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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이은형X박탐희, 팽팽 설전 벌이며 엎치락뒤치락 ‘웃음 유발’

‘결혼하자 맹꽁아!’에서 매회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지난 30일 방송 예정인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18회에서는 맹공희(박하나 분)와 그를 둘러싼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어제 방송에서는 엄홍단(박탐희 분)의 임신 사실이 밝혀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맹공부(이은형 분)로부터 조기 폐경 진단을 받고 심란해했던 그는 임신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다. 홍단은 “맹공부 씨 아기가 생기면...”이라고 운을 뗐고, 공부는 “어디 그런 끔찍한 소리를! 내 아기라니요”라고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옛 연인이었던 서민기(김사권 분)와 강지나(이연두 분)의 사이도 점점 멀어져만 갔다. 공희에게 기획안을 마무리하라고 한 민기를 옆에서 지켜보던 지나는 인턴한테 이런 일을 맡기냐며 언성을 높였다. 그 뒤로도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는 등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그런가 하면 맹경복(윤복인 분)이 오드리(최수린 분)와 맹경태(최재성 분) 사이를 의심하자 오해를 풀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명자는 화를 내기보다는 “고마워. 우리 남편이 혼자 골랐으면 이상한 거 골랐을 거야”라면서 병문안 와준 일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해 감동을 더했다. 그러나 경태에게는 오드리 때문에 억지로 신발을 산 거냐며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한 것에 대해 화를 냈고, 남편을 향한 복잡한 심경에 빠진 명자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지나와 황익선 회장(양희경 분)의 만남도 그려졌다. 황 회장은 지나에게 단수와 조금 더 만나보라고 했고, 지나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저도 함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거든요”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방송 말미에는 임순이(반효정 분)의 병실에 있던 공희가 설레하며 민기의 전화를 받자 엄마 명자의 눈초리를 샀다. 명자가 천적 정주리(전수경 분)의 아들 민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인데. 이에 과연 공희와 민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모았다. ‘결혼하자 맹꽁아!’ 19회는 31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31 14:22
뮤직

[왓IS] “민희진 거짓말 참을 수 없어”…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입 열었다 [전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을 반박한 가운데, 당사자라는 여직원 B씨가 입을 열었다. 그는 민 대표의 해명이 왜곡,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B씨는 9일 개인 SNS 계정에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 대표의 거짓말을 참을 수 없어 글을 남기게 됐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먼저 그는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렸다고 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주말과 명절 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카오톡으로 업무 지시 및 훈계를 이어갔다.B씨는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했지만,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다. 근데 민 대표는 A씨에 대한 엄중 경고 조처를 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민 대표가 앞서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은 “전후로 자잘한 거짓이 섞여있다”며 민 대표가 업무 관련 사안이라고 가린 내용도 업무 관련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체 맥락을 편집했다.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B씨는 민 대표가 카카오톡 내용 공개 전 자신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았던 점도 문제 삼았다. B씨는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 대표는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B씨는 민 대표가 마련한 A씨와의 자리도 강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 상식조차 없이 삼자대면 등을 요구하며 신고자를 압박하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계속했다”며 “참담했다. 이해하려고 했는데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토로했다.아울러 “민 대표는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 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썼다.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다”며 “A씨에게는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끝으로 B씨는 민 대표에게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묻고 싶다”며 “민 대표와 A씨의 진심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실수를 두 번 하지 마라.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 거짓이라 한다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B씨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ㅇㅇ’, ‘정신ㅇ’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두 회사나 언론사들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채 상처만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여러 사안을 다뤄 두서없을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제가 퇴사한 후 4월에 두 회사가 충돌하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밑에서 일했던 어도어 전 직원이라는 이유로 하이브에서 의심과 조사를 받기도 했고, 몇몇 언론사 등에서 제가 제기한 내용을 취재하고 싶다며 제게 연락을 해왔지만, 저는 그간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에 이어지는 법적 다툼 속에서 제가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것이 싫어 모두 거절하고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디스패치 기사를 통해 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사 제목에 크게 상처되는 표현이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저는 어떤 맥락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두번, 세번 체크하여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글을 쓰게 됐습니다.본론에 앞서, 제가 임원 A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가 제게 온갖ㅇ욕을 하며 조사에 개입하고, 두 분이 아무리 뒤에서 한 말이라지만 인격모독적인 표현들의 수위가 너무 세서, 두 분께서 제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한때 대표님의 팬이었던, 위버스 뉴진스샵에서 수십만원을 쓰던, 어도어 조직을 위해서퇴사 후 수백줄의 카톡에 애정을 담아 공손히 메세지를 보내던 저의 마음과 노력이 짓밟히고 기만당했습니다.민희진 대표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쓰고 있습니다.<1> 제가 어도어에서 겪은 일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도어에서 임원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가장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3월 2일 퇴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이후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하였습니다.저는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당한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에대하여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신고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던 분이고, 저보다 오랜 기간 업계에 계셨을 뿐더러 상위 직책자라 신고를 하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임원 A씨의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구성원들이 저뿐만이 아니었기에 조직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처음 용기를 냈습니다.임원 A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하였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습니다. 그 어디에서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이유없는괴롭힘을 겪어보신 분들은 이 고통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말과 설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하였고, 주말에 어차피쉰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며 오전부터 연락을 하고 고통스러운 훈계를 지속하셨습니다.카톡에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이 이루어진 40분간의 대화에서도 ‘남자둘이 밥먹는 것 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라는 구린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A 임원이 토요일에 한 업무지시 카톡에 제가 1분만에 즉각 답변하자 왜 A 임원 본인이 업무 카톡을 보낸 몇십초 사이, 민희진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는 등 저로서는 도저히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습니다.한편, 갑자기 야근 중 불러내더니 전혀 예상치 않게 ‘(저를) 평가해야 하니 답해라, 회사를 다니는 포부가 뭐냐’고 묻더니, 갑작스런 질문에 제가 준비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하자, 저에게 ‘그럴거면 회사 다닐 필요 없다’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닦달하기도 했습니다.저녁 8시 30분쯤 회사를 나서려고 할때 30분뒤부터 회의를 시작하자고 하여 제가 지금바로 시작하거나, 원격으로 밤에 할 수 있겠냐고 묻자마자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습니다.“지금 당장 프로젝트의 전체를 설명할 수 있냐고 하며, 어떻게 회의를 곧바로 하냐”며“30분 뒤” 시작을 고집하셨습니다. 결국 그 날 저는 회의 전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을 정리해드렸고, 회의를 진행한 뒤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서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한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이게 어떻게 임원 A씨와 저간의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다만, A 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을 고작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 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습니다.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ㅇㅇ이네, 인실ㅇ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ㅇ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습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저는 저와 옆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의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것을 희망하며 퇴사하던 날까지도 용기내어, 대표님께 카톡을 보내며 임원 A씨의 무능함과 괴롭힘 사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수백줄에 걸쳐 전달했던 것이 3월 21일자부터이어진 카톡입니다. 목요일 퇴사 후부터 주말 아침까지 진심으로 조직을 생각하며 메세지를 보냈었습니다.이런 메세지를 통해 퇴사 이후 임원 A씨와 만나보라며 나름의 중재의 노력, 다시 임원A씨와 일해보라며 독려하신 것은 이해하는 바이나,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사과 한 줄 없이도 지난 과오가 씻겨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2> 이번 사건에 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립니다. 충격적이겠지만, 여러분들이 디패기사에서 보신 욕설은 실제로 업무 중 이뤄진 저에 대한 욕설입니다. 민희진 대표의 해명문에서는 제 신고의 핀트가 어긋나게 표현되고 3월 6일부터 3월 16일 간의 맥락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업무 관련이 아님에도 업무 관련이라며) 카톡이 마스킹되고 전후로짜잘한 거짓이 섞이며 이러한 사실이 가려졌습니다.즉,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한다고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습니다.재직시절 저를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넣은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어도어는 2월 15일 휴무기간이었는데도 휴무기간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거나, 신고자가 신고 당일 즉각 대표자에게 공유되었고 제게 연락할 수 있었음에도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원칙이 있다고 지어내는 등 여러 사소하고도 짜치는 거짓말을 섞어 장황히 변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황당했습니다.조용히 있던 제가 튀어나올 정도로 인간적으로 크게 실망한 지점은 민희진 대표님이 여태까지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없는 카톡 공개를 하시고, 디패 기사의 욕설의 대상도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제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님 말마따나 한 때 같이 일한 사람에게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서도 되려 이를 이용하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없었다는 것은너무한 일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3> 민희진 대표님은 임원 A씨와 나눈 카톡은 단순 사담이고 애당초 공개된 것이 문제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일언반구도 없이 저와 A 임원이 나는 카톡을 본인의 해명문에 게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교묘하게,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습니다.조사 단계부터 개입되어 결과 처분에영향이 미쳤을 것이 합당한 의심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제게는 이 일이 대표님과 임원A씨간 사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 업무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어도어에서는 대부분의 업무 보고가 카톡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저는 대표님과 임원 간 회사일에 관한 카톡 대화는 사실상 업무 메신저나 메일상 대화와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편집된 3월 6일과 16일 사이의 일에 관해서도 여쭙습니다. 대표님께서 진정으로 회사대표로서 중립적으로 중재를 하였다고 하실 수 있나요? 민희진 대표님은 대표로서 공유받은 신고 내용을 가해자 A 임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A 임원의 이의 제기 내용을 제안하고 검토해주며 가해자인 A 임원과 철저히 한편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대표와 임원이 편을 먹고 신고를 은폐하고 신고자를 모욕했던 상황에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도 의심스럽습니다.성희롱이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이, 민희진 대표를 포함하여 A임원과 저 간의 3자 대면, 또는 하이브 HR이나 미팅에 동석한 광고주까지 포함한 4자 대면을 요구하며 신고자를 압박하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계속 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임원A씨와 회의실에 남을때마다 가해지는 고압적인 분위기에 스트레스가 심해 공식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의 근무를 요청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전해들었을 때의 제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쓰셨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저를 ‘ㅇㅇ’, 싸이코 정신ㅇ자‘, ’미ㅇㅇ‘, ‘인실ㅇ 먹이’라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습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하셨습니다.따라서,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습니다.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입니다.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립니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랍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9 15:10
연예일반

박근록 “윤나무와의 우정 질투 느껴” 고백…지성 ‘분노’ (‘커넥션’)

‘커넥션’ 지성이 이강욱 시체를 발견한 후 그대로 굳어버렸다.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12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10.6%를 기록했다.극 중 박태진(권율)은 원종수(김경남), 오치현(차엽)에게 정윤호(이강욱)가 박준서(윤나무)의 아내 최지연(정유민)을 죽이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상황을 공표했다. 이에 오치현이 박태진에게 최지연(정유민)과의 불륜 사실을 물었지만, 박태진은 불륜보다 정윤호가 위험인물이라고 강조했고, 이를 듣던 원종수는 정윤호의 전화를 받자 약속을 잡고, 오치현에게 정윤호 처리를 떠넘겼다. 다음 날 새벽 정윤호는 원종수와 약속된 차에 탔다가 오치현을 만났지만, 오열을 터트려 오치현의 마음을 약해지게 했다. 하지만 정윤호는 조용히 살라는 오치현의 경고를 무시하고 소란을 피웠고, 표정이 굳어진 오치현은 산에 다시 오른 후 땅을 정리하며 정윤호의 피 묻은 신발을 등산객 쪽으로 던졌다.그 사이, 오윤진은 박준서에게 편지를 보냈던 박준서 딸 주치의를 만났고, 박준서가 딸이 죽기 3개월 전 미국에서 개발한 신약을 위해 5억을 모았겠다고 했지만 미국으로 가기 전 딸이 죽었다는 사연을 전해 들었다.하지만 곧바로 장재경 집에 간 오윤진은 금단증상으로 인해 사경을 헤매는 장재경을 목격했고, 고심 끝에 택배로 온 레몬뽕 한 알을 먹인 후 정신을 차린 장재경에게 레몬뽕을 먹인 것을 알렸다. 이때 장재경은 택배 안에서 ‘모레 만평항 만양호 앞 새벽 4시입니다’라는 쪽지를 발견하자, 정연주(윤사봉)에게 공진욱(유희제)의 밀항을 알렸다. 같은 시각, 정상의(박근록)는 공진욱에게 밀항할 배를 구했다며 자신이 닥터이자 박태진이라는 말과 함께 공진욱을 레몬뽕 판매책으로 스카웃했으며, 공진욱이 건넨 USB 속 고위급 인사들의 은밀한 사진을 잘 봤다고 전해 불길함을 자아냈다.이후 장재경은 까다로운 검사 박태진 대신 정상의를 먼저 수사하기로 방향을 튼 후 오윤진과 정상의의 뒤를 밟았고, 정상의가 박태진을 만나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도청을 통해 박준서가 딸의 치료비 5억을 벌 때까지만 레몬뽕을 판매하려고 했으나 박태진이 막았던 사연을 파악했다. 정상의는 자신을 무시하는 박태진에게 공진욱의 USB를 건네며 “가서 봐. 보면 기억날 거야”라고 말해 의문을 안겼다. 장재경과 오윤진은 박태진이 사라지자 정상의 차에 올라탄 후 정상의가 닥터인지 따져 물었고, 정상의는 “되게 답답한가 봐?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는 상태?”라고 도발을 한 뒤 영륜냉동 속 레몬뽕 실험실로 두 사람을 데려갔다.이어 정상의는 이명국(오일영)이 마약 물질을 발견했고, 처음 만든 약을 원종수가 먹고 있지만 레몬뽕을 만든 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장재경에게 “레몬뽕 중독시킨 거...나야”라며 웃음을 터트려 장재경을 분노하게 했다. 정상의는 레몬뽕 해독제는 없으며 택배로 약을 보낸 것도 자신이라고 밝힌 후 ‘1882’는 박준서가 급할 때 장재경을 부르라고 말해준 SOS 표시라고 해 장재경과 오윤진을 기막히게 했다. 정상의는 고3 때 박준서가 두 사람과 어울리며 자신을 신경쓰지 않았고, 두 사람과 흩어진 이후 20년간 자신이 박준서를 지켰음에도 두 사람 앞으로 보험까지 들며 진실을 찾아달라고 하는 것에 질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더욱이 정상의는 장재경의 특진에 박준서가 뿌듯해하는 걸 봤다며 이에 박준서의 복수는 장재경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약에 중독시켰고, 공진욱을 잡은 다음 윤사장(백지원)을 잡고, 닥터인 자신, 그다음 박태진까지 잡을 계획이었지만 일이 꼬였다고 전했다.정상의는 자신이 직접 한 일은 이명국 시체를 노규민과 같이 옮긴 것이라며, 모레 새벽 4시 만평항 가기 전 보령에 들러 노규민을 만나보라고 했다. 정상의는 이명국 시체가 다시 가져다 놓으면 정윤호가 미끼를 물것이고, 그럼 장재경이 정윤호를 잡은 후 오치현, 원종수를 파고들다 결국 박준서를 죽인 범인까지 알아낼 것으로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정상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던 장재경은 정상의에게 20년 동안 박준서를 위해 뭘 했냐고 소리쳤지만, 정상의는 “너희들 앞세워서. 박준서 복수... 지금 하고 있잖아”라는 주장했다. 또한 정상의는 죗값을 다 받을 테니 박태진의 실수를 유발해 증거를 찾을 때까지만 참아달라며 “그걸 꼭 가능하게 만들 거니까. 그래야 내 복수가 완성되는 거니까”라고 애원해 장재경과 오윤진을 혼란스럽게 했다.그런가 하면 장재경은 “저 싸이코 같은 정상의를 그냥 믿고 기다려야 하는 거야?”라고 격분한 오윤진에게 지금 정상의를 검거하면 박준서 위에 누가 있었는지 밝히기 어렵다며 일보 후퇴를 택했다. 하지만 경찰서로 돌아온 장재경은 정연주(윤사봉)로부터 정윤호를 찾았다는 말과 함께, 야산에 싸늘한 시체가 된 정윤호를 목격했고, 이에 굳어버린 ‘충격 얼음 엔딩’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30 09:41
연예일반

[TVis] ‘태국 재벌과 결혼’ 신주아 “방 개수 몰라…남편 백수인 줄” (‘돌싱포맨’) [종합]

배우 신주아가 태국에서의 결혼 생활을 전했다. 신주아는 지난 2014년 재벌 2세인 태국의 한 사업가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신효범, 김광규, 신주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신주아의 태국 생활에 대해 물었다. 신주아는 “사실 사는 건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조금 더 편하게 사는 건 있다”며 집안일을 돌봐주는 고용인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집안에 상주한 분은 세 분이다. 출퇴근하는 분은 네 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한 친구들 오면 우리 집에서 모두 재운다”고 밝혔다. 또 방 개수를 묻는 질문엔 잠시 고민하더니 “내가 집에 자주 있는데 침실 아니면 거실에만 있다”면서 “집에 정확히 방이 몇개 있는지 모른다. 본채, 별채 직원들 방을 더하면 10여 개 정도는 있다”고 답했다.‘집에 노래방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주아는 “노래방은 없다”며 “우리는 밴드를 부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라이브로 불러주시거나 내가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신주아의 남편은 태국 페인트 회사를 물려받은 재벌 2세 CEO다. 신주아의 결혼은 당시 태국 신문 1면에 실리기도 했다. 신주아는 “남편과 부모님은 서로 존중하고 존경한다”며 “그걸 같이 살면서 느낀다”고 남편의 인성을 전했다. 신주아는 남편과 초등학교 친구의 남편 후배로 처음 소개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주아는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태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한번 만나보라고 하더라”며 “만났는데 답답해서 닭봉을 손에 들고 물고 뜯었다. 남편이 그 모습에 반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남편이 백수인 줄 알았다. 외국인에게 사기 당할 수 있어서 의심했다”고 웃었다.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의 토크쇼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23:27
영화

김유정, 어썸이엔티와 재계약→‘마이 데몬’으로 컴백

배우 김유정이 현 소속사 어썸이엔티와 동행을 이어간다.5일 어썸이엔티는 김유정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어썸이엔티와 김유정은 지난 2020년 10월 전속 계약을 맺고 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김유정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결정했다. 현 소속사와의 동행으로 더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예고하며 향후 어떤 새로운 활동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김유정은 출연 작품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SBS ‘홍천기’에서 신령한 화공 홍천기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사극 여신의 진가를 입증했으며,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는 17세 소녀 나보라로 분해 설렘을 유발하는 첫사랑의 감성을 가득 담아냈다.이후 예술의 전당 매진 사례를 이룬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활동 무대를 넓힌 김유정은 아역 데뷔 이후부터 쌓아왔던 노력의 꽃을 활짝 피우며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김유정은 현재 2023년의 대미를 장식할 SBS 드라마 ‘마이 데몬’ 촬영에 한창이며,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 데몬’에서는 사방이 적인 재벌 상속녀 도도희 역을 맡아 매력적인 연기와 스타일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닭강정’에서는 피로 회복 기계인 줄 알고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해버리는 민아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한편 김유정의 소속사 어썸이엔티에는 박서준, 한지혜, 이현우, 유라, 배현성, 문상민, 김도완, 양혜지, 홍비라, 김강훈 등이 소속되어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13:27
연예일반

“뼈 갈아 넣었다”…‘유령’ 설경구→이하늬가 그릴 스타일리시한 앙상블 [종합]

영화 ‘유령’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첩보 액션을 예고했다. ‘유령’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먼저 이해영 감독은 ‘유령’이라는 제목에 대해 “관객들이 처음 들었을 때 간결하고도 명확하면서 동시에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길 바랐다. ‘유령’은 이야기가 시작됐던 시점, 지향하는 목표 지점까지 함축할 수 있는 제목이다. 암호명, 작전명이자 독립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 전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많은 이야기를 한 단어에 녹여내는 힘 있는 단어”라고 밝혔다. 이어 “‘독전’은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였다면, ‘유령’은 목표나 지향점이 아니다. 제대로 된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캐릭터들이 각자, 함께 있을 때 여러 조합으로 어우러져서 만들어지는 앙상블이 이뤄지면 좋겠다가 큰 지향점이었다. 스타일, 미장센은 잘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시대가 일제 강점기인데, 우리가 기존에 접했던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또 차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해영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장르 영화로 간다고 해 시대의 고증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장르라는 것에서 많이 끌렸다. 또 기존 항일 영화와 다른 색감이 있을 것 같았다. 이해영 감독님이 ‘독전’ 때 상업영화의 냄새를 맡은 것 같아 잡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간사한 마음으로 선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무라야마 쥰지는 야망이 크고, 용의자이자 유령이 누군지 알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속을 알 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는 인물로 비춰지기를 바라며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출산 후 ‘유령’으로 복귀하게 된 이하늬는 “갑자기 배우 행세를 하는 것 같아 이래도 되나 싶다. ‘유령’은 만 3년 만에 개봉하는 것이다. 열과 성과 뼈를 갈아 넣었다고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웃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죽다 살아났다”며 “이렇게 치열하게 액션을 준비한 적이 있었나 싶다. 총기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실탄사격장에 가서 연습하고 장총도 싸봤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 이어 이해영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박소담은 출연 계기에 대해“감독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나의 배역으로 5~6개월의 시간을 보낸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잘 모를 때였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줬다. 현장에서 배운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이 작품으로 연락을 줬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말했고 시나리오를 읽고 욕심이 커졌다”며 이해영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해수는 “처음에 이해영 감독님이 손 내밀어 줬을 때 다카하라 카이토에 집중해 봤다. 모든 역할의 다층적 심리가 흥미로웠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100% 일본어 연기에 대해서는 “긴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두려웠다. 역할이 매력적이어서 하고 싶었는데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연습해본다고 했다. 안 되더라. 설경구 선배에게 전화해 가능하겠냐고 하니 이해영 감독님을 만나보라고 했다. 이해영 감독님이 한 걸을 다가와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믿음을 줬다. 거절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다고 했다. 수능 공부하듯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서현우는 “설경구 선배님에 대한 팬심으로 시작했다. ‘독전’을 통해 만났던 이해영 감독님께 ‘독전’ 때는 충분히 많이 보여주지 못했는데 다른 작품으로 기회를 줘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멋있는 역할들인데, 이 사이에서 나는 멋있게 하면 안 될 것 같더라”라며 “내 멋있음은 다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에너지를 느꼈다. 연기적으로 이상한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걸 좋아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영 감독은 “자랑하고 싶은 모든 것은 배우뿐이다. 배우들의 매력을 오랫동안 이야기하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유령’의 시작은 이하늬였고 결승골 지점은 설경구였다. 설경구를 모시기 위해 열심히 시나리오를 썼다. 다 덮어두고 원한다고 했던 내 손을 잡아준 설경구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령’은 다음 달 18일에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19 13:14
연예일반

김현중 “첫 아이 친모 면접교섭 및 양육비 조정 신청 진실 왜곡”

가수 김현중이 유튜브 동영상 ‘단독! 김현중 충격적 양육비… 8년만에 만난 아들이 상처받은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현중의 소속사 헤네치아는 11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29일자로 공개된 ‘단독! 김현중 충격적 양육비… 8년만에 만난 아들이 상처받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근거로, 김현중에 대한 터무니없고 거짓된 내용이 확산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현중 측은 “해당 유튜브 영상과 기사의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침묵하면 거짓된 내용들이 진실인 것처럼 굳어질 것을 우려, 김현중 뿐만 아니라 간절히 보호하고자 했던 첫 아이, 새 가족까지 크나큰 상처로 남아 숙고 끝에 거짓 내용을 바로잡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김현중은 MBN ‘뜨겁게 안녕’ 방송 출연 당시 첫 아이의 언급을 자제했던 이유부터 설명했다. 김현중은 “8살이 된 아이가 언론에 노출돼 받을 상처를 우려, 언급을 전혀 하지 않으려 극도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친모인 최모씨가 첫 아이와 관련해 기사화하자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김현중은 이날 전달한 자료에서 “첫 아이 내용은 기사화하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김현중은 친자 확인 요청, 면접교섭과 양육비 조정을 진행하게 된 경위도 소상히 알렸다. 친모 최씨와의 쌍방 민·형사 소송의 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끝난 2020년 11월에서야 양육권자인 최씨와 면접교섭 및 양육비 협의 진행을 시작했다. 때문에 첫 아이가 7세가 될 때까지 만나지 못했다. 김현중에 따르면 최씨가 대법원 판결 이후 양육비 청구나 요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현중이 2020년 12월부터 변호사를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반응이 없었다. 보다 못한 김현중이 2021년 가을 가정법원에 첫 아이의 면접교섭과 양육비 지급 신청을 동시 진행했다. 이는 최씨가 유튜브에서 밝힌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지점이다. 김현중은 “영상에서 최씨가 먼저 아이라도 만나보라고 얘기했고, 면접교섭을 진행해왔다. 난데없이 양육비 조정신청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완전히 다른 거짓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양육비 조정에 관한 의견차도 설명했다. 김현중이 지급해온 200만원은 법원이 정한 임시 비용이라는 것. 이 금액이 160만원으로 인하된 까닭은 소득증빙자료 제출로 인한 법원의 권고결정이었다. 김현중은 “양육비는 부와 모의 재산 및 소득에 관한 서류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최씨는 임시 결정한 200만원에 대해 더 올려달라고 요청해 김현중의 재산 및 소득증빙자료를 요구했다”고 했다. 이에 김현중이 최종 양육비 결정을 위해 소득증빙자료를 법원에 제출했고, 다시 권고결정한 금액이 160만원이었다. 김현중은 “선후 관계를 뒤바꾸거나 사실을 아주 살짝 바꾸면서 교묘하게 진실을 왜곡시키는 것을 봤다. 허위 사실과 거짓된 정보로 허위 기사가 보도되는 일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30 17:09
연예일반

‘20세기 소녀’ 김유정에게 사랑을 물었다 [일문일답➁]

배우 김유정은 연기 경력과 실제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2003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어린 소녀는 어느덧 데뷔 19년 차를 바라보며 한 영화의 메인 주연으로 우뚝 섰다. 김유정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절친 김연두(노윤서 분)의 짝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사랑과 우정 사이 고민하는 나보라 역을 맡았다. 아역 시절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홍천기’, 영화 ‘제8일의 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김유정은 천진난만하면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달곰쌉쌀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열연으로 극의 매력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치 21세기 실제 보라가 살아있으면 이랬을 것 같듯 김유정은 인터뷰에 보라색 맨투맨을 입고 등장,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질문에 응하면서도 베테랑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에게 연기와 사랑의 의미를 묻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연기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다”면서 “예쁜 사랑은 서로를 잘 지켜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다. 내 인생에 있어 사랑은 큰 포지션이다. 사람들과의 사랑, 작품을 향한 사랑 등이 포함된다”고 답했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20세기의 보라가 결말을 알았다면 어땠을 것 같나.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효주 언니가 표현한 보라가 궁금했고 결말을 보고 감정이 밀려왔다. ‘직접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사실 스스로 못 할 것이라 여겼다. 나이대 자체도 다르고 아무리 고민하고 표현한다고 한들 온전히 닿진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작품이 어려웠을 것이다.” -메인롤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것 같은데.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이전부터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과 함께했고 항상 작품에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 점점 그런 순간이 없어지다 보니 ‘어떻게 해 나가야 할까’ 했다. 오히려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내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상의하면서 만들어가는 부분은 좋았다. 또 너무 나서서 관여하면 안 좋기에 조심했다. 경력보다는 현재 나이를 중요하게 여겨서 내 몫을 열심히 하며 다른 배우들이 어려워하면 서포트했다. 매 신에 포인트가 되는 인물이 있어 그 친구들이 돋보였으면 해 물심양면 도왔다.” -어느새 연기 경력 19년 차인데. “사실 나에게 연기의 시작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하고 있는 일이었다. 불만이나 불편함은 없었다. 학창시절에는 어려운 것도 당연히 있었다. 오히려 지금의 나에겐 더 좋다. 더 편안해질 수 있고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연기는 가장 자신 있고 깊게 고민하며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진로는 고민해 본 적이 없다.” -현재 김유정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인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다. 완전히 내 전부를 내어 주면 어느 순간 몸도 마음도 망가질 때가 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일하고 난 이후에 즐겁게 뭔가를 할 수 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것이다.” -만약 아역이 아닌 20대 때 연기를 시작했다면.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결론은 ‘아역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가 다다. 결론은 너무 좋았다.” -한효주의 아역을 2번 하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조우했다. “한 사람과 인연이 이렇게 길게 올 수 있다는 게 어려운데 뜻깊다. 흔쾌히 특별출연해준다고 말해서 다행이라 여겼다. 팬들이 볼 때도 위화감 없이 볼 수 있겠구나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인연이 다시 이어진 것이라 너무 반갑고 좋았다.” -김유정에게 첫사랑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 “첫사랑의 경계선이 애매하다. 풋풋한 감정이지 않을까 싶다. 누가 언제가 첫사랑인 게 명확하지 않다.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힘든 주제다.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실제로도 고백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정말 고백을 많이 안 받아 봤다. 학교에서 좋아했던 친구도 있었는데 친구들이 어려워했다. 자기들끼리 만나서 축하해주고만 말았다.” -김유정이 꿈꾸는 사랑이란. “서로를 잘 지켜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 예쁜 사랑이라고 느낀다. 물리적, 심적으로 다 말이다. 인생에 있어 사랑은 큰 포지션을 차지한다. 사람들과의 사랑, 작품을 향한 사랑, 심지어 아이폰 미니가 너무 좋아서 ‘이것만 쓸 거야’ 하는 것도 다 비슷하다. 사랑하는 것들을 공책에 적은 적이 있다. 반신욕을 할 때 따뜻한 느낌, 겨울에 눈 쌓인 나무, 추워졌을 때 찬바람 들이마실 때와 같은 것들이다.” -작품에서 예쁜 사랑을 함께 한 변우석과 호흡은 어땠나. “실제 변우석 오빠의 성격 자체가 발랄하고 장난기도 많았다. 서로 즐기면서 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합도 잘 맞았다. 서로 불편한 것도 없었고 같이 놀러 다닌다는 생각으로 했다. 수학여행 장면을 촬영할 때도 경주 내려간다는 생각에 설렜다. 경주 맛집을 함께 찾아서 가고 카페에서 사진도 찍고 그랬다.” -10년 후 김유정은 어떤 배우가 되어있을 것 같나. “30대가 되면 다른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 생각하는 관점도 바뀔 테다. 차분하게 나이 들고 싶다. 나만의 고유성을 가져가고 싶다.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이전에 가졌던 모든 걸 응축해서 가져갈 것이다. 트렌드는 따라갈 것이다.” -과거 17살의 김유정을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지금 생각하면 커 보이지 않는데 누군가의 한마디, 작은 상황에 놓여 연연했던 시기가 있었다. 과거의 나를 보면 편안하게 흘려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시기마다 보여줄 것이다. 올해는 ‘20세기 소녀’를 끝내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제 쉴래’라는 생각은 안 든다. 계속 무언가를 하고 싶고 만들어가고 싶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6 10:00
연예일반

‘20세기 소녀’ 김유정 “국민 첫사랑? 영화가 그만큼 사랑받은 증거겠죠” [일문일답①]

배우 김유정은 연기 경력과 실제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2003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어린 소녀는 어느덧 데뷔 19년 차를 바라보며 한 영화의 메인 주연으로 우뚝 섰다. 김유정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절친 김연두(노윤서 분)의 짝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사랑과 우정 사이 고민하는 나보라 역을 맡았다. 아역 시절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홍천기’, 영화 ‘제8일의 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김유정은 천진난만하면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달곰쌉쌀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열연으로 극의 매력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치 21세기 실제 보라가 살아있으면 이랬을 것 같듯 김유정은 인터뷰에 보라색 맨투맨을 입고 등장,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질문에 응하면서도 베테랑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에게 연기와 사랑의 의미를 묻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연기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다”면서 “예쁜 사랑은 서로를 잘 지켜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다. 내 인생에 있어 사랑은 큰 포지션이다. 사람들과의 사랑, 작품을 향한 사랑 등이 포함된다”고 답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기억에 남는 영화 리뷰가 있나. “영화의 색감이나 감성이 좋다고 한 리뷰가 많았는데 제일 뿌듯했다. 인물별로 각기 다른 관계가 있던 게 흥미로웠다. 영화를 본 이들에게도 그 부분이 잘 보여서 보라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의 매력도 살아난 것 같아 좋았다.” -‘20세기 소녀’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쉬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던 시절이었다. 방우리 감독이 궁금했고 만나고 싶었다. 실제로 감독을 만나고 편안하고 즐거웠다. 입봉작을 함께 해 감사했다.” -방우리 감독이 김유정을 주인공으로 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는데. “제작발표회 때 처음 알았다. 굉장히 감정이입을 많이 하며 촬영했다. 실제로 학창시절에 많이 나서는 성격이었어 영화 보며 공감도 많이 됐다.” -실제 본인이 태어난 해 1999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그 당시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극 중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깊이 공감을 하지는 못했다. 다만 아날로그 감성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해서 그 부분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어려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연기하면서 즐겼다.” -필름카메라, 플로피디스크 등 영화 속 소품은 어땠나. “처음 보는 것이 많았다. 1990년대 컴퓨터, 플로피디스크, 삐삐가 그렇다. 공중전화는 써봤다. 음악이나 영화 취향은 워낙 예전의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익숙했다. 고전적인 걸 좋아한다. 필름 카메라 감성도 좋아해서 실제 필름 카메라나 그 감성을 내주는 디카를 가지고 있다. 옷도 당시에 유행했던 걸 입어서 그런지 그 안에서 사진 찍는 게 즐거웠다.” -‘20세기 소녀’를 위해 참고한 작품이 있나. “‘연애소설’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났다. 해외 작품 중에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이 있다. 시대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필름 감성이 난다.” -가장 마음에 든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나. “방송반 동아리를 들어간 게 좋았다. 학창시절 제일 친한 친구 두 명이 방송반이었다. 그게 너무 부러웠고 카메라도 만져보고 싶었다. 아나운서처럼 방송도 해보고 사연도 읽으며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품을 통해 경험한 1990년대 사랑과 현 세대의 사랑은 어떤 점에서 다른 것 같나. “사실 일을 하면 바쁘다 보니 나도 MZ세대이지만 가깝게 또래들이 겪는 일들을 마주하지 못한다. 유행어도 항상 뒤늦게 안다. 영화를 찍으며 느꼈던 큰 차이는 (1990년대 사랑은) 서로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오해가 쌓이고 엇갈린다. 요즘에는 그런 건 없다. 감정이 더 솔직하게 바로 교류가 된다. 연기해본 결과 과거에는 감정적으로 안에서 폭이 넓어지는 게 있었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얻는다면.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이다. 수식어가 붙는다면 그만큼 영화가 사랑받았다는 증거다.” -20대에 10대 연기를 했는데. “이 작품을 촬영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처음부터 보라의 말투와 목소리 톤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첫사랑이라는 주제가 있으니까 ‘처음’을 많이 생각했다. 보라가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나오는 리액션이 즉각적으로 표현되어야 했다. ‘보는 이들이 실제처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잘 표현된 것도 있고 부족하다고 느낀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순수하고 귀엽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보라의 표정이 정말 다채로웠는데 표현에 있어 고민한 지점은 무엇이었나. “마음가짐 자체를 편하게 만들어 놓고 촬영했다. 의상, 헤어, 메이크업도 최대한 많이 덜어내고 리얼리티 함을 살리고 싶었다. 머리도 직접 묶고 나왔고 실제로도 보라가 영화에서 입는 옷을 많이 입고 다녔다. 그래야 보라가 이쁘게 나올 것 같았다. ‘보는 이들이 편안히 볼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17살의 순수함이 잘 드러나겠다’ 여겼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서 이전에 찍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작품 촬영 전 배우들을 작업실에 따로 불렀다고. “편해지고 싶어서 먼저 손을 내밀었다. 배우들이 잘 응해줘서 촬영 전부터 많이 가까워졌다. 상대 배우와 감정을 공유하는 일이다. 작품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합이 맞지 않으면 틀어진다고 생각한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또래이기에 조금 더 편했다. 먼저 밥 먹자고 많이 했고 신 별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분위기가 좋았다.” -교복을 입고 촬영하다가 드라이브 스루에 간 일화도 공개됐는데. “촬영장에서 밥을 항상 같이 먹었다. 정이 쌓이는 과정이었다. 촬영장 주변 맛집을 같이 찾아다니다 그날은 패스트푸드가 먹고 싶었다.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와 함께 교복을 입고 드라이브 스루를 갔다. 학교 벤치에 앉아서 먹었는데 햇살도 좋았고 학교 다닐 때의 감정을 느껴 행복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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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세기 소녀’ 김유정 “첫사랑? 앞으로 만들어 가아죠”

“첫사랑이요? 앞으로 만들어가야죠.” 첫사랑에 대한 일화를 묻자 배우 김유정이 꺼낸 말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유정은 첫사랑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가 절친 연두(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아역 시절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홍천기’, 영화 ‘제8일의 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김유정은 극 중 절친의 짝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보라 역을 맡았다. 이날 김유정은 작품을 통해 경험한 90년대의 사랑과 현시대를 사는 MZ세대의 사랑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김유정은 “사실 일을 하면 바쁘다 보니 가깝게 MZ세대의 일들을 마주하지 못했고 유행어도 또래에 비해 뒤늦게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화를 찍으며 느꼈던 큰 차이는 (90년대는)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오해가 쌓이고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MZ세대의 사랑)에는 그런 건 없다. 감정이 더 솔직하게 바로 교류가 되는 게 있다”면서 “연기를 해본 결과 과거에는 감정적으로 안에서 폭이 넓어지는 게 있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김유정은 이날 첫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첫사랑의 경계선이 애매하다”며 “풋풋한 감정이지 않을까 싶다. 누가, 언제가 첫사랑인 게 명확하지 않다”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아울러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힘든 주제다.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 지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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