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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악연, 오심 논란도 수차례…오만 주심, 한국-호주 8강전 진행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호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진행할 심판진이 공개됐다. 오만 국적의 아흐메드 알카프 심판이 주심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카드를 꺼내드는 횟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경고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문제는 수차례 오심 논란이 일었던 심판이라는 점이다. 손흥민 등 한국과도 한 차례 악연이 있었다.AFC는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아흐메드 알카프 주심이 진행하고, 같은 국적의 아부 바카르 알 암리 심판과 라시드 알 가이티 심판이 부심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대기심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델 알 나크비,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은 UAE 국적 모하메드 압둘라 하산 모하메드와 오마르 알 알리 심판이다.1983년생인 알카프 주심은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오만 리그를 시작으로 FIFA 월드컵 예선과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아시아권 경기의 심판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건 앞서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 바레인-말레이시아전에 이어 한국-호주전이 세 번째다.경고 변수가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카드를 자주 꺼내드는 성향은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앞선 조별리그에서도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에서 두 장, 바레인-말레이시아전에서 세 장의 경고만 각각 꺼냈다. 최근 진행한 경기 이력들을 보더라도 아예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경기들도 있을 만큼 카드를 남발하는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경고 한 장씩을 가지고 있다. 이 경고 기록은 4강에 오르면 소멸되지만, 만약 8강에서 추가 경고를 받으면 4강에는 출전할 수 없다. 카드를 자주 꺼내지 않았던 알카프 주심의 성향은 조금이나마 다행일 수 있다.다만 수차례 오심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는 점은 다소 찝찝한 대목이다. 지난 2019년 AFC 아시안컵에서도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주-요르단전에선 호주 로비 크루즈의 슈팅이 요르단 수비수의 팔에 맞았는데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요르단 수비수 페라스 셸바이에흐는 의도적으로 팔을 올려 공을 막았지만, 오만 국적의 이 심판은 이를 눈감아줬다. 당시 오심 피해를 봤던 호주는 이번 한국과 맞대결을 통해 알카프 주심과 재회하게 됐다.또 지난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고 져 올림픽 꿈이 좌절됐던 경기 역시 알카프 주심이 진행했다. 당초 심판은 프리킥을 먼저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정정했다. 이 판정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골이 됐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엔 단 한 명, 태국 선수들은 세 명이나 경고를 받은 판정 등과 맞물해 태국 언론들을 중심으로 알카프 심판을 향해 거센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한국 역시도 알카프 주심과 한 차례 악연이 있었다. 지난 2021년 10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이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문제는 1-1로 맞선 경기 막판 상황이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공격 기회를 잡았고,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나상호에게 연결됐다. 나상호는 직접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그런데 주심은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당시 경기는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나상호의 슈팅은 추가시간 2분 30초 정도가 흐른 시점에 나왔다. 한국에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고도 남을 상황. 알카프 주심은 그러나 한국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이란 수비수들이 내려오던 상황에서 종료 휘슬을 울렸다. 중계화면 기준으로 3분의 추가시간마저 5초 정도 남은 시점에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가 울려 퍼졌다.한국 선수들은 물론 주장인 손흥민도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지만, 이미 경기 종료를 선언한 상황이라 번복할 수는 없었다. 한국 입장에서 알카프 주심의 호주전 배정이 썩 반가울 만한 소식이 아닌 이유다.한편 한국의 8강 상대인 상대인 호주는 앞서 조별리그 B조를 1위로 통과한 팀이다. 인도와 시리아를 각각 2-0, 1-0으로 제압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을 치른 데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터라 한국의 체력적인 부담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역대 전적에서는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열세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선 한국이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배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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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K리그 역사에 이름 새겼다…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왕 타이틀

주민규(33·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상 타이틀을 품었다. 역대 다섯 번째로 두 차례 이상 득점상에 오른 선수로 K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새겼다.주민규는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2023시즌을 17골로 마쳤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득점 수 동률이다. 득점 수가 같으면 공동 득점상이 아닌 출전 경기수, 출전 시간 순으로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득점왕을 품었다. 주민규와 티아고는 경기 수까지 36경기로 같지만 출전 시간은 주민규가 2621분, 티아고는 2833분으로 차이가 컸다.이로써 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지난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상 타이틀을 품었다. K리그 역사상 득점상을 두 번 이상 품은 건 주민규가 역대 다섯 번째다. 데얀이 FC서울 시절 세 차례(2011~2013), 이기근(1988·1991) 윤상철(1990·1994) 김도훈(2000·2003)이 두 차례씩 득점상을 품었다. 주민규도 이들에 이어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골잡이 대열에 오르는 순간이었다.특히 올해는 K리그 첫 우승과 함께 득점상까지 함께 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울산은 17년 만에 오른 정상 수성을 위해 주민규를 원했고, 주민규 역시 우승 타이틀을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을 지킨 울산은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하기 전까진 득점왕 생각이 1도(전혀) 없었는데,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사람이다 보니 욕심이 나오는 것 같다”던 주민규의 바람도 현실이 됐다.지난 시즌 아쉬움도 털었다. 그는 지난 2021시즌 22골을 터뜨리며 데뷔 첫 득점상 타이틀을 품은 뒤, 지난 시즌에도 데얀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한국 선수 최초의 득점상 2연패에 도전했다. 17골을 기록하며 조규성(당시 전북 현대)과 동률을 이뤘지만, 당시엔 반대로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아 득점상 타이틀을 놓쳤다. 그러나 1년 만에 아쉬움을 털어내며 두 번째 득점상을 품었다.올 시즌 주민규의 득점포는 한 경기에 몰아넣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하게 가동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실제 주민규는 17골을 15경기에 나눠 터뜨렸다. 멀티골은 단 2경기에 나왔고, 나머지 경기에서 시즌 내내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 5골은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 실점 이후 귀중한 동점골은 4골 등 득점 순도도 높았다.주민규가 득점상 타이틀을 품으면서 K리그 득점상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선수가 차지했다. 주민규는 이 과정에서 득점상 2회, 2위 1회를 각각 기록했다. 주민규가 득점상 레이스를 펼치기 전까진 2017년부터 4년 연속 조나탄(수원 삼성) 말컹(경남FC) 타가트(수원) 주니오(울산)가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주민규와 티아고에 이어 제카(포항 스틸러스) 나상호(FC서울·이상 12골) 바코(울산·11골)가 득점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상은 26경기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백성동(포항)이 차지했다. 백성동은 지난 9월말 경기를 끝으로 부상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이후에 백성동을 넘어선 선수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백성동에겐 프로 데뷔 첫 개인상 타이틀이다. 레안드로, 티아고(이상 대전) 제카, 김승대(이상 포항) 두현석(광주FC)이 7개로 백성동의 뒤를 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3.12.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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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슈퍼매치 3전 전승 '새 역사'…일류첸코 2경기 연속골 폭발

FC서울이 이번 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에서 치러진 슈퍼매치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가 33라운드로 편성된 이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일류첸코는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김진규 대행이 이끈 서울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일류첸코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4월 3-1 승리(홈), 6월 1-0 승리(원정)에 이어 이번 시즌 정규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세 차례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전반 1분 만에 승부가 갈렸다. 박수일의 크로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하던 일류첸코는 김진규 대행 체제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꿰차 모두 골을 넣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원정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넣은 서울은 이후에도 쉽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리드를 지켜갔다. 수원은 선발로 나선 안병준과 아코스티, 바사니를 비롯해 후반엔 뮬리치와 전진우 등이 총출동했지만 끝내 최철원이 지킨 서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한호강이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도 승리하면서 서울은 정규 라운드가 33라운드 체제로 자리 잡은 지난 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 라운드 슈퍼매치 3전 전승을 거뒀다. 슈퍼매치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승 1무의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모두 첫 맞대결에서 무승부 이후 2연승을 달렸다.그나마 2012시즌 수원이 슈퍼매치 첫 맞대결에서 3연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16개 팀이 참가한 당시엔 정규리그가 30라운드까지, 스플릿 라운드는 31라운드부터 44라운드까지였다.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뒤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이었다.라이벌 수원을 꺾은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흐름도 끊어내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은 43(11승 10무 8패)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와 격차는 10점이다. 승점 43점 가운데 무려 9점을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챙겼다.반면 수원은 광주FC 원정 0-4 대패에 이어 이번에도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6월 이후 처음으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은 22(5승 7무 17패)에 머물렀다. 전날 승리한 10위 수원FC(승점 29)와 격차는 7점, 최하위 강원FC(승점 21)와 격차는 1점 차다. 이번 시즌 K리그1 강등 팀은 1+2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포항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적지에서 2-0으로 완파하고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18분 김동헌 골키퍼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카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후반 41분엔 VAR 끝에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이 또 선언됐다. 이번엔 완델손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최근 8경기에서 4승 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범위를 더 넓혀도 최근 13경기에서 단 1패(울산 현대전) 뿐이다. 승점은 53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승점 61)와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반면 이날 승리로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렸던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상승세가 안방에서 꺾였다. 무고사가 슈팅 4개, 제르소가 2개의 슈팅을 각각 기록하며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했다. 승점은 40(10승 10무 9패)으로 7위를 유지했다.한편 이날 2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엔 모두 3만 5016명이 경기장을 찾아 최근 뜨거운 K리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슈퍼매치가 열린 수원에 2만 2882명이 모였고, 인천에도 1만 2134명이 찾았다. 수원은 이번 시즌 구단 최다 관중이고, 인천은 시즌 세 번째 1만 관중 돌파 기록이자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모인 기록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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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민 결승골→빅맨 세리머니까지…팀 K리그, 아틀레티코에 3-2 역전승 [IS 상암]

팀 K리그가 5만8093명의 관중 앞 유럽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개인 기량에서 밀리지 않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이순민(광주FC)이 멋진 감아차기 역전골을 터뜨리며 축제를 환호로 매조졌다.팀 K리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가 한수 위 기량을 앞세워 전반전을 한 골차로 앞섰으나, 후반전에 팀 K리그가 3골을 몰아 넣으며 웃었다.특히 팀 K리그는 후반전 세징야, 제르소, 안톤, 팔로세비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안톤과 팔로세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3분 이순민이 멋진 역전골을 완성했다.아틀레티코는 르마와 카를로스 마틴이 골을 넣었으나, 이날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의 팀 K리그는 먼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K리그1 2023 득점 공동 1위(11골) 주민규가 원 톱으로 나섰다. 2선에는 이승우(수원FC)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나상호(FC서울)가 배치됐다. 3선은 백승호(전북)와 한국영(강원FC)으로 구성됐다. 백4는 이기제(수원) 김영권(울산) 정태욱(전북) 설영우(울산),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특유의 4-4-2로 맞섰다. 최전방은 알바로 모라타·앙투안 그리즈만 투톱, 미드필더에는 토마 르마르·코케·호드리고 데 파울·사무엘 리누가 배치됐다. 백4는 마리오 에르모소·악셀 비첼·스테판 사비치·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골키퍼 장갑은 이보 그리비치가 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멤피스 데파이·얀 오블라크·마르코스 요렌테·주앙 펠릭스·야닉 카라스코는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이벤트 매치 성격이 강했지만, 홍명보 감독과 팀 K리그 선수단의 자세는 남달랐다. 이미 전날(26일) 열린 아틀레티코의 오픈 트레이닝에서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감독이 전력분석관과 함께 관람을 하기도 했다. 축제의 포문은 아틀레티코가 열었다. 전반 2분 데 파울의 멋진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김영권이 걷어낸 공을, 곧바로 박스 밖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의 멋진 펀칭으로 걷어냈다. 팀 K리그도 응수했다. 전반 4분 이기제가 단번에 최전방 롱패스를 연결했다. 주민규는 비첼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양발로 연거푸 슈팅을 가져가며 골문을 위협했다. 첫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나왔고, 두 번째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2분 뒤 아틀레티코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백승호의 패스미스를 데 파울이 차단한 뒤 곧바로 침투 패스로 연결했다. 모라타가 가볍게 침투에 성공해 골망을 갈랐다. 동일선상에 가까운 침투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골은 취소됐다. 아틀레티코는 팀 K리그의 강한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겨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틀레티코는 수비시 5-3-2에 가까운 전형을 유지했다. 앞서 윙에 배치된 사무엘 리누가 왼쪽 윙백으로 이동했다.전반 11분에는 이기제와 주민규가 빛났다. 주민규는 이기제의 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비첼이 태클로 막아냈다. 직후 코너킥 공격에 실패한 팀 K리그는 단 한번의 역습으로 실점했다. 최후방에 배치된 이승우가 공중볼 처리에 실패했고, 리누와 르마가 이를 끊어낸 뒤 역습을 주도했다. 르마의 패스를 받은 그리즈만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이 무릎으로 막아냈지만, 튕겨 나온 공을 르마가 재차 밀어 넣었다. 관중석에선 탄식이 이어졌다.팀 K리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김영권의 롱패스가 최전방의 이승우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이승우의 왼발 슈팅은 아스필리쿠에타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막혔다. 이후 주민규의 포스트플레이, 한국영의 침투도 아틀레티코 수비가 막아냈다. 아틀레티코의 5-3-2 전형은 흔들림이 없었다.19분에는 이창근의 연이은 선방이 빛났다. 리누-그리즈만이 왼쪽 측면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팀 K리그 수비를 뚫었다. 리누는 니어 포스트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이창근이 펀칭했다.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데 파울, 모라타의 헤더 역시 이창근은 뚫지 못했다.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20분이 되자 관중석에선 ‘대한민국~’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직후 오른쪽 공격에 성공한 팀 K리그는 나상호가 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2분 뒤에는 다시 한번 팀 K리그의 골대가 흔들렸다. 백 패스를 그리즈만이 차단했고,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를 노렸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단 24분 만에 3번이나 팀 K리그의 골대가 흔들렸다.반격에 나선 팀 K리그는 전반 26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나상호가 중앙에서 공을 받고 턴을 하다 데 파울과 충돌해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는 이기제. 하지만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이기제는 곧바로 코너킥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그르비치 골키퍼 품에 안겼다. 30분 드링크 브레이크를 가진 뒤, 이창근의 선방쇼가 또 열렸다. 35분 에르모소, 사비치의 헤더를 모두 이창근이 잡아냈다. 팀 K리그는 이승우, 백승호가 동점 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연거푸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최전방의 주민규가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고군분투했지만, 깔끔한 공격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창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던 전반전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대거 꺼냈다. 후반 1분 제르소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해봤으나, 카를로스 마르틴의 수비가 빛났다.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톤의 헤더는 골키퍼 고미스의 정면이었다. 직후 역습 상황에서 바리오스의 단독 돌파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연결했으나, 코레아가 공을 흘리는 선택을 했다. 받아줄 선수는 없었다. 새로운 선수단으로 나선 팀 K리그의 만회 골이 터졌다. 후반 4분 세징야의 프리킥을, 안톤이 감각적인 백 헤더로 밀어 넣었다. 안톤은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후반 8분에는 한국영과 나상호가 나가고, 팔로세비치와 황재원이 투입됐다.이후에는 세징야, 제르소의 드리블 쇼가 빛났다. 2선에 배치된 둘은 과감히 드리블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4분에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제카가 높은 타점으로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후반전 초반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팀 K리그의 주도권이 이어졌다. 후반 23분엔 팔로세비치-제카-제르소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르소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나왔다. 직후 세징야의 코너킥을 헤이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아틀레티코가 오랜만의 역습에 나섰다. 후반 34분 코레아의 패스를 받은 리켈메가 단독 돌파에 나섰다. 하지만 설영우의 수비가 우위였다. 직후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바리오스의 오른발 슈팅은 조현우 품에 안겼다.4분 뒤에는 제카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제르소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쇠윈쥐의 태클이 막아냈다. 비록 공격은 무산됐지만, 제카의 다재다능함이 빛난 순간이었다. 주도권을 내줬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측면 공격에 성공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코레아가 기회를 잡았다. 코레아가 가볍게 반대편으로 연결했고, 카를로스 마틴이 침투해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이내 팀 K리그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헤이스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모리뇨의 팔에 얼굴을 맞은 장면이었다. 키커는 팔로세비치. 그는 골문 오른쪽으로 차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팔로세비치는 흥겨운 어깨춤과 함께 기뻐했고, 팬들을 향해 가벼운 경례를 선보이기도 했다.추가시간은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쇠윈쥐의 바이시클 킥이 나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5만 8천여 관중 앞 주인공은 이순민이었다. 추가시간 3분께 박스 밖에서 놀라운 감아차기 골로 아틀레티코 골망을 흔들었다.팀 K리그는 3-2 대 역전승을 거두며 팬들과 환호했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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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탈락의 아픔은 없다’…K리그 최고의 ‘득점기계’ 주민규

A대표팀 승선 불발의 아픔은 없었다. K리그1 최고의 ‘득점기계’ 주민규(33·울산 현대)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우승·득점왕·커리어 하이’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주민규는 지난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023 21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선발 출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신승을 이끌었다. 리그 11호 골이자, 득점 단독 1위에 오른 순간이었다. 울산은 2위 포항과 격차를 무려 16점 차까지 벌렸다.소속팀이 바뀌어도 주민규의 골 결정력은 변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2022)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1 37경기 17골을 터뜨린 그는 올해 울산에 합류한 뒤 리그 첫 20경기 만에 11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에도 첫 20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으니 페이스가 유사하다.차이점은 바로 분포도. 그는 지난해 7경기에서 12골을 몰아 넣은 반면, 올 시즌에는 10경기에서 11골을 뽑아 냈을 꾸준했다. 특히 8일 포항전과 같이 팀의 승리로 연결되는 결승골이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지난해 37경기에서 라운드 베스트11 7회·경기 최우수선수(MOM) 5회에 오른 그는 올 시즌 벌써 베스트11 6회·MOM 4회를 마크했다. 이 기세라면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그의 K리그1 최고 기록은 2021년 34경기 22득점·베스트11 8회·MOM 10회다. 동시에 주민규가 개인 통산 두 번째 K리그1 득점왕에 오를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앞서 2021년 22골을 터뜨려 생애 첫 득점왕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조규성(전북)과 득점수는 같았으나, 출전 시간이 길어 득점왕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올 시즌 경쟁자는 팀 동료 바코, 나상호(FC서울) 라스(수원FC) 등이다. 주민규가 자신의 공언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대표팀 1순위 공격수로 꼽혔다. 당시에도 리그 득점 1위였고, 기존 대표팀 경쟁자인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조규성의 경기력이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한 6월 A매치 명단에 그의 이름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당시 “(대표팀 탈락이라는) 실망감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며 “올해 많은 우승컵을 위해 울산으로 왔다. 일단은 팀에 ‘올인’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그는 여전히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07.1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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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8km’ 체력왕 오베르단, ‘36.39km/h’ 스피드 킹 김인균

4월 한 달 동안 K리그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뛰고, 가장 빨리 달린 선수는 누구였을까.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월) 4월 치러진 K리그1, 2 5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각 6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간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부문별 TOP5를 발표했다. 활동량 데이터는 축구 분석 전문업체 비프로11의 광학 추적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선수들의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 등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부활했다.2020년 당시에는 K리그 22개 구단이 동일한 GPS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및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모든 구단이 동일한 측정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서 활동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비교 및 분석이 가능해졌다. ‘기대득점(xG)’과 ‘아디다스 포인트’, ‘선방지수’에 이어 올해 ‘활동량 데이터’와 ‘패킹 지수’까지 도입되면서, K리그 팬들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다양한 부가 데이터를 통해 축구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의 ‘철인’ 오베르단오베르단(포항)은 K리그1 개막 후 현재까지 교체 없이 전경기, 전시간 출장한 필드플레이어 4명 중 1명이다. 특히, 오베르단을 제외한 김영권(울산), 김오규(제주), 김영빈(강원)은 모두 수비수였고, 오베르단이 유일하게 미드필더였다.오베르단의 꾸준함은 활동량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베르단은 4월 한 달간 6경기에서 전체 뛴 거리 71.68km를 기록했고, 이는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오베르단은 폭넓게 움직여야 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오베르단의 뛴 거리를 단순 계산하면 경기당 12㎞ 가까이 뛰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셈이다.오베르단의 뒤를 이어 서민우(강원, 71.58㎞), 고재현(대구, 70.17㎞)이 각각 2, 3위였고, 4위는 윤빛가람(수원FC, 69.97㎞), 5위는 이진현(대전, 67.61㎞)이었다.K리그1 4월 최고 속도에서 대전 소속 김인균, 전병관이 각각 1, 3위 차지최고 속도는 선수 개인이 출장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h 값으로 기록한 데이터다. 4월 한 달 K리그1에서 가장 빨랐던 선수는 김인균(대전)이었다.김인균이 최고 속도를 기록한 경기는 5라운드 서울전이다. 교체로 출장한 김인균은 후반 23분 30초경 역습 상황에서 최고 속도 36.39㎞/h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인균은 마사의 극적인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대전은 1위 김인균을 포함, 전병관이 35.23㎞/h로 3위에 오르며 최고 속도 TOP5 중 2명을 배출했다. 대전은 지난 3월에도 최고 속도 부문 TOP5에 서영재, 레안드로, 전병관까지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스프린트에 횟수와 거리는 고재현(대구)고재현은 스프린트 횟수와 거리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스프린트 횟수는 선수 개인이 최소 2초 이상의 시간 동안 최소 14.4㎞/h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22.68㎞/h 이상의 속도에 도달하는 경우를 1회로 쳐 계산한다. 스프린트 거리의 경우, 출장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스프린트의 속도로 이동한 총거리를 뜻한다.4월 한 달 기준으로 K리그1에서 스프린트 횟수가 가장 많고, 거리도 긴 선수는 대구의 고재현이었다. 특히, 고재현은 해당 항목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선 횟수에서는 244회의 스프린트를 기록, 2위 황재원(대구, 186회)을 크게 앞질렀다. 거리에서도 4,987m를 질주해 2위 황재원(대구, 3,927m)을 무려 1,000m 이상 따돌렸다.스프린트 횟수에서 TOP5에 들지 못한 나상호(서울)이 스프린트 거리에서는 3,718m을 달려 4위에 오른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김희웅 기자 2023.05.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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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막고, 바코가 끝냈다…홍명보 감독도 인정한 '독주 체제'

마틴 아담(헝가리)과 바코(조지아·2골)의 활약에 조현우의 선방쇼가 K리그 2연패를 향한 울산 현대의 독주를 이끌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34(11승 1무 1패)를 기록, 2위 서울(승점 23)과 격차를 11점까지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이번 경기는 승점 8점 차 1·2위 간 맞대결이라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은 개막 13경기에서 무려 승점 34를 쌓아 이 부문 K리그 통산 역대 2위이자 승강제 도입 이후엔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K리그 역대 1위는 2008년 수원 삼성(승점 37)이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된 경기, 해결사로 나선 건 두 외국인 선수였다.마틴 아담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주민규 대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15분 이명재의 측면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동안 헤더와 페널티킥(PK)으로만 골을 넣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발로 골을 넣은 뒤 포효했다.서울의 매서운 반격에는 바코가 해결사로 나섰다. 1-1로 맞서던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2분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또 흔들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골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승골로 남았다.특히 바코는 4월 중순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주춤하다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나 이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6경기 기록은 5골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서울 수비를 무너뜨리자, 최후방에선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울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내내 보여준 선방쇼는 서울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친 원동력이었다.조현우는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찬 팔로세비치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몸을 날려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연신 선방쇼를 펼쳤다.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논스톱으로 찬 이태석의 강력한 슈팅, 후반 윌리안의 중거리 슈팅 등도 조현우의 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나올 때마다 양 팀 벤치와 팬들의 분위기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두 골을 내줬지만, 모두 조현우 탓을 하기 어려운 실점이었다. 이날 울산이 무려 11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하고도 승리할 수 있었던 발판은 단연 조현우의 선방이었다.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팬들이 와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5연승이지만 아직은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분명 고비가 올 텐데,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와 황의조, 기성용, 박수일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져 1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바코의 연속골을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울산을 상대로 4무 13패, 17경기 연속 무승의 징크스도 깨트리지 못했다.안익수 서울 감독은 이날 추가골 실점 직후 판정에 대한 거친 항의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규 수석코치는 “판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실점 장면 전 터치라인 밖으로 공이 나갔느냐, 안 나갔느냐의 문제였다”고 말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05.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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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1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서울-전북 '찝찝한 무승부'(종합)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던 수원 삼성이 길었던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선두 울산 현대는 대구FC를 완파하고 선두를 질주했고,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전설매치’는 승자 없이 막을 내렸다.수원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이기제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의 승리는 개막 10경기에서 2무 8패 극도의 부진에 빠진 이후 11경기 만이다.수원은 전반 29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인천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저지했다. 이날 수원은 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나 끝내 무실점 경기를 치러내며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김병수 감독 선임이 확정된 뒤 열린 수원의 첫 경기였다. 다만 이날 경기까지는 최성용 감독대행이 이끌었고, 김 신임 감독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병수 감독은 오는 10일 전북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수원은 승점 5(1승 2무 8패)로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11위 강원FC와 격차는 5점까지 좁혔다. 인천은 승점 12(3승 3무 5패)로 9위에 머물렀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9번째 전설매치에선 서울과 전북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전북이었다. 구스타보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1초 만에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K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32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하며 끝내 균형을 맞췄다. 다만 서울의 역전골도, 전북의 추가골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서울 입장에선 홈경기였던 데다 홍정호와 송민규, 김문환 등 전북 전력 누수가 심했다는 점에서 무승부는 찝찝한 결과였다. 전북전 무승 징크스는 18경기로 늘었다. 전북 역시 최근 김상식 감독이 사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승점 1점이 됐다.서울은 승점 20(6승 2무 3패)으로 2위, 전북은 승점 11(3승 2무 6패)로 10위를 각각 유지했다. 선두 울산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거센 화력을 자랑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전반 11분 황재환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울산은 전반 38분과 40분 바코와 황재환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3-0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슈팅 수에서 0-9로 크게 밀렸지만, 단 1골도 허용하지 않고 적지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28(9승 1무 1패)을 기록, 2위 서울과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반면 대구는 승점 13(3승 4무 4패)으로 7위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3.05.05 21:46
국가대표

이강인 극적 승선, 손흥민도 예고대로...카타르행 최종 명단 발표

부상을 당한 한국축구 아이콘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선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21·마요르카)도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6명이 발표됐다. 파울루벤투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최종 엔트리를 전했다. 안와 골절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대표티 에이스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미 손흥민을 명단에 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보다는 이강인의 승선 여부가 더 관심을 모았다. 이강인은벤투 감독이 잘 활용하지 않았던 선수다. 지난 9월 평가전에서도 대표팀에 뽑혔지만, 1분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최종 명단에선 이강인도 포함됐다. 플랜B를 수행할 자원으로 본 것 같다. 최전방 공격진은 그동안 벤투호에서 꾸준히 중용된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현대)이 포진된다. 중원은 손흥민과 유럽파 황희찬(울버햄턴) 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나상호(서울) 정우영(알 사드) 등이 진입했다. 전날(11일)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송민규(전북현대)도 발탁됐다. 수비진은 유럽 무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를 필두로 김영권(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이 출전한다.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향한다. 유럽파는 결전지로 바로 합류한다. 안희수 기자 ▶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26인)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홍철(대구FC) MF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현대) FW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현대) 2022.11.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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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결승골' 서울, 잔류 확정...수원은 승강 PO행

FC서울이 '캡틴' 나성호의 천금 같은 골로 K리그1에 잔류했다. 전통의 라이벌 수원 삼성은 승리했지만, 승장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서울은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최종 라운드(38라운드)에서 나상호와 정한민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승전 3점을 추가하며 46점(11승 13무 14패)를 쌓았고, 9위에 오르며 1부 리그에 남게 됐다. 서울은 조영욱과 나성호, 기성호 등 주축 선수들이 수차례 공격을 전개하며 수원FC 골문을 노렸다. 전반 25분 비로소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이 페널티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이 쳐낸 공을 나상호가 쇄도해 밀어 넣어 득점을 해냈다.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43분엔 정한민이 쐐기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정한민은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조영욱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감각적으로 커버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32분 안병준이 선제골을 넣었고, 1-1 동점이었던 후반 34분엔 전진우가 이게제의 전진 패스를 받아 득점까지 해냈다. 추가 기간엔 이종성이 추가 골을 넣었다. 수원은 이 경기 승리로 승점 44점을 쌓았다. 그러나 서울이 수원FC에 승리하며 9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만약 서울이 비기거나 패하며 승점 2점 이상 추가하지 못했다면, 수원이 9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수원은 23일 열리는 FC안양과 경남FC의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패전으로 11위(승점 38점)에 머문 김천은 K리그2 2위에 오른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두 경기는 26일 1차전, 29일 2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2022.10.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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