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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피파랭킹 26위 '2계단 상승'…일본 '10위권대' 진입

클린스만호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에 올랐다. 지난 7월보다 2계단 오른 순위다. 아시아에선 호주를 제치고 다시 아시아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일본은 11년 만에 10위권대 순위로 올라섰다.FIFA가 21일 발표한 9월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533.01점을 기록, 지난 7월 28위에서 2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인 지난해 12월 25위에 올랐던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 4월 27위, 6월과 7월 28위로 하락곡선을 그리다 처음으로 순위가 올랐다. 이 사이 클린스만호는 호주에 뒤처져 아시아 4위 자리로도 떨어졌다.유럽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웨일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중립지역 잉글랜드 뉴캐슬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던 클린스만호는 출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3.71점을 얻어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20위에서 19위로 순위가 올라 2012년 이후 11년 만에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앞서 일본은 독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고, 튀르키예와의 중립 평가전에서 승리해 9월에만 9.24점을 쌓았다. 총점은 1605.2점으로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1600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 2012년에도 19위에 올랐는데, 다시 10위권대에 진입하게 됐다. 일본에 이어 이란도 22위에서 21위로 1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아시아 2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한국이 이었고, 호주는 27위를 유지해 아시아 4위로 떨어졌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7위) 카타르(61위) 이라크(69위) 아랍에미리트(70위) 순이었다. 이밖에 중국은 80위, 베트남은 95위, 북한은 116위였다. 클린스만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상대들은 요르단이 84위, 바레인이 86위, 말레이시아는 134위에 머물렀다.세계 톱7은 변화가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벨기에,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순이었다. 포르투갈이 이탈리아를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고, 스페인이 톱10 막차를 유지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일본(19위) ▲아프리카 모로코(13위) ▲북중미 미국(11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104위) ▲유럽 프랑스(2위)가 1위였다.클린스만호는 오는 10월 다시 소집돼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동남아 팀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건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32년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3.09.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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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6IX 박우진 첫 솔로 ‘오운’ 스페셜 비디오 공개

그룹 AB6IX 박우진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의 트랙리스트 스포일러가 담긴 스페셜 비디오를 공개했다.브랜뉴뮤직은 20일 자정 AB6IX 공식 SNS 채널에 오는 27일 발매되는 박우진의 첫 번째 EP ‘오운’(oWn)의 스페셜 비디오 ‘트랙리스트를 그리다’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15일 선공개된 수록곡 ‘나를 그리다’(Self-Portrait) 제목에서 착안한 콘텐츠로 박우진이 새 앨범 트랙리스트를 직접 그리며 눈길을 끌었다.영상에서 박우진은 트랙이 총 5개라고 언급하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사람 형체와 영어 ‘go’로 1번 트랙을 표현했고, 금색 크레파스로 왕관과 왕자 등을 그리며 2번 트랙의 그림을 완성했다. 또한 박우진은 3, 4, 5번 트랙 그림에 각각 숲, 바다, 초상화 등 곡 제목을 추측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담아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림의 정답은 21일 자정 공개되는 트랙리스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박우진의 이번 앨범에는 정통 힙합 트랙부터 팝 힙합, 발라드 트랙 등 그의 애정이 가득 담긴 다섯 트랙이 알차게 실렸다고 전해져 첫 솔로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켰다.한편, AB6IX 박우진의 1st EP ‘오운’은 오는 27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발매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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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6IX 박우진, 오늘(15일) 첫 솔로 앨범 선공개곡 ‘나를 그리다’ 발매

그룹 에이비식스(AB6IX) 박우진이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수록곡을 선공개한다.소속사 브랜뉴뮤직은 박우진이 첫 번째 EP ‘오운’(oWn) 정식 발매에 앞서 수록곡 ‘나를 그리다’를 전격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나를 그리다’는 꿈을 꾸고 살아가는 모든 젊음에 바치는 박우진의 자전적인 가사와 담담한 보컬이 인상적인 팝 발라드곡이다. 박우진과 그룹 워너원으로 함께 활동한 김재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믿고 듣는 김재환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박우진만의 섬세한 감성이 만나 어떤 조화를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나를 그리다’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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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윤시윤 “이 모자란 연기자를 김대건 신부로… 감사하고 영광”[일문일답]

한국 최초의 신부이자 성인의 반열에 있는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배우 윤시윤에게 영화 ‘탄생’은 쉽지 않은 작품일 수밖에 없었다. ‘탄생’ 개봉을 기념해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윤시윤과 만났다. 영화 주연으로서 느낀 무게감과 김대건 신부를 연기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윤시윤은 그저 웃으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와 책임을 견디며 계속 배우고 겸허하게 나아가는 것. 그것이 윤시윤이 배우로서 살아온, 또 살아갈 방식이다. -‘탄생’이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탄생’은 지금 종교의 토대가 된 초기 종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어떠한 교훈을 전달하겠다는 그런 목적이 아니고 초기 종교의 면면을 그리다 보니 편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보지 않은 관객들께서는 ‘초기 종교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를 연기하게 됐나. “사실 내가 그 제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편성이 되면 중간에 무슨 일이 조금 있더라도 시스템에 의해 쭉 가는 게 있는데 영화의 경우 변수가 생기면 중단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나는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도 아니고,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영화를 끌고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시나리오는 너무 좋은데 문제없을까요’라는 게 내 입장이었다. 제작사 대표님께서 ‘다른 건 몰라도 배우만큼은 책임지고 부끄럽지 않은 배우로 스크린에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위로가 됐다. 가끔 ‘이 모자란 연기자에게 영화를 시켜주고 스크린에서 부끄럽지 않게 나올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탄생’ 속 김대건 신부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나. “새 시대를 열었던 개척자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어떤 학문을 하든 간에 역사를 배우지 않나. 뿌리에서 정통성이 나오기 때문에 종교적으로는 엄청나고 위대한 인물인 게 당연하고, 사상적인 부분에서도 개척자라는 생각을 했다. ‘평등’이라는 개념이 그 시대에만 해도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좋은 것’, ‘진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마 엄청 파격적인 개념이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대건 신부님은 개척자가 아닌가 싶다.” -공부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일단 순교지들은 다 가봤다. 감독님이 보내주신 책도 봤고, 우리나라에 있는 김대건 신부 관련 자료들은 웬만하면 다 찾아보고 공부하려고 했다. 미사를 할 때의 라틴어 같은 경우에는 실제 신부님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워낙 동안이라는 이미지인데 영화에서 수염을 붙인 장면을 보니 잘 어울리더라. “아니다. 사실 수염 정말 안 어울린다. 나는 하루라도 면도를 안 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웃음) 사극을 할 때도 항상 ‘수염 붙어야 할까요’라고 물어본다.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했고, 잘 어우러지게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외국어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한 가지를 고민했다. 욕심부리지 말자고. 이상하게 유창하게 말하려고 하면 할수록 원어민들이 듣기엔 이상해지는 거 있지 않나.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자신들이 느끼는 한국식으로 표현을 하면 어색하게 들리기 때문에 나는 이번 작품에서 또박또박 말하려고 했다. 또 일부러 행동도 더 크게 했다. 그냥 앉아서 얘기할 때랑 움직이면서 얘기할 때의 억양이 다르니까, 외국어를 잘하지 않아도 움직이고 가리키면서 얘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라틴어의 경우 영화에서 나온 표현들이 옛날 언어라고 한다. 지금의 라틴 분들도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라고 들었다. 어쨌든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 하니까 시각화를 했다. 음절을 다섯 개 색으로 나눠서 어떤 건 빨강, 어떤 건 보라 등으로 표시를 했다. 또 어떤 단어는 폰트를 13으로, 어떤 단어는 11로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림으로 외운 거다. 색과 모양으로.”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언어는 무엇인가. “프랑스어의 깨무는 발음이 어려웠다. 하도 입술을 깨물며 연습을 하다 보니 입술이 헐었다. 어느 날 아침밥 먹는데 아파서 보니까 입술이 헐어서 아픈 거였다. ‘탄생’에 보면 내가 산속에서 헤매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입술이 부르터있는데 그게 실제 상처다. 상처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니 그렇게 표현이 됐다.” -영화 속에 순교 장면도 나온다. “솔직히 이번 영화는 종교를 떠나서 연기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지점들이 많았다.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늘 고민했다. 순교 장면 같은 경우에는 민망하지만 너무 긴장돼서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께 어디냐고 묻고 ‘(순교 장면 촬영까지) 두 시간 남았는데 내려와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실제 가족들이 서울에서 충청도 촬영장까지 내려왔다. 30분 정도 기도하고 들어갔다.” -가족들과 어떤 시간을 보냈나. “차에서 멍하니 30분 정도를 같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탄생’ 속 많은 등장인물이 순교로 끝을 맺는다. 때문에 대기실 같은 곳에서 각자 신앙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촬영 전에 기도하고 들어가는 분들도 많았다. 사실 순교에 앞서 감독에서 윤경호 선배와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옥사에 들어가서 리허설을 하려고 하는데 형이 먼저 와 있더라. 눈을 감고 기도하는 형을 보곤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이 장면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아마 그런 마음으로 임하지 않았을까 싶다.” -육체적으로 고생한 장면들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우리 영화가 ‘미션’ 같은 작품과 비교될 줄 알았는데 막상 보신 분들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웃음) 근데 육체적으로 고생한 건 괜찮다. 내 연기적인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겠나. 그 부분에서 나는 내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이 내 연기만 본다고? 나조차도 내 연기를 그렇게 보기 싫다. 하지만 연기 외에 환경적인 부분들이 뒷받침이 되면 사람들이 내 연기를 볼 수 있게끔 하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편안한 데서만 촬영하는 거 불안하다. 고생한 만큼 그림이 많아지고, 그만큼 많은 분이 봐주시니까 감사할 뿐이다. 또 나는 젊고 건강하니까 그런 고생스러운 장면도 찍을 수 있는 거라고 본다.” -침몰할 것 같은 배를 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바이킹처럼 생긴 수조 세트에서 촬영했다.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서 안전 로프를 하고 찍었다. 거기서 밑을 보면 진짜 아찔하다. 그 수조에 배를 하나 띄워놓고 찍는데, 실제로 배가 90도에서 100도까지 기울어진다. 사람이 데구루루 구를 정도다. 밤 장면이었어서 밤부터 해 뜰 때까지 찍었다. 워터 캐논의 경우 한 번 쏘면 사람이 여기저기로 밀려난다. 그러고 나면 다시 2시간 걸려서 물을 채워야 했다. 신기한 게 막상 위에서는 멀미가 안 나는데, 다 찍고 내려오면 멀미가 나더라. 그 장면을 찍고 ‘현재는 아름다워’ 촬영장에 가서 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앞에 배우가 눈앞에서 막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올해 ‘현재는 아름다워’와 ‘탄생’ 등 두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다. “배우로서 영광이다. 다시 이런 행복한 순간을 누리기 위해 많은 걸 채워 넣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개인의 삶에서 성장하지 못 하면 연기에서도 똑같은 걸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하나 꿈을 꾸자면 10년쯤 후에 이런 좋은 해가 또 왔으면 싶다.” -목표가 있다면. “연기를 잘하고 싶다. 사실 한국영화를 편하게 본 적이 없다. 즐길 수가 없어서. ‘나라면 저거 못 했을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흔히 근손실이라는 말을 하지 않나. 그것과 비슷하게 나도 연기를 잘하고 싶으면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조금 대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괜히 쉬면 안 될 것 같다.” 윤시윤이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영화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12세 관람가.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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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은희석 감독 "S-더비요? 전희철 감독에게 한 수 부탁드린다고 했죠"

“선수들한테 ‘S-더비는 절대로 질 수 없다’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했어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은희석(45) 신임 감독이 서울 SK와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웃으며 답했다. 은희석 감독이 기필코 이기겠다고 선언한 ‘S-더비’는 삼성과 SK의 대결이다. 같은 연고지인 서울과 모기업의 앞글자인 영문 이니셜 ‘S’를 따서 만들어졌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벌 매치라고 볼 수 없었다. 삼성이 1승 5패로 밀렸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붙는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는 5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시즌 전체 성적을 봐도 SK는 트레블(KBL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데 반해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9승 45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초·중·고 선배 전희철(49) SK 감독은 은희석 감독의 우상이다. 전희철 감독이 고려대, 은희석 감독이 연세대로 진학하면서 엇갈렸지만,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은희석 감독은 “희철이 형이 우승했을 때 ‘형님 축하드립니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이제 S-더비 해야 하는데 축하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수 (가르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깎듯이 했다”며 웃었다. 안양 KGC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미국 NCAA SMU대학과 KGC 코치를 거쳐 2014년부터 8년간 연세대 감독을 맡았던 은희석 감독의 제자 중에는 걸출한 스타가 여럿 있다. 허훈(상무) 최준용, 안영준(SK) 등이다. 은희석 감독은 “지난 4월에 삼성 감독이 됐을 때 훈이, 준용이, 영준이한테 다 연락이 왔다. 자기들 세계로 온 나를 환영해주더라”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은 “특히 준용이가 (내가 프로 감독이 됐다고)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제 라이벌전 해야 하니깐 저리 가’라고 장난 쳤다. 준용이 공략 방법은 내가 잘 알고 있다. 준용이가 하는 (농구) 성향을 내가 (연세대에서) 가르쳤다. 너무 잘 안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갖은 내홍을 겪었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사건·사고 등 여파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끝에 이상민 전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은희석 감독은 “작년 S-더비를 봤는데, 삼성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은희석 감독은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은희석 감독은 “삼성 선수들 기량은 다른 팀 선수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선수들이 여러 가지 내홍을 겪으면서 결여된 자신감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하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최소 득점(74.1점) 최다 실점(85.5점) 팀이었다. 이 때문에 삼성은 FA(자유계약선수)로 전주 KCC로부터 가드 이정현을 데려왔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 가드 김시래와 호흡을 맞춰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현도 “개막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은희석 감독은 “'은희석표 삼성'이 추구하는 농구는 어느 한 선수에게 과부하가 걸리면 안 된다. 지난 시즌 삼성이 초반에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떨어졌던 이유도 부상 때문이지 않은가”라며 “리그는 길고 경기가 많기 때문에 변수가 생긴다. 정현이와 시래로부터 시작하는 투맨 게임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분명히 둘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2021~22시즌 프로농구계는 신임 감독이 돌풍을 일으켰다. 남자 프로농구는 전희철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프로농구는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정상에 올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중 감독 커리어와 나이에서 ‘막내’인 은희석 감독도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은희석 감독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쫓아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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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나를 찾아줘'·'카센타'·'집 이야기', 외면하고 있었던 우리의 민낯들

외면하고 있었던, 외면하고 싶었던 우리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는 영화 세 편이 관객과 만난다. 아동 실종, 학대 문제를 꼬집은 '나를 찾아줘'와 찌질한 인간군상을 그린 '카센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담은 '집 이야기'다. 27일 개봉한 '나를 찾아줘'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의 이영애 컴백작으로 제작 단계서부터 주목받았다. 국내 개봉 전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인정받기도 했다. 유재명과 박해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다. 같은 날 개봉한 '카센타'는 적나라한 블랙 코미디 영화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용우와 연출자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조은지가 부부로 등장한다. 28일 극장에 걸리는 '집 이야기'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아버지 역할의 강신일, 딸 역할의 이유영이 처음 같은 작품에서 협업한다. 난생처음 만나는 엄마 이영애의 얼굴 '나를 찾아줘' 출연: 이영애·유재명·박해준·이원근감독: 김승우장르: 스릴러줄거리: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등급: 15세 관람가러닝타임: 108분 한줄평: 눈물 나는 영애씨 별점: ●●●○○ 신의 한 수: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영애. 왜 하필 '나를 찾아줘'였을까. 분명한 이유가 있다.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이영애는 실종된 아들을 찾아 헤매는 엄마를 연기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빛난다. 정돈되지 않은 헤어스타일과 깊은 주름, 대충 걸친 의상으로 외양을 완성하고, 슬픔과 좌절로 가득 찬 눈빛으로 내면을 표현한다. 낭랑한 목소리와 백옥 같은 피부는 여전하나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이영애의 컴백작이라는 점 이외에도 '나를 찾아줘'를 봐야 할 이유가 있다. 이 영화는 스릴러의 탈을 쓴 사회 고발 영화다. 아동 학대 문제나 실종 문제에 대해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애써 외면하는 어른들의 행태를 꼬집는다. 관객의 마음이 불편해질 만큼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극장 문을 나서며 한 번 더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게 한다. 분노하고 눈물 흘리게 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각본을 쓰기도 한 김승우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지켜내야 할 것들에 대해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신의 악수: 스릴러의 재미보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쫀쫀한 스릴러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놀라운 반전이 많지 않고, 퍼즐을 맞추는듯한 재미를 느끼긴 힘들다. 연기 장인 유재명은 '나를 찾아줘'에서는 발을 헛디딘다. 그가 연기한 홍경장은 이영애의 캐릭터 정연과 대척점에 서는 인물로, 영화의 1번 악역이다. 그러면서도 평범한 어른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유재명은 단순히 악역처럼 보이지 않게 연기하려 했으나 절반만큼만 성공했다. 다소 과한 표현으로 홍경장을 전형적인 악인으로 만들었다. 메시지 전달을 위한 적나라한 고발이 일부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제아무리 연기라지만 지나친 폭력 묘사는 지켜보기 쉽지 않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카센타'출연: 박용우·조은지 감독: 하윤재장르: 범죄 코미디줄거리: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등급: 15세 관람가러닝타임: 97분 한줄평: 성선설 성악설 아닌 성'찌질'설 별점: ●●○○○ 신의 한 수: 이 영화는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장인의 도자기 같다. 탁월한 은유와 비유를 통해 97분을 빈틈없이 직조한다. 경쾌한데 묵직하다. 찌질한 주인공들을 실컷 비웃다 보면 '너넨 안 그럴 것 같아?'라며 뒤통수를 때린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부부의 사연을 가장 블랙코미디다운 화법으로 그린다. 하윤재 감독이 이 영화 한 편을 10년간 준비하며 흘린 피와 땀이 고스란히 담겼다. 베테랑인 박용우와 조은지는 실제 부부 같은 생활 연기를 펼친다. 실제 시골 카센터에 앉아 있을 법한 리얼 연기 때문에 인물의 찌질함이 극대화된다. 신의 악수: 블랙 코미디이지만 코미디보다는 블랙에 방점을 찍었다. 박장대소할 만한 장면은 없다. 잘 만든 영화이나 상업영화로서는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 주인공 부부의 행태를 극적으로 그리다 보니 모든 관객의 공감을 사기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나, 당신, 우리 아빠 이야기 '집 이야기'출연: 이유영·강신일 감독: 박제범 장르: 드라마줄거리: 혼자 서울살이를 하던 신문사 편집기자가 정착할 집을 찾아 이사를 거듭하던 중 아버지가 있는 고향 집으로 잠시 돌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흔적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92분 한줄평: 아버지의 뒷모습을 본 적 있나요 별점: ●●●○○ 신의 한 수: 아버지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이 영화 속 부녀 또한 마찬가지다. 이유영이 연기하는 은서는 집에 갇혀버린 말 없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간 고향 집에서 한 번도 바라보지 않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목격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오해를 풀며 해체된 가족을 조금씩 다시 조립해나간다. 이 모든 과정은 공감을 얻기 충분할 정도로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그려진다. 아버지로 분한 강신일은 '내 아버지' 같다. 낡은 휴대폰을 꺼내보는 아버지 강신일의 작은 어깨는 이유영뿐 아니라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또한, 집, 창문, 열쇠공이라는 아버지의 직업 등 디테일에 담긴 의미를 찾는 재미도 있다. 신의 악수: 큰 위기 없이 92분이 흘러간다. 잔잔한 영화를 참기 힘든 관객이라면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모든 아버지와 딸이 똑같지 않기에 '집 이야기'가 담아낸 가족의 모습에 모두 공감할 수는 없을 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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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곡] '솔로 컴백' 영재, 무한한 가능성 보여줄 '포에버 러브'

※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가수 영재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홀로 꽉 채운 무대와 함께 자작곡을 통해 다재다능 매력을 전한다.영재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Forever Love'를 포함한 두 번째 미니앨범 'O, on(온앤온)'을 발매했다. '온앤온'은 영재가 직접 지은 타이틀명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그는 "표기법에 대해 굉장히 오래 고민했다. 대문자도 써보고 &을 넣었다가 빼고 세련된 느낌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를 그리다 'O, on'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앨범명부터 신중하게 고른만큼 수록곡도 알차다. 타이틀곡 'Forever Love'는 강렬한 비트 속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세레나데로, 긴 터널 끝에 만난 밝은 빛처럼 어둡던 마음을 환히 밝혀준 '너'라는 특별한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너만이 날 채울 수 있어/모든 걸 새롭게 해/ 내 곁에 있어줘 멈추지 말아줘/ CUZ IT’S FOREVER LOVE/ 내 맘엔 너 하나뿐이야 oh/ YEAH IT’S FOREVER LOVE/ 이 숨이 멈춘다 해도 지켜줄게/ 약속해 믿어봐"뮤직비디오에서 영재는 밝은 빛을 등지고 앉아 달콤한 무드로 노래를 이어간다. 말미엔 발목까지 찰랑이는 물 위에서 댄서들과 군무를 추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집중시킨다. 세련되면서도 파워풀한 솔로 영재의 매력을 곳곳에 담았다. 쟈니브로스의 이사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이밖에도 EDM 댄스 장르를 기반으로 영재의 감각적인 보컬과 캐치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Feel it with this', 순수했던 시절 꿈과 희망을 그렸던 시간들을 영재의 달콤한 보이스로 노래한 '너와 나의 이야기'는 영재의 자작곡이다. 영재만의 감성으로 이번 앨범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들을 선별해 작업을 완성했다.영재는 "나 혼자 곡 하나를 이끌어야 나가야 하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신나는 EDM 스타일에 변주가 빨라 심심한 느낌은 없을 것"이라며 음악방송 무대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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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잇' 장기용, 진실 향해 폭주…정해균 실체 무엇일까

장기용이 진실을 향해 폭주한다.21일 OCN 토일극 ‘킬잇(Kill it)’이 위기와 긴장감으로 가득 찬 스틸을 공개했다. 장기용(김수현)의 품에 쓰러진 나나(도현진). 의뢰인 조한철(고현우)을 찾아가 격분한 듯 총을 겨누는 등 전개는 파국으로 치닫는다.지난 9화에서 나나는 과거 한솔 보육원 인근에서 어린아이의 백골 사체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보낸 인물이 양아버지 정해균(도재환)의 비서 옥고운(윤지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으려 했지만, 이미 정해균의 수하들에게 감금된 옥고운은 연락이 닿질 않았다. 이에 나나은 옥고운의 핸드폰 위치를 추적해 한 창고 근처에 도착하게 됐다.하지만 주변을 감시하던 김선빈(전용기)의 눈에 띄었고. 장기용의 차를 발견하고 그와 통화를 하던 중, “적당히 돌려보내”라는 정해균의 지시를 받고 온 수하들에게 습격당했다. 그간 사건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쳐왔기 때문에 공개된 사진에서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다가 장기용의 품에서 의식을 잃은 나나의 모습이 걱정을 자아낸다.쓰러진 나나를 보고 평정심이 무너진 듯 당황한 장기용은 이후 조한철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잔뜩 격양된 상태로 조한철의 목에 총을 들이댄 장기용. 예상 밖의 행동에 이어 의사로 변장한 그는 세한 미래 병원장 전진기(주영훈)가 직접 집도한 노인을 찾아가며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제작진은 “장기용이 정해균의 숨통을 조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나나 역시 양아버지 정해균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의 실마리를 알아내고, 이를 확인하려 한다”고 귀띔하며 “과연 장기용과 나나를 통해 드러날 정해균의 실체는 무엇인지, 19년 전부터 악행을 이어오며 그가 가지려 하고, 지키려 하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4.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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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차승원, "'고산자', 연기 인생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작품"

배우 차승원(46)이 달라졌다.차승원은 연기할 때, 인터뷰를 할 때 등 언제 어디서나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완벽해보이는' 배우였다. 그런 그에게 여유가 읽히기 시작했다. tvN '삼시세끼' 시리즈의 영향일까. 세월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일까. 7일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둔 차승원은 과거 예민함은 온데 간데 없고 많이 둥글둥글해졌다.연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은 작품에서 차승원만 돋보이는 연기를 했다면,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선 원톱 주연을 맡았는데도 모든 캐릭터와 한 데 어우러지는 연기를 선보인다. 연기에 힘도 많이 뺐다. 그의 연기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지도꾼 김정호 역을 했는데 실제로도 길을 잘 아는 편인가."아니다. 오히려 길치 쪽에 가깝다. 특히 시내에 나와서 운전하는 건 나한테는 고문이다. 길을 잘 몰라서 시내 나와서 운전하는 데 두려움이 약간 있다." -'삼시세끼'가 떠오르는 대사나 '네비게이션'을 연상케하는 대사 등이 있다."유머 대사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솔직히 난 약간 갸우뚱했다. 감독님께서 촬영 전 여러 사람에게 어떻냐고 물어보고 찬성이 많아서 아마도 유머 대사를 넣은 것 같다. 앞에 여정을 그리고 뒷 부분에 감정이 휘몰아치는데 그 사이에 유머 코드를 넣는 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 -조선시대엔 없었을 키다."아무래도 키를 의식하지 않을 순 없지만, 그래도 이번 사극에선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연기할 때도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했다. 연기를 어떻게 정확하게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촬영장엔 간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현장에선 여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변수가 있는데 거기에 그냥 나를 맡긴 것 같다.그 공간에 가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제스쳐와 행동, 말투가 있는데 그런 것을 최대한 살릴려고 했다. 김정호 캐릭터를 단순히 무겁게만 그린 게 아니라 약간 헐렁한 면도 있게 그리다보니 양쪽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정호는 일평생 지도가 전부였던 인물이다. 실제로 김정호처럼 한 가지에 푹 빠져본 적 있나."글쎄. 일할 땐 그런 것 같다. 워커홀릭인 편이다. 평소 굉장히 계획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과연 김정호 선생처럼 이렇게 하나에 미쳐있는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다. 물론 작품을 할 때 100% 집중하려고 한다." -연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하나."이런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한 인물을 진중하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앞으로 몇 개나 더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이번 영화가 연기 인생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작품인 건 맞는 것 같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관련기사][인터뷰①] '고산자' 차승원, "실존 인물 연기, 심리적 부담"[인터뷰②] 차승원, "'고산자', 연기 인생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작품"[인터뷰③] '고산자' 차승원, "연기와 일상생활, 완벽한 분리 불가능" 2016.09.07 09:30
야구

NC 이호준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어깨를 무겁게 하는 막중한 책임감. 신생팀의 최고참이자 주장이다. 그리고 '해결사'가 돼야 하는 4번타자. 그러나 이를 무색게 하듯 NC 이호준(37)의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 30일 현재 그의 타율은 0.247로 전체 43위에 그친다. 하지만 베테랑에게는 '클러치 히터' 능력이 있다. 득점권에서의 타율은 0.377로 5위다. 특히 타점은 39개로 SK 최정(42개)에 이은 2위다. 홈런은 8개로 KIA 최희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 홈런·타점·득점권 타율 모두 팀내 1위다. 타율이 낮지만 중요한 순간 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숭용 XTM 해설위원은 "4번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타점이다. 타율이 좀 떨어져도 괜찮다"며 "이호준이 4번타자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성적만 보면 나이를 잊은 페이스다. 그는 2003년 타율 0.290·36홈런·102타점, 2004년 타율 0.280·30홈런·112타점으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후 홈런과 타점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타율 0.300·18홈런·7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프리 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신생팀 NC로 이적한 첫 해, 그는 이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명타자이긴 하지만 김종호(29)와 함께 30일까지 NC가 치른 44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베테랑의 향기는 경기 시작 전후 그라운드 안팎에서 더 진하다. 시즌 초반 팀 연패 기간에는 삭발까지 했다. "주장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라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후배들에게는 이발 금지령을 내렸다. 선수들이 다 삭발을 하면 자칫 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책임감의 표현이자 팀 성적 부진 탈출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호준은 또한 선수단 미팅에서 선발승, 홈런, 홀드, 안타 등 선수들의 작은 기록들을 일일이 챙기고 축하해준다. 시즌 초반에는 1군 무대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단 내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홍보대사 역할도 자처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은 '주장' 이호준을 배우고 동경한다. 내야수 지석훈(29)은 "이호준 선배는 대부분의 선수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난다. 하지만 항상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레전드급 선수인데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고 손을 치켜세웠다. 그의 FA 영입 당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다"라는 김경문(55) NC 감독의 기대와 평가 그 이상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호준도 신생팀에서 어린 후배들과 함께해 행복하다. 그는 "이 팀은 내게 행운이다. 서른 일곱인 나를 발전시키는 팀이다"며 "내가 발전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NC는 내가 리더로서, 야구선수로서 더 성숙할 수 있도록 만드는 팀이다"고 웃었다. 이호준은 날이 갈수록 맹활약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신생팀 NC는 날이 갈수록 경험을 쌓으며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3.05.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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