였던 김형준이 홈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운이 따르지 안았다. 롯데 배터리는 흔들렸고, 이어진 권희동과의 승부 중 이중 도루까지 허용했다. 포수 유강남의 3루 송구는 주자 최원준보다 훨씬 느렸다. NC 벤치가 허를 잘 찔렀다. 홍민기는 이어진 위기에서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최원준의 태그업 홈 쇄도를 막지 못해 이닝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홍민기는 이어진 박건우와의 승부에서도 3구째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유격수 박승욱에게 향했다. 야수가 지체 없이 매끄러운 동작으로 홈 송구를 했지만, 3루 주자였던 김주원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더 빨리 홈을 터치하며 득점했다. 홍민기는 이 실점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출루자 득점은 없었지만, 롯데가 패하며 홍민기는 패전 투수가 됐다. 홍민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유망주인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존재감이 적었지만, 지난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뒤 1군에서 스윙맨 임무를 해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후반기부터는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과 함께 롯데 필승조 임무를 해냈다. 적은 1군 경험을 고려하면 중책을 맡았다. 성장통이 생기는 것도 당연했다. 홍민기는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회 말 1사 만루에서 어준서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지만, 이어진 7회 투구에서는 송성문, 임지열, 이주형에게 연속 3안타를 맞는 등 무너지며 3점을 내준 바 있다. 홍민기는 29일 NC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오영수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구원 투수 최준용이 그의 책임주자가 득점하는 걸 막지 못해 홍민기의 실점이 늘었다. 그리고 30일 NC 3연전 2차전에서는 올 시즌 1군에서 가장 고전했다. 롯데는 현재 홍민기, 최준용, 정철원, 김원중을 필승조로 쓰고 있다. 홍민기가 가세하며 특정 선수 과부하를 줄일 수 있었다. 한 선수가 부진해 심신으로 회복이 필요할 때 '등판 관리'를 할 수도 있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야수진도 백업 선수들이 선전하며 기존 주전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자리를 잘 메웠다. 하지만 조금씩 한계가 드러났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홍민기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연속 경기 부진은 통과의례다. 여전히 홍민기는 리드한 경기 후반,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의 7월 레이스에서 그가 없었다면 불펜 운영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홍민기는 NC 3연전 1·2차전에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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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 1997년 이종범을 넘어선 '무결점 도루' 송성문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KBO리그 도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박정음 키움 주루 코치는 "(송성문은) 원래 충분히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였다. 다만 도루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지난 28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 도루로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부터 이어온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30'까지 늘렸다. 이로써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한 부문 기록인 29연속 도루 성공을 넘어서며 신기원을 열었다. 송성문의 도루는 2023년 1개, 2024년 21개, 올 시즌은 28일 기준으로 8개. 이 기간 리그에서 100% 도루 성공률(최소 10번 시도 기준)을 유지 중인 건 송성문밖에 없다. 그의 기록 달성을 이끈 '숨은 조력자'는 박정음 주루 코치와 김준완 1루 코치이다. 송성문은 타격이 강점인 선수. 지난 시즌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중심 타자이다. 그런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약점이던 주루 능력까지 갈고닦았다. 송성문은 "(연속 도루 성공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난 빠른 발로 도루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투수의 습관이나 타이밍을 보고 시도하는 유형인데 박정음 코치님과 김준완 코치님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기록은 불가능했다.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정음 코치가 강조하는 건 선수의 확신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송성문은 2023년까지 통산 도루가 5개에 불과했다. 성공률도 41.7%(5/12)로 높지 않았다. 그런데 2024년부터 달라졌다. 박 코치는 "(송성문은)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진 뒤 자신 있게 도루를 시도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거 같다"며 "지난해 선수 스스로 몸을 잘 만들면서 타이밍이 더 좋아진 것도 도루를 시도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도루가 부쩍 늘어난 배경에 대해 "무리하게 시도해 흐름이 끊기면 팀에는 오히려 악영향이다. 되도록 상대 배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올해 박동원(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 리그 대표 강견 포수의 송구를 뚫고 한 베이스씩 전진했다. 지난 시즌 송성문은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으나 홈런 1개 차이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겨우내 약점을 보완,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완성형 타자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다만 개인 기록과 팀 기록이 비례하지 않는다. 소속팀 키움의 순위가 리그 최하위로 처지면서 대기록 달성의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송성문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그는 "최근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드려 선수단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남은 기간 좀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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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패장] 공룡군단의 뜨거웠던 가을...강인권 감독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NC 다이노스가 역대 세 번째 기록 희생양이 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다. NC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2 동점이었던 6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NC는 올가을 내내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PO 1~3차전 모두 승리했다. 원정(수원)에서 치른 PO 1·2차전까지 잡고 KS 진출 확률 88.2%를 잡았다. 하지만 3차전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KT 타선을 막지 못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부상 여파로 4차전에 등판하지 못하는 악재도 생겼다. PO에서 1·2차전을 잡고, 내리 1~3차전을 패한 건 역대 3번째다. 1·2회 초,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공략에 실패한 NC는 3회 선취점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형준의 내야 타구를 KT 유격수 김상수가 놓치고 말았다. 숏바운드가 그의 예상과 다르게 튄 것 같다. 오전 내내 내린 비로 그라운드는 빗물을 머금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김주원의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유격수 앞으로 흘렀지만, 다시 바운드가 낮게 되며 야수와 글러브 사이로 빠졌다. 1사 주자 1·2루. NC는 이 상황에서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날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서호철이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3루 주자 김형준이 태그업 뒤 득점을 해냈다. NC는 4회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2사 뒤 제이슨 마틴의 빗맞은 타구가 왼쪽 외야에 떨어졌는데 KT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가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고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마틴은 그사이 2루까지 나섰다. 이 상황에선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타자 오영수가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NC는 리드를 지켜냈다. 3회까지 피안타 없이 호투한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타순이 한 번 돈 4회 말 투구에서도 삼자범퇴를 해냈다. 김상수·황재균·앤서니 알포드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알포드의 직선타는 3루수 서호철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경기 초반 승기는 NC가 잡았다. NC는 5회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이번엔 적시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벤자민의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직접 맞는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김주원은 우측 외야 깊은 위치로 타구를 보냈다. 공은 우익수 조용호에게 잡혔지만, 2루 주자 김형준이 리터치 뒤 3루로 향했다.다시 손아섭 앞에 기회가 왔다.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툭 밀어 쳤고, 전진 수비를 한 유격수 김상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쳤다. NC가 2-0으로 앞서갔다. 경기 첫 번째 변곡점은 5회 말이었다. 잘 던지고 있던 신민혁은 선두 타자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공략 당하며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제 첫 피안타를 기록한 신민혁. 하지만 이후 흔들렸다.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신민혁은 대타로 나선 김민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익 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NC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좌완 셋업맨 김영규로 교체했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김영규는 이번 시리즈, KT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이자 콘택트 능력이 좋은 조용호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5회를 마무리했다. NC는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6회 말 수비에서 선두 타자 김상수, 후속 타자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알포드에겐 볼넷을 내줬다. 투수 류진욱은 박병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병살타로 연결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결국 NC는 1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7~8회 KT 셋업맨 손동현과 박영현을 상대로 침묵했고, 9회는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NC의 뜨거웠던 가을이 막을 내린 순간이었다. 경기 뒤 강인권 NC 감독은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선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 1·2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오르고도 지키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5회 말 1사 1·2루에서 선발 투수 신민혁을 계속 밀고 간 이유는 리드(스코어 2-0)를 잡고 있었고, 불펜 투수(김영규)를 준비하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기 때문이다. 내 잘못이다"라고 했다. NC는 개막 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준PO를 업셋 시리즈로 만들며 가을야구를 달궜다. 강인권 감독은 "젊은 미래 자원을 많이 발굴했다. 이들이 기존 고참급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올 시즌 수확을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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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11.8% 이겨냈다'...정규시즌 2위 KT 위즈, 한국시리즈 진출+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

KT 위즈가 창단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11.8% 낮은 확률을 극복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잘 막아냈고, 타선은 0-2로 밀린 5회 말 김민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리그 최강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홈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먼저 두 경기를 내준 팀이 KS에 진출할 확률은 11.8%였다. 하지만 얼어붙었던 타선이 3차전부터 살아났다. 결국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고, 박빙 승부 끝에 5차전까지 잡아냈다. KT가 2021년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KS에 올랐다. KT는 벤자민이 1·2회를 잘 막아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자민이 타자 김형준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 이어진 상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벤자민이 김주원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지만, 공이 느리게 흘렀고, 김상수는 다시 한번 바운드 뒤 공의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위기에 놓인 벤자민은 1사 1·2루에서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서호철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KT 타선은 3회까지 NC 선발 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PO 2차전에서도 신민혁을 상대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안타에 그쳤다. PO 3·4차전에서 타선이 살아났지만, 5차전 초반 다시 식었다. 타순이 한 번 돈 뒤 맞이한 4회 초도 김상수·황재균·앤서니 알포드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기세를 내준 채 맞이한 5회 초 수비. 벤자민은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우측 담장을 바로 맞은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 김주원은 우측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가 리터치 뒤 3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맞이한 손아섭. 벤자민이 앞서 안타를 맞은 타자였다. KT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시도했다. 하지만 벤자민은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0-2. 점수 차가 벌어졌다. 흐름을 바꾼 건 주전 포수 장성우였다. 5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장성우는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 이 경기 KT의 첫 안타를 우전 2루타로 장식했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번 PO에서 홈런 2개를 친 문상철까지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은 오윤석의 타석에서 대타 김민혁을 투입, 첫 번째 승부수를 띄웠다. 대성공. 김민혁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2-2 동점. KT가 비로소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진 상황은 다소 아쉬웠다. 이어진 1사 2루 역전 기회에서 이번 시리즈 KT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배정대가 바뀐 투수 김영규로부터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타자 조용호까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지 못했다. KT 강점인 필승조가 이 시점부터 힘을 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이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고, 2023 정규시즌 홀드왕 박영현이 박민우·박건우·권희동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2, 살얼음판 리드 속에 진행된 9회 초.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선두 타자 마틴을 내야 뜬공, 오영수를 우익수 직선타, 김형준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KT가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잠실로 향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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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벼랑 끝 NC, 페디 불펜 대기…서호철 2번·마틴 6번 승부수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열었다.강인권 NC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앞서 경기 미출전 선수로 태너 털리와 이용준을 결정했다. PO 엔트리 선수 중 태너와 이용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모두 기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관심이 쏠린 페디도 '출전 선수'로 분류됐다.에이스 페디는 당초 PO 5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지만 불발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신민혁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불펜 등판 가능성까지 접은 건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피로도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오늘 일단 (불펜을 하고) 들어오는 과정을 지켜보고 중간에 대기하다가 상황을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PO 1차전) 등판하고 나서 어깨의 무거움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 회복될 시간이 있음에도 불편함을 얘기하는 건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보여 선발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중간은 대기가 가능할 거라고 판단돼 준비해 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디의 투구 수나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O 1·2차전에 승리한 NC는 3·4차전에 모두 패했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선발 타순을 약간 바꿨다. PO 4경기 14타수 무안타에 그친 제이슨 마틴이 4번에서 6번으로 내려갔다.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된 서호철이 2번으로 손아섭과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뤘다.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권희동(좌익수) 마틴(중견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이다.강인권 감독은 "두 경기 득점력이 조금 안 좋았다. 최대한 현재 컨디션 좋은 선수를 전진 배치했다"며 "마틴은 부담 없이 타격에 신경 쓰도록 밑으로 배치했다.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타순만 바꾸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혁에 대해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그동안 했던 것처럼 하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5 13:12
프로야구

한국, 5회까지 대만에 2-0 리드···'퍼펙트' 문동주 5이닝 무실점, 린위민 교체

한국 야구대표팀이 5회까지 2-0 리드로 아시안게임(AG) 4연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대만과 AG 야구 결승전을 치른다.지난 2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린위민(대만)이 나흘 만에 다시 자존심을 걸고 맞붙었다. 앞서 대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거둔 린위민이 '파이어볼러' 문동주(4이닝 2실점)에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에서도 대만이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대회 4연패와 함께 결승에서 대만에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다.한국은 1회 초 1사 후 최지훈(SSG 랜더스)의 볼넷에 이은 윤동희의 우전 안타로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됐다. 선발 문동주는 1회 말 선두 타자 쩡종저에게 2루타를 맞았다. 상대 희생 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3~4번을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막았다. 한국은 2회 초 선두 타자 문보경(LG 트윈스)이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강백호(KT 위즈) 타석에서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강백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1사 3루에서 김주원(NC 다이노스)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김형준(NC 다이노스)의 안타와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의 2루타로 맞은 2사 2, 3루에서 다시 한번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 투수 모두 실점 없이 5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한국이 5회 말 수비까지 2-0으로 리드하고 있다. 대만은 5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진 린위민을 내리고 류즈롱으로 바꿨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7 20:16
연예

태사자 김형준, "음식물 쓰레기 심부름까지..." 택배 기사의 비애 고백

태사자 김형준이 택배 기사로 일하며 겪었던 속내를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찐친이라기엔 어딘가 허전한 친구, 허친소' 특집으로 태사자 김형준, 개그맨 허경환, 가수 전진, 배우 김승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김형준은 "여전히 택배 기사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주위에서 하도 물어본다. 방송 이슈 되려고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택배는 저의 본업이고 아직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형준은 전국의 택배기사님들을 대신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냐면 무거운 물건 드는 것도 물론 힘들지만 받으시는 분이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주시면서 내려가는 길에 버려달라고 하더라. 그때는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김형준은 "그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가끔 어떤 아파트는 택배 기사들은 화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고 한다. 나는 화물이 아닌데…"라며 속상해했다.이에 MC 김숙은 "기본적인 매너와 예절은 지켜야 한다"고 소신 발언했고, 김형준은 "그런 경우는 소수고, 오히려 상냥하고 친절한 분들이 많긴 하다"라며 분위기를 수습했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24 09:17
연예

'비스' 전진 "아내 위해 목숨 걸 수 있다" 사랑꾼 면모 과시

신화 전진이 '비디오스타'에서 사랑꾼 면모를 과시한다. 오늘(23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될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찐친이라기엔 어딘가 허전한 친구' 특집으로 꾸며진다. 허경환, 전진, 김승현, 김형준이 출연한다.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전진에게 MC들이 "아내를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냐"라고 묻자 전진은 "목숨을 걸 수 있다"라고 말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다. 이어 "평생을 허하게 살았지만 결혼 후 허한 부분이 사라졌다"라며 주변인들에게 결혼을 전파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날 전진은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며 신혼부부의 달달한 모습을 뽐내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 전진과 절친들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를 모은다. 절친들이 전진이 연예계 주당임을 입증한다. 이들은 전진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술을 마시자고 연락이 오는 게 무섭다", "같이 술을 마시면 하루가 없어진다" 등의 폭로를 터트린다. 이에 전진은 "외로움을 많이 타던 성격 때문에 지인에게 자신의 옷까지 입히면서 일주일간 술을 마신 적도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또 전진은 태사자의 김형준과 함께 신화의 'Wild eyes' 합동 무대를 펼친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안무를 맞추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3 15:23
야구

[IS 수원 현장]'17안타·19득점' KT, DH 2차전 19-6 대승

KT가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승리했다. 3연패를 막았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연전 3차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19-6으로 승리햇다. 야수진의 실책이 빌미가 되며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동점을 내준 상황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투수 구창모를 공략했다. 이전 여덟 번 등판에서 한 번도 2점 이상 내주지 않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였다.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강민국이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허도환은 볼넷 출루로 만루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심우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상대 좌익수 권희동의 송구가 포수 키를 넘어간 사이 주자는 진루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배정대가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2회도 추가 2득점을 했다. 강백호와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강민국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 상황에서는 유격수 김찬형의 수비 범위, 좌익수 권희동의 부정확한 송구가 NC 벤치를 아쉽게 만들었다. 선발투수 김민수는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는 반격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김형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고, 김찬형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고,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연패 탈출에 고비도 있었다. 수비진이 무너졌다. 김민수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강민국이 잡았다가 놓쳤고, 송구도 부정확했다. 이어진 대타 노진혁과의 승부에서도 우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KT 벤치는 김민수가 대타 양의지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투수를 셋업맨 주권으로 교체했다. 승부처로 봤다. 그러나 김태진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결정적인 실책까지 나왔다. 박민우가 친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김민혁이 잡지 못했다. 타구 위치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주자 1명이 홈을 밟았고,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흔들린 주권은 1차전에서 결승타(홈런)을 친 나성범에게 우전 2루타까지 허용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5 동점. 타선은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상대 좌완 불펜투수 임정호를 공략했다. 무사 1·2루에서 강백호가 내야 진루타를 쳤고, 유한준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던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전진 수비를 한 유격수 노진혁이 포구에 했지만, 1루 송구를 지시한 양의지의 손짓을 보지 못했다. 송구보다 주자가 한참 빨랐다. 이어지 상황에서 황재균은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김영규의 폭투와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 등을 묶어 추가 득점을 했다. 심우준도 우전 적시타를 치며 KT의 아홉 번째에 기여했다. KT는 8회에만 10득점을 했다. 상대 야수진의 집중력 부재, 패전 투수를 교체 하지 않은 상대 벤치의 운영 덕분이다. 2차전은 대승을 거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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