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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10년’ 구른 정경호 감독 “내년도 준우승? 솔직히 부담 없다…선수 성장에 포커스” [IS 강릉]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이 새로운 여정에 자신감을 표했다. 정경호 감독은 23일 오후 1시 강원 강릉시 오렌지하우스(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정경호 감독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수석 코치로 윤정환 전 감독을 보좌했다. 첫 시즌에는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고, 2024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큰 성공 뒤에 지휘봉을 쥔 만큼, 부담이 클 만하다.하지만 정경호 감독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2014년 울산대 코치를 시작으로 10년간 코치 생활을 한 정경호 감독은 그동안 코치 시절 유상철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 윤정환 전 강원 감독을 보좌했다.10년을 돌아본 정경호 감독은 “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정경호 감독과 일문일답.-소감과 각오.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진태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김병지 대표님, 여러 이사님들에게 감사하다. 나르샤에게도 감사하다. 나는 굉장히 기회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강원도민들에게 하나의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강원 돌풍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지.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내가 수석 코치 생활도 오래했고 감독 대행도 경험했다. 많은 것을 느꼈던 10년이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경험도 부족했고 내가 가진 철학과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다.-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목표는.K리그1은 누구도 우승, 강등 경쟁을 할 수 있는 혼돈의 시기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 대표님한테도 우리가 내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선수들과도 그 부분에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팬들의 기대치는 올라갔고,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해야 한다. 전력 보강 등 구상은.전력 보강은 지금 김병지 대표님과 스카우트, 전력강화실장 등 시스템이 잘 돼 있다. 그런 시스템을 통해 양민혁을 발굴했다. 구단에서는 제2의 양민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정식 감독은 올해 처음이지만,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잘 스카우트하는 등 감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서 편하다. 선수를 보러 다니는 등 시간 할애가 많았는데, 전력강화팀과 소통해서 스카우트를 잘하면 내가 할 부분이 줄어든다. 오히려 팀에 집중하고 선수 케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팬들 입장에서는 우려와 기대, 설렘이 있을 것이다. 코치 때는 잘했지만 정작 감독이 돼서 잘할까라는 우려도 있을 것이다. 그건 내가 경기장에서 감독으로서 증명을 해야 한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좋은 감독도 다 코치 시절은 있다. 코치 시절을 통해 감독이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좋고 건강한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 -강원이 정경호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지.내가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서 강릉에서 쭉 축구를 했다. 강릉은 내게 아주 많은 것을 가져다준 곳이다. 선수로 성장하게 해줬고 지도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에서 처음 감독을 할 거라는 건 진짜 생각 안 했다. 여기는 내게 소중하고 고향 팀이며 축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랑을 받았다. 강원 감독이 되는 날이라면, 감독으로서 더 많은 커리어를 갖고 준비가 잘 돼 있을 때 강원을 맡았으면 생각은 있었다. 사람 일이라는 게 모르는 것 같다. 수석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도 처음에는 고사했다. 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고향 팀이라 부담스러웠다. 김병지 대표님께서 통화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고, 윤정환 감독님도 직접 전화 오셔서 이야기하셨다. 승강 플레이오프, 강등 경쟁에 있어서 많은 경험이 있었다. 내가 가진 경험이 강원에 도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줄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왔다. 부담을 이겨내는 건 용기인데, 결국 용기를 내서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고 2024년 준우승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부담보다는 용기를 갖고 멋진 팀, 단단한 팀, 강원만의 색을 가진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이제는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어떤 역량을 가졌냐에 따라 팀 자체가 많이 변할 수 있고,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 역할을 내가 감독으로서 잘 이뤄내면 강원이 돌풍보다는 언더리딩 구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구나 등 방향성을 잡을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게 내 생각이다.-코치 시절 감독들에게 어떤 걸 흡수했는지.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사실 K리그에 젊은 지도자들이 많이 없다. 빠르게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데, K리그를 돌아보면 이정효 감독, 유병훈 감독 등 코치 시절을 잘 보낸 감독들이 팀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젊은 지도자들이 좀 더 인내를 갖고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갖고 지도자의 길을 갔으면 한다. 돌아보면 내가 그때는 왜 그것만 고집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몇 년이 지나서는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라고 할 것이다. 내 축구 사고 방식과 철학이 계속 변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는 부분이 잘 맞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감독으로서 변화는.수석 코치로 일을 오래 했다. 코치로 일할 때는 숲 안에 있는 나뭇가지를 디테일하게 안에서 보는 숲과 밖에서 보는 숲은 다르다. 밖에서는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안에서는 나무마다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수석 코치 때는 안에 들어가서 부족한 나무들을 가꿨다고 하면, 감독이 돼서는 숲의 모양을 보면서 어떻게 바뀌고 있구나 등 아름다운 숲을 가꿀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제는 숲 안에 들어가서 경쟁력을 보고, 때로는 밖으로 나와서 우리 숲이 어떻게 보이는지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잘 소통할 예정이다. -양민혁, 황문기 등 주축 선수 공백은 어떻게 메울지.전력강화실과 선수 보강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시도민구단은 예산의 한계도 있고, 선수들 몸값도 많이 올랐다. 내가 필요한 선수는 못 데려올 수도 있다. 결국 시도민구단은 파인다이닝이 아니라 일반 식당이다. 일반 식당이지만, 줄을 서 있는 맛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식당이 파인다이닝을 따라가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황문기와 양민혁이 빠진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채우고 장점을 활용해서 제2의 황문기와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것이 강원의 역할인 것 같다.-선수를 볼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선수들에게 항상 다섯 가지를 이야기한다. 체력, 기술, 전술과 전략, 멘털, 태도다. 이제는 태도가 경쟁력이다. 감독, 선수 모두 태도가 경쟁력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재능이 있고 기술이 있어도 태도가 안 좋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간절함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받아들였을 때 좋은 팀이 된다고 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분은 선택할 수 없지만,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선택을 선수들에게 잘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잘 코칭해야 한다.-코치진 구상은 어떻게 됐는지.다 마쳤다. 오피셜이 나가겠지만, 수석 코치로는 박용호 코치를 데려왔다. 필드 코치는 최효진 코치 등이 있다. 피지컬 파트에서는 올 시즌 안양에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장성민 코치를 모셨다. 구단 트렌드 자체가 B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것인데, 대표님과 상의 하에 오범석 코치를 B팀 전담으로 모셨다. B팀과 A팀의 이원화를 확실히 할 것이다. 오범석 코치가 B팀을 하고 있지만, 내 방향성과 같아야 한다. B팀 선수들과 같은 방향, 가이드 라인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밑에 있는 선수들을 콜업했을 때 녹아들 수 있다. 처음 강원에서 시행되는 것들이 있는데, 4부리그에 나갔던 것과는 다른 개념의 운영이다. 내 철학을 잘 공유해서 뒤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성장됐을 때 들어오고 나가고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시스템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강원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시도민구단의 모범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전지훈련 일정은.20일부터 소집해서 훈련하고 있다. 1월 1일에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떠난다. 선수들도 1월 3~4일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나는 역발상으로 우리가 1월 1일 새해에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생각하자,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기 위해 그랬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1월 1일에 새 마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연습 경기를 많이 잡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수정하고 분석하면서 게임 모델을 만들었듯이,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장점을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아주 명확한 게임 모델을 찾으려고 한다.-제2의 양민혁, 황문기 후보 선수는 누가 있을까.모르겠다.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K리그 50년 역사에 처음 나온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양민혁과 동계훈련에 가서 정말 장점이 많고 성장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22세 자원이 부족하다고 봤는데, 민혁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튀르키예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장점을 더 많이 봤고, 어디까지 성장할까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리그 스타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고 봤다. 여담이지만,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갔는데 성남에 있을 때도 김지수를 콜업해서 김남일 감독께 적극 추천해서 프로에 오게 했다. 김지수가 초반에는 경기에 많이 못 뛰었는데, 내가 훈련시키면서 괜찮다, 밸런스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김남일 감독에게 지수를 쓰자고 했다. 그때 당시에 스리백을 쓸 때인데, 김남일 감독님도 써보자고 했다. 김지수가 어리지만, 리딩 능력과 커버 등 스리백의 중앙에 쓰자고 했다. 김지수와 양민혁을 봤을 때, 이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밸런스르 보고 터치하고 케어하면 제2의 양민혁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해봐야 할 것 같다. -윤정환 감독도 인천에 부임했는데.따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말 아름답고 용기 있고,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도전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웠다. 그런 도전 정신이 있기에 인천을 맡아서 좋은 성적을 내시리라 생각한다. 윤 감독님의 많은 장점을 알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인천이 2부에서 1부로 승격하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많이 챙겨보면서 응원하겠다.-축구 철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철학은 내가 어떤 철학을 하겠다기보단, 많은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가 쌓였다. 결국 노하우가 정립돼서 철학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철학은 늘 바뀔 수도, 고정적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는 게 내 철학이다. 구조적으로 이기고 들어가는 축구,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축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다. 선수들과 그런 부분을 잘 공유하는 게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도 포지션 변경 등 구상이 있는지.사실 포변에 대해 성공, 실패를 해봤다. 내가 상주 상무(김천 상무) 시절에 3년간 수석 코치를 했는데, 수많은 선수가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했다. 내가 있을 때는 포지션이 겹칠 때가 많았다. 그때 이 선수를 이렇게 써보고 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상주에 있을 때도 신세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써보고, 미드필더 이규성을 홀딩으로 쓰면서 윤빛가람과 시너지를 만들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포변이 가능했다. 실패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장점을 살려야 한다.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이 성공했는데 어떤 포변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장결희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이며 입단 가능성은.이번주까지 훈련하고 있다. 장점을 찾고 있다. 어릴 때는 굉장히 재능이 큰 선수였는데, 이 선수가 왜 지금 정체돼 있을까 생각하면서 관찰하고 있다. 관찰은 이번주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연습 경기를 못해서 기존 훈련에서만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연습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감안해서 좋은 판단을 해야 한다.-가장 인상적인 축하 메시지는.축하 인사는 정말 많이 받았다. 수석코치를 오래하면서 고생한 걸 알아서 다들 ‘고생한 만큼 기회가 온 거니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하위 리그 후배 지도자들은 감독님이 롤 모델이라고 하더라.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책임감을 느꼈다. 그 지도자들에게 내가 ‘사실 나도 톱클래스 지도자, 선수가 아니다. 나도 나름 프로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월드컵도 다녀와서 지도자를 하고 있지만, 내게도 기회가 오기 힘들다. 여러분은 오죽하겠나. 더 힘들것이지만, 인내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라’고 했다. 사실 나도 감독이 빨리 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언젠가 준비돼 있으면 기회가 오고 역량을 펼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묵묵히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좋은 지도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다고 본다.-영감을 주는 유럽 팀은.유럽 축구를 많이 본다. 이제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한정적이었는데, 이제는 굉장히 많다. 리버풀, 첼시 등 세계적으로 보면 젊은 지도자, 철학이 확실한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배울 것도 많고, 한 지도자라기 보다 많은 장점을 가진 지도자가 많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나 또한 그 트렌드에 맞게 가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많은 지도자들의 장점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강릉=김희웅 기자 2024.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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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변신에 더블더블까지…진안 “춤 재밌는데, 몸 관리는 못 해요” [IS 스타]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진안(부천 하나은행)이 치어리더로 합류한 사연을 밝혔다.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는 22일 오후 2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W리그 올스타와 하나은행 2024~25 WKBL 올스타 페스티벌 맞대결에서 90-67로 이겼다.진안은 이날 베스트 퍼포먼스상과 한국 올스타 MVP를 싹쓸이했다. 그는 경기 중간 선보인 댄스에 더해 더블더블(14점 10리바운드)을 작성하며 한국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후 진안은 “퍼포먼스상을 욕심내서 하려고 했다. MVP는 조금 충격이었다. MVP는 득점으로 뽑는 거 아니었나”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장 기자단 투표로 MVP를 선정한다는 말에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진안은 3쿼터 때 치어리더에 합류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그는 “내가 벤치에 앉아있다가 몸이 간지러워서 라커룸 들어가서 가발을 챙겼다. 치어리더들과도 친해져서 같이 들어가서 췄다”며 “춤추는 거 재밌는데, 그렇게까지 몸 관리는 못 할 것 같다”고 전했다.진안은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긍정적이었다. 그는 “재밌었다. 우리가 일본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제안했다. 올스타전을 즐긴 진안은 이제 하나은행 소속으로 2024~25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4승 11패를 기록, 6개 팀 중 최하위다.진안은 “전반기에 부족한 것을 10일 동안 잘 맞추고,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도 브레이크 타임 때 열심히 재활하고 보강해 튼튼한 몸을 만들고 있다. (부상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하나은행은 내년 1월 2일 인천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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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MVP’ 오카모토 “한일전 압박 없었다…일본에서도 올스타전 했으면” [IS 부천]

일본 W리그 올스타 오카모토 미유(도요타)가 한국과 맞대결에 만족했다.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는 22일 오후 2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맞붙었다.본 경기에서는 한국 올스타가 일본 올스타를 90-67로 이겼지만, 승부는 중요치 않았다. 양 팀 선수 모두 올스타전을 즐겼고, 팬들도 선수들의 이채로운 모습을 보면서 환호했다.일본 올스타 MVP로 선정된 오카모토는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의 슈팅 능력이 좋은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넣어주니 팬들이 재밌어하는 이벤트가 된 것 같다. 나도 신나게 했다. MVP 수상은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오카모토는 이날 19분 39초간 코트를 누비며 일본 올스타에서 가장 많은 득점(11점)을 기록했다. 그는 “한일전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 올스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준비 과정부터 신나게 했다”며 웃었다. 특히 한국 팬들의 호응이 놀라웠다고 한다. 그는 “신인이다 보니 올스타에 참여한 적이 없다”면서도 “한국이 조금 더 춤을 추거나, 팬들이 즐기려는 게 잘 보인다”고 호평했다.이어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많아지는 게 좋다. 이번에 한국에서 했으니 일본에서도 꼭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국 역시 스타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빛냈다. 오카모토는 “김단비와 진안이 잘 보였다. 박신자컵 때도 매치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두 선수를 향한 팬들의 호응이 좋아서 인기도 많고 실력도 좋다고 생각했다. 두 선수가 멋있다”며 엄지를 세웠다.이날 본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경기 중간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서도 이겼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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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점 대결·스킬 챌린지 한일전서 웃었다…본 경기까지 ‘싹쓸이’ [IS 부천]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가 일본 W리그 올스타와 대결에서 웃었다. 이벤트 매치인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서도 승리했다.WKBL 올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는 22일 오후 2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맞붙었다.전반을 마친 뒤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 신이슬, 이소희, 심성영이 한국 올스타 대표로 나서 합산 점수 16점 올려 승리했다. 일본은 11점을 기록했다.이번 3점슛 콘테스트는 여느 때와 달리 팀 대결로 진행됐다. 예선에 각 팀 6명씩 참가해 상위 3명이 결선에 올라 3점슛을 던졌다.70초 동안 2개의 ‘딥 스리존’을 포함해 7개 구역에서 3명의 선수가 총 27개 슛을 시도해 합산 점수를 내는 방식이었다. 3쿼터가 끝난 뒤에는 ‘스킬 챌린지’ 대결이 열렸다. 스킬 챌린지는 각 팀 3명씩 출전해 바운드 패스, 드리블, 3점슛, 레이업을 차례로 해 합한 시간이 짧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한국 올스타 대표로 나선 신지현과 허예은, 이명관이 합계 1분 25초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나 유리, 미야자키 사오리, 히라스에 아스카가 출전해 1분 40초를 기록했다.개인 기록에서는 히라스에가 16.5초로 두 팀 통틀어 가장 빨랐다. 본 대결에서는 한국 올스타가 일본 올스타를 90-67로 이겼다.진안이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고, 한국 올스타 MVP로도 선정됐다. 일본 올스타 MVP는 오카모토 미유의 차지였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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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농구 축제의 장…‘진안 화려한 댄스+맹활약’ 한국, 일본 올스타 꺾고 웃었다 [IS 부천]

이색적인 한일전이 열렸다.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농구 간판스타들이 코트 위에서 화합했다. 선수들은 모처럼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겼고, 팬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다.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는 22일 오후 2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WKBL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일본 W리그 올스타를 90-67로 이겼다.한국과 일본 농구는 그동안 꾸준히 교류했지만, 올스타전 본 경기 기준으로 두 리그 선수가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번 올스타 페스티벌은 양국 선수와 농구 팬들이 교감하는 장이었다.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그간 코트 위에서 보여준 승리욕을 잠시 접어두고, 이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특히 진안(부천 하나은행)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코트를 장악했다. 등장부터 화려했던 진안은 3쿼터 중반 치어리더에 합류해 함께 응원하고 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달궜다. 3쿼터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때는 가발을 쓰고 나와 홀로 춤추며 가장 큰 호응을 끌어냈다. 한국 올스타에서는 키아나 스미스(용인 삼성생명)가 가장 먼저 HOT의 Candy에 맞춰 춤추며 등장했다. 배혜윤(삼성생명)과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은 각각 지드래곤의 POWER와 HOME SWEET HOME에 몸을 맡겼다. 진안은 에스파의 Whiplash 댄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일본 올스타의 치나 유리(샹송 브이매직)와 모토카와 사나에(덴소 아이리스)는 각각 아일릿의 Magnetic과 로제의 APT.에 맞춰 화려한 춤 솜씨를 뽐냈다.팬들이 가장 열광한 시간은 1쿼터 중반에 열린 ‘올스타 체조타임’이었다. 전광판에는 ‘피자 타임’이라고 표기됐는데, 양국 올스타 선수와 치어리더, 각 팀 마스코트가 나와서 추는 춤을 잘 따라 하는 관중에게 피자를 돌리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직접 관중석 곳곳을 누비며 피자를 배달했고,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한국 올스타는 팬 투표 1~5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먼저 코트를 누볐다. 김단비가 점프볼을 따낸 뒤 공격 방향을 속여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쐈다. 그는 ‘메롱 세리머니’로 일본 선수들을 놀렸다. 연이어 3점슛을 성공한 강이슬은 한국 벤치에 총을 쏘는 시늉을 했고, 선수들은 쓰러졌다. 일본 선수들이 김단비의 득점을 위해 길을 터주기도 했고, 볼을 놓치자 다시 볼을 건네는 장면도 나왔다. 일본 히라스에 아스카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는데, 김진영이 재빨리 뛰어가 림을 갈라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한국이 54-37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했고, 3쿼터에는 양 팀 지도자들이 나와 잠시 코트를 누볐다. 박정은 한국 올스타 감독은 3점슛을 네 차례 시도 만에 성공했고, 위성우 코치도 레이업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목말 태우고 림을 가르는 장면도 나왔다. 4쿼터는 비교적 정식 경기처럼 진지하게 진행됐다. 한국 올스타는 경기 종료까지 여유롭게 벌어진 점수 차를 지켰다. 한국 올스타는 경기 중간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서도 승리했다.한국 올스타에서는 강이슬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진안도 더블더블(14점 10리바운드)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진안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고, 한국 올스타 MVP로도 선정됐다. 일본 올스타 MVP는 오카모토 미유의 차지였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6:02
프로축구

다시 뛰는 ‘바르사 유스’ 장결희 “마지막 도전…이승우·백승호 잘하지만 나도 장점 있다” [IS 인터뷰]

FC바르셀로나 유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장결희(26)가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소식이 묘연했던 그가 K리그1 강원FC 테스트생으로 프로 무대 복귀를 노크하고 있다.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난 장결희는 “진짜 다시 기회만 주어진다면, 팬분들에게 아직 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승우나 (백)승호 형도 지금 잘하고 있지만, 나도 가진 장점이 있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장결희의 프로 복귀 의지는 근래 들어 꿈틀댔고,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강원의 2025시즌 동계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강원 입단을 위해 우선 닷새간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장결희는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라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1998년생인 장결희는 2011년부터 바르사 유스 ‘라 마시아’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국내에서는 이승우(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함께 ‘바르사 3인방’으로 주목받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기대와 달리 그의 커리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라 마시아에 몸담고 있던 시절 바르사가 18세 미만 선수가 외국 클럽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당 선수의 공식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훈련 참가 불가를 외쳤다. 그렇게 장결희의 바르사 드림은 막을 내렸다. 그때를 돌아본 장결희는 여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2017년 잠시 그리스 무대를 밟았다가 이듬해인 201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장결희는 “(포항 시절) 원래 포지션인 윙 포워드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게 시발점이 돼 국내 복귀 후 힘든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회고했다.이후 장결희는 K4 리그(세미프로) 평택 시티즌, 서울중랑축구단에서 뛰었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안성시민축구단(K5 리그)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행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장결희는 지난달까지 촬영한 쿠팡플레이 스포츠 예능 ‘슈팅스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프로와 멀어졌던 장결희는 한국 축구 레전드들과 슈팅스타를 촬영하면서 다시금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장결희는 “레전드 형들과 같이 경기에 나서면서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마침 주변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면서 “(강)민수 형이 옆에서 계속 ‘기죽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해줬다. (김)호남이 형도 조언을 줬다. 형들이 ‘아직 어린 나이니까 도전을 하라’는 조언을 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바르사 타이틀을 벗고 마음을 다잡은 장결희는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장결희는 “내 강점은 드리블로 한두 명을 제칠 수 있고, 그 후 찬스 메이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볼을 안 뺏길 자신도 있다”며 “(리오넬) 메시를 직접 보고 따라 하기도 했고, 메시만큼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당당히 말했다.그가 꿈꾸는 강원 입단이 이뤄지면, 양민혁의 자리인 오른쪽 측면에서 뛸 공산이 크다. 장결희는 “부담은 없다. 양민혁이 잘하는 게 있고, 나는 나만의 색깔이 있다. 우선 팀에 들어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자신감은 있다”고 강조했다.선수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5일을 맞이한 장결희는 “(강원 훈련에서) 최대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의 기대가 컸는데, 아무것도 못 보여준 상태에서 세월만 흘렀다.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12.22 13:51
프로농구

“일본과 첫 대결, 꼭 이길게요” 기대·걱정 공존하는 김단비와 신지현 [IS 부천]

김단비(아산 우리은행)와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이 일본 W리그 올스타와 격돌을 앞두고 기대를 표했다.한국 여자농구 올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맞붙는다.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가 정식 경기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경기 전 김단비는 “일본이랑 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일본에 가서 같이 올스타를 했는데, 우리랑 문화가 너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스타전에서 일본 선수들과 어떤 이벤트를 할 수 있을지, 기존 시합처럼 빡세게 게임을 해야 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김단비는 다른 점에 관해 “(일본은) 되게 진지하더라. 우리는 재밌게 웃으면서 하는데, 그 선수들은 미소만 띄우고 한다. 우리가 뭘 하면 일본 관중석에서 ‘에~’하는 제스처가 있었다. 되게 많이 달랐다”며 웃었다. 신지현은 “일본 선수들이랑 하는 게 처음이라 대결에 있어서 만큼은 꼭 이기려고 한다. 선수들과 잘 즐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팬들과 함께 즐기는 올스타전인 만큼, 선수들의 댄스 등 퍼포먼스에도 기대가 쏠린다. 신지현은 “경기 중에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지드래곤을 좋아하는데, 입장할 때 평소보다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밝혔다.김단비는 “내가 올스타전 전에 부상을 당해서 치료하느라 준비를 같이 못 했다. 여기서 선수들, 일본 선수들을 만나서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같이 하던 대로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간판스타인 김단비는 이번에도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금은 약간 내가 1위를 해도 되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연차도 많이 쌓였고, 아직도 나이가 있는 선수가 1위를 하는 게 여자농구 인기에 맞나 싶기도 하고 죄책감도 든다. 어쨌든 1위라는 건 뭘 해도 좋다. 여전히 나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여자 프로농구는 올스타전을 마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재개된다. 김단비는 “부상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전반기에 체력을 많이 썼다. 부상을 당한 건 안타깝지만, 체력을 회복할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신지현은 “마지막 경기 끝나고 이틀 정도 휴식했고, 그 이후 팀원들과 리커버리 운동을 했다. 내일부터 정상적인 운동을 할 것 같다. 우리 팀이 4위를 노릴 희망이 생겨서 팀원들과 잘 노력해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3:02
프로농구

한국 농구와 맞붙는 일본 올스타 “韓 피지컬 강해, 즐거운 이벤트 됐으면” [IS 부천]

일본 W리그 올스타가 한국 선수들과 맞붙는 것에 기대를 표했다.한국 여자농구 올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격돌한다.경기 전 부크사노비치 W리그 올스타 감독은 “한국에 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2년 전에 도쿄에서 라이징 스타랑 할 때도 내가 감독이었는데, 다시 기회를 받아서 좋다. 크리스마스 시기이다 보니 선수들도 신나게 플레이할 것 같다. 즐거운 이벤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 동석한 아카호 히마와리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팬들이 즐기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나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치다 루이도 “올스타전 참여가 처음이라 신난다.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리허설부터 잘 준비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벤트 매치인 만큼, 선수들은 즐기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부담도 조금은 내려놨다. 다만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댄스 등 퍼포먼스는 걱정거리다.히마와리는 “(일본에서) 퍼포먼스 자체를 안 하는데, (오늘) 퍼포먼스를 틀리지 않는 것에 대한 압박이 있다”며 웃었다. 루이는 “일본에서는 퍼포먼스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춤추는 것이 부끄럽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한국 올스타에는 김단비, 심성영, 이명관(이상 아산 우리은행), 신지현, 신이슬, 김진영(이상 인천 신한은행), 진안, 김정은(이상 부천 하나은행) 등이 포진하고 있다.부크사노비치 감독은 “한국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를 잘한다. 농구는 기초적인 부분이 중요한데, 잘 갖춘 선수가 많다”고 호평했다.히마와리는 “피지컬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붙으면) 한일전 할 때마다 싸우자는 자세가 힘들다”고 평가했다. 루이는 “슈팅과 스킬이 대단하다. 팀 공격과 수비 스크린 각도 등 팀플레이 등을 잘 준비한 것 같다”고 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2:38
해외축구

양민혁, ‘손흥민 형’ 보는 앞 토트넘 실내 훈련…14살 많은 SON도 ‘흐뭇’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18)이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실내 훈련을 한 모습이 공개됐다.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에 온 것을 환영한다. 1월 1일 팀 합류에 앞서 홋스퍼 웨이(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양민혁의 사진 4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 양민혁은 사이클 등을 타며 실내에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캡틴’ 손흥민이 양민혁의 실내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사진이었다. 손흥민이 실내 훈련장을 찾아 흐뭇한 표정으로 양민혁을 바라봤다. 양민혁은 지난달 강원FC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마치고, 3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영국 런던으로 넘어갔다. 내년 1월 1일부터 팀에 정식으로 합류할 수 있지만, 구단의 요청에 따라 2주 일찍 영국으로 향했다.지난 16일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고백했다.손흥민보다 14살 어린 양민혁은 “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서 좀 더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제가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는데,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양민혁은 프로축구 K리그1 데뷔 시즌에 12골을 넣고 많은 어시스트(6도움)도 기록하는 등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라면서도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겨우 마이키 무어(17)와 비슷한 나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을 향한 배려가 돋보이는 인터뷰였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토트넘 내에서도 감독과 동료들의 강한 지지를 얻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만약 양민혁이 토트넘에 순조로이 적응한다면, 내년에는 손흥민과 함께 피치를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2024시즌 초반부터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월에는 토트넘과 계약을 확정, K리그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나선 양민혁은 12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고, 시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양민혁은 최근 며칠 동안 클럽에 있었고, 1월 1일까지는 등록할 수 없지만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셀틱에서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데려왔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그가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그는 영어 수업을 시작했고, 벌써 조금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를 클럽에서 보게 되어 기쁘다”며 기대를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12.22 06:33
스포츠일반

‘40세’ 린지 본, 6년 만의 월드컵 복귀전 ‘14위’…“긴장감 느껴 좋았다”

린지 본(40·미국)이 6년 만에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복귀전을 14위로 마무리했다.본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4~25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16초36을 기록, 출전 선수 57명 중 14위에 올랐다. 1위 코넬리아 휘터(오스트리아·1분15초18)과 1.18초 차이가 났다.월드컵 통산 82승을 수확한 본은 2019년 2월 은퇴했다가 올해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FIS 월드컵은 2019년 1월 이후 5년 11개월 만의 출전이었다.본은 “오랜만에 산에 맞서는 긴장감을 느껴 좋았다. 출발이 아주 좋았고, 오늘 긴장을 한 번 했기에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본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슈퍼대회전 월드컵에도 나설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2.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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