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에 올랐다. 지난 7월보다 2계단 오른 순위다. 아시아에선 호주를 제치고 다시 아시아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일본은 11년 만에 10위권대 순위로 올라섰다.
FIFA가 21일 발표한 9월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533.01점을 기록, 지난 7월 28위에서 2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인 지난해 12월 25위에 올랐던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 4월 27위, 6월과 7월 28위로 하락곡선을 그리다 처음으로 순위가 올랐다. 이 사이 클린스만호는 호주에 뒤처져 아시아 4위 자리로도 떨어졌다.
유럽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웨일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중립지역 잉글랜드 뉴캐슬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던 클린스만호는 출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3.71점을 얻어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20위에서 19위로 순위가 올라 2012년 이후 11년 만에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앞서 일본은 독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고, 튀르키예와의 중립 평가전에서 승리해 9월에만 9.24점을 쌓았다. 총점은 1605.2점으로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1600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 2012년에도 19위에 올랐는데, 다시 10위권대에 진입하게 됐다.
일본에 이어 이란도 22위에서 21위로 1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아시아 2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한국이 이었고, 호주는 27위를 유지해 아시아 4위로 떨어졌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7위) 카타르(61위) 이라크(69위) 아랍에미리트(70위) 순이었다. 이밖에 중국은 80위, 베트남은 95위, 북한은 116위였다. 클린스만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상대들은 요르단이 84위, 바레인이 86위, 말레이시아는 134위에 머물렀다.
세계 톱7은 변화가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벨기에,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순이었다. 포르투갈이 이탈리아를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고, 스페인이 톱10 막차를 유지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일본(19위) ▲아프리카 모로코(13위) ▲북중미 미국(11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104위) ▲유럽 프랑스(2위)가 1위였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0월 다시 소집돼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동남아 팀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건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3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