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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의 환호, 양키스의 눈물이 된 WS 5차전 그 '공'…경매로 주인 찾는 중

LA 다저스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공'이 경매에 나왔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024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중견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떨어뜨린 공, 즉 0-5로 뒤지던 다저스가 역전승을 거두고 구단 역대 8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공을 메이저리그(MLB) 경매 사이트를 통해 소장할 수 있게 됐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경매 사이트에 안내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공의 입찰가는 현재 1만7000달러(2400만원)를 약간 웃돈다. 경매는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3일 종료될 예정이다.이번 경매에 나온 공은 지난 10월 31일 열린 WS 5차전 5회 초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날린 중견수 방면 '타구'이다. 당시 5-0으로 앞서던 양키스는 에드먼의 평범한 플라이를 애런 저지가 잡지 못하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4회 한때 95.8%까지 치솟았으나 5회에만 5실점하며 흔들렸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중이던 다저스는 7-6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야후스포츠는 '기념품 업계에서 다저스 관련 공이 큰 인기를 끈 한해였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때린 시즌 50호 홈런공은 지난 10월 경매에서 440만 달러(63억원)에 낙찰됐다. 프레디 프리먼이 WS 1차전에서 기록한 끝내기 만루 홈런공은 현재 55만 달러(9억원)의 가치로 입찰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4:11
메이저리그

'2253억원' WS 2선발, 리그 1위 타선 막으러 출격..."내가 잡아야 한다, 그게 연봉 받는 이유"

"난 그 선수들을 잡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연봉을 받는 이유다."15년 만에 올라간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패한 뉴욕 양키스가 2차전 설욕을 위해 카를로스 로돈(32)을 출격시킨다. 올 시즌 리그 으뜸으로 꼽히는 LA 다저스 타선을 막아내는 게 로돈의 임무다.양키스와 다저스는 잠시 후 27일 오전 9시 8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6일 열린 1차전은 다저스가 3-6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2-2로 팽팽하던 경기를 10회 초 3-2로 뒤집었지만, 10회 말 2사 상황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역전패했다.극적으로 진 만큼 팀 분위기는 가라앉기 쉽다. 특히 선발진 우위로 점쳐진 양키스가 에이스 게릿 콜을 낸 경기에서 져서 더 그렇다. 콜로 잡지 못한 경기는 2선발인 로돈이 잡아내야만 한다.다만 상대인 다저스가 쉽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 wRC+(조정 득점 생산력) 118과 OPS 0.781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wRC+ 117, OPS 0.762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양키스보다 조금 더 위다. 앞서 다저스를 만났던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화력 대결을 시도했으나 결국 힘에서 다저스에 눌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다저스가 거둔 팀 총득점은 76점에 달한다. 2위인 메츠(64점)보다 한 경기 적은 12경기만 소화하고도 압도적인 1위다. 물론 로돈도 이들과 맞설만한 투수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한 로돈은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호투했다. 175이닝 동안 탈삼진 195개를 기록하는 구위가 으뜸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1차전 6이닝 9탈삼진 1실점, 5차전 4와 3분의 2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로돈도 상대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로돈은 2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저스 타선은 꽤 강력하다. 그들들은 망설임 없이 스윙하고, 스트라이크존 설정이 뛰어나다. 내일 난 1구 1구에만 집중하고,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로돈은 반대로 동료들의 강력함도, 또 2선발이자 고액 연봉 선수인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잃지 않았다. 로돈은 "다저스도 좋은 타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여기(WS)에 있는 이유가 있다. 우리 타선도 똑같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저스가 그렇듯 양키스 역시 WS에 올라온 강팀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어 "솔직히 우리가 더 낫다. (동료라) 편파적으로 보겠다"고 했다.로돈은 "나도 메이저리거다. 그 선수들을 잡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연봉을 받는 이유"라고도 말했다. 고액 연봉 선수의 책임감이 묻어 나온 말이다.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했던 로돈은 2021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4400만 달러, 옵트아웃이 포함된 사실상 1+1 계약을 맺었다.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한 그는 다시 FA가 돼 양키스와 계약했다. 6년 1억 6200만 달러 대형 계약이었다.하지만 계약 첫 해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겼다. 개막 전부터 부상을 입은 그는 14경기에만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치며 뉴욕 현지 언론의 강한 질타를 받고 첫 해를 마무리했다. 부활에 성공한 올 시즌은 다르다. 또 WS까지도 올랐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로돈이 "연봉 값 하겠다"고 말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08:46
프로야구

"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 이강철 감독의 농담이 현실로, KT 또 벼랑 끝에서 탈출 [준PO4]

"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농담은 현실이 됐다. '지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T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서 이강철 감독은 헛웃음을 지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벼랑 끝에 몰려야 잘 하나 보다. 오늘 이기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 같다"라며 웃었다. KT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준PO까지 '벼랑 끝' 경기를 펼쳐 왔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5전 3선승제로 패배에 여유가 생긴 준PO에서는 달랐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7연승 흐름을 이어간 KT는 2~3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2차전에서 실책 4개로 자멸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3차전에선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클러치 실책이 역전 3점포로 이어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이은 벼랑 끝 승부에 체력 소모가 많았고,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다시 벼랑 끝, KT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백투백 홈런(타자 2명이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는 일)'을 얻어 맞으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말 집중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상대의 느슨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4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 후 2루 진루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역전 득점을 올린 장면이 그랬다. 준PO 매 경기 실책을 범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8회 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 심우준이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내기도 했다. 이후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8:32
메이저리그

'1억 달러' 클로저가 BS...뒷심 강했던 뉴욕 메츠, PS 상승세 제동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포스트시즌(PS)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불펜 에이스가 무너졌다. 메츠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나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6-7로 재역전패 당했다. 메츠는 지난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8회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4-2로 승리하고 '업셋' 시리즈를 완성했다. 메츠는 와일드카드로 PS에 나섰고, 밀워키는 중부지구 1위에 오른 팀이었다. 메츠는 기세를 이어 6일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NLDS 1차전에서도 6-2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 투수 잭 휠러를 상대로는 7회까지 득점에 실패했지만, 불펜진이 가동된 8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런 메츠가 필라델피아와의 2차전에선 패했다. 7회까지 4-3으로 앞선 메츠는 7회 말 2사 1·2루에서 등판해 거포 카일 슈와버를 삼진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8회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디아즈는 8회 1사 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 닉 카스테야노스와 브라이스 스콧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준 뒤 타일러 메길로 교체됐다. 바뀐 투수가 상대한 타자 J.T 리얼무토를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 스콧이 홈을 밟았다. 메츠는 9회 초 공격에서 마크 비엔토스가 필라델피아 필승조 투수 맷 스트람으로부터 동점 투런홈런을 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메길이 9회 말 2사 뒤 트레이 터너와 하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카스테야노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디아즈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서 모국 푸레르토리코의 승리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올 시즌 복귀했지만, 세이브 20개, 평균자책점 3.52에 그쳤다. 역대 마무리 투수 최초로 1억 달러(1억 200만 달러) 계약을 돌파한 선수지만 급격하게 하락세를 걸었다. 이번 PS에서도 9회가 아닌 7회나 8회에 등판하고 있다. 메츠도 디아즈 변수에 또 발목이 잡히며 2차전을 내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11:20
메이저리그

'시즌은 버린 거냐' 가을 남자 카스테야노스 결승타...PHI, 메츠에 끝내기 승리 '1승 1패 원점'

정규시즌 부진했던 닉 카스테야노스(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또 한 번 팀에 가을야구 승리를 안겼다.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필라델피아가 이번엔 화려한 끝내기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필라델피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뉴욕 메츠와 2차전 홈경기 맞대결을 7-6으로 이겼다. 전날 1-0으로 앞서다가 8회 충격의 5실점을 당해 2-6으로 패했던 필라델피아는 이로서 1승 1패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1차전 경기 후반 폭발적인 집중력을 보여준 메츠는 이날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흐름을 먼저 가져왔다. 3회 초 마크 비엔토스가 투런 홈런을 쳐 선취점을 뽑은 메츠는 6회 초 다시 피트 알론서의 솔로포로 3점 리드를 점했다.하지만 메츠를 꺾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 말 브라이스 하퍼가 투런포를 쳐 단숨에 추격을 시작했고, 곧바로 카스테야노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는 원점이 됐다.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장타쇼'를 서로 주고 받았다. 메츠는 7회 초 브랜든 니모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난 뒤 8회 마무리 에드윈 다이즈를 올렸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브라이슨 스탓이 디아즈를 상대로 2타점 3루타로 재역전했고, J.T 리얼무토의 땅볼 때 추가점까지 나왔다. 메츠의 뒷심도 전날과 같았다. 메츠는 필라델피아가 경기를 잠그기 위해 9회에 올린 맷 스트람과 맞대결에서 비엔토스가 선취점에 이은 한 경기 두 번째 홈런포(2점)를 쏘아 올렸다.그런데 2차전의 주인공은 비엔토스가 아니었다. 필라델피아는 9회 말 집중타로 끝내기 타점을 수확했다. 2사 후 트레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한 게 시발점이었다. 메츠가 9회를 막기 위해 올린 타일러 메길은 유주자 상황에서 하퍼와 승부에 실패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그를 내보냈다. 하퍼를 거르고 카스테야노스를 거른 건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하퍼와 달리 카스테야노스는 커터와 싱커의 2스트라이크를 먼저 헌납했지만, 4구째 높이 들어오는 몸쪽 슬라이더 싱커는 놓치지 않고 당겨 좌전 결승 적시타로 만들었다.최근 포스트시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카스테야노스다운 활약이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54 23홈런 86타점 OPS 0.742로 다소 부진했다. 조정 OPS가 리그 평균에 근접한 106에 불과하다.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통산 성적은 타율 0.197에 불과하지만, 필라델피아 이적 후 중요한 경기 활약이 많았다. 지난 2022년 NLDS 1차전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로 5타수 3안타 3타점, 3차전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시리즈 승리의 분수령을 마련한 그는 지난해도 NLDS에서 또 애틀랜타를 만나 2차전 2안타, 3차전 2홈런, 4차전 2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떨어지는 통산 성적에도 그가 가을 사나이로 기억되는 이유다.한편 카스테야노스의 활약 덕에 1차전 패배 충격을 씻은 필라델피아는 하루 이동일 휴식 후 뉴욕으로 건너가 NLDS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시리즈 승자는 이어지는 7전 4승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반대 블록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리즈 승자와 붙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08:51
프로야구

3회부터 찬스마다 침묵한 KIA, 카운터 펀치 없이 잽만 날렸다 [IS 냉탕]

거듭된 찬스를 놓친 대가는 혹독했다.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IA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1-2로 패했다. 64승 2무 46패(승률 0.582). 이날 2위 LG 트윈스(59승 2무 49패·승률 0.546)가 9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혀 승차를 벌릴 좋은 기회였으나 최하위 키움에 덜미가 잡혀 제자리걸음(4경기) 했다.출발은 산뜻했다. 2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익수 방면 2루타, 이우성의 내야 땅볼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적시타로 타점을 챙겼다. 경기 첫 찬스를 살리며 포문을 여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득점이 없었다. KIA는 3회 초 2사 후 김도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 초에는 1사 후 최원준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사 1·2루. 최원준이 3루 도루를 성공해 1사 1·3루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7이닝 5피안타 1실점)를 압박했지만 결과는 '빈손'이었다. 이창진과 박찬호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5회 초에는 1사 후 김도영의 3루타 이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범타로 물러났다. 6회 초 1사 1루에선 김태군이 2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아슬아슬한 '살얼음 리드' 상황이 이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키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말 1사 1·2루, 3회 말 2사 만루를 놓친 키움은 7회까지 무득점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여줬다. 8회 말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주형의 1루수 강습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 말에는 1사 후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말 그대로 '한 방'에 경기가 끝났다.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 황동하(5이닝 4피안타 무실점)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 투수 6명을 투입하는 '물량전'으로 맞섰다. 7회 말 1사 1·2루 위기를 연속 투수 교체로 넘어가며 효과를 보기도 했으나 결과는 뼈아픈 역전패. 권투에 비유하면 KIA의 공격은 계속 잽을 날렸으나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가 없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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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선두 호랑이' 잡은 최하위 키움 [IS 고척]

프로야구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키움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를 2-1로 승리, 전날 0-2 패배를 설욕했다. 7회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와 9회 각각 1득점하며 '대어'를 낚았다. 반면 KIA는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로 고개 숙였다.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KIA는 2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KIA는 3회 초 2사 1·3루, 4회 초 1사 1·3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5회 초 1사 후 김도영의 3루타로 잡은 득점권 찬스도 무산됐다. 답답한 건 키움도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1회 말 2사 1·2루와 3회 말 2사 만루에서 모두 침묵했다. 6회 말 1사 2루에서도 대타 원성준과 박주홍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7회 말 1사 1·2루에선 최주환과 김건희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8회 말 2사 후 김태진의 내야 안타와 박주홍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연결한 뒤 이주형의 1루수 강습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키움은 9회 말 1사 후 최주환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승리 투수는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한 주승우. 타선에선 3번 송성문이 4타수 2안타, 4번 최주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활약했다. 9번 박주홍은 안타 없이 볼넷 3개로 KIA 투수들을 괴롭혔다. KIA는 선발 황동하(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불펜 6명을 투입하는 '물량전'을 내세웠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분의 1이닝 1실점 한 정해영이 패전. 타선에선 5명의 타자(박찬호·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최원준)가 각각 1안타씩 총 5안타 빈타에 허덕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22:03
프로야구

롯데 또 충격적인 역전패...'평·자 11.05·피안타율 0.389' 김원중을 어쩌나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마무리 투수가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2로 역전패 당했다. 올 시즌 내내 나아지지 않고 있는 불펜진이 또 방화를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0-5,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하는 강수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자충수가 됐다. 김원중은 전의산에게 안타, 김성현에게 볼넷, 최지훈에게 추가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인 뒤 정준재에게 적시타, 박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 시점까지 허용한 피안타 모두 포크볼을 결정구로 구사하다가 안 좋을 결과를 맞이했다. 롯데는 연장 12회 초 문승원을 상대로 2·3루 기회를 만든 뒤 정훈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1-10으로 앞서갔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과 장두성이 무사 1·2루를 만들자, 최근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나승엽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며 승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패전조밖에 남지 않은 마운드가 결국 무너졌다. 김도규가 에레디아에게 볼넷, 최상민에게 사구를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현도훈이 김민식을 상대로 직선타를 유도한 뒤 야수진이 귀루하지 못한 주자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속 타자 오태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원중은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5, 피안타율 0.389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5, 1점 리드를 안고 나섰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한 다섯 경기 중 무실점 투구는 7월 28일 NC 다이노스전뿐이다.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후 27·28일 창원 NC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반등세를 보였지만, 인천 원정 1·2차전을 또 내주며 최하위에 가까워졌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게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07:47
메이저리그

191.1㎞/h 괴력포+시즌 26호 도루...패전에도 빛난 오타니, 타격 5개 부문 커리어하이 예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다시 괴력을 뽐내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선두를 지켰다. 도루 기록 커리어하이에 다가섰다. 타타니(타자 오타니)에 집중하는 오타니는 더 무섭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4번 출루해 공격 기회를 열었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발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기도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으로 앞서고 있었던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휴스턴 투수 로넬 블랑코가 구사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공은 미닛 메이드 파크 외야석 상단에 떨어졌고, 게이트 밖으로 빨려가며 야구장에서 사라졌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443피트(135m), 속도는 118.7마일(191.1㎞/h)이었다. 시즌 8번째 450피트 이상 타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타구 속도는 올 시즌 중에서도 정상급이었다. 오타니는 무사 1루에서 나선 5회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6회 1사 1·2루에서 나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2번째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마운드는 흔들렸다. 5-0으로 앞선 6회 말에만 4점을 내줬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6-4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시즌 26번째 도루까지 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MLB 진출 뒤 단일시즌 가장 많은 도루 개수는 2021년 26개였다. 타이기록을 세운 것. 이제 103경기를 치른 오타니는 산술적으로는 남은 정규시즌 43경기에서 10개 정도 더 기대할 수 있다. MLB 데뷔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 나아가 40홈런-40도루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다저스는 6-7 역전패를 당했다. 8회 제레미 페냐와 존 싱글톤에게 적시타를 맞고 6-6 동점을 내줬고, 9회 말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홈런 2위였던 마르셀 오즈나가 몰아치기에 나서며 31호를 마크, 홈런 부문에서 1개 차 추격을 허용했던 오타니였다. 이날 괴력포로 격차를 벌렸다. 도루도 1개 추가하며 30홈런-30도루 달성도 눈앞에 뒀다.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이제 막 투수 복귀 시동을 건 오타니. 타석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03경기에서 타율 0.312, 32홈런, 76타점, 81득점, 26도루, OPS 1.051을 기록 중이다. 종전 타율 커리어하이는 0.304, 홈런은 46개, 타점은 100개, 득점은 103개, 도루는 26개, OPS는 1.066이었다. 홈런 페이스가 아메리칸리그(AL) 타이틀을 차지한 2023시즌보다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 하지만 타율, 득점, 도루, OPS 그리고 타점은 모두 개인 최다·최고 기록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8 17:29
프로야구

'역전패·역전패' 최다 역전패 1위 재등극, 삼성의 뒷문이 수상하다 [IS 냉탕]

이틀 연속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이 흔들린다. 삼성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요나단 페라자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이틀 연속 페라자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마무리 오승환이 얻어 맞았다. 23일 경기에선 주자를 쌓은 김재윤이 패전 투수가 됐지만, 24일엔 오승환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23일과 24일 모두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23일엔 초반 3-0까지 달아났으나 선발 대니 레예스가 중반에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타선이 8회 초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진이 다시 역전을 내주면서 패했다. 24일엔 류현진을 상대로 타선이 힘을 내며 2-0 리드를 먼저 가져왔다. 선발 코너 시볼드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후 황동재가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기 위해 삼성이 필승조 최지광과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국 뼈아픈 역전패만 당했다. 삼성의 뒷문이 헐거워졌다. 전반기 8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9(리그 3위)로 비교적 선방했던 불펜진은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4(8위)로 부진하다. 실점(73점)과 자책점(65점)도 같은 기간 키움 히어로즈(83실점, 77자책점) 다음으로 많다. 이번 시즌 삼성은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고 오승환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세 선수가 1이닝씩 막아주는 그림을 구상해왔다. 여기에 우완 이승현과 최지광 등이 힘을 내면서 필승조가 잘 갖춰지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잔부상 여파 등으로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필승조들이 이닝을 제대로 못 마치고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고, 오승환의 멀티 이닝도 많아졌다. 24일 한화전이나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처럼 오승환이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 오르는 경우도 생기면서 등판 루틴에 잦은 변화가 이어졌다. 5월까지 역전패 최소 1위(8패)였던 삼성은 역전패 최소 5위(21패) 팀이 됐다. 6월 이후로만 따지면 역전패 최다 1위(13패)다. 역전승은 여전히 최다 1위(29승) 팀이지만, 불펜의 방화로 재역전해 승리한 경우도 많다. 그만큼 삼성의 뒷문이 많이 헐거워졌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도중 코칭스태프들을 대거 물갈이하는 큰 변화를 줬다. 잦은 불펜 방화 및 역전패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꾀한 조치였다. 하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한 듯하다. 무더운 여름 불펜 투수들의 체력 안배가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이 어떤 묘수로 최다 역전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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