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호랑이 나와라...'구자욱 연장 결승포' 삼성 라이온즈, KIA 2연전 앞두고 4연승 [IS 고척]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달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초 터진 '간판타자' 구자욱의 결승 솔로홈런을 지켜냈다. 삼성은 키움 3연전을 스윕했다. 1차전은 '투수전' 끝에 1-0으로 이겼고, 2차전은 '난타전'을 9-5로 잡았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포함 4연승을 거둔 삼성은 시즌 69승(2무 54패)째를 거두며 7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1위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패했다. 5.5경기였던 1·2위 승차는 4.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은 1회 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번 타자 김지찬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안타, 후속 윤정빈과 구자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어 나선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강민호도 3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삼성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3회 초 2사 2루에선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키움 우익수 원성준의 완벽한 송구에 주자 구자욱이 홈에서 아웃됐다. 1사 뒤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하고 도루로 진루하며 기회를 열었지만, 윤정빈과 구자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7회부터 상대한 키움 구원진을 상대로도 정규이닝 내 득점에 실패했다. 3이닝 동안 안타는 1개뿐이었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따. 6회 2사 뒤 송성문에게 2루타, 최주환에게 사구를 내주며 마운드를 넘겼지만, '끝판왕' 오승환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 변상권을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다. 오승환은 7회도 깔끔하게 막아냈고, 8회와 9회는 최지광이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결국 연장 승부. 10회 초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1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 시작 3시간 만에 리드를 잡았다. 구자욱은 28일 2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 이 부문 커리어 하이 기록을 24개로 늘렸다. 삼성은 연장 11회 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고, 그가 김혜성부터 시작되는 상대 주축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피안타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KIA와 홈에서 2연전을 치른다. 잔여 경기 일정 첫 날인 30일은 경기가 없다. 파죽지세로 1위에 도전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9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