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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6회 등판→실점 위기 극복...제자리 찾아가는 끝판왕 [IS 고척]

짧은 조정기를 보내고 1군에 복귀한 '끝판왕' 오승환(42)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자 변상권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불을 끈 뒤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원성준과 김건희, 젊은 타자들은 연속 삼진 처리했고,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고영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후반기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 피안타율 0.351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뒤 지난 27일 다시 콜업됐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없는 기간, 김재윤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 오승환이 복귀한 뒤에도 뒷문 운영 방침은 유지할 생각이다. 오승환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승환은 28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이승민에 이어 4회 말 두 번쨰 투수로 등판, 네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타선이 리드를 안겼고, 삼성이 9-5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오승환이 4회에 등판한 건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19년 만이다. 29일 3차전을 앞둔 박진만 감독은 "나도 현역으로 뛰고, 오승환이 신인 시절이었던 것으로 안다"라며 웃었다. 오승환은 29일 경기에서는 전날보다 타이트 한 상황(스코어 0-0), 박빙 승부에서 등판해 상대 득점 기회를 지우는 투구를 보여주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이 득점에 실패했지만, 그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더불어 4시즌 연속 50경기 등판도 해냈다. 역대 43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이날 연장 11회 초 터진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4연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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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나와라...'구자욱 연장 결승포' 삼성 라이온즈, KIA 2연전 앞두고 4연승 [IS 고척]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달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초 터진 '간판타자' 구자욱의 결승 솔로홈런을 지켜냈다. 삼성은 키움 3연전을 스윕했다. 1차전은 '투수전' 끝에 1-0으로 이겼고, 2차전은 '난타전'을 9-5로 잡았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포함 4연승을 거둔 삼성은 시즌 69승(2무 54패)째를 거두며 7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1위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패했다. 5.5경기였던 1·2위 승차는 4.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은 1회 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번 타자 김지찬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안타, 후속 윤정빈과 구자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어 나선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강민호도 3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삼성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3회 초 2사 2루에선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키움 우익수 원성준의 완벽한 송구에 주자 구자욱이 홈에서 아웃됐다. 1사 뒤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하고 도루로 진루하며 기회를 열었지만, 윤정빈과 구자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7회부터 상대한 키움 구원진을 상대로도 정규이닝 내 득점에 실패했다. 3이닝 동안 안타는 1개뿐이었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따. 6회 2사 뒤 송성문에게 2루타, 최주환에게 사구를 내주며 마운드를 넘겼지만, '끝판왕' 오승환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 변상권을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다. 오승환은 7회도 깔끔하게 막아냈고, 8회와 9회는 최지광이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결국 연장 승부. 10회 초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1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 시작 3시간 만에 리드를 잡았다. 구자욱은 28일 2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 이 부문 커리어 하이 기록을 24개로 늘렸다. 삼성은 연장 11회 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고, 그가 김혜성부터 시작되는 상대 주축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피안타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KIA와 홈에서 2연전을 치른다. 잔여 경기 일정 첫 날인 30일은 경기가 없다. 파죽지세로 1위에 도전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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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완봉승+윤정빈 전화위복 결승타' 삼성 라이온즈, 키움전 깔끔한 승리 [IS 고척]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승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주중 첫 경기를 깔끔하게 잡았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가 완벽한 투구를 했고, 타선은 투수전에서 리드를 만들었다. 삼성은 67승 2무 54패를 기록, 현재 광주 SSG 랜더스전을 치르고 있는 1위 KIA와의 승차를 최소 유지했다. 경기 중반까지 양상은 '투수전'이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두 투수 모두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김지찬의 발로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헤이수스의 3루째를 오른쪽에 보냈고, 1루수와 투수의 동선이 겹치며 연계 플레이가 늦어진 사이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김지찬은 후속 타자 이재현의 타석부터 스킵 동작으로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후속 구자욱의 타석에서도 런 앤드 히트 작전을 꾸준히 소화했다. 타자 2명이 모두 아웃된 뒤엔 스스로 기회를 열었다. 4번 타자 윤정빈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 4번 타자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며 '복덩이' 기대감을 준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였다. 하지만 그가 4회 타석에서 헤이수스의 빠른 공에 손목을 맞는 불운으로 교체됐고, 윤정빈이 대주자로 나섰다. 이 상황은 삼성에 전화 위복이 됐다. 윤정빈은 자신의 첫 타석에서 헤이수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슬라이더를 때려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발이 빠른 김지찬은 여유 있게 홈까지 파고 들었다. 코너는 키움 타선을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렇게 1-0으로 맞이한 9회 말.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반기 부진으로 2군에서 조정기를 가진 '끝판왕' 오승환을 1군에 콜업했지만, 마무리 투수는 김재윤에게 계속 맞기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코너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고, 결국 그에게 9회까지 맡겼다. 코너는 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을 뜬공 처리했고, 3할 4푼 대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송성문도 내야 땅볼 처리했다. 앞서 피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은 최주환도 잡아내며 삼성의 승리, 자신의 완봉승을 결정지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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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오승환 당분간 편안한 상황에 투입...마무리는 계속 김재윤" [IS 고척]

짧은 조정기를 보내고 1군에 복귀한 '끝판왕' 오승환(42)이 당분간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휴식일이었던 26일 오승환을 콜업했다. 그는 후반기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 피안타율 0.351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구위가 이전보다 올라왔다. 140㎞/h 후반까지 나온다"라며 오승환을 다시 부른 배경을 전하며 "한두 경기는 편안한 상황에서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이 이탈한 뒤 삼성 뒷문은 김재윤이 지켰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으로 이적했다.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도 김재윤을 마무리 투수로 쓸 생각"이라고 했다. 오승환이 더 좋아지면 셋업맨으로 투입해 허리진을 더 단단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말 영입한 베테랑 투수 송은범은 이날(27일) 고척돔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8일 선발 투수로 투입할 이승민의 투구를 확인한 뒤 송은범의 1군 등록을 고려할 생각이다.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만큼 선발 투수 활용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불펜 강화' 차원에서 송은범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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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팬 투표 1위는 놓쳤지만...'올스타' 윤동희, 롯데 자존심 지켰다 [IS 피플]

윤동희(21)가 롯데 자이언츠 자존심을 지켰다. 윤동희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결과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2시즌 1군 무대에 데뷔, 지난 시즌 주전급 선수로 도약하고 젊은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로 거듭난 그가 전국구 스타로 인정받은 것. 윤동희는 팬 투표 103만8735표, 선수단 투표 66표를 얻었다.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해 산출하는 총점에서 28.68을 기록하며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7.74) 두산 베어스 정수빈(30.7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윤동희는 지난 10일 발표된 2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76만9473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지켰다. 3차이자 최종 팬 투표에서는 정수빈에게 포지션 최다 득표를 내줬지만, 그가 이제 풀타임 2년 차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다부진 타격을 보여준 게 팬심(心)을 흔든 모양새다. 윤동희는 원래 2022시즌을 마친 뒤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하지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그대로 2023시즌을 치렀다. 이후 잠재력을 드러냈고, 107경기에서 111안타를 치며 KBO리그 신성 외야수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초반 기복을 털어내고, 롯데 타선 테이블세터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16일까지 나선 65경기에서 타율 0.295 4홈런 28타점 55득점을 기록했다. 5월 이후 타율은 무려 0.341. 이 기간 기준으로 리그 9위였다. 득점은 36점을 기록, 전체 1위를 마크했다. 윤동희는 타격 난조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테이크백(스윙 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빼는 동작) 시간을 조금 늘려 힘을 모으고 스윙하는 변화를 줬다. 김주찬·임훈 타격 코치 지원 속에 흐트러졌던 타격 메커니즘도 재정립했다. 윤동희가 막 타격감을 되찾았을 때, 롯데가 5월 반등을 시작했을 때 올스타 팬 투표도 시작했다. 윤동희는 단지 소속팀과 개인 팬덤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을 어필했고, 당당히 데뷔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소속 선수 중 베스트12에 선정된 건 윤동희가 유일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01만8748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최다 득표를 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65표로 3위에 그치며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게 총점이 밀렸다. 윤동희는 롯데를 이끌어 갈 미래로 평가받는다. 실력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 올스타 팬 투표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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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오승환도 배운다, 김재윤·임창민 영입 효과는 '+291세이브' 이상 [IS 피플]

"저도 (후배들에게) 물어보죠."지난겨울 삼성 라이온즈는 불펜진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KT 위즈에서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임창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400세이브의 오승환까지, 도합 569세이브의 경험치가 뭉친 마무리 트리오가 탄생했다. 삼성의 영입 전략은 탁월했다. 임창민과 김재윤이 셋업맨으로 보직을 변경한 가운데, 세 선수가 합작한 성적은 4승 4패 22홀드 13세이브. 세 명의 평균자책점도 2.57에 불과하다. 덕분에 삼성은 지난해 최다 역전패(38회) 팀 오명을 극복하고 올해 최소 역전패(5회)의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팀도 26승19패1무 승률 0.578 2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김재윤과 임창민의 영입 효과는 291세이브 그 이상이었다. 마운드 위는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에 선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 구단 유튜브 '라이온즈TV'에서도 임창민이 투수들을 불러 놓고 다독인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재윤도 후배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적생이지만 어느덧 이들이 삼성 투수진에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오승환도 두 선수의 영향력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워낙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수들이다. 기존에 (팀에) 있었던 선수들 같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분명 계산이 서는 선수들이다. 1이닝 씩을 잘 막아주면서 경기 운영에 계산이 선다. 선수들의 과부하가 없어지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며 만족해 했다. 오승환도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상성이 좋지 않은 타자를 만났을 때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오승환은 "특정 상황이나 내가 약했던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떻게 풀어내는지 물어본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거다. 얘기를 들으면 상대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다"라며 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오승환은 이들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 마무리 보직을 쟁취했다. 삼성의 굳건한 끝판왕으로서 통산 세이브 신기록(413개)을 계속 경신해나가고 있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잘 풀어 놓은 경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오승환은 "올해 많은 (개인) 기록이 나왔는데 이렇게 많은 기록이 나온 해에 팀 성적도 마지막까지 좋게 나왔으면 한다"라며 남은 시즌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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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통산 408세이브 정복…이와세 넘어 아시아 '끝판왕' 위엄 [IS 고척]

'끝판왕'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오승환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8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의미가 큰 1세이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407세이브로 일본 프로야구(NPB) 레전드 이와세 히토키(전 주니치 드래건스)와 아시아 최다 세이브 타이. 키움전 세이브로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오승환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지명된 뒤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KBO리그 통산 682경기에 등판해 42승 26패 17홀드 408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2013시즌이 끝난 뒤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해 NPB에 진출했고 두 시즌 만에 통산 80세이브를 달성해 '끝판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6년부터는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겨 4년을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면서 MLB 통산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8월 KBO리그로 복귀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고 올 시즌엔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이와세를 넘어 아시아 세이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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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도 마인드도 역시 '끝판왕', "좋은 것만 기억하자" 오승환의 '회복 탄력성'

"회복 탄력성이 중요합니다."삼성 라이온즈의 '끝판 대장'이자 KBO리그 401세이브의 전설 오승환에게 마무리 투수의 덕목을 묻자, 그는 실패했을 때 빠르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인 '회복 탄력성'을 언급했다. 안 좋았던 기억은 빨리 잊고, 좋은 기억만 살려 다가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마무리 투수들만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니다. 오승환은 지난 개막 시리즈(23~24일)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 선수들에게도 회복 탄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23일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6-2 역전승했고, 24일 경기에선 11-1까지 앞서다 9회 7실점으로 11-8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는 했지만 위기를 내준 선수들에겐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연승이었을 수도 있다. 오승환은 "그래도 이겼다. 자신감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위기는 야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최근 수년간 큰 점수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역전패당하며 연패에 빠진 경험이 꽤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를 잘 지켜냈고 이겼다"라면서 동료들을 격려했다. 전날 마무리 경쟁 상대였던 김재윤을 불러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김재윤은 23일 2-2 동점인 8회에 등판했지만 불안한 제구로 1사 1, 3루를 내줬다. 다행히 야수들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김재윤은 위기를 자초한 자신을 자책했다. 이에 오승환이 다가가 "너니까 이겨냈다. 거기에 더 의미를 두자"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제 정규시즌을 두 경기 치렀는데, 특정 순간의 문제점을 찾을 게 아니라, 좋은 데에만 의미를 두고 이를 잘 간직해 다음 경기에 임하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선수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09년 4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2연승 이후 15년 만이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15년 만의 연승이라는) 좋은 기록에 더 의미를 두면 좋을 것 같다.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모처럼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원정이지만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와 응원가를 들으며 승리했다. 2014년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들었던 '왕조 시절 응원가' 엘도라도 떼창도 10년 만에 들었다. 엘도라도는 2010년대 초반 삼성이 경기 중 리드하고 있을 때 나오는 '승리의 응원가'였다. 오승환은 "팬분들이 정말 좋아해 주시고, 우리도 흥이 많이 났다. 홈처럼 크게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시즌을 (2연승으로) 좋게 시작한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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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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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인터뷰] "점퍼 입고 야구 보실 수 있게" 삼성의 갈증, 김재윤의 각오

"(가을)점퍼 입고 야구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오프시즌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재윤(34)의 각오다.김재윤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4년, 최대 58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KBO리그 불펜 평균자책점(5.16) 꼴찌에 머문 삼성이 고심 끝에 선택한 전력 보강 카드. KBO리그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 중인 KT 위즈 주전 마무리 투수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불펜 최대어'였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김재윤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줄곧 KT에서만 뛰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그는 "선수들과 최대한 빨리 친해지려고 어울리면서 얘기도 많이 나눈다"며 "새로운 팀이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일단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불펜 보강에 사활을 걸었다. 김재윤 계약 이후 임창민까지 FA로 영입했다. 임창민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주전 마무리 투수로 통산 12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FA로 풀린 '끝판왕' 오승환(통산 400세이브)까지 팀에 잔류, 삼성의 뒷문은 '공급 과잉' 상태가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 김재윤은 "누가 마무리를 할지 모르겠지만 보직에 대한 생각은 크게 하지 않고 있다"며 "어느 위치에 누가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어떤 보직이 주어지든 간에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오승환은 김재윤의 롤모델이다. 두 선수 모두 묵직한 직구가 트레이드 마크. 김재윤은 "확실히 몸 관리나 훈련하시는 걸 보고 다르다는 걸 느낀다. 2군에 계시다가 지난 19일에 (1군 캠프에) 올라오셨는데 처음 피칭하는 걸 보고 나이가 맞지 않게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식습관도 까다롭게 하신다고 하더라"며 "승환이 형이나 창민이 형이나 몸을 잘 만들어오셔서 거기에 맞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페이스를 빨리 가져가고 있는 게 없지 않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훈련 강도를) 올리고 있다"며 웃었다. 삼성은 가을야구 갈증이 강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2021년 단 한 번뿐이다. 겨우내 외부 불펜 FA를 집중적으로 수혈한 것도 이 이유다. 김재윤은 "삼성이라는 팀에서 날 뽑아주셨는데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며 "시즌 첫 경기부터 베스트 컨디션으로 들어가려고 맞추고 있다. 준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삼성 팬분들이 (포스트시즌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팀에게 맞지 않게 하위권에 있었던 시즌이 많았다"며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는 게 목표다. 점퍼 입으시고 야구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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