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건
연예일반

웃기고 울리고 위로하는 설 극장가..대작 아니어도 알찬 영화들 포진 ④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알찬 영화들이 설 연휴 극장가를 채운다. 모처럼 극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할 만한 가슴 따뜻한 영화와 반전에 반전을 더한 장르물 등이 준비 중이다. ‘소풍’ ‘도그데이즈’, ‘데드맨’ 세 편의 영화가 7일 나란히 개봉하며 설 연휴 관객들을 맞는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한 ‘소풍’은 두 친구가 60년 만에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며 가족들이 같이 추억을 이야기할 만한 영화다. 가수 임영웅이 처음으로 영화 OST에 참여해 그의 노래 ‘모래 알갱이’가 흘러나오니 팬들이라면 놓치면 아쉬울 법 하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반려견을 중심으로 얽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을 비롯해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반려동물과 추억이 있는 관객이라면 흐뭇한 미소와 감동의 눈물이 러닝타임 내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참신한 소재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가 스토리가 더해져 기대를 모은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공동 각본을 쓴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으로 조진웅, 김희애가 출연한다.이번 설 연휴는 예년처럼 명절 특수를 노리며 규모가 큰 대작 영화가 개봉하지는 않는다. 이는 지난해 추석 개봉했던 ‘거미집’,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대작들이 흥행에 고배를 마셨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연휴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탓도 있다. 대신 가족 극장 나들이에 적합한 영화들이 포진돼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번 설 연휴에는 블록버스터가 개봉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대작이 주로 개봉했다면 올해는 중·저예산 영화가 개봉한다. 그러나 모두 다른 소재와 매력을 가진 영화이기 때문에 각각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그런 까닭에 각 영화들이 스크린수와 상영횟차도 고루 분배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흥행도 한 작품의 독주보단 분산될 것 같다는 분석이 많다. 한 극장 관계자는 “시즌적인 이점보다 작품이 가진 장점이 대중에게 더 보여지는 것 같다”며 “콘텐츠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진 만큼 대중도 꼼꼼하게 콘텐츠를 고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8 06:00
무비위크

'담보' 눈물샘 터트린 '엄마' 나문희·김윤진 존재감

관객을 홀린 아름다운 열연이다. 추석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나문희·김윤진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뒤따르고 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유쾌한 재미와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 개봉 이후 전 세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담보'에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배가시킨 나문희, 김윤진의 출연도 눈에 띈다. 강대규 감독의 전작 '하모니'의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나문희와 김윤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콤비 두석, 종배에게 담보로 맡겨진 승이의 할머니와 어머니 역을 맡아 감초 같은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대규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이 승이의 할머니 역을 맡아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해 캐스팅이 성사됐을 때 매우 기뻤다”며 “승이의 어머니인 명자 역의 감정 표현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김윤진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두 배우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실제 승이 역으로 나문희, 김윤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하지원은 “연기를 하면서 ‘역시 최고의 배우님들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첫 장면을 찍을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고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들과 또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진심을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5 08:44
무비위크

[추석·씨네한수②] 모성애·부성애 '담보'하는 보물 박소이의 힘

추석 스크린 전쟁이 시작된다. 말 그대로 '전쟁'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 관객 유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민족대명절 연휴에도 정상 운영은 이미 물 건너간 극장이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 예방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방침은 가용 좌석 수를 절반으로 뚝 떨어뜨렸고, 있는 살림에서 최대치를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선의 결과를 내놨던 여름 시장처럼 관객을 움직이는 작품이 단 한편이라도 탄생하길 기대하고 고대하는 입장이다. 수 십번 바뀌고 뒤바뀐 추석 신작 라인업은 세 작품으로 최종 압축됐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대형 시장 동시 개봉 기피 현상도 남의 일이 됐다. 한 날 한 시 세 작품이 나란히 출격한다. '국제수사'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여러 번의 개봉 변경 끝, 추석 시즌 관객과 만난다. 코미디를 기본 장르로 각각의 강점이 뚜렷하다. 대작은 없지만 다양성 하나는 잡았다.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이다. 현 시국 '흥행은 어불성설'이라 말하지만, 그럼에도 보다 많은 관객과의 소통을 희망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뚜껑은 열려봐야 명확하겠지만 사전 예매율은 '국제수사'가 20%를 찍으며 우위를 선점했다. 셋이 싸워도 모자를 판에 팬미팅 무비로 승부수를 띄운 복병 김호중까지 가세했다. 예측불가. 올 추석 전쟁 최종 승자는 무조건 오열각이다. 판타지 부성애? '담보' 이 가족, 응원합니다 출연: 성동일·하지원·김희원·박소이감독: 강대규장르: 드라마줄거리: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등급: 12세이상관람가러닝타임: 113분한줄평: 천재만재 박소이별점: ●●◐○○ 신의 한 수: 따뜻하다. 다소 촌스럽고 투박할지언정 진정성을 이용하고 왜곡하지는 않는다. 제작사 JK필름 특유의 정방향 직진 감동 키워드는 '담보'에서도 관객의 눈물 버튼이자 힐링 포인트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촘촘하지는 못하지만 기승전결 깔끔하다. 관객들의 몰입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감정의 서사를 충실하게 쌓아 올린다.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되는 신비로움을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관계성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중심에는 부성애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두석 역의 성동일과, 모성애와 부성애를 모두 무릎 꿇리는 아역배우 박소이의 열연이 있다. 생계형 사채업자에서 아버지가 돼 가는 전 과정을 표현해내는 성동일은 주연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쏟아냈다. 성동일 특유의 자유분방한 생활 연기를 바탕으로 캐릭터적인 힘을 더했다. 상황이 주는 웃음 외 일부러 웃기려는 코믹함도 이번 영화에서는 꽤 많이 배제했다.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긴 호흡으로 만나지는 못했던 '배우 성동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극중 승이로 분한 박소이는 '담보'의 주제 의식을 정통으로 꿰뚫는 보물 그 자체다. 승이가 웃으면 관객도 웃게 되고, 승이가 울면 관객도 우는 장관이 펼쳐질 전망. 깨물어 주고 싶은 사랑스러움과 보호본능을 동시에 자극하는 생명체다. 등장부터 앓는 소리를 절로 터지게 만들더니 심장을 움켜쥐게 만드는 감정 연기도 만점이다. 연기 천재의 활약은 관객 모두를 성동일화 시킨다. 승이 일이라면 껌뻑 죽는 두석에 빙의하는건 일도 아니다. 성인 승이 하지원은 가혹하리만치 연이어 그려지는 '가족에 의한' 성장통을 프로다운 접근으로 소화해냈다. 승이에서 승이로 넘어가는 감정선에 이질감이 전혀 없다. 대학생 역할도 무리없이 표현, 비주얼부터 연기력까지 완벽주의 하지원을 반갑게 만든다. '엄마'를 대표하는 인물 엄마 김윤진과 엄마의 엄마 나문희의 특별 출연도 빛을 발한다. 여기에 1993년도를 배경으로 서태지, 전화번호부, CD 플레이어 등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깨알 소품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신의 악 수: 뚝뚝 끊어지는 연출적 아쉬움이 상당하다. 스토리가 그렇게 흘러가고, 영화가 그렇게 보여주니까 일단 '그런가보다' 하는 것일 뿐, 모든 상황과 캐릭터에 마냥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때문에 개연성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10여 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사는 두석과 종배의 관계부터, 더 흘러간 10년 후의 엔딩까지 중간 중간 잘려나간 신들이 애석할 정도로 꽤나 납득하기 힘든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그 최대 피해자는 김희원이 연기한 종배 캐릭터. 무언가를 할듯 말듯 하지 못한 채 그저 두석의 그림자로 남고 말았다. 캐릭터가 설명될 수 있는 장면은 통편집 됐고, 그나마 종배가 돋보일 수 있는 회심의 설정들도 특별하게 주목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다양한 방식으로 연기했던 배우의 잘못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 캐릭터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 크게 만든다.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결국 아버지와 딸, 두 인물의 일대기와 다름없는 구성도 밋밋하다. 클라이막스로 힘들인 장면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지만 그래서 오히려 최후의 한 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1993년이라는 시대 설정이 있기는 하지만, 2020년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시대를 역행하는, 과거 영화에서 자주 쓰이던 몇몇 구성은 '굳이 필요했나' 싶을 정도로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9 13:30
무비위크

[현장IS] 보물 된 '담보' 성동일→박소이 심장 울리는 가족愛(종합)

믿고보는 배우들이 터트리는 깊이있는 울림이다. 2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 공식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에 따라 온라인으로 현장 생중계 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대규 감독과 주연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성동일이 두석, 김희원이 종배, 그리고 아역 박소이와 하지원이 각각 어린 승이와 어른 승이를 맡아 2인1역을 소화했다. 성동일은 "보면 알겠지만 그냥 성동일이다. 시나리오 자체가 잘 나와서 내가 특별히 고민할 것은 없었다. 아마 내 나이 정도 배우들이라면, 물론 나보다 더 잘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희원은 "영화가 따뜻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고, 어린 승이를 연기한 박소이는 "우는 신마다 감독님이 와주시고 함께 감정 잡아주셔서 캐릭터 몰입이 잘 됐다"고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원은 "오랜만에 국내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다. 나는 보물이 되어가는 어른 승이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가 너무 예쁘고 따뜻해 선택한 작품이다"며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어린 승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승이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넘어가는 과정에서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분들을 더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힐링 무비가 될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강대규 감독은 "배우들이 워낙 연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잘하는 분들이라 솔직히 걱정 안 했다. 다만 소이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해 고민이 있었는데 너무 잘 해줬고, 선배님들도 워낙 잘 챙겨주셔서 함께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만남은 돈에 얽힌 사채업자와 담보지만 끝은 '가족'이다. 본업이 육아로 뒤바뀌는 순간, 두석과 종배는 '딸바보·팔불출'의 길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좌충우돌 육아일기는 유쾌한 재미를, 알콩달콩 가족 케미는 이유있는 감동을 자아낸다. 보기만 해도 신뢰가 절로 샘솟는 성동일과 김희원에 대한 믿음은 단연 8할 이상이다. 성동일은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했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만 솔직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었다. 내가 연기에 대해 고민하거나 미친듯이 노력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들 잘 아실테고"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쓰여진대로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만 해도 괜찮지 않겠나' 생각했다. 무엇보다 강대규 감독의 전작 '하모니'를 잘 봤기 때문에 디테일하고 꼼꼼한 감독님도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김희원은 "나는 내 연기가 좀 별로였다"며 "젊은 시절, 조금 나이 든 시절에 차이를 두려고 나름 노력을 했는데 말투나 움직임이나 그런 것이 내 마음과 뜻대고 표현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희원의 연기에 대해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던 성동일은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다독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하지원은 대학생 승이부터 10년 후 보란듯이 장성한 모습까지 성인이 된 승이의 시간을 넘나들었다.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고 강조한 하지원은 "누구보다 성동일 선배님과는 꼭 한번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선배님 옆에 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딸이 됐다. 아이 승이에서부터 성장하면서 성인이 된 승이가 선배님을 만날 때 진짜 아빠 같이 분위기가 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희원 선배님은 촬영 때마다 신에 대해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는 사실 두 선배님과 같이 연기한 것도 좋았지만, 두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그 모습에 반했기 때문에 실제 내 아저씨라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며 "분명 예쁘고 따뜻한 영화지만 마냥 예쁘고 따뜻하지만은 않다. 묵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와 함께 '담보'까지 그간 수 많은 딸을 보유하며 국민 아버지로 등극한 성동일은 "솔직히 '담보' 아빠가 가장 힘들었다. 같은 아이의 성장기인데 이번엔 어떻게 보면 자식이 셋이었다. 개딸 아빠 개딸 아빠라고 하지만 좀 달랐다. 제대로 키웠기 때문에 키우는 맛은 있었다. 하지원이 내 친딸이면 얼마나 좋겠냐"며 미소지은 후 "그때 그때 시기적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타이틀롤을 맡은 '담보' 박소이의 존재가 빛난다.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두석과 종배의 손에 맡겨진 9살 담보 승이는 보호본능부터 러블리함까지 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 한다. 여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추석 '담보'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올해 최고 흥행 배우는 박소이가 될 전망. 굵직한 시즌을 이끈 1등 공신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시종일관 해맑은 표정으로 러블리한 에너지를 내뿜은 박소이에 대해 성동일은 "어린 친구가 연기하기에 감정신이 너무 많았다. 그걸 해낼 때마다 우리가 깜짝 깜짝 놀랐다. 옆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극찬했다. 이에 박소이가 "그래서 칭찬 해주셨어요?"라고 묻자 성동일은 "기억이 안나나 보구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김윤진, 나문희 등 엄마, 엄마의 엄마로 등장하는 '엄마'들의 특별 출연도 눈에 띈다. 전작 '하모니'에서 두 배우와 함께 했던 강대규 감독은 "'하모니'에서도 그랬지만 김윤진, 나문희 배우들은 누구보다 엄마에 대한 감정을 잘 알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검증된 배우들을 찾아야 했는데 그 이상의 배우들이 없었다. 전작의 인연이 '담보'까지 연결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은 '올해들어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화려한 CG 액션 미쟝센은 없지만 '정말 저럴 수 있겠다' ' 나도 저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웃 사는 이야기가 조금 독특하게 그려진 그런 영화인 것 같다. '이 시국에 따뜻하게 대화를 나눠보자'라고 하면 우리 영화 '담보'가 딱 좋지 않을까.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시대 진정한 가족애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담보'는 29일 추석 시즌 개봉, 가족 관객을 정조준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4 16:48
무비위크

[단독] 의리의 나문희 '담보' 깜짝 출연, 촬영 마쳤다

나문희가 다양한 활동으로 스크린 행보를 이어간다.21일 영화계에 따르면 나문희는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에 깜짝 출연, 최근 3회차 촬영까지 마쳤다. 나문희는 극중 주인공의 엄마 역할로 등장, 원조 국민 엄마의 맛깔스러운 존재감을 선보일 전망이다.'담보'는 93년 인천을 배경으로 외모는 조폭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가 맹랑한 꼬마를 담보로 잡은 후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사채업자는 꼬마의 엄마가 불법체류자로 강제 추방되면서 졸지에 꼬마의 보호자가 되고, 혹인 줄 알았던 꼬마로 인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성동일, 하지원, 김윤진, 김희원 등 믿고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 나문희 역시 의미있는 작품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나문희의 '담보' 출연은 강대규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강대규 감독과 나문희는 지난 2009년 개봉작 '하모니'에서 함께 호흡 맞췄다.강대규 감독은 10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을 준비하며 나문희에게 특별출연을 부탁했고, 나문희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의리를 지키며 흔쾌히 출연에 응했다는 후문이다.이로써 나문희는 주연작으로 촬영을 마친 '소공녀(허인무 감독)'와 '오! 문희(정세교 감독)'에 이어 '담보'까지 스크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신작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크랭크인도 준비 중이라 하반기까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한편, 나문희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통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 38회 청룡영화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싹쓸이 하며 '시니어 배우'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전히 드라마, 영화, 공연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을 제의받고 있다.다만 최근 이렇다 할 대외적 활동없이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혹여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공개된 작품이 없었을 뿐 촬영은 쉼없이 진행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체력적으로 '한 시기 한 작품 출연'을 고수하다보니 선택보다 고사하는 작품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당분간 스크린을 통해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21 13:30
연예

김하늘, MBC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 맡는다

배우 김하늘이 MBC '휴먼다큐 사랑'의 내레이터로 나선다. 29일 MBC에 따르면, 김하늘은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집 '휴먼다큐 사랑'의 첫번째 편 '엄마의 고백'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엄마의 고백'은 2009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태어난 딸 가은이와 출산 당시 열아홉이었던 어린 미혼모 소향씨의 눈물겨운 사랑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문희·김윤진 등이 열연한 영화 '하모니'의 소재로 차용되기도 했다. 지난 24일 내레이션 녹음을 위해 일산 MBC 드림센터 더빙실을 찾은 김하늘은 "긴장된다. '휴먼다큐 사랑'을 매년 시청해왔다. 2006년 '너는 내 운명', 2007년 '돌시인과 어머니', 2009년에도 '풀빵엄마' '엄지공주' 등을 보며 울고 웃었다"라면서 "시청자로서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이렇게 내레이터로 제작에 참여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먼다큐 사랑'의 한 관계자는 "김하늘이 녹음을 하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 미혼모 소향씨가 출소 뒤 전철역에서 가은이의 아빠를 기다리는 장면이나 지인을 통해 '아기를 보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쳐올라 우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소향씨가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하는 대목에서도 김하늘의 눈물이 그치지 않아 잠시 녹음을 중단하기도 했다.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일일이 체크해가며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다시 해보자'고 요구하는 등 프로근성을 발휘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다섯시간 반에 걸친 긴 시간동안의 녹음을 끝낸 김하늘은 "영화 '하모니'를 다큐멘터리로 다시 만난 느낌"이라면서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잘 설명해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어린 엄마의 모성애를 제대로 표현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기도 했다. 두 모녀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애처로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휴먼다큐 사랑-엄마의 고백'은 5월 6일 금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4.29 09: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