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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왕4’ 양세형, 장민호도 누른다? “앞으로 골프왕이라 불러달라”

TV조선 골프 버라이어티 ‘골프왕’의 터줏대감 양세형이 “진정한 김국진의 후계자 자리는 내 것이다”며 시즌 4에 앞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골프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양세형은 ‘골프왕’ 전 시즌을 함께했다. 12일 TV조선 측에 따르면 특유의 ‘까불이’ 면모로 방송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온 양세형은 새롭게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진지하게 변신했다. 실제로 그는 “까불이는 이제 잊어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하며 “전 시즌을 함께한 원조 멤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골프왕의 ‘까불이’ 캐릭터는 나였는데 이번에 새로 합류한 조충현 아나운서를 보고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중”이라고 말해 웃음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양세형은 “앞으로는 ‘골프왕’이라고 불러달라”며 전체 멤버 중 ‘김국진의 후계자 후보’로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새로 합류한 박선영, 조충현, 윤성빈을 경계하며 “비기너들을 얕보지 않고 진중하게 임하겠다”고 필드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할 것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 4까지 살아남게 된 이상 김국진의 후계자는 바로 나다”며 “진정한 골프왕이 될 각오로 도전하겠다”고 다시 한번 선언했다. 연예계 골프 일인자 김국진과 박진이 프로, 장민호, 양세형, 박선영, 조충현, 윤성빈이 함께할 ‘골프왕4’는 오는 16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에서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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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왕4’ 장민호 “일단 멀리 보내자”… 투지 가득 후보들 포부 공개

TV조선 골프 버라이어티 ‘골프왕’이 오는 16일 시즌4로 돌아오는 가운데, 출연자들이 저마다 “나를 ‘골프왕’으로 불러달라”며 패기 넘치는 포부를 드러냈다. 4일 ‘골프왕4’ 측은 투지가 불타는 후보들의 포부를 공개했다. 먼저 ‘골프왕’ 시즌4에선 연예계 골프 일인자 김국진, 그리고 골프 레슨계 1타 강사 박진이 프로가 중심을 잡는다. 이에 더해 기존 멤버 장민호, 양세형과 비기너 멤버들인 박선영, 조충현, 윤성빈이 출연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멤버 중 ‘김국진의 후계자’를 뽑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국진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평정심”이라며 “골프는 잘 풀리는 날과 안 풀리는 날의 폭을 좁혀가는 스포츠인데 바로 이 부분을 전수해주겠다”고 이번 시즌의 포부를 전했다. 또 새로운 코치로 등판하게 된 박진이 프로는 “김국진과 대결해보고 싶다”고 ‘연예계 일인자’와의 대결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김국진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고 있는 멤버들은 서로의 장점과 승부욕을 어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전 시즌을 함께하게 된 장민호는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쳐서 멀리 보내고 보자는 스타일”이라며 특유의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어필했다. 전 시즌 고정 멤버인 양세형은 “까불이는 잊어달라”며 “비기너들을 얕보지 않고 진중하게 임하겠다”며 진지한 변신을 예고했다. 유일한 여성 멤버 박선영은 “한 번은 골프 연습을 하러 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고 나니 세 시간 반을 혼자 스윙했더라”고 남다른 몰입능력을 과시했다. 또 “프로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조충현은 안정적인 정신력을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구력은 짧지만 최강의 파워를 지닌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은 “하면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넘치는 패기를 드러냈다. ‘골프왕’ 4번째 시즌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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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독주·공동대상… 한 달 앞둔 지상파 연기대상

지상파 연기대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SBS·MBC·KBS는 시상식 일정을 확정지으며 연말 배우들을 위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블과 종편이 대세라지만 지상파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한 해였다. SBS는 '열혈사제'로 시작해 '배가본드'로 문을 닫는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은 작품 들이 많았다. KBS도 '왜 그래 풍상씨' '동백꽃 필 무렵' 등 웰메이드 수작으로 체면을 살렸다. 반면 MBC는 흉작이다. 편성 시간대 변경과 미니시리즈 라인을 줄이는 등 전면 보수에 들어갔지만 성적이 뒤따르지 않았다.◇ SBS, 김남길의 맡겨둔 트로피 찾아가기 '열혈사제'는 지난 2월 첫방송돼 20회(60분 기준) 내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다 잡은 작품이다. 다혈질 가톨릭 사제인 김남길(김해일)과 구담경찰서 형사 김성균(구대영)이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 최고시청률 22%까지 오르며 무너진 지상파 시청률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SBS의 금토극 첫 주자로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드라마의 중심에는 김남길이 있었다. 코믹·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일당백이었다. 사실상 김남길이라고 적힌 대상 트로피를 찾아가는 셈이다. 이 밖에도 '의사요한' 지성과 '배가본드' 이승기 등이 거론된다. 출연만 하면 기본 이상의 몫은 해내는 지성은 '뉴하트' 이후 의학극으로 컴백했고 통증의학과 차요한을 연기했다. 시청률이 모자른 점이 아쉬웠지만 지성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이승기는 250억원 대작 '배가본드'에서 구르고 뛰고 치고 박고 싸우는 액션 배우로 거듭났다. 금토극의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해냈다. 종영을 2회 앞두고 한참 분위기 좋을 시기에 야구로 결방되는 편성 이슈가 목구멍에 꽉 막힌 고구마였다. ◇ KBS, 올해까지 5년 연속 공동 대상일까 공동대상을 선호한다. 2015년 고두심·김수현 2016년 송중기·송혜교 2017년 김영철·천호진 2018년 김명민·유동근까지. 올해도 공동대상일지도 관심사다. '왜그래 풍상씨'에서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이자 타이톨을 연기한 유준상은 유력한 대상 후보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인 22.7%를 기록, 내용적으로는 의견이 갈렸지만 눈물 나는 유준상의 연기가 없었더라면 이 마저도 설득력을 잃었을 정도로 그의 힘은 강력했다. 하반기 신드롬급 인기의 주인공은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도 빼놓을 수 없다. '까불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전국민의 궁금증을 유발한 건 공효진. 3년만에 드라마 출연으로 다시 한 번 '브라운관 흥행 보증수표'를 각인시켰다. 지금껏 KBS의 공동 대상 추세라면 이들이 나란히 무대에 오르는 모습도 그려진다. 여기에 공효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강하늘의 영향력도 대단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고른 '동백꽃 필 무렵' 속 순경 황용식을 연기, 이전에 없던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 MBC, 누굴 준다는 것부터 심각한 고민 흔히 말하는 '대박' 작품이 없다. 그러니 연기대상 트로피를 누구 품에 안겨주냐도 고민이다. MBC는 정지훈·임지연 주연의 '웰컴2라이프' 이후 월화극을 폐지, 내년 3월 다시 부활시킨다. 또한 내년에는 주말극을 폐지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또한 '봄밤'부터 시간대를 오후 9시로 당겼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지만 눈에 띄는 작품 하나 남기지를 못 했다. 미니시리즈 중 눈에 띄는 시청률은 '검법남녀2'다. 첫 시즌이 대성공을 거두진 못 했지만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로 시즌2가 제작, 형 만한 아우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최고시청률 9.9%까지 기록하며 시즌제 드라마의 보기드문 성공으로 남는다. 또한 정재영이 두 시즌을 이끈 공이 인정된다면 유력한 대상 중 하나. 이 밖에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나 '봄밤' 한지민· 정해인이 있다. 안판석 감독의 전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비하면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MBC 내에서만 봤을 때 괜찮은 성적. 오후 9시 편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대로 선방했다. MBC 연기대상은 과거 100% 시청자 투표로 진행한 사례가 있어 올해 어떤 방식으로 대상 선정을 하는 지도 관심사다. 이처럼 명단을 나열해도 번뜩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 MBC 드라마는 '드라마 왕국'이 무색할 정도로 흉작인 한 해를 보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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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까불이? 아직 모르고, 안 알려준다"(연중)

오정세가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를 아직 모른다며 둘러댔다.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 노규태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오정세를 만났다. 노규태 역과 실제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조금 있기는 있는 것 같다. 허점이 많이 있다"고 답하며 "실제로는 평범한 남편이다"고 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가장 화제인 것은 연쇄 살인마 까불이의 정체다. 오정세도 까불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정세는 "(까불이로 지목되며) 그렇게 내가 주목받는 것도 좋은데 여기 나오는 그 외 분들도 주목을 받는 게 기분이 좋았다"며 "저도 아직 모르겠고 안 알려준다"고 답을 회피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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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허동원, 단숨에 '까불이 후보' 등극한 존재감

‘동백꽃 필 무렵’ 허동원이 손담비 죽음의 용의자로 여지를 남기며 떠났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난폭남 허동원(김낙호)을 손담비(최향미)에게서 떨어뜨리고자 공효진(동백)과 이정은(조정숙), 강하늘(황용식)이 힘을 모아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파출소에서 자신이 맞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허동원은 이내 “나 법 잘 알아요. 나라 밥이 몇 년짼데 진작 풍월을 읊었지”라고 섬뜩한 표정과 살벌한 말투로 긴장감을 조성했다.허동원의 신원 조회를 하던 중 살인, 강간 미수의 전과 조회를 발견한 파출소장이 그를 내치며 나가라고 소리치자 “나는 사람도 아니다? 잘됐네. 나라고 노상 미수에만 그치란 법 있겠냐고”라며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손담비를 유독 감싸던 공효진을 노려보며 “협박이니까 잘 지키셔. 전국에 실종자가 십만이고. 요 좁은 땅덩이에 어딜 팠다 하면 시체 아니겠니?"라는 말로 악랄함을 더했다.허동원이 공효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캐치한 손담비가 우려의 말을 던지자 허동원의 난폭함이 대폭발했다. “오늘만 사는 최향미한테 약점이 다 생겼네?"라며 무연고자였던 손담비에게 소중한 것이 생겼다는 것을 짚어내며 약점을 악용하려 했다. 이어 공효진을 두둔하는 손담비가 가소로운 듯 비소를 짓는 허동원의 소름 끼치는 얼굴은 손담비가 죽은 시점에 그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방송 직후, 살해 용의자들이 하나둘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허동원 역시 용의선상 위에 오르며 쫄깃한 재미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 본 적 없는 살벌한 눈빛과 폭발적인 악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는 허동원이 과연 범인일지, 옹산을 떠나간 그의 행방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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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김선영 버릴 게 없는 '캐릭터 맛집'

'동백꽃 필 무렵'은 캐릭터 맛집으로 통한다.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16.9%(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강하늘(황용식)의 묻지 마 폭격 로맨스로 편견을 깨고 나오는 공효진(동백)의 각성기가 웃음과 눈물, 설렘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평화로운 마을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는 스릴러가 시청자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며 몰입도를 높인다.하지만 인기 요인으로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살아있는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시청자들이 60분 동안 눈을 뗄 수 없게 하며 리얼리티와 휴머니즘을 책임진다. ▶'나쁜 놈' 김지석·'치사한 놈' 오정세김강훈(강필구)의 생부 김지석(강종렬)은 공효진을 외롭게 하며 온몸으로 이별을 외쳤고, 결국 공효진은 김지석을 떠나왔다. 9년이 지나 우연히 공효진을 다시 만나며 공효진과 김강훈을 흔들고 있다. 김지석은 강종렬의 졸렬함과 지질함을 생생하게 표현해 공효진의 성장을 더욱 응원하게 한다.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며 질척이는 전 연인을 맛깔나게 연기해 '졸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김지석은 연기 잘한 죄밖에 없다"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NO규태존'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오정세(노규태)도 공효진의 각성에 큰 공을 세웠다. 차기 군수를 노리지만 '니즈(needs)'를 '리즈'로 '유만부동'을 '유만부둥'으로 잘못 말하는 무식한데 뻔뻔한 캐릭터. 집에서 변호사 아내 염혜란(홍자영)에게 잡혀 살면서 밖에선 허세 가득 큰소리 뻥뻥 치는 오정세는 정말 우리나라 어느 동네를 가도 한 명은 있을 법한 모습이라 공감과 웃음을 준다.김지석과 오정세의 공통점은, 나쁘고 치사하지만 조금 모자라서 인류애와 연민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공효진이 떠난 뒤 한일전에서 2루에서 3루 뛰는 걸 잊어 천만종렬이 됐고 그 후 술만 마시면 "동백이"를 부르짖었던 김지석. 또 "존경한다"는 손담비(향미)의 한 마디에 넘어가 탈탈 털린 오정세는 밉지만 짠한 마음이 들게 한다. ▶색다른 걸크러시 염혜란염혜란은 극 초반 공효진을 오정세의 내연녀로 의심, 급기야 까멜리아에 가게를 비우라고 통보하기까지 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염혜란을 까불이 후보에 넣기도 했다. 그런데 공효진이 오정세의 내연녀가 아니고, 오히려 오정세가 공효진을 괴롭혀왔다는 걸 알게 되자 태세를 180도 전환했다. 잘못 없는 공효진을 공연히 의심해왔다는 걸 안 뒤 무료 법률 자문을 해주겠다며 공효진의 아군이 됐다. 손담비와 아무 일 없었다는 오정세에게 "안 잔 게 유세니? 똥을 싸다 말았으면 안 싼 거야?"라고 말하는 사이다 화법으로 시청자의 속을 뻥 뚫었지만, 그 눈엔 눈물이 가득했다. 겉모습은 강인해 보이지만 정의롭고 속내는 여린 염혜란의 걸크러시 면모가 시청자를 매료했다.▶고두심·이정은 서로 다른 모성애'동백꽃 필 무렵'은 뻔히 예상되는 답안이 없는 드라마다. 고두심(곽덕순)도 그런 유형의 엄마다. 강하늘이 미혼모인 공효진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고두심은 반대했다. 여기까지는 예상 답안이다. 하지만 그 뒤로 공효진과 김강훈이 게장 집에 발길을 끊자 "평생 안 볼 거냐"며 공효진과의 우정을 이어갔다. 까불이 때문에 옹산을 떠나려는 공효진에게도 마치 친언니처럼 용기를 북돋아 줬다. 고두심의 모성은 강하늘뿐만 아니라 공효진까지 포용했다. 이정은(조정숙)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어린 공효진을 버리고 떠났다가 갑자기 다시 돌아온 이정은은 공효진에게 "내가 너 위해서 뭐든 딱 하나는 해주고 갈게"라고 말했다. 이후 까멜리아의 알바생이 된 이정은은 공효진의 또 다른 편이 됐다. 김강훈의 야구 경기를 보러 갔을 때, 김강훈이 상대 팀 감독과 심판의 꾸중을 듣자 조용히 일어나 손에 벨트를 감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고두심에게 "나 동백이 엄마예요"라며 무언의 경고를 날리는 등 이정은의 늦은 엄마 노릇은 시청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선영·김미화·이선희, 디테일 살아있는 시장 상인김선영(박찬숙) 김미화(김재영) 이선희(정귀련)는 약방의 감초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술집을 운영하는 공효진을 계속 경계하고 따돌려 시청자의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공효진이 떠난다는 얘기에 몰래 눈물짓고 공효진에게 한 아름 선물을 안기는 모습은 사람의 정을 느끼게 했다. 특히 진짜 시장 상인들 사이에 있어도 위화감 없을 만큼 리얼한 메이크업과 의상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 볼륨을 살린 앞머리, 알이 큰 액세서리, 희미한 눈썹 문신, 입술 라인을 강조한 화장, 총천연색의 의상은 옹산 게장 골목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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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백상] 1년 책임진 '프로웃음꾼'은 누구

웃음꾼들의 대결도 배우 못지 않게 치열하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후보에 오른 다섯명의 지난 1년간 활약이 눈부시다.김구라는 지난해 MBC 대상 수상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작왕'이라는 별명답게 일주일이 빠듯하다. 김성주는 '복면가왕' '위키드' '쿡가대표' 등에서 감칠맛 나는 진행으로 코미디언 출신이 아닌 방송인으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슈퍼파월' 하나로 전성기를 되찾은 김영철과 '가상 결혼'으로 재기에 성공한 윤정수도 활약이 돋보인다. '무한도전'을 기본으로 '능력자들' '코드'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정준하도 후보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조인스 문화사업 부문이 주관한다. JTBC·JTBC2로 생방송되며 중국 아이치이서 동시 동영상 생중계한다. 스타센추리·르노 삼성이 협찬한다.(후보자 소개는 가나다순) ▶김구라비 온 뒤 땅이 굳어졌다. 지난해 개인사로 안타까운 시기를 보냈지만 활약은 더 도드라졌다. MBC 예능국 부활의 1등 공신이다. 동시간대 1위로 확실히 자리잡은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년 내내 출연했다. '복면가왕'에서는 냉철한 분석으로 가수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패널들과 대화도 이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선 격주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집밥 백선생' '헌집줄게 새집다오' '투자자들' 등 출연 프로그램만 10여개. 24시간, 일주일이 모자란 남자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 대상에 이어 생애 첫 백상예술대상 예능상을 품에 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김성주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전향한 수많은 프리랜서의 교과서다. 전체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진행과 코미디언 못지 않은 위트와 입담까지 가졌다. 큰 무대일수록 떨지 않고 담담하게 진가를 발휘한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바뀐 파트너 안정환과 환상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그대로 이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도 1회 출연만에 1위를 거머쥐었다. 새로 들어간 '능력자들'에서도 이경규와 찰떡 호흡을 뽐내고 있다. 올초 눈 건강 악화로 3주간 휴식을 갖고 KBS 쿨 FM '김성주의 가요광장'에서도 하차했지만 감을 잃지 않았다. 육아 예능부터 생방송까지 100의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김영철외형만으로 웃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캐릭터다. 부릅뜬 눈과 툭 튀어나온 입까지 모든 게 개그 요소다. 지난해 '무한도전'에서 실없이 던진 한 마디 '힘을내요~ 슈퍼파월' 하나로 각종 CF와 예능 러브콜 1순위의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진짜사나이'에서는 훈련을 받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교관들을 따라하는 등 잠시도 입을 쉬지 않는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까불이'가 아닌 40대 독신남의 라이프를 보여주고 있다. 한때 멈출 수 없는 오버 DNA로 100만 안티를 끌어 모았지만 지금은 안티 마저 팬으로 돌려 세웠다. 본인이 입버릇처럼 말한 2000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그 후 16년만에 한 단계 올라설까. ▶윤정수가상 결혼으로 화려한 인생 2막을 열었다. 한때 50억원대 매출의 사업가로 성공하는 듯 했지만 지인의 빚보증과 방송제작사 지분투자 실패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3년 파산 선고를 받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둘 방송활동을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김숙과 '최고의 사랑'에서 부부로 호흡한 게 컸다. 시청률 7% 돌파시 실제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걸어 대국민을 TV 앞에 불러모았다. 최고시청률 5%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진정 상태다. 김숙과 동반 혹은 혼자 광고도 다수 찍는 등 재기에 완벽히 성공했다. '진짜사나이' '투자자들' 등 김숙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 중이다. ▶정준하'무한도전' 내 3인자에게도 볕들 날이 왔다. 그동안 유재석과 박명수에게 밀려 10여년간 예능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정준하가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무한도전'에서 말 한 마디 때문에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 젊은 래퍼들 사이 경쟁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항상 억울하게 당하는 캐릭터지만 그 모습에 시청자들은 웃고 행복하다. 노홍철·길·정형돈 등이 빠진 '무한도전' 내 입지를 넓혀 갔고 지난달 '예능인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김구라·이경규·신동엽 등을 제치고 유재석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서 아쉽게 불발된 최우수상을 백상에서 가져갈 수 있을까.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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