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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흥국, 1월 5일 리메이크 신곡 ‘호랑나비 챌린지’ 발매

가수 김흥국이 내년 1월 5일 자신의 히트곡 ‘호랑나비’를 리메이크 신곡으로 발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음반기획사 시드엑스 산하 시드엠을 통해 발매되는 신곡 ‘호랑나비 챌린지’ 음원은 최근 트렌드인 저지클럽 장르를 바탕으로, 2024년감성과 트렌드에 기반해 새롭게 편곡됐다.또 원곡 호랑나비 특유의 넘어질 듯 말 듯한 시그니처 무브 또한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챌린지로 최적화했다고 전했다.앞서 김흥국은 뉴미디어 콘텐츠 전문 제작사 아이피디 스튜디오와 함께 틱톡 등 SNS를 통해 최신 챌린지 영상을 업로드, 꾸준히 팬들과 소통했다.김흥국은 “‘호랑나비 챌린지’를 통해 틱톡을 메인으로, 다양한 셀럽 및 틱톡커들과 숏폼 챌린지를 진행하며 연예계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 이라면서 “틱톡을 즐겨보는 MZ세대뿐 아니라 현재 역경과 고난에 놓인 대한민국 모든 국민께 넘어지지 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김흥국은 지난 1989년 발표한 ‘호랑나비’를 통해 ‘골든디스크’, ‘KBS 가요대상’과 ‘MBC 10대 가수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이후 가수 활동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도 사랑을 받았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부총재, 마포구 홍보대사 및 김흥국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8 18:25
연예일반

‘23년째 선행’ 김흥국, 장학금 전달…“내 인생서 가장 잘한 일” [IS인터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다.”가수 김흥국이 올해도 어김없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무려 23년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김흥국은 11일 일간스포츠에 “나도 이렇게 오랫동안 장학금을 전달할지 몰랐다”며 “부디 아이들이 잘 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뜻깊은 마음을 전했다. 김흥국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김흥국장학재단을 통해 10여 명의 초등학생에게 장학금 50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김흥국은 지난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김흥국은 “장학금을 전달한 지 23년이나 됐다. 소리 소문도 없이 세월이 이렇게 흐른 것 같다”며 “내가 육남매인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호랑나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후,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시작했다. 벌써 23년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실 많은 금액을 후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겸손히 말하며 “도중에 그만두려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주위에서 ‘그만두면 안 된다. 소액이라도 계속해야 의미가 있다’고 조언해주더라. 나도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장학금을 20여 년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학금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흥국은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 내가 더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은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나중에 내게 절대 연락하면 안 된다. 너희들이 커서 잘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라”라고 신신당부한다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선 “내가 하는 일을 생색내고 싶지 않다”고 가치관을 전했다. 김흥국은 내년 1월 신곡을 발표하며, 연예계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무대와 방송이 너무 그립다. 노래와 웃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곧 복귀해 들이대겠다”고 유행어를 덧붙이며 유쾌하게 말했다. 김흥국은 지난 1985년 곡 ‘호랑나비’로 데뷔한 후 가요프로그램 1위를 석권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이후 가수 활동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제5대 한국가수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부총재를 맡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1 16:32
보도자료

가수 김흥국, 두 번째 나눔 ‘작품 소장전’ 개최…수익금 23년 운영해온 장학재단 기부

- 2009년 1회 나눔 이후 13년간 컬렉팅한 작품 소장전 - 코로나 19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 응원 - 1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 가수겸 방송인 김흥국씨의 작품 소장전이 오는 1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호랑나비 김흥국의 작품소장전’은 김흥국씨가 2009년 개최한 1회 소장전 이후 다시 13년간 모아온 미술품 50여 점을 전시하며, 수익금의 일부는 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본인의 이름을 건 김흥국 장학재단은 올해로 23년째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돕고 있다. 김흥국 씨는 “코로나 19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계묘년 2023년을 희망차게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게 됐다”며 “저로 인해 우리 사회의 숨겨진 보석같은 좋은 미술 작가들을 알리고, 기부문화도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전문 도슨튼을 통해 각 작품에 대한 해설과 이론을 겸비한 감상 방법 등을 들을 수 있으며, 스타애장품 경매, 경품 퀴즈, 성금 전달식, 새해 떡 나눔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김흥국은 그룹 출신 가수로 데뷔해 ‘호랑나비’로 10대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 장학재단 설립과 제5대 한국가수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부총재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2.16 11:08
연예

김흥국, 저소득 가정 어린이에 장학금 전달, '벌써 15년째'

가수 김흥국이 저소득 가정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김흥국이 이사장으로 있는 김흥국장학재단이 지난 12월 13일 서울 용산구 한 음식점에서 제15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에는 화계초등학교 6학년 김모 군 등 10명의 초등학생에게 장학금 50만원을 각각 수여했다. 이와 함께 원로가수 2명에게도 각각 1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흥국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000년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같은 해부터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김흥국장학재단은 2010년부터는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어렵게 지내고 있는 원로가수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지원금을 전달중이다. 올해는 ‘대전부르스’의 가수 안정애 씨와 ‘고향무정’을 불렀던 오기택 씨가 대상자로 선정됐다.지난 15년간 김흥국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받은 인원은 145명에 이른다. 장학금은 김흥국 씨의 공연 수익금과 후원회원들의 십시일반 모금 등으로 조성된다. 김흥국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랜 기간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힘을 모아 법인체로 키워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4.12.15 11:33
축구

[어처구니 질문 위원회-월드컵 번외편 ①] 김흥국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베이스볼긱이 야구 마니아 여러분의 질문을 받습니다. 우리는 까다롭습니다. 평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자주해 긱(GEEK, 괴짜)이라 손가락질 받던 여러분! 세상 누구도 묻지 않았던, 살아있는 질문만 받습니다. 엄격한 질문 선별 과정을 거쳐 긱(GEEK)의 시각에서 진지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베이스볼긱은 일간스포츠가 만든 최초의 모바일 야구신문입니다. 오늘은 월드컵 특별편입니다.Q. 2002년 이후로 한국 국가대표팀 축구경기에 만족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전혀 의외의 인물에게 감독직을 맡겨보면 어떨까요? 영화에서 나오는것 처럼 말이죠. 축구사랑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흥국씨가 한국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된다면 어떨까요? (춘천에 사는 박원희) 김흥국 출생 - 1959년 4월 11일 (서울특별시)나이 - 55세 (만 54세)성별 - 남성경력2010.04~ 김흥국 장학재단 이사장 2009.12 2022월드컵 유치위원회 홍보대사 2007.08 태극기 홍보대사 2001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안전홍보위원 2000.02 김흥국장학재단 설립 2000 시드니올림픽 응원단 (아리랑 응원단) 단장 1999 월드컵문화시민예술단 단장 1998 프랑스월드컵 응원단 (레드타이거스) 단장 1994 축구사랑모임 회장 1989 로마월드컵 예선전 응원단 단장 A. 김흥국님께 박원희님의 질문사항에 대해 인터뷰 요청을 드렸더니 정확히 3분 만에 OK 하시더군요. 역시 축구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인터뷰는 ‘김흥국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면’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이 외에도 축구에 대한 김흥국님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포츠긱 (이하 ‘긱’) : 안녕하십니까? 감독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김흥국(이하 김) :감사합니다. 긱 :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 홍명보 전임 감독에게 송구스런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축구하면 김흥국 아니겠습니까? 저는 11살때부터 축구를 해왔습니다. 현재도 바쁜 일정 중에 주 6회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열정과 경험, 인맥을 통해 감독직을 성실히 수행해보고자 합니다. 긱 : 감독직 경험은 있으신가요? 김 : 전무합니다. 긱 : 인생에서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게 되었는데, 그 대상이 '국가대표‘입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또한 감독으로서 어떤 축구를 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김 : 첫째로 저는 ‘역전의 축구’를 하겠습니다. 먼저 ‘골을 먹더라도 역전할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합니다.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언제든 골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강팀도 마찬가지, 약팀에게 선제골을 내줄 수 있습니다.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으려면 악조건을 이겨내고 ‘역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입니다.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기어코 역전해내는 저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한 두골 내줬다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축구로는 국제대회에서 선전할 수 없겠죠. 둘째, ‘임기응변의 축구’를 입혀보겠습니다. 같은 규격의 경기장에, 똑 같이 생긴 축구공, 언제나 11대 11로 경기를 하는데도 축구는 매번 다릅니다. 경기 당일의 자기 컨디션, 그라운드 상태, 날씨, 관중의 열기 등 미세한 부분에서 항상 다른 것이지요.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실력은 이미 충분합니다. 부상이 없다면 훈련도 충실히 했겠죠. 좋은 게임을 하느냐 나쁜 게임을 하느냐는 앞서 말한 그 크고 작은 변화와 차이에 민감하게 대처해서 최상의 결과물을 낼 줄 알아야한다는 겁니다. 수많은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 그것이 ‘임기응변의 축구’ 아니겠습니까? 긱 :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싶은 분야, 강조하고 싶은 분야가 있습니까? 김 : 팀웍입니다. 선수들끼리 마음의 문을 열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너 얼마 받냐” “너는 얼마 받냐”와 같은 문제로 서로 자존심 대결한다든지 하면 팀 말아먹죠. 11명의 팀이 하나로 돌아가려면 서로 형제가 되어야합니다. 훈련 후에는 술도 한 잔씩 하면서 우애를 다지는 것도 좋죠. 긱 : 술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술 때문에 곤욕을 치르신적도 있는데. 김 : 누가 경기 전에 먹는다고 했나? 경기 끝난 다음에 먹는건데 뭐. 레게파티~ 긱 :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수단 구성이 시급한데요. 어떤 선수들을 선발 할 예정이십니까? 김 : 아직 23인 스쿼드를 모두 꾸리진 못했지만 현재까지 고려하고 있는 멤버는 (이하) 긱 : 각 선수들에 대한 평가와 선발이유를 말 해보자면, ▶GK● 정성룡 축구는 가정과 같아요. 아내가 든든하게 집을 지켜주면 남편이 나가서 골을 넣습니다. 정성룡의 믿음직스러운 성격과 안정감은 만나본 사람만 알 수 있어요. 정성룡이 뒤에 있으면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게 감독이 바뀌어도 골키퍼 자리가 바뀌지 않는 이유죠. 정성룡 선수는 겉으로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골을 허용할 때마다 사람들은 가끔씩 말합니다 “정성룡을 왜 넣는지 모르겠다”라고. 3-0 될 거 2-0이나 1-0을 만들어주는 선수인 점울 알면 그런 말 안할텐데... 골키퍼에게 과거 이운재와 같은 카리스마가 필수는 아닙니다. 부드럽고 단단하게 책임지는 정성룡이 최고의 수문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DF● 김치우 김치우는 왼발이 매우 좋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잘 감아차 줄 선수입니다. 수비력도 악바리 같아서 에브라 같아요.● 곽태휘 수비도 되고 공격도 되는, 이런 선수들에게 수비진을 맡길 생각입니다. ▶MF● 박지성 은퇴를 선언한 선수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번 더 뛰어줘야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팀에 그가 있고 없고는 경기 질에서 다릅니다. 전성기 기량에서 조금 내려왔지만, 아직 그의 존재감이 필요합니다.● 구자철 중원 장악 능력은 구자철이 최고입니다. 마치 여우처럼 돌아다녀요. 두뇌 플레이에 능하고 움직임이 많아서 팀 전체에 활력을 주는 선수입니다. 가끔씩 보면 근성도 있어 보여서 더 좋았습니다.● 이청용 큰 부상을 당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몸 상태로 돌아왔어요. 현재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키 플레이어입니다. 이 선수가 잘해줘야 합니다. ● 김보경 김보경에게는 특수 임무가 있습니다. 전담 프리키커를 해줘야 되요. ‘왜 기성용이 아니냐’ 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보경의 역할은 김흥국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FW● 손흥민 축구 경기를 보다보면 항상 느끼는 건데 손흥민 선수의 축구는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다릅니다. 한국 선수같지 않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어요. 본인이 마음대로 플레이 하도록 놔두면, 몇 골이고 넣을 선수입니다. 공격수가 욕심도 부려야죠. 기죽이고, 욕하면 풀죽어서 못 넣을 선수입니다.● 지동원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는데, 다만 어느 수준부터 성장이 멈추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똑똑하게 조련시키면 아마 더 많은 골을 넣을 겁니다. 박현택 기자사진=베이스볼긱 제공★김흥국의 인터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어처구니 질문 위원회-월드컵 번외편 ②] 김흥국 “감독 되면? 선수들 반항하면 까버린다” 어처구니 질문위원회 시리즈는 베이스볼긱 앱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014.01.24 13:51
연예

[스타재테크 ①] 김흥국 “술·밥값 아껴 펀드…‘늦깎이’ 재테크”

호랑 나비춤, 소탈한 웃음과 콧털 그리고 축구. 김흥국(50)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는 최근 돈 버는 재미에 꽂혔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나이 오십에 10억을 벌겠다던 목표를 이뤘다. 그는 “너무 늦게 재테크에 눈을 떴다. 만약 ‘호랑나비’가 히트쳤을 때 누군가 옆에서 재테크 코치를 해주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카카카”라고 특유의 웃음을 쏟아냈다. 생방송 ‘김흥국, 정연주의 행복합니다’가 시작되기 전 남산 교통방송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결혼 20년만에 아내 위해 집 장만 그는 재테크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자신의 가난과 갑자기 쏟아졌던 ‘호랑나비’의 축복에 대해 얘기했다. “난 가난한 집안의 2남 4녀 중 막내였다. ‘호랑나비’가 뜨고 나서 정말 돈이 다발로 들어왔다. 하지만 형제들 빚 다 갚아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술과 밥 사주며 실컷 썼다. 그때 돈관리만 잘했어도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흑석동에서 전세로 살림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동부이촌동에 아파트를 샀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을 위해 팔고 강남으로 이사를 갔던 게 실책이었다. 판 집은 치솟고 강남에서는 내내 전세방을 전전해야 했다. 그가 재테크에 눈 뜬 건 2002년. ‘번칠이’로 알려진 큰 아들 동현이가 호주로 엄마랑 유학을 떠나고, 난생 처음으로 은행에 가서 관리비·신문값·도시 가스비를 냈다. 기러기 아빠가 되어 유학비를 다달이 보냈다. 주식도 몰랐고, 돈 버는 대로 밥 사고 술 사던 생활에 변화가 왔다. 2007년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에 출연하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 늘었다. “운도 없었고, 재테크가 뭔지도 몰랐다”던 그의 경제에 대한 관념이 확 바뀌었다. 펀드 상품을 20개 가까이 가지고 있고, 외환 정기예금에도 가입했다. 그는 그 프로에 고정 출연한 삼성증권 정복기 소장에게 지금도 도움을 받는다. “이제 정신 차리고 돈 모으고 있다” 올해는 결혼 20주년. 그는 내년에 귀국할 아내를 위해 집을 장만했다. 지난해 전세 5억 원과 은행 대출 5억 원을 합쳐 12억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맘먹고 구입했다. 며칠 전 잠시 귀국한 집사람과 딸에게 보여주며 뿌듯했다. 열아홉인 아들은 대학 진학할 예정이고, 아홉 살인 딸은 엄마 따라 한국에 다시 온다. 그는 가난하던 시절 “커서 1억을 벌겠다”고 결심한 적이 있다. 그런데 1억을 벌어보니 “10억이 두렵지 않았다”. 그리고 50세가 되는 날 “10억을 벌겠다”는 목표도 이뤄졌다. 그의 남은 목표는 “60세엔 반드시 100억을 벌겠다”는 것. 한 가지 걱정인 것은 펀드 상품이 지난해 말 마이너스로 떨어져 아직까지 만회를 못하고 있다는 것. 펀드 매니저가 “올해까지 보자”는 말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돈 된다는 밤무대에 안 선다. 결혼식 때 청첩장도 안 보냈고, 이후 경조사 때도 주변에 연락조차 안 했다. 현재 운전 기사도 매니저도 없다. 재테크에 눈을 뜬 이후 펑펑 썼던 술값도 이제 다른 사람에게 내라고 한다. 그는 “돈 버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늦깎이지만 다 목표가 있어서다. 돈 벌면 봉사하고 싶어서다. 그는 “인생 초반에는 재테크가 뭔지도 몰랐다. 이제는 정신 차리고 돈을 모으려고 한다”. 10년째 운영해온 초등학생 대상 ‘김흥국 장학재단’에 큰 보람을 느낀다. 올 9월 재단 설립 후 처음으로 장학생들을 만난다. 남들은 날더러 바보라 하지만 친구들이 그에게 바보라고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산가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을 20년 모셨는데, 왜 백화점 코너 하나라도 부탁 못하느냐. 10원 한 장 달라고 안하느냐”고. 그는 “내가 왜 도움을 받느냐. 나도 돈 버는데. 아주 정말 어려워지면 그때 도와주세요 할 거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을 거다”고 응수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내가 살아온 것 다 까먹는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축구 사랑도 여전하다. 그는 거의 매일 1시간 축구를 한다. 바쁜 때라도 주말이면 꼭 운동장에 나간다. 그는 인생처럼 축구도 “어시스트와 패스가 중요하다”며 “주고 받는 것이지. 혼자만 잘하는 거 아니다. 아니 주는 게 먼저다”라며 웃었다. 최근 정년 퇴직한 PD가 그에게 “호랑나비 뜨고 2~3년이면 한 물 갈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살아있다니 미스터리다”고 했단다. 박명기 기자 사진 이영목 기자 2009.07.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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